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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07-04-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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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쁜 여자로 사는 법

만프레드 셰르만 등저/김태영 역
파프리카 | 200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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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딸 신드롬에서 벗어나기... 라는 부제가 붙은 책입니다. 저는 한 번도 착한 딸 자각증상(?)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아, 내가 '착한 딸 신드롬' 에 빠져있었구나.. 했답니다.
 
저는 어린시절을 조금은 어렵고 외롭게 보냈습니다. 부모님은 나를 전적으로 돌봐주기엔 너무 바빴고 지쳐있었지요. 그래서 저는 엄마와 아빠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모님에게 칭찬받을 일을 찾아다니느라 바빴지요. 다른 아이들처럼 '단지 놀기 위해 노는 방법' 을 전혀 배우지 못했던 겁니다. 이렇게 흙장난이나 하고 고무줄놀이나 하느니.. 열심히 공부해서 상장 하나를 더 받아오면 부모님이 얼마나 좋아하실까.. 생각했던 겁니다.그때부터 저의 착한 딸 신드롬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누가 보더라도 착한 막내 딸입니다. 지난 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 해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며, 여행을 갈 때도 애인이나 친구들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언니를 데리고 갑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12시 전에 귀가를 해야 마음이 놓이고, 회사원이 된 지금에도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가장 좋아했던 공부를 하느라 제 일상은 늘 바쁩니다. 월급날에도 별로 기쁘지 않습니다. 어머니 생활비와 언니 용돈을 주고 나면 저를 위한 건 거의 남지 않죠. 친구들처럼 백화점에서 옷을 사거나 비싼 명품 백을 산 적도 없지요. 쇼핑을 할 때면 제 것만 손에 넣지는 못해요. 저는 가정에 충실한 "착한 딸" 이니까요.
 
저같은 착한 딸들의 특징은 "완벽주의" 라는 거에요. 집안일부터 회사일까지 모든 일이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고, 작은 실수에도 자신의 근간을 뒤 흔들 만큼 두려워하고 죄책감을 느끼죠. 약점이란 건 있어서도 안되고 자신한테 조차 숨겨야 하는 치명적인 존재입니다. 약점을 들켜서 비판을 받는다면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는 죄책감에 착한 딸들은 갑자기 '공격성' 을 드러낼 지도 모르거든요.
 
도덕적으로도 착한 딸은 완벽한 존재입니다. 문제는 나에게만 그 완벽한 기준을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도 나의 고정관념을 강요하고, 알게 모르게 내 생각을 받아들이도록 충고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남들이 그런 내 생각을 무시했을 때 받는 상처는 치명적인 것이 되지요. 이런 착한 딸들의 삶의 무게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큽니다. 그 무게는 때로 남편이나 애인과 같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나누어져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그러면 착한 딸들이 더 이상 착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명쾌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처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것만으로, 문제의 반은 해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에요. 먼저, 자신의 욕구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해야 합니다. 남들을 돌보는 대신 자신을 우선 돌보세요. 자신이 행복해야 남들에게도 그 행복이 전해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붙잡아야 합니다. 사실 나쁘게 말하자면 남들이 행복하면 뭐하나요? 내가 그들의 삶의 무게까지 떠받드느라 너무 힘든데...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단순히 놀기 위해 노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어릴 적 부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포기해야 했던 나의 놀이와 꿈들을요.. 그리고 어릴 적 내게 결핍된 사랑을 채워 줄 사람을 찾느라 인생을 헤매는 것도 그만둬야 합니다. "당신의 가슴과 정신의 지평선을 넓혀주는 것들을 당신 인생길의 동반자로 선책하라" 는 쉴러의 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머니, 난 당신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무게를 대신 져 드릴 수는 없어요. 그리고 저 또한 제가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있다는 걸 인정해 주셔야 합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건, 자기 자신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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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사랑에 대한 열망 | 기본 카테고리 2007-04-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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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입에 들어온 설탕같은 키스들

김선우 저
미루나무 | 200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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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명작가들의 이름을 거들먹거리며 사랑과 인생에 대해 통찰하고 있는 듯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책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너무 섬세한 감성.. 추상적인 묘사들도 무척 부담스러워 하지만... 오랜만에 그런 “좋아하지 않는 책” 을 한 권 읽었습니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미리 마음을 닫아버리는 일처럼 우리의 생각과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은 없으니까요.


마치 잘난 척 하기 좋아하는, 지나치게 똑똑하고 감수성 예민한 친구의 사랑 이야기를 까페에서 몇 시간이고 듣는 기분이긴 했지만, “사랑” 이란 것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주제라는 점에서 가볍게 생각하면서 읽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읽다보니 김선우 시인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 있었습니다. 책 내지가 연보랏빛인데요, 마치 그 보랏빛에 물들어가는 듯한 묘한 느낌이었어요.


읽다가 한 번은 크게 웃었는데요.. 그건 브레히트를 인용한 구절이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이 얼마나 과장되면서도 진실한 사랑의 고백인가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살겠다는 진부한 표현을 이렇게 “당혹스런 순진함” 으로 표현하다니요. 이런 사랑이 있다면 버석버석 소리가 나는 메마른 저의 일상이 촉촉하게 반짝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김선우 시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지금까지 해 온 사랑이 사랑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서로를 좋아했지만, 그는 나에게서 나는 그에게서 각자의 모습을 발견하며 사랑했던 것 뿐... 사랑으로 인해 나와 그가 동시에 충만해지고 진보하며 크고 넓어져야 하는데... 우리는 늘 서로를 사랑이라는 동굴안에 가두려 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놓고 떠나야 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가 특별해지는 사랑의 순간, 밤이 꽃 속처럼 밝아오는 순간...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단순한 열망, 어쩌면 그게 다입니다. 하지만 상처는 꼭 사랑의 패키지 상품으로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안심하세요.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아플 테니까요. 우리는 이 시기를 지나며 외로움에 대한 맞춤형 백신을 가지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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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 기본 카테고리 2007-04-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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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어 좌절 이유 있다.

이창열 저
앱투스미디어 | 200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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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좌절에 대한 명쾌한 이유나 해답을 제공해주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어떤 방향을 실어주는 책이네요.

특히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막연한 목표를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방법으로 정해야 한다" 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욕심만 있고, 영어를 어떻게 얼마만큼 활용하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면...

공부가 지겨워질 뿐만 아니라 결과도 좋아질 수 없겠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라" 는 말도 참 좋았어요.

관심있고 흥미있는 분야에서 시작해서 많은 양의 영어책을 읽고,

시사적인 내용의 방송을 늘 시청하면서 세련된 어휘를 늘려나가라는 말두요.

사실 300단어만으로 미국인들이 표현하는 2/3의 말을 소화할 수 있다고 해요.

어려운 단어장 달달 외우는 것 보단, 현지의 책이나 방송을 통해 세련되고 자연스런 표현을 배우는 게 낫다는 것이겠죠^^

 

마지막으로 동의어나 관련어 사전을 꼭 가지라는 말이 있었어요.

요즘 영영사전들 많이 보지만, 실제로 어휘능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은 동의어나 관련어들이라고 합니다.

저도 서점에 가면 사전을 한 번 탐색해봐야 겠어요^^ 

 

이 책에서 아쉬웠던 점이라면... 음.. 구체적인 예를 좀 더 쉽고 보기좋게 정리했으면 하는 바램??

영어 공부법에 대한 방법론적 책이라.. 영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할 목적으로 이 책을 사시는 건 별로랍니다.

하지만 공부법에 대한 핵심내용이 각장마다 요약이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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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영혼이 자라는 소리 | 기본 카테고리 2007-04-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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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이 별입니다

권대웅 저/마이모니 그림
해피니언 | 200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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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빛나고 반짝이는 순간,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 슬프고 외로운 순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그 모든 순간에... 그 메시지를 만나봅니다.

혹시 파스텔톤 색연필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 소중한 별들의 이야기에 가만히 줄을 그으며 읽어보세요.

작가의 맑고 투명한 감성이 지치고 나약해진 마음에 깊은 위로를 전해줍니다.

 

저는 요즘 무척 지쳐 있습니다.

영혼에는 온통 달표면 같은 상처들 뿐입니다.

태양의 빛을 빌려서 잠깐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것 뿐,

스스로 반짝이는 빛을 만들지는 못하는 그런 달같은 존재...

상처의 연유는 달라도, 이 순간 누군가는

저와 같은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오늘같은 봄날, 당신의 연두빛 영혼이

나무처럼 조용히 자라서 반짝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우주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고,

지금의 상처와 아픔들을 마음에서 거두어낼 수 있도록 위로해줄 것입니다.

 

본래의 마음이란 샘물에 비쳐지는 저 파란 하늘과 같습니다.

가끔씩 파란 하늘에 흐른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고 밤이 오는 것 뿐인데

때로 우리는 그런 비바람과 흐린 슬픔에 너무 연연해합니다.

띠끌 한 점 없는 파란 마음 그것이 본래의 마음입니다.

마음에 불어오는 미움이나 아픔은 그저 지나가는 것 뿐입니다.(162~163 p)

 

시처럼 자연처럼 아름다운 언어와 그림들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에서 당신이 누군가의 별임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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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Baic! | 기본 카테고리 2007-04-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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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뮤얼 스마일즈 의지의 힘

새뮤얼 스마일즈 저/제진훈 추천/정경옥 역
21세기북스 | 200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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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의지로 천재가 된 사람, 조지 스티븐슨의 이야기입니다. 탄광 노동자에 불과했던 스티븐슨이 어떻게 훌륭한 기술자가 되고, 마침내 기관차를 발명한 영웅이 되었는지 잔잔한 흑백영화를 보여주듯 써 내려 가고 있습니다.
 
스티븐슨은 기술에 몰두한 다소 재미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위대한 영웅이야기를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작은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 관찰력, 완벽에 가까운 꼼꼼함, 부단히 배우려는 마음, 지칠 줄 모르고 도전하는 끈기, 그리고 무엇보다 아내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일에 대한 열정에 뒤지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너무 재미없는 이야기죠? 하지만 제 생각에 스티븐슨은 "기본이 무엇인지 알고 실행한 사람" 이었다고 생각됩니다. Back to the Basic! 수 많은 성공서가 새로운 처세술과 자기혁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의지, 끈기, 열정과 같은 기본적인 원칙들 아닐까요? 이 책은 그런 기본 원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희망, 의지, 용기가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들을 참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런 말도 안되는 희망론들이 무척 무책임해보였고, 나에겐 아무 힘도 될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한살한살 나이를 들어가면서 더 절실해지는 것이 바로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바로 "의지의 힘" 입니다.
 
사실, 아무도 내 인생을 바꾸어 줄 순 없습니다. 죽을만큼 사랑하는 사람, 영원히 옆에서 시시덕 거려줄 것 같은 친구들, 늘 가까이 있는 가족도 있지만..... 아무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주진 못합니다. 우리는 너무 나약하게 살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모두들 혼자서 일어서는 걸 불안해하며, 기대고 소통할 곳을 찾아 헤매는 날개 작은 나비들 같습니다...
 
소모적인 감정에만 몰두하고 있진 않나요? 그 시선을 자신의 꿈으로 돌리고 의지라는 튼튼한 날개를 만들어봅시다. 세상은 이성으로 비관하게 만들어도 의지로 낙관하면 극복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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