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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지 슬픔과 기쁨 | 기본 카테고리 2008-0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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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가지 슬픔

엘리자베스 김 저/노진선 역
지니북스 | 200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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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만가지 슬픔과 만가지 기쁨이 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킴은 한국땅에서나 미국땅에서나

낯선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슬픔,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핍박했던 슬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의 슬픔은 끝이 없다.

 

하지만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그녀에겐 슬픔도 순간의 행복도 모두다 흘러 지나가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슬픔의 무게에는 어울리지 않는

담담한 문체로 남 얘기 하듯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책을 읽다 멋진 말들이 나오면

줄을 긋고 수첩에 적어두는 걸 좋아하는 나는

이 책에서 딱히 찾을 말이 없어 약간 아쉬웠다.

엘리자베스 킴은 아마 어떤 교훈을 주려거나,

멋진 말들로 자신의 삶을 장식하고 싶진 않았던 모양이다.

그저 담담하게 "인생에는 만가지 슬픔이 있고,

만가지 기쁨 또한 있으나 그 모든 것은 흘러간다" 는

여운을 남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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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벽을 세워라 | 기본 카테고리 2008-01-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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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와이로 간 젊은 부자 성공비밀 38

히로 나카지마 저/송수영 역
밀리언하우스 | 200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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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로 간 젊은 부자 성공비밀은

어떻게 하면 재테크를 잘하느냐 하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돈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부자의 벽" 개념 때문이다.

그는 돈이 자꾸 돈을 원하기 때문에

한없이 더 많은 돈을 벌고자 끊임없이 일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이만하면 됐다 싶을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간, 장소, 경제적으로 구속받지 않고 할 수 있을 때)

과감히 손을 떼고 생계를 위한 일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있다.

1억을 벌면 10억을 원하고 10억을 벌면 100억을 원하는

끊임없는 돈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일(생계를 위한 것이 아닌 즐거움을 위한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여유가 되면

그것이 1억이든 10억이든 만족하고 즐기라는 것이다.

이렇게 부자의 벽은 욕망에 대한 일정 한계선을 정해주는 것이다.

친구가 "젊은부자" 라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

그것은 아마 돈이 있어도 나이들어서는 하지 못할 일을

바로 지금! 즐기는 부자에 대한 부러움이 아닐까 한다.

크게 교훈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돈에 대한 철학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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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탈 없이 살아가는 오늘이 행복.. | 기본 카테고리 2008-01-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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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박경철 저
리더스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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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외된 우리 이웃들의 소박한 이야기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그들의 착하고 여리고 평범한 삶과 죽음의 이야기들...

 

책을 읽는 동안 눈물이 계속 솟을 만큼 짠하고,

삶은 아픔밖에 없는 것일까 하는 쓰라림도 주고,

그런 가운데서도 미소지으며

"겸손하라" 는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게 하는 책이다.

 

모든 걸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 붙들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와는 달리

"삶을 지속하는 것" 만이 유일한 바램인 사람들도 있다.

이 사실은 우리를 한없이 고개숙이게 만든다.

 

우리는 죽음과 끝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인생의 어두운 면에 대해 되새기는 것도 싫어한다.

하지만 이 책은 끊임없이 삶의 어두움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게 삶이라며... 아둥바둥 미워하고 병에 걸리고 죽어가는 것이 삶이라며...

 

하지만 이 책은 한 없는 따스함으로 이 모든것을 끌어안으며,

조용히 책장을 덮게 한다.

누구에게나 불행과 죽음은 예고없이 닥쳐올 수 있다.

그래서 "아무 탈 없이 살아가는 오늘이 행복" 임을 알라고 한다.

 

너무나 많은 욕심을 꿈이라는 미명아래 아둥바둥 끌어안으며

살고 있는 나에게, 지금 이 자리의 만족과 행복을 배우라고 한다.

부끄럽게도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내려다보면서

나의 만족을 채우고 말았다.

부끄러운 일이다. 한 없이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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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스트 | 기본 카테고리 2008-01-0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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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글로벌리스트

김순덕 저
민음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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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제이션과 반글로벌리제이션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대 지식인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분명 글로벌리제이션과 자유화, 민주화의 편에 서 있다.

있는 자의 것을 빼앗아 뒤쳐진 이들에게 퍼주기 식으로 대처하는 평등(?)이란 것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왜 글로벌리제이션을 두 팔 벌려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철학적이고 깊은 고민이 없는 책이기도 하다.

눈 앞의 현상과 이익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왜 이렇게 각박한 세상을 견뎌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뒷받침이 없다. 오로지 경쟁이며, 이익이며, 인간의 본성에 충실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이런 철학적 고찰은 다른 책에 맡겨두고,

현상에만 초점을 둔다면 이 책은 현실적인 충고가 되어줄 것이 틀림없다.

 

관대한 여성 우대 제도 때문에 오히려 성공한 여성이 적다는 여성의 비극에 관한 지적은

크게 공감이 갔다. 여성을 부드럽게 죽이고 있는 관대한 여성 우대 제도는

오히려 남녀차별을 고착화할 수 있다. 아이 낳고 육아휴직 한 3년 보내다 오면

사회는 크게 달라져 있을 수 밖에 없고, 남자 동기들이 확확 치고 나가는 사이

여자는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다.

아이 돌보느라 스스로 남자들 다 하는 야근을 포기(?)하는 건 여자가 아니던가?

하지만 그것이 아이낳는 여자의 잘못이냐? 그건 분명 저자의 진의가 아니다.

게다가 생물학적 사실은 누가 뭐래도 절대 변하지 않는다.

선택은 본인이 해야 할 몫이다. 본인의 가치관에 있어 일이 먼저냐, 가족이 먼저냐를 분명히 결정하고

그에 따라 확실하게 행동하면 된다. 두 가지를 다 잘하려고 하면 본인만 괴롭다.

 

포퓰리즘에 대한 부분도 이 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있는자의 것을 빼앗아 없는자에게 나누어주자는 식의 비엘리트적 선동을 말하는데,

이는 있는자가 많이 가짐으로서 없는자가 더 없게 된다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필자의 주장은 파이는 얼마든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공정한 경쟁과 능력에 의해서 성취한 것을 있는자로부터 빼앗으려 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 책은 그 밖에도 비자유, 비민주주의 중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함으로서

미국의 사상과 근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 등 여러가지 각도에서 세계상을 들여다보고 있다.

 

어찌됐든, 이 책의 결론은 내 삶을 선택하고 책임질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연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력도 키우지 못한 개인은 누구도 책임져 줄 수 없다.

어떻게 어떤 길을 갈 것인지 결국 각자의 선택이고 책임이다.

24시간의 하루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져 있으므로...

이 각박한 세상,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가?

경쟁과 두려움을 선동하는 우리 시대의 문화에 약간의 혐오도 들 것이다.

이런 시대에 나는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고 자유스러워지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쫓기듯이 두려움에 떨지말고 부드럽고 유연하게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 어디로 가야 하는지,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묻는 것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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