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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젤란 | 기본 카테고리 2019-10-3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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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페르디난드 마젤란

이사벨 토머스 글/달리아 아딜론 그림/서남희 역/이강무 감수
웅진주니어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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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마젤란>은 웅진주니어의 디어피플 시리즈 중 한 권이에요. 눈치채셨겠지만, 디어피플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사람들의 삶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전하는 인물시리즈랍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위인전과는 달리 많은 글밥과 딱딱한 문체로 쓰여진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위인전은 너무 딱딱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있어서 그동안 1학년인 딸아이에게 읽힌 적이 없었는데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우리 아이의 거의 첫 위인전이 되었네요. 책을 펼쳐보면 일단 색을 절제했지만 가시성이 좋은 색채들로 구성한 예쁜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아래 책 사진을 보시면 오렌지/블루/그린 컬러가 아주 조화롭죠? 글은 그림과 잘 어우러질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해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네요.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페르디난드 마젤란>은 역사를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탐험가로 불리는 인물의 이야기랍니다. 거친 폭풍우, 선원들의 폭동, 배고픔 등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지구를 한바퀴 항해한 멋진 탐험가의 이야기죠. 마젤란의 항해는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을 확실히 입증한 멋진 모험이었어요.

마젤란이 필리핀 원주민들과의 전투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것은 안타까웠지만, 원주민들에게 선진 문화를 강요하고 향료를 차지하려고 했던 부분은 현대의 시각에서는 분명 잘못된 부분이죠. 역사속의 인물을 미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 인물이 겪은 역경과 고난, 오점에 대해서도 그려낸 점이 인상깊었어요.

책의 뒷부분에는 그림으로 설명하는 마젤란의 연대표와 용어해설이 실려 있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내용을 좀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답니다. 다른 디어피플 시리즈 책들도 만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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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귀신을 찾아라! | 기본 카테고리 2019-10-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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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누굴까? 귀신을 찾아라!

편집부 저
서울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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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딸이 무척 좋아하는 종류의 놀이책이에요. 신비아파트 <누굴까? 귀신을 찾아라!> 입니다. 서울문화사에서 이런 재미있는 놀이책들이 많이 나오죠? 저희 집에도 만화나 놀이북은 압도적으로 서울문화사의 책들이 많네요. 아이들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책을 많이 만드는 출판사답게 아이들 취향에 맞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들이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누굴까? 귀신을 찾아라!>는 그림자 속의 귀신이 누구인지 알아맞히고 그림 속에서 주어진 횟수만큼 찾는 활동이 중심이 된답니다. 예를 들면, 가난 때문에 쌍둥이 형과 헤어진 후 형이 보고 싶어 마을을 떠돌다 죽은 귀신은 누구인지 설명과 그림자를 통해 맞혀보구요, 그림자만 보고 찾기 힘든 친구들은 세가지 부분 그림힌트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귀신 한 명만 찾는 건 재미없으니 다른 귀신도 세명 더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큼직한 판형에 귀신들이 우글우글 꽉 들어차 있으니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보아야 한답니다. 저는 노안이 오려는지 찾기가 의외로 쉽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8살 딸아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금방 찾아요. 엄마가 안 보고 있을 때는 뒤의 정답도 슬쩍슬쩍 봐가며 즐겁게 그림찾기 놀이를 했답니다. 책 중간에는 다른 그림찾기 활동도 있었어요. 이건 엄마인 저도 정말 좋아하는 놀이! 아이랑 먼저 찾기 내기를 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이제 날씨가 추워서 바깥활동을 하기가 어려운 시기가 슬슬 찾아오고 있어요. <누굴까? 귀신을 찾아라!> 같은 놀이북들 있으면 실내에서도 아이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몇 권 쟁여놓으시길 권해드려요. 저희 집도 바깥활동이 어려운 날은 미로찾기, 다른 그림찾기, 수수께끼 등 책으로 놀이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거든요. 특히, 그림찾기 놀이는 아이의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우는데도 좋은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귀신 캐릭터들과 함께 즐거운 그림찾기놀이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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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아는 농담 | 기본 카테고리 2019-10-30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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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만 아는 농담

김태연 저
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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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보라보라섬에서 9년을 보낸 저자가 자신의 삶과 일상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에세이 <우리만 아는 농담> 입니다. 먼저 저자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기에 이 책을 읽기 전 가졌던 선입견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보라보라섬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지갑과 마음이 여유로운 어떤 분께서 휴양지에서 힐링하며 낭만을 이야기하는 책이겠구나...... 아, 또 열등감이나 느끼면 어떻하지...? 하지만 그런 열등하고 복잡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낭만에 대한 동경이라는 것이 싹터서 끝내 책을 넘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네요. <우리만 아는 농담>은 그런 한가한 낭만을 이야기 하는 에세이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현실적이어서 보라보라섬에 어울리는 낭만을 찾으려 애써야 했다고 말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탁월하고 재치있는 글솜씨와 일상을 파고드는 날카롭지만 유연한 시선으로 단번에 저를 매료시켜 버린 책이었습니다. 한 호흡으로 새벽까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저자는 남들 눈에 좋아보이는 SNS 속의 피드처럼 살지 않고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 온 흔적이 책 군데군데에서 묻어납니다. 화려한 꿈을 좇기보다는 오늘 하루하루를 살아나갑니다. 보라보라섬에서 사는 것은 흔히 생각하듯 휴양지의 낭만이 아닌 월세와 정전을 걱정하며, 모기에게 물어뜯겨 응급실까지 실려갈 수 있는 삶입니다. 차 안의 라디오를 도둑맞을 수 있는 삶이기도 하구요.

보라보라에서의 삶에 보이기 위한 낭만은 없지만 나름대로의 낭만은 있습니다. 노를 젓는 만큼 딱 그 만큼을 확실히 나아가는 패들보드를 타고 친구를 만나러 바다를 건너는 이야기, 그리고 바다에서 만난 만타레이의 이야기... 정전이 되는 날이면 더욱 빛을 발하는 달과 은하수의 이야기...... 눈 앞에서 영화가 펼쳐지는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인터넷으로 영상통화를 하고 넷플릭스를 보는 것이 별빛 바다의 낭만만큼이나 소중했다고 솔직히 이야기해 버립니다. 좋은 사람이 있었다면 또 나를 실망시키는 사람도 분명히 보라보라에 있었고 세상은 더하고 빼면 남는 것이 없는 것이라고 툭 털어놓습니다. 엄마 아빠의 싸움을 지켜보며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던 작은 아이였던 남편을 지금은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지만 내일은 모르겠다고 인정해버리고요. 그래서 이 책은 대부분의 장면이 낭만적인 섬 보라보라에서 펼쳐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나의 현실과 일상을 그곳에 나란히 놓게 합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내일의 일은 모르겠다" 는 문장을 자주 씁니다. 목적도 없이 무책임하게 사는 사람의 문장이 아닌가 하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정말 내일을 알고 있나요? 내일을 위해서가 아닌, 확실히 보이는 지금 이 순간을 그런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어쩌면 낭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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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디까지 아니 | 기본 카테고리 2019-10-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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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 어디까지 아니?

김윤정 글/우지현 그림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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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책 <책, 어디까지 아니?>를 읽어보았습니다. 책의 역사에서부터 제작 방법의 변천사, 책의 보급 과정, 책과 관련된 여러 직업, 도서관 등 책을 보관하는 장소와 전자책 등 미래의 책에 이르기까지 책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풀어 쓴 책이랍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지식 책이지만 동화 형식으로 구성하여 재미를 더했어요.

책을 싫어하는 한 아이가 엄마 손에 이끌려 도서관에 가게 되는데, 수 많은 책 중에서 표지에 '책' 이라고만 써 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요. 우연히 책을 넘기게 된 아이는 책이 마법처럼 손에서 떨어지지 않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된답니다. 책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아이는 마침내 책을 이해하고 책의 소증함을 알게 된다는 동화에요.

동화의 형식을 빌렸지만 책 속에는 아이들이 책에 대해 궁금해할만한 모든 것이 들어있답니다. 우리 아이는 식물업을 하는저희 부부의 가게에서 본 파피루스라는 식물이 종이의 시작이었다는 점에 깜짝 놀라더라구요. 그냥 물 속에서 길쭉하게 자라는 식물이었는데 어떻게 종이가 되는지 신기해했네요.

예전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책을 쉽게 접하지 못하고 신분이 높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책을 소유할 수 있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답니다. 그렇게도 귀한 책이 요즘은 도서관에서 누구나 빌릴 수 있을만큼 흔해졌으니 그게 참 감사한 일이라고요.

<책, 어디까지 아니?> 가 119페이지가 넘는데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 같으면 일일이 따라 쓰며 필사해야 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힘들었겠다고도 하네요. 왜 예전에는 책이 귀했는지도 알게 되고요.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책에 대한 지식과 함께 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또한 한뼘 자라난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 어디까지 아니?>,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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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주는 육아 | 기본 카테고리 2019-10-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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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다려주는 육아

고코로야 진노스케 저/송소정 역
유노라이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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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육아나 교육서를 즐겨 읽는데 대개는 부모가 잘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의 교육과 미래를 좌우한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이렇게 해야한다... 아시다시피 주로 그런 내용들입니다. 읽고 나서는 나는 왜 이럴까? 자책하게 되고 며칠간은 반성 모드로 들어가곤 하죠. 

그런데 <기다려 주는 육아>는 여타 자녀 교육서와는 달리 획기적인 내용입니다. 책을 펴면서 저자에게 자식 좀 잘 키우라 혼나고 자책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이제 좀 그만하랍니다. 

평소 자존감이 낮은 저 같은 엄마들은 평소에도 자신을 믿지 못했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육아가 '자기를 비난하는 도구(5p)' 로 둔갑하기 쉽습니다. 평소에도 자신이 없고 자신을 책망한 적이 많았지만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육아가 자기 비하의 좋은 수단이 되는 것이죠. 

아이의 아토피도 나 때문, 아이가 편식이 있는 것도 내 요리실력 때문, 친구를 잘 못 사귀는 것도 내가 아이 엄마들과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 아이의 모든 것이 나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제대로 하라, 잘 하라 다그치게 되지요. 

아이를 위해서라고 둘러대긴 하지만, 사실 엄마의 만족감과 부족한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완벽하고 좋은 육아를 자신의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면서요. 

<기다려 주는 육아> 에서는 육아가 '자신이 생각한 대로 되어야 한다는 엄마의 마음(19p)' 부터 내려놓을 것을 주문합니다. 엄마들의 모든 고민은 사실 하나로 정리되는데, 그건 아이가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아이를 이렇게 키우면 이렇게 될 것이다(33p)' 라는 부모의 생각 자체를 내려놓고 아이를 아이 자신의 스타일과 삶의 방식대로 자라도록 내버려두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 따르면 잘 키우려는 욕심과 내 생각대로 아이를 키우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행복한 아이가 자라고 행복한 엄마가 된다는 것입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괜찮아)
그대로 받아들인다(그래)
함께 웃는다(웃음) ...본문 96p

이것이 전부라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너무 쉽지만 또 실천하기 너무 어렵죠? 새로운 과제를 하나 받은 기분이네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웃어주기만 하면 된다니 어떻게 보면 너무 쉽기도 하고요, 가장 어려운 레벨의 과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은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죄책감부터 내려놓는 게 최우선 과제인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잘하는 엄마가 되려고, 또 잘하는 아이를 만들려고 애쓰는 대신 아이도 나도 행복한 육아를 실천해보고 싶은 생각이 샘솟더라구요. 

엄마가 할 일은 그저 아이가 자기만의 꽃을 피우길 기다려주고 예쁘다고 말해주는 것 뿐, 지나치게 물을 주거나 비료를 뿌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잘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아이 그대로의 모습이 예쁘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기억만을 남겨주면 됩니다. 

꽃은 필 때가 되면 피는 것이고, 그것이 어떤 꽃인지는 지금 알 수 없습니다. 아이의 본 모습대로 언젠가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도록 뭔가 잘해보려고, 바꿔보려고 애쓰며 살아가던 엄마의 모습을 조금은 내려놓아야 겠어요. 무언가를 잘해야 예쁜 우리 아이가 아니라 너 라는 존재자체로 소중하고 행복한 아이라고 매일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육아와 엄마의 역할에 대한 상식을 바꾸는 책, <기다려 주는 육아>에서 행복한 육아를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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