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까지만 해도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이 제법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언제 별을 올려다보았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에요. 현란한 도시 불빛들로 별을 관찰하기 힘들어 졌는데다, 마음의 여유까지 없으니 고개를 푹 숙이고 걸음을 재촉하기 바쁩니다.
한때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저 별의 이름은 뭘까? 별자리는 무엇일까? 궁금해하기도 했는데 물리적인 노화보다 서글픈 것은 별을 올려다 볼 의지를 잃고, 내 마음이 메말라가는 일입니다.
그래도 다시 밤하늘을 보고 싶다...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는 별자리 이름도 하나하나 짚어가며 마음에 새겨보고 싶어 읽어보게 된 책, <오늘은 별자리 여행>입니다.
<오늘은 별자리 여행>은 별 이야기를 만화 형식으로 풀어내 아이들부터 시작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에요.
저는 만화라고 해서 아이들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애초에 저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어요.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별을 그리워하는 모든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입니다. 요즘엔 이렇게 가족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책이 좋더라고요.
<오늘은 별자리 여행>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밤하늘로 나누어 각 계절마다 관찰할 수 있는 주요 별자리와 별에 대한 지식,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등을 만화로 재미있게 담아내었어요.
할아버지나 삼촌 등 가까운 어른이 아이들에게 별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화체 형식이라 어려운 천문학 상식도 쉽게 전달이 됩니다. 그리고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는 마치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옛이야기같아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되요.
항성과 행성의 차이, 지구의 자전과 공전, 별의 밝기에 따라 등급을 나누는 방법 등 교과서 속 과학 상식도 가득해 어린이, 청소년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책이에요.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들은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래하지만, 토끼가 계수나무 그늘 아래서 방아를 찧게 된 사연도 있어서 정말 정겹더라고요.
별에 대한 유익한 상식에다 추억과 감성까지 선사해주는 책, <오늘은 별자리 여행>! 별을 올려다보는 마음을 간직하고 싶은 모두에게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