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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파블 미션 리스트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7-04-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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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일단 오늘은 하얗게 불 태운 것 같이 바쁘게 보냈습니다.

음 , 한 동안 끊었는데 믹스 커피 생각이 갑자기 몹시 간절해졌습니다 .

두 달 정도면 많이 잘 참은 거겠죠 ?  믹스 커피가 도착해서 첫 잔을

마실 상상을 하니 넘 기쁩니다 . 그런데 , 배송은 ... 황금 연휴 탓에 ...

ㅎㅎㅎ 딱 그때까지만 상상으로 즐겨야겠네요 .

모두들 행복한 밤 되세요 ! ^^

 

덧 ㅡ 예스 24 블로그 담당자님 !

늦은 포스팅을 보내게 되서 무척 송구합니다 . 5월은 더 분발 할게요 .

담당자님도 후련한 4월의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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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하 모래 알갱이 정도라면 | 읽겠습니다 2017-04-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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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저/송은주 역
민음사 | 200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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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없게 가까운 ㅡ 조너선 사프란 포어

 

이 리뷰를 영화의 리뷰로 시작했는데 , 책을 다시 찾아보니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아(알게 된)는 것들이 새삼 가슴을 두드려와서 어중간하게도  책도 영화도 아닌 것의 리뷰가 되고 말 것 같다 . 영화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대로 써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욕심이었다 . 나는 자꾸 이 책의 122 장 ,   유일한 동물  편ㅡ 을 소처럼 되새김질 하는 중이다 .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는 이 부분을 왜 놓친 걸까 , 모르겠고 , 어쩌면 너무 좋아서 놔 버린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 그래서 오늘은 옮겨 봐야겠다 .

 

내가 [시간의 역사 ] 첫 번째 장을 읽은 건 아빠가 아직 살아 계셨을 때였다 . 삶이 얼마나 상대적으로 무의미한지 , 우주와 시간에 비하면 내가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가 얼마나 사소한 문제인지를 생각하면 부츠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무거워졌다 . 그날 밤 아빠 품에 안겨 그 책을 놓고 얘기를 나누던 중 , 나는 아빠가 그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생각해 낼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
" 무슨 문제 ? " 
" 우리가 상대적으로 무의미하다는 문제요 . "
" 음 , 네가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 내려서 핀셋으로 모래 한 알갱이를 집어 1밀리미터 옆으로 옮겨놓는다면 어떻게 될 것 같니 ? "
" 아마 전 탈수 증상으로 죽고 말겠죠 ."
" 아니 , 네가 모래알 한 개를 옮겨놓을 때 , 바로 그 때를 말하는 거야 . 그러면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니 ? "
" 모르겠어요 . 어떻게 돼요 ? "
" 생각해 보렴 . "
생각해 봤다 .
" 모래알 하나를 옮긴다고 생각해보고 있어요 . "
"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 것 같니 ? "
" 모래알 하나를 옮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 "
" 그건 네가 사하라를 변화시켰다는 뜻이야 . "
" 그래서요 ? "
" 그래서라니 ? 사하라는 광대무변의 사막이야 . 수배만 년 동안 존재해 왔다고 . 그런데 네가 그 사막을 바꿨단 말이야 ! "
" 정말 그러네요 ! "
나는 벌떡 일어나 앉으면서 외쳤다 .
" 제가 사하라를 바꿨어요 ! "
" 무슨 의미겠니 ? "
" 무슨 뜻인데요 ? 말해 주세요 . "
" 음 , 지금 [모나리자]를 그린다든가 , 암을 치료한다든가 하는 얘기를 하고 있는게 아니란다 . 그저 모래 알갱이 하나를 1밀리미터 옆으로 옮기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 "
" 그래서요 ? "
" 네가 그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 이류의 역사는 그때까지 흘러왔던 대로 죽 진행되었을 테지 ...... "
" 으흠 ? "
" 하지만 네가 그 일을 한다면 , 그러면  ...... ? "
나는 침대 위에 일어서서 손가락으로 가짜 별들을 가르키며 소리를 질렀다 .
" 제가 인류 역사의 진행 과정을 바꾼 거예요 ! "
" 바로 그거야 ."
" 제가 우주를 바꿨어요 ! "
" 네가 해냈어 ."
" 전 신이에요 !"
" 넌 무신론자잖아 . "
" 전 존재하지않아요 ! "
나는 침대 위로 펄썩 쓰러져 아빠의 팔에 안겼다 . 우리는 함께 신나게 웃어댔다 .
뉴욕에 사는 ' 블랙 ' 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을 마지막 한 명까지 모조리 만나 보겠다고 결심했을 때도 그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 상대적으로 무의미하다 해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 상어가 헤엄을 치지 않으면 죽어버리듯이 , 나도 뭔가 해야 했다 .


ㅡ 본문 122 /123 쪽에서 ㅡ

 

영화 덕에 좀 더 뚜렷한 인상을 가진 캐릭터가 된 오스카 . 어딘가 조금 이상하고 , 어딘가 좀 재미있는 구석을 가진 오스카가 수많은 블랙씨들을 찾으러 가는 장면 , 그건 열쇠 때문이었다 .
거기 있었는지도 몰랐던 화병을 깨트려서야 발견해 낸 어쩌면 다른 세계 ㅡ 화병을 깸으로 열린 세계라고 하니 , 데미안의 알이 떠오르기도 한다 .

 

나같으면 내 힘이 닿는데까지 열쇠의 모양에 근거한 자료를 찾아보는데서만 그치고 말았을 게 분명한데 , 오스카는 , 사하라 사막을 움직이는 아빠를 가진 (?) 덕에 다른 세계로 나가는 과감함을 보여준다 .

 

위의 대화 장면은 책에만 나오고 영화에선 다뤄지지 않았다 . ( 아마 그랬을 거다 . 내가 장면을 놓친게 아니라면) 어차피 긴 영화 였는데 , 그 장면을 넣었어도 멋졌을 것 같다 . 음 , 자칫 잘못함 어린왕자의 사막 같이 될 수도 있어서 빼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

 

오스카에겐 몇 개의 비밀이 있다 . 최악의 날 ( 오스카는 그리 부른다 . 우리는 911 테러 라고 부르고 !) 을 기준으로 그는 한껏 섬세해지고 예민해졌으며 우울해지기도 했다 . 엄마와 건너 편에 사는 할머니가 가까이 있어 주지만 그 둘이 아빠가 분신술(?)을 써서 오스카를 위해 할애해주는 그 다정한 시간에 비하면 조금 슬프게도 열 명의 엄마나 열 명의 할머니로도 부족할 거라는데 영화 속 오스카의 다락방 비밀기지를 건다 . (응? 그건 ... 오스카 건데 )

 

책은 책이어서 영화에 없는 장면을 때로 재미있지만 몹시 지루하게 떠들어 대기도 하고 , 영화는 영화여서 난해하고 빠르게 화면을 스쳐 지나가곤 한다 .

그래도 변함이 없는 건 오스카가 슬픔에만 빠져있지 않고 스스로 탐색을 위한 작은 여행을 한다는 것일게다 . 

 

블랙 씨를 찾아서 열쇠를 쥐고 , 어디가로 매일 매일 나간다는 그것 말이다 .  그러다보니 , 언제였는지 몰라도 암튼 나를 웹툰 세계로 이끈 계기가 된 만화 제목이 '열쇠 줍는 아이' 줄여서 " 열줍아" 라는 웹툰도 생각났다 . 지금은 세계관만 흐릿하게 기억에 있고 어쩌다 열쇠를 줍게 되며 어떻게 열쇠를 줍는 아이가 되는지 잊어버렸지만 , 근사했단 기억은 선명하다 .

 

이 영화 , 이 책이 그와 같다 . 어떤 슬픔은 말로도 , 친밀한 곁으로도 위로가 안되는 때가 있는데 , 그럴 때 어쩜 모험이나 여행을 권하는 건 이런 일들에서 오는 심경의 건강한 성장 탓이겠지 .

 

아 , 정말 섬세한 영화 , 섬세한 책인데 ... 나는 백 분의 일도 옮기질 못하겠다 . 그래도 , 사라하 모래 알갱이 정도의 움직임이라면 ...하고 , 되도 않는 위로를 나에게 주면서 .
영화도 책도 믿을 수 없이 시끄럽고 가까운 , 그런 얘기 였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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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겐로쿠 라쿠고 신쥬 ㅡ애니 이야기 | 이상한 나라의 소설가들 2017-04-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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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겐로쿠 라쿠고 신쥬 ㅡ애니메이션

좋아해요 , 정말 많이 모두 당신께 드릴게요 .아니야 , 싫어 너무 싫어 지금 당장 도로 주세요 . 나 참 . 아아 , 신세를 망쳤어요 . 이게 다 당신 때문이에요 . 모르겠어요 . 행복이란 뭐죠 ? 대체 뭐가 행복이라는 건데 , 성가셔라 . 뇌랑 내장까지 헤집어서 보여줄까요 ? 이 이상은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 얄밉도록 사랑스러운 그대여 .쓰라리고도 개운한 이별 .이미 지나간 나날들이여 . 아직 남은 게 있다면 송두리째 끝내버리고 싶어 . 조금씩 엷어지네 . 나는 외토리
ㅡ오프닝 곡 가사 ㅡ


비가 올 것 같은 바람이 분다 . 바람의 무게랄지가 차분하고 시원한 게 기분이 몹시 좋다 . 이런 날이 그동안 몇 번을 지나갔을까 ? 햇살이 더없이 좋아서 오늘은 그간 즐기지 못한 4월의 날들 모두를 불러모아서 최고의 마지막 날 쯤으로 이름을 붙여 볼까 ? 하는 괜한 생각을 해봤다 . 오늘의 일분 일초가 너무나도 벅차게 각각 다가들어서 이 좋은 느낌을 뭐라고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

라쿠고 이야기를 봤다 . 라쿠고라 , 우리 식으로 말하면 전기수 쯤을 그리 부를 수 있을까 ? 예전에 무척 재미있게 본 조선 과학 수사대 별순검이란 드라마 중에서 인기 최고의 전기수 살인사건을 다룬 게 기억이 났다 . 고작 이야기일 뿐인데도 그같은 애정과 질시 , 암중들이 있었다는 걸 재연한 드라마로는 현실에서 달리 불러 볼 방법이 없으니 그 드라마의 몇몇 장면만 전기수의 삶이 다인 냥 듣고 보고 했을 뿐이었다 . 지금으로 치면 당시의 전기수는 연예인 , 탈렌트 쯤 될지 모른다 . 요즘에도 명맥을 잇는지 궁금해 검색해보니 모두 연대가 2008년 그 쯤으로 멈춰져있다 . 애석하게도 .

우연하게 이 쇼와 겐로쿠 라쿠고 신쥬라는 애니정보를 알게되서 시즌 1기와 2기를 모두 보게 되었다 .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 늘 소설을 접하는 나에겐 어쩌면 그닥 새로울 게 없는 방식 같으면서도 묘하게 사람을 끄는 게 있었다 . 아마 그 쯤엔 계속되려는 전통의 방식이 , 또 그러한 가운데서도 전통 속에서 변화를 모색하려는 개인들의 애씀이 보여서 였을까 ? 그래서 그렇게 특별하게 좋았던 걸까 ? 잘은 모르지만 , 극중에 주인공 키쿠히코와 스케로쿠의 대사가 그 아마도의 부분을 지탱해준다 .

스케로쿠는 자유로운 , 좀더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드는 이야기를 고집하는 청년으로 나오고 동기간이면서 형제 같이 지낸 키쿠히코는 번뜩이는 재치보단 섬세하면서 진득한 끈기와 고집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 하루는 스케로쿠가 묻는다 . 키쿠히코 너는 무엇을 위해 라쿠고를 하는가 ? 하고 말이다 . 그 말 중엔 스케로쿠의 변화의 절실함 ( 시대 상황이 그렇기에 더더욱 필요해보이는 ) 이 묻어 있었다 . 키쿠히코는 그 순간엔 그런 질문 조차를 가져 본 적이 없어 충격을 받는다 . 그러다 정말 불운한 사고의 날에서야 ( 그 사고가 아니었음 최고의 날이 되었을게 분명하고 , 둘은 좀더 같이 오랫동안 이야기의 명인으로 살았겠지만 ) 스케로쿠의 연기 (?) 를 보고 깨닫는다 . 이야기는 이야기 스스로 계속 되려는 속성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 난 그 대사 부분이 너무 좋아서 몇 번을 돌려 다시 보기를 했다 . 이야기 자체로도 이미 살아 있는 개체로 인정을 하는 스케로쿠의 분방한 예인 기질이 나는 몹시 몹시도 사랑스러웠다 .

진중한 고집쟁이 여서 마지막까지 남은 명인이 된( 야쿠모 ㅡ이들은 속명 , 외에도 진급 계급 처럼 이름이 달리 붙는다 ) 야쿠모이면서 키쿠히코가 어린 날에 스케로쿠와 (당시엔 그저 신씨 라고 불렸지만 ) 함꼐 동문수학하며 이야기 장인이 되가는 모습을 참 조용하게 전해주는 그런 애니였다 . 아, 좋았다 .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 .

참 , 신기하다 . 리뷰를 노트에 먼저 쓴 것을 옮기는데 쓰다보니 어느새 노트의 이야기와는 다른 걸 타닥타닥 치고있다 . 이것도 자기 갈 길의 방향을 알아서 찾아가는 이야기의 속성일까 ? 라쿠고 얘긴 몇 번을 다시 찾아봐도 멋질 거다 . 그런 애니는 ... 우리 전통 예인들에 대한 조명도 좀더 활발히 보여지면 좋겠다 . 이른바 퓨전이라고 하는 형식을 , 나는 좋아하니까 말이다 .



http://youtu.be/sLrsTzbIrYI

 

유투브의 화면을 그대로 캡쳐해 왔습니다 . 저작권에 문제가 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  위에 제가 본 화면의 가사를 옮겨 적어 보긴 했는데 ㅡ 원곡 가사도 느낌이 좋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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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카페][민음사 리뷰어]딥워크 공장장 칼 뉴포트님 , 그러니까 다음 일은요 ? ^^ | 읽겠습니다 2017-04-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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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딥 워크

칼 뉴포트 저/김태훈 역
민음사 | 2017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 ㅡ새로워진 룰에 적응하고 승자가 되는 방법 [ 딥 워크 DEEP WORK ] 로봇은 권태로울 수 없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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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 ㅡ 칼 뉴포트 ,


 

 

그들은 생산성을 증명하며 밥값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이 목표를 구성하는 요소를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 . 가령 높아진 h지수나 수리를 마친 모터사이클을 증거로 제시할 수 없다 . 그래서 이 간극을 극복하려고 많은 지식노동자들은 생산성을 보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던 최후의 시대인 산업 시대로 회귀하는 듯 보인다 .
오늘날 다른 방도를 찾지 못한 많은 지식노동자들은 당혹스러운 환경에서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생산성을 말해주는 오랜 정의에 기대고 있다 . ㅡ본문 64 쪽 ㅡ

 

이런 태도는 몰입을 저해하는 많은 행동들이 만연하는 또다른 이유를 제공한다 . 항시 이메일을 보내거나 답하고 , 끊임없이 회의를 잡아서 참석하고 , 누군가 질문을 던졌을 때 바로 인스턴트 메신저로 말을 보태며 , 개방형 사무실을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들려주는 등의 행동은 공개적으로 분주한 모습을 드러낸다 . 분주한 모습을 생산성의 대리 지표로 삼으면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위해 이런 행동들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게 여겨진다 .   ㅡ 본문 65 쪽 ㅡ

 

장인의 세계에서는 딥워크와 좋은 삶의 연관성이 익숙하고 흔하다 . 매튜 크로포드는 " 수작업을 하면서 세상에서 자아를 확고하게 실현하는 만족감은 사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해준다 . " 라고 설명한다 . 우리는 그의 말을 믿는다 .

그러나 지식 노동으로 주의를 돌리면 이 연관성이 흐려진다 . 문제의 일부는 명확성이다 . 퍼러 같은 장인은 정의하기 쉽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과제에 대응한다 . 이런 불균형은 목적을 추구할 때 유용하다 . 지식 노동은 이 명확성을 모호성과 바꾼다 . 그래서 지식 노동자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 서로 어떻게 다른지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 .

 

심하게 말하면 모든 지식 노동은 직무에 따라 슬라이드에 들어가는 차트만 달라질 뿐 파워포인트와 이메일을 다루는 것으로 귀결 된다 .  퍼러는 이 단조로움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 " 정보 고속도록와 사이버 공간의 세계는 내게 냉기와 환멸을 남겼다 . "  ㅡ 본문 75 쪽 ㅡ


 

딥워크 공장장 칼 뉴포트님 , 그러니까 다음 일은요 ? ^^

 

 

누구나 한번은 겪어 보지만 누구도 단 한번만 겪지는 않는 그런 일이 있다면 , 그건 뭘까 ? 나는 요즘 흔한 말로 권태에 빠져있다 . 권태에 빠진 나머지 죽을 수 있다면 , 진짜 죽을 수도 있을 만큼의 지독한 권태(그런게 있겠냐 ? 있었음 권태로운 자들은 진작에 땅 속이 아니라면 소파씨의 아파트에 * 있겠지 ?) ㅡ 극한 매너리즘을 넘어선 강도 높은 그 권태 또는 나태 말이다 .

 

또는  한계라고도 쓰고 읽고 듣고 말하기도 할게다 . 영화를 보다 중간에 꺼버린 것도 여러 편이고 , 찝쩍대기 수준으로 펴서 몇 줄만 훑다 덮어 버린 책도  또 수두룩이다 . 머리를 감으러  욕실에 들어 갔다가 긴 머리가 성가셔져선 잡히는대로 싹둑 자르곤  뒷정리도 않고 나와 버렸다 . 그 너저분하고 생기 빠진 머리칼 뭉치를 , 보기를 내 집 욕실이 아닌 미용실 바닥의 발에 채는 머리칼 쯤으로 보고 있다 .

 

아, 아, 언제고 내가 해야할 일들이다 .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 지금의 마음이 몽땅 닳아 빠진 나는 지시문을 잃은 로봇이거나 , 최소한의 인간 흉내나 내는 태엽 인형일게다 .

그러므로 이 글은 태엽인형이 기어코 쓰는 리뷰가 되는 셈이 될까 ? 한계치 만큼 태엽을 꼭꼭 감아두었는데도 자주 그 시간을 초과해선 귀찮게 다시 감게 만든다 .

 

어쩌면 딥워크를 읽기 전에 딥씽크(?)를 읽었더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 어떤 면에서 해석하자면 , 글 속의 저자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다다르게 하고자 하는 몰입의 상태 중 가장 순수한 상태에 내가 바로 놓여져 있는 건 아닌지 , 하는 의문이 든 까닭에 말이다 . 단 목적없이 순수한 텅 빔의 상태 ( 아무 생각 없슈 ~)를 그리 불러도 좋다면 말이지만 .

 

다른 ,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내 머릿 속엔 세입자도 잘 들지 않은 빈 방이 테마 별로 아주 많다 . 대게는 소설가들이 만들어 낸 주인공들이 더러 살고 있는데 , 그러므로 세 (계약서는 있고 ?)는 따로 받을 수도 없다 . 다만 내가 원래의 집주인인 까닭에 예고없이 그들을 마구 몰아 내 버려도 아무도 뭐랄 사람도 없다 .  그걸 몰입을 위한 빈 방으로 불러도 좋다면 . 나는 진작에 세입자들로 인해 부자가 되었을 텐데 . 안타깝게도 그들은 형체도 모습도 없는 상상 속의 산물들일 뿐이니 내 안타까운 망상은 이쯤에서 접기로 한다 .

 

이 책 전에 읽은 책이 같은 출판사의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ㅡ 김대식 ㅡ 였기에 , 뭐랄까 좀 제대로 된 문장이나 질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신청을 했었다 . 하지만 역시나 일단 의욕이 먼저다 . 읽고자 하는 것도 , 찾고자 하는 것도 , 삶의 목적이 바로 서 있어야 제대로 된 것들을 주울 수도 꺼낼 수도 있단 생각에 일단 마침표 탕탕탕 . 

 

소설이 무료하면 딥워크를 읽었다 . 딥워크가 지루해지면 (이건 좀 다른 지루함인데 , 몽상으로 빠져들게 하는 부분에 있어서의 지루함이랄까 ! ) 다시 다른 소설로 테마 별 방들처럼 방을 옮겨 다녔다 . 이 김에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만 할 게 아니라 , 진짜 돌아다니기를 좀 해야겠다 .

 

칼 뉴포트는 자신의 일에 있어 완벽을 추구할 수 있는 상태로 자주,  쉽게 가기 위해서 딥워크라는 이름의 방을 만들었다 (언제 ? 어디에 ? 진짜 ? 신흥 부동산부자?) . 덕분에 이 책을 접하고 읽게 될 독자들은 그에게 소박하게 감사를 표해야 한다 . 세상엔 실물이 없지만 , ( 더러 있기도 하겠다 ) 자기만의 방* 을 만들어 뭐든 몰입의 경지에 빠질 수 있다는 친절한 분양자이자 공동 입주자 대표가 바로 그이니까 말이다 . 그럼 이제 나는 현실의 욕실 정리를 위해 자릴 털고 일어나본다 .

 

* 이치은 장편 소설 제목 ㅡ권태로운자들 소파씨의 아파트에 모이다  ㅡ 를 말함 .
* 덧 ㅡ 이 방은 버지니아 울프가 이미 세들어 살고 있음 ㅡ 주의 !
** 자매품 소설가의 방 , 타인의 방 ㅡ도 절찬리에 분양 중 ! ㅡ주의 !!

 

(이 리뷰는 민음 북카페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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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애드온 적립 고맙습니다!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7-04-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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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힘을 다해 게으름을 부려본 4월 입니다 . 게으름이란 꽤나 달콤한 금단의 열매 같아요 .

오늘하루만 더 , 조금만 더 , 하던 게 말 일이 되니 초조감에 입 안이 바짝 마르네요 .  

그냥 내쳐 게을러 버릴까 , 쓸때 없는 공상을 하다 우연히 (응? 내 블로그를 우연히 들어오다니 ! 이게 말이야?)  제 방 애드온 창에 뭔가가 더해진 걸 보곤 , 아차차 합니다 .

읽어주는 분들이 계시구나 ... 그걸 새삼 이제 느끼다니 참 태도가 나쁜 리뷰어 아닙니까 ? ^^

그럼에도 힘내라고 용기 (투명 용기 락앤락 ?) 보내주신 이웃님 ~!! 고맙습니다 .

좀 더 힘내 볼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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