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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 ] 소박한 이웃 아저씨에게서 , | 읽겠습니다 2016-12-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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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블로그 결산 참여

[도서]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

정양호 저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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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그냥 맘 좋고 책 좋아하는 이웃 아저씨 쯤였다 . 물론 지금도 그렇다 . 어쩌다 블로그 이웃을 하게 되었는지 시작은 기억에 없다 . 블로그를 처음 만들어 이리저리 서재의 리뷰(블로그)들 사이를 돌아다니다 , 눈에 띤 것이 가족들과 여행을 간 사진에서 였나 , 그랬을 거다 . 가족을 챙기는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그런데 글도 좋다니 더 더욱 이웃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

 

그런데 새해가 시작되고 였나 , 다른 이웃님의 제보 (?) 로 알게된 사실은 이분이 우리가 애증해 하는 공무원이란거였다 . 웃으며 얘기하지만 조금 ( 경찰도 아니고 죄진것도 없이 ) 캥겼다 .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었고 , 큰 테두리로 보면 내가 이웃하고 있는 분들의 면면이 다 알려지지 않아 그렇지 , 사실 알고 보니 우리 옆집 , 우리 윗집 일 수도 있는게 아닌가 싶어져 앉은 자리에서 내 모습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 그러다 이 책상머리 선비일 것 같은 사람의 글을 읽다보니 드는 생각은 이 아저씨에게 나나 , 이웃님들은 일반 국민일까 ,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 그런데 마침 책을 내셨단다 . 나는 그저 소설 따위 (소설을 폄하는게 아니고 ) 나 읽는 사람인데 , 내가 어렵다고 느끼는 공무원은 뭘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지 궁금했다 .  그래서 덥썩 책 나눔을 한다는 블로그 글에 줄을 섰다 . 그리고 책이 왔다 .

 

이 주에 걸쳐 지금까지 네차례를 읽었다 . 아주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는 2주를 넘기지 말고 리뷰하자! 가 내 기본 자세인데 , 날짜를 차일 피일 미루고 메일이라도 써  늦겠다고 , 할까 망설이다가 오늘 쯤은 오늘은 뭔가 실마리 (글머리)가 잡힐거야 하며 시간을 보내다 더는 미뤄선 안되겠기에 그냥 이웃서재 댓글 달듯이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을 해본다 .

 

이 책은 출판사가 매경 " 이다 . 그냥 출판사가 아닌 경제 신문을 내는 곳인게다 . 지금까지 뭔가를 권고하는 혹은 가르치려는 (?) 글들은 좀 피해 다녔다 . 말로 해서 안되는 사람은 떄려서도 안된다는 우스갯 말처럼 , 강압적인  위치에서 내주는 글은 어딘가 나와 맞지 않아서였는데 , 이 책은 그저 신문 사설 보듯 술술 읽혔다 . 그다지 어려운 경제 용어도 없었고 , 이해 못할 어려운 전문가적 견해를 가득 담은 글도 아니었다 . 신문에 기고한 칼럼이 있고 개인의 경험을 비춰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

 

삼분의 일쯤은 블로그 서재에서 이미 읽은 부분도 있었고 , 어쩌면 그 덕에 더 수월하게 읽혔는지도 모른다 . 딴 나라 , 딴 별의 사람 이야기가 아닌 거야 ... 랄까 ?

하지만 이상하게 책은 읽은 후가 더 무거웠다 . 나라 경제를 짊어지다시피한 사람의 30년을 반추한 무게여서일까 ?  아니면 도무지 이해 (利害) 좁혀지지 않는 조달청이란 국가 기관을 두고 현재의 우리사회의 비관적인 경제구도 때문일까 !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읽고자하고 내가 얻고자 했던 물음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 말 그대로 이 책은 현장에서 발로 뛰고 땀흘리는 직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생생한 이야기인데 반해 나야말로 책상머리의 글밥이나 축내는 사람이었던지라 , 중심을 어디에 가 아닌 아예 없다시피한 채로 지식이나 주우려는 과욕의 책읽기 였던 탓이 이 책을 읽고 난 내 심정이 되겠다 .

몇 해를 나는 모죽의 뿌리 박기 인 셈치고 살아보자 했지만 , 또 그렇다고 믿고 매일을 치열하게 읽고 있지만 작가가 얘기하듯 그건 현실을 살지 않은 채의 허송일 뿐이지 않나 하는 자괴감이 지난 30년을 회억하는 사람의 글 무게에 눌려 한마디로 비겁한 핑게도 대지 못하고 전전긍긍한 셈이었다 .

 

이래서야 현실이 어쩌고 할 명분조차 서지 않는다 . 높은 곳을 보려면 일단 높은 곳으로 올라 가야하고 , 목적지를 두었으면 출발을 해야하는 게 기정 사실인데 제자리 걸음만 하는 내겐 아픈 회초리같은 글이었기 때문이다 .  노트에 뺵뺵한 문장을 옮기면 뭐하나 , 행동이 부재한데 ...하는 깨달음 .

그래서 작가의 말처럼 하나의 행동을 먼저 , 작지만 다시 , 시작하는 기분으로 집을 나서 걷는 외출을 매일 하기로 마음 먹었고 , 어제도 오늘도 5분만 더 ,  5분만 더 걷기를 하며 걸음마를 이제 시작한 아이마냥 나를 독려했다 .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고 한다 . 악인에게서도 뭔가를 배우고 최악이란 상사에게서도 뭔가를 배운다 . *나침반의 떨림을 멈춘 채 , 떨리고 있는 척만 하고 살아왔던 내게 , 직장별곡이란 작은 지시문은 벼락같은 충격을 줬다 . 언제까지나 그런 척 하고 살면 안된다는 , 가르침 말이다 . 아직은 멀기만 한 사회로의 걸음을 걷는 이들에게 이 책은 어떤 보약보다 쓰고 훌륭한 자극제로 통하지 않을까 싶다 .

 

평범한 블로그 이웃에서 ,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며 돌아보게 하는 아버지 음성과 같은 뚜렷한 호통이 이 책엔 있다 .

그건 우리 경제를 두고 마냥 비관적이어서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이 사회 속의 누군가들에게도 통하는 이야기일 것으로 믿는다 .

너무 먼 곳에 목적을 두고 시작 조차 못하는 이들은 보길 바란다 . 딱 한 걸음 , 지금 시작하는 것이 큰 산을 움직이는 첫 삽이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될거라고 , 자신하면서 . 좋은 이야기들을 현업과 관련해 들려준 저자에게 또 이웃 서재 goodchung 아저씨에게 깊은 감사를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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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 길이 , 멀게만 보여도... | 기본 카테고리 2016-12-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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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

정양호 저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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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하루가 가고 , 달빛 아래 두사람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 두사람 ] 노래 가사 생각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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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품종 중에 모죽 (毛竹) 이란 것이 있다 . 한 , 중  , 일 동북아 지역에서 자라는 대나무이다 . 특이하게도 모죽은 싹이 난 후 첫 5년 동안은 자라지 않는다 . 하지만 5년이 지나면 하루에 수십 센티미터씩 쑥쑥 자라 30미터까지 큰다 . 왜 모죽은 처음 5년 동안 자라지 않는 것일까 ? 전문가들에 의하면 모죽은 그동안 30미터 높이의 대나무를 지탱 할 수 있는 튼튼한 뿌리를 내리는 데 모든 힘을 쏟는다고 한다 .

ㅡ본문 30 쪽에서 ㅡ

 

 

 

대전에는 갑천 (甲川) 외에 대전천 , 유등천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작명을 한 조상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 단일 잣대로 등수를 만들어 갑천 , 을천 , 병천으로 지었다면 얼마나 삭막했겠는가 .

경쟁의 잣대는 다양해져야 한다 . 공부 1등뿐만 아니라 달리기 1등 , 피아노 1등 , 노래 1등 , 개그 1등도 키워야 한다 . 경쟁의 대상이 꼭 내 친구여야 할 필요도 없다 . 어제의 나 , 과거의 나와 경쟁한다면 어떨까 ? 그럼 우리 모두 <대학> 에 나오는 구절처럼 ' 일신일신우일신 (日新日新又日新) ' 하지 않을까 ? 친구와의 경쟁에 비해 분명 ' 착한 경쟁 ' 이 될 것이다 .

ㅡ본문 35 쪽에서 ㅡ

 

 

 

상사의 우열을 나누는 기준은 ' 속도가 아니라 방향 ' 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방향을 잘 잡느냐 하는 문제는 사실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공직에서는 사무관보다 과장인 중간관리자에게 더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 그런 의미에서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승진하면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이 구성원들에게 정확한 방향을 짚어주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

ㅡ본문 44 / 45 쪽에서 ㅡ

 

 

 

아는 것이 힘인 시대는 지났다 .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 중 스마트 폰 사용자 수가 4,500만명 [2016년 6월 말 , 방송통신위원회]에 이른다 . 광범위한 분야의 ' 스마트한 지식 ' 을 초등학생일지라도 단 몇 초만에 검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 이제 넘치는 지식은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 정보의 홍수 ' 에 불과할 따름이다 . 홍수처럼 넘쳐흘러가는 것일 뿐 .

ㅡ본문 50 / 51 쪽에서 ㅡ

 

상황에 대한 전반적 그림을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 문제가 된 상황이 특수한 상황인지 ,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인지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 따라서 전반적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

ㅡ본문 69 쪽에서 ㅡ

 

공직자에 대한 최소한의 행동 규율은 필요하다 .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들만 나열하는 현재의 방식보다는 적극적으로 해야 할 리스트를 많이 제시하는 것은 어떨까 ?

ㅡ 본문 76 쪽에서 ㅡ

 

한국과 미국의 교육 편가 목적과 방식의 차이다 . 한국의 시험은 순위를 매기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내용 이해도보다 변별력을 중시한다 . 그래서 내용은 알아도 틀릴 수 있는 문제를 많이 출제한다 . 반면 미국에서는 내용 이해도를 측정한다 . 열심히 하면 모두 따라오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 수업시간에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바로 ' 무슨 말인지 알겠죠 Are you with me ? ' 였다 .

ㅡ본문 108 쪽에서 ㅡ

 

우리는 국제 매너를 일종의 테크닉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 '진심은 통하기 마련인데 이런 시시콜콜한 일에까지 신경써야 하느냐 ' 며 반문하기도 한다 . 매너란 예의가 내재화되어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 그러니 진심을 밖으로 표줄하여 행동함으로써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이다 .

ㅡ 본문 127 쪽에서 ㅡ

 

부당하다고 느끼는 일을 당하면 감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 하지만 불만 내용을 상대방이 설득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정당한 요구라도 조직에서 그 요구를 당장 받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 하지만 이 경우 조직 차원에서도 부담을 갖게 마련이고 다른 대안이라도 제시하게 된다 . 정말 참기 어려운 대우라고 느낄 때 , 상대방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명분을 가지고 있을 때 ,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서 진심을 다해 불만을 토로하면 어떨까 ?

ㅡ본문 138 / 139 쪽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이 맞지만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이견이 있더라도 따라야 한다 . 그것이 공직 사회 아니 모든 조직에서의 기본자세이다 . 정말 자신이 펼쳐야 할 소신이 있다면 평소에 열심히 노력해 비전을 키우고 구체화하자 . 언젠가는 자신이 최종 결정을 하는 기회가 반드시 오는 법이다 . 성급하게 먼저 소신을 펼치려 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소신을 갖도록 준비하자 .

ㅡ본문 142 쪽에서 ㅡ

 

나침반이 북쪽을 가리키면서 동시에 남쪽도 가르킨다고 지남철 (指南鐵) 로 이름 붙인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

북쪽을 가르키는 지남철이 불안스러워 보이는 전율을 먼추지 않는 한 , 그 나침반은 믿어도 좋다 . 필자는

이 떨림을 ' 내 것만 고집하지 않고 좀 더 정확함과 좀 더 나아짐을 지향하는 마음 ' 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

' 떨림 ' 이 있어야 ' 울림 ' 이 있다 .

ㅡ본문 156 / 157 / 158 쪽에서 ㅡ

 

사실 인생은 등산보다는 사막을 건너는 것과 비슷하다 . 인생은 지도에 나와 있는 길을 따라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 나침반에 의지해 원하는 방향을 탐색하는 과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

개인적으로 직장생활에 있어서 5년 후 도달하고 싶은 중간 기착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 그럼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보일 것이다 .

또 , 그 다음 5년의 목적지도 생각해보자 . 이렇게 꿈 너머 꿈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삶의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 .

ㅡ 본문  180 / 181 쪽에서 ㅡ

 

현재 내가 추구하는 꿈 , 그 꿈 너머에 있는 꿈을 생각하면서 나침반에 의지해 오늘 가야 할 방향을 정해보자 .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우리는 하나의 작은 여행을 마감하는 진정한 경계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배우자를 만나 결혼할 때 , 승진해 새로운 일을 맡을 때 , 유학 생활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만날 때 , 아이를 결혼시켜 출가시킬 때 , 우리는 진정한 경계선을 건너게 된다 . 대나무가 일정한 기간 성장 후 한마디를 남기듯이 우리의 삶도 하나의 꿈을 이룰 때마다 의미 있는 나만의 마디를 남길 것이다 .

ㅡ본문 182 / 183 쪽에서 ㅡ

 

공직자을 학위취득을 위한 유학을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

 

때로는 늘어진 줄을 다시 조이는 해현경장 (解弦更張) 의 시간도 필요하지만 팽팽한 긴장의 끈을 푸는 시기도 필요한 것이 우리의 삶이다 . 필자에게 유학은 행복한 지옥에서 지루한 천당을 맛보게 한 소중한 기회였다 . 그 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왔다 . 공직 후배들에게도 다양한 형태의 해외근무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한다 .

ㅡ본문 186 쪽에서 ㅡ

 

" 발전의 기초는 충분합니다 . 성공은 노력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 "

ㅡ본문 187 쪽에서 ㅡ

 

희망은 감사한 마음에서 생겨난다 .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 , 표류했지만 집이 가까운 대서양에 와 있다는 감사 ,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리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감사 ...... 희망은 감사의 또 다른 이름이다 .

희망은 절망의 끝에서 피어난다 . 난파라는 절망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이 태어난다 . 길이 끝나는 곳에는 반드시 또 다른 길이 있는 법이다 . 인도양의 끝은 바로 대서양의 시작이기도 하다 .

ㅡ본문 194 쪽에서 ㅡ

 

필자는 보고서 작성 능력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 책 1권을 한 문장 또는 한 문단으로 줄여서 제시하는 능력 , 그리고 지문 한 줄을 보고 나서 한 건의 보고서 또는 책 1권 분량으로 늘여 설명하는 능력이라고 ,

ㅡ본문 202 쪽에서 ㅡ

 

보고서 잘 쓰는 것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 댓글의 취지에 공감한다 . 보고서 잘쓴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 행사를 화려하게 잘 했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보고서 작성은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 . 보고서에는 현실에 영향을 주는 그런 내용들을 담아야 한다 . 정책 수립보다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어 성과를 내는 일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함은 물론이다 .

ㅡ본문 204 쪽에서 ㅡ

 

집이나 직장 주변에 항상 읽을 수 있는 책을 5권 정도 비치한다 .

바깥에 나갈 때에는 항상 책을 들고 다닌다 . 내일부터 해야지가 아니라 , 지금 당장 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 등산 가방에도 책이 있다 .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읽기 위해서이다 .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국회에서 하루 종일 회의 시작하기를 기다리다가 일정이 연기되어 허탈하게 그냥 돌아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 그때 필자는 책을 읽으며 기다린다 .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렇게 하면 돌아올 때 시간을 허송했다는 후회나 불평이 줄어드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

ㅡ본문 206 / 207 쪽에서 ㅡ

 

어느 조직에나 함께 일하기 힘든 상사들이 있다 . 하지만 이런 상사에게도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 . 대부분 추진력과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 <논어> 에도 ' 삼인행핑유아사 (三人行必有我師 ) '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 훌륭한 사람이 반드시 성공하지는 않지만 , 성공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 직장생활 30년에서 얻은 교훈이다 .

ㅡ본문 211 쪽에서 ㅡ

 

기록하는 행위는 아이디어를 냉동건조해서 보관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 적는 자가 살아 남는다 ' 란 적자생존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

 

사실 뉴스를 빨리 안다고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 그래서 그들은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책들을 가까이 한다 .

1등석 승객은 대화를 이어주는 톱니바퀴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 (중략) 그리고 집중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

마지막으로 1등석 승객은 자세가 바르다 . 그리고 시선의 각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 시선의 높이가 정면을 바라보기 때문에 당당함이 묻어난다 .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심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

ㅡ본문 212 쪽에서 ㅡ

 

어느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 상사의 단점을 흉보기에 앞서 본받을 만한 장점을 먼저 찾아보자 .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와 점심을 먹어봐야 한다 .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들의 좋은 행동과 습관을 배워야 한다 .

ㅡ본문 213 쪽에서 ㅡ

 

"우선 하늘이 알고 , 땅이 알고 그리고 자네도 알고 나도 알고 있지 않는가 (天知地知 子 知我知) ."

이른바 ' 사지 四知 ' 의 고사성어 다 . 이 일화는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 공직자는 혼자 있을 때 더 삼가는 신기독 (愼其獨) 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

ㅡ본문 216 쪽에서 ㅡ

 

선택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르는 것이지만 그 본질은 포기다 . 경제학에서는 이를 ' 기회비용 '  이라고 표현한다 . 그래서 10개의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이 2개의 선택지 중에서 하나을 고르는 것보다 힘든 법이다 . 왜냐하면  전자는 9개 를 포기하는 선택이고 , 후자는 하나만을 포기하는 결정이기 떄문이다 . 그래서 30억 개 대안을 포기해야 하는 결혼이 가장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

ㅡ본문 217 쪽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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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3        
12 월에 본 영화 리스트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6-12-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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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할 책이 널렸는데 , 영화 리스트 작성이나 하고.. 이러고 있다 . 할 수있는 것 부터 일단

하자 ,

그러면서 영화 목록을 달력에서 하나 하나 찾아 놓는다 . 이게 다인가...더 본거 같은데 ,

뭐 언제고 생각 나겠지 .

드라마는 도깨비를 보고 있고 현재 9회까지 , 

원피스는 770화 까지 , 하이큐는 시즌 3 기 10화 를 끝으로 시즌 4기를 기대해 보고있고 .. 

나츠메 우인장 5기는 11화 로 시즌 막을 내렸다 . 6기도 기다려 봄직 ! ^^

뱀파이어 탐정을 다 봤고 ( OCN 드라마 12화 完) 기억 (TVN 드라마 16부작 完 ) 은13화까지 봤다 .

아, 낭만 닥터 김사부  봐야지..근데 이건 아직 완결이...아니지 아마 ? 20부작이라니까 ...

진짜 , 오타쿠인생을 살고있다는게 막막 느껴지는 , 중이다 . 한달 간 이렇게 많은 걸 보고

있으니 머리가 포화 상태지... 허헛 (헛웃음만 나네 ...) 감각의 마비 상태랄까... 좀 비우자 .

그러니까 얼른 정리 하자 . 12월 !

 

 

럭키

한국 | 코미디 | 15세이상관람가
2015년 제작 | 2016년 10월 개봉
출연 : 유해진,이준,조윤희

 

에이트 빌로우 만큼 흐뭇한 (살인하려는 세계가 물론 여전히 거기 있긴 하지만 ) 기분이 남는 영화 .

주인공은 원래 이 준인데, 럭키의 주인공은...

유해진은 그저 열심히 원래 살던대로 살 뿐이고 (기억을 잃어도 말이지 )

빙하: 살인의 추억

중국 | 범죄,미스테리 | 15세이상관람가
2015년 제작 | 2016년 12월 개봉
출연 : 양가휘,동대위

 

중국판 (반만 )에린브로코비치 ㅡ같다 . 제발 , 양심 챙기며 살자 .

우리가 버린 폐수가 식탁을 돌고 돌아 결국 자기 입에 들어 올거라는 걸 왜 , 모르니 ! 싶다는 ...

두 남자

한국 | 범죄,액션 | 청소년 관람불가
2016년 제작 | 2016년 11월 개봉
출연 : 마동석,최민호

 

으 ~ 이건 요즘 애들을 모르겠어 , 하는 분들 꼭 보시면 좋겠다 . 우리가 모르는 세계지만 아주 가까운 곳에 아이들이 이렇게 살고있다고 생각하면 ,  내 아이는 밖으로 못나가게 하고 싶어지니까...

부산행

한국 | 액션,블록버스터 | 15세이상관람가
2015년 제작 | 2016년 07월 개봉
출연 : 공유,정유미,마동석

 

아, 진짜 극적 반전 기대하면서 보...면 (될까 안될까 ) , 그나저나 폐수나 오염된 이상물질 좀 아무데나 버리지 말자 . 이게 몇번 째냐 (응? 연가시, 감기 , 괴물 등등 )

 

두 개의 달

한국 | 미스테리,공포 | 15세이상관람가
2012년 제작 | 2012년 07월 개봉
출연 : 박한별,김지석,박진주

 

음, 재미 없었지 , 배우들 보는 맛으로 봤는데 , 제목이 주는 신선함에 못미쳤던거 같아 .

첫장면의 나래이션과 엔딩의 나래이션만 기억나는 영화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ㅎㅎㅎ

혼자

한국 | 스릴러 | 청소년 관람불가
2016년 제작 | 2016년 11월 개봉
출연 : 이주원,송유현,이성욱

 

보고 나서 남는게 없네 , 어쩌지 ?

스토리는 , 기억나지만 , 두번째 돌아가는 장면부턴 아, 진짜 ...음,,, ㅎㅎㅎ

그게 병적 현상의 이유를 말하는 걸까도 싶었지만 , 아..트라우마라는게 원래 그렇게 뚜렷한 사건으로 보다는 작고 사소한 것이 가시처럼 박힌것들이 주는 영향이 더 크지 않나 ..뭐가 문제인지 모르니까.. 그런데 이건 대놓고 트라우마니까 ...라는 식 . 그게 별로 맘에 안들었던 ...뭐 내 느낌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연애의 온도

한국 | 멜로 | 청소년 관람불가
2013년 제작 | 2013년 03월 개봉
출연 : 이민기,김민희

 

그래서 이전의 연애상대자와는 헤어져 다시 만나는게 아니라는 , 이 둘은 세 번에 걸쳐 만나는 거 같지 ?

피천득 님의 인연에 나온다 , 세 번째는 아니 만나는 것이 좋았다 ...고 ,

가려진 시간

한국 | 드라마,판타지 | 12세이상관람가
2015년 제작 | 2016년 11월 개봉
출연 : 강동원,신은수,이효제

 

아, 리뷰를 해야해 말아야 해 ...고민하게 되는 영화 . 해석의 다양성이 있다 . 음.... 도깨비를 보면 막 졸업 앞둔 여고생과 38세의 성인 남자가 우정과 애정을 건전 (?) 하게 나누는 것 같이 보여주는데 , 난 그게 좀 걸리더라...이제 연예인들의 시대나 나이차 극복은 일도 아닌 것처럼 발표되듯 , 나이 따윈 상관 없을까 ? 이 영화보면서 키다리 아저씨 (?)를 약간 이상 (!?)하게 본 분들은 어디 없나요 ? 궁금해진다는,, 좀 더 고민해보고 ...

명왕성

한국 | 드라마,스릴러 | 15세이상관람가
2012년 제작 | 2013년 07월 개봉
출연 : 이다윗,성준,김권

 

난 아직 어린데 벌써 지쳤어요 . 하는 절절함이 있는 영화다 . 폭력은 딱히 공감이 안되지만 어른들 (포식) 사회가 어디에 있나 했더니 이 작은 청춘들에게도 그 잔혹성장기가 내내 함께 있었다 . 한번 쯤은 학교 때 시간을 돌아볼 겸 봐도 좋은 영화 . 우리 때와 너무 다르면 다른 것을 찾는 기회도 된다 . 하긴 그때로 부터 지금은 더 무서워졌음 어쩌지 ?

에이트 빌로우

미국 | 드라마, 액션, 어드벤처 | 전체등급
2006년 제작 | 2006년 04월 개봉
출연 : 브루스 그린우드,폴 워커,제이슨 빅스

 

무려 십년이나 지난 영화를 난 왜 이제야 (응?) 본거냐 ? ㅎㅎㅎ 인간 (상황)이 배반을 하지 , 저 동물들은 어지간해선 잘 변심을 안한다 . 그저 살아 남을 뿐 ... 멋진 스토리 ! 허숙휘 씨들 넘 나 사랑한다아~~

타마코 러브 스토리

일본 | 로맨스,애니메이션 | 전체등급
2014년 제작 | 2014년 09월 개봉
출연 : 스자키 아야,카네코 유키,타마루 아츠시

 

나만 빼고 다들 저 멀리 빠르게 가는 것 같은 기분은 늘 헤어짐에서 오는 것 같다 . 그들이 더 좋은 곳으로 좋은 처우로 가는 것 에가 아니라 , 영영 다시 못 볼 것처럼 변하는 한 순간 그게 영원이 아니고 뭘까 싶기도 하고 ... 그치만 , 뭐 멈춘채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 짧고 잔잔한 스토리,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일본 | SF,애니메이션,환타지 | 12세이상관람가
2010년 제작 | 2010년 11월 개봉
출연 :

 

이 애니 영화도 시간선을 다룬다 . 익숙하던 어제와 오늘에 의심을 해보라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

늑대소년

한국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12년 제작 | 2012년 10월 개봉
출연 : 송중기,박보영

 

이제 기다리지 마 , 그 말을 하러 돌아간 김순이 , 철수가 근데 넘 똑똑하고 잘생긴거 아니니 ? 아..박보영의 귀여움과 더 풋풋한 울프소년 (?) 송중기 ! 그냥 귀여운 ...아..인간을 재료로 제발 실험 따윈 하지말라고! 무슨 비밀병기를 인간으로 ... 베트남전이 아직도 현실에 있는 듯하다는..(시대가 ..그 비슷했나 ?)

베를린

한국 | 액션,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13년 제작 | 2013년 01월 개봉
출연 : 하정우,한석규,류승범

 

여러모로 머리 복잡해지는 영화 , 드라마에서도 가끔 다루지만 , 이방 세계에서 이방인으로 살며 아무도 믿지 못하는 현재를 그렸나보다 , 하고 말았다 . 어떤 복수를 원하십니까 ? 복수는 복수를 부를 뿐인데 ..

그가 한석규 말처럼 가지 않고 어느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 내 기대와는 다른 길을 나서지만 ...그야 아내도 자식도 잃었으니 , 그럴지도..하지만 그렇게 보면 모두 당장 복수를 해야하는걸..

김종욱찾기

한국 | 로맨스,코미디 | 12세이상관람가
2010년 제작 | 2010년 12월 개봉
출연 : 임수정,공유

 

인연을 찾지 않아도 , 혹은 찾아도 올때가 되면 오고 갈대가 되면 간다 .

마지막이 두려워 펼쳐보지 못하는 것 만한 비극은 없는지도 모른다 . 김종욱이 아니라 그 누구의 이름으로 바꾸어도 상관없는 그런 영화 ,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지금 그사람을 소중히 하시길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미국/영국 | 코미디, SF | 전체등급
2005년 제작 | 2005년 08월 개봉
출연 : 존 말코비치,샘 록웰,주이 드샤넬

 

한편의 코미디지 , 이게 . ㅎㅎㅎ 책보다 더 좋을가 싶어 봤는데 , 그냥 담백한 기분 . 내 개그 코드랑은 좀 ...아니었지 ?

슈타인즈 게이트:부하 영역의 데자뷰

일본 | 애니메이션 | 12세이상관람가
2012년 제작 | 2013년 12월 개봉
출연 :

 

시간의 평행선을 그리는 영화는 언제봐도 같은 결과여도 , 좋다 . 가끔 나를 다른세계로 보내 버린다 . 현실에서도 자주.. ㅎㅎㅎ

일대종사

중국, 홍콩 | 무협,액션 | 12세이상관람가
2012년 제작 | 2013년 08월 개봉
출연 : 양조위,장쯔이,송혜교

 

무협의 아름다움은 협의길 인가..에서도 장면 장면 느꼈지만 , 멋짐은 뒤로하고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냉혹한 아름다움을 느껴서...말이지 , 아름다우려면 냉혹도 품어야 한다는 걸까 ?

화양연화

홍콩 | 드라마, 로맨스 | 15세이상관람가
2000년 제작 | 2002년 11월 개봉
출연 : 장만옥,양조위

 

이 영화는 종일 반복해서 봤다 . 하루하루가 몇번을 지나치며 그들의 관계가 되는지..세어보고 싶어서

그치만 이게 오늘이고 내일인지 무슨 단서로 알까..옷차림? 영화 어딘가의 그림자 ? 그렇지만 역시 그래도 다시봐도 좋은 영화 ...

위플래쉬

미국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14년 제작 | 2015년 03월 개봉
출연 : 마일즈 텔러,J.K. 시몬스,폴 레이저

 

아 , 엔딩 직전의 장면이 이 영화의 전부 ㅡ 몇번을 두근대는 드럼처럼 반복해 크래딧 까지 돌려 본 영화 , 그치만 어쩐지 설득은 부족하지 ? 싶었다는...

간첩

한국 | 드라마,액션,코미디 | 15세이상관람가
2012년 제작 | 2012년 09월 개봉
출연 : 김명민,염정아,유해진

 

봤나 , 아닌가 싶어 보니 이미 본 거였다 . 아들이 야구장에 갈때는 가방을 잘 지키자..(응?)

감시자들

한국 | 범죄,액션 | 15세이상관람가
2013년 제작 | 2013년 07월 개봉
출연 : 설경구,정우성,한효주

 

그래서 뭐 ?! 우리 생활에도 cctv처럼 그런 감시가 있다는 거냐 ! 하고 묻고싶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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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 저/김석희 역
살림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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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내가 한참 자라던 때에는 동네에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고 그 작은 구멍가게가 어둔 밤하늘의 유일한 별빛처럼 아무리 시간이 늦어도 찾아오는 손님을 거절하는 법 없이 문을 두드리거나 주인을 부르면 자다 깨서 나와 필요한 물건을 내어주곤 했었다 . 그런 덕에 낮에는 쪽 잠이 든 주인을 볼라치면 깨우기가 미안해 구매해가는 물품목록을 메모해 돈과 함께 남기고 와도 되는 인정이 통하는 시간이 있었다 .

내가 편의점을 인식한 처음이 그때가 아닌가 싶다 . 지금은 길에 나서면 건물당 하나씩 모퉁이의 머릿돌처럼 박혀있곤 하지만 , 그만큼 수요가 급속히 는 편의점을 보면서도 나는 이전의 구멍가게가 주는 따듯한 신뢰의 감정을 잊지 못하고 , 여전히 늦은 밤 시간까지 불을 밝히고 섰는 그 곳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

그래서 나의 첫 아르바이트 역시 24시간 편의점이었다 . 가장 좋았던 건 물건의 자리가 비기 무섭게 창고에서 날라온 상품을 반듯하고 예쁘게 진열할 때였고 , 바쁜 중에 반짝 찾아오는 휴식의 시간에조차 이빠진 것 같은 상품매대를 제대로 정리하는 순간이 좋았었는데 ,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기쁨의 원인은 구멍가게의 절실함 처럼 나역시 간절한 누군가에게 아무때나 문을 두드리면 필요한 것을 내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게 아닌가 한다 . 그래서 내겐 이 이상한 이유로 편의점에 대한 로망이 있다 . 편의점에 대한 로망이 있으니 당연히 편의점 인간 ㅡ이란 소설이 나왔을 때 , 아... 뭘까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건가 ! 기대를 하며 책을 읽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었고 ,

다분히 장난스럽고 다분히 분개를 해가며 남긴 첫 리뷰 후에도 아직 골라놓고 깜빡한 물건이 거기 있는 것처럼 자꾸 뒤를 채는 통에 그대로 보낸 시간은 찜찜함 자체였다 . 그렇다고 멍하니 그냥 보낸것은 아니고 , 계산을 하고 안가져 온걸까 , 계산 않고 두고 나온걸까를 미쳐 챙기지 못한 영수증을 원망하듯 , 대체 생각 못한건 뭘까 ! 이렇게 그냥 지나쳐도 되는걸까를 책을 마주칠때마다 찍혀나오지 않은 영수증처럼 느꼈었다 .
더 생각해보라는 주문을 글의 행과 열 사이에 식안으로 구분 안되게 비밀스레 바코드처럼 새겨놓은 것 아닐까 ㅡ 별 쓸데없는 생각까지 해가며 ... ...

태생 자체가 호기심 투성이인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 , 내가 남동생에게 이 여자의 상태를 읽어주니 뭐야 , 사이코패쓰야 ? 한다 . 공감력이 지극히 낮잖아 . 하면서 그러게 문제는 확실히 있어보이지 ? 하고 주고받던 대화를 혼자 하면서 , 말 해지지 않고 분위기나 관습 , 습관처럼 일일히 설명이 안되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 . 누군가의 말처럼 지식은 늘어만 가는데 그에 맞게 행동하는 메뉴얼은 인간마다 이해가 달라서 왜? 어째서 그렇게 되는건데 ? 하면 그냥 어른 말이니까 들어 . 라거나 , 다들 이렇게 하는거야 . 해버린 삶의 체험분과 그 습득 과정에서 누락된 것이 게이코가 내내 알고 싶어하고 나중엔 그런척 하는 인간으로 되기까지의 까닭은 아닐까 .

척하는 이유 , 다들 그러니까 ! 라는 납득의 이유 , 그 척하는 자세에서 진심이나 사실과는 단절된 것들을 게이코는 예민하게 알았던게 아니까 ? 좀 더 확실하게 빠르고 거친 방법이지만 어디선가는 (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분명 하고 있으며 공공연히 보여도 주면서 다들 그걸 ( 영화에선 폭력도 살인도 나름으로 정당화한다 . 우리들은 그걸 보며 부분적 심정으로 이해하고 , 체득한 사회관습으로 해선 안될 것이라고 알지만 그렇게 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이상한 모습에 의문을 같진 않는다 . 그냥 ' 아는 것 ' 이란 걸 " 아는 것 "이다 . ) 보면서 , 정작은 행동해선 안된다는 무언의 의식공유가 , 왜 안되는지 , 난폭해서는 , 그렇게 일이 해결되서는 안된다는 것을 딱 부러지게 설명은 못하고 사과해야만 하는 일이 된다 .

 

부모가 그 일로 사과하니 미안한 일이 되서 게이코는 그건 안되는가 하지만 , 여전히 왜는 빠진 채의 통째로 삼키는 억지일 뿐이라는것 . 그건 내내 사회적응력에 그녀가 왜가 빠진채 로봇처럼 사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 그냥 그런거야 . 약속 같은거야 . 하지만 그녀는 그 약속을 누구와 언제 ? 했다는 건지 자신은 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는게 어렵다 . 어렵지만 괜찮은 척 하려고 한다 .

그래서 그녀는 누군가의 모습을 따라만 한다 . 그래야 안전하고 이상 없다고들 느끼니까 . 게이코 말고도 그런 사람은 또 있다 . 바로 그녀의 룸메이트가 되는 시라하 씨 . 그가 편의점 알바로 들어오고 한 행동은 메뉴얼을 보는 거였다 . 직원 숙지 메뉴얼 . 그 메뉴얼엔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들이 있을 텐데 , 거기엔 아주 상세한 행동의 모델은 없다 . 그저 글자 그대로 메뉴얼일 뿐 , 사람이 행동으로 하기까지의 일련의 동작과 사정은 제외된 세계이다 .

상품을 진열하라고 해서 하긴 하는데 왜 그자리엔 이 상품이 반듯하고 예쁘게 놔야 하는지에 대해선 써있지 않고 개인의 능력이나 취향처럼 그냥 알수 있는 건 알아서 하라 ㅡ는 식이다 . 그냥 아는것 . 그 사이의 인간 성 . 나는 반듯한게 싫은데 . 이물건이 저기있어도 여기 있어도 살 사람은 사고 안 살 사람은 안살텐데 굳이 예쁘고 반듯하게 꼭 그 자리일 필요가 뭘까 ...

 

지금은 그 것들이 마케팅의 원리라고 듣고 봐서 알지만 , 마케팅 원리로 짜여진 곳의 불편함을 누구보다 우리 자신이 찜찜하게 체험한다 . 얼른 사고 나가, 얼른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 ㅡ 하는 무언의 가르킴 에 알게모르게 지시당하고 있는 불편함 .

거기에 반항하듯 메뉴얼을 따르지 않는 신입 시라하와 이미 메뉴얼 정본 같아진 게이코가 있다 . 이 둘은 일반적으로 볼 때 우리와 다른 사람인 것 같지만 잘 보면 우리들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사람들이다 . 시라하는 메뉴얼 외적인 부분에 서있는, 행동하지만 그 행동이 불편을 불러오는 사람으로 사람자체의 특성 ㅡ반발하는 인간을 보여주고 , 우리가 익히 자연스럽게 대하는 서비스 정신에 최적화된 게이코는 메뉴얼 내적인 부분에서 쾌적함을 서비스한다 .

하지만 이 이상한 일은 편의점에만 있는게 아니다 . 공공연히 불륜이나 사내연애는 뭔가 부당하다고 하면서 우리 사회 이면에 깊숙히 뿌리내려 있다 . 그런데 뉘앙스를 보면 점장과 게이코가 룰모델로 따라하는 이즈미씨도 간단한 사이 같진 않다 . 다만 그 부분을 뉘앙스만 보여주며 지나간다 . 그런 부분에서 아 . 깨닫는다 . 뭔가 ( 사정이나 사연이) 있지만 말해선 안되고 말하면 곤란한 것을 감지 " 만 하는 것이다 . 게이코는 이상해도 , 모른 척 지나가고 독자인 우리들은 그 척과 척 사이를 읽는다 . 바로 그 부분이( 말 없이 공유하는 사회 분위기 같은 걸) 없는 뭔가라는 것을 .

그러니 시라하 씨가 내내 사회로부터 강제적으로 착취를 ( 인생이나 삶 전체을 ) 당하고 말못하는 강간 사회라고 부르짖어도 직접 당하는 일이 아니면 와닿지 안게 된다는걸 ... 룰 모델 을 저 먼 야생의 시대로 거쳐가야 한다고 해도 바로 알아들을 수없다 . 그 시대부터 내려온 거라는 얘길 . 지금도 그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얘길 듣자면 날 것의 인간이 아니라고 우리는 반발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 좋은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안도' 는 자신을 현재에 있게 하기 때문에 ...

그래서 편의점 인간은 새로운 룰모델상이 자신이면 안되는 이유가 뭘까 ㅡ하며 질문을 던진다 . 다들 여기 없는 뭔가( 사회적 약속같은)를 룰모델로 따르고는 있으면서 . 마치 신은 안보이는데 신이 있는 것처럼 믿듯 ...
그러면서 정작 그 시초와 그 이유를 전~부 알기라도 하는 듯 이유 묻지않고 따르는 게 더 이상한 게 아니냐는 듯 . 질문을 해온다 .
그렇게 안도하면 고칠게 없는 것처럼 ...계속 변화를 다그치고 몰아붙인다 . 그런데 그 변화의 기준은 어디서부터 내려온 걸까 ?

먼 시대부터 ? 라고 하면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사람은 뭘까 . 우리도 언젠가는 먼 시대가 될텐데 ...
그러자 , 게이코는 사회 약속 따위 모르겠고 지금은 편의점이 내 모든 순간이야  하는듯 일로 뛰어든다 . 우리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 그냥 오늘을 받아들이고 사는 것처럼 .

ㅡ나는 ' 고쳐지지 않으면 안 된다 ' 고 생각하면서 점점 어른이 되어갔다 . 본문 페이퍼기 30 ㅡ
ㅡ 나는 ' 진짜다 ' 하고 생각했다 . 연수받을 때 상정했던 가상의 손님이 아니라 ' 진짜 ' 였다 . 본문 페이퍼기 34 ㅡ


계속 문이 열린 편의점 처럼 오늘도 그렇게 안도를 사며 살고있는 것이 아닐까 ...
그것이 내가 예전 부터 들어가고 싶어한 사회( 구멍가게의 빛) 인으로의 로망인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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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씨와 상하수도 고지서 ... | 외딴 방에서 2016-12-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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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거의 지날 무렵 , 날이 선선해지면 따끈한 목욕물이 그리워지니 나한테 뭔가 선물을 하자 싶어서

정말 큰 맘 먹고 간이 욕조를 사들였다 . 실물 사이즈를 계산하고 또 계산해서 넉넉하게 잠기면 좋겠다

싶어 대형사이즈를 사고 , 지금 욕실 한 켠에 얌전히 세워두었다 .

이따금 욕실에 들어갔다가 누구세요 ? 하고 싶어진다 . 허연 그림자가 떡하니 날 맞이하기 때문이다 .

 

욕조가 오자마자 아이가 먼저 썼다 . 어떠냐고 물으니 아이는 샤워기가 고정되면 좋겠다고 한다 . 음 , 그건 정말 그러네 , 하고 말았다 . 요즘은 스텐드형의 (해바라기 식 ) 샤워기도 나오는데 , 그걸 설치하자니 일이 너무 커지는 통에 보류하고 여전히 구식 샤워기 고정대에 애매한 각도로 꽂아 쓴다 .

물을 맞으려면 샤워기가 아닌 몸이 이동해야 하는 웃긴 사태를 발생시키는 , 불편한 샤워기 고정대 .

 

그 때문에 욕조가 더욱 간절했었다 . 제발 고른 온기를 좀 ...하는 심정였달까 .

초가을부터 지난 달까지 상하수도세가 엄청 나와서 , 으악 했다 . 세탁기 돌리는 횟수를 까짓 한번  줄이면 되지 싶었는데 , 그걸 훌쩍 넘어서는 물 소비였던 거다 . 그래서 즐기던 욕조에 잠기기를  횟수를 대폭 줄였더니 이제 욕조가 과연 필요했던가 싶기까지 , 하하하하 ......

 

그래서 폭삭 줄은 상하수도 고지서를 받고 , 아 ... 이상한 기쁨을 느끼며 동시에 욕조씨 ... 우린 인연이 아니었던 걸까 ? 하고 , 말 거는 대상으로 쓰임을 바꿨다 .

 

뭐 , 물세가 얼마나 나왔기로 ?! 할 수도 있는데 ... 문자가 와서 말이다 . 수도세가 급격하게 늘었는데 각 가구당 물이 세는 (누수) 곳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문자 말이다 . 크흐~ 이러니 , 뜨악해서 ...정말 욕조 목욕이 문제였던 건가 ... 고민 안 할 수 없고 , 횟수를 줄일 수 밖에 ...

 

책을 느긋하니 보며 잠기는 시간은 끝났다 . 고지서를 받아보니 넘 분명해서 ... 아 , 욕조 있는 집은 좋겠다 . 그것도 누워있는 욕조가 있는 집은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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