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봐야지 찜해둔 드라마였는데 미루다가 연휴도 되고 시간도 흘러 넘쳐 보기로 작정을 했다 .
흔한 병동 스토리일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판단 미스였다 .
부산에서 원양어업을 나선 배가 베링해를 거쳐 명태를 잡아 돌아오는 길에 130여명의 선원 중 129명의 선원이 원인 모를 일로 실종되고 근해에서 선박마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 . 단 한명의 생존자 어기영이 돌아오면서 우리나라의 질병 통제센터와 국민들은 혼란스런 상황에 직면한다는 내용이었다 .
시작하며 한 병원 앞에 남자가 쓰러져 있고 의사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가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그 의사의 얼굴 위에다 쓰러져 있던 남자가 연달아 기침을 하고 피묻은 분비물을 토해낸다 .
질병 통제 센터 ㅡ 신입 직원 이나현이 들어오고 팀장의 별명이 셜록이라며 한번 보면 아침에 뭘 먹었는지도 맞춘다며 동료들이 신입동료를 놀리는 걸로 시작을 한다 . 팀장 ( 윤제문) 강주헌 .
출연진이 탄탄하고 스토리 역시 대단했다고 생각했다 . 우리나라 해산물 자원이 심각한 고갈 상태에 있고 많은 부분이 수입과 원양어업으로 조달되고 있는 점에서 착안된 이야기 같았는데 특히 명태조업과 베링해와 가까운 극지방 가까운 곳의 유빙에 인류가 극지까지 가서 찾은 혹은 오염시킨 바이러스가 역 수입되어 우리 삶을 파괴하는 과정을 그린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소름이 끼쳤다는거 .
그 모든 일이 인간의 이기심에서 출발한다는 게 참 기막혔다 . 인간의 이기심은 바이러스의 속성과 지극히도 닮은 점이 많게도 그려지기도 했다. 어떻게든 종을 남기려고 애쓴다는것 . 퍼트리고 싶어하는 본성 . 혼자 죽기 싫어하는 속성등등 . 그런 반면 어떤 바이러스는 또 잠복된 사람에 따라 자멸하는 성질을 보이는것 역시나 인간과 꽤 성질면에서 유사해 보인다는 걸 . 느꼈다 .
내가 보이니 ㅡ 를 쓴 배영익 작가의 [ 전염병 ] 원작이란 첫 화면을 보곤 ㅡ 으악!
그랬단 말이지 .. 하면서 . 이 작가 책도 얼른 보고 싶어진다 .
 | 전염병 배영익 저
문 | 2013년 03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