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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달픈 혜경궁 홍씨의 이야기 [한중록] | 서평 2020-04-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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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중록

혜경궁 홍씨 저/신동운 역
스타북스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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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끄럽게도 역사를 잘 모르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찾지도 않았었다.

역사와 세계사는 따분한 암기과목으로 학교 다닐 때도 보면, 책에 까맣게 동그라미 그려가며 외운 흔적만 있을 뿐

시험이 지나고 나면 다 잊어버리는 그런 과목이었다.

나이가 들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역사의 중요함을 깨닫고,

요즘 일부러라도 찾아보려고 애쓰는 중이었는데,

때마침 즐겨 보는 프로에서 소개가 되는 책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n에서 하고 있는 요즘 책방 [책 읽어 드립니다]이다.

소개된 많은 책 중에, 이번에 읽어본 책은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역사를 잘 모르는 나도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죽은 얘기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서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낯설지가 않았다.

책을 읽기 전엔 포악한 사도세자가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한 얘기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전후 사정을 적어 내려간 한중록을 읽고 있자니, 내가 생각했던 거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고,

책 읽으면서 한숨을 이리도 많이 쉬고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어서 혼났던 적이 없었던 듯 하다.

내가 이런 맘인데, 시아버지인 영조와 남편인 사도세자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혜경궁 홍씨는 오죽했을까.

한중록은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빈이자 조선 22대 왕 정조의 생모인 혜경궁 홍씨가 1795년 회갑을 맞아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회고하며 지었는데, 이 작품은 <인현왕후전>,<계축일기>와 더불어 궁중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한다.

파란만장한 생을 적은 글이기는 하나, 단순히 자신의 자서전을 쓰고 싶어서 적은 글이 아니라,

후대에 주상(순조)이 자손으로서 그때의 일을 모르는 것이 안될 일이고, 진실을 모르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할까 봐 기록한다고 하고 있다.

빈곤한 선비의 집에서 태어나, 뜻하지 않게 빈의 자리에 오르게 된 혜경궁 홍씨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한중록에는 극과 극의 부모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청렴하고, 자애로운 부모님 밑에서 바르게 자란 혜경궁 홍씨와,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고, 엄하게만 키운 영조와 비운의 사도세자.

어찌 보면, 그런 혜경궁 홍씨였기에, 그나마 22대 왕 정조가 많은 개혁을 하고, 대통합을 하는 왕으로 남겨졌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미의 마음과 부인의 마음이 감정이입이 돼서 일까 혜경궁 홍씨의 죽지 못해 살아가는 한탄이 그냥 가볍게 들리지가 않았다.

 

시아버지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갈등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혜경궁 홍씨.

그 속을 누가 알겠는가?

기록에 따르면, 태어난 지 넉 달 만에 걷고, 여섯 달 만에 영조의 부름에 대답할 정도로 영특했고, 용모도 뛰어났다 한다. 일곱 달 만에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두 살에 글자를 배워 60여자를 썼다 하니 지금으로 얘기하면 천재다.

이런 아들을 멀리 두고, 정을 안 주고, 엄하게만 하니, 아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맘의 병이 커져만 가는 게 이상할 일이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이런 영조를 혜경궁 홍씨는 그저 나쁘게만은 적고 있지 않았다.

다만, 가까이 두고 정을 주었으면 경모궁(사도세자)가 그렇게 자라지 않을 것이었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맘은 한중록 곳곳에서 나타난다.

날이 갈수록, 사도세자의 병은 심해져서 결국은 살인을 하는 일이 잦아지고, 미치광이가 되어가면서,

급기야 선희궁의 간청으로 영조는 결단을 내리고, 사도세자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 상황을 다 보고 들었으나, 끝까지 아들인 정조를 지키기 위해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혜경궁 홍씨.

큰 사람을 만든 사람 뒤에는 그만큼 희생을 한 부모가 있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 주는 부분이다.

 

단순히 사도세자를 뒤주 속에서 갇혀 죽음을 당한 비운의 왕세자라고 알고 있었던 나는.

영조의 아비로서의 무책임감과 자식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스러웠고,

예나 지금이나, 자식의 불충분함은 부모의 그릇된 욕심과 언행이 함께 했음을 알게 되었다.

친정엄마의 만년 위패를 모신 수원의 용주사를 가면, 엄마의 위패 옆에 정조대왕의 위패가 함게 모셔있다.

그리고 용주사는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정조가 건립한 절이라, 용주사는 국보 120호로 효행을 근간으로 만든 사찰이라 하여 효찰대본산 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용주사 옆에는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며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를 합장한 융릉과 함께,

자신의 무덤인 건릉이 함께 모셔있다.

용주사를 갈 때마다 융건릉을 그냥 지나쳤는데, 한중록을 읽고 나니, 이젠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울듯싶다.

다음에 용주사를 찾을땐 맘을 다해 극락왕생을 빌어야겠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맘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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