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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천자문 | 나의 리뷰 2009-01-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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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청소년 천자문

김영진 편
매월당 | 200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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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된 것은 경위에 대한 어원이 궁금해서였다.

경위(涇渭)가 "왜 뜻을 분명히 밝힌다"의 의미에 대해서

사전에에서는 '중국의 경수는 강물이 흐르고, 위수는 강물이 맑아서

뚜렷이 구별된다는 데서 온 말.'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이 말의 유래가 무엇인가를 찾다 보니

천자문의 다음 말이 어원인 것을 알았다.

'背邙面洛 浮渭據涇(배망면락 부위거경)'

 

이 책에는 이 구절의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은 요지가 설명되어 있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도읍으로 동경은 낙양이고, 서경은 장안인데,

낙양은 북쪽에 망산이 있고, 남쪽에 낙수가 있다.

옛부터 이상적인 풍수명당으로 알려져서

중국 역대 황제들의 능과 명문귀족들의 무덤이 많이 있다.

장안의 왼쪽에는 위수가 오른쪽에는 경수가 흐른다.

두 물줄기가 장안에서 만나서 황하로 흘러간다.

즉, 천자문의 이 구절은 중국의 동경과 서경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이 설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을 쳤다.

이 책에는 이 글뿐만 아니라 천자문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중국인들의 세계관이 김영진의 해박한 지식을 통해 표현되고 있었다.

 

천자문이 왜 옛사람들의 필독서인지를 깨달으면서

나도 이 책을 통해 그 세계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구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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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얄개전 | 나의 리뷰 2009-01-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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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얄개전

조흔파 저
아이필드 | 200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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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중학교의 천여 명 학생 중에서 얄개를 모르는 학생은 없다. 그러기에 K중학교의 교표를 달고 다니는 가짜 학생들을 잡아내려면 신분증을 조사하기보다는 얄개를 아느냐고 물어서 …."

이렇게 시작하는 얄개전을 읽은 학창 시절도 벌써 까마득한 옛날이 되었다. 석래명 감독의 영화 <고교얄개>를 본 것도 버러 한참 전의 일이다.

아직도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름다운 소녀의 이미지는 세련된 현대의 여학생 교복이 아니라 하얀 칼라에 감색 교복을 입었던 그 시절의 여학생 모습이다. 문득 고교얄개에서 강주희 씨가 열연했던 인숙이의 모습이 그리워서 이 책을 구입해 보았다. 나와 같은 추억을 공유한 사람이 모두 정겹게 느껴진다. 

* 책 표지를 클릭하면 <얄개전>에 대한 나의 애정을 담은 제 블로그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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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합체 김창남 | 나의 리뷰 2009-01-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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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3단합체 김창남 1

하일권 글,그림
학산문화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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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합체 김창남>은 작년에 네이버에서 금요웹튼으로 연재되었던 작품이다.인터넷을 통해 단편적으로 만화를 읽은 적은 있지만, 연재만화를 정기적으로 읽기는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작품에 어떤 매력이 있어서 나를 흡인했던 것일까?

 

그림이 아름다웠기 때문일까?

그렇기는 하지만, 등장인물을 이 만화보다 더 아름답게 그리는 만화도 많을 것이다.

 

작가의 유명도 때문일까?

하일권 씨는 <삼봉이발소> 등으로 많은 독자를 확보했다고는 해도 나는 그의 이름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었다.

 

내가 이 만화를 읽게 된 첫째 이유는 학교를 배경으로 했고, 왕따를 당하는 학생(이호구)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시보레의 매력에 빠져들었으며, 호구의 아픔에 대해 작가와 함께 분노하면서 금요일마다 이 작품을 기다리게 된 것이다.

 

작년은 나로서는 여러모로 힘든 기간이었다. 그 어려움을 이 책을 보면서 이겨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단행본으로 나온 지금, 내 벗이 되었던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 이 책을 주문하려고 한다. 1권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전권을 구입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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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걷기의 동반자 | 나의 리뷰 2009-01-2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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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전국편

김영록 저/양원 사진
터치아트 | 200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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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얻은 삶의 즐거움 중에 하나가 걷기와의 만남이었다. 처음에 <국제걷기대회>니 <웰빙걷기대회>니 하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 용어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걷기'도 무슨 대회가 있는가?

기록을 잰단 말인가?

거리로 순위를 매기나?

조깅이라면 몰라도 그것도 운동이 되나?

장애인 올림픽처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대회인가?

 

그러나 아니었다. 내가 처음 걷기대회에 참가한 것은 작년 4월의 원주사랑걷기 20km코스였다. 이 대회는 5km를 걸은 뒤에 10분간 쉬고, 다시 5km를 걷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15km를 걸은 뒤 10분간 쉰 뒤 일어설 때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몸이 무거웠다.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보다 즐거웠던 것은 걷기를 통해 내가 사는 지역을 알게 된 것이다. 원주에서 16년을 살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을 작년 1년 동안에 구석구석을 가보았다. 그러면서 내 고장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고, 아직도 남아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 고맙기만 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고장과 자연에 대해서 좀더 많이 알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아름다운 꽃을 보아도 그 이름을 알 수 없었으며, 고개마루나 마을 이름 하나하나가 생소하기만 했다. 그런 것들을 걷기를 통해 다시 깨우치게 되었고, 그때마다 앎의 즐거움과 기쁨을 느꼈다.

 

그런 마음을 보다 즐겁게 느끼기 위해 걷기여행을 찾던 중에 이 책을 펼쳤다. 목차의 두 번째가 내가 4년간 살았던 강원 인제군 상남면의 '물길 거슬러 만난 산마을에는 인적이 없고'였다. "아, 그 곳이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학창 시절의 추억이 서린 춘천시 남산면과 북산면, 푸른 제복의 군대 시절을 했던 순천시 등을 보면서 마치 잊혀진 신화를 다시 보는 듯한 신비감에 빠져 들었다.

 

'걷기의 동반자'를 만나게 된 것이 내 삶의 새로운 기쁨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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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현대문학의 향기 2009-01-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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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오마이뉴스 이승훈 기자가 1970년대 철거민들과 함께하며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을 쓴 작가 조세희 씨를 인터뷰한 내용 중에, 조세희 씨의 발언만 발췌한 것입니다.

 

------------------------

 

  

"'난쏘공'이 출간된지 30년이 지났는데 같은 일이 반복이 되고 있어. 그런데 그 방법은 더 야만적이고 더 미개해지고 더 끔직해진 것 같아."


"어제 아침 TV를 켠 후 숨이 턱 막혔다. 70년대 철거깡패들은 망치를 들고 때리려다가도 눈이 마주치면 자기가 때려야할 대상이 같은 인간이라는 걸 깨닫고 물러서곤 했는데…"


"30년 전 '난쏘공'을 쓸 때 미래에는 이런 슬픔, 불공평, 이런 분배의 어리석음이 없기를 소망했어. 말하자면 '난쏘공'은 벼랑 끝에 세워 놓은 '주의' 푯말인 셈이야. 이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는 뜻이었는데…, 21세기의 어느 날에 더 끔직한 일이 생겨버렸어."


 "경찰과 군대의 폭력뿐 아니라 아이가 밤에 우는데 그 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해주지 못하는 것도 폭력이야. 우리가 어제 철거민에게 직접 물을 뿌리고 뜨거운 화염 속에서 죽인 것은 아니지만 그런 범죄와 학살을 미리 막지 못한 건 우리의 책임이야."


"미국 허드슨 강에서는 비행기가 불시착했는데도 한 명도 안 죽고 모두 살아나왔는데 우리 경찰은 아무런 소방안전장비 없이 진압에 들어갔어. 21세기 경찰이 아니라 조선시대 외세에는 백전백패하면서 동족만 때려잡은 조선 관군과 같다, 명령대로 수행했을 뿐이라고 했던 5·18 민주항쟁 때의 미개 군인과 똑같다."


"경찰은 주권자인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인데 어제의 경찰들은 5·18때의 군인들처럼 자신들의 임무를 유기해버린 거야. 국민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죽인 거 아니야. 5·18의 아픈 경험이 화석이 되어버린 것이고 그때의 정신을 희생자들과 함께 우리 사회가 땅 속에 묻어버린 거야. 그게 아니었다면 우리 사회가 (약자의) 고통의 문제를 다룰 때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었겠지."


 "이렇게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동족을 괴롭혀 선진국이 된 예는 인류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다.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나 김석기 서울청장의 형제나 친구가 희생자 중에 포함됐었다면 그들의 잠자리가 편하지는 못했을 것이야."


"한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뿐이야. '가난뱅이'에게 고통을 넘겨주는 것. 경제를 위해서 희생을 치르도록 하는 거지. 그래서 나는 지난해 '난쏘공' 30주년 기념식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했지. 한국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부류는 딱 두 부류라고. 하나는 도둑이고 또 하나는 바보. 나는 지금도 이 말을 취소할 생각은 없어. 비정규직이 850만명이고 농민이 300만명이야. 직장이 불안하고 먹고살기 어려운 인구가 1150만이나 되는데 약자가 불행한 것이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잖아."


 "이런 가난뱅이들을 그냥 죽으로라고 놔두는 것은 또하나의 학살과 다름 없어. '난쏘공'이 다룬 문제도 집 문제이고 뉴타운 문제도 집 문제인데 한국에 부족한 것은 집이 아니라 지혜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꿨던 작가들의 작품들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 동족을 상대로 무력을 휘둘러 죽여 놓고 법대로 했을 뿐이라고 하는 위정자들의 독서량이 얼마나 될까, 그들의 머릿속에 뭐가 들었을 지 생각하면 끔직하다."


"나라면 어제의 참사에 대해 이렇게 쓰겠어. '학살'이라고, 학살을 멈추라고."


* 자료 출처 : 오마이뉴스 이승훈 기자의 '난쏘공' 조세희 "철거민 진압, 30년 전보다 더 야만적"(2008.01.21) 기사에서 조세희 씨의 발언만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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