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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빛 고향 냄새 | 정운복샘의 편지 2009-11-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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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철원고등학교 정운복 선생님이

  2009년 6월 18일에 제게 보내준 글월입니다.

----------------------------------

안녕하세요?


봄에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던 매화나무가
튼실한 매실을 매달고 유월의 햇살아래 익어갑니다.
하지 감자도 보이지 않은 공간에 속살을 찌우고 있고
산은 푸를대로 푸르러 그 성장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울타리에 걸쳐 피어난 붉은 장미가 핏빛 울음을 토해내고
누에치는 농가가 없어진 요즘
관심 밖으로 버려진 뽕나무엔 오디가 주렁주렁합니다.


국방색 항구(반합)를 들고
인적 드믄 개울을 따라 오르며
소담스럽게 익어있는 딸기를 따던 기억이 새로운 유월입니다.


유월엔 항토빛 고향냄새가 납니다.
올해 고들빼기 씨앗을 뿌렸습니다.
열흘이 지나니 여린 잎이 두어장 나와 잡초와 경쟁으로 분주합니다.
그냥 놓아두면 생명력 질긴 잡초가 극상을 이루고
애써 뿌린 고들빼기는 햇볕을 보지 못할 것이 뻔합니다.
호미로 김 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일일이 손으로 뽑아주어야 하는 노력에 힘이듭니다.


농사 초보인 저에게 어머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드므락한 것은 먹을 수 있으나 뵌 것은 먹을 수 없다."


욕심으로 촘촘히 키워내봐야 기대할 만한 소출이 없고
무심으로, 무욕으로 많이 솎아 내어야 튼실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잠시 자연으로 돌아가
땅에 심고 가꾸면서
욕심을 덜어야 함을..
부지런하되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과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큰 울림으로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철원고등학교 정운복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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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보지 못했습니다. | 정운복샘의 편지 2009-11-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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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철원고등학교 정운복 선생님이

  2009년 6월 12일에 제게 보내준 글월입니다.

----------------------------------

안녕하세요?

 

요즘 비가 자주 내려요.
가믐들어 먼지 풀풀 날리는 대지를 한숨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일이긴하지요.


밭에 심기운 작물들의 성장 속도가 놀랍습니다.
옥수수는 어른의 무릎 높이까지 자랐고
일찍 파종한 완두콩은 대여섯개의 열매를 달고 속살을 찌우고 있으며
강낭콩과 달랑무도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기상청에서 장마 예고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고온 현상으로 기후의 변화가 생겨서
장마 전후에 내린 비가 상대적으로 많아 장마의 의미가 없어서라고 하네요.
어릴적 장맛비가 장하게 내리면
집이 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집에 일찍 보내주곤 했는데..
그 추억마저도 빼앗기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이산화탄소의 대방출기를 맞았고
인간의 편한 소비 생활의 패턴이 낳은 결과는
인류의 미래 삶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철원에 살면서 4년동안
못해본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택시를 타 보지 못한 것이지요.
시내가 좁아 도보생활권인 이유도 있고
또한 이 이유 때문에 돌아다니는 택시가 없어서이기도 하구요.
이유가 어찌되었던
술한 잔 거나히 걸치고도 집까지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이곳 생활입니다.


초등학교때는 십여리 길을 걸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과정속에서 힘들다거나 멀다는 느낌을 한 번도 가져본적이 없습니다.
누구나 같은 삶의 궤적속에 공존하고 있었으니까요.
차를 타고서 볼 수 없는 사시사철이 주는 아름다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도
부수적으로 얻는 큰 고마움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적게타고 많이 걷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택시없는 이곳에서 생활해보니 그것도 큰 어려움은 아니더라구요.
작게는 개인의 건강을 챙길 수 있고
크게는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걷기는 참으로 위대해 보입니다.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시골 촌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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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경 씨의 동화 전교 모범생 | 나의 리뷰 2009-11-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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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교 모범생

장수경 저/심은숙 그림
사계절 | 2005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최근에 지식인에서 주고 받은 문답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권할 책을 묻는 문답인데,

내가 쓴 답변이 네티즌 채택이 되었고요.

나로서는 오랜 만에 읽은 동화책을 밑천으로 쓴 글이지요.

질문

우리 큰애가 4학년인데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밖에서 노는 것만 좋아하고

책 읽는 건 별루 좋아하질 않아요.

급한 마음에 학습만화들을 사 줘 봤는데 거기서 끝이고

도무지 글만 있는 책으로 넘어가질 않네요.

갈 수록 독서가 중요하다는데 걱정이에요.

더 늦기 전에 애랑 차근차근 책 읽기에 도전해 보려고 해요.

 

일단 저학년용 책으로 시작할 생각인데요,

이왕이면 우리나라 작가들의 창작동화로 시작하고 싶어요.

갑자기 글만 있는 책을 읽으라 하면 거부할 것 같아서

그림동화처럼 그림이 곁들여져 있으면 금상첨화겠네요.

 

아이가 핸드폰을 사 달라고 졸라서

책 100 권을 읽으면 사 주기로 약속했어요.

초등 한국창작전집 좀 추천해 주세요.

 

답변

저는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동화책을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읽었다면 한 때 드라마로 인기가 있었던 <몽실언니>와,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강아지 똥> 정도지요.

그러고 보니 둘 다 권정생 씨 작품이군요.

이 작품들은 워낙 유명하니까 귀자녀에게 읽히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차에 최근에 지인으로부터 장수경 씨의 동화집들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읽을 시간도 없고,

동화를 읽자니 무언가 부담스러워서

두어 달 동안 펼치지도 않았지요.

 

그러다가 지난 주일에 2권을 읽었는데,

그 책이 <피어라 못난이꽃>과 <전교 모범생>입니다.

 

<피어라 못난이꽃>에 대해

출판사 리뷰는 다음과 같습니다.

 

매일 370여 쌍이 이혼을 하고,

세계 2~3위의 이혼율을 가진 나라. 바로 우리 나라입니다.

갈수록 높아져 가는 이혼율에 비례해,

부모가 양육을 책임지지 못해 보육시설에 맡겨진 이른바

‘이혼 고아’들도 무척 많아졌어요.

 

이 책은 부모와 함께 살 수 없어 상처받는 아이들의 아픔에 귀기울입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속마음과

그들 사이의 우정을 엮어내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모두 140쪽인데 글씨가 크고 그림이 많아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10여쪽을 읽을 때는 지루했습니다.

동화가 재미있으리라고 그리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튼 선물로 받은 책이니 읽어나 보자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펼쳤을 뿐이니까요.

 

그러나 20여 쪽이 넘어가면서부터 책에 빨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인 '나'의 눈을 통해서 어른들의 세계까지 느꼈고,

공주와 왕자 같이 아름다운 세상이 아닌

현재 우리 사회의 힘겨운 환경,

그것을 이기려는 등장인물들의 고민에 공감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 장면은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는 해피엔딩을 예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진행형의 상태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이어서 <전교 모범생>도 펼쳤습니다.

이 책은 174쪽인데 역시 그림이 많고 글씨가 커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피어라 못난이꽃>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으므로

약간의 기대를 갖고 책장을 넘겼고요.

출판사 리뷰는 이렇습니다.

 

까불기 대장에다 공부도 못하고

4학년이 되도록 변변한 상 하나 받아본적 없는 해룡이가

어느 날 전교 모범어린이상을 받게 된다.

모두가 부러워 하는 상을 받았지만 기쁘지 않고 오히려 괴롭기한 한 해룡이,

상을 받고도 해룡이는 왜 힘들어 하는걸까?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하고

그 댓가로 상을 받게 상을 받게 된 해룡이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가지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는 책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주인공인 해룡이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학창 시절에 읽었던 <얄개전>의 주인공 같은 타입이 아닐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해룡이가 그 책의 주인공인 나두수 처럼 장난꾸러기인데

어쩌다 전교모범상을 받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착한 아이가 된다는 내용일 것이라고 예상했지요.

 

그러나 그렇게 전개되지는 않았습니다.

작게는 주인공인 나와 반장인 영훈이의 갈등에서부터

나와 선생님을 비롯하여 

부모님들과 학교로까지 심각한 갈등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해룡이가 짝사랑하는 지은이와의

귀여운 사랑도 겻들어져 있었고요.

 

역시 두 시간 남짓 책속에 빨려 들면서

단숨에 마지막 책장까지 넘겼습니다.

결말이 궁금했는데,

저의 예상과는 다른 쪽으로 마무리가 되면서 허를 찔렸지요.

그러나 작품 속의 결말이 

현실적으로 타당한 전개일 것이라는 마음으로

작가의 마무리에 공감을 했습니다.

 

두 작품에서 느낀 것은

아이들의 세계뿐만 아니라 어른들 세계를 다루고 있고,

지나치게 허황되지 않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동안 뭉클한 여운과 어떤 희망을 발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중학년(초등 3~4학년)용이라고 되어 있지만,

중학생들이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어른인 나도 감명 깊게 읽었으니까요.

 

짬이 나면 장수경 씨의 다른 책들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제 장수경 씨 작품,

아니 우리나라 창작 동화의 매니아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동화는 재미 없을 것이다."거나

"어린 시절 읽은 '바위나리와 별' 같이

그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선입감에서 벗어나서

동화가 어른들의 소설 못지 않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제 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수경 씨의 위의 작품을 권하고 싶고요.

그 작품외에도 사계절 출판사 등 많은 출판사에서는

우리 창작 동화를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을 읽히면 어떨까 싶네요.

 

* 자료 출처 : 저의 경험을 적었습니다.

* 이글은 <피어라 못난이꽃>과 <전교모범생>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리뷰도 두 권의 책에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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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경 씨의 동화 피어라 못난이 꽃 | 나의 리뷰 2009-11-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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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어라 못난이꽃

장수경 글/지민희 그림
한겨레아이들 | 2008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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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지식인에서 주고 받은 문답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권할 책을 묻는 문답인데,

내가 쓴 답변이 네티즌 채택이 되었고요.

나로서는 오랜 만에 읽은 동화책을 밑천으로 쓴 글이지요.

질문

우리 큰애가 4학년인데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밖에서 노는 것만 좋아하고

책 읽는 건 별루 좋아하질 않아요.

급한 마음에 학습만화들을 사 줘 봤는데 거기서 끝이고

도무지 글만 있는 책으로 넘어가질 않네요.

갈 수록 독서가 중요하다는데 걱정이에요.

더 늦기 전에 애랑 차근차근 책 읽기에 도전해 보려고 해요.

 

일단 저학년용 책으로 시작할 생각인데요,

이왕이면 우리나라 작가들의 창작동화로 시작하고 싶어요.

갑자기 글만 있는 책을 읽으라 하면 거부할 것 같아서

그림동화처럼 그림이 곁들여져 있으면 금상첨화겠네요.

 

아이가 핸드폰을 사 달라고 졸라서

책 100 권을 읽으면 사 주기로 약속했어요.

초등 한국창작전집 좀 추천해 주세요.

 

답변

저는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동화책을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읽었다면 한 때 드라마로 인기가 있었던 <몽실언니>와,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강아지 똥> 정도지요.

그러고 보니 둘 다 권정생 씨 작품이군요.

이 작품들은 워낙 유명하니까 귀자녀에게 읽히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차에 최근에 지인으로부터 장수경 씨의 동화집들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읽을 시간도 없고,

동화를 읽자니 무언가 부담스러워서

두어 달 동안 펼치지도 않았지요.

 

그러다가 지난 주일에 2권을 읽었는데,

그 책이 <피어라 못난이꽃>과 <전교 모범생>입니다.

 

<피어라 못난이꽃>에 대해

출판사 리뷰는 다음과 같습니다.

 

매일 370여 쌍이 이혼을 하고,

세계 2~3위의 이혼율을 가진 나라. 바로 우리 나라입니다.

갈수록 높아져 가는 이혼율에 비례해,

부모가 양육을 책임지지 못해 보육시설에 맡겨진 이른바

‘이혼 고아’들도 무척 많아졌어요.

 

이 책은 부모와 함께 살 수 없어 상처받는 아이들의 아픔에 귀기울입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속마음과

그들 사이의 우정을 엮어내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모두 140쪽인데 글씨가 크고 그림이 많아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10여쪽을 읽을 때는 지루했습니다.

동화가 재미있으리라고 그대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튼 선물로 받은 책이니 읽어나 보자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펼쳤을 뿐이니까요.

 

그러나 20여 쪽이 넘어가면서부터 책에 빨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인 '나'의 눈을 통해서 어른들의 세계까지 느꼈고,

공주와 왕자 같이 아름다운 세상이 아닌

현재 우리 사회의 힘겨운 환경,

그것을 이기려는 등장인물들의 고민에 공감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 장면은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는 해피엔딩을 예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진행형의 상태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이어서 <전교 모범생>도 펼쳤습니다.

이 책은 174쪽인데 역시 그림이 많고 글씨가 커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피어라 못난이꽃>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으므로

약간의 기대를 갖고 책장을 넘겼고요.

출판사 리뷰는 이렇습니다.

 

까불기 대장에다 공부도 못하고

4학년이 되도록 변변한 상 하나 받아본적 없는 해룡이가

어느 날 전교 모범어린이상을 받게 된다.

모두가 부러워 하는 상을 받았지만 기쁘지 않고 오히려 괴롭기한 한 해룡이,

상을 받고도 해룡이는 왜 힘들어 하는걸까?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하고

그 댓가로 상을 받게 상을 받게 된 해룡이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가지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는 책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주인공인 해룡이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학창 시절에 읽었던 <얄개전>의 주인공 같은 타입이 아닐까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책의 주인공인 나두수 처럼 장난꾸러기인데

어쩌다 전교모범상을 받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착한 아이가 된다는 내용일 것이라고 예상했지요.

 

그러나 그렇게 전개되지는 않았습니다.

작게는 주인공인 나와 반장인 영훈이의 갈등에서부터

나와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들과 학교로까지 심각한 갈등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해룡이가 짝사랑하는 지은이와의

귀여운 사랑도 겻들어져 있었고요.

 

역시 두 시간 남짓 책속에 빨려 들면서

단숨에 마지막 책장까지 넘겼습니다.

결말이 궁금했는데,

저의 예상과는 다른 쪽으로 마무리가 되면서 허를 찔렸지요.

그러나 작품 속의 결말이 

현실적으로 타당한 전개일 것이라는 마음으로

작가의 마무리에 공감을 했습니다.

 

두 작품에서 느낀 것은

아이들의 세계뿐만 아니라 어른들 세계를 다루고 있고,

지나치게 허황되지 않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동안 뭉클한 여운과 어떤 희망을 발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중학년(초등 3~4학년)용이라고 되어 있지만,

중학생들이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어른인 나도 감명 깊게 읽었으니까요.

 

짬이 나면 장수경 씨의 다른 책들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제 장수경 씨 작품,

아니 우리나라 창작 동화의 매니아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동화는 재미 없을 것이다."거나

"어린 시절 읽은 '바위나리와 별' 같이 그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선입감에서 벗어나서

동화가 어른들의 소설 못지 않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제 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수경 씨의 위의 작품을 권하고 싶고요.

그 작품외에도 사계절 출판사 등 많은 출판사에서는

우리 창작 동화를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을 읽히면 어떨까 싶네요.

 

* 자료 출처 : 저의 경험을 적었습니다.

* 이글은 <피어라 못난이꽃>과 <전교모범생>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리뷰도 두 권의 책에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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