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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임종국] 친일문학론 | 나의 장서 2011-07-3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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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라고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모은 책이 2천여 권은 되는 듯합니다.

교사로 근무하는 동안 자주 이사를 다녔는데
그때마다 책들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방이 협소하니 둘 곳도 없었고요.
그래서 버리거나 남에게 준 것도 상당수 됩니다.
그런 환경에서 지금까지 지니고 있으니
그 책들이 문화재급이나 고가의 희귀본이 아니라도
내게는 갖가지 사연이 담긴 벗들이고요.

책장 정리를 하면서 추억을 되새겨 볼 겸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을 사진과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


친일문학론 표지
임종국 선생의 <친일문학론> 표지입니다.


친일문학론 앞표지와 뒷표지
김경 화백이 그린 표지이고요.
그림의 주제는 <판도(版圖)>라고 합니다.
1966년에 초판이 나온 이 책은 1970년대 초까지도 금서 아닌 금서였지요.
서점에서 구하기 힘들었으니까요.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협력하는 친일문학을 씀으로써
민족반역자의 부류에 합류된 문인들을 망라하고 있는 이 책은
발간 초기부터 태풍의 눈이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서정주, 백철,  유진오, 정비석 같은 문인들이
당시 생존해 있는 것은 물론 문단과 학계 등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었으니까요.


친일문학론 내지
겉표지보다는 속표지가 더 인상에 남았습니다.
푸르스름한 바다를 바라보는 한 사람,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현실을 바라보며 안타까워 하는 민족혼을 보는 듯했습니다.


친일문학을 남긴 문인과 작품들
이 책의 뒤에는 부록으로 친일문학을 남긴 문인과 그들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책의 이력
1966년 7월 25일에 발간한 초판입니다.
나는 1972년 11월 27일에 춘천 청구서적에서 구입했고요.
발간 당시에는 정가가 500원이었으나
구입할 무렵에는 6년이 흐른 탓인지 정가가 200원이 인상되어서 700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격표를 새로 붙이지 않고  고무인으로 대신했네요.

대학에 입학해서 국문학사를 배우면서 가장 놀란 것이
일제강점기 때 문인들의 행태였습니다.
이광수, 최남선, 김동인, 이효석 등  선각자로 알려진 문인들이
대부분 일제에 동조하는 글을 남겼으니까요.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민족혼을 일깨운 민족지로 알려졌던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역시
왜왕을 칭송하는 더러운 글을 도배했었지요.

이 책은 그런 기막힌 상황을 최초로 집대성해서 고발한 책입니다.
그래도 이 책은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1966년에 이 책이 발간되었을 때,
친일 문학을 남긴 작가로 거론된 어느 누구도 저자에게 항의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나 2009년에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되었을 때는
책에 수록된 부류의 후손들 중에는 반성을 하기는커녕
항의를 제기하기도 했었지요.
엄연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버지는 또는 할아버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강변하였지요.

언제쯤 되어야 우리는
완전한 친일 청산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당시의 나로서는 나름으로는 사명감을 갖고 구입을 한 것입니다.
이런 책은 독자들이 사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사연때문인지 애착이 느껴집니다.

당시 700원이 적은 돈이 아니었답니다.
우표 기본요금이 10원이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학생인 나의 한 달 용돈이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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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여인 | 정운복샘의 편지 2011-07-3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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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철원고등학교 정운복 선생님이

2011년 7월 31일에 제게 보내준 글월입니다.

----------------------------------

안녕하세요?

 

몇해 전에 유럽 6개국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파리 루불 박물관 앞에 섰을 때는

피라미드 형상의 조형물과 오래된 건축물 사이의 심미안적인

오묘한 조화가 멋스러웠습니다.

 


 

그 입구에 다음과 같은 그림이 있습니다.

원래 이 그림은 푸에르토리코 국립미술관 입구에 걸려있는 것인데

위작이 아니라면 순회전시 중인 작품일 듯합니다.

화가 루벤스(Rubens)의 작품이며, 제목은 'Cimon and Pero(키몬과 페로)'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노인과 여인"으로 알려져 있는 그림이지요.

그림을 대충 훑어보아도

젊은 여인이 부끄럼도 없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있고

거의 벗다시피 노인이 젊은 여인의 젖을 빨고 있습니다.

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노인의 부적절한 애정행각을 그린

작품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 국민들은 이 그림 앞에서 눈물어린 감동을 느낍니다.

커다란 젖가슴을 드러내 놓고 있는 여인은 노인의 딸이고

검은 옷을 입은 노인은 젊은 여인의 아버지입니다.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독립 투사였습니다.

그러다 체포당해 '음식물 투입 금지'라는 형을 받게 되지요.

아버지가 곧 돌아가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딸은

해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무거운 몸으로 감옥으로 갔습니다.

굶어 돌아가시는 아버지 앞에서 여인은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었습니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감동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요즘 인천공항을 통해서 국외로 나간 사람의 숫자가 하루에 11만을 넘는다 합니다.

우리나라도 높아진 경제력만큼이나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느낌이 있습니다.

 

문제는 건물 앞에서 인증 샷만 날리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빨리빨리 증후준이

우리 여행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이지요.

 

수학여행을 인솔할 때도

아이들을 경주 박물관에 내려놓으면

며칠 걸려도 못 볼 그 곳을 한 시간 만에 주파하는 괴력을 발휘합니다.

 

작품을 대할 때 휙 둘러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꼼꼼하고 섬세하게 보아야 그림 속에 감춰진 배경의 철학을 느낄 수 있는 것이고

그림의 진정성을 감동으로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젠 박물관을 갈 때 몇 개의 작품을 미리 선정하고

그 작품에 대해 깊은 성찰을 갖도록 준비하여

아는 것 이상의 느낌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문화를 키워야 합니다.

  

수박 겉핥기는 한자 성어로 서과피지(西瓜皮知)라고 합니다.

주마간산(走馬看山)이란 성어도 있지요.

속을 한 번 맛본 사람은 겉에는 관심이 없어지는 법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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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 남자 vs 남자 | 나의 리뷰 2011-07-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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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남자 vs 남자

정혜신 저
개마고원 | 200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람을 통해 심리를 분석하고, 심리 분석을 통해 사람을 탐구하는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은 직장의 독서 동아리를 통해 읽게 되었다. '정혜신의 심리평전'이라는 부제가 무겁게 와 닿았고, 직장의 독서 동아리에서 선정한 책이니 부담스러운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의외로 가벼운 마음으로 흥미 있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은 21명의 인물(남자)들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그 비교 대상이 예상을 뛰어 넘는 파격이었다. 예를 들어서 '김대중VS김영삼'이나 '박정희VS장준하' 같은 식으로 비교를 했다면 쉽게 수긍을 했을 것이다. 김대중과 김영삼은 한때 민주화 투쟁의 동지였지만 3당합당을 계기로 해서 다른 길을 걸었다. 또, 박정희와 장준하는 한 사람은 일제강점기 때 만주군 장교로 친일의 길을 선택했고, 다른 사람은 학병을 탈출한 뒤 광복군에서 활동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떻게 처신했는가를 비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 책에서는 '김영삼VS김어준, 이건희VS조영남, 장세동VS전유성, 이수성VS강준만, 박종웅VS유시민, 김윤환VS김윤식, 봉두완VS이외수, 정형근VS마광수, 김우중VS정동영, 김종필VS앙드레김, 이회창VS이회창'으로 대비시켜서 분석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총수인 사업가 이건희와 대중가수 조영남이 어떻게 비교가 되고, 보수 정치가 정형근과 대학교수이자 소설가인 마광수가 어떻게 대비가 된단 말인가? 마지막에 가서 이회창은 '이회창VS이회창'이라고 하였으니 동명이인이 있단 말인가?

그러나 저자는 독자의 예상을 뛰어 넘는 기발한 방식으로 남자들을 비교하고 분석하고 있다. 그의 눈에 비친 김영삼은 '내 맘대로 왕자'이고 김어준은 '니 맘대로 독재자'이다. 이건희는 '완벽하지 못한 황제'이고 조영남은 '망가지지 않는 광대'였다.

저자는 어느 누구의 편을 들지 않는다. 다만 정신과 전문의로서 대상 인물을 분석하고 비교할 뿐이다. 마치 현미경으로 뇌 속을 들여다보듯 의식의 흐름을 세세하게 파헤치면서도 글의 곳곳에서는  대상 인물은 물론 독자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그 마음은 저자의 머리말 서명에 다음과 같이 표현되었다.
'아버지와 남편과 세상의 남자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아직 글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한 마디만 덧붙이겠다. 왜 마지막에 가서는 '이회창VS이회창'이라고 했을까? 이회창은 비교할 대상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그에 대한 부제는 '칼의 이회창, 저울의 이회창'이다. 이회창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두 가지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를 가차 없는 보복과 인간적 신의도 배신할 수 있는 칼 같이 무서운 사람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대쪽이라는 애칭처럼 법의 엄정성과 공정성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보여주는 법의 상징같은 존재로 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회창의 심리를 통해 그의 양면적인 특성을 분석하고 있다.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과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 소개된 21명 중에 어느 한 유형 이상에 속하지 않을까?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스스로 분석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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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스토리 전개로 당황했던 작품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11-07-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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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황당하게 전개되는 스토리로 인해 당황했던 작품을 읽은 적이 있는지요?

--------------------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책에서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더러 있었지요.

그것을 경험한 최초의 책은 어린 시절 어느 만화에서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책에 대한 신뢰가 깊던 시절이라

소설은 물론 만화를 보면서도

글의 내용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 아닐까라며

신뢰를 갖던 나이였습니다.

 

제목은 잊었는데 그 책은 주인공인 어떤 소년이 신비한 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차원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소년은 그 세계에서 갖가지 모험을 거치면서

끝내 왕의 지위에 올랐고요.

거기까지 진행되는 과정이 5편까지 이어졌으니

장편 만화였던 것지요.

 

그런데 그 나라에 반란이 일어나서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 어쩌면 좋지."

주인공이 번뇌를 할 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만 일어나라."

 

그 이야기가 주인공 소년의 꿈이었던 것입니다.

그 모험과 투쟁, 그리고 아리따운 왕비와의 만남이 모두….

 

왜 그랬을까?

소년이 왕좌에 오르는 행복한 결말로 이야기를 멈출 수도 있었고,

그때까지 작품을 이끌어 온 작가의 역량이라면
반란의 위기도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전개하여 마무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그때까지 만화를 기다리며 가슴을 졸였던 시간이 아깝기도 했고,

마무리를 어설프게 한 그 작가가 원망스럽기도 했지요.

그 이후 그 작가의 작품은 읽지 않았습니다.

모든 과정을 꿈으로 생각하는 작가라면

작품 역시 진지하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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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풀이로 본 사랑 이야기 | 내가 아는 정보들 2011-07-3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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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인의 활동에는 지식 문답이외에 오픈 지식 집필이 있습니다.
누리꾼들이 참가하여 사전을 집필하고,
그것이
기존의 국어, 백과 사전들과 함께 노출되는 시스템이지요.
저는 800여개의 글을 올린 바 있는데,
기록 차원에서 이곳에도 올리겠습니다.

---------------------


2006. 3. 24일 집필

벼룩이 간을 빼 먹을 놈 : 벼룩이는 쌀알만큼 작은 곤충. 그렇게 작은 놈의 간을 빼 먹을 정도니 그야말로 야박하고 무서운 사람이란 뜻이지.
하지만, 사랑이란 그이가 원한다면 쪼매난 벼룩이의 더 쪼매난 간도 내어 줄 수 있을 만큼 극진한 거래.

우물에서 숭늉 찾는다. : 숭늉이란 밥을 한 다음에 솥에다 물을 붓고 끌여야 나오는 거잖아. 그런데 우물에 가서 숭늉을 달라니 그만큼 성격이 급하다는 뜻이지.
그러나, 사랑이란 그이가 우물에 와서 숭늉을 찾으면 그 우물 모두를 숭늉으로 채워줄 수 있을 만큼 신비한 거래….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하필이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그야말로 피할 수 없는 경우란 뜻이지.
그래도, 사랑이란 아무리 피하려고 발버둥쳐도 결국은 인연이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거래….


시집살이는 눈멀어 3년, 벙어리 3년, 귀먹어 3년이다. : 옛날에는 시어머니와 시집 식구들이 무서워서 시집을 가면 죽어 살아야 했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못하고, 들어도 못들은 척 하고, 봐도 못 본척 해야 하는 것이 시집살이라는 것이지.
하지만, 사랑이란 그대와 함께라면 장님, 벙어리, 귀머거리로 3년아니라 30년도 참을 수 있을 만큼 위대한 거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 까마귀는 배 같은 과일은 안 먹어. 그런데 까마귀가 배나무에 잠시 앉았다 날아가는데 우연히 배가 떨어진 것야. 배나무 주인은 "저 죽일 넘의 까마귀" 하고 욕을 하고, 애매한 까마귀는 그야말로 환장할 일이지.
그러나 사랑이란, 까마귀를 놀래켜서라도 배를 떨어 뜨린 뒤에 그것을 님에게 주고 싶어할 만큼 간절한 거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맛이 있으면 먹고, 맛이 없으면 뱉는다는 것이야. 자기 마음에 들면 갖고 싫으면 버리는 사람들의 간사한 마음을 풍자하는 속담이지.
하지만 사랑이란 아주 달면 물론 삼키고, 무지하게 써도 삼키고 마는 신기한 거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 도끼는 나무꾼 것이잖아. 도끼로 나무도 할 수 있고, 무서운 맹수가 나타나면 자기를 지켜주는 무기도 되고... 그런데 그 도끼에 내 발등이 찍혔다면 얼마나 억울 하겠어. 즉,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했을 때 쓰는 말이지.
그러나 애인이 뭐를 달라고 하면 지꺼는 물론 남의 것을 훔쳐서라도 주잖아. 사랑이란 믿는 도끼에 무수히 발등이 찍혀도 하나도 안 아플 만큼 달콤한 거래….


번갯불에 콩 볶아 먺는다. : 번개는 순식간이잖아. 번쩍 하는 사이에 우르르 쾅쾅. 번갯불에 콩을 볶을 수도 없지만 있다고 해도 도저히 볶을 시간이 안 돼. 그만큼 순식간에 무슨 일을 한다는 뜻이지.
그리고 사랑이란 번개다 치면 그 불에 콩이 아니라 그보다 더 한 것이라도 볶아주고 싶을 만큼 좋은 거래….


새발의 피 : 새는 특히 참새는 얼마나 작아. 주먹만 하잖아. 그 새의 발은 우리 손톱보다 더 작겠지. 거기에 피가 있어야 얼마나 있겠어. 그만큼 작다는 거야.
하지만 사랑이란 애인이 화투 칠 때 피박을 쓸 것 같으면 새 발의 피라도 가져다 주고 싶을 만큼 간절한 거래….


아 다르고, 어 다르다. : 국어 시간에 배웠잖아.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는 음운이고 음운은 모음과 자음이 있다고... ㅏ와 ㅓ는 다른 모음이잖아.
그리고 사랑도 그렇대. "아! 너무 이쁜 그대!"하고, "어! 그 죽일 넘."이라고 말할 때의 "아"와 "어"는 틀림없이 다른 거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 하늘이 무너질 리는 없지만, 만약 주저 않으면 모두 죽겠지. 하지만 잘 궁리하면 살아날 길이 있어. 즉, 아무리 위험한 순간에 빠져도 잘 생각하면 살아날 방도가 있다는 뜻이야.
그러나 사랑이란 하늘이 무너져서 어렵게 살아날 방법이 생겼다고 해도 그이를 위해 양보할 수 있는 거래., <타이타닉>에서 애인을 위해 판자를 양보한 잭처럼 생명까지도 포기할 수도 있을 만큼 비장한 거래….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좋다. : 원문은 백문이 불여일견(百聞이 不如一見). 말 그대로야. 춘향이가 예쁘다고 백 번을 들으면 뭐 해. 한 번이라도 직접 보면 그게 최고지.
물론 사랑도 그렇대. 사랑이 아름답다고 아무리 여러 번 들으면 뭐 해. 직접 해 보는 것이 최고인 거래….


제 눈에 안경 : 안경이란 자기의 시력과 얼굴의 모양에 맞춰 사는 거잖아. 다른 사람의 안경이 아무리 멋있게 보여도, 시력이나 얼굴의 크기가 틀리니 내게는 소용이 없지. 하지만, 안경 주인한테는 자기의 눈과 마찬 가지니까 아주 소중한 것이고.
사랑도 그렇대. 어떤 사람의 애인이 내가 보기에는 별로 멋있게 보이지 않아도 "뭐 저런 사람하고 사귀나."라고 말하면 안돼. 그 사람의 애인에게 그는 최고로 멋진 사람, 아주 소중한 거래….


부인이 예쁘면 처가집 말뚝도 예쁘게 보인다. : 말뚝이란 소의 고삐를 묶는 나무토막이야. 대개 울퉁불퉁(그래야 줄이 안 빠지니까)하고, 여기저기 소똥이 묻어 있고, 그러다보니 쇠파리가 달라붙어 있지. 하지만, 부인에게 푹 빠지면 그런 말뚝마저 아주 세련되고 멋있게 보인대나 어쩐대나.
사랑도 그렇대. 어느 선생님이 좋아지면 그 선생님의 목소리나 옷차림 등 모든 것이 좋아 보여. 뚱뚱한 몸도 통통한 미인으로 보이고, 삐쩍 마른 몸도 훤칠하고 날씬하게 보이잖아. 사랑하는 사람은 더하겠지. 그래서 사랑을 하면 눈이 머는 거래….

 

친구 따라 강남 간다. : 여기서 강남은 서울 강남이 아니라 중국의 양자강이야. 서울에야 강북에서 강남을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10분이면 되지만, 중국은 땅덩어리가 얼마나 넓어. 강북에서 강남을 가려면 몇 달은 걸리겠지. 그렇게 먼 거리라도 친구가 좋으니까 따라간다는 것이지.
친구 따라 강남을 갈 정도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딘들 못갈까? 이 세상 끝까지 아니 저 세상까지라도 갈 수 있는 것이 사랑이래….


* 자료 출처 : 학생지도를 위해 꾸몄던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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