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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비즈니스 | 나의 리뷰 2013-10-3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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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즈니스

박범신 저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박범신 작가 특유의 흡인력을 즐기며 몰입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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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는 자음과모음 카페의 이벤트에서 받은 책이다. 올해 들어서 자음과모음에서 만든 책을 수십 권 읽었고, 박범신 작가의 작품은 얼마 전에『촐라체』와 『은교』를 읽은 바 있다. 그래서인지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을 읽고 나서 남는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작품을 펼치면서 당황스러웠다. 이 책이 한국과 중국에서 함께 발표된 작품이라는 배경지식은 있었다. 그렇다면 제목이 ‘비즈니스’이니 한반도와 대륙을 오가는 사업을 다룬 대작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의 오산이었다. 유부녀인 여주인공이 몸을 팔아서 아들의 학비를 조달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무튼 그것도 돈을 버는 일이니 비즈니스라고 할 수는 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었다.

 

나는 살벌하거나 불륜의 내용을 담은 작품은 그리 즐기지 않는다. 최근에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추리소설이나 기업소설 등을 대하면서 독서 경향이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던 터라 조금은 당황했다.

 

둘째, 작가의 다른 작품들인『촐라체』와 『은교』가 떠올랐다. 작가의 작품을 몇 편 더 읽은 듯한데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비교적 최근에 읽은『촐라체』와 『은교』가 떠오르면서 이 작품과 비교가 된 것이다.

 

『촐라체』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악소설이라고 평가를 받을 만큼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다.『은교』는 죽음을 앞둔 노작가 이적요 시인과 여고생 은교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둘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표현하기는 부담스럽지 않은가?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 때는 어쩔 수 없는 불륜이다.

 

그렇다면『비즈니스』는 두 작품 중에 어느 쪽에 가까울까? 아무리 자식의 학비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고 비즈니스라고 미화를 한다고 유부녀가 몸을 파는 것은 매춘이자 불륜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여주인공은 그렇게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은교』에서 이적요 시인이 은교에게 마음을 끌리듯이…. 그러나 두 남녀는 자신들은 감당하기 힘든 현실 앞에서 도피를 꿈꾼다. 『촐라체』에서 박상민과 하영교 형제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길로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을 오르듯이…. 『비즈니스』에서『촐라체』와 『은교』의 그림자를 느낀 것은 내가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조금은 배경지식이 있기 때문일까?

 

셋째, 작가에 대한 매력이 느껴졌다. 나는 지금까지 꽤 많은 작품을 읽어 보았지만, 어느 한 작가에 매료된 적은 많지 않다. 그런 작가가 있다면 공지영, 박완서 작가 정도일까? 두 작가의 작품은 흥미와 함께 강한 인상을 주리라는 믿음이 있다고 할까? 내가 찾는 작가에 박범신 작가를 포함시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최근에 읽은 세 작품에서 깊은 인상과 함께 강한 매력을 주었다.

 

아쉬운 점을 한 가지 적는다면, 이 작품은『은교』와 마찬 가지로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도서관의 비치도서로는 추천하기 곤란하다는 점 정도일까? 책의 내용이 19금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고생에게 추천하기는 부담스러운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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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훈] 아프리카의 뿔 | 나의 리뷰 2013-10-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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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프리카의 뿔

하상훈 저
문학동네 | 201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소말리야 해적의 우리 어선 납치를 통해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면서역사를 새롭게 생각하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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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뿔』은 goodchung 님이 주관한 책나눔 릴레이에서 받은 책이다. 예스24 블로그들의 자발적인 동참에 의한 전개되고 있는 책나눔 이벤트의 14차 주자인 goodchung 님을 성원하는 마음으로 블로그의 몇몇 이웃이 책을 협찬했다. 이야기하나(makestory) 님은 7권의 책을 협찬했는데, 나는 그중에 한 권인 이 책을 받게 된 것이다.

 

나로서는 이 책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다만 goodchung 님의 이벤트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이벤트에 응모했고, 책의 내용이나 저자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을 받았을 뿐이다. 그러므로 책을 펼치게 된 것은 책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 의무감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이 책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나의 무관심을 새삼스럽게 반성했다. 책을 읽기 전에 출판사나 다른 사람의 리뷰를 읽지 않는 습관 때문이기는 하지만 나는 이 책에 대해 백지 상태에서 펼쳤다. 다만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힘겨운 삶을 묘사한 책이거나, 한비야 씨의 여행기와 비슷한 소재를 내용으로 하는 소설이 아닐까, 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그들은 자신들을 소말리아 해병대라고 자처)에 납치된 우리 어선과 미국 유조선에 얽힌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었다.

 

소말리아도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 나라이기는 하다. 하지만 해적들의 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책의 내용은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 조금은 당황했다. 앞으로는 책을 읽기 전에 최소한 내용 정도는 검색해보아야겠다는 반성을 했다.

 

둘째, 예상했던 이상으로 흥미진진했고, 감동까지 맛보았다. 처음 10여쪽을 넘길 때까지는 마치 사건의 보고서와 같은 서술을 보면서 부담을 느꼈다. 이것이 소설인가, 심층 취재물인가 아무튼 소설적인 재미를 느끼는 읽기가 힘겨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 작품은 소설적인 재미로도 탁월했다. 마지막까지 주인공인 모라메드 이브라힘의 생애나 납치된 선원들이 귀환 여부 등을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각 단원의 제목이 모하메드 이브라힘, 누르딘 파라, 부르하안 아부디 소위 등 그 대목의 중심인물인 것도 흥미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구성의 소설을 보기는 처음인지라 참신한 느낌을 받았다.

 

셋째, 슬픈 역사를 지닌 소말리아 국민들에 대해 깊은 유대감을 느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소말리아 해적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 나름의 어려운 사정은 있는지 모르지만 비무장 어선이나 무역선 등을 무차별적으로 납치하고 거금을 요구하는 그들의 행위는 옳다고 할 수 없다. 그들은 해적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나의 선입감이었다.

 

하지만 소말리아 민중들은 강대국과 부패한 관료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상태이다. 그들로서는 해적질 이외에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힘들게 살아가는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있는 난폭한 아랍게릴라라고 생각했던 팔레스타인 전사들이 사실은 이스라엘의 만행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과 같은 충격이었다.

 

이곳에서도 서방 선진국들의 행위는 팔레스타인에서와 마찬 가지로 도적 이상으로 야비했다. 그리고 내가 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이 곤혹스러웠다. 절대적인 친미국가인 대한민국에 대한 소말리아 해적의 입장은 강대국에 빌붙어 착취에 동참하는 앞잡이에 불과할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시각일 것이다.

 

그런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작가의 역량에 대해 경탄했다. 이 책은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의 수상작이라고 한다. 20대의 젊은 작가인 그가 더욱 성숙한다면 우리 문단은 더욱 풍성해지리라는 기쁨을 느꼈다.

 

이 책은 기대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 책이었다. 이벤트를 주관한 goodchung 님과 책을 협찬한 이야기하나 님 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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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30일에 읽은 책은? | 나의 생각과 독서 2013-10-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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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3년 10월 30일에 어떤 책을 읽었는지요?

--------------------

공지영 작가의 『높고 푸른 사다리』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379쪽인데 1~103쪽까지 읽었습니다.

 

[도서] 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저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10%적립)

 

공지영 작가의 책은 10여 권 가까이 읽었습니다.

그런 경험으로 볼 때 이 책은 좀 무거운 내용처럼 느꼈습니다.

가톨릭 수도원의 사제들의 생활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몰입하게 되는군요.

지금까지 작가의 모든 작품에서 만족함을 느꼈으니

이 책 역신 그런 인연이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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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농사 | 정운복샘의 편지 2013-10-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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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구여자고등학교 정운복 선생님이

2013년 10월 31일에 제게 보내준 글월입니다.

----------------------------------

안녕하세요.

 

가을엔 하늘이 유난히 푸릅니다.

청명한 하늘아래 쏟아지는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바람이 불어와 머리칼을 간질이는 것도

비가 추적추적한 날 부침개 한 소당에 바흐의 음악을 듣는 것도

낙엽 지는 날 싸리비를 들고 마당에 서는 것도

다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어찌 보면 1년 365일이 안 좋은 날이 없습니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대로의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좋은 마음을 느끼려면

우리 마음속을 좋은 것으로 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 행복, 배려, 관심, 용서….

이런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참으로 행복한 날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간디의 일화가 있습니다.

기차에 오르던 간디가 실수로 신발 한 짝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기차가 너무 빨라 신발을 주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간디는 나머지 한 짝도 벗어 던집니다.

 

그것을 본 친구가 이유를 물었지요.

간디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누군가 저 신발을 줍는다면 두 짝이 다 있어야 신을 수 있을 것 아닌가?"

작은 마음 씀씀이가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원효가 해골바가지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행위를 통해 깨닫지 않아도

우린 스스로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이나

남들이 별로 부러워하지 않는 하찮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이나

마음은 다 같은 것입니다.

마음이 삶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마음을 가짐이라고 표현합니다.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놓아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것은 10%이고

그에 대응하는 마음이 90%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이유이지요.

 

위대한 사람은 이 마음 농사를 잘 지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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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석]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나의 리뷰 2013-10-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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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유병석 저
좋은수필사 | 201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학창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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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고 유병석 교수는 대학교 은사이셨다. 현대문학을 전공하셨던 교수님으로부터 문학개론, 수필문학론, 현대문학연구 등을 수강했는데 물 흐르듯이 핵심을 찍어 말씀하시는 강의에 심취했던 기억이 새롭다. 교수님의 함자로 검색을 하니 이 책이 나오기에 학창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구입을 한 책이다. 내가 어찌 은사의 책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겟는가? 그저 책장을 넘기면서 떠오른 생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추억에 잠겼다. 이 책에는 25편의 수필이 담겨 있다. 그중에는 강의실에서 들었던 예화도 담겨 있었다. 가끔 강의 시간에 들려주시던 가족과 친지들의 이야기를 이곳에서 책을 통해 들으니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또한 이곳에 있는 글들의 상당수가 수필문학, 한국문학, 여성동아, 강원일보, 설악 등 나의 학창시절의 문학지나 지역신문 또는 학보사에 발표했던 작품들이다. 글과 함께 그 무렵의 문단, 모교 등의 기억이 새로웠다.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민주와 반독재에 앞장을 서면서 민중의 사랑을 받던 동아일보의 모습도 떠올랐다. 그러던 신문이 지금처럼 변할 수가 있는가, 라는 생각에 격세지감도 느꼈다.

 

둘째, 저자를 안다는 것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소설이나 시와 달리 수필은 자신의 생활이나 내면을 고백하는 글이 아닌가? 학창 시절의 은사의 모습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이 글에서 표현되지 않은 부분까지도 떠올리며 감회에 잠길 수 있었다.

 

선생의 글「실직자 패션」에는 졸지에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나와 있다. 그들이 왜 시대에 뒤떨어진 옷을 입을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하는 말에는 공감과 비애를 함께 느꼈다. 직장이 없으니 정장을 입을 기회가 없으니 새옷을 사도 몇 달에 한 번밖에 입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처럼 산 새옷을 버릴 수도 없으니 몇 년이 된 옷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직자 수훈 2칙도 나온다. 제1칙은 낮잠을 자지 말고, 제2칙은 차 한 잔이라도 절대로 공짜로 얻어 먹지 말라는 것이다. 게으름과 공짜 근성을 경계하는 말일 것이다.

 

대학교수인 저자가 실직자의 그런 비애를 어떻게 알겠는가? 선생은 1980년 서울의 봄이 끝나고 신군부에 의해 광주 학살 등이 자행되던 무렵에 해직이 되셨다. 세월이 흐른 뒤에 다른 대학으로 복직이 되었지만 그간 고초가 심하셨을 것이다. 저간의 사정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약간은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있는 실직자의 초상을 보면서도 웃을 수가 없었다.

 

셋째,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다. 애연가인 저자는 「애연설」에서 흡연의 폐해와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는 분위기에서 애연가들이 겪는 일상과 고통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자신이 30년 동안 피운 담배값을 저축했다면 집 한 채는 족히 되었으리라는 경제적인 폐해도 적고 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애연의 장점을 역설하면서 담배없이 사는 천국보다는 담배와 더불어 사는 지옥을 택하겠다면서 남은 30년을 더 피우겠다고 하셨다.

 

그 글을 쓸 당시에 저자는 불혹의 나이인 40대를 넘어서고 있었다. 책속에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면서 장성한 아들과 며느리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즐거워하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 그런 대목을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60을 넘기지 못하고 타계하신 선생의 삶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생은 인생을 달관한 경지를 글로 표현하셨지만 자신의 미래까지 예측하지는 못하신 것이다.  

 

그것이 어찌 남의 일이겠는가? 나 역시 밤을 지새우면서 하룻밤에도 몇 번씩 만리장성을 쌓으며 미래를 설계한 적이 하고 있다. 그러나 내일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유병석 교수님은 강원대학교 국어과 창립 멤버로서 오늘의 발전을 이루기까지 기반을 닦은 태두의 한분이셨다. 또한 신군부의 풍파로 인해 서울로 옮긴 뒤에도 그쪽 대학에서 일가를 이루셨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이렇게 글을 통해서 은사의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또한 선생이 현대수필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으며 현대수필가 100인선 간행 편집위원회에 의해 작품집이 발간 된 것에 대해서도 기쁨이 느껴졌다.

 

추억에 잠기며 포근한 마음으로 때로는 안쓰러운 마음으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은 책이다. 그런 개인적인 기쁨을 생각하며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당연한 마음으로 최고의 평점을 올리고 싶다.

 

몇 년 전에 나의 블로그에 올렸던 학창 시절 은사의 사진과 나의 기억을 담은 글을 덧붙인다.

 

 

현대문학을 담당하셨던 유병석 교수님입니다.

정말 말씀을 잘하셨던 교수님이셨지요.

그 분의 강의를 들을 때는 황홀한 마음으로 심취할 때가 많았습니다.

학점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

 

뒷 날 신군부의 반란수괴 집단이 집권했을 때

학내 사태로 인해 서울의 대학으로 옮기셨고,

지금은 작고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문학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마음뿐이었습니다.

면학으로 응답하지 못한 것이 죄스럽습니다.

 

* 자료 출처  : 책자 사진은 구입한 책을 촬영한 것이고,
  유병석 교수님의 사진은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입니다.
  교수님의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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