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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수학 | 나와 인연을 맺은 책들 2014-01-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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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연샘!

그대는 2014년 1월 28일에 어떤 책과 인연을 맺었는지요?

-------------------

[도서] 문명과 수학 :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 수와 기하

EBS 〈문명과 수학〉 제작팀 저 | 민음인 | 2014년 0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10%적립) 이벤트

 

EBS 제작팀의『문명과 수학』 

 

이 책은 민음사 출판사의 서평단 제의에 의해 받은 책입니다.

나의 전공이나 취향과는 거리가 먼 책이지만,

인문학 도서에 대한 관심으로 책을 받았습니다.

 

나의 정신을 맑게 하는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로써 2014년 한 달 동안 만나게 된 책이 66권이 되었군요.

매일 평균 2권 이상 새로운 책을 만난 셈이니

책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행운의 달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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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처음으로 배운 말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14-01-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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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손녀가 처음으로 배운 말은 무엇인지요?

--------------------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음으로 배우는 말이

‘아빠, 엄마, 맘마, 까까’같은 종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 아들은 '엄마'보다 '아빠'라는 말을 더 먼저 했는데,

내가 더 가까이했다기보다 ‘엄마’보다 ‘아빠’가

발음하기가 더 쉬웠던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설날 연휴를 맞아서 이제 첫돌을 지난 손녀아이가 집에 왔는데 

벌써 한 가지 말을 하고 있네요.

그것이 “이게 뭐야.”랍니다.

 

며느리는 말을 가르치기 위해서 

냉장고, 선풍기, 장난감, 시계 등 집에 있는 물건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자문자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게 뭐야? 냉장고, 냉장고.”

“이게 뭐야? 선풍기, 선풍기.”

 

손녀는 냉장고, 선풍기, 장난감, 시계 같은 사물의 이름은

당연히 아직까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시시때때로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이게 뭐야?(정확히는 ‘이개머야’로 들림 *^^*)”

물론 손녀가 사물의 이름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옹알이로 나오는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교육목적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놀라운 반복 교육의 힘입니다.

처음으로 배운 말이 “이게 뭐야?”라니,

장래 탐구력이 강한 아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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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 내사랑 만화 2014-01-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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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박시백 글,그림
휴머니스트 | 2007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조선왕조 역사를 전반적으로 다룬 문학, 만화, 드라마, 영화 중에서 내가 아는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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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의 주요인물들

위 왼쪽 : 기대승, 이준경, 이이, 이황, 인순왕후 심씨,

           정철, 박순과 허엽, 심의겸과 김효원, 성흔

위 오른쪽 : 선조, 유성룡, 김성일, 정인홍, 이산해

             임해군, 광해군, 정여립, 정언신, 최영경, 이발

아래 왼쪽 : 이순신, 신립, 이일, 원균, 김명원, 신각

             김시민, 권율, 이항복, 윤두수, 이원익

아래 오른쪽 : 조헌과 영규, 김면, 곽재우,

               고경명, 고종후, 최경희, 김천일

               황진, 김덕령, 심유경, 이여송,

               도요토미 히데요시, 고니시 유키나가와 가토 기요마사

 

10권은 조선에서 최초로 적자가 아닌 서손으로서 왕위에 오른 선조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그의 시대에는 임진왜란으로 인해 나라의 존립마저 흔들렸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 시대에 대한 작가의 해석과 표현에 호기심을 갖고 책장을 넘겼다. 10권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선조는 국가를 위기에 몰아넣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행운을 지닌 인물이었다. 우선 적자가 아닌 서손으로서 왕위에 즉위한 자체가 행운이었다. 물론 14대를 이어오는 동안 전임 왕의 왕자가 아닌 왕손으로 왕위에 오른 경우는 많았다. 세조·성종·중종·명종이 조카 또는 형이나 숙부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최소한 전임 왕의 왕자 신분이었다. 그러나 선조의 부친인 덕흥군은 중종의 7남이었고, 하성군(선조)은 덕흥군의 3남 중에서 셋째였다. 문정왕후가 자신의 소생인 명종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던가? 그에 비하면 어부지리로 횡재를 하다시피 한 선조는 보통 행운이 아니었다.

 

또한 그는 비겁한 왕이었다. 외적이 침입하자 피난부터 갔으며, 심지어 중국으로 도주하려고까지 한 자였다. 그 사이에 세자로 책봉된 광해군은 뛰어난 활약으로 왕실의 중심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는 날까지 권력을 잃지 않았으니 이 역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선조는 비겁한 왕이었다. 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누구보다 앞서 피난길에 올랐으며, 심지어 중국으로 망명을 하려고 했다. 중국에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면 그는 망설이지 않고 압록강을 건넜을 위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에 대한 비난이 일 때마다 선위파동을 반복하면서 왕권을 지켰다. 작가 역시 그를 이승만(직접 거명하지는 않고 은유로 표현 : 1950년의 아무개와 닮았다, 133쪽)에 비유했다. 이승만 역시 3일만에 서울에서 도주했고, 부산까지 간 뒤 일본으로 탈출을 시도(야마구치현 다나카 지사는 "미국의 외교관계"라는 책에서 이승만 정권이 한국과 가까운 남부 야마구치현에 망명정부 수립을 타진했으며,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자신에게 6만여 명을 수용할 시설 및 식량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힘)했다. 선조와 이승만, 3백여 년의 세월을 넘어서 이렇게 똑같을 수 있을까? 전란이 끝난 후에도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갖가지 수단을 활용한 면까지도 둘은 닮아 있었다.

 

셋째, 선조수정실록의 의미를 알았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에서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적 사실을 각 왕 별로 기록한 편년체 사서이다. 물론 이곳의 기록이 완벽하게 정확한 것은 아니다. 왕실 중심의 서술방식과 명분론적 시각, 당론에 의한 곡필의 문제 등이 한계로 지적될 수 있으나 조선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역사적 사실을 망라하여 수록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귀중한 문화유산임은 물론, 조선시대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사료이다. 그로 인해 1997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선조실록은 전란으로 인해 사초 자체가 부실했으므로 수정실록으로 보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유성룡의 징비록 등 다른 자료를 참고할 수밖에 없었고, 각 정파의 시각에 의한 곡필도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전에는 수정실록의 존재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그 과정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넷째, 조선왕조실록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방대한 작품이다. 작가는 1권 개국 이래 10권을 이어오는 동안 대부분 200~220쪽 정도의 분량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 책은 313쪽이나 되는 분량이다. 이것은 그가 10명의 임금 중 최장인 41년(40년 8개월)의 긴 기간 동안 왕위에 있었던 탓도 있지만, 조선, 명, 일본이 참가한 국제전쟁 임진왜란이 포함되어서 각국의 해당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 역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임금과 일부 신하들은 무능했지만 많은 충신과 용장들이 각지에서 등장해서 나라를 지켰고, 특히 이순신 장군은 성웅에 일컫기에 한 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위대한 장군이었다. 최근에 다른 책(유승준,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에서 읽었던 이순신 장군의 아들들이 떠올라서 더욱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그 책에서는 이순신장군의 영웅성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로서 이순신 장군을 언급했다. 이순신 장군에게는 다섯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세 명(3남 이면은 정유재란, 서자인 이훈은 이괄의 난, 서자인 이신은 정묘호란)이 각각 다른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목숨을 바쳤다는 것이다. 유승준 저자는 이순신 장군의 존경스러운 아버지상이 그 아들들에게도 미치어서 셋이나 조국을 위해 장렬히 전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역대 제왕이나 고관대작 중에 본인은 물론 아들들이 순국한 이가 누가 있는가? 아니 현대의 대통령이나 고위 공직자 중에서 자신과 자녀들이 순국하기는커녕 병역의무에서 자유로운 인물이 얼마나 되는가를 생각하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얼마전 천안함 피폭 당시 벙커에 모인 고위관리들 중 상당수가 병역을 미필한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선조와 그를 따라 피난을 가기에 급급했던 무리들과 같은 부류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다.

 

이제 20권의 시리즈 중에 절반인 10권을 넘어섰다. 마라톤으로 치면 반환점을 돈 것이다. 남은 10권도 즐거운 마음으로 완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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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9일의 풍경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14-01-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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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4년 1월 29(수)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

7:40분에 일어났습니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따뜻한 겨울입니다.

 

사촌동생의 전화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사촌매부의 장례는 5일장으로 결정이 되어서

설 다음날이 발인이라는 내용입니다.

명절을 사흘 앞두고 이런 일을 당했으니

여러모로 생각하고 5일장으로 결정한 듯합니다.

 

마음이 몹시 착잡했습니다.

사촌형제 11명 중에서 본인이나 배우자가 상을 당하기는 처음입니다.

매부가 병마로 고생한지 2년,

그간 한 번도 찾아보지 않았으니 사람으로서 도리를 못한 듯하고요.

 

간밤에 새벽 1시가 넘어서 누웠던 탓에 몹시 고단했습니다.

잠시 더 누웠다가 일어났습니다.

새해에는 23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늦어도 자정 전에 눕는 것을 생활의 우선순위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실천은 뜻대로 안 되는군요.

 

종일 집에 있었습니다.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동료, 친구, 친척 등에게

설날 축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예스24에서 제공하는 문자서비스를 요긴하게 활용한 것이고요.

 

19시쯤 아들 내외가 집에 왔습니다.

돌을 갓 지낸 손녀는 이제 걷는 것은 자유자재로 하고 있군요.

.

리뷰 3편(가와구치 아키코의 『내가 바로 홈닥터』,

김재은의 『아이는 이렇게 키워라』,

박시백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권』)을 작성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읽고 리뷰를 쓴 책이 22권이 되었습니다.

가까스로 자정 직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친지들과 설날 축하 문자를 나눔.

둘째, 아들 내외가 와서 오랜 만에 가족이 모두 모임.

셋째, 가와구치 아키코의 『내가 바로 홈닥터』등 3편의 리뷰를 작성함.

 

오늘은 외출을 안 했으므로 내 방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내 방의 책상과 책꽂이

언뜻 보면 정돈이 된 듯 보이는군요. 하지만 *^^*

 

여섯 상자의 책들

내 방에 책을 둘 곳이 없어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딸의 방에 책을 쌓아 두었습니다.

어제 내려온 딸이 불평을 하는 바람에 다시 옮겨온 책이

여덟 상자였습니다.

 

그중에 40여 권은 우리학교 선생님들과 나누기 위해

학교에 가지고 가서 교무실에 두었습니다.

그래도 남은 책이 여섯 상자나 되는군요.

 

책상 밑의 책들

이 책들은 지금 보고 있거나 가까운 시일내에 볼 책들입니다.

학교에서 빌려 온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15권도 여기에 있고요.

 

침대 밑의 책들

모두 여섯 상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세 상자씩 두 줄로 넣은 것이지요. 

올해는 이 책들을 우리학교 선생님이나 학생들과 나눌 생각입니다.

 

책들을 이렇게 쌓아두고 있는 이유는

책에 대한 애착이 강한 탓도 있지만

나는 읽었지만 이 책이 다른 사람에게 간다면 과연 읽힐까, 라는

교만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읽은 책을 다른이라고 못읽겠습니까?

올해는 주고받는 기쁨을 만끽하는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4년 1월 29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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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09 | 내사랑 만화 2014-01-30 23:59
http://blog.yes24.com/document/757338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09

박시백 글,그림
휴머니스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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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역사를 전반적으로 다룬 문학, 만화, 드라마, 영화 중에서 내가 아는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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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의 주요인물들

왼쪽 : 인종, 문정왕후, 윤임, 유관, 이언적, 이기, 정언각, 윤언로

오른쪽 : 윤원형과 정난정, 명종, 이량, 이황과 조식, 임꺽정, 변절자 서림, 보우

 

9권은 이복형제 사이로서 조선에서 최초로 왕위가 이어진 인종과 명종의 치세를 다루고 있다. 그 시대에 대해 떠오르는 것은 문정왕후와 보우, 임꺽정과 서림, 윤원형과 정난정 정도이다. 책장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는 문정왕후의 이미지에 대한 개인적인 정립이었다. 내가 문정왕후에 대해 알게 된 첫 번째 작품은 초등학교 때 본 영화『사명당』을 통해서였다. 영화에서 문정왕후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묘사되었다. 그녀의 불교 옹호정책으로 승과가 부활되었고, 서산대사의 제자인 어린 사명당이 급제하자 문정왕후가 대견해하는 장면이었다. 그것은 사실과 관계없는 허구였지만 나로서는 문정왕후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역사를 배우면서 문정왕후는 수렴통치를 하면서 조선 시대에서 최고의 권력을 휘두른 대비로서 국정을 좌지우지 한 부정적인 존재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다시 이 책을 통해 그녀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실록과 많은 문헌에서는 문정왕후를 표독스러운 악정의 주체로 그리고 있다. 인종의 외가였던 윤임을 제거했고, 이홍윤 옥사 등으로 많은 사람을 죽였다. 그러나 이홍윤 옥사 이후에는 이렇다 할 옥사가 없었다. 태종, 세조, 연산군, 중종 시절부터 옥사가 없었고, 2년도 안 되는 재위기간에 남이·강순 등 많은 사람을 죽인 예종에 비교해도 그녀의 정치가 포악했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그녀가 권력을 잡은 동안이 그녀 사후의 명종시대에 비하면 태평성대가 아닌가 싶다.

 

또한 그녀는 카리스마를 갖고 자신의 의지대로 정국을 끌었지만, 명종이 성년이 되자 스스로 권력을 양도하지 않았던가? 죽을 때까지 권력을 휘둘렀던 중국의 측전무후나 서태후, 고려시대 천추태후와는 다른 성격의 여걸로 볼 수 있을 듯하다.

 

둘째는 선과를 실시하고 도첩제를 부활시키는 등 문정왕후가 주도한 호불정책의 효과였다. 유교를 국교로 하는 조선에서 문정왕후의 호불정책은 정파를 초월한 공공의 적이었다. 그로 인해 그녀의 사후 선과와 도첩제 등 많은 정책이 폐지되었다.

 

실록은 물론 작가도 불교에 대한 문정왕후의 우호정책의 결과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그녀의 호불책은 호국불교로 이어졌다고 본다. 그녀 사후 30년 뒤에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서산대사·사명대사·영규대사 등 많은 승려들이 의병활동에 참가했고 큰 공적을 남겼다. 그에 비해 병자호란이나 한일합방 당시에는 승려들의 의병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았다. 이는 문정왕후의 호불책의 효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셋째, 명종은 무능한 임금이 아니었나 싶다. 그의 재위기간은 22년을 꽉 채울 만큼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왕위에 있었다. 그러나 모후의 수렴청정에서 벗어난 뒤에도 이렇다 할 업적이 없다. 외숙인 윤원형 외에도 이량을 발탁하거나 심의겸을 총애하는 등 척신들을 중시했다.

 

제왕으로 해야 할 일 중요한 일 중에는 왕자를 생산하여 왕위를 안정시키는 것도 있다. 그는 그 점에서도 실패했다. 순회세자는 13세에 요절했고, 후궁에게서도 자식을 두지 못했으므로 조선 건국 이래 처음으로 적자가 아닌 서손이 왕위를 잇는 현상을 초래했다. 더구나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후계를 정하지 않음으로써 잠시나마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10권은 선조실록이다. 조선 최대의 위기였던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이순신·권율·김시민·곽재우·사명당 등 뛰어난 장군과 의병들이 활약한 시기이기도 하다. 새로운 즐거움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책을 펼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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