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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 부활 2 | 나의 리뷰 2014-02-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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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활 2

톨스토이 저/김학수 역
문예출판사 | 2014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학창 시절에 품었던 명작에의 로망을 되새기면서 아련한 향수를 느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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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2권까지 이어지는 장편을 읽었다. 1~2권을 합치면 800쪽 가까이 되는 대작인데, 최근 5년 동안 이렇게 긴 장편소설을 읽은 적이 많지 않다.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 등의 대하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로서는 의미 있는 책읽기였던 『부활』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부담스러운 독서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몇 년 동안에 2권 이상이 되는 장편을 읽은 것은 서너 권뿐이다. 그나마 흥미 위주의 대중소설이었으므로 이 작품처럼 중압감을 느낀 책은 없었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만 해도 수십 명이다. 물론 작품의 뼈대는 네흘류도프 공작과 카튜샤의 사랑이지만 작가는 두 주인공의 주변 인물은 물론 카추샤가 감옥에서 만나는 죄수와 교도관 등에 대해서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만으로도 소설 한 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캐릭터가 10여 명이 넘는다. 그런 작품을 시간에 쫓기다 보니 며칠 만에 완독을 한 것이다.

 

읽을 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듯했지만, 책장을 덮으니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연하지 않는가? 이런 책은 최소한 세 번 정도는 읽어야 한다. 그러나 내게는 그럴 여유가 없음을 느끼고 있었기에 읽으면서도 부담이 되었다.

 

둘째, 1권의 리뷰에서도 적었지만 빛바랜 앨범에서 흑백 사진을 보는 듯하다. 어린 시절 정겨운 추억을 나눴던 이웃의 어른이나 옛 친구들의 사진을 보면 정겹기는 하지만 이제는 만나기도 힘들고, 만난다고 해도 친밀했던 그 어른이나 친구가 아닐 것이다. 세상이 변했고,나와 그들도 변했기 때문이다.

 

교과서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세계명작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유명한 작가가 톨스토이이고, 작품이 『부활』이다. 그러나 지금 읽으니 무언가 거리감이 느껴진다. 춘향이나 클레오파트라가 뛰어난 미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그런 여인들이 살아서 온다고 해도 과연 우리와 맞을 수 있겠는가? 혹시 그녀들이 내게 오는 행운이 있다고 해도 나는 그녀들보다는 세련된 현대의 어떤 여성에게 갈 듯하다.

 

『부활』과 작품을 통해 친숙했던 네흘류도프 공작과 카츄사 등은 내게 있어서 다시는 가까워질 수 없는 흘러간 추억속의 여성인 듯해서 슬펐다.

 

셋째,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싶다. 명작은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 일주일 휴가를 맡게 되면 다시 『부활』의 세계를 더듬으면서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을 생각해 보고 싶다.

 

끝으로 아쉬운 점을 한 가지 지적한다면 소설 전편에 걸쳐서 ‘하나님’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구교인 가톨릭에서는 ‘하느님’이라고 부르고, 신교인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책속의 배경이 되는 종교는 가톨릭처럼 구교 계통인 러시아정교이다. 그렇다면 신을 부르는 호칭은‘하느님’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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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아이] 디즈니 세계명작 겨울왕국 | 나의 리뷰 2014-02-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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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즈니 세계명작 리틀클래식북 22 겨울왕국

편집부 저
예림아이 | 2014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미 영화를 본 아이들에게 추억을 간직하게 해 줄 수 있는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겨울왕국』 앞 뒤 표지

반디앤루니스 종로점에 전시 된 견본용을 그 자리에 서서 읽었다.

  

등장인물과 속표지

눈의 여왕 엘사와 여동생 안나,

산속에서 만난 크리스토프와 눈사람 요정 올라프,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이 엘사와 결혼하기 위해 찾아 온 한스 왕자이다.

안나를 두고 크리스토프와 한스 사이에

삼각관계와 유사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극적 재미를 준다.

 

책의 그림은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옮겼으므로

영화를 본 아이들은 친숙하게 느낄 것이다.

 

이 책에 대해 리뷰를 쓰기가 좀 쑥스럽다. 보름 전에 직장에서 서울로 연찬회를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종로에서 3시간의 여유를 주고 개인적인 탐방을 하는 일정이 있었다. 나는 광장시장-청계천-종묘-탑골공원-종로성당 등을 돌아보다가 반디앤루니스 종로점에 들려서 20여분 동안 읽은 책이기 때문이다. 어린용 그림책으로 구성되었고 30여 쪽밖에 되지 않으므로 20여 분 이내에 완독할 수 있었다.

 

리뷰를 쓰기가 쑥스럽다는 것은 얄팍한 어린이용 그림책이라서 무시해서가 아니다. 그때 그림책을 보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겨울왕국』은 관객이 천 만 가까이 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이고, 아직도 상영 중이다. 즉,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언론매체 등을 통해서 줄거리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30여 쪽의 그림책을 보면서 스토리 전개가 막히는 듯하고 명확하게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나름으로 책을 꽤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좀 이상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리뷰를 쓰려도 제대로 이해를 못했으니 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보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새삼스럽게 리뷰를 남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제 영화 『겨울왕국』을 관람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름다운 화면과 환상적인 세계의 매력에 빠져서 즐거운 2시간을 보냈다. 2시간 짜리 영화는 이해를 하면서, 30쪽 짜리 어린이 그림책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그 이유를 다음 두 가지로 볼 수가 있을 듯하다.

 

첫째는 캐릭터의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인공인 엘사 공주와 안나 공주의 캐릭터가 아이들에게는 정겹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내게는 생경하기만 했다. 내가 생각하는 미인상과 거리가 멀었던 탓인 듯하다. 주인공들을 아름답게 느끼기는커녕 괴물처럼 느껴졌으니 책에 정이 갈 리가 없고, 정을 느끼지 않는 책이 머릿속에 들어 올 리가 있겠는가?

 

그런데 영화에서는 왜 매력을 느꼈는가? 입체감이 느껴지는 환상적인 설경과 궁궐의 모습이 좋았고, 그속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주인공들에게도 친근감이 느껴졌던 듯하다.

 

둘째는 책에서는 압축이 너무 심했다. 두 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이야기를 30쪽에 담았는데, 그나마 절반 정도는 그림이다. 제대로 요약이 되었을 리가 없다. 그 책은 줄거리보다는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던 듯한데, 그림에 정을 느끼지 못한 나와는 어울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좋지 못한 책인가? 그렇지 않다. 영화 『겨울왕국』을 관람하면서 감동을 느낀 아이들은 주인공의 캐릭터를 보관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아름다운 추억의 앨범이 될 듯하다. 영화속의 아름다운 장면들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으니 아이들은 좋을 것이고, 이미 영화를 통해서 내용을 알고 있으니 30여 쪽으로 압축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하고 싶은가? 영화 『겨울왕국』을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그러나 영화를 본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기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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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7일의 풍경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14-02-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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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4년 2월 27(목)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

7:10분에 일어났습니다.

맑고 포근한 날씨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몸은 무거웠지만 아내가 서울 딸네 집에 간다며

수선을 피우는 바람에 일찍 깼습니다.

 

아내가 서울에 간 뒤 9시까지 집에 있으면서 소소한 정리를 하였고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지만

나름으로는 새 출발을 다짐하며 마음을 되새긴 것이

그래도 의미가 있었고요.

 

학교에 간 뒤 행정실에서 도서실의 열쇠를 받아 와서

간단한 정리를 하였고요.

그러나 행정실에서 받은 열쇠는

열고 닫을 때 열쇠구멍에서 빠지지 않아서 곤혹스러웠습니다.

2014학년도에 내가 맡은 업무는 도서관 업무와

학교 홈피에 홍보글 탑재입니다.

잠시 짬을 내서 학교 홈피에

교무분장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심00 선생님과 통화를 해서

16:30분에 『겨울왕국』을 함께 본 뒤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친목모임에서 받은 기념품을 전달하기 위해서

겸사겸사 만나기로 한 것이고요.

 

오후에 농협에 가서 여러 가지 일을 처리했습니다.

00친목회비를 계좌이체를 통해 보냈고,

정기예금을 재입금했으며,

아내가 맡긴 공과금 납부도 마쳤습니다.

 

16:20분에 롯데시네마에서 심00 선생님을 만나서

함께 『겨울왕국』영화를 보았습니다.

스토리는 대강 알고 있었지만 아름다운 화면이 인상적이더군요.

처음 시작할 때 생뚱맞게 미키마우스 화면이 나와서

10여분 동안 당황스러웠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작사에서 의도된 편집이었던 듯합니다.

 

이틀을 연속해서 영화를 본 것,

한 달에 3편이나 영화를 본 것 등이

나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저녁은 심선생님과 함께 개운동 녹두장군에 가서

반주와 함께 해결했습니다.

심선생님과는 서로 성향도 비슷하고

주량과 절제의 습성도 통해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21시입니다.

영화『겨울왕국』과『개를 그리다』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정우열의 『개를 그리다』는

예스24블로그의 이벤트에서 받은 책입니다.

책을 받자마자 이틀 만에 완독하고 리뷰까지 작성한 것은

나로서는 드문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정을 넘기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엿새째 커피를 2잔만 마심.

둘째, 심00 선생님과 함께 『겨울왕국』을 관람함.

셋째, 정우열의『개를 그리다』를 완독하고 리뷰를 작성함.

 

오늘은 개운동 녹두장군 주변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녹두장군

개운동의 하천을 복개해서 만든 이 길의 이름은도말리길입니다.

도말리길 북쪽으로 녹두장군이 있습니다.

이곳은 처음으로 오는데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한 심선생님이  

적극 추천을 한 것이고요

 

해물파전

15,000원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것을 깜박 잊어서 이미 두세 개는 먹은 상태네요.

지금까지 먹은 해물파전 중에서 가장 맛이 좋았던 듯합니다.

 

개인접시와 막걸리

식당이 넓지는 않았지만 손님은 가득 찼습니다.

맛에서 특이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저녁은 두부전골(1만원)과 공기밥으로 들었습니다.

두부전골 맛도 좋았고요.

오늘은 둘이서 술잔을 주거니받거니 하다 보니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녹두장군의 차림표

우리는 해물파전, 두부전골, 치악산막걸리, 밥2그릇을 들었습니다.

경비는 32,000원이었고요.

풍물시장의 영월식당과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그쪽은 지긋한 연배의 분들이 많았던데 비해

이쪽은 젊은 층이 많이 보였습니다.

양쪽 다 맛은 막상막하로 좋았고요.

 

녹두장군을 나서면서

언제 다시 와서 천천히 음미해 보고 싶군요.

이곳은 우리집에서 적당히 가깝고,

맛이나 가격도 알맞았던 듯합니다.

 

녹두장군 주변

사진과 약도를 함께 보시면 위치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4년 2월 27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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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또 하나의 약속 | 영화 이야기 2014-02-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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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또 하나의 약속

김태윤
한국 | 2014년 02월

영화     구매하기

 

김태윤 감독의『또 하나의 약속』은 2014년에 처음으로 관람한 영화이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백혈병을 얻어 숨진 여성 노동자인 황유미 씨의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 영화는 삼성이라는 초일류 거대기업과 노동자와 산업재해라는 한국사회의 매우 민감한 소재를 정면으로 다뤄서 제작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모았고, 큰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는 등의 과정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다. 또한 해당 기업에서 이 영화 상영을 방해하여 상영관을 잡기 힘들었다는 외압 논란도 들은 바 있다.

 

제작에 얽힌 과정과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있었기에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다. 원주 민주노총에서 단체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는 홍보를 들었을 때 바로 관람을 신청했다. 친구의 티켓까지 2매를 함께 신청한 것은 나로서는 어떤 의무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 영화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이웃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는 듯 뭉클했다. 고 황유미 씨는 속초상고를 나왔다고 하는데 그녀가 재학하고 있을 무렵에 나는 인제군에 근무하고 있었다. 인제군과 속초시는 영동과 영서에서 설악산을 공유하고 있는 인접지역이다. 황유미 씨의 유해가 뿌려진 한계령과 미시령 등은 매년 10여 번 이상 찾았던 곳이다. 그녀를 가르친 선생님들은 나의 동료이자 벗들이고, 속초로 진학한 나의 제자들도 많다. 속초를 즐겨 찾았던 나이니 어쩌면 학창시절의 황유미 씨와 스치는 인연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제자나 이웃의 사연이라고 생각하니 영화속의 안타까운 사연이 더욱 애달팠다.

 

둘째, 의외의 감동을 맛보았다. 내가 의외라는 표현을 쓴 것이 힘들게 영화를 만든 분들이나 열연한 연기자들에게는 실례가 되는 표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극장을 찾을 때까지 나의 솔직한 마음은 감동에 대한 기대보다는 연대의 마음이었다. 내용이 건전하기는 하겠지만 마치 딱딱한 다큐멘터리를 보듯 지루한 면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동지의 마음으로 감수하겠지만, 함께 간 친구는 어떻게 생각할 지를 염려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기우였다. 작품으로서의 재미나 감동도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재미와 감동면에서는 송강호 씨가 열연한『변호인』과 우열을 따지기 힘들 정도였다. 부모 역을 맡은 박철민 씨와 윤유선 씨, 딸인 윤미 역을 맡은 박희정 씨 등 모든 출연진들이 호연과 열연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친구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인 듯하여 다행이었다. 어찌 나와 친구만 그렇겠는가?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이 나의 생각에 공감을 하리라고 본다.

 

셋째, 투쟁과 연대의 마음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 운동을 하는 이들이나 유신이나 5공 시절에 민주화 투쟁을 하는 이들이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할 일이 없어서 참여를 한 것이 아니다. 그들 역시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었고, 이런저런 고난의 과정을 두려워 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일제나 독재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었으므로 복수를 하기 위해 투쟁전선에 뛰어든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옳은 일이기 때문에 독립이나 민주화 투쟁에 나섰던 것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일제 강점기나 독재시대의 민중들이 독립지사나 민주투사들에 대해 모두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외면을 하는 이도 많았고, 심지어 밀고를 하는 부류도 있었다.

 

외면을 하거나 밀고한 이들은 왜 그랬을까? 그들 역시 독립이나 민주화가 옳은 일이라는 것은 알았을 것이다. 다만 자신이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것은 아니니 공연히 끼어들어서 불이익을 받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그로 인해 외면하거나, 개인적인 욕심으로 밀고자가 되었을 것이다.

 

이 작품의 실제 인물인 황상구 씨나 황유미 씨가 재벌에 대해 적대적인 성향의 사람은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잘살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오히려 재벌들에게 협조해서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어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거대 재벌의 욕심에 의해 희생된 것이다. 나나 이웃이 제2의 황상구 씨 부녀가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을까?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나나 이웃은 어떻게 해야 할까? 힘겹게 투쟁을 하는 이들과 함께 시위에 나서는 등 동참을 하지는 못할지언정 지켜보는 역할 만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황상구 씨 부녀처럼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는 힘이 될 것이다. 또한 대기업에 경각심을 주어서 또다른 희생자를 막는 길이며, 나나 가족이 희생자가 되는 것을 예방하는 길도 될 것이다.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대기업과 노동자에 얽힌 현안을 생각하게 하면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나 역시 무관심한 부류가 아니었는지 스스로를 반성했다. 많은 관객들이 『또 하나의 약속』을 관람함으로써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와 감동을 나눴으면 좋겠다. 삼성의 최고 경영자가 임직원과 함께 이 영화를 볼 수는 없는 것일까?

 

유신시대에 가해자 그룹에 속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의 총수를 비롯한 검사들과 함께 『변호인』을 관람하고,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이『또 하나의 약속』을 관람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우리 사회의 비극이 예방되는 것은 물론 국민화합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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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열] 개를 그리다 | 나의 리뷰 2014-02-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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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개를 그리다

정우열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공감하면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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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

위의 사진은 책띠를 씌운 표지이고,

아래 사진은 책띠를 벗긴 표지이다.

 

이 책은 예스24의 이벤트에서 받게 된 책이다. 이벤트 담당자는 책을 읽기을 원하는 사람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이유나,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을 자랑해 달라고 요구했고, 나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지금은 반려견이 없습니다.

13년간 함께 살던 땀뽕이 작년 가을에 세상을 떠났지요.

 

사실 나는 개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땀뽕이 나를 유별나게 좋아했지요.

직장이 외지에 있어서 주말부부 생활을 7년간 했는데

주일마다 내가 집에 돌아돌 때면

땀뽕은 그야말로 미친 듯이 나를 반겼답니다.

꼬리를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입에 거품을 물면서 숨이 넘어갈 듯이 환영을 했지요.

사실 두어 시간 운전을 하고 온 나도 몹시 고단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함께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는 등

몇 분정도 함께 다독거려야 그치곤 했고요.

 

처음에는 땀뽕의 유별난 환영 모습이우습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세상에 누가 있어서 나를 이렇게 반겨준단 말인가,

그런 생각을 하니…….

감동까지 치솟았고요.

 

그러나 이제 사랑을 주고 보살펴주어야겠다고 생각하자

땀뽕은 노환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고,

그리고 세상을 떠난 것이지요.

 

땀뽕과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개를 그리다』를 만나고 싶습니다.

 

 

땀뽕에 대한 나의 추억은 내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책을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당첨자는 단 두 명인데, 수십 명이나 응모했으니 아예 기대를 접고 있었다. 그런 책을 받게 되었으니 마치 땀뽕이 주는 선물인 듯 뭉클한 마음이다. 책을 받자마자 그 날로 완독을 했는데, 나로서는 이것도 드문 경우이다. 이 책에서 느낀 마음을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펼치기도 전에 개에 대한 저자의 사랑과 정성을 느꼈다. 하드 카버의 품격과 함께 수백 장의 개의 사진과 수십 편의 만화들……. 사진을 찍으면서 또 만화를 그리면서 느꼈을 저자의 사랑과 기쁨을 짐작할 수 있었다. 견고하고 아름다운 장정도 개에 대한 저자의 애정 표현이 아닌가 싶다.

 

혹시 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은 ‘개’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느낄 지도 모른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렇게 생각했다. 어떻게 반려동물을 개라고 부른단 말인가? 가족과 마찬가지인데……. 그러나 저자는 개를 ‘개’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 ‘개’에 대한 좋지 않은 편견이라는 것이다. 그런 마음은 친구와 함께 길을 가다가 누추한 옷을 입은 부모를 만났을 때 부끄러운 마음으로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보는 듯하다. 저자의 마음에 공감하기에 나 역시 ‘개’라고 표현한다.

 

둘째, 저자의 마음 대부분에 공감했다. 특히 ‘개를 키우면 개를 그리게 된다.(36~37쪽)’는 만화를 보면서 마치 거울을 보는 듯했다. 나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므로 개를 그린 적은 없지만, 땀뽕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땀뽕의 사진을 수십 장 찍었다. 내 블로그에는 개에 대한 포스팅이 수십 개에 이른다. 이것이 ‘개를 키우면 개를 그리게 된다.’와 통하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셋째,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키우는 두 마리(소리와 풋코)의 개가 등장한다. 그 두 마리를 중심으로 주변의 환경과 풍경을 사진과 만화로 소개하다가 10여 년 동안 살던 집에서 이사하는 장면에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아마도 속편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 책에는 단순히 개의 일상만 담긴 것이 아니다. 개를 기르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가짐까지 소개하고 있다. 개의 건강을 위해서 무엇을 유의할 것이며, 배설물을 왜 치워줘야 하는지, 무엇을 하면 안 되고, 어떻게 하면 개가 즐거워하는지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들이 요소요소에 담겨 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저자가 2010년부터 고기를 먹지 않기로 했다는 이유를 그린 만화(266~267쪽)였다. 지문만 옮기면 다음과 같다.

 

① 지구환경 :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중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양이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양보다 훨씬 많다.

② 동물복지 : 대자연속에서 제 삶을 살다가 고기가 된 옛 동물들과 달리 현대 축산업 하의 동물들은 오로지 고기가 되기 위해 비인도적으로 사육되고 (인간의 미각을 위해서) 유년기~청소년기에 모두 도살된다.

자원배분 : 소의 사육을 위해 전 세계 토지의 24%, 곡물의 1/3이 쓰이는데, 이를 직접 식량으로 전환하면 기아문제를 해결하고도 남는다.

④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 :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의 생명은 소중히 여기면서 소와 돼지와 닭의 생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건 어딘가 어색한 일이란 생각이 점점 커져 더 이상 회피할 수가 없었다.

 

물론 위의 네 가지 조건은 개를 기르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개를 기르는 사람은 다른 고기까지 먹지 않아야한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개를 기르면서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된 저자의 마음에 공감할 뿐이다.

 

이 책의 구성

이와 같이 만화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화보다는 사진의 양이 훨씬 많다.

 

채널예스 캘린더 앞과 뒤

책과 함께 두 장의 캘린더가 함께 왔다.

책갈피로 안성맞춤이었다.

이 책을 구입하면 이 캘린더도 함께 오는지

이벤트에 당첨되었기에 이번에만 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리와 풋코의 모습을 담은 아래 동영상은

출판사의 소개 리뷰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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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