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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5일 목요일의 어떤 풍경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15-11-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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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5115일 목요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

6:50분에 일어났습니다.

쌀쌀하지만 맑은 날씨입니다.

 

종일 아내와 함께 집안 정리를 했습니다.

거실 창문과 부엌, 황토방 등을 대청소하면서

내 서재에 쌓친 책들도 정리가 되었고요.

지금까지 정리한 중에서 가장 완벽한 정리가 아닌가 싶네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무엇인가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 생활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아내가 벌에 쏘여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돌아오는

긴급사태를 맞은 것입니다.

 

16:30분까지 나와 아내는 함께 시골집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나무를 패고, 아내는 잔디밭에서 잡초를 뽑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에 아내가 아이 따가.”라고 하더군요.

벌에게 왼팔 팔꿈치 윗부분을 쏘인 것입니다.

 

시골에 있다 보니 벌에게 쏘이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매년 서너 번씩은 쏘이곤 했으니까요.

그때마다 두어 시간 근질거리거나

운이 없으면 일주일 정도 통증이 지속되는 정도였습니다.

아내나 나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하던 일을 계속했습니다.

 

벌에게 쏘이고 10분쯤 지났을까요?

아내는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방에 가서 누워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지러우니 부축해달라고 했고요.

 

내가 팔짱을 끼고 서너 걸음 걸었을까요?

아내의 다리가 풀리면서 그대로 쓰러졌고 나도 함께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여보, 왜 그래?”

몰라. 가슴이 답답해.”

 

그러면서 아내는 바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나는 당황했습니다.

병원에 가야될 것 같은데,

혼자의 힘으로 아내를 차에 태울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집 주변에서 제일 가까운 이웃이 5분 거리이고요.

그곳에는 노인분이 살고 계시는데 지금 댁에 계시는 지도 알수 없고요.

 

일단 아내를 잔디밭에 앉게한 뒤 물을 마시게 했지만,

두어 모금 마셨을까, 다시 의식을 잃었고요.

 

그야말로 악전고투 끝에 승용차까지 아내를 이동시켰습니다.

아내가 완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에

혼자서 들어서 차에 태우는 것이 몹시 힘들더군요.

운전석 뒷자리로 간신히 걸터앉게 한 뒤

다시 조수석 뒤쪽의 문을 열고 힘겹게 차에 태웠습니다.

그리고 원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고요.

면사무소가 있는 소재지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지만

의료 시설은 보건소 정도이니까요.

 

그때는 119 신고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119신고를 한다고 해도 면소재지에서 우리 집까지 오려면 10분 이상 걸릴 테고,

차라리 그 시간에 내가 몇 분이라도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더 좋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나는 의료에 대한 아무런 상식이 없었으므로

응급조치 등을 못하므로 혹시 위험한 상황이었으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는 위험성은 있었고요.

 

차에 오르자 아내는 약간 정신이 나는지 춥다고 했습니다.

집에 가서 모포를 가지고 나와 덮어준 뒤에 원주를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아내는 계속 춥다고 했습니다.

 

승용차 히터를 틀어도 여전히 춥다고 하고요.

반면에 운전을 하는 나는 히터의 열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였고요.

 

나는 가끔씩 말을 시켰습니다.

- 지금 어때? 아직도 추워? 이제 원주까지 절반은 왔어. 등등

 

아내의 상태가 궁금하다기보다는

의식이 있는지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했기 때무입니다.

아내는 가끔 신음을 내면서 춥다.”라고 대답은 했지만

대화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원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 오늘 과로를 했나? 그렇지는 않다.

- 벌에 쏘였기 때문일까? 지금까지 한두 번 쏘였나? , 머리도 아니고 팔인데.

- 그럼 다른 병? 그렇다면 그게 뭐지?

- 왜 춥다고 하나? 가슴이 답답한 것은 뭐고?

무엇하나 확실하게 집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시골집에서 떠난 시간은 17:19,

원주 성지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17:58.

 

바로 응급실로 갔습니다.

간호사는 사고원인을 물었지만,

정확하게 원인은 모르는 상태라 아는 대로 대답을 했습니다.

 

“16:20분쯤 벌에 팔을 쏘인 것 같다.

10분쯤 지난 뒤에 가슴이 아프다고 하더니 의식을 잃었다.

잠시 후에 깨어났지만, 거동을 못하는 상태이고 계속 춥다고 한다.”

 

아내는 약간 좋아진 듯 대화는 했지만

여전히 춥다면서 몸을 떨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과 함께 벌에 물린 곳을 보니

지름이 10cm 정도 되게 부어 있더군요.

시골집에서 떠날 때만 해도 쏘인 곳의 부운 정도가 콩알 정도였는데

그 사이에 그렇게 커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벌에 쏘인 것이 원인일 듯도 싶었고요.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살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평소에 당뇨나 혈압 등 다른 증상이 없었다면

벌에 쏘인 것이 원인인 듯하다.

춥고, 어지럽고 등의 증상이 벌에 쏘이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사를 엉덩이에 두 대,

그리고 1시간 30분 정도 약이 들어가는 주사를 팔에 맞았는데

주사바늘이 못처럼 굵더군요.

주사바늘이 들어갈 때 아내가 몹시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주사를 맞는 사이에도 아내는 계속 춥다고 했습니다.

침대에도 열선을 넣고, 배에는 핫백을 했는데도 여전히 춥다고 했고요.

그러나 말이 또렷한 것으로 보아서 정신은 좋아진 듯했습니다.

 

비로소 한숨을 돌린 나는 응급실 간호사한테 아내를 보아달라고 부탁한 뒤

밖으로 나와서 아이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주사를 맞고 나니,

아내는 추위가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의사선생님은 귀가해도 될 것 같다면서 하루치 약을 처방해주셨고요.

 

주의할 점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단백질 섭취를 하지 말라.

육류, 우유, 계란 등은 금하라, 과로하지 말라 정도였습니다.

 

위험한 상황을 넘기고 나니 치료비가 걱정되더군요.

지금까지 응급실에는 처음 왔거든요.

- 10만원 나오려나? 아니, 어쩌면 더 될 지도 몰라…….

 

치료비는 27,000원이었습니다.

약국의 약값은 1,700…….

모두 합해서 3만원이 채 안 되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저렴하여 오히려 놀랄 정도였습니다.

 

20시에 병원에서 나와 다시 시골집으로 돌아오니 21시였습니다.

피곤하여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교직에서 벗어나서 자유인이 된 뒤 66일이 지났습니다.

혼자 있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실감한 하루입니다.

자유인이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내가 응급실로 가는 것을 보고

삶에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것을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아내가 벌에 쏘여 응급실로 갔으나 무사히 돌아 옴.

둘째, 지저분하게 쌓여있던 나무를 상당 부분 처리함.

셋째, 닷새째 23시 이후에 컴퓨터를 하지 않음.

 

오늘은 서진을 찍지 못했으므로 11월 1일에 우리집에서 바라 본 노을을 소개합니다.

 

해가 지는 서쪽

노을이 아름다워서 셔터를 눌러보았습니다.

 

해가 지는 서쪽

노을이 아름다워서 셔터를 눌러보았습니다.

 

오른쪽 2 우리집

조금 더 오른쪽으로 돌렸습니다.

이제 우리집이 보이는군요.

역광에서 벗어나니 물체가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고요.

 

 

어둠 속의 노을

이제 어둠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바람도 차니 안으로 들어가야 하겠군요.

* 자료 출처 : 사진은 시골의 우리집에서 바라본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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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선야화』 리뷰어 모집 | 읽고 싶은 책 2015-11-3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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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조선야화

도현신 저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1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조선야화』 리뷰어를 모집합니다.


리뷰어 신청 기간 : ~12월 8일(목) 24:00

모집 인원 : 10

발표 : 12월 9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어린 왕을 위한 신하의 끝없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선판 아라비안나이트!

젊은 신하와 어린 왕의 대화를 통해
조선의 밤으로 떠나 보자!
조선에는 왕과 신하가 학술과 정사 주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하던 ‘경연(經筵)’ 제도가 있었다. 그러나 원래 공부에 관한 이야기는 재미가 없는 법. 어린 나이에 즉위한 왕에겐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신하들은 어린 왕의 지루함을 달래 줄 이야깃거리가 필요했다.
《조선야화》는 매일 밤 왕에게 온갖 종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신하의 일생을 담고 있다. 《삼국지》, 《박물지》, 《수신기》 등 옛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신비로운 사건부터 같은 시대 조선 밖 여러 나라들의 정세까지…. 조선 시대 민간을 떠돌던 야화(野話)가 궁궐의 야화(夜話)로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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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 블로그, 처음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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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운] 맹꽁이 서당 15 | 내사랑 만화 2015-11-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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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맹꽁이 서당 15

윤승운 글,그림
웅진주니어 | 2006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윤승운 화백의 맹꽁이 서당15권을 읽었다. 이 책을 읽고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고려사의 윤곽에 대해서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역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나였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지식이 많이 있었다. 특히 28대 충혜왕에게는 세 왕자가 있었는데, 장남이 29대 충목왕이고 차남이 30대 충정왕이며, 3남이 석기왕자인 것은 처음으로 알았다. 역적의 누명을 쓰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며 자신을 죽이려던 공민왕보다 더 오래 살았다는 파란만장의 삶을 이어오는 모습은 놀랍기도 했다. 몽골의 침입 40여 년을 고난을 한 권에 압축하여 표현한 저자의 역량에도 감탄했다.

 

둘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과 짝을 이룰 만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10권 내외 되는 책은 가끔 읽었지만 15권 이상 이어지는 책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20권과 맹꽁이 서당15권뿐이다. 두 작품의 우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탄을 받고 있는 박시백의 작품을 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박시백의 작품은 비록 만화이지만 중학생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통 역사서라고 할 만하고, 이 책은 중학생 이하 독자를 대상으로 정사와 야사가 조화를 이루는 책이다.

 

학생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에는맹꽁이 서당을 통해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익히고,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절에는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그 지식을 심화시키면 어떨까? , 한 권 더 생각이 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무적핑크의 조선왕조실톡이 있다. 이 책은 맹꽁이 서당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중간쯤 되는 책이다. 이 세권의 시리즈를 완독한다면 역사 실력은 거의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정교과서보다 더한 정책으로 제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려고 해도 이 세 권의 책으로 무장한 국민들을 당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기대한다. 저자는 70대의 원로만화가이다. 연로한 분에게 힘겨운 부탁인지 모르지만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역사서가 있고, 환단고기 같은 야사도 있으니 어쩌면 삼국시대가 고려사보다는 더 용이할 수도 있을 듯하다. 삼국시대까지 완성해서 이 책이 20권 이상의 대작으로 확장 발간되는 것도 기대해 보았다. 이 책은 최고의 역사만화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가장 재미있는 역사만화로는 선두를 다툴만 하다고 본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1~14권 리뷰에서 적은 바와 같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라는 것을……. 역사에 자신이 없는 이들은 재미있게 상식을 넓힐 수 있을 것이며, 역사실력이 풍부한 성인 독자는 이 책에 담긴 흥미 있는 야사와 민담을 통해 그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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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4일 수요일의 어떤 풍경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15-11-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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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5114일 수요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

5:50분에 일어났습니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9:10분에 원주에서 출발해서 10:20분에 시골집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포항 처가에서 화물차로 출발한 아내는 11시쯤 도착했고요.

처남이 이사를 가면서 남긴 책상과 소파 등을 가지고 오느라고

화물차를 대절한 것이고요.

 

우리 부부는 잠시 정리를 하다가 점심을 간략하게 든 후에

하루 종일 집안 정리를 했습니다.

나무 소파는 거실에 두고, 앉은뱅이책상은 서재에 두는 등

해가 질 때까지 움직여도 할 일은 끝이 없었고요.

20시가 넘어서 식사를 하니 몹시 고단했습니다.

아무튼 모처럼 대청소를 하니 집이 밝게 보이기는 했습니다.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 2

질 로벨의 수니타의 분홍 자전거를 완독하고 리뷰도 작성했습니다.

만화와 그림책이니 하루에 2권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22:40분에 잠자리에 들면서

나흘째 23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교직에서 벗어나서 자유인이 된 뒤 65일이 지났습니다.

가정 문제로 인해 교직생활에 영향을 받았다고 적는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긴 합니다.

나의 무능함을 밝히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진솔한 기록을 통해 자료가 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곳에 나의 생각을 남기겠습니다.

 

시골집에 천여 평의 텃밭이 있는데

우리 내외의 힘으로는 그 많은 땅을 모두 관리할 수는 없었습니다.

백평 정도만 농사를 짓고,

나머지는 이웃에 부탁한 상황인데,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마다 가서 집을 정리하고,

잔디밭에 잡초를 뽑으며, 텃밭을 가꾸려니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농사를 즐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제팔중학 시절 관사에 딸린 텃밭을 가꿀 때는

열성을 다하는 동안 재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기적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무농약과 무비료의 유기농 농사도 성공했고요.

 

하지만 시골집에서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주중에는 학교에서 이런저런 일에 시달리고

주말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왕복 2시간이 소요되는 시골로 갔는데…….

육체적으로도 고달팠지만

나로서는 여기에 투자하는 시간이 너무도 아까웠습니다.

그 시간에 교재연구와 학교업무에 충실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교단에서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싶었던 나의 꿈을 무산시킨 가정문제는

시골집 농사였습니다.

아내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제발 마지막 한 해만이라도 농사를 포기하자.

능력이 달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교단에서 하고 싶다.

내게 단 1년만이라도 시간 좀 달라.”

 

시골집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아내에게

그 말을 차하 못하는 가운데 정년을 맞았습니다.

그렇게 된 원인은 나의 무능 때문이겠지요.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아내가 처가에서 앉은뱅이책상 등을 가지고 옴.

둘째,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 2을 읽고 리뷰작성까지 마침.

셋째, 질 로벨의 수니타의 분홍 자전거를 읽고 리뷰작성까지 마침

 

오늘은 시골 우리집의 저녁 풍경을 소개합니다.

 

우리집의 저녁 풍경

잎도 떨어지고, 날도 저물고……,

그래도 우리집이니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우리집에서 바라 본 풍경

우리집에 온 친지들이 하나같이 말씀하시더군요.

전망 하나는 끝내준다고 *^^*

가운데에 있는 흰벽으 집은 월현1리마을회관입니다.

2층으로 증축한 건물인데 1층은 안 보이는군요.

  

월현1리 마을회관

왼쪽의 길은 월현속담길입니다.

월현1리의 유일한 공공건물이고요.

 

어느 무밭

아직도 싱싱하네요.

아주 튼실하게 잘 여물었지만 요즘 채소값이 좋지 않아 걱정이랍니다.

가운데 보이는 정자는 동산정입니다.

특이하게 논을 바라보고 있는 정자인데

1층은 디딜방아, 2층은 정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집 책꽂이

10여 년 전에 친지에게 물려받았습니다.

무슨 나무인지 몰라도 아주 튼튼해서 책장으로 최고입니다.

30여개로 벽면 한 쪽을 장식하고 있지요.

책장을 이런 식으로 만들려고 목공소를 찾았더니

지금은 이런 것을 만들지 않고 있답니다.

굳이 주문을 한다면 개당 가격이 몇 만원이라고 해서 포기했고요.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5년 11월 4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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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3일 화요일의 어떤 풍경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15-11-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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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5113일 화요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

6:30분에 일어났습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의 날씨, 햇빛은 있지만 쌀쌀한 풍경입니다.

 

종일 이런저런 정리를 했습니다.

17:29분에 시골집에서 떠났습니다.

19시에 원주투데이 시민기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이지요.

그러나 절반쯤 왔을 때 모임이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다시 돌아가기도 뭣해서 그냥 집으로 나왔고요.

 

제십중학 작년 국어부장이었던 A,

제구중학 때 친밀하게 생각했던 B

두 학생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파크에서 받은 책상품권으로 책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3일치 일기(1013~15)를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밀린 일기가 19일이나 되네요.

 

사흘 전에 예스24시에 주문했던 6권의 책이 도착했습니다.

이벤트에서 받은 책상품권 사용기간이 1031일까지라고 해서

부랴부랴 주문을 했지요.

 

각 책들의 구입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미움받을 용기

저자도 잘 모르고, 책의 내용도 모르지만,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구입했습니다.

허영만의 부자사전 2

1편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2편까지…….

 

아리카와 마유미의 서른에서 멈추는 여자 서른부터 성장하는 여자

딸아이에게 선물하려고 주문했습니다.

비슷한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김훈의라면을 끓이며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

김훈 저자의 글에 대한 호감으로 선택했습니다.

 

질로벨의 수니타의 분홍 자전거

손녀를 생각하고 주문했습니다.

그림책이기는 하지만 네 살의 나이에 읽을 수 있으려는지…….

 

황윤의박물관 보는 법

저자의 다른 책인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그런 감동을 기대하며…….

22:55분에 컴퓨터를 껐고, 11:10분에 취침했습니다.

아무튼 23시 이후에는 컴퓨터를 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교직에서 벗어나서 자유인이 된 뒤 64일이 지났습니다.

제십중학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다음 다섯 가지를 들 수 있을 듯합니다.

 

첫째, 나의 무능과 태만

둘째, 학생의 문제

셋째, 가정의 문제

넷째, 동료들의 문제

다섯째, 건강 문제

 

나의 무능과 태만이야 어쩌겠습니까?

천성이고, 나의 과오이니 업보로 남겠지요.

 

둘째인 학생의 문제는 제십중학 첫해의 일입니다.

이 문제도 원칙적으로 나의 무능으로 인한

지도력 미흡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그것은 나의 한계이니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제십중학 첫해에 내가 맡은 세 반 중에

두 반은 그런 대로 무난했으나 A반은…….

지금까지 맡았던 학생들 중에서 가장 강적이었습니다.

 

제구중학의 학생들이 더 힘겨웠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곳은 남녀공학이고 남학생들이야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여학생들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됩니다.

한 학급에서 6명 정도의 학생들이 떼를 지어서 수업을 방해하는데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이 자유였습니다.

교실에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듣고 싶으면 듣고, 눕고 싶으면 누웠습니다.

실제로 수업 중에 교실 뒤에서 눕기도 했고,

나는 그저 바라보기만 했지요.

 

학생부에서도 이렇다 할 방안이 없었습니다.

이미 처벌을 받을 대로 받은 학생들이고,

체벌이건 욕설이건 금지였으니 어찌하겠습니까가?

그해 그 교실에서는 그저 세월이 흐르기만 기다렸을 뿐입니다.

 

연말에 담임선생님이 대상포진에 걸려 2주간 병가를 맡기도 했는데,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얘들 때문에 속이 상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그런 말도 돌았습니다.

 

셋째인 가정 문제는 내일 생각해보겠습니다.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예스24에 주문했던 6권의 책이 도착함.

둘째, 월현리에서 이런저런 정리를 함.

셋째, 아침 식사 전에 방 청소하기 27일째 이어짐.

 

오늘은 사진이 단 두 장뿐이네요. 고구마를 삶는 풍경입니다.

 

고구마 삶기

요리 방법은 별 것 없습니다.

이렇게 팔팔 끓인 뒤에 젓가락으로 찔러서 익은 정도를 확인 한 뒤에

꺼낸 뒤에 물을 버리면 되는 것이지요.

 

시골에 있는 동안 나의 유일한 간식입니다.

이곳에는 구멍가게도 없으니까요.

 

햇볕에 말리기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이렇게 햇볕에 말리면 요리는 끝입니다.

나는 고구마를 삶기 직전에 상했거나 얼어서 썩은 부분과

껍질이 단단할 정도로 옹이가 박힌 부분은 미리 제거하기 때문에

버릴 곳이 거의 없습니다.

 

농사를 지어 수확한 것을 스스로 소비하는 것이니

내가 생각해도 최고의 간식 *^^*

나는 먹을 것이 있으면 가능하면 저장하지 않고

바로 먹어치우는 것이 특성입니다.

그러므로 자취를 하던 시절에는 남아서 버린 음식은 거의 없는 대신에

있는 것은 모두 먹으니 편식은 아니지만 과식을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것도 혼자서 하룻만에 모두 먹어치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과체중이기는 하지만

비만과는 거리가 머니 신기합니다.

 

오늘 도착한 6권의 책

​가만히 생각하니 내가 다른 것은 몰라도

책만은 재벌인 것이 확실합니다.

미처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책을 만나고 있으니까요.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5년 11월 3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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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