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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관왕묘 | 정운복샘의 편지 2015-05-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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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구여자고등학교 정운복 선생님이

2015년 5월 29일에 제게 보내준 글월입니다.

----------------------------------

안녕하세요?

 

玉可碎,而不可改其白(옥가쇄,이불가개기백)

竹可焚,而不可毁其節(죽가분,이불가훼기절)

구슬은 부서져도, 그 흰빛을 잃지 않고,

대나무는 불에 타도, 그 마디가 상하지 않는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그 말씀의 배경은 이러하지요.

 

제갈근이 먼저 입을 열어 운장(관우)에게 말했다.

“오늘 제가 장군을 찾은 것은 오후(손권)의 특명을 받은 까닭이오.

예부터 시무를 아는 사람을 준걸이라 했습니다.

장군이 가졌던 형주와 양주 9군은 오후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지금 장군은 맥없는 맥성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군사는 병약하고 식량은 떨어졌습니다.

구원병이 올 수 없으니 앞날이 캄캄할 것입니다.

위태롭기가 조석에 달려있습니다.

이제 앞날을 기약할 수 없으니 오후에게 귀순하십시오.

제가 잘 말하여 형주와 양주를 다시 드리고 장군의 가솔도 만나게 하겠습니다.

장군의 현명한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제갈근의 말을 인내심을 가지고 다 들어주고 나서

운장은 얼굴빛을 고쳐 정색을 하고 말하기를

 

“나는 한 사람의 무부일 따름이오.

그러나 한중왕(유비)과 결의형제를 맺은 몸이오.

한중왕은 나를 수족과 같이 여겨 대접해 주었는데

어찌 배은망덕하여 적국에 항복하겠소.

성이 함락된다면 죽음이 있을 뿐이오.

 

옥은 부셔져도 흰색을 잃지 않으며

대나무는 불에 타도 그 마디를 버리지 아니하오.

 

몸이 비록 죽을지라도 이름은 죽백에 남아 있을 것이오.

그대는 더 이상 내 귀를 더럽히지 마시오.

나는 손권과 한판 싸울 일만 남은 사람이오.”

 

그의 지조와 절개가 참으로 본받을 만합니다.

삼국지의 인물 중에서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관우인 까닭이요

대만에 관제당이라고 하여 사당을 짓고

그를 추모하는 동묘가 곳곳에 있는 이유이고

중국에 관림이라고 하여 관우의 묘를 성역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에서도 동관왕묘(東關王廟)라고 하여

관우를 기리는 사당이 존재하니 말입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중국에서는 황제의 무덤을 '릉'이라하고 일반 백성의 무덤을 '분'이라 합니다.

특히 성인의 무덤을 '림'리라고 하는데

관우의 무덤이 바로 관림인 셈이지요.

중국에서 무덤에 '림'이 붙은 것은 공림과 관림 두 곳 밖에 없으니

공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관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교에서는 관우를 신격화하여 전쟁의신인 관성제군(關聖帝君)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공자의 묘를 문묘(文廟)라 하고 관우의 사당을 무묘(武廟)라고 하였으며

중국 후대의 황제들도 관우와 이름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羽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듯 그를 위대한 사람으로 받드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무관으로 뛰어난 용맹을 자랑하는 장수가 한 둘이 아니었을진대

유독 관우만 숭상하는 이유는

무관이었으면서도 글을 많이 읽어 넉넉한 인품

그의 정신적 지조와 타협하지 않은 의기

굳센 믿음과 죽음으로 지키는 의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불리하면 영혼도 팔아먹는 시대입니다.

세상이 자신의 이익과 유불리에 크게 요동치는 이 때

좌우를 재지 않고 황소걸음으로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걷는

관우의 족적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목연생각

역대 대통령후보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흔히 거론하는 사람은

김구 선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김구선생같이

평생을 의롭게 살아간 분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대 대통령후보들 중에서 이승만 씨를 존경한다는 이는 거의 없으나

그들의 삶은 이승만 씨와 같은 길을 걸어간 경우가 대부분이 아닌가 싶고요.

 

역대 대통령의 인기도를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면

어떤 설문에서건 박정희 씨가 1~2를 다투고 있습니다.

박근혜 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배경 중에는

선친의 후광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고 하고요.

그런 박정희 씨가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친일파였고,

해방공간에서는 군부내에서 남로당 프락치 활동을 한 좌익이었으며,

지난 잘못을 용서받고 군대에 복귀한 뒤에는

자신을 용서해준 정부를 향해서 반란을 일으켰고,

심지어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던 3공화국마저 스스로 무너뜨리고,

유신제국이라는 이상한 체제를 만들기도 했던 인물이라는 점을 떠올리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보았습니다.

 

우리 국민은 박정희 씨와 같은 삶을 동경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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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6일 화요일의 풍경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15-05-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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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5년 5월 26일 화요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

5:57분에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날씨는 맑은 날씨이지만 여름에 가까운 듯 무덥군요.

 

어제 방안 청소와 책상 정리를 한 탓에 마음이 비교적 가벼웠습니다.

기도와 체조 등을 한 뒤에 7시 전에 식사를 마치고 책상 앞에 앉았고요.

 

지난 주 초에는 아침에 일기를 정리하면서

그날 해야 할 일 4가지를 적곤 했습니다.

그것이 효과가 있었던 듯하니, 이번 주에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편지쓰기 대회 작품 쓰기, 둘째 또 한 권의 리뷰 작성,

셋째 교재연구, 넷째 내 방과 책상 위 정리 마무리……,

이중에 최소한 두 개는 마치는 것이 오늘의 목표입니다.

 

7:54분에 집에서 나섰지만 usb를 두고 온 것이 생각났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되돌려서 다시 집으로 갔고요.

그러다 보니 8시에 출발했고, 교무실에 들어서니 8:05분입니다.

그래도 평소보다 일찍 출근한 셈입니다.

노트북 속도가 느려서 두 번이나 뷰팅을 하다 보니

시간이 40여 분이 그냥 흘러갔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에 교무실 책꽂이 정돈을 했으니 허송한 것은 아니고요.

 

수업은 1, 2, 4, 5, 7교시의 5시간입니다.

그러나 5시간 모두 편지쓰기를 시켰습니다.

사실 번거롭기는 합니다.

그러나 원주우체국에서 「사랑과 감사의 엽서보내기 대회」를 위해서

엽서를 1천장 정도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최소한 반 이상은 응모를 해야겠다는 의무감은 느끼고 있었지만

그동안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엽서를 쓸 동안 나는 쉬면서 이런저런 정리를 하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질문도 많아서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3교시 쉬는 시간에 보건실에 가서 나의 코막힘에 대해

보건선생과 상담을 해보았습니다.

그런 증상이 있는 사람을 많이 보았고,

의사들은 막힌 콧구멍을 넓히는 코넓힘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수술 자체는 간단하지만 재발이 많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간혹 장삿속으로 수술을 권하는 의사도 있다고 하고요.

혹시 추천하고 싶은 이비인후과가 없느냐고 물으니

롯데시네마 부근의 이비인후과가 어느 정도 양심적이라는 평판이 있다고 하더군요.

 

16:40분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일단 귀가를 했다가

보건선생님이 소개해준 이비인후과로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코뼈가 옆으로 늘어져서 막힌 상태라면서

일단 약물로 치료를 하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수술을 하자고 합니다.

의사선생님의 분위기에서 신뢰감이 느껴졌습니다.

 

17:40분에 귀가한 뒤 식사를 했습니다.

이어서 내 방 청소마무리를 한 뒤 20시에 잠자리에 들었고요.

몹시 고단했고, 일단은 쉬고 싶은 심정입니다.

 

오늘 하려던 네 가지 중에

첫째 편지쓰기 대회 작품 쓰기, 넷째 내 방과 책상 위 정리 마무리는

완수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둘째 또 한 권의 리뷰 작성, 셋째 교재연구는 착수도 못했지만……,

그래도 과반은 달성했으니 무난한 하루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98일만 지나면 나는 더 이상 교사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학교를 옮길 때마다

그 학교에 대한 정리를 생각하면서 떠나기가 아쉬웠습니다.

정년을 맞을 때는 얼마나 허전할까 두려웠는데……

그런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모든 미련을 접을 수 있도록

섭섭한 느낌을 준 동료들이 오히려 고맙기만 합니다.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편지쓰기 대회 작품 지도를 시작함.

둘째, 이틀째 방안 청소를 하고, 교무실 책꽂이 정리를 시작함.

셋째, 이비인후과에 가서 코막힘 증세에 대한 진료를 함.

 

오늘은 신착도서가 채워진 우리학교 도서관서가 풍경을 소개합니다.

 

수레에 실린 새책들

신착도서 라벨을 붙이고 서가에 꽂히기 전의 책들입니다.

 

마지막 200여권을 기다리는 책들

600여권의 신착도서 중에 400여권이 꼽혀 있습니다.

 

신착도서 정리 끝

이제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5월 27일부터 대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5년 5월 26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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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야 할 곳에 있기 | 정운복샘의 편지 2015-05-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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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구여자고등학교 정운복 선생님이

2015년 5월 28일에 제게 보내준 글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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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국의 4대기서의 하나인 서유기에는

(* 중국 4대 기서 : 삼국지 서유기 수호지 금병매)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습니다.

 

용유천수조하희(龍遊淺水遭蝦戱)

호락평양피견기(虎落平陽被犬欺)

용이 얕은 물에서 놀면 새우에게 놀림을 당할 수 있고

호랑이가 몸을 가릴 곳 없는 평지로 몰리면 개한데 쫓김을 당한다.

 

이는 역할지위와 행동에 대한 경구입니다.

인자하여 세세한 것까지 챙기는 것은 장점일 수도 있겠으나

지위 속에서 지나치게 작은 것까지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훌륭한 통치자는 자신의 속마음을 신하들에게 다 드러내 보이지 않습니다.

왕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

신하들은 더욱더 경외심을 갖게 되고

그것이 충성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연애의 고수는 밀당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무조건 좋아하고 쫓아다니기만 해서는 사랑을 쟁취하기 어렵지요.

그래서 용은 개천에서 놀면 안 되는 것이고

호랑이는 평지에서 호령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자신의 능력에 맞는 환경에 거(居)할 때

인간은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얕은 물이라 큰 배를 띄울 수 없는 것도 슬프지만

큰 배라서 얕은 물로 갈 수 없다는 것도 슬픈 일이지요.

 

자신의 능력에 맞는 처신이 자신을 이롭게 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합니다.

 

   * 목연생각

얕은 물이라 큰 배를 띄울 수 없는 것도 슬프지만

큰 배라서 얕은 물로 갈 수 없다는 것도 슬픈 일이지요.

 

이 글을 읽으면서 비감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얕은 물이라서 모래성을 쌓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가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깊은 물이라서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역시 즐거운 일이겠지요.

 

가끔 내게 문학적인 재질이 부족해서 좋은 책을 못쓰고,

음악적인 재질이 부족해서 좋은 노래를 만들거나 부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거나 슬프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예술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대신

그런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겠지요.

 

이제는 나의 능력이나 여건을 인정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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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5일 월요일의 풍경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15-05-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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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5525일 월요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

7:40분에 일어났습니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흘간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이틀을 허송했다는 자책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대로 아침 식사를 한 뒤에 책상 앞에 앉았고요.

 

20041126일 폴더에 사진이 30여 장 있었는데

점검해 보니 올리지 않은 것은 10장 미만입니다.

나머지는 이미 올린 사진들이었고요.

올리지 않은 사진을 정리하여 네이버 블로그에 탑재했습니다.

이어서 1210일 폴더에는 40여 장의 사진이 있는데

올리지 않은 사진은 20여 장이고,

20여 장은 중복되는 것들입니다.

중복되는 사진들 20여장을 삭제했습니다.

이어서 밀린 일기(521) 하루치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이런 작업들이 지금 시점에서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아무튼 해야 할 일을 두어 가지 줄인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뒤 방안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청소기가 고장이 났으므로 비를 가지고

주방거실안방작은방의 순서로 쓸고 닦은 뒤에

서재와 책상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큰 작업처럼 생각되어서 엄두를 못 냈었는데

일단 시작을 하고 나니 저녁때에는 대강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몸이 무겁고 허리 통증이 남아있으므로

저녁을 빨리 먹고 목욕탕에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해야 할 일이 밀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목욕을 간다고 해도

마음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고요.

목욕은 포기하고 책상 정리를 계속해서 90% 정도는 마쳤습니다.

책꽂이 1단 정도를 못하고 남겼는데

그것은 30여분이면 마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모처럼 일주일째 미뤄오던 청소를 하고 나니 마음이 개운합니다.

 

청소를 하면서 아내와 통화를 했습니다.

오늘 올 계획이었지만 병원에 들렸다가 수요일에 온다고 합니다.

그밖에 집안의 소소한 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21:30분에는 하나로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일주일째 멈춘 시계 건전지를 사왔고,

식후 디저트로 먹을 방울토마토도 사왔습니다.

구입한 물건들도 필요한 것을 산 것이지만

이렇게 걸으면서 운동을 한 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자정이 넘도록 책상 앞에 앉아서 뒷정리를 하거나

블로그의 밀린 댓글을 달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는

거의 매일같이 글을 다는 이웃이 서너 명 있는데다가

다른 방문객의 댓글도 있어서 매일 20여 개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이제 99일만 지나면 나는 더 이상 교사가 아닙니다.

남은 99일을 어떻게 보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튼 지금의 내 마음은 전역을 기다리는 말년 병장의 기분,

출옥을 기다리는 죄수의 마음처럼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이 즐겁기만 합니다.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2014년의 미정리 사진 60여장을 정리함.

둘째, 대대적으로 방안 청소를 함.

셋째, 교단에서 남은 날이 두자리수로 줄어 듦.

 

오늘은 저녁 무렵의 동현맨션 주차장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행복한마트

동현맨션 이웃에 있는 대형마트입니다.

 

동현맨션 101동 주차장

위로부터 동→서 방향으로 바라 본 모습입니다.

빈자리가 한 곳도 없이 모든 차들이 돌아와 있었습니다.


주말과 부처님오신날의 사흘간 이어진 황금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어딘가에 가족 나들이라도 갔다가 늦게 귀가하는 차량이 있을 법도 한데

그런 집은 한 집도 없는가 봅니다.


주민들이 검소하고 시간 관리를 잘하는 것인지

이곳저곳을 늦도록 다니기에는 경제가 너무 어려운 것인지…,

주차장을 보면서 잠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동현맨션 주변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5525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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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볼트] 내 인생의 해답 | 나의 리뷰 2015-05-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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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인생의 해답

캐롤 볼트 저/천수현 역
쇼비(쇼비픽쳐스) | 201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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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볼트의 내 인생의 해답은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이다. 우리학교 도서관은 개방형 열람으로 운영된다. 서가는 모두 개방되어 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서가를 돌아보면서 수만 권의 장서 중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체제이다. 물론 주제나 분야 등에 대해 사서교사의 도움을 받거나, 도서검색용 컴퓨터로 책의 유무나 대출 여부를 알아보기도 한다. 그런데 며칠 전에 들어온 책 중에 한 권은 서가에 꼽지 않고 도서열람용 컴퓨터 옆에 끈을 달아서 매어 놓은 것이 아닌가?

 

사서교사에게 저 책은 왜 저기에 매달았느냐고 물으니 생글거리면서 이렇게 대답한다.

 

한 번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요.”

 

그 책이 바로 내 인생의 해답이다. 이 책이 왜 재미있고, 유별나게 서가가 아니라 도서열람대 옆의 책상에 두었는 지 등 이 책에 대한 느낌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나는 이 책을 모두 읽지 않았다. 아니, 읽을 필요도 없고 읽을 수도 없는 책이다. 읽지도 않은 책에 대하여 어떻게 리뷰를 쓸 수 있단 말인가? 그 대답은 다음 사진을 보면 되리라고 본다.

내 인생의 해답

성서같이 두툼하고 장정도 견고하다. 사서교사는 이 책을 이와 같이 견고한 끈으로 묶어서 도서검색용 책상 옆에 부착했다.

 

 

도서검색용 책상에 부착

이와 같이 부착한 뒤에 책 사용법(책을 읽는 방법을 게시했다.

 

 

책사용법

책을 덮은 채로 10~20초 동안 질문을 생각한다. 질문은 한 번에 하나씩 완전한 문장으로 하는 것이 좋다.

질문에 집중하는 동안 한 손은 책 표지에 올리고, 다른 한 손은 손가락 끝으로 페이지 모서리를 흝는다.

질문에 대한 답을 보았다고 느껴질 때 손가락을 멈춘다. 멈춘 곳의 페이지를 열면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

질문이 있을 때마다 같은 방법으로 답을 얻을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일까? 내가 무슨 질문을 할 줄 알고 그 답을 써놓았단 말인가? 호기심을 갖고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둘째, 나는 이런 질문을 했고 책은 이렇게 답을 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정답일까? 내 마음에 들었는가? 그것은 잘 모르겠다. 내가 즉흥적으로 던진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 그 답변에 대한 내 생각으로 대신한다.

 

질문 1. 퇴직 후에 나는 어떻게 될까?

 

내 생각 : 오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게 뭔가? “, 글쎄…….”라니,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질문 2.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내 생각 : 왜 하필 10을 세라고 하는가? 다시 질문하면 정답이 나올까?

 

질문 3. 다시 질문했다.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내 생각 : 나 원 참! 수명이 상상력과 무슨 관계? 하기는 오래 살기 위해서는, 또는 적절한 수명까지 살기 위해서는 온갖 생각을 해야 할 테니, 그게 상상력인지는 모르겠다.

 

질문 4. 개인을 떠나서 국가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다음 대선에서 진보가 이길 수 있을까?

 

내 생각 : “불확실하다.”라니, 진보가 이기는 것이? 보수 정권이 기득권을 지키는 것이? 하기는 이런 질문을 한 내가 한심했다.

 

질문 5. 그래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생각 : “당신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모처럼 무언가 근접한 답변이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그 방법을 알려주어야 하지 않겠나? 지금까지 잡지 못한 주도권을 이제 와서 어떻게? 부부사이나 가족 사이에서도 주도권이라는 것이 그렇게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질문 6. 마지막 질문이다.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내 생각 : “혼자가 아니라면행복할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외로워서 불행한 사람도 있겠지만 웬수같은 사람을 만나서 불행한 사람도 있지 않겠는가? 아무튼 생각하기 나름으로 정답일 수도 있을 듯하다.

 

셋째, 토정비결 같은 책이 아닌가 싶다.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토정비결의 풀이는 정답처럼 보인다고 한다. 어떤 이는 우수개소리로 여기고 지나치지만, 생각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무엇인가 다짐을 한다고 하던가? 아무튼 어떤 매력인가 있기에 토정비결은 수백 년간 베스트셀러로 민중과 함께 했을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런 매력은 지닌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우리학교는 여자중학교이다. 학생들은 이 책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기는 하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도서관의 명물이 될지, 잠시 반짝이다 평범한 책으로 전락해서 잊히게 될지……. 아무튼 나의 질문에 대한 이 책의 답변도 생각하기 나름으로 번득이는 영감을 지닌 듯이 보이기도 한다. 아마도 얼마 동안은 도서관에 오는 학생들이 한두 번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 않을까? 그리고 가끔은 이 책의 답변이 무엇일지 생각하지 않을까? 어쩌면 초등학생들도 이 책에 묻고 싶은 것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의미나 가치 여부를 떠나서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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