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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현리 보리수 수확 | 목연의 생활 2017-06-3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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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현리의 6월 29일은 간밤에 내린 비가 흔적도 없이 마를 정도로

종일 따가운 햇빛이 내리쪼였습니다.

오늘은 우리집 보리수 나무에서 보리수를 일부 수확했습니다..

 

우리집 보리수

아내와 함께 반 시간 정도 따니 두어 되 정도 나오는군요.

탱글탱글하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당도도 높았고요.

나는 따면서 먹은 것이 수십 개는 될 듯 *^^*

아내가 내일 서울에 가면 딸아이에게 준다고 합니다.

 

이웃과 나누어 먹을 것

이웃사촌과 나누어 먹을 것도 챙겨두었고요.

 

보리수 나무가

아래쪽으로는 텅 빈 듯 느껴집니다.

한 일주일 동안 나는 매일 평균 백여 개는 먹었을 것이고,

오늘 아래에 있는 것만 집중적으로 땄으니까요.

 

아직도 남은 보리수가

우리가 딴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남았습니다.

얘들의 최소한 절반 이상은 새들과 나누어야 하겠지요.

새들이 보리수 열매를 좋아하는 줄을 처음 알았습니다.

어떤 때는 수십 마리가 이 속에서 나오고 있더군요.

 

보리수

최소한 다음 주일까지는 보리수를 실컷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토마토가 익을 테고,

그 다음에는 참외와 수박이 익을 테니……,

8월까지의 나의 간식은 확보된 셈입니다.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7년 6월 29일 19:00~19:40분 무렵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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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할 때 입은 옷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17-06-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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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가 오늘 어떤 옷을 입고   출근했는지 궁금하군요.

---------

(오늘 네이버 블로그씨의 질문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조금은 슬픈 질문이네요.

2년 전에 퇴직을 한 나로서는 출근할 직장이 없으니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출근할 직장이 없는 것이 슬프다는 것이 아니라

출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나의 흐트러진 마음이 슬펐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군인반란으로 집권한 세력에 의해

가택연금이 되었을 때

매일 아침 식사가 끝나면 정장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출근을 하셨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습니다.

비록 독재세력에 의해 집밖으로 나갈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출근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잊지 않으셨던 것이지요.

 

나는 아무 곳도 가지 못하게 누가 막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생각만 있다면 어디론가 일터를 정해서

옷차림을 갖추고 규칙적으로 출근을 할 수가 있겠지요.

그곳이 도서관일 수도 있고,

등산로 일 수도 있으며,

우리집 텃밭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 옷이 때에 따라 정장일 수도 있고,

평상복일 수도 있으며,

일복일 수도 있을 것이고요.

 

아침마다 정기적으로 출근을 한다는 자세를 잊어버린 나를 반성하면서

내일부터는 출근시간에 어디인가를 향해 나서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출근 장소를 정해야 하겠지요.

일주일에 나흘은 텃밭, 하루는 성당, 하루는 도서관…….

하루는 쉽니다.

백수에게도 휴식은 필요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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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 씨와 건망증 치매 | 목연의 생활 2017-06-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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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 씨!

직접 만난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jtbc 뉴스룸의 문화 초대석에 출연하여

손석희 사장과 대화를 나누었고요.

 

우리집 텔레비전 화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

최근에 새로 발표한 신곡 다이아몬드도 일부 선보였고요.

 

컴퓨터를 통해 본 이효리 이효리 씨

다시보기를 통해 한 번 더 보면서 화면을 갈무리해 보았고요.


다시 봐도 역시 쿨한 느낌이 드는군요.

개인적으로 이효리 씨의 음악은 잘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은

'쟁반노래방'에서 그녀의 활약을 즐겨 보았기 때문이고요.

그러고 보니 핑클 멤버 네 분 중에서

내가 확실히 얼굴을 아는 유일한 멤버가 이효리 씨군요.

이효리 씨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10년 전인 2007년 6월에

나의 치매(*^^*)가 시작되고 있음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그 상황을 2007년 6월 19일에 쓴 포스팅을

다시 올려 봅니다.

------------------


원주에서 상남으로 1시간 40분 정도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의 어떤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을 했고요.

"운행하는 도중에 우연히 이효리 씨를 만나서

저 노래를 나와 함께 듀엣으로 부르는 행운은 없을까?"

 

나는 가끔 엉뚱한 환상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어떤 곳을 홀로 여행할 때는 별  생각을 다했답니다.

"저 집에 어린 시절 연인이었던 고은아 씨 같은 이가 살고 있어서

함께 차 한 잔 나누면서

이런저런 정담을 나눌 수 있으면 얼마나 멋있을까?"

 

그냥 그렇게,

그런 꿈을 꾸는 것이지,

별다른 생각이야 있겠습니까 *^^* 

 

그런 차원에서 무심코 이효리 씨를 떠올렸을 뿐인데,

이런 황당한 일이……!

'이효리'라는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설희(아냐, 이런 한국적인 이름은 아니고)

이선화(이건 더욱 아니야)

이세리(골프 선수 이름이 박세리잖아.) 

이파리(이렇게 망칙한 이름일 리는 없고)

이소라(그런 사람이 있는 듯 싶은데... 하지만, 핑클의 그녀는 아냐)

 

아, 마지막 자가 '리'인 것은 맞는 듯한데,

그래 무작정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음 순서대로

'리'자로 끝나는 그럴 듯한 이름을 떠올려 보자.

 

ㄱ 이거리, 이고리, 이구리 (이건 아니고.)

ㄴ 이나리 (말도 안 되고.)

ㄷ 이두리 (차두리는 있어도...)

ㄹ 이로울리 (장난하나. 노래 가락도 아니고.)

ㅁ 이머리 (에이, 아니야.)

ㅂ 이보리 (곡식 이름은 아니다.)

ㅅ 이소리 (아니야. 이것도.)

ㅇ 이유리 (핑클에 성유리가 있었다.)

ㅈ 이조리 (어감도 안 좋네)

ㅊ 이챠리 (이런 식이 아니었다.)

ㅋ 이큐리 (큐리부인?)

ㅌ 이태리 (웃긴다.)

ㅍ 이피리 (개그하네.)

ㅎ 이허리 (다리, 머리, 허리, 이런 것은 아니고…….)

 

이번에는 모음 순으로 해보자.

ㄱ 이가리, 이갸리, 이거리, 이겨리, 이고리, 이교리, 이구리, 이규리, 이그리, 이기리

ㄴ 이나리, 이냐리, 이너리, 이녀리, 이노리, 이뇨리, 이누리, 이뉴리, 이느리, 이니리

ㄷ 이다리, 이댜리, 이더리, 이뎌리, 이도리, 이됴리, 이두리, 이듀리, 이드리, 이디리

 

아니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성이 이씨인 것은 확실한데, 끝자가 '리'인 것은 맞나?

 

이씨인 연예인을 생각해 보자.

이선희, 이영자, 이소라, 이미숙, 이영애…….

아니,이건 더 막연하고…….

 

이런 식으로

무려 40분을 이효리 씨의 이름을 생각하느라고 머리를 짜냈지만

끝내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집에 온 뒤 컴퓨터 검색창에서 '핑클'을 입력하면서

비로소 이효리 란 이름이 떠올랐고요.

 

이럴 수가 있는 것입니까?

치매의 5대 증상으로는

기억장애, 언어장애, 방향감각 상실, 계산력 저하, 성격 및 감정의 변화

등이 있다고 하고,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기억력감퇴

하고 싶은 언어 표현이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는 증상 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나는 치매의 초기 증상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일까요?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그 다음에는 두려워졌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지식인에서 치매의 증상을 검색하여 보았지요.

 

"치매의 증상으로는 기억력감퇴와

하고 싶은 언어표현이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는 증상 다음으로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계산 실수와 성격 변화 등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초기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기억 감퇴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치매 초기를 의심하고 전문기관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치매 초기를 넘어섰다는 말일까요?

하긴 이제 청춘은 과거의 꿈이 되었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적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지금 나의 상황이 치매의 증상이라고 하더라도

안달을 하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삶의 한 과정이거니하고 감수하고 받아들여야지…….

-------------------------

 


jtbc에서 이효리 씨를 보면서

그때의 상황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더군요.


지금의 나의 상황은

그때보다 더 심각해진 듯합니다.

2015년 8월에 교단에서 퇴직을 하고,

두 달 뒤인 10월에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대화가 힘들더군요.

동교과 후배 선생님으로 3년 동안 거의 매일 보던 분이거든요.

두 달 만에 이렇게 까맣게 잊을 수가 있나 싶어서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졌고요.


아, 그러나 나의 상황이 아직은 심각한 것이 아닌 듯해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효리 씨의 방송을 보면서 10년 전 그일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니

이 정도면 아직은 쓸 만하다고,

치매라기보다는 건망증 수준인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했지요.


지금 무슨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것도 치매의 한 증상인 듯 *^^*

이효리 씨와 손석희 씨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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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6월 미션 | 파워문화블로그 2017-06-30 02:50
http://blog.yes24.com/document/972323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파워문화블로그 12기 6월 미션에 어떤 글을 작성했는지요?

--------------------

파워문화블로그 12기에서 제가 맡은 분야는 인문 교양입니다.

 

그러나 4월부터 시작한 시골집의 공사가

세 달 가까이 되도록 끝나지 않으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네요.

6월에는 30여 년 전 제자들과의 만남을 주제로 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모교를 방문하고 여행도 했으니

넓은 의미로 인문과 교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밖에 예스24 수퍼스타블로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리뷰로 작성했습니다.

 

목연의 블로그 활동

* 첫학교 제자들과의 만남

1. http://blog.yes24.com/document/9723141

2. http://blog.yes24.com/document/9723149

3. http://blog.yes24.com/document/9723163

4. http://blog.yes24.com/document/9723179

5. http://blog.yes24.com/document/9723186

6. http://blog.yes24.com/document/9723199

7. http://blog.yes24.com/document/9723224

 

* 예스24 수퍼스타 : http://blog.yes24.com/document/9700597

 

목연의 리뷰

 

1. http://blog.yes24.com/document/96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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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12기] 첫학교에서 만난 인연(7. 34년 만에 만난 옛 연인 *^^*) | 파워문화블로그 2017-06-30 02:20
http://blog.yes24.com/document/972322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2016년 12월 10일 의미 있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34년 전에 처음으로 교단에 서서 담임을 했던 제자들을 만난 것이지요.

그들의 고향에서 점심을 들고, 레일바이크를 탄 뒤, 모교까지 방문했답니다.

이어서 차를 마시고 저녁까지 든 뒤 헤어졌고요.

정겨운 모습 몇 장을 파문12기의 미션으로 소개합니다.

 

커피탄 리

이곳은 34년 전에 재원여인숙이 있던 곳입니다.

첫 발령을 받았을 때 1년 동안 하숙을 하던 곳이었지요.

이 집의 남매를 가르치고 담임을 하기도 했으니

학부모의 집이기도 했고요.

그때 가르친 제자의 딸을 이곳에서 보았습니다.

올해 고3인데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세월이 그만큼 흘렀네요.

 

나는 이곳에서

작별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점심을 함께 들면서 대여섯 시간을 함께 있었으니 서로 회포도 풀었고,

이제는 내가 있으면 부담이 될 테니까요.

이쯤에서 빠져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기어코 붙잡는군요.

나의 애인이 온다는 것입니다.

34년 전에 내가 총애하던 제자가 오기로 했다고……,

이 친구들의 말로는 내가 보통으로 귀여워 한 정도가 아니라

눈에 띌 정도로 그랬다나요?

시험을 보고 나면 그 친구한테 몇 점이냐고 물은 뒤에

그 아래 점수인 학생들만 손바닥을 때렸다고…….

(정말 그랬다면 말도 안 되는 문제 교사 *^^*)

내가 혹시 누구를 편애했는지는 모르지만

설마 그렇게까지 했겠습니까?

 

나는 내가 그랬을 리가 없다고 했지만,

이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외치네요.

내가 그 시절에 했다는 행동들을 이것저것 열거하면서

틀림없다고 주장을 하는데…….

 

"야, 내가 설마 그렇게까지 했겠냐?"

"선생님께서 '설마 그렇게' 까지 하셨어요. 틀림없이!"

 

문제는 내가 했다는 행적들 대부분이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니 환장할 일이었고요.

​"좋다.

너희가 하는 말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당사자가 오면 확인해 보자 *^^*

내가 숙이를 예뻐했던 듯하기는 하지만

너희들 말처럼 그 정도는 아니다.

내 말이 맞다는 것을 당사자가 증언해 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저녁까지 함께 하기로 했지요.

 

우리소

간현국민관광지 주차장 부근에 있는 한우전문매장입니다.

 

 

명품 치악산 한우

횡성한우에 단련된 몸이기는 하지만

치악산 한우 역시 전국적인 명품입니다.

갑자기 식욕이 솟더군요.

 

메뉴판

판매점에 가서 먹을 것을 사가지고 와서

​여기서는 요리만 하는 시스템입니다.

 

기본 상차림

우리 일행은 열 명입니다.

아홉 명의 미녀와 함께 하는 자리니 이런 호사가 어디 있으랴만,

이 친구들 주장에 의하면 '나의 옛 애인'이었다는

묘령의 여인이 온다니 긴장된 마음도…….

 

강릉에서 온다는 그 친구는

좀 늦네요.

기다리는 동안 주는 술잔을 받다 보니 아마도 적량을 초과한 듯

똑같이 마시자고 했는데

내가 마신 양이 8명이 마신 것보다 더 많은 듯 …….

 

그 친구는 왔습니다

선생님이 그렇게까지 하신 것은 아니라는 증언을 해줄 것을 기대했는데…….

더 기막힌 비밀까지 털어놓네요.

학기 초에 특별활동을 편성을 할 때는

선택권도 안 주고 너는 무조건 내가 담당하는 문예반으로 와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문예반을 해야 했는데

지금 책과 관계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선생님 영향인지 모르겠다는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들과

선생님이 자기에게 너무 관심을 주는 바람에 부담스러웠다는 이야기까지…….

 

다른 친구들이 그러네요.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숙이만 쳐다 보았다고…….

휴~ 내 편은 아무도 없네요.

숙이는 이제서야 하는 질문이라면서 마지막 펀치를 날리더군요.

"선생님, 그때 왜 그러셨지요?"

나로서는 유구무언!!!

그냥 항복했지요, 뭐.

 

"그래, 숙이야. 니 말이 맞다.

내가 너를 무진장 좋아했나 보다.

지금도 이렇게 예쁜데 그때는 얼마나 예뻤겠니?

이렇게 다시 만나니 너무너무 좋다."

문예반 이야기는 전혀 근거 없는 말은 아닐 듯합니다.

학생들에게는 문예반이 별로 인기가 없었거든요.

특활을 편성할 때마다 한반에 두세 명은 문예반으로 유치하기 위해서

온갓 감언이설로 아이들을 유혹한 적이 많았으니까요. 

아마 나는 숙이에게 반드시 문예반으로 오라고

협박 내지 애원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을 보고 난 뒤에 그녀의 점수를 물은 뒤에

그 아래인 학생들만 손바닥을 때렸다고 하는데

내가 설마 그랬으랴만…….

당사자를 비롯한 증인들이 이렇게 많으니 어쩌겠습니까 *^^*

 

아무튼 나는 그 모든 일들이 대부분 생각나지 않는데,

이 친구들은 왜 잊지도 않고 세세하게 간직하고 있는지…….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내게는 물위에 쓴 글씨였지만,

이 친구들에게는 바위에 새긴 글씨가 된 것일까요? 

집에 돌아오니 밤이 꽤 깊었더군요.​

 

우리소 주변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6년 12월 10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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