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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선호하는 여행 숙소는? | 홀로 나누는 문답 2019-02-2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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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시설 좋은 호텔, 시끌벅적 게스트하우스, 정이 있는 민박 등

어느 숙소를 가장 선호하시나요?

--------------------

아직 게스트하우스에 머문 적은 없고요.

호텔, 모텔, 민박은 두루 경험했지요.

어느 곳에 가던 좋더군요.

집을 떠났다는 자체만으로 설렘이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숙소는 없고,

그저 혼자 가는 것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옆에 누가 있으면 이것저것 서로 배려를 해야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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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 황순원 단편집 | 나의 리뷰 2019-02-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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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나기 : 황순원 단편집

황순원 저/강우현 그림
다림 | 200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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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도서관에 들렸다가 책나눔 이벤트에서 얻은 책이다. 안흥도서관에서는 가끔 폐기하는 책을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과 나누고 있는데, 가끔씩 대박이라고 할 정도로 반가운 책을 만나고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인연으로 내게 왔고, 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서 완독할 수 있었다. 뜻밖의 만남을 통해서 읽게 된 책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언제 읽어도 반가운 국민 소설이다. 많은 국민들이 선호하는 배우를 국민배우, 좋아하는 가수는 국민가수, 인기 여성 연예인은 국민 여동생 등 국민이라는 접두사를 붙이는 것이 추세인 듯하다. 소설에서 그런 작품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소나기국민 소설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듯하다. 1960년대에 중학교 국정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후 검인정으로 바뀐 뒤에도 대부분의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학 교육을 받은 60대 이하의 한국인 중에서 이 작품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는 대표적인 소설이 이 작품이 아닌가 싶다.

 

나는 아마도 소나기를 백 번 이상은 읽었을 것이다. 교단에서 30여 년 동안 국어교사로 근무하는 동안 학생지도를 위해서 매년 읽어야 했는데, 한 해에 가르치는 학생들이 서너 반이니 줄잡아 백 번은 넘는 셈이다. 교과서가 아닌 작품집에서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읽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둘째, 소나기와 같은 시대를 산 것이 다행스러웠다. 1960년대에 시골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내게는 이 작품의 배경이나 분위기가 낯설지 않았다. 어린 시절 고향에는 원두막이 있었고, 개울마다 대부분 징검다리였으며, 그 시대에는 여학생과 남학생들 사이가 소설처럼 서먹서먹하였다. 교단에서 수업을 하면서 때로는 내가 먼저 작품 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1980년대까지도 학생들도 작품의 분위기를 이해하는 듯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의 학생들은 이 작품을 낯설어 했다. 원두막이나 징검다리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소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도 없었기 때문이다. 어려웠던 시기를 사는 동안 힘겨움도 많았지만, 이런 작품을 공감할 수 있는 시대를 살아온 것이 행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황순원 작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는 황순원 작가의 단편인 소나기, 닭제, 산골아이,,송아지5편이 실려 있다. 송아지는 기억이 나고, 도 읽은 듯한데, 두 작품은 생소하기만 하다.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이 황순원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소나기정도만 기억할 것이다. 그밖에 시험에 제목이 가끔 출제되는 카인의 후예정도를 알고 있을까. 아마도 카인의 후예도 작품을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찌 황순원 작가뿐일까? 교과서에 나오는 다른 유명 문인들의 경우도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작품을 읽은 사람이 많지 않은 듯하다. 주제넘은 생각인지 모르지만 문학 교육이나 독서 교육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어린이나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추억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펼쳐보면 어떨까? 청소년에서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의미가 있는 독서가 될 듯하다. 이런 책이 보다 많이 읽히는 독서 풍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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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미생 6 | 내사랑 만화 2019-02-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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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6

윤태호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 201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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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사실 이 책은 6년 전에 읽은 책이다. 웹툰에 연재될 때 전편을 즐독했고, 종이책으로는 4편까지 완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빌린 이유는 그 무렵에 좋은 인상을 받았고, 직장을 떠난 지금의 처지에서 그 시절이 그리운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인연으로 펼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새삼스럽게 바둑의 매력에 심취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바둑을 활용한 해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할까?

 

대설원의 꿈은 사라졌다.

초반 웅대하게 펼쳐졌던 백의 세력은

멀리 하변에만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

그것도 중앙으로 침투한 흑의 지속적인 견제로 빛을 많이 잃었다.

네웨이핑은 고통을 억누르며 84로 지킨다. 서두르면 무너진다.

큰 꿈은 사라졌지만 전열을 가다듬으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7쪽 기보 해설 박치문)

 

바둑 해설이 아니라 마치 대륙의 전장을 묘사한 서사시처럼 보인다. 이 작품은 각 장을 바둑처럼 로 표시하고 있다. 84장은 바둑에서 84수이기도 하다. 웹툰에 연재할 때도 기보는 나왔지만 바둑의 해설은 없었다. 그러나 종이 책에서는 각 수마다 위와 같은 해설이 나오는데, 바둑을 모르는 사람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글이 맛깔스럽다. 한때 바둑에 몰입한 적이 있던 나로서는 기보와 해설을 읽으면서 작품과 다른 재미를 느꼈다.

 

둘째, 직장생활의 애환을 보면서 과거를 돌아보며 감정이입을 느꼈다. 나 역시 긴 기간 직장 생활을 했던 몸이다. 비록 작품과 같이 종합상사와 같은 기업체는 아니라 교단이었지만, 직장 세계는 서로 통한다. 기업에서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때로는 매섭게 상대를 몰아치기도 하고 통 크게 양보를 하기도 한다. 교단에서는 성적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을 몰아치기도 하고 때로는 학생의 입장에서 함께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내가 잘못해서 상사의 질책을 받기도 하고 상사의 심기에 따라 억울한 불똥이 튀기도 하는 것은 어느 직장이나 같을 것이다.

 

인턴 동기들의 선두주자인 안영이 직장인의 애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너무 튀니 상사에게 당하기도 하고, 자신의 공을 선임이 가로채거나 어쩔 수 없이 포기하기도 한다. 그녀의 접근에 반응이 없는 장그래는 여성의 마음을 모르는 것일까, 자신의 분수를 알고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했다. 그렇게 부딪치면서 살아가게 마련인가 보다.

 

셋째 장백기의 설움에서 나의 지난날을 반성했다. 교직이 뭐 그리 대단할 것이 없지만, 교사라도 같은 교사가 아니다. 정규직과 계약직이 있는 것이다. 교직생활 초기에는 계약직 교사는 특별한 경우(여교사의 산가나 어떤 교사의 휴직 등) 외에는 없었는데, 퇴직 무렵에는 이런저런 명목으로 기간제(비정규직) 교사가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학교에서는 20여 명의 기간제 교사도 있었다.

 

계약직인 장그래를 두고 정규직 여사원들이 뒷담화를 하고, 그것을 들은 장그래는 설움을 느끼는 장면이 있었다. 아무튼 국립사대를 나와서 정상적으로 발령을 받은 정규직 교사였던 나는 혹시 동료인 기간제 교사들에게 그런 눈길을 보내지 않았을까 반성했다. 퇴직을 지금 시점에서 보면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인 아무 의미가 없고, 승진을 했거나 안(때로는 못)한 것도 차이가 없는데……. 물론 현직에 있는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1권에서 썼던 리뷰를 그대로 옮긴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장그래 같은 처지의 초임 사원은 자신의 생활과 비교해 볼 것이며, 좀 더 나이가 든 사람들은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어린 세대는 부모들의 애환을 느끼며, 효심을 자극할 수 있는 책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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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블로그 2월 미션 | 파워문화블로그 2019-02-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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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파워문화블로그 15기 2월 미션에 어떤 글을 작성했는지요?

--------------------

 

파워문화블로그 15기에서 제가 맡은 분야는 인문 교양입니다.

파워문화블로그 미션을 완수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되풀이하는 독백이 2019년에도 반복되는군요.

 

"이번에는 허겁지겁 미션을 채웠지만,

다음달에는 바람직한 활동을 통해 파워문화블로그의

완벽한 모범을 보여주겠다."

 

사실 좀 민망합니다.

12월까지는 정말 바빴거든요.

겨울에서 봄까지는 눈을 쓸어야 하고,

여름에서 가을까지는 잡초를 뽑아야 하며,

가을에서 겨울까지는 낙엽을 쓸면서 정리를 해야 하고,

틈틈이 텃밭도 가꾸어야 했으니까요.

추워지면 불도 때야 하고요.

 

하지만 올해 1월과 2월에는 눈을 쓴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내리지 않았으니

그야말로 할 일이 없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했던 이유는

새삼스럽게 네이버 지식인에 중독이 되어서 *^^*

12월 17일부터 오늘까지 약 70여 일 동안

답변을 900여 개 달았고, 700여 개가 채택되었지요.

그런 활동을 하면 내공이라는 포인트를 받게 되는데,

그것은 내게는 큰 의미가 없고요.

 

내가 눈독을 들인 것은

답변이 채택되면 기부를 할 수 있는 콩 1개(100원)를 받는데,

채택으로 받은 것이 6만여 원, 보너스로 받은 것이 4만 여원,

지식인과 관계없이 받은 것이 2만여 원이니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서 10만 원 이상을 기부 했답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정체성이 혼란이 왔는데,

3월부터는 다시 예스24에 올인 *^^*

 

3월부터는 긍정적인 의미로 정말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

목연의 진가(그런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를 보여주겠다,

그런 다짐을 하면서 1월의 미션을 적어 봅니다.

 

목연의 생활과 여행

 

1. 월현리 저녁노을 http://blog.yes24.com/document/11046308

2. 횡성 버스정거장 http://blog.yes24.com/document/11065117

3. 원주명륜동 http://blog.yes24.com/document/11083786

4. 춘천 풀무문학회 http://blog.yes24.com/document/11096893

5. 해피빈 기부 http://blog.yes24.com/document/11108116

 

목연의 소장 도서

6.유주현 조선총독부 http://blog.yes24.com/document/11088681

7.유주현 대원군 http://blog.yes24.com/document/11095052

8.최남선 조선상식문답 http://blog.yes24.com/document/11090011

9.여류문학 창간호 http://blog.yes24.com/document/11108056

 

12월에 쓴 리뷰

10. 미생2 http://blog.yes24.com/document/11041220

11. 미생3 http://blog.yes24.com/document/11042146

12. 미생4 http://blog.yes24.com/document/11046613

13. 미생5 http://blog.yes24.com/document/11057902

14. 천국에서 온 http://blog.yes24.com/document/11109528

15. 미생6 http://blog.yes24.com/document/11111092

16. 소나기 http://blog.yes24.com/document/1111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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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앨봄] 천국에서 온 첫번째 전화 (2차 리뷰) | 나의 리뷰 2019-02-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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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미치 앨봄 저/윤정숙 역
arte(아르테)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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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5년 전에 arte 출판사의 서평단을 통해서 받은 책이다. 콜드워터라는 도시에 죽은 이들로부터 전화가 온다는 내용으로 작품이 펼쳐지는데, 이것을 믿는 이들과 의심을 품는 이들의 갈등이 담겨 있다. 작품의 배경인 콜드워터는 미국 미시간 주에 실재하는 주이기는 하지만, 작품 속의 도시는 가상의 장소로 설정되었다고 한다. 스스로도 한심하면서도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은 건망증이 심해진 나는 읽은 책의 내용도 3개월 정도 지나면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었다는 것만 생각날 뿐 등장인물은 물론 마지막이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책장을 넘겼다. 새로운 작품을 읽는 마음으로 다시 만난 이 작품에서 느낀 마음을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새삼스럽게 현실감을 느끼면서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2010년을 전후한 무렵을 배경으로 콜드워터의 주민인 캐서린 엘린이라는 여성이 죽은 언니인 다이엔에게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예배시간에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진다. 그러자 예배에 참석했던 일라이어스가 자신도 받았다고 증언하고, 이어서 예닐곱 명의 수신자들이 나온다. 언론에 보도되자 콜드워터 마을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된다.

 

죽은 이가 전화를 했다니 믿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전화를 받은 이들은 평소에는 아무런 이상 증세가 없는 평범한 이웃이었다. 이들을 통해 천국의 존재를 믿으려는 광신자들과 어떤 속임수가 있으리라고 의심을 품는 이들, 이 기회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언론과 사업체 등의 반응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현실감이 있었다.

 

둘째, 마지막까지도 결말에 대해 여운을 남기면서 독자를 몰입시켰다. 과거도 아닌 최근에 천국으로부터 전화가 오다니……. 그 사실을 믿을 독자가 어디 있겠는가. 작가는 어떤 방법으로 마무리 지을지 궁금했다. 마지막까지도 결말이 궁금했고, 결말이 알려진 뒤에도 여운은 남는다. 작품 속에서 이 사건을 가장 불신하면서 전말을 파헤치던 설리는 결과를 알고도 확신을 갖지 못한다. 독자 역시 설리와 같은 심정을 지니게 될 것이다. 천국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그것은 과학적인 증명과는 관계가 없지만 무조건 불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옮긴이가 덧붙인 말이 인상에 남았다.

 

이별은 항상 우리 곁에 머물다가 불시에 다가와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간다. 그러니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동안 더욱 깊이, 더욱 많이 사랑하자. 혹시 아는가. ‘Love conquers All(사랑은 이긴다)’라는 노래 제목처럼 사랑이 모든 것을, 심지어 죽음까지도 이겨낼지. (386)

 

셋째, 한국과의 관계가 더욱 흥미가 있었다. 수신자들이 지닌 핸드폰은 삼성 제품이었다. 삼성 핸드폰은 천국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통로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한다. 삼성에서는 이 기회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 또한 주인공인 설리의 아버지는 한국전 참전용사기이기도 해서 더 눈길을 끌었다. 작가인 미치 앨봄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방송인이다. 그가 하필이면 천국에서 온 전화를 삼성의 것으로 설정했을까 궁금했다. 이 작품은 뉴욕 타임스에서 베스트 1위로 오르기도 했다고 하니 삼성으로서는 작품을 통해 기업의 홍보를 해준 작가에게 감사를 느꼈을 듯하다.

 

넷째, 첫 리뷰에서 느꼈던 의문이 해소되었다. 가끔 예전에 읽고 리뷰를 썼던 작품을 다시 읽고 리뷰를 쓸 때가 있는데, 그때는 두 번째 리뷰를 작성할 때까지 예전 리뷰를 읽지 않는다. 어떤 선입감에 잡혀서 새로운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뷰를 모두 작성한 다음에 첫 리뷰를 읽으니 이런 느낌이 있었다.

 

천국에서 온 전화들은 발신지가 불명으로 나온다. 그러나 현대의 첨단 기술이나 정보력으로는 발신자가 자신을 숨긴다고 해도 추적이 가능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은 혹시 모른다고 해도 경찰서장인 잭 셀러스도 추적을 생각하지 못한 것은 현실성이 없다. 물론 자신의 아들, 어머니, 언니, 친구 등의 음성이 확실하니 의심할 필요성이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첫 리뷰에서 쓴 구절)’

 

다시 읽으니 그 의심은 해소되었다. 첨단 기술로도 추적이 힘들 수 있는 장치가 있었던 것이다. 아마 처음 읽었을 때는 그 부분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듯하다.

 

다섯째, 등장인물 파악이 어려웠다. 400쪽에 가까운 작품은 분량도 만만치 않지만 이름이 나오는 등장인물도 수십 명에 이르니 누가 누구이고 어떤 관계인지 혼동이 되었다. 꼭 알아야 할 몇 명만 정리해 보았다.

 

다이엔 : 캐서린 엘린보다 2살 많은 언니. 46세에 죽음. 천국에서 전화를 건 첫 번째(실제는 두 번째) 인물?.

 

리즈 : 콜드워터 도서관의 사서. 설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는 한편 설리의 아들인 줄스를 보살펴줌.

 

설리번 하딩(애칭 설리) : 비행기 조종사. 관제사의 실수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동안 아내인 지젤이 죽음.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인물로 천국의 전화를 믿지 않고 사실을 밝히려고 노력함.

 

에이미 펜 : TV 방송국의 프리랜서 무명 기자. 우연히 캐서린 엘린을 취재하면서 그녀와 친교를 맺었고, 천국의 전화 내용이 전 세계의 유명세를 띄면서 방송국의 신임을 받음. 여주닌공이라고 할 만큼 비중이 높은 인물.

 

엘우드 : 콜드워터의 지역신문 기자. 설리는 지역의 정보를 소상히 알고 있는 엘우드가 천국의 전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함.

 

워런 목사 : 콜드워터 침례교회 목사. 캐서린으로부터 천국의 전화를 받은 내용에 대해 상담을 함. 기적에 대해 의구심을 지니고 있었으나, 확고하게 소신을 밝히지는 못함.

 

일라이어스 : 캐서린 엘린이 천국의 전화를 받았다고 간증을 했을 때, 반신반의하는 신자들에게 자신도 전화를 받았다는 증언을 해 줌. 그러나 전화를 건 인물에 대한 갈등으로 괴로워하며 상대에 대해 반신반의함.

 

잭 셀러스 : 골드워터의 경찰서장. 군대에서 죽은 아들 로비에게 전화를 받음. 그는 공직자라는 신분 때문에 전화를 받은 사실을 최대한 감춤.

 

줄스 : 설리와 지젤의 아들. 천국의 전화 소문을 들은 뒤 죽은 엄마가 전화가 올 것이라고 기다림. 전화를 믿지 않는 설리는 아들로 인해 곤혹스러워함.

 

지젤 : 설리의 아내. 남편의 비행기 사고 때 충격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고, 구속된 남편이 출옥하기 직전에 세상을 떠남.

 

캐럴 신부 : 콜드워터의 가톨릭 성당 신부. 죽은 이의 전화를 믿지 않으면서도 전화를 받은 이들 중에 가톨릭 신자가 있음을 선교에 최대한 활용함.

 

캐서린 엘린 : 콜드워터의 여성. 침례교인. 죽은 언니인 다이엔에게 전화를 받음. 그 사실을 예배시간에 공개하여 세상에 알려짐.

 

테스 레퍼니 : 콜드워터의 여성. 가톨릭 신자. 4년 전에 죽은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음. 죽은 이의 전화가 가톨릭이 아닌 개신교에서 왔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워하던 캐럴 신부는 테스의 전화를 선교 활동에 최대한 활용함. ???

 

호러스 벨핀 : 장례식장의 관리인.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인물.

 

이 작품을 누구에게 권할까?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중학생 이상이라면 종교의 유무나 종파에 관계없이 특별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등장인물이 많고 각 인물마다 다양한 사연을 지니고 있으니 독자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두 번째 읽은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 5년쯤 뒤에 한 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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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