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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떠올리며 펼친 춘천은 가을도 봄 | 오늘 읽은 글 2020-08-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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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입도서 : 춘천은 가을도 봄

 

2. 책을 읽은 느낌

이 책의 주인공은 명진읍의 유지의 아들로

1970년대에 서울의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가 시국 사범에 연류되어서 제적이 된 후

춘천의 한 대학교에 재입학한 학생으로 나온다.

명진읍은 강원도 영동 지방의 가상 공간인데,

주문진읍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인공이 다닌 춘천의 대학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 무렵 종합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강원대학교 뿐이다.

8호광장과 주변의 술집, 유일한 헌 책방은 나의 학창 시절 풍경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공지천의 에디오피아집, 명동, 전원다방 등도

나의 추억과 일치한다.

 

저자의 책들은 상당수가 1인칭시점으로 서술되는데

자전적인 경향을 느끼게 하고 있다.

마치 추억 속의 한 장면인 듯 여겨져서 편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다.

 

아, 나는 주인공처럼 반항적이지는 않았다.

모범생이라기보다는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학생...

하지만 주변의 분위기는 거의 느꼈으니,

책에 담긴 대부분의 풍경이 익숙하다.

 

춘천은 가을도 봄

이순원 저
자음과모음(이룸)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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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흑서 저자들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 나의 리뷰 2020-08-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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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강양구,권경애,김경율,서민,진중권 저
천년의상상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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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와 조국흑서 표지

 

윤석열 씨의 검찰이 언론을 거느리고 조국 전 장관과 가족을 무차별 공격하던 시절을 평가하면서 강양구, 권경애, 김경률, 서민, 진중권 씨가 대담 형식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을 살 생각도 없고, 읽을 계획도 없었지만 어느 서점을 지나다가 책이 보이기에 잠시 펼쳐본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글은 책을 읽고 쓴 리뷰가 아니라 잠시 책장을 넘기면서 쓴 감상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게는 책에 대한 감상문이라기보다 책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을 몇 자 적어보겠다. (혹시 리뷰를 기대한 분들은 아래를 읽지 마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책을 펼치고 책장을 몇 장 넘겼을 뿐, 이 책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요.)

 

첫째, 제목과 부제가 절묘하다고 생각했다. 제목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이고, 부제는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씨를 경험하면서 현시점에서는 그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는 저자들에게 윤석열 씨 같은 사람을 지켜보면서 임기를 보장해 주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일 것이다. 이런 일은 상대적으로 민주정권으로 불리는 장면 내각,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없던 일이니 저자들의 표현이야 어떻든 마음속으로는 경이감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그 마음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힘들 듯하다. 저자들은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라고 물었는데, 여기에 동의한다. 다만 나는 민주주의를 끝장내려는 주체를 저자들과 달리 윤석열 검찰과 대다수 언론이라고 보았을 뿐이다. 또한 이 책은 일명 조국 백서라고 불리는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에 저항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듯하니 조국 흑서역시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둘째, 굳이 책을 모두 읽을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 나는 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과 노무현 대통령의 여보, 나 좀 살려 줘, 문재인 대통령의운명이다등을 읽었다. 그 책들을 읽으면서 그분들의 삶을 잘 표현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 진중권 씨의 글 몇 장면을 보니 나경원 씨나 최성해 씨는 보지 않고 오직 조국 전 장관과 가족들에게 주목하는 진중권 씨의 모습이 느껴졌다. 진중권 씨는 지금도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일이라면 거의 예외 없이 의견을 표현하고, 요즘 여러 언론에서 열심히 받아쓰고 있는 듯한데, 여기서까지 그런 의견들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던 것이다.

 

셋째,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책으로 어린 왕자빨강 머리 앤이 있다. 어린 왕자는 대학시절에,빨강 머리 앤80년대에 TV만화로 처음 만났다. 그 후 어린 왕자는 예닐곱 종의 판본을 통해 거의 매년(교과서에 나오니 교재연구로도 읽음) 읽었고, 빨강 머리 앤은 만화, 전집, 그 책을 다룬 에세이 등 10여 종을 읽은 듯하다. 수십 년에 걸쳐 읽으면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은 물론이고 반대편에 있는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그 인기가 길어도 5년을 넘지 못하리라고 본다. 지금이야 조국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구입해 주는 듯하지만, 그런 마음이 5년 뒤에도 이어질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책들의 생명은 1~2, 길어도 5년을 넘기지 않는 단기간의 베스트셀러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

 

넷째, 안철수의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한때 안철수 씨를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그가 컴퓨터 바이어스 방역에 헌신하면서 전 국민에게 베푼 공은 누구도 따르기 힘든 업적이며, 정치인이 되기 이전까지 그의 삶은 그야말로 모범적인 착하고 성실한 사람의 표본이었다. 그에 관한 책은 아마 대여섯 권은 읽은 듯하다. 특히 그의 저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은 마치 교재연구를 하듯 꼼꼼하게 읽으면서 2만 자가 넘는 장문의 리뷰를 쓰기도 했다.

 

안철수 씨가 정계 입문을 앞두고 2012년에 발간한 안철수의 생각은 어느 인터넷 서점에서 발표한 올해의 책에 2위에 오를 정도로 선풍적인 화제를 부르기도 했다. 나도 서너 권을 구입해서 동료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후회를 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되고 알맹이가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간신히 완독을 했으나 무엇을 읽었는지 남는 것이 없었다. 매년 100여 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내가 이럴 정도면 이 책을 구입한 독자들 중에서 완독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부분 안철수 현상에 매혹되어서 책은 구입했지만, 읽지는 못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개인적으로 안철수의 생각은 안철수 씨의 저서 중에 가장 실패한 책이지만, 예상외로 많이 판매가 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뜬금없이 안철수의 생각을 떠올린 이유는 아마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물론이고 그 반대편에 있는검찰개혁과 촛불시민도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마음으로 책은 구입했지만, 내용까지 완독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다섯째, 정신 건강을 위해서 이 책을 읽지 않기로 했다. 나는 이 책을 펼치면서 저자들의 말에 반문하고 싶었다.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너무도 쉬워 보였지만 희망이 사라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입시와 사모펀드, 가족 재산 형성 등에 숱한 의혹이 제기된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도덕이라는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뜨렸다

 

들어가는 말의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이렇게 바꿔서 생각을 했다.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너무도 쉬워 보였지만 희망이 사라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오직 검찰의 기득권 유지만 생각하면서 검찰 개혁을 추구하려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해 형평성을 무시하면서 가족까지 집중 수사를 하는 윤석열 씨를 검찰총장에 그대로 두는 것만으로써 검찰개혁이라는 촛불의 희망마저 무너뜨렸다

 

저자들은 이런 말도 했다.

유시민 씨와 김어준 씨의 사례에서 보듯 여기에 이의를 제기해야 할 언론과 지식인들은 정권의 부역자가 되는 길을 택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조국 전 장관과 나경원 씨의 사례에서 보듯 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해야 할 언론과 지식인들은 촛불의 반역자가 되는 길을 택했다.”

 

저자들의 주장에 동의할 수가 없었고, 이런 식으로 반대로만 해석하려고 하니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정신 건강에 해로울 듯했다. 애초부터 구입은 생각도 안 했지만, 시간이 넉넉했음에도 불구하고 10여 분 동안 책장을 넘기다가 다른 책을 읽은 것도 나의 정서를 위해서였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나는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수십 쪽을 이리저리 보다가 책을 놓았다. 개인적으로 조국 전 장관이 결백한지는 모르겠으나, 윤석열 씨나 진중권 씨는 형평성을 상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이 나의 뜻과 달랐으며, 내 기준에서는 바른 설명이라고 보기 힘드니 책장을 넘기기가 싫었다.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반대로 조국 전 장관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책의 곳곳에서 환호할지도 모르겠고, 그런 이들이 혹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을 만나면 찢어버리고 싶을 것이다.

 

그러면 답이 나오지 않았을까?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읽고 싶지 않을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들 책이다. 윤석열 씨의 수사가 그랬던 것처럼 형평성에 어긋나는 주장을 펼치는 이 책의 저자들에게서 민망함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내 생각일 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읽고, 싫어하는 것은 보지 않는 것이 사람의 경향이라고 하니 독자들이 어떤 입장인가 생각하고 선택하면 될 것이다.

 

* 덧붙임 : 이 글은 책에 대한 제 생각일 뿐 리뷰가 아닙니다.

개인 의견에 대해서 시비를 가리지는 마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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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이 있다면 극복 방법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20-08-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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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에게 어려운 일은 무엇이고, 극복 방법이 있는지요?

--------------------

나의 가장 어려운 일은

누구와 함께 있는 일입니다.

누구와 다투는 일은 거의 없지만,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러면 한두 번 만난 뒤에

어떤 갈등의 소지가 있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가능하면 부딪침을 피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만났을 때는 의례적인 인사나

꼭 필요한 대화만 나눴고요.

 

내게는 반세기에 가까운 친구가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최근까지 만났지요.

그의 소심함, 인색함이 싫었지만,

지금까지 이어진 시간이 아쉬워서 만남을 지속했고요.

 

나로서는 원활한 관계를 위해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두어 달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식사를 했는데,

식비는 번갈아 냈지요.

그 친구가 한 번 사면 다음에는 내가 사는 식으로…….

그 친구는 2만 원짜리 찌개에 소주 2병,

마지막으로 밥 두 그릇을 시키더군요.

경비는 36,000원 정도고요.

나는 3만 원짜리 안주에 소주 2병, 밥 두 그릇

46,000원인가요?

 

공사에 근무했던 그 친구는 나보다 봉급을 더 받았지만,

나보다 빨리 퇴임을 했습니다.

현직에 있는 내가 조금 더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요.

그밖에 책을 비교적 자주 구입했던 나는

책 선물은 자주 했지요.

 

내가 퇴직한 뒤에는 우리의 식대 계산은

그대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관습이 되었다고 할까요?

 

그러나 3년 전부터 어떤 일로 소원해졌고,

작년의 만남 이후 이제는 그만두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으며,

올해는 완전히 끊겠다고 생각으로 서로 연락을 안 하고 있고요.

서로 언쟁은 없었지만,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전해진 듯하네요.

 

그래서 지금 마음이 어떻냐고요?

10년 동안 쌓여 있던 체증이 사라진 듯 시원한 마음입니다.

퇴직한 이후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잘 한 일은

그 친구와 관계를 끊은 것이 아닌가 싶군요.

 

이렇게 시원한 것을 왜 진작 끝내지 못했을까요?

그만큼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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