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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 3권 | 나와 인연을 맺은 책들 2021-10-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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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면 주민자치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강림에 갔던 길에

강림도서관에 들려서 빌린 3권의 책입니다.

 

어린 왕자, 폭풍의 언덕, 작은 아씨들입니다.

돌아올 때는 월현임도를 걸으면서 가을빛을 감상했는데,

가을의 오솔길 위에 책을 펼쳐 놓고 셔터를 눌렀고요.

 

아, 제가 걷기를 즐기기는 하지만

오늘은 걷고 싶어서 걸은 것이 아니라

13:30분에 강림을 지나는 버스를 못 탔네요.

다음 버스는 16:40분에 있으므로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서 2시간 동안 걸어 봤지요.

 

다리는 좀 뻐근했지만 가을 경치가 좋더군요.

걸으면서 『어린 왕자』를 완독했고요.

처음에는 한눈을 팔다 버스를 못 탄 저를 탓했지만,

버스를 놓친 것이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들 만큼 행복했습니다.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원작/문계주 글그림
삼성출판사 | 2016년 03월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원작/정혜욱 글그림
삼성출판사 | 2016년 03월

 

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원작/김상희 글그림
삼성출판사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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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인연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내사랑 만화 2021-10-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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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킬박사와 하이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원작/한상남 역/윤종태 그림/김준우 해설
삼성출판사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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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와의 첫 인연은 초등학교 시절에 만화를 통해서였다. 그 후 이런저런 판본을 통해 10여 권을 읽은 듯하다. 나로서는 내용뿐만 아니라 지킬과 하이드가 상징하는 의미까지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잘 아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오랜 인연의 작품을 통해서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깨달음을 느꼈다. 학창 시절에는 이 작품을 탐정소설이나 괴담 비슷하게 생각했고, 좀 자란 뒤에는 하필이면 하이드인가, 슈퍼맨과 같은 초인이 아니고, 라는 생각을 했다. 좀 더 나이가 든 뒤에야 누구에게나 지킬과 같은 마음은 있지 않나 싶었다. 넓은 의미로 파우스트와도 통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차이가 있다면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을 받아서 두 개의 영혼을 체험하지만, 지킬 박사는 약의 도움으로 그런 체험을 한다. 메피스토펠레스와 지킬 박사가 만든 약은 '악마의 속삭임'이 아니겠는가? 최근에는 『구운몽』의 성진과 양소유를 생각했다. 육관대사의 제자인 성진이 파우스트와 지킬 박사와 같은 계통이라면 양소유는 영혼을 판 파우스트와 하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서고금의 작품들은 서로 통하는 것일까?

 

둘째, 어터슨 변호사와 라니언 박사의 삶을 생각했다. 두 사람은 모두 지킬 박사의 오랜 벗이었다. 어터슨 변호사는 지킬의 법률 고문으로서 유고시에는 모든 재산을 하이드에게 주라는 유언장 작성에 참여했고, 라니언 박사는 의사로서 지킬이 자신의 증세에 대해 마지막으로 상담을 한 주치의였다. 그러나 어터슨 변호사는 마지막까지 이 사건의 파헤치는 역할을 하고, 라니언 박사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돌연사 한다. 내가 만약 제삼자의 입장에서 누군가의 자문이나 상담을 맡게 된다면 어터슨과 라니언 중 어느 쪽이 될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

 

셋째, '하이드 씨'라는 호칭에 대한 오해가 생각나서 잠시 웃음을 지었다. 학창 시절의 나는 한동안 하이드가 선인이고 지킬 박사가 악인인 것으로 오해를 했다. 예전에는 이 작품의 제목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였다. 아마도 '지킬'의 어감은 거칠면서 어둡게 느껴지고, '하이드'의 어감은 부드럽고 밝게 느껴졌기 때문인 듯하다. 더구나 '하이드 씨'라고 존칭까지 있으니 하이드가 선인인 것으로 착각했나 보다. 재미있는 것은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어떤 학생이 과제로 쓴 독후감에서 '지킬이라는 악마로 변화한 하이드 씨의 타락이 두려웠다.'라는 문장을 보면서 나의 과거 실수가 떠오르며 웃음이 나왔다.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왜 초기의 번역본에서는 '하이드'가 아니고, '하이드 씨'라고 존칭을 붙였을까? 인명에 제목이 들어간 작품 중에서 '-씨'라는 의존명사가 붙었던 작품은 이 작품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원작으로 읽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일단은 원작을 먼저 읽은 뒤에 잠시 머리를 식히는 의미로 만화 작품을 읽는다면 작품의 이해와 감상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으로 『보물섬』도 있다. 보물섬의 작가가 쓴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더 친숙하게 느껴지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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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이벤트 | 인터넷 서점 이야기 2021-10-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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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더듬으며 책장을 넘긴 제인 에어 | 내사랑 만화 2021-10-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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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인에어

샬럿 브론테 원작/김옥선 글그림
삼성출판사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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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제인 에어는 고교 시절에 축소판으로 읽었고, 대학시절에는 완역으로 읽었으며, 80년대에는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영화로도 본 적이 있다. 나로서는 내용을 거의 알고 있는 친숙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을 듯해서 빌린 것이다. 그런 인연으로 만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나는 『제인 에어』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책과 영화 등을 통해서 몇 번이나 스쳤다고는 해도, 원작을 읽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교시절에 읽은 것은 10여 쪽으로 압축한 요약본이고, 대학시절에 읽은 책도 이제 와서 생각하니 완역은 아닌 듯하다. 저작권 개념도 없던 시절에 출판사 별책 부록으로 나온 책이 원작을 충실하게 옮겼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도 작품의 전편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일부만 담고 있었다. 영화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생각나는 것은 제인 에어의 배역을 맡은 여성이 미인이라기보다 지성적인 외모였다는 것 정도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작품과의 만남이 오래전 인연이라는 것이다.

 

스토리는 제인 에어가 친척 집에서 구박을 받다가 어떤 귀족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서 주인과 사랑을 나눈다는 것만 떠오를 뿐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녀를 구박한 친척이 외숙모였고, 가정교사로 들어간 집은 손필드의 저택이었으며, 주인의 이름이 로체스터인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기억해 냈다. 제인이 가르친 로체스터의 양녀가 아델인 것도 책장을 넘기면서 알게 되었고, 세인트존이라는 목사가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 뒤에 청혼을 했다는 스토리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는 『제인 에어』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던 셈이다. 이런 일이 어찌 이 책뿐일까?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실제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망각의 세계로 들어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새로운 책을 만나는 마음으로 즐겁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으니, 어찌 보면 건망증은 고마운 존재인 듯하다.

 

둘째, 만화의 주인공들이 너무 아름답게 그려진 듯하다. 내가 생각하는 로체스터의 이미지는 무뚝뚝한 인상인데 이 책에서는 아이돌같이 완벽한 미남으로 그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인을 구박한 외숙모 등 부정적인 인물들도 외모는 매끈했으니 마치 순정만화를 보는 듯했다. 이 책은 청소년, 특히 여학생들을 독자로 생각하고 그린 작품인 듯한데, 그렇다면 이해가 된다. 그렇기는 해도 올해 들어서 10여 권 읽은 서울대 선정 문학 고전들이 떠올랐다. 돈키호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을 만났는데, 그때는 인물의 얼굴이나 배경 등이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울대 선정 고전문학에 이 책이 있다면 그 책을 통해서 다시 만나고 싶었다.

 

셋째, 만화를 통한 작품 구성이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 제인 에어는 상당히 긴 작품이다. 그것을 200여 쪽에 압축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관점에서는 내용 전개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작품에서 알아야 할 내용들은 모두 담겼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서서 서울대 선정 문학 작품에 비해 이 책은 부족하다는 언급을 했는데, 그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선정 문학 고전 시리즈는 출판사에서 의욕적으로 기획을 하고,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가 따로 있었으며, 한 문단이 끝날 때마다 작품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자료들을 참고서 못지않게 삽입했다. 이 책도 출판사에서 나름 기획을 했겠지만, 스토리 작가가 따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완성도를 보인 것은 화가의 연구와 능력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성인들은 원작을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중학생 이하의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다. 고등학생 이상이라도 잠시 머리를 식히며 문학의 향기를 느끼기에는 좋은 작품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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