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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 사이에 듣고 싶은 음악은? | 홀로 나누는 문답 2021-11-02 23:29
http://blog.yes24.com/document/1534149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듣고 싶은 음악이 있는지요?

--------------------

음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서 *^^*

요즘은 가끔 듣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감상조차도 거의 하지 않았으므로

아는 노래가 없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는

박목월 선생이 시를 짓고,

김성태 선생이 곡을 만든 '이별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이 초등학교 4학년 때입니다.

학예회 때 두 명의 선배 여학생들이 합창을 했는데,

그때 무언가 뭉클한 생각이 들었고요.

그러고 보니 제가 아는 오래된 노래 중에 하나이군요.

 

예전에 비슷한 질문에서 했던 답변을

다시 활용함으로써

'이별의 노래'에 대한 제 생각을 전합니다.

 

-----------------------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이 노래에는

박목월 시인과 어느 여대생의

애잔한 사랑이 배어있다고 합니다.

삼십 대 후반 가정이 있는 시인에게

어느 명문 여대 국문과 학생이 뜨거운 구애를 했지요.

시인은 처음에는 타이르며 만류했지만

끝내 그녀와 함께 제주도로 떠나가 둘만의 삶을 가꿉니다.

 

시인의 부인이 그들을 찾아왔습니다.

난리를 피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냐고 위로하며

생활비가 담긴 봉투를 내밀고 조용히 돌아섰다고 하네요.

여대생은 그저 통곡만 했다고 하고요.

 

그해 가을이 다 저물 무렵

시인은 결국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이승을 떠나기 얼마 전에

이제는 늙은 그녀의 집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한 시인이

그 마음을 쓴 시가「방문」이라고 하네요.

 

이제

그를 방문했다

겨우

쓸쓸한 미소가 마련되었다

 

그를 방문했다.

내가 가는 길에 눈이 뿌렸다

 

집에 있었다.

하얗게 마른 꽃대궁이

그는

나를 영접했다

손을 맞아들이는 응접실에서

 

그의 눈에는

영원히 멎지 않을 눈발이 어렸다

나의 눈에도

눈발이 내린다

사람의 인연이란

꿈이 오가는 통로에

가볍게 울리는 응답

 

차가 나왔다

손님으로서 조용히 드는 잔

담담하고 향기로운 것이

팔분쯤 잔에 차 있다

 

그를 방문했다.

쓸쓸한 미소가 마련되었다

 

겨우

그를 하직했다

하직 맙시다

이것은 동양적인 하직의 인사

 

그런 사랑을 하고 싶냐고요?

아니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행여 있을지도 모를 그녀를 위해서…….

그냥 이렇게 노래만 들으면서

행복한 슬픔에 잠기렵니다.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1dOF5iCJ4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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