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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패션 코디를 사진으로 공유한다면? | 홀로 나누는 문답 2021-11-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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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의 겨울 패션 코디를 사진으로 공유할 수 있는지요?

--------------------

글쎄요.

나는 지금까지 패션을 생각한 적이 거의 없네요.

어린 시절에는 어머님이 주시는 대로 입었고,

결혼한 뒤에는 아내가 주는 대로 입고 있으며,

혼자 있을 때는

여름에는 덥지 않고, 겨울에는 춥지 않을 정도로 입었지요.

 

그런 내게 겨울 코디가 있을 리가 없지요.

아, 작년 11월 23일에 같은 질문이 나왔었지요.

그때 답변으로 올렸던 사진을 다시 활용 *^^*

 

사진은 금강산, 태백산 등입니다.

금강산을 부부 동반으로 함께 갔던 벗들인데,

저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네요.

세 장 모두 있는 사람은 목연 뿐이니,

아마 제 패션은 찾으실 수 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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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일 수요일 목연일기 | 목연의 생활 2021-11-0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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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분에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진돌이를 데리고

산책을 갔다 왔고요.

 

맑은 날씨는 여전히 이어졌지만,

내가 할 일은 끝이 보이지 않더군요.

오늘 횡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비야 작가의 북 콘서트는 두어 달 전부터 벼르던 것인데,

김장으로 인해 무산된 것을 생각하니

마음을 진정하기 힘들었고요.

 

종일 땅을 팠습니다.

오전에는 무 10여 개를 저장하기 위해 화단에 땅을 팠고,

오후에는 김칫독을 묻기 위해

서편 공터에 꽤 크게 땅을 팠네요.

크고 작은 돌이 가득한 곳이니 숨이 찰 정도로 벅차더군요.

 

어제 낙엽을 쓸었지만,

다시 산처럼 쌓인 낙엽을 쓸다 보니

오늘도 어두워서야 일을 마쳤고요.

 

새삼스럽게 퇴직할 무렵에

퇴직자 연수에서 어느 강사가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노후 생활은

돈을 많이 벌거나,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대부분 연금을 받으실 테니

생활은 어느 정도는 안정되지 않겠습니까?

수입은 생각하지 마시고,

부디 하고 싶은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 점에서 나의 노후 생활은 실패작이겠지요.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니

그런 것는 감수해야 할 부분인지 모르지만요.

 

집안 행사에 관해 친지들의 전화를 여러 통 받았습니다.

어서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군요.

이런저런 일이 끊임없이 밀려오겠지만,

아무튼 지금의 번뇌는 모두 사라질 테니까요.

 

자기 전에 사흘 동안 밀린 일기를 하루치 썼네요.

이틀 동안 일기를 쓸 시간도 없을 만큼 빽빽한 시간이군요.

 

오늘부터 진돌이를 밖에서 재우기로 했습니다.

개집을 마련해 줬지만,

이놈은 어떻게 된 것이 개집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더군요.

나는 그냥 밖에서 재우고 싶었지만,

아내는 불쌍하다면서 부엌에서 재우게 했고요.

그러다 보니 부엌에 있는 신발과 발수건 등 자질구레한 것들을

물어뜯어서 엉망으로 만들었고요.

 

이제 클 만큼 컸으니 밖에서 재우기로 했는데,

자정이 될 때까지 계속 지켜보았지만

여전히 고집을 피우며 집에 안 들어갔더군요.

그냥 마당에서 쪼그리고 자고 있는데…….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개는 개집에서 자야 하는가?

그것을 거부하고 잘못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내가 그렇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개는 사가지고 와서 걱정을 더하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아침에 진돌이를 데리고

뜨래꽃마을 입구까지 산책을 하면서 스친 풍경입니다.

 


사진은……,

 

1. 뜨래꽃마을 첫 번째 집

2. 뜨래꽃마을 재활용 쓰레기장

3. 뜨래꽃마을 진입로에서 바라본 월현리

4. 뜨래꽃마을로 오르는 길

5. 뜨래꽃마을 초입에 있는 이웃사촌

 

월현리 버스 종점입니다.

예전에는 낙엽을 보면 가을을 느꼈는데,

매일 낙엽을 쓸고 있는 지금은 그저 쓰레기로만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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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연 블로그 800만 히트 이벤트 당첨 팁 (2) | 인터넷 서점 이야기 2021-11-05 15:59
http://blog.yes24.com/document/1535327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저는 예스24 방문객 800만이 되는 날에

800만 번째 방문객에게

작은 선물을 전하는 이벤트를 만들었는데요.

선물은 비록 15,000원 내외의 책에 불과하지만,

예스24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알기로 예스24 블로그에서 방문객 800만 명을 돌파한 블로그는

전설적인 블로거인 goodchung 님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11515:36분 현재 14,768,774)

그밖에는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1천만 회는 물론이고,

800만회를 돌파한 분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만약 제 블로그의 방문객이 800만회를 돌파한다면

예스24 블로거 중에서 두 번째인 듯하고,

혹시 제가 모르는 800만회 돌파 블로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록인 것이지요.

 

또한 goodchung 님은 800만회를 돌파할 당시에

히트 이벤트를 실시하지 않은 듯하니…….

저의 800만 히트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은

아마도 예스24 최초의

800만 히트 이벤트 당첨이 되는 것이고요.

 

제 블로그의 수준과 관계없이

대단히 의미 있는 기록이 아닌가요 *^^*

 

그러나 불운하게도 손님이 당첨되어서

800만 히트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르게 된다면

몹시 아쉬운 일이거든요.

 

그러므로 제 나름으로

당첨 가능성의 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최근 열흘 동안 제 블로그의 방문객입니다.

 

1026 2,659

272,615

282,684

292,438

301,939

312,121

1111,927

21,567

31,592

42,045

----------

21,587 (최근 10일 평균 2,158)

 

현재 제 블로그의 방문객은 7,955,144명으로

앞으로 44,856명이 남았습니다.

최근 10일의 평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벤트 도달 예정일은 20일 뒤인 1125 전후인 듯합니다.

 

1차로 드린 당첨 팁에서 제가 1115일 전후라고 한 것은

계산을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무렵에는 방문객이 7,940,000 명으로

필요한 방문객이 6만 명인데,

저는 4만 명이 남은 줄로 착각했네요.

(제가 요즘 정신이 오락가락 *^^*)

이번에는 몇 번 확인했으니 이상이 없을 듯 *^^*

 

그러나 요즘은 방문객이 좀 감소하는 듯하고,

반면 이벤트 도달 무렵에는 증가할 수도 있으니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고요.

 

아무튼 빠르면 1120,

늦어도 121 이전에 이벤트가 마무리 될 듯하네요.

 

부디 손님이 아닌 분이 당첨됨으로써

저의 선물이 허공에 뜨지 않도록,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분이,

당첨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왕이면 저와 가까운 이웃이 당첨되면

기쁨이 더욱 클 것이고요 *^^*

 

저의 실수를 사과하는 의미에서

선물을 하는 책의 가격을 15,000원에서

20,000원으로 상향 조정합니다.

저는 15,000원이면 한 권의 책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정가가 오른 듯하네요.

그래도 2만원이면 한 권은 살 수 있겠지요.

당첨자가 3만 명 정도 남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이벤트 당첨 팁의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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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채택된 원미동 사람들 *^^* | 내가 아는 정보들 2021-11-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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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여 년 전까지 네이버 지식인에서는

전설 중에 한 명이었지요.

그 무렵에는 지식인 내공으로 100위 권을 넘나들었으며,

한국어 분야에서는 정상권을 유지했으니까요.

(지금은 전체 600위, 한국어 15위 내외 *^^*)

그 무렵(2005년 6월 17일)에 올렸던 답변이

무려 17년 만에 채택이 되었네요.

 

-----------------

원미동 사람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화물차 짐칸에 실려서 서로의 체온과 담요로 추위를 참아내면서 '나'와 우리 가족은 부천시 원미동 23통에 있는 연립주택으로 이사를 갔다.

 

원미동엔 비슷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바둥대며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우리 동네 지주(地主)라고 불리는 강 노인은 시가 몇 억짜리 땅에 한사코 푸성귀 따위나 가꾸겠다고 고집하는 통에 고흥댁과 박 씨는 온갖 감언이설을 다 늘어놓지만 허사이다. 결국 강 노인은 큰아들 용규에게 빚을 준 동네 사람 여덟 명의 빚 독촉에 팔고 만다.

 

몽달씨(氏)라는 별명을 가진, 약간 돈 원미동 시인도 이곳에 산다. 그는 동네 사람들의 무시를 당해가며 김 반장 가게에서 일곱 살짜리와 노닥거리며 지낸다. 그러다가 하루는 밤에 깡패를 만나 물씬 두들겨 맞는다. 김 반장은 오히려 그를 쫓아낸다. 이런 김 반장의 행동을 모두 엿본 일곱 살짜리 아이는 큰 소리로 동네 사람들을 부른다. 그러자 지물포점의 주 씨(氏)가 모든 걸 해결해 준다.

 

은혜네는 이사 간 지 얼마 안 되어서 천정과 벽에 습기가 배어 물이 흐르고 작은방의 난방 파이프가 터져 버리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그런데다 이번에는 목욕탕 사건이 터지는 통에 연탄 가게와 지물포를 겸한 주 씨(氏)에게 일을 맡긴다. 주 씨(氏)가 이것저것 다 고친다지만 전문가가 아니라고 트집을 잡으며 공사비 바가지를 씌울까 봐 아내는 조바심을 낸다. 그러나 주 씨(氏)는 18만 원이라는 견적 보다 훨씬 적은 7만 원을 받고 공사를 한다. 서비스로 옥상 공사까지 해 주며 오히려 미안해한다. 일이 끝난 후 주 씨와 술을 마시며 주 씨 자신의 고생담을 듣게 된다. 또, 가리봉동을 비 오는 날마다 간다는 말도 듣는다.

 

행복 사진관을 하는 엄 씨(氏)는 한강 인삼찻집을 하는 30대 여자와 바람이 났는데, 남편의 외도를 안 부인이 인삼찻집 여자와 대통 싸움을 하는 통에 바람피운 것이 들통난 엄 씨(氏)는 동네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엄 씨는 인삼 찻집 여자에 대해 미안함과 동정심을 갖는다. 결국 인삼찻집 여자는 동네 사람들의 눈총에 못 이겨 힘들게 낸 찻집을 떠나고 그 자리에는 경자 친구가 하게 될 화장품 할인 코너가 들어선다.

 

(이 부분부터 교과서에 나옵니다.)

경호네는 연탄 주문, 쌀 배달 등으로 알뜰히 살아 김포 슈퍼까지 내게 되자, 김 반장의 형제 슈퍼와 출혈 경쟁이 붙는 바람에 헐값에 물건을 살 수 있게 된 동네 사람들만 신바람이 난다.

 

그런 와중에 김포 슈퍼와 형제 슈퍼 사이에 싱싱 청과물점이 생겨 부식 일체와 완주 김까지 팔았다. 이것을 알게 된 경호네와 김 반장은 휴전을 맺고 힘을 합쳐 싱싱 청과물의 수입을 막아 버린다. 약이 오른 싱싱 청과물은 김 반장에게 대들어 싸움이 붙지만 김 반장에게 물씬 얻어맞는다. 이 싸움으로 김 반장은 신임을 잃어 동네 사람들의 미움만 산다.

(교과서에서는 여기까지 실려 있고요.)

 

연립주택의 지하실 생활을 하는 우리 가족은 용변 보는 일에 눈치를 보느라 힘들어한다. 주인집 화장실 사용이 쉽지 않아서 그동안 남의 집 신세를 져 가며 그럭저럭 해결해 왔다. 그런데, 이집 저집에서 문단속을 하기 시작하는 바람에 더욱 난처해진 '나'는 주인집을 잔뜩 원망한다. 하지만 주인집 여자는 유부남을 끌어들여 사는 처지라서 문을 함부로 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그녀를 오히려 동정하게 되었다.

 

등장인물의 성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

▶나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음) : 관찰자. 원미동으로 이사 옴.

▶몽달씨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음) : 원미동 시인으로 불리는 인물. 폭력을 당하지만 꿈을 잃지 않음.

▶경호네, 김 반장, 사진관 주인, 슈퍼 주인 : 원미동 주민들.

 

(교과서 부분)

▶경호네 - 억척스럽고 성실하며 성격이 원만하고 예의 바름. 약삭빠르고 이기적인 면모도 보임

▶김 반장 - 생활력이 강하고 자신의 이익에 악착같으며 인정이 없음

▶시내 엄마 - 인정이 많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성격의 소유자지만, 자신에게 불리해지면 태도가 급변함 (가장 입체적인 인물)

▶고흥댁 - 이해타산적이고 경박하며 노골적인 성격임

 

핵심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고요.

▶갈래 : 현대소설, 세태소설, 단편소설 (11편의 연작소설 중 '일용할 양식' 편)

▶시점 :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 (전체)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

(교과서 부분) 시간적 - 1980년대 겨울, 공간적-원미동 23통 5반, 사회적 - 유선방송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때

 

▶성격 : 현실적, 일상적

▶제재 : 원미동 사람들의 삶의 모습

▶주제 : (전체) 소시민적 삶의 일상과 꿈.

(교과서 부분) 소시민들의 힘든 삶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지켜야 할 이해와 공존의 원리

 

▶글의 특징 (교과서 부분) : ①시간적 순서에 따라 사건이 전개 (추보식 구성)

②구체적인 공간(원미동)을 배경으로 삼아 사실성이 두드러짐

③등장인물의 사투리 사용으로 원미동 사람들의 소박한 삶이 실감 나게 드러남

④인물의 성격 및 심리 변화에 관해 서술자의 요약적 설명이 보임 (전지적 시점)

 

이 소설의 갈등의 양상(교과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물과 인물 사이의 갈등 (외적 갈등)

▶김포슈퍼(경호네)와 형제슈퍼(김 반장) : 김포슈퍼의 확장과 형제슈퍼의 대응

▶김포슈퍼, 형제슈퍼와 싱싱청과물 : 동맹을 맺은 김포슈퍼와 형제슈퍼로 인한 싱싱청과물을 고난

 

2) 인물 내부의 갈등 (내적 갈등)

▶동네 사람들의 갈등 (1) : 김포슈퍼와 형제슈퍼가 경쟁하자 어느 가게에서 물건을 사야 할지 난처해함

▶동네 사람들의 갈등 (2) : 동맹을 맺은 김포슈퍼와 형제슈퍼가 싱싱청과물을 핍박하자 싱싱청과물을 동정하면서도 직접 나서지는 못함

 

이 소설(교과서 부분)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난한 동네의 이웃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이해

2) 먹고살기 힘든 현실

3) 서로 타협해 가며 이웃 간의 정을 지키려는 모습

4)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인간들이 지켜야 할 이해와 공존의 원리

 

지은이 양귀자 님의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97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원미동 사람들」(1987),「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1989),「희망」(1990),「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2),「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1993) 등 우리 일상을 비추는 따뜻한 등불 같은 소설들을 발표해 왔다. 1988년「원미동 사람들」로 '유주현문학상'을, 1992년「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1996년「곰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특히 1995년 전생에 이루지 못한 영혼과의 사랑을 주제로 동양 정서를 현대화한「천년의 사랑」을 발표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양귀자 님의 작품 세계를 평론가들은 이렇게 보았습니다.

원미동 연작에서 이웃과 이웃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이해의 모습은 '일용할 양식'에 잘 나타나 있다. 형제 슈퍼와 김포 슈퍼 사이에 벌어지는 고객 확보 전쟁과 그것을 유용하게 이용하려 드는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갈등과 미움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이성적인 것이며, 이기적인 뿌리를 가진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조그만 판매 경쟁이 감정적인 경쟁 심리로 발전하고, 마침내는 이해타산을 따지는 사람들의 심리를 부추겨서 온 동네를 더 황량하게 만든다. 다라서 원미동이라는 조그만 사회를 뒤흔들어 놓은 이 두 상점의 갈등과 불화는 함께 사는 사회에서 인간들이 지켜야 할 이해와 공존의 원리를 재치 있게 환기시켜 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양귀자가 그려 보이는 원미동은 작고도 큰 세계이다. 그 세계는 소설 속에서는 부천시 원미동이라는 구체적 장소에서, 그 장소에 살고 있는 몇몇 인물들이 펼쳐 보이는 작은 삶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양귀자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 세계는 커다란 세계이다. 그것은 원미동의 세계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부천. 부평. 주안. 시흥. 얀 양. 군표, 그리고 서울 변두리의 고만고만한 동네에서 우리는 원미동을 만난다. 원미동은 '멀고 아름다운 동네' 라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양귀자의 역설적 표현을 빌면 '가나안에서 무릉도원까지' 의 아득한 거리에 있는 동네가 아니라, '기어이 또 하나의 희망' 을 만들어가며 살아야 할 우리들의 동네이다. 그러므로 원미동은 작고도 큰 세계이다. -홍정선(문학평론가)

 

「원미동 사람들」에는 성장과 소외, 풍족과 빈곤, 폭압과 자유에의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갈등하여 공존했던 80년대의 소시민적 삶의 풍속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원미동' 의 세계가 문제적인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풍속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삶의 진실성의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원미동'은 멀리 있지만 아름다운 혹은 멀리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희망의 공간적 이름이다. - 황도경(문학평론가)

 

러시아 작가 고골의 단편들을 읽다 보면 춥고 어두운 네프스끼 거리가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 양귀자 선생의「원미동 사람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이제 우리 독자들도 마음 깊은 곳에 낯익은 거리를 하나 가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멀고 아름다운 동네, 원미동을 알든 모르든, 그곳을 다녀갔든 한 번도 걸음 하지 않았든, 80년대와 90년대를 지나며 원미동 23통 거리는 대한민국 사람 누구에게나 친숙한 거리가 된 겁니다. - 김탁환(소설가)

 

양귀자 님의 다른 작품으로 이런 것이 있습니다.

* 곰 이야기 - 1996년 제41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 현대문학

*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 살림출판사

*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 | 살림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살림출판사

* 부엌신 | 살림출판사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원미동사람들 거리는 이렇습니다.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배경은 원미동 23통 5반이다. 소설은 경호네의 김포슈퍼와 김반장네의 형제슈퍼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 즈음, 싱싱청과물이 개업한다. 그러자 김포수퍼와 형제수퍼가 동맹을 맺어 싱싱청과물을 협공하면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소설 속에는 그 밖에도 경자네의 서울미용실, 고흥댁의 강남부동산, 시내네의 써니전자, 엄씨네의 행복사진관, 주 씨 아저씨네의 원미지물포 등의 점포가 소개되고 있다. 싱싱청과물 자리에 새로운 전파상이 들어서게 되자, 시내 엄마네의 써니전자와 갈등이 빚어질 것도 암시된다.

이런 배경이 된 원미동의 약도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소설을 읽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소설에서는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교과서 96쪽 22행 ~ 97쪽 12행

형제슈퍼의 맞은편에 서울 미용실이 있고, 소방 도로를 끼고 구부러지면서 '종합화장품 할인 코너'란 이름의 화장품 가게가 들어 있는데---중략---이 자리가 바로 인삼 찻집이 있던 그 가게였다. ---중략--- 화장품 할인 코너 옆은 가게를 비워 둔 채 살림만 사는 명옥이네 집이고, 명옥이네 집과 붙은 또 하나의 점포 역시 그간은 진만이네가 싸구려 화장지들을 도매로 떼어다 쌓아 놓는 창고 ---중략--- 진만이네 점포는 이내 가내 수공업 형태의 바지 공장이 들어섰다. --- 중략--- 바지 공장 다음이 싱싱 청과물이었다. 싱싱청과물 옆으로 다시 두 칸의 빈 점포가 있고 이어 서너 필지의 공터와 공터 맞은편에 김포 슈퍼가 자리 잡고 있었다.

 

위의 약도는 교과서의 내용을 내용을 참고하여, 네이버 지식인에서, 1990ccv (2005-04-17 20:40 작성) 님이 지식 Q&A에 작성한 그림이다. 1990ccv 님은 교과서에서는 설명이 나오지 않은 으악새 할아버지, 은혜네, 원미동 시인네가 사는 무궁화 연립과 강노인 밭 등도 그려 넣었다. 약도를 보면서 교과서를 읽으면 더욱 잘 이해가 되리라고 본다.

 

원미동 거리에 대한 신문기사도 소개합니다.

 

양귀자 씨의 소설 ‘원미동사람들’을 테마로 한 거리가 2003년 5월 31일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71번지 원미구청 담장을 끼고 조성된 이곳에는 120m 가량의 바닥을 황토 벽돌로 깔아 산책로를 조성했다. 자연석으로 장식한 구청 담장에는 항상 물이 흘러내리도록 했으며 실개울도 만들어졌다. (경향신문 2003년 7월 17일 기사)

 

양귀자 님과 관련된 신문 기사 한 편을 소개합니다.

 

소설가 양귀자(梁貴子ㆍ45) 씨가 고향인 전북 전주에 북(Book) 카페를 열었다. 2년 전 전주시 경원동‘홍지서림’을 인수한 양 씨는 서점 지하에 독서 애호가들을 위해 홍지문화공간을 완공, 16일 개관식을 갖는다.

 

서점 인수 당시 “수익에 상관없이 전통문화가 살아 쉼 쉬는 휴식처로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양 씨는 “학창 시절 문학의 꿈을 키워준 고향에 보답하기 위해 문화공간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70㎡ 규모인 이 북 카페는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안락한 의자와 넓은 테이블을 설치했으며 100㎡의 이벤트홀에서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국내 유명 작가가 나와 관객들과 좌담회를 갖고 매주 수요일에는 수준 높은 영화가 상영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장으로 활용된다.

 

개관 기념 ‘작가와의 대화’에는 소설가 은희경씨가 초대되었으며 전주에서 활동 중인 김용택 안도현 시인도 참석한다.

 

양 씨는 “홍지 문화공간은 이 지역의 시인ㆍ작가들과 상의해 만든 만큼 청소년들의 쉼터는 물론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여고와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한 양 씨는 78년 ‘문학사상의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했으며 소설 ‘원미동사람들’ ‘천년의 사랑’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한국일보 2001. 6. 15일 기사)

 

* 자료출처 : 6월 4일에 네이버 오픈 백과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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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연 생각 : 답변의 내용은 제가 쓴 것은 거의 없고,

  참고서와 신문기사 또는 지식인의 다른 답변들을 갈무리한 것이지만,

  아무튼 상당한 정성을 들인 괜찮은 답변 *^^*

  아마도 그 무렵의 지식인에서는

「원미동 사람들」에 대해서 가장 방대한 자료일 것입니다.

 

  이 작품은 그 무렵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었습니다.

  2010년 이전까지는 국어교과서가 지금과 같은 검인정이 아니라,

  단일 교과서인 국정 교과서 시대였으므로,

  전국의 중3 학생들이 이 작품을 배웠고요.

 

  이 질문을 올린 jisu**** 님이 2005년도에 중3이었다면

  지금쯤 30대에 접어들었을 텐데…….

  늦게나마 채택을 해주셔서 고맙고요.

 

  부디 어느 곳에 있던 뜻을 이루시고,

  우리나라를 넘어서서 지구촌이 필요로 하는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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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지하철-결혼 | 오늘 읽은 글 2021-11-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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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어느 지하철 역에 있는 시라고 하는데,

작가인 윤하섭 시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요.

블로그 이웃인 꼬미 님의 포스팅에서 갈무리했습니다.

 

결혼을 감옥,

부부를 종신수,

자식들을 교도관으로 비유한 것이 재미있네요.

 

개인적으로 3연의 마지막 두 줄만 비공감 *^^*

대통령 특사가 아니라도

아무도 나를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보내준다면

언제라도 탈출하고 싶은 것이 꿈이니까요.

 

아내나 가족에게 어떤 불만이 있거나,

다른 좋은 사람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고요.

어차피 세상은 고해(苦海)라고 했으니,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서 영원한 자유를 얻으려면

나를 둘러싼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야 할 테니까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공휴일에는 학교에 안 가고,

여름과 겨울에는 방학이 있으니,

결혼 생활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벗어나고,

일년에 두 달 정도는 방학,

아니 방혼이 주어진다면 결혼생활도 훨씬 재미있을 것이며,

부부나 가족 간의 갈등도 상당 부분 줄어들지 않을까?"

 

아, 학교에는 전학과 교환 수업의 제도가 있지요.

학생들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면 다른 학교로 옮기거나,

도시와 시골의 학생들이 한 달, 또는 한 학기의 일정 기간 동안

서로 바꾸어서 학교 생활을 하기도 하는데,

결혼도 전혼이나 교환 생활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진도가 너무 나갔나요 *^^*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으니까요.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이혼율이 이렇게 높아지고,

황혼이혼이라는 것이 생길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다시 한 세대가 지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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