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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 카톡방에서

친구 어머님의 부음을 보았네요.

제가 늦게 보았으므로 조문은 못했고요.

뒤늦게 부의금을 전하면서 카톡방에 올린 글입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름은 숨깁니다.)

-----------------

 

늦었지만 A 선생님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 제가 정신이 없어서 소식을 늦게 보기도 했지만, 한 달 이상 시골에서 집콕만 하고 있어서 마음을 너무 늦게 전했네요.

 

저는 A 선생님 아버님은 두 번, 어머님은 여러 번 뵈었습니다. 대학시절에 어머님께서 효자동성당에 나오셨는데…….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한 번인가 아버님도 함께 오셨더군요. 제가 ‘혹시, A 군 아버님이 아니신지요?’라고 여쭈어 보았지요. 부자분이 너무 닮으셔서 *^^*

 

그렇게 해서 A 선생님 어머님도 알게 되었고, 성당에서 어머님을 뵙게 되면 인사를 드렸고요. 제가 성당에 열심히 나가지 않았으므로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요. 언젠가 아이스크림을 사 주신 적도 있었지요. 미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성당 앞에서 인사를 드리고 잠시 대화를 나눌 때, 아이스크림 장수가 지나갔는데……, 어머님이 두 개를 사시더니 제게 하나를 건네시더군요. 이제 와서 생각하니 제가 사서 드렸어야 하는데, 그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네요.

 

A 선생님 아버님은 인제교육청에서 두 번째 뵈었습니다. 제가 인제로 발령을 받았을 때, A 선생님 아버님이 인제교육장이셨지요. 어떤 일로 교육청에서 국어교사 모임이 있었는데, 모임을 마치자 교육장님이 부르신다고 하더군요. 교육장실로 들어가니 제게 차를 권하면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없느냐, 근무 잘하라 등의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도 인사기록카드 등을 통해서 제가 A 선생님과 동기인 것을 아셨나 봅니다. 그때는 교육장님이 아니라 친구 아버님으로서 격려의 말씀을 주신 것이고요.

 

학창 시절에 벗들의 부모님 두 분을 모두 뵌 경우는 A 선생님이 유일합니다. B 선생님,C 선생님, D 선생님 등 몇몇 벗들의 집에 여러 번 갔었지만, 아버님들은 직장에 나가셨으므로 어머님들만 뵈었으니까요.

 

A 선생님 어머님의 부음을 보면서 지나간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쳤습니다. 정말 많은 세월이 흘렀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고요.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기를 기도하며……, 영전에 직접 찾아뵙지 못한 비례에 대한 죄송한 말씀과 함께, 개인적인 인연을 몇 자 적었습니다.

 

대학시절 국어교육과 동기들입니다.

우리 시절에는 중등 교사가 부족해서

사범대학교의 경우에는

한 과의 정원이 40명이나 될 정도로 많이 뽑았지요.

지금은 10명으로 줄었다고ㅜㅜ

 

교수님들 중에는 작고하신 분이 많으시고,

동기들 중에도 먼저간 벗들이 있군요.

 

그 사이에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제 친구들의 자녀 혼사 초대는 물론이고,

부모님들의 부고도 거의 없네요.

A 선생님의 어머님은 향년 93세시니,

우리의 부모님들은 대부분 떠나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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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5일 금요일 목연일기 | 목연의 생활 2021-11-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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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분에 일어났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좋았고요.

 

오늘 역시 진돌이와의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했네요.

진돌이는 어제도 개집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잠을 잔 듯합니다.

월현리의 겨울 추위는 보통이 아닌데……,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 큰 개를 실내에 들일 수는 없으니까요.

가뜩이나 뒤숭숭한데

정말 '별 개'가 다 속을 썩이는군요.

 

이것저것 할 일은 많았지만,

우선 밀린 포스팅을 하자는 생각에서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집중이 안 되니 능률이 오르지 않는군요.

그래도 네이버 블로그에 6개,

예스24 블로그에 5개의 포스팅을 했으며,

풀무문학회 동인지에 실을 글을 1편 완성해서 전송했으니

무언가 하기는 한 것이지요.

 

집안 행사로 인해 사촌 동생과 통화를 했습니다.

오늘 원주로 나갈까 하다가,

내일 가기로 했고요.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이런저런 생각할 것이 많으니 편안하지는 않네요.

 

부엌을 정리한 것 정도가

오늘의 의미 있는 일일까요?

 

저녁나절에 진돌이를 데리고 산책을 하면서 스친 풍경입니다.

 

왼쪽은 영월로 가는 주천강로,

오른쪽은 강림으로 가는 주천강로입니다.

아래 사진은 위 4장을 이어서 꾸민 것이고요.

 

진돌이 놈을 도로 난간에 매어놓은 뒤에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요.

우리 만남이 선연이 될지,

그 반대가 될지는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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