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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월현리의 첫눈 | 목연의 생활 2021-11-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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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밤새 그치지 않더니

아침에는 눈으로 바뀌었네요.

 




우리 집 정원입니다.

눈이라고 해야 할지,

비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금은 쌓이고 있더군요.

 

목연정 지붕에는 확실하게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강림면 주민 화합 잔치를 하면서

강림둘레길 걷기대회를 하는 날인데…….

 

그냥 서설(瑞雪)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 자료 출처 : 사진은 2021년 11월 4일 12:00~12:10분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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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아름다운 작은 아씨들 | 내사랑 만화 2021-11-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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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은 아씨들

루이자 메이 올컷 원작/한상남 역/김민지 그림/이지훈 해설
삼성출판사 | 2016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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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작은 아씨들』을 처음 만난 것은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그 시절의 나는 소녀 취향의 작품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이 책은 마치 부인의 네 딸인 메그, 조, 베스, 에이미와 이웃에 사는 로렌스 씨의 손자 로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일상이 담겨 있다. 내가 선호할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이 작품이 매력적이었다는 의미일 듯하다. 초등학교 이후에도 서너 번은 만난 듯하니 내게는 친숙한 작품이다. 그런 책을 다시 읽으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네 자매의 캐릭터는 언제 만나도 매력적이다. 전형적인 큰 누나 같은 메그는 아름다운 용모에 맏이답게 책임감이 강하면서도 약간의 허영심이 있다. 둘째인 조는 활달하고 적극적이면서도 책읽기를 좋아해서 작가가 되려는 꿈을 지니고 있다. 세 자매 중 가장 착하면서 피아니스트가 꿈인 셋째 베스는 내성적이면서 몸이 약해서 가족들이 더욱 애지중지하고 있다. 장래 화가를 꿈꾸고 있는 막내 에이미는 고집이 세지만 집이나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 그녀들과 가까이 있으면서 친하게 지내는 옆집에 사는 로리는 부유한 로렌스 씨의 유일한 손자이다. 아마 어린 시절의 나는 로리를 부러워했던 듯하다. 어쩌면 로리의 환경은 모든 남성의 꿈이 아닐까 싶다.

 

둘째, 이상형이 변하는 것을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어린 시절의 나는 아마도 베스를 선호했던 듯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상대가 바뀌었다. 몸이 약하면 곤란하지 않은가? 건강하고 적극적인 조가 좋아졌다. 하지만 너무 강한 성격도 고단하다는 생각에서 막내인 에이미에게 눈길이 갔다. 나이가 더 많이 든 뒤에는 맏이인 메그에게 관심이 갔다. 네 자매의 어머니인 마치 부인에 가장 가까운 유형이 아마도 메그일 듯하다. 다양한 여성들의 유형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셋째, 순정만화의 인물들이 질리는 면도 있었다. 그림 작가는 여주인공인 네 자매는 물론이고, 어머니인 마치 부인까지 미녀로 표현했다. 소년인 남주인공 로리를 미남으로 그린 것은 이해가 되지만 네 자매의 아버지와 로리의 할아버지는 수염만 없다면 매끈한 미남이다.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미남과 미녀로 그리는 것이 순정만화의 특색인 듯하다.

 

또한 네 자매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워서 메그는 가정교사 일을 하고 있고, 둘째인 조도 마치 할머니의 말벗이 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처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자매의 옷이나 집안의 장식을 보면 마치 부유한 집의 자매들을 보는 듯하다. 영화 서편제의 감독이 어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주인공 남매인 동호와 송화는 끼니도 잇기 힘들 정도로 가난한 처지인데, 그들의 옷은 구겨짐도 없을 정도로 말쑥했다. 그 시절까지 나는 사실감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지적은 이 작품에도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네 자매의 복장이나 가재도구에서는 궁색함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책장을 넘길 수 있을 듯하다. 어린 독자들이 보다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들의 추억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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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맞을 준비는? | 홀로 나누는 문답 2021-11-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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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입동이 지난 지금 그대는 겨울을 맞을 준비가 되었지요?

--------------------

11월 7일이 입동이니

겨울이 시작된지 사흘이 지났군요.

 

월현리는 겨울이 빨리 오고, 오래가며, 더 춥습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나라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월현리는

겨울이 가장 길고, 다음은 여름,

봄과 가을은 아주 짧더군요.

 

월현리의 겨울은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5개월입니다.

10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도 매일 불을 때야 하니

정확하게는 1년의 절반인 6개월이라고 할 수 있고요.

가을의 끝자리인 한로와 상강,

봄의 끝자락인 청명과 곡우까지도 넓은 의미에서 겨울이지요.

 

그러나 6년 동안 잘 견뎠으니까요.

건강만 유지하면 문제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이제 준비 운동은 끝났으니

본격적인 겨울나기를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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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식] 춘천 내린천 식당 | 목연의 생활 2021-11-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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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결혼식을 앞두고

집안 어른들을 뵙고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결혼 소식은 전화로 말씀드렸지만,

초대장을 직접 전하면서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서 찾은 것이고요.

 

7:30분 횡성행 버스를 타고 월현리에서 출발해서

횡성에서 9:25분 춘천행 버스를 타니

10:40분에 남부시장 앞 남부사거리에서 내렸고요.

코로나로 인해 2년 만에 춘천에 왔네요.

 

춘천 석사사거리 주변에 있는 내린천 식당입니다.

도로명 주소는 강원 춘천시 벌말길 70이고요.

(아래 사진은 위 4장을 이어서 꾸민 것입니다.)

 

내린천 입구입니다.

할아버지는 5남매를 두셨는데,

아버님과 어머님, 신남숙모님, 춘천숙부님, 지암리 고모와 고모부는 떠나시고

이제 신남숙부님, 춘천숙모님, 춘천 고모와 고모부님만 남으셨네요.

오늘은 춘천숙모님과 춘천고모님 내외분을 모셨고요.

 

차림표입니다.

이곳은 육류 전문점이면서 모리소바가 대표 메뉴이지만,

우리는 차림표 뒷 쪽에 있는

주물럭 쌈밥 정식(1만원)을 들었고요.

 

주물럭 쌈밥 정식입니다.

이 메뉴는 점심 때(11~15:00시)에 한해서만 요리를 하고요.

다양한 야채와 반찬들이 좋더군요.

고모와 고모부님은 먼저 오셨는데,

아직 숙모님이 오시지 않아서 기다리는 중이네요.

 

내린천 주변입니다.

석사사거리에서 후석로 남쪽으로 첫 번째 골목에 있고요.

 

자료 출처 : 사진은 2021년 10월 28일 13시 무렵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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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폭풍의 언덕 | 내사랑 만화 2021-11-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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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원작/정혜욱 글그림
삼성출판사 | 2016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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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폭풍의 언덕』을 처음 만난 것은 중학시절이었다. 아마도 당시 거의 유일한 청소년 세계명작이었던 학원사 명작 시리즈였던 듯한데……. 민망한 말이지만 그때 나는 이 책을 완독하지 못했다. 전혀 재미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등장인물들이 너무 잔인했기 때문인 듯하다. 그 무렵까지도 '행복한 종말'에 익숙했던 나로서는 그것과 거리가 먼 듯한 내용에 정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 대학 시절에 단행본으로 펼친 듯한데, 그때 역시 절반 정도 읽다가 포기한 듯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내용이 거의 없으니 책장을 넘길 흥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즉, 백과사전 등을 통해서 전체적인 줄거리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완독은 못 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올해 7월에 채우리 출판사의 '서울대 선정 문학 고전 시리즈'로 읽었는데, 상세한 참고 자료가 덧붙여 있으니 어느 정도 흥미를 느꼈다. 3개월 만에 다른 출판사의 책을 통해 다시 만났는데, 그런 작품을 읽으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나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고, 3개월 전에 채우리 출판사의 비슷한 장르(만화)로 된 책을 읽은 바 있다. 나로서는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채우리 출판사의 명작 시리즈는 독자를 청소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로 설정하고 있고, 삼성출판사의 이 책은 초등학생에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의 세대를 독자층으로 보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미 줄거리를 알고 있고, 불과 3개월 전에 읽기도 했으니 이 책은 더 쉽게 이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등장인물들의 외모는 순정만화의 주인공들처럼 아름다웠지만, 스토리가 금방 와닿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록우드라는 작중 화자가 하녀인 넬리로부터 등장인물에 얽힌 사연을 듣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 책은 그 모든 과정을 담았는데 비해, 채우리 출판사 판본에서는 록우드의 존재는 해설로 처리하고 스토리만 전하고 있다. 방대한 이야기에서 작중 화자의 등장 자체를 뺐으니, 그만큼 이야기가 절약된 것이다. 그에 비해서 이 책은 그 부분까지 포함하려니 한정된 분량에서 모든 것을 담기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한편 이 책은 절대로 감미로운 내용이 아니다. 주인공인 힌들리는 거의 악의 화신에 가깝다. 채우리 출판사에는 등장인물들의 그런 성격을 외모로 묘사했지만, 이 책에서는 등장인물 대부분을 미남과 미녀로 표현하고 있으니 사실감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둘째, 이 책을 읽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채우리 출판사의 책을 먼저 읽음으로써 배경지식을 공고히 한 뒤에 이 책을 읽으니 이해가 더 쉬웠던 것이다. 또한 만화로 각색하다 보니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담기가 쉽지 않고 생략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두 책을 비교하면서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기도 했다.

 

셋째, 하인인 조셉과 넬리에 대한 설명이 미진하지 않나 싶다. 타락한 힌들리가 에드거가 사망한 후 린튼 가문을 흡수하면서 모든 하인들을 내칠 때 조셉과 넬리만 남기는 것으로 보아서 두 인물의 비중이 높은 듯하다. 채우리 출판사에서는 넬리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했는데, 조셉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이 없었다. 특히 힌들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지켜본 넬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조심을 하고 있고, 캐서린과 그녀의 딸 캐시에게 있어서 방패와 같은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조셉은 존재감이 전혀 없고, 넬리는 조연 정도로만 묘사하고 있다. 아마도 긴 내용을 만화로 편집하면서 분량 조절로 인한 생략 때문일 듯하다. 여유가 있다면 원작을 읽으면서 더 충실한 감상을 하고 싶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을 독자로 설정한 책이지만, 이해가 쉽지 않은 책이다. 가능하다면 원작이나 축소판으로 된 판본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좋을 듯하다. 초등학생에게는 어렵고 중학생 이상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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