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급 각성자 이비 제임스. 지질히 운도 없어 갖고 있는 스킬은 모두 변변찮은 버프기술
뿐이라 길드 가입은 꿈도 못 꾸고 어디가나 찬밥 신세에 파티에 끼워주기만 해도 고마운
상황입니다. 오늘도 정크 이레귤러들에게 속아 죽을 위기를 넘기고 F급 던전의 보스 거미를
처리하고 얻은 스킬 스크롤 2장에 희망을 가져보는데요.
첫번째 스크롤이 내놓은 스킬은 C급 스킬 밝은 눈.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어느 정도
잘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쓰레기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가 S급 스킬 매혹. 타 종족에 한해
특정 조건 충족 시 발동되는 1회 영구 지속형 스킬입니다.
S급 스킬에 흥분했지만 곧 쓰레기 스킬임을 인지한 이비는 좌절합니다. 그리고 다시
밥벌이를 위해 던전 공략을 위한 파티 참여를 검색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참여한 던전
휴렘의 과수원 공략에서 이비는 세컨 게이트 발생에 휘말리고 A급 던전 연구소장
질렌 렌디스의 폐쇄된 연구소로 전이되어 버리는데...
던전 보스를 매혹해 살아남지만 사육당하는 처지가 되는 여주의 피폐물 소설입니다.
로맨스라고 분류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싶지만 그럭저럭 재밌기는 했습니다.
사람에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