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루베이도 학원은 르페르트 제국에서도 문제가 많은 학생들을 수용하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귀족의 사생아나 직접 키우기는 싫지만
평판 탓에 어쩔 수 없이 내다 버릴 수는 없어 맡겨진 아이들이 머무는 곳.
그곳 기숙사에서도 가장 초라한 방에서 지내던 미라벨라는 먼 친척이나
후견인조차 없는 고아나 다름없는 신세였는데요. 어머니 레이디 이스넬은
귀족의 정부로 지내다 미라벨라를 낳았고 그녀마저 죽은 뒤에는 그녀에게는
기댈 수 있는 누구도 남지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그녀를 이복 동생이라며 찾아온 라이오넬 공작가의 차남 에일레스.
다정한 그의 모습에 미라벨라는 꿈을 꾸는 것처럼 행복했지만 라이오넬
공작가의 형제들에게는 그녀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르페르트 제국과 에펠 공국의 우호를 다지기 위한 정략 결혼에 쓸 공주가
필요했지만 남자 형제들 밖에 없는 황제와 공작가에서는 구할 수 없었기에
예전 아버지의 정부였던 여자가 낳은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미라벨라를
이복 동생으로 둔갑시킨 것인데요.
하지만 제대로 된 교육이라곤 하지 않은 루베이도 학원 탓에 공작가의
삼형제, 장남 레이든 둘째 에일레스 막내 르시엘의 분주한 가정 교육이
시작됩니다. 무척 은밀한 내용까지 포함한.... 특별히 재밌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잘 읽히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