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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좋아요(--)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6-12-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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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강양구 저
뿌리와이파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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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년만에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인 어젯밤에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이○씨의 아들 ○지아군이 살해되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타살의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만,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유서인 것으로 보였던 쪽지에 범인의 이름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이 쪽지에 적힌 내용을 단서로 범인 물색에 나섰습니다.
 
 담당검찰수사관의 성명발표가 있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건의 실마리인 문제의 쪽지입니다.)
 -어떤 내용이 적혀 있나요?
 (단 한 줄의 내용이 적혀 있는데요.)
 -단 한 줄이라면 단서로서는 부족하겠군요.
 (아닙니다. 사실은 범인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사건이 쉽게 조기해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그렇다면 바로 해결이 가능하겠군요. 그런데 용의자 소재확보에는 문제가 없으셨나요.
 (이미 용의자는 잡았습니다만, 용의자가 범죄 일체를 자백하지 않아서 아직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 역시 대한민국검찰이군요. 발빠르십니다.
 (뭐, 당근이지요. 허허허)
 -그럼 용의자의 신상은 어떻게 됩니까?
 (당근입니다.)
 -그러니까 용의자의 신상은 어떻게 되냐니까요?
 (당근이라니까요.)
 -당..근..
 (이것이 이○씨의 아들 ○지아군이 자필로 남긴 쪽지입니다.)
 
 [범인은 당.근.이다]
 
 -이걸 증거로 용의자를 체포하신 건가요?
 (그럼요. 이○씨의아들...에이 귀찮아. 이지아군은 거짓말은 절대 안하거든요.)
 -절대로?
 (당근.)
 -조금의 어김도 없이?
 (당근.)
 -그럼, 범인은 확실히?
 (당근이죠.)
 -그럼, 용의자로 체포된 당근씨는 어떻게 범죄 사실을 부정하고 있나요?
 (안죽였답니다.)
 -에? 그럼 저 이...지아군의 시체는?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아서 깊이 삐친 거랍니다.)
 -아니, 숨도 멈췄고, 심장박동도 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전문의의 소견으론 심하게 삐치면 그럴 수도 있답니다. 이것 보세요. 보통 시체는 눈동자가 위로 곧바르게 오르는데 반해, 이지아군의 눈동자는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것으로 보아 보통 시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하더군요.)
 -그럼, 무호흡과 심장박동은요?
 (글쎄요. 그거까지는...)
 -이건 글쓴이의 상상력 고갈로 여겨지는 군요. 한계가 보여요.
 (그렇죠. 작작 좀 신청해야 하는데,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결과지요. 아무튼 이지아군은 시체처럼 보이지만 죽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용의자인 당근씨는 무어라 증언하고 있나요.
 (자기는 죽이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지요.)
 -그건 확인되었으니 혐의를 벗었겠군요.
 (그렇죠. 그래도 시체처럼 뻗어버린 사람을 살리자면 삐친걸 풀어줘야 할텐데...당근씨가 이걸 거부하고 있어요.)
 -도대체 무슨 이유랍니까?
 (이지아군이 평소처럼 책을 신청했더랍니다. 그런데 이지아군이 신청한 책의 담당자가 당근씨가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지아군이 무얼 착각했는지, 당근씨에게 매달렸다고 합니다. 뽑아달라고. 그래서 차근차근 자신이 그 책의 담당자가 아니라고 설명했는데, 그만 실신하더니 쓰러지더랍니다. 이지아군이 쓰려지면서 날렸던 째려보기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만큼 몸서리쳐지는 그것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 책은?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요.)
 -담당자는?
 (율마님.)
 -그럼, 이지아군이 깨어나면 율마님에게 매달리겠군요.
 (그렇겠지요.)
 -그렇다면 용의자의 혐의가 풀렸으니 돌려보내야 하는데 왜 용의자를 구금하고 있는거죠.
 (그게 사정이 있습니다.)
 -어떤?
 (이지아군이 쓰러지기 전에 눈만 째린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
 (당근씨에게 "얼음~"주문을 건 모양이에요. 당근씨는 현재 입외엔 아무것도 움직이길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냥 탁치고 "땡~"하면 풀릴텐데요.
 (그게...결자해지라고...율마님의 탁치고 "땡~"만이 당근씨를 풀 수 있습니다.)
 -저..저기 결자해지는 그런 뜻이...
 (알아알아! 글쓴이의 상상력 고갈이라니까...따지긴..나 삐친다( ㅡ-))
 -알겠습니다. 그런 율마님만이 이 모든 걸 해결할 열쇠인 셈이군요. 율마님의 행방은?
 (애써 당근씨를 주문을 풀고 지아님을 깨울 용기가 안난다는 군요.)
 -그렇겠군요. 풀고 나서 자신에게 쏟아질 삐침포스가 장난 아닐테니...
 (그래도 안 깨우면...)
 -그것도 그렇군요. 꿈에 나타날지도...
 
안뽑아주면 삐.칠.꼬.야.(--)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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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맛을 아는 자는 바다에 뛰어들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 나의 리뷰 2006-12-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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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저/고병헌,이병곤,임정아 공역
이매진 | 2006년 11월

구매하기

먼저 이 책을 선택했을 때 제목만 보고서 내용을 잘못 짚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요즘 ''인문학이 고사 상태에 빠져있다''는 심각한 사회 현상속에서 단지 <인문학>에 관심을 끌려는 여타의 책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평소 인문학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이공계열전공''이라는 핑계로 위안삼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던 것을 보충해보자는 심사로 이 책을 읽으려 했던 점이다.

이 책에는 한마디로 인문학에 관심을 끌기 위한 재미있고 유쾌한 인문학이 소개되어 있지 않다. 그런 의도시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다. 대신 한국 사회의 인문학 침체현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분이거나 이 땅에 빈곤을 종식시키고자 마음 먹은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또한 자기 스스로 지긋지긋한 가난을 평생도 모자라 자식에게 되물림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

얼 쇼리스가 말하는 ''가난에서 벗어나는 법''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만만치 않은 방법인,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공부>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자격증''이나 ''훈련''을 쌓는 공부가 아닌 ''인문학적 물음에 의문을 품는 것''만이 진정 빈곤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싶지만, 조금만 따져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배고픈 자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말이 바로 얼 쇼리스가 말하는, 클레멘트 코스가 말하는 진정한 의의이다. 요즘엔 한술 더 떠 "물고기를 잡는 법보다 물고기 맛을 가르치라"는 말이 이 책에 딱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다.

가난한 자에게 당장의 배고픔을 면하게 해주는 것은 단기적인 효과 뿐이다. 이 효과를 지속시키려면 일을 해야 한다. 실제로 노숙자들에게 한 끼의 식사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단지 일자리만 제공한다고 가난한 생활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근본원인인 <일하고자 하는 의욕>이 더 중요하고, 이를 스스로 깨닫는 것이 빈곤탈출의 지름길일 것이다. 이런 의욕과 깨달음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가? 얼 쇼리스는 바로 <인문학>에서 그 길을 찾은 것이다.

먼 그리스 아테네 사람인 소크라테스가 사용했던 <산파술>은 소피스트(궤변론자)들을 골려주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무엇인 필요한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이다. 얼 쇼리스는 이것을 중우정치에서 탈피한 진정한 민주주의의 힘이고 이 민주주의를 이용해야만 빈곤탈출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어렵게 들릴테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공부하라는 말이다. 다시말해 물고기를 잡는 법(직업훈련)이 아니라 물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인문학)을 공부하라는 말이다.

이 땅에 이미 <클레멘트 코스>가 정착되었다. 이젠 활성화시키면 된다. 아니 활성화해야 한다. 꼭 빈곤을 탈출하는 방법으로서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연예인 뒤꽁무니나 정치인들 잘근잘근 씹는 것을 멈추고 인문학적 사고를 할 때에야 비로소 <대한민국>은 구차하고 빈곤한 모습을 벗고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새단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의 힘은 단지 개인적인 빈곤을 벗어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끝없이 펼쳐진 학문의 거친 대양을 향해 과감히 돛을 펼치는 용감한 사람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 남들이 잘 사는 모습에 진정 반했다면 질투와 시기만해서는 위로는 될 지언정 정작 잘 살 수는 없다. 잘 살고 싶은가? 부자가 되고 싶은가? 인문의 바다에 풍덩 빠져라.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 방법을 모르겠다고? 책 한 권 손에서 떨어트리지 않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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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맛을 아는 자는 바다에 뛰어들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12-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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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저/고병헌,이병곤,임정아 공역
이매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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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먼저 이 책을 선택했을 때 제목만 보고서 내용을 잘못 짚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요즘 ''인문학이 고사 상태에 빠져있다''는 심각한 사회 현상속에서 단지 <인문학>에 관심을 끌려는 여타의 책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평소 인문학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이공계열전공''이라는 핑계로 위안삼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던 것을 보충해보자는 심사로 이 책을 읽으려 했던 점이다.

이 책에는 한마디로 인문학에 관심을 끌기 위한 재미있고 유쾌한 인문학이 소개되어 있지 않다. 그런 의도시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다. 대신 한국 사회의 인문학 침체현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분이거나 이 땅에 빈곤을 종식시키고자 마음 먹은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또한 자기 스스로 지긋지긋한 가난을 평생도 모자라 자식에게 되물림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

얼 쇼리스가 말하는 ''가난에서 벗어나는 법''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만만치 않은 방법인,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공부>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자격증''이나 ''훈련''을 쌓는 공부가 아닌 ''인문학적 물음에 의문을 품는 것''만이 진정 빈곤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싶지만, 조금만 따져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배고픈 자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말이 바로 얼 쇼리스가 말하는, 클레멘트 코스가 말하는 진정한 의의이다. 요즘엔 한술 더 떠 "물고기를 잡는 법보다 물고기 맛을 가르치라"는 말이 이 책에 딱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다.

가난한 자에게 당장의 배고픔을 면하게 해주는 것은 단기적인 효과 뿐이다. 이 효과를 지속시키려면 일을 해야 한다. 실제로 노숙자들에게 한 끼의 식사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단지 일자리만 제공한다고 가난한 생활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근본원인인 <일하고자 하는 의욕>이 더 중요하고, 이를 스스로 깨닫는 것이 빈곤탈출의 지름길일 것이다. 이런 의욕과 깨달음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가? 얼 쇼리스는 바로 <인문학>에서 그 길을 찾은 것이다.

먼 그리스 아테네 사람인 소크라테스가 사용했던 <산파술>은 소피스트(궤변론자)들을 골려주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무엇인 필요한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이다. 얼 쇼리스는 이것을 중우정치에서 탈피한 진정한 민주주의의 힘이고 이 민주주의를 이용해야만 빈곤탈출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어렵게 들릴테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공부하라는 말이다. 다시말해 물고기를 잡는 법(직업훈련)이 아니라 물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인문학)을 공부하라는 말이다.

이 땅에 이미 <클레멘트 코스>가 정착되었다. 이젠 활성화시키면 된다. 아니 활성화해야 한다. 꼭 빈곤을 탈출하는 방법으로서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연예인 뒤꽁무니나 정치인들 잘근잘근 씹는 것을 멈추고 인문학적 사고를 할 때에야 비로소 <대한민국>은 구차하고 빈곤한 모습을 벗고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새단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의 힘은 단지 개인적인 빈곤을 벗어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끝없이 펼쳐진 학문의 거친 대양을 향해 과감히 돛을 펼치는 용감한 사람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 남들이 잘 사는 모습에 진정 반했다면 질투와 시기만해서는 위로는 될 지언정 정작 잘 살 수는 없다. 잘 살고 싶은가? 부자가 되고 싶은가? 인문의 바다에 풍덩 빠져라.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 방법을 모르겠다고? 책 한 권 손에서 떨어트리지 않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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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스러움에 대하여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12-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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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큐정전ㆍ광인일기

루쉰 저/정석원 역
문예출판사 | 200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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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시대를 초월해서 읽히는 책은 과거 어느 특정한 시대를 배경으로 썼지만, 오늘날에 비춰보아도 그대로 녹아드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아Q정전>도 그런 책 중에 하나이다. 이 책에서 아Q를 보고, "뭐, 이딴 놈이 다 있어."라고 생각하셨다면 작가가 의도한대로 제대로 읽은 셈이다. 루쉰은 20세기 초반 서구열강의 중국 침탈에도 저항다운 저항도 못해본 채 열강에게 이권을 빼앗기고 마는 조국과 국민들의 안이함을 고발하고자 <아Q정전>을 썼다.

그럼 오늘날에는 무엇 때문에 100여년 전에 쓰여진 이 책이 읽히는 것인가?

그건 오늘날에도 ''아Q''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강자 앞에선 비굴하게 행동하면서, 약자에겐 가혹하리만큼 강자행세를 하는 사람은 시대를 초월해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또 주는 것 없이 괜시리 밉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뭐든지 미운 사람도 있다. 일만 했다하면 말썽에, 그나마 제대로 한 것도 없으면서 언제나 희희락락하다. 예를 들면, 동네 건달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서도 아Q는 "애들이 한 짓이야, 세상 말세라니까. 허허."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도, 동네 건달들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힘없는 어린 비구니에게 욕지기를 하며 화풀이 한다. 치졸한 인간의 전형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개인적일 때야 ''아Q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문제될 것은 없다. 제 힘도, 분수도 모른채 성정만 거칠어서 힘센 자에게 대들었다가 뼈도 못추스릴 정도가 되면 ''아Q''만도 못한 못난 사람이 될게다. 적어도 아Q는 자신을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본능''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벗어 던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다.

그러나 사회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아Q는 문제가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중적 가치관을 가진 기회주의자 혹은 이기주의자이기 때문이다. 마치 <태평천하>에 나오는 윤직원처럼, <꺼삐딴 리>에 나오는 의사양반처럼 약삭빠른 인간이 사회에 많을수록 그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루쉰은, 즉 쑨원은 자신의 조국이 피폐해져 가는 아쉬움과 국민들이 대다수 ''아Q스러워'' 지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제발 깨어나자, 구(舊)사회의 폐습과 인습에 절어 열강의 침탈에 속수무책인데도 대국주의(大國主義)에 빠져 나태해진 국민들에게 일침을 놓기 위해 이 책을 썼던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쑨원의 진의(眞義)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약싹빠르게 살 것인가? 아니면 무지에서 깨어나 한 번 인간답게 살아볼 것인가? 쑨원은 아Q가 마지막 총살을 당하면서 "살려줘."라고 말한 것은 <마지막 희망>을 말한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격동의 시대에 몰지각하게 살다 허무하게 죽게 될지언정 마지막 순간에라도 제 잘못을 깨달았다면 미래는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쑨원은 미래를 점쳐 보았을 것이다. 비록 신해혁명은 실패로 끝났지만 제2, 제3의 혁명이 일어나 바르게 우뚝 선 중국의 모습을 예감했을 것이다. 비단 중국뿐만 아닐 것이다. 우리도 가능하다. 그것이 이 책을 읽는 수많은 목적 중 하나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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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 | 나의 리뷰 2006-12-2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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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큐정전ㆍ광인일기

루쉰 저/정석원 역
문예출판사 | 200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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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초월해서 읽히는 책은 과거 어느 특정한 시대를 배경으로 썼지만, 오늘날에 비춰보아도 그대로 녹아드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아Q정전>도 그런 책 중에 하나이다. 이 책에서 아Q를 보고, "뭐, 이딴 놈이 다 있어."라고 생각하셨다면 작가가 의도한대로 제대로 읽은 셈이다. 루쉰은 20세기 초반 서구열강의 중국 침탈에도 저항다운 저항도 못해본 채 열강에게 이권을 빼앗기고 마는 조국과 국민들의 안이함을 고발하고자 <아Q정전>을 썼다.

 그럼 오늘날에는 무엇 때문에 100여년 전에 쓰여진 이 책이 읽히는 것인가?

 

 그건 오늘날에도 '아Q'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강자 앞에선 비굴하게 행동하면서, 약자에겐 가혹하리만큼 강자행세를 하는 사람은 시대를 초월해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또 주는 것 없이 괜시리 밉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뭐든지 미운 사람도 있다. 일만 했다하면 말썽에, 그나마 제대로 한 것도 없으면서 언제나 희희락락하다. 예를 들면, 동네 건달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서도 아Q는 "애들이 한 짓이야, 세상 말세라니까. 허허."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도, 동네 건달들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힘없는 어린 비구니에게 욕지기를 하며 화풀이 한다. 치졸한 인간의 전형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개인적일 때야 '아Q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문제될 것은 없다. 제 힘도, 분수도 모른채 성정만 거칠어서 힘센 자에게 대들었다가 뼈도 못추스릴 정도가 되면 '아Q'만도 못한 못난 사람이 될게다. 적어도 아Q는 자신을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본능'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벗어 던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다.

 

 그러나 사회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아Q는 문제가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중적 가치관을 가진 기회주의자 혹은 이기주의자이기 때문이다. 마치 <태평천하>에 나오는 윤직원처럼, <꺼삐딴 리>에 나오는 의사양반처럼 약삭빠른 인간이 사회에 많을수록 그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루쉰은, 즉 쑨원은 자신의 조국이 피폐해져 가는 아쉬움과 국민들이 대다수 '아Q스러워' 지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제발 깨어나자, 구(舊)사회의 폐습과 인습에 절어 열강의 침탈에 속수무책인데도 대국주의(大國主義)에 빠져 나태해진 국민들에게 일침을 놓기 위해 이 책을 썼던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쑨원의 진의(眞義)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약싹빠르게 살 것인가? 아니면 무지에서 깨어나 한 번 인간답게 살아볼 것인가? 쑨원은 아Q가 마지막 총살을 당하면서 "살려줘."라고 말한 것은 <마지막 희망>을 말한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격동의 시대에 몰지각하게 살다 허무하게 죽게 될지언정 마지막 순간에라도 제 잘못을 깨달았다면 미래는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쑨원은 미래를 점쳐 보았을 것이다. 비록 신해혁명은 실패로 끝났지만 제2, 제3의 혁명이 일어나 바르게 우뚝 선 중국의 모습을 예감했을 것이다. 비단 중국뿐만 아닐 것이다. 우리도 가능하다. 그것이 이 책을 읽는 수많은 목적 중 하나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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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굶게 생겼습니다(--)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6-12-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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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

김경원, 김철호 공저/오성봉 그림
열린박물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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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국어는 일제 36년동안 타의에 의해 훼손되다가 해방후 미군정이 시작되면서부터 우리 학계의 외래영향(특히 미국)에 의한 국어 훼손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훼손되었는데도 여전히 영어조기교육이 횡행하다보니 모국어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영어 표현에 익숙해져, 도리어 우리말이 어색한 이상현상이 이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계해보고자 <세대공감 Old&New>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프로그램의 제목조차 외래어도 아닌 외국어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 형편이지요. <세대공감>프로그램의 모제목은 <상상+>. '우리말을 제대로 알자'는 취지였으므로 차마 '플러스'라는 제목을 그대로 쓰기 민망했는지 '더하기'라는 말이 어색하니 <상상+>라고 쓰고 있지요.
 
 언어는 <역사성>과 <사회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우리말이 소중하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동의 없이 함부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또 억지로 바꾸려한다해도 바꿀 수 있는 사항이 아니지요. 이런 이상현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린이가 어릴적 언어를 배울 때부터 올바르게 배워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이 말은 옳고 저 말은 그르다고 가르칠 수는 없지요. 언어를 작위적으로 고치려하면 세대간 격차가 벌어지게 되지요. 아직도 할아버지, 할머니는 <국민학교>라고 표현하지만 <초등학교>란 표현이 어색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최소한 현재 초등학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학부모 이전 세대는 <초등학교>만 알고 <국민학교>란 표현은 모릅니다.
 
 물론 <국민학교>란 말이 일제시대 <황국신민화>를 꿈꾸던 일제에 의해 <소학교>와 <초등보통학교>라 부르던 것을 통합하여 <황국신민학교>의 준말 <국민학교>로 고쳐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일제에 의한 우리민족을 대상으로 한 만행이니 당연히 다시 고쳐야 할 명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상황까지 감출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직도 5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우리 대표문학엔 <국민학교>란 단어가 작품속에 녹아 있습니다. 이를 고쳐야 할까요? 아닙니다. 동등한 선상에 올려놓고 같이 교육을 시켜야 <세대간 유리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 국밥>이 이런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이 또한 진정한 국어실력이고 국어가 지양해야할 점이라고 생각하기에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영어의 even if 의 잘못된 번역이랍니다. 한마디로 영어식 표현이란 거죠. 우리말 표현으로는 <그런데도>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또, <~하고 있다>는 일본어 표현이랍니다. 우리말 표현으론 <~한다>가 바른 표현이라네요.
 
 이런 잘못된 표현을 알면서도 또 <쓰고 있네요.>가 아니라 <썼네요.>가 바른 표현이랍니다. 참, 힘드네요. 교사인 제가 이 모양인데, 이런 교사에게 배운 학생은 오죽할까요. 보내주시면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이상 저는 [(--)뻔뻔] 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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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역경을 이겨내는 힘(--)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6-12-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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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저/고병헌,이병곤,임정아 공역
이매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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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자랑스런 내 딸. 어디 면허증부터 구경하자꾸나.
 
 드디어 벼르고 별렀던 자동차 2종면허를 땄다. 차도 장만했다. 2007년형 오픈카 파이어레드 마티즈. 이제 달리는 일만 남았다.
 
= 아빠, 어디 달릴만한데 없어요? 면허를 땄더니 몸이 근질근질한데.
- 그래? 그럼, yes24에 가자꾸나. 거기서 이번에 책이 당첨됐다고 가지러 오라더라.
= 오~케이. 렛츠고~ 아빠, 나 면허 따니까 혀도 잘 굴러가는 거 같아. 차는 더 잘 굴러가겠지?
- 그~럼! 누구 딸인데.
 
 탑승 OK.
 안전벨트 OK.
 시동 ON.
 원터치 버튼 전자동 사이드미러 OK.
 '오늘은 왜이리 잘 나가는 걸까' 만땅 OK.
 기어중립 알피엠 제로 체크 OK.
 앞유리 와이퍼 작동 이상무~
 좌측 깜빡이 ON.
 이제 출발해 볼까~ 참, 엔진오일 체크 안 했네.
 
- 딸아.
= 응, 아빠.
- 그냥 가자(--);;
= 오라이~렛츠고! 오늘은 왜이리 잘 나가는 걸까~♬ 나는 백인의 카레이서~
 
 이렇게 출발하게 된 아빠와 나는 골목길을 빠져 나와 강변북로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대로 가면 별탈없이 도착할 것 같았다. 예상외로 한가한 강변북로는 시원하게 뻥 뚫려 있었다.
 
= 아빠, 강변북로가 원래 이렇게 한가했어요?
- 글쎄다. 오늘 따라 차들이 한대도 보이지 않는구나.
= 그럼 좀 밟아 볼까. 아빠?
- 카메라 있으니까 과속은 하지 말고.
= 알았어. 아빠 꽉 잡아.
 
 그때 백주대낮에 쌍라이트를 깜박이며 무섭게 질주하는 포크레인이 있었다. 초보였던 나는 손짓으로 추월을 하라는 신호와 동시에 차를 오른쪽 갓길로 바투 대었다. 그러자 유유히 속도를 내며 내 차를 추월하는 포크레인.
 
 그.런.데.
 
 포크레인과 내 차가 나란히 달릴 즈음 포크레인 기사가 날 째려보며 '쯧'을 날렸다. 분명 차창유리를 사이에 두고 있어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내 귀에는 분명히 들렸다. '쯔쯧'이라고. 그리고 그 표정. 그 비웃는 듯한 표정이야말로 변명할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였다.
 
= 아빠, 아빠. 봤어?
- 그래 봤다.
= 나 비웃는 거였지. 그지?
- 확실하다. 내 딸 참을 거냐?
= '쯧'도 아니고 '쯔쯧'을 당하고서 참으면 아빠 딸이 아니지. 아빠 꽉 잡아!
- 오냐, 장하다 내 딸. 건투를 빌마.
 
= 근데, 아빠. 저 포크레인 바퀴는 좀 겁난다.
- 그래. 저건 <무한궤도>라는 건데, 어떤 험악한 길이라도 달릴 수 있는 전천후 바퀴란다. 정말 꿈의 바퀴지.
= 정말? 그래서 그런지 정말 무서운 속도로 달린다. 아까 내 차 앞지를 때 보니까 시속 20키로도 넘던데. 그럼 과속 아냐. 아빠?
- 아니다. 얘야. 강변북로는 시속 80키로까지 낼 수 있는 아우토반이란다. 정말 꿈의 속도지.
= 정말? 우와, 운전면허장 밖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곳이구나. 나도 어서 80키로로 달리고 싶어.
- 역시 내 딸이다. 아빠도 시속 30키로 이상을 달린 적이 없다. 아빠의 꿈을 꼭 실현해주렴. 믿는다!!
 
= 근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과속으로 달리다 도로에서 사진 찍히는 장면 있잖아. 그건 도대체 몇 키로로 달리길래 그런거야?
- 그 사람들은 시속 100키로 이상 달렸기 때문이야. 그야말로 드라마에서나 나올만한 속도지.
= 으응~ 그렇구나. 역시 드라마나 영화는 현실감이 없어. 지금 시속 10키로로 달려도 눈이 훽훽 돌아가는데, 100키로? 상상이 안 가, 아빠.
- 자자, 어서 서두르자. 마감이 12일까지라 부지런히 달려야 해.
= 뭐, 그런건 빨리 얘기해야지. 이틀밖에 안 남았잖아. 이씨~ 책 못 받으면 어떡해.
- 그런 투정할 시간 없다. 우선 저 포크레인부터 추월하자꾸나. 아빠, 뒤끝있는거 알지. 용서하지 않겠다. 무한궤도 포크레인.
= 아빠, 나 딸이야. 아빠 딸. 믿어. 보기 좋게 추월해서 '쯧'을 날려줄테니.
 
 이렇게 난 yes24로 책 받으러 달려갔다. 아쉽게도 무한궤도 달린 포크레인 기사에게 '쯧'을 날리진 못했다. 날이 저물즈음 거의 따라 잡았던 무한궤도 달린 포크레인은 우리와 방향이 달랐는지 갈림길에서 갈라졌기 때문이다. 참 아쉬웠다.
 
 그래도 이틀 뒤 무사히 책을 받을 수 있었다. 제목은 <희망의 인문학>. 돌아오는 길에 아빠가 책을 읽으시며 평을 해주셨다.
 
= 아빠, 어떤 책이야?
- 참, 감동적인 내용이구나.
= 아이참~ 무슨 내용이냐니까?
- 인생을 살면서 겪는 온갖 역경을 이겨내는 힘은 <인문학>뿐이라는 구나.
= 역경을 이겨내는 힘...<인문학>. 아빠, 나한테 딱인 책이네. 엊그제 무한궤도 달린 포크레인에게 추월당하고 '쯧'을 이겨내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인 거 같은데.
- 그렇지. 아빠 딸은 하나를 알면 열을 아는 구나. 장하다, 내 딸~~(--)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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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베개휴대 의무화를 상상하며...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12-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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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지철학

멍윈젠 저/이영옥 역
책과함께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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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평을 결론으로하여 먼저 말하자면, 제목만큼 호락호락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제목인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포스트모더니즘까지''라는 점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한 권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은 느낌이 물씬 난다. 또 ''모두를 위한 철학소설''이라는 책소개에도 그다지 공감가지 않는다. 차라리 ''철학에 관심있는 모든 분에게 권하는 소설''이라고 정정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이 책의 내용에 어울리는 좀 더 친절한 설명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절대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지철학>이기에...

그러나 이 책이 ''모두를 위한''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담론''을 주체로 한 철학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 책에서는 철학에 관심 있는 분들이 먼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철학의 내용''이 아니라 ''철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거지''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말해 철학의 초보자들은 어렵고 심오한 철학의 내용에 반해서 철학에 관심을 보이기보단 철학을 설파하는 사람들의 고상한 행동거지와 능수능란한 말투에 반해 관심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책에 <이지철학>이란 제목이 붙었다고 생각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이 책에 왜 이런 반어적인 제목이 붙었는지 이 책을 다 읽고서야 깨닫게 되었다. 즉, 이 책의 내용이 쉽다는 것이 아니라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가 쉽다는 취지에서 <이지철학>이란 제목이 어울리는 것이다.

정말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화처럼 우리 일상 속에서 담론의 문화가 꽃피웠으면 좋겠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생각하기>를 힘들어 하게 되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를 논하라 하면, 그따위 고리타분하고 정답도 없는 것을 무엇에 쓰려고 핏대 세우며 이야기하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한술 더떠 ''시간낭비''라고 못 밖아 비난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런 토대에선 ''사상(개념)''은커녕 ''사고(생각)''조차 발전할 수 없다. 도대체 학문(공부)을 한다면서 생각조차 하길 꺼린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런데도 생각하는 학문은 어려운 학문이라고, 비생산적인 학문이라고 무조건 꺼린다.

이 책은 은연 중에 이런 주장들에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철학은 분명 어려운 학문이지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조차 어렵지는 않다고, 분명 쉬울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왜냐하면 철학자들은 이름만 거론하여도 뭔가 있어보일만큼 멋지기 때문이다. 현재 철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시리라 짐작한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어려운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나요?"라는 질문에 "철학자가 멋있어 보여서요."라는 대답이 정답이지 않을까? 물론 궁금증을 탐구하고 현상의 실체를 발견하기 위해 철학을 선택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또 중국인 작가가 철학을 논한만큼 동양사상철학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는 ''철학자''하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리스'', ''칸트'', ''데카르트'', ''헤겔'' 등등 서양철학자만 열거하고, 서양철학만 진정한 철학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이미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철학에서 한계를 발견하였고, 그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동양사상에 관심을 기울인지 오래다. 이에 동양사상학자들도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융합점을 찾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물론 동양사상이 중국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데도 저자의 본거지인 중국 편파적인 부분이 아쉽고, 고대 인도사상과 근대이후 일본철학과 일본근대철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조선성리학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만약 이런 것들 모두 수록되어 있다면 절대로 <이지철학>이 아니었을 것이기에 폄하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결코 쉽지 않은 <이지철학>. 학문을 위한 담론을 위해, 일상의 교양을 쌓기 위한 풍부한 이야기꺼리를 제공하기 위해 온국민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읽다가 주무시는 분들을 위해 베개를 준비하시라고 권하는 것을 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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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베개휴대 의무화를 상상하며... | 나의 리뷰 2006-12-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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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지철학

멍윈젠 저/이영옥 역
책과함께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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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대한 평을 결론으로하여 먼저 말하자면, 제목만큼 호락호락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제목인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포스트모더니즘까지'라는 점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한 권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은 느낌이 물씬 난다. 또 '모두를 위한 철학소설'이라는 책소개에도 그다지 공감가지 않는다. 차라리 '철학에 관심있는 모든 분에게 권하는 소설'이라고 정정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이 책의 내용에 어울리는 좀 더 친절한 설명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절대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지철학>이기에...
 
 그러나 이 책이 '모두를 위한'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담론'을 주체로 한 철학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 책에서는 철학에 관심 있는 분들이 먼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철학의 내용'이 아니라 '철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거지'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말해 철학의 초보자들은 어렵고 심오한 철학의 내용에 반해서 철학에 관심을 보이기보단 철학을 설파하는 사람들의 고상한 행동거지와 능수능란한 말투에 반해 관심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책에 <이지철학>이란 제목이 붙었다고 생각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이 책에 왜 이런 반어적인 제목이 붙었는지 이 책을 다 읽고서야 깨닫게 되었다. 즉, 이 책의 내용이 쉽다는 것이 아니라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가 쉽다는 취지에서 <이지철학>이란 제목이 어울리는 것이다.
 
 정말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화처럼 우리 일상 속에서 담론의 문화가 꽃피웠으면 좋겠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생각하기>를 힘들어 하게 되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를 논하라 하면, 그따위 고리타분하고 정답도 없는 것을 무엇에 쓰려고 핏대 세우며 이야기하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한술 더떠 '시간낭비'라고 못 밖아 비난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런 토대에선 '사상(개념)'은커녕 '사고(생각)'조차 발전할 수 없다. 도대체 학문(공부)을 한다면서 생각조차 하길 꺼린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런데도 생각하는 학문은 어려운 학문이라고, 비생산적인 학문이라고 무조건 꺼린다.
 
 이 책은 은연 중에 이런 주장들에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철학은 분명 어려운 학문이지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조차 어렵지는 않다고, 분명 쉬울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왜냐하면 철학자들은 이름만 거론하여도 뭔가 있어보일만큼 멋지기 때문이다. 현재 철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시리라 짐작한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어려운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나요?"라는 질문에 "철학자가 멋있어 보여서요."라는 대답이 정답이지 않을까? 물론 궁금증을 탐구하고 현상의 실체를 발견하기 위해 철학을 선택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또 중국인 작가가 철학을 논한만큼 동양사상철학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는 '철학자'하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리스', '칸트', '데카르트', '헤겔' 등등 서양철학자만 열거하고, 서양철학만 진정한 철학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이미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철학에서 한계를 발견하였고, 그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동양사상에 관심을 기울인지 오래다. 이에 동양사상학자들도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융합점을 찾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물론 동양사상이 중국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데도 저자의 본거지인 중국 편파적인 부분이 아쉽고, 고대 인도사상과 근대이후 일본철학과 일본근대철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조선성리학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만약 이런 것들 모두 수록되어 있다면 절대로 <이지철학>이 아니었을 것이기에 폄하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결코 쉽지 않은 <이지철학>. 학문을 위한 담론을 위해, 일상의 교양을 쌓기 위한 풍부한 이야기꺼리를 제공하기 위해 온국민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읽다가 주무시는 분들을 위해 베개를 준비하시라고 권하는 것을 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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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경제를 잘 몰라요. | 나의 리뷰 2006-12-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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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상도의 우당탕탕~ 경제 특급 작전!

한국무역협회 저
주니어김영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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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경제분야 중에서도 '무역'에 대해서 쉽게 설명된 책이다. 무역의존도가 큰 우리나라가 겪게 될 위험성과 돌파가능성이 보이는 대안들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경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극복과정을 단순하게 도식화한 경향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반면에 쉽게 오해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2005년에 출판된 책이라 황우석 신드롬에 대한 여과없는 서술이나 현재 '한미FTA'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 전혀 언급되고 있지 않다.(이런 상황 때문에 현재 '품절'상태이다.)

 

 이런 단점에도 경제에 문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경제를 좀 더 쉽게 배우고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어렵다 여기면 한없이 어렵기만한 경제의 흐름을 잡아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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