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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개설

2006-02 의 전체보기
책을 읽지 않는 무식한 남자라면 이런 말을 할 만하다 | 나의 리뷰 2006-02-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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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슈테판 볼만 저/조이한,김정근 공역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01월

구매하기

이 책은 여성의 독서를 소재로 한 화가(사진작가 포함)들의 작품을 살펴 볼 수 있고, 중간중간 조이한 씨와 김정한 씨가 주절주절, 마지막으로 엘케 하이덴라이히(Elke Heidenreich, 1943년생 프리랜스 방송작가)의 비평이 실려 있다. 이 중에서 제목과 연관된 부분은 마지막 비평 부분이다. 엘케가 소제목으로 사용한 것도 <여자가 책을 지나치게 많이 읽을 때 생기는 위험에 관해서>이다.

제목을 보고 도대체 여자들이 책을 읽는 데 무엇이 위험하다는 것인가...라고 물으면 안 된다. 여자가 책을 읽으면 누가 위험하다고 느끼는가...라고 물어야 옳다. 남성들이 장악한 사회에서 여성들은 철저히 소외되었고, 그로 인해 여성들은 글을 배울 기회를 박탈당하고 설사 글을 깨치더라도 책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종용 당했다. 그러다 점차 여성들이 독서에 눈을 뜨고 즐기는 세상이 되자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득권에 젖어 게을러진 무식한 남성들에겐 책 읽는 여자들이 위험하다는 것이 바로 엘케의 주장이다.

그럼 정말 여자들은 똑똑해졌는가...라는 물음이 아닌 현재 남성과 여성..아니 여성과 남성의 독서 행태를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양적으로 보면 분명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앞섰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여전히 남성이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이 과거에 비해 모든 면에서 상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남성이 여성을 두려워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시기상조이고 읽을 가치가 없다. 단지 흔한 가쉽거리, 책을 팔아 먹겠다는 출판사의 상술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이 책의 진면목은 다른 곳에 있다.

가격이 말해주듯, 쉽게 감상할 수 없는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것도 화보를 연상할 정도의 많은 양이 수록되어 있다. 또 그림을 감상할 줄 모르는 문외한-나를 포함-을 위해 그림에 대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림들의 주인공이 바로 여성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넓은 의미에서 책을 포함하여 편지, 팜플랫 등 <독서하는 여자>들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 주체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다. 책을 좋아하는 데 성적 이분법이 가능하기나 할까. 그리고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읽는다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다. 단순히 그림책 혹은 그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 추리소설을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맛도 보너스로 얻을 수 있었다.

독서가 즐거운가...그렇다면 당신도 위험한 여자 혹은 남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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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는 무식한 남자라면 이런 말을 할 만하다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02-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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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슈테판 볼만 저/조이한,김정근 공역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은 여성의 독서를 소재로 한 화가(사진작가 포함)들의 작품을 살펴 볼 수 있고, 중간중간 조이한 씨와 김정한 씨가 주절주절, 마지막으로 엘케 하이덴라이히(Elke Heidenreich, 1943년생 프리랜스 방송작가)의 비평이 실려 있다. 이 중에서 제목과 연관된 부분은 마지막 비평 부분이다. 엘케가 소제목으로 사용한 것도 <여자가 책을 지나치게 많이 읽을 때 생기는 위험에 관해서>이다.

제목을 보고 도대체 여자들이 책을 읽는 데 무엇이 위험하다는 것인가...라고 물으면 안 된다. 여자가 책을 읽으면 누가 위험하다고 느끼는가...라고 물어야 옳다. 남성들이 장악한 사회에서 여성들은 철저히 소외되었고, 그로 인해 여성들은 글을 배울 기회를 박탈당하고 설사 글을 깨치더라도 책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종용 당했다. 그러다 점차 여성들이 독서에 눈을 뜨고 즐기는 세상이 되자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득권에 젖어 게을러진 무식한 남성들에겐 책 읽는 여자들이 위험하다는 것이 바로 엘케의 주장이다.

그럼 정말 여자들은 똑똑해졌는가...라는 물음이 아닌 현재 남성과 여성..아니 여성과 남성의 독서 행태를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양적으로 보면 분명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앞섰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여전히 남성이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이 과거에 비해 모든 면에서 상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남성이 여성을 두려워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시기상조이고 읽을 가치가 없다. 단지 흔한 가쉽거리, 책을 팔아 먹겠다는 출판사의 상술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이 책의 진면목은 다른 곳에 있다.

가격이 말해주듯, 쉽게 감상할 수 없는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것도 화보를 연상할 정도의 많은 양이 수록되어 있다. 또 그림을 감상할 줄 모르는 문외한-나를 포함-을 위해 그림에 대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림들의 주인공이 바로 여성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넓은 의미에서 책을 포함하여 편지, 팜플랫 등 <독서하는 여자>들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 주체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다. 책을 좋아하는 데 성적 이분법이 가능하기나 할까. 그리고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읽는다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다. 단순히 그림책 혹은 그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 추리소설을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맛도 보너스로 얻을 수 있었다.

독서가 즐거운가...그렇다면 당신도 위험한 여자 혹은 남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가끔 꿈을 꾼다. 최후의 심판 날의 동이 트고, 위대한 정복자와 법률학자가 자신들에게 주어질 보상을 받기 위해서 올 때-그들이 쓰게 될 월계관과 월계수 가지, 그들의 이름이 영원히 마모되지 않을 대리석에 새겨져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전능하신 신께서 우리가 팔에 책을 끼고 걸어가는 거을 보시게 되면, 그때 그분은 베드로 쪽으로 몸을 돌려 질투심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는 하기 힘든 어조로 말씀하실 것이다. ''보아라, 이들은 더 이상 어떤 보상도 필요하지 않아. 이곳 천국에서는 그들에게 어떤 것도 줄 수 없어. 그들은 책 읽는 것을 아주 좋아하지." -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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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죽고 싶었다 | 나의 리뷰 2006-02-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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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살토끼

앤디 라일리 저
거름 | 200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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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가장 잘 어울릴까? 올림픽 창던지기 종목에서 토끼가 창을 던지고 떨어질 장소로 전력질주하여 그 창에 맞아 죽었는데 관계자는 태연히 기록을 재는 장면을 본다면 당신은 무슨 생각을 떠오르시나요? "죽으려면 뭔 짓을 못하겠냐"며 코웃음을 치시겠습니까? 아님 박장대소를 하며 귀여운 토끼의 앙증맞은 자살소동을 유쾌하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시니컬하게 "뭐 이따위 책을 다있어?"라고 투덜대시련가요?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맨 뒷장에서 영화배우 ''휴 그랜트''는 이렇게 평했습니다. "유쾌한 웃음 뒤에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기는 책이다."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살다보면 정말 아무 생각없이 "심심한데 자살이나 해볼까?"라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때가 있지요. 그럴 때 "어떻게 죽어볼까?"라고 상상해 본 적이 저는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짐(이 정도로는 안 죽을 것 같아요), 동맥 절단(피가 분수처럼 튄다는 상상을 하지만 청소하기 귀찮을 것 같아서 비권장사항), 고압선 잡기(짜릿할 것 같아요), 한강에 뛰어들기(여름엔 시원할 것 같은데 겨울엔 싫어요), 기타등등 기타둥둥…

시작은 유쾌(?)하지만 뒷맛은 씁쓸한 자살을 소재로 죽음을 해학적으로 그린 책입니다. 당연히 즐기기만 해야겠죠. 지금 자살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자살>을 거꾸로 해보세요. 지푸라기만큼의 용기가 나실 거에요. 그리고 죽긴 왜 죽어요. 벽에 똥을 칠할지언정 오지게 살아봐야죠. 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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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죽고 싶었다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02-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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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살토끼

앤디 라일리 저
거름 | 2004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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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가장 잘 어울릴까? 올림픽 창던지기 종목에서 토끼가 창을 던지고 떨어질 장소로 전력질주하여 그 창에 맞아 죽었는데 관계자는 태연히 기록을 재는 장면을 본다면 당신은 무슨 생각을 떠오르시나요? "죽으려면 뭔 짓을 못하겠냐"며 코웃음을 치시겠습니까? 아님 박장대소를 하며 귀여운 토끼의 앙증맞은 자살소동을 유쾌하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시니컬하게 "뭐 이따위 책을 다있어?"라고 투덜대시련가요?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맨 뒷장에서 영화배우 ''휴 그랜트''는 이렇게 평했습니다. "유쾌한 웃음 뒤에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기는 책이다."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살다보면 정말 아무 생각없이 "심심한데 자살이나 해볼까?"라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때가 있지요. 그럴 때 "어떻게 죽어볼까?"라고 상상해 본 적이 저는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짐(이 정도로는 안 죽을 것 같아요), 동맥 절단(피가 분수처럼 튄다는 상상을 하지만 청소하기 귀찮을 것 같아서 비권장사항), 고압선 잡기(짜릿할 것 같아요), 한강에 뛰어들기(여름엔 시원할 것 같은데 겨울엔 싫어요), 기타등등 기타둥둥…

시작은 유쾌(?)하지만 뒷맛은 씁쓸한 자살을 소재로 죽음을 해학적으로 그린 책입니다. 당연히 즐기기만 해야겠죠. 지금 자살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자살>을 거꾸로 해보세요. 지푸라기만큼의 용기가 나실 거에요. 그리고 죽긴 왜 죽어요. 벽에 똥을 칠할지언정 오지게 살아봐야죠. 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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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꼭 해야 하는 일 | 나의 리뷰 2006-02-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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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글/김환영 그림
사계절 | 200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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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산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듭니다.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의 인생인데도 말이죠. 세상을 살다보면 제일 먼저 깨닫는 것이 ''내 멋대로 살면 안되는 구나'' 입니다. 왜 세상은 나를 가만 놔두질 않을까요? 나를 이용하고 기만하고…그러다 결국 쓸모가 없으면 폐기하고…세상이란 참으로 불공평한 곳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를 기만하지 않는 또 다른 세상을 산다는 것 또한 재미없습니다. 험난하고 위험한 곳에서 벗어나 나만이 존재하고, 나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 누군가의 보호, 관리를 받으며 살아가면 다른 이에게 기만당하거나 위험을 무릅써야할 필요도 없으므로 편안하게 살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이 또한 험난 세상을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그 세계에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기 위해 힘들고 고된 삶이 될게 뻔합니다.

그럼 어찌 살아야 하나요. 나를 기만하는 험난한 세상에서 살고 싶지도,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고 싶지도 않은데 난 어찌 살아야 하나요? 주인공이 되세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인 조연이나 대사 한 마디 없이 스치듯 사라지는 엑스트라말고 내 인생에서 당당히 주인공 역을 따내야 합니다.

여기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있습니다. 양계장에서 그저 편하게 모이만 먹고 알만 낳다가 제 할 몫을 다하면 폐계가 되는 운명을 박차고 나와서 당당히 마당을 거닐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마당에서 안주하지 않고 세상 속으로 용감히 뛰어들어 어엿한 주인공이 된 암탉이 있습니다. 이름은 ''잎싹''이랍니다. 이름도 제 스스로 지은 것이죠. 평생 알을 낳았지만 제 스스로 품지 못하고 양계장에 갇힌 신세를 스스로 불쌍히 여기다가 문 틈으로 보인 잎사귀를 보고서 지은 이름이지요. 해마다 새 잎을 피워내는 잎사귀처럼 ''잎싹''도 제가 낳은 알을 품고 새 생명을 기르고 싶은 소망을 담아 지은 이름이랍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은 단 한 가지가 아닙니다. 암탉이 품은 알은 사실 닭의 알이 아닌 오리알이었죠. 그것도 집오리가 아닌 야생이 청둥오리알이었답니다. 닭에게 어울리지 않는 오리알을 품은 것이 문제가 될까요? 닭은 꼭 닭의 알만 품어야 될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알을 품는 그 행위, 알을 품음으로써 얻는 행복과 만족감은 그런 외적인 문제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소한 문제에 신경을 쓰다보면 종종 더 큰 목적을 잊어버리곤 하죠. 이러면 안 됩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데 남의 시선이나 간섭에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외롭고 힘든 과정을 초월해야 진정한 내 삶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하느냐구요? 그렇게 힘든 일을 왜 하냐구요? 편하게 살 수 있고, 편하게 사는 것 또한 행복하게 사는 것 일수도 있는데 왜 사서 고생을 하냐구요? 산다고 다 사는 것이 아니랍니다. 언제까지 힘든 일을 피하고만 살 수도 없습니다. 언젠가는 맞닥칠 고생이라면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요. 기왕에 이겨내는 것이라면 좀 더 멋지게 이기내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건 어렵지만 결코 넘지 못한 산이 아니오. 건너지 못할 강이 아닙니다. 오히려 폼나게 멋지게 넘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작 문제는 마음의 문제입니다. 어떠한 문제와 걸림돌을 만나더라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와 굳은 심지가 그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 자신을 이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적어도 ''잎싹''은 해냈습니다. 나도 해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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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꼭 해야 하는 일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02-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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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글/김환영 그림
사계절 | 200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산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듭니다.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의 인생인데도 말이죠. 세상을 살다보면 제일 먼저 깨닫는 것이 ''내 멋대로 살면 안되는 구나'' 입니다. 왜 세상은 나를 가만 놔두질 않을까요? 나를 이용하고 기만하고…그러다 결국 쓸모가 없으면 폐기하고…세상이란 참으로 불공평한 곳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를 기만하지 않는 또 다른 세상을 산다는 것 또한 재미없습니다. 험난하고 위험한 곳에서 벗어나 나만이 존재하고, 나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 누군가의 보호, 관리를 받으며 살아가면 다른 이에게 기만당하거나 위험을 무릅써야할 필요도 없으므로 편안하게 살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이 또한 험난 세상을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그 세계에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기 위해 힘들고 고된 삶이 될게 뻔합니다.

그럼 어찌 살아야 하나요. 나를 기만하는 험난한 세상에서 살고 싶지도,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고 싶지도 않은데 난 어찌 살아야 하나요? 주인공이 되세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인 조연이나 대사 한 마디 없이 스치듯 사라지는 엑스트라말고 내 인생에서 당당히 주인공 역을 따내야 합니다.

여기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있습니다. 양계장에서 그저 편하게 모이만 먹고 알만 낳다가 제 할 몫을 다하면 폐계가 되는 운명을 박차고 나와서 당당히 마당을 거닐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마당에서 안주하지 않고 세상 속으로 용감히 뛰어들어 어엿한 주인공이 된 암탉이 있습니다. 이름은 ''잎싹''이랍니다. 이름도 제 스스로 지은 것이죠. 평생 알을 낳았지만 제 스스로 품지 못하고 양계장에 갇힌 신세를 스스로 불쌍히 여기다가 문 틈으로 보인 잎사귀를 보고서 지은 이름이지요. 해마다 새 잎을 피워내는 잎사귀처럼 ''잎싹''도 제가 낳은 알을 품고 새 생명을 기르고 싶은 소망을 담아 지은 이름이랍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은 단 한 가지가 아닙니다. 암탉이 품은 알은 사실 닭의 알이 아닌 오리알이었죠. 그것도 집오리가 아닌 야생이 청둥오리알이었답니다. 닭에게 어울리지 않는 오리알을 품은 것이 문제가 될까요? 닭은 꼭 닭의 알만 품어야 될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알을 품는 그 행위, 알을 품음으로써 얻는 행복과 만족감은 그런 외적인 문제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소한 문제에 신경을 쓰다보면 종종 더 큰 목적을 잊어버리곤 하죠. 이러면 안 됩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데 남의 시선이나 간섭에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외롭고 힘든 과정을 초월해야 진정한 내 삶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하느냐구요? 그렇게 힘든 일을 왜 하냐구요? 편하게 살 수 있고, 편하게 사는 것 또한 행복하게 사는 것 일수도 있는데 왜 사서 고생을 하냐구요? 산다고 다 사는 것이 아니랍니다. 언제까지 힘든 일을 피하고만 살 수도 없습니다. 언젠가는 맞닥칠 고생이라면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요. 기왕에 이겨내는 것이라면 좀 더 멋지게 이기내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건 어렵지만 결코 넘지 못한 산이 아니오. 건너지 못할 강이 아닙니다. 오히려 폼나게 멋지게 넘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작 문제는 마음의 문제입니다. 어떠한 문제와 걸림돌을 만나더라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와 굳은 심지가 그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 자신을 이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적어도 ''잎싹''은 해냈습니다. 나도 해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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