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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님~ 이 주의 우수 리뷰 선정 축.. 
어쩌면 현대인들 모두 지킬박사처럼 이.. 
축하드립니다 ㅎㅎ 
어릴때 본적있지만 그때는 이런 초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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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개설

2006-06 의 전체보기
드러나지 않는 진한 사랑, 아버지 | 나의 리뷰 2006-06-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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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섯시 반에 멈춘 시계

강정규 저/박문희 그림
문원 | 2001년 05월

구매하기

그동안 어머니를 그린 작품은 아버지에 대한 정이라든지, 아버지와 얽힌 이야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봐왔다. 남자로 태어난 죄로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욱 끌렸기 때문이고, 군대라는 사회경험을 겪은 뒤로는 <어머니>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 젖는 감동을 겪곤 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나 아버지가 베푼 사랑을 느낄 새도 없이 이만큼 나이를 먹었나보다.

이 시대에 <아버지>란 단어는 <든든한 가정의 울타리>라는 의미는 퇴색되어 버리고 <무뚝뚝하고, 재미없고, 주말엔 잠만 자는, 거기다 돈을 얼마만큼 버는 지에 따라 도살장에 매달린 고깃덩어리마냥 등급 매겨진 존재>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또 <주말 부부>란 단어는 어느새 옛말이 되었고 <기러기 아빠>로 대체 되어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과거로 되돌아가 남성으로서,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되살려 달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앞으로 자라는 아이들에게 비춰질 아버지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비춰질지 자못 궁금해서 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1부 <헌 시계 잃어뿔고>와 2부 <쪼맨씩 허다 보면>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1부에선 작가의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경험이야기를 들려주며 할머니와 어머니의 지극한 자식 사랑을 보여주고, 2부에선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역경을 묵묵히 헤쳐나가는 지혜를 가르치는 아버지의 진한 사랑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엔, 요즘으로 치자면 사소한 물건 하나가 굉장히 비쌌고, 또한 자랑거리가 되기도 했다. 손목 시계도 그 중 하나였다. 그걸 여차저차해서 새로 생긴 해수욕장 인근의 기차역 화장실에 빠뜨리게 되었고, 그 일로 그 비싼 시계를 물어주고도 훔친 시계를 팔아먹었다고 도둑 누명을 쓰게 되어 끙끙 앓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가 줄거리의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사건으로 벌어지게 되는 에피소드를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가 해결해 나가는 모습 속에서 감동이 밀려온다.

내가 주목한 것은 아버지와 아들간에 오가는 대화다. 여자들이 볼 때는 참으로 답답하고 미련스럽기까지 한 재미없는 상황일지는 몰라도 그 일방적이고 단순한 대화에서 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진한 사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다 그런다. 여자들처럼 시시콜콜 내 감정 네 감정 따지는 건 뒷전으로 미루고, 내게 닥친 일을 해결하는 지름길을 선택한다.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때론 미련스러운 방법일지라도, 남자들은 그 길이 가장 좋은 길이라는 걸 믿고 그 길을 선택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때론 그 길보다 더 좋은 길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기도 하지만 그 길을 걸어온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 것 또한 남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고 남자들간의 사랑이다. 또 그 험한 경험을 같이 공유했다는 것만으로 서로의 목숨을 나눠가질만큼 단순한 것 또한 남자란 증거다.

그래서 아버지란 존재는 안식처가 되지 못한다. 할머니나 어머니가 가진 푸근하고 아늑한 품을 아버지는 가지지 못한다. 단지 뜨거운 열정과 불끈 솟는 용기를 가르칠 뿐이다. 때론 무모하고 위험한 짓거리로 전락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쩌랴? 그것이 남자의 숙명이고 아버지로서 보여줄 사랑의 전부인 것을.

자상한 남편, 능력있는 남자만이 기를 펴고 사는 시대지만 그 자상함과 능력의 원천은 뜨거운 열정과 불끈 솟는 용기라는 것을 간과하지 않길 이시대의 어머님들에게 바란다. 지금 낮잠 자는 남편에게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기 전에 형광등이라도 갈 일거리를 만들어줘라. 아들은 그런 일을 해결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남자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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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지 않는 진한 사랑, 아버지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06-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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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섯시 반에 멈춘 시계

강정규 저/박문희 그림
문원 | 200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그동안 어머니를 그린 작품은 아버지에 대한 정이라든지, 아버지와 얽힌 이야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봐왔다. 남자로 태어난 죄로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욱 끌렸기 때문이고, 군대라는 사회경험을 겪은 뒤로는 <어머니>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 젖는 감동을 겪곤 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나 아버지가 베푼 사랑을 느낄 새도 없이 이만큼 나이를 먹었나보다.

이 시대에 <아버지>란 단어는 <든든한 가정의 울타리>라는 의미는 퇴색되어 버리고 <무뚝뚝하고, 재미없고, 주말엔 잠만 자는, 거기다 돈을 얼마만큼 버는 지에 따라 도살장에 매달린 고깃덩어리마냥 등급 매겨진 존재>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또 <주말 부부>란 단어는 어느새 옛말이 되었고 <기러기 아빠>로 대체 되어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과거로 되돌아가 남성으로서,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되살려 달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앞으로 자라는 아이들에게 비춰질 아버지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비춰질지 자못 궁금해서 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1부 <헌 시계 잃어뿔고>와 2부 <쪼맨씩 허다 보면>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1부에선 작가의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경험이야기를 들려주며 할머니와 어머니의 지극한 자식 사랑을 보여주고, 2부에선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역경을 묵묵히 헤쳐나가는 지혜를 가르치는 아버지의 진한 사랑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엔, 요즘으로 치자면 사소한 물건 하나가 굉장히 비쌌고, 또한 자랑거리가 되기도 했다. 손목 시계도 그 중 하나였다. 그걸 여차저차해서 새로 생긴 해수욕장 인근의 기차역 화장실에 빠뜨리게 되었고, 그 일로 그 비싼 시계를 물어주고도 훔친 시계를 팔아먹었다고 도둑 누명을 쓰게 되어 끙끙 앓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가 줄거리의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사건으로 벌어지게 되는 에피소드를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가 해결해 나가는 모습 속에서 감동이 밀려온다.

내가 주목한 것은 아버지와 아들간에 오가는 대화다. 여자들이 볼 때는 참으로 답답하고 미련스럽기까지 한 재미없는 상황일지는 몰라도 그 일방적이고 단순한 대화에서 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진한 사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다 그런다. 여자들처럼 시시콜콜 내 감정 네 감정 따지는 건 뒷전으로 미루고, 내게 닥친 일을 해결하는 지름길을 선택한다.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때론 미련스러운 방법일지라도, 남자들은 그 길이 가장 좋은 길이라는 걸 믿고 그 길을 선택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때론 그 길보다 더 좋은 길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기도 하지만 그 길을 걸어온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 것 또한 남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고 남자들간의 사랑이다. 또 그 험한 경험을 같이 공유했다는 것만으로 서로의 목숨을 나눠가질만큼 단순한 것 또한 남자란 증거다.

그래서 아버지란 존재는 안식처가 되지 못한다. 할머니나 어머니가 가진 푸근하고 아늑한 품을 아버지는 가지지 못한다. 단지 뜨거운 열정과 불끈 솟는 용기를 가르칠 뿐이다. 때론 무모하고 위험한 짓거리로 전락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쩌랴? 그것이 남자의 숙명이고 아버지로서 보여줄 사랑의 전부인 것을.

자상한 남편, 능력있는 남자만이 기를 펴고 사는 시대지만 그 자상함과 능력의 원천은 뜨거운 열정과 불끈 솟는 용기라는 것을 간과하지 않길 이시대의 어머님들에게 바란다. 지금 낮잠 자는 남편에게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기 전에 형광등이라도 갈 일거리를 만들어줘라. 아들은 그런 일을 해결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남자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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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야옹(--)냥냥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6-06-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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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양이 소녀

부희령 저
생각과느낌 | 200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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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냐~옹
-예쁜 고양이네. 이리온~
 
 (_ '')_
-고양아! 쭈쭈쭈..이리온~
 
 (.. )_핥짝
-어디어디 암놈인가? 숫놈인가.....숫놈이네
 
 ( '')/`캬오
-엄마야...얘가 나 긁었어...아, 쓰라려
=뭐야? 왠 고양이야?
 
-나도 몰라. 출근해보니 문 앞에 있더라고..
=희한하네. 건물안에 도둑고양이가 들어올리도 없고...
 
 ('' )_냥
-먹이라도 줘볼까?
=아서, 도둑고양이 길들여봐야 해코지나 한다.
 
-그래도..예쁘잖아. 과자를 먹을라나..
=고양이가 과자를 먹겠니. 생선이라면 몰라도..
 
-여기에 생선이 어딨어.
=그러게. 뭘 준다는 거 자체가...어머. 봤니?
-응!!
=새우깡따윈 안먹겠다는 거냐. 꽤 성깔 있는 놈일세.
 
-어디, 어제 먹다남은 참치캔이 쓰레기통에 있을거야.
=상하지 않았을까? 킁킁...냄새는 괜찮은...어머머, 얘 봐봐. 캔 밀어내는 거 봤어?
-봤어. 꽤나 도도하고 우아하게 밀어내는데...어디 니가 뭘 먹나..함 보자.
 
 <고양이전용먹이><짜장><만두><초밥><순대><떡볶이><쥐포><생태><다코야끼><붕어빵>....
 
 (_ __)_냐아
-넌 도대체 뭘 먹니?
=에효..몰라. 포기야. 더이상 사다 바칠 돈도 없다. 그런데 이번주 도서는 뭐야?
-응, <고양이 소녀>..
 
 (_ '')/냥~
-……
-<고양이... 소녀>?
 
 ( '')//냥~
=가만...책 좀 줘봐봐.
-설마...
=너, 혹시 이 책..
 
 ( '')냥냥
-가만...목걸이가 있어.
=뭐 써있는 거라도 있어.
-응.
=뭔데?
 
 [ (--)뻔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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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지만...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 나의 리뷰 2006-06-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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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사의 천재들

김병기,신정일,이덕일 공저
생각의나무 | 200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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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천재라함은 시대가 철저히 버려버린 사람에게 어울리는 칭호이다. 그래서 먼 훗날 그의 행적을 되돌아 본 이가 탄식하고 안타까워하는 애뜻한 감정이 들 정도라야만 진정한 천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앞질러 태어난 죄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 죄로, 제 뜻을 시러 펴지 못한 이들이야만 <진정한 천재>라 불릴 수 있을 게다.

또 천재는 용감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굳은 신념으로, 시대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않고, 현실이 내미는 달콤함을 거절하고 스스로 깨우친 쓰디쓴 이상의 길을 당당히 헤쳐나가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단지 재능이 뛰어난 사람만을 천재라 부르지 않는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천재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세상엔 천재와 수재와 바보가 있는데, 이 중 가장 불행한 사람을 수재라고 말했다. 천재나 바보는 자기의 마음이 시키는데로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행복한 반면, 수재는 바보들이 쫓는 행복을 어리석다하여 쫓지 않고, 천재들이 누리는 행복을 부러워하고 쫓고 싶어하지만 쫓아갈 재능이 없어 불행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나미는 역사상 수많은 수재들의 시기와 질투심에 의해 죽어간 천재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천재의 정의 내린 작가들이 모여, 한국사에 길이 남을 천재 13인을 엄선하여 책으로 엮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도 스스로 박제가 되어버린 이가 많았음을 한탄하며 진정한 천재란 이런 사람을 일컫는다는 의도로 만든 책인데 반해, 다소 여타의 위인전에 수록된 내용와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 책이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 역사의 대중화에 힘쓰시는 김병기, 신정일, 이덕일 역사저술가들의 친절한 역사 안내서 역할로서는 손색이 없는 책이다. 자칫 딱딱한 인문서로 전락할 수도 있는 역사를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며 살펴보는 듯한 문장과 서술은 드라마틱할 정도다. 그리고 인물의 뒷모습까지 꼼꼼히 살펴 자칫 한 쪽면만 부각되지 않도록 한 작가들의 배려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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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지만...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06-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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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사의 천재들

김병기,신정일,이덕일 공저
생각의나무 | 200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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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천재라함은 시대가 철저히 버려버린 사람에게 어울리는 칭호이다. 그래서 먼 훗날 그의 행적을 되돌아 본 이가 탄식하고 안타까워하는 애뜻한 감정이 들 정도라야만 진정한 천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앞질러 태어난 죄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 죄로, 제 뜻을 시러 펴지 못한 이들이야만 <진정한 천재>라 불릴 수 있을 게다.

또 천재는 용감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굳은 신념으로, 시대가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않고, 현실이 내미는 달콤함을 거절하고 스스로 깨우친 쓰디쓴 이상의 길을 당당히 헤쳐나가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단지 재능이 뛰어난 사람만을 천재라 부르지 않는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천재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세상엔 천재와 수재와 바보가 있는데, 이 중 가장 불행한 사람을 수재라고 말했다. 천재나 바보는 자기의 마음이 시키는데로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행복한 반면, 수재는 바보들이 쫓는 행복을 어리석다하여 쫓지 않고, 천재들이 누리는 행복을 부러워하고 쫓고 싶어하지만 쫓아갈 재능이 없어 불행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나미는 역사상 수많은 수재들의 시기와 질투심에 의해 죽어간 천재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천재의 정의 내린 작가들이 모여, 한국사에 길이 남을 천재 13인을 엄선하여 책으로 엮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도 스스로 박제가 되어버린 이가 많았음을 한탄하며 진정한 천재란 이런 사람을 일컫는다는 의도로 만든 책인데 반해, 다소 여타의 위인전에 수록된 내용와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 책이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 역사의 대중화에 힘쓰시는 김병기, 신정일, 이덕일 역사저술가들의 친절한 역사 안내서 역할로서는 손색이 없는 책이다. 자칫 딱딱한 인문서로 전락할 수도 있는 역사를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며 살펴보는 듯한 문장과 서술은 드라마틱할 정도다. 그리고 인물의 뒷모습까지 꼼꼼히 살펴 자칫 한 쪽면만 부각되지 않도록 한 작가들의 배려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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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합니다 | 나의 리뷰 2006-06-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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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는 특별하단다

맥스 루카도 저/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아기장수의 날개 역
고슴도치 | 200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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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특별하단다 (맥스 루카도 지음,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고슴도치 펴냄, 값7천원, 초판10쇄 2004. 12. 5.)

이 책은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의 이야기에요. 웸믹이라는 ''나무 사람들''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답니다. 그들은 모두 엘리라는 목수 아저씨가 만들었지요. 웸믹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고, 재능도 모두 달랐답니다. 그런 웸믹들이 하는 일이란 작은 상자에 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를 가지고 서로의 몸에 붙이는 일이었지요.

"오, 당신은 재주가 뛰어나군요. 별표를 붙이겠어요."
"당신은 재주도 별볼 일 없고, 아무런 재능도 없군요. 점표를 붙이겠어요."

심지어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당신은 정말 많은 별표를 붙이고 있군요. 자, 제 별표도 받으세요."
"당신은 왜이리 점표가 많은거죠. 틀림없이 당신은 점표를 받을만 할거에요. 제가 점표를 하나 더 붙여드리죠."

나무 사람들에게 별표와 점표는 이렇듯 아주 중요한 일과중에 하나였지요. 그리고 별표를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자랑스러워하였고, 점표를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부끄러워 하였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세상에 어느 누구라도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핀잔을 받으면 기분 나쁜건 당연한 일일거에요. 그러나 웸믹들은 한 가지 잊고 있는게 있었어요. 그건 그들 모두 한 사람의 목수에게 만들어졌는다는 거에요.

그 중에 펀치넬로라는 나무 사람이 있었습니다. 펀치넬로는 이렇다할 자랑꺼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항상 점표를 몸에 달고 살았죠. 점표를 잔뜩 몸에 붙인 펀치넬로는 밖에 나가는 것조차 싫어하게 되었어요. 무엇을 하든 몸에 잔뜩 붙은 잿빛 점표 때문에 별표는커녕 점표만 늘어났기 때문이었죠. 펀치넬로는 항상 이런 말을 했답니다.

"아무래도… 난 좋은 나무 사람이 아닌가봐."

펀치넬로는 무슨 일을 하든 자신감을 잃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웸믹을 만났어요. 그녀는 좀 남다른 나무 사람이었답니다. 그녀의 몸에는 금빛 별표나 잿빛 점표 어느 것 하나 붙어있지 않은 깨끗한 나무일 뿐이었거든요. 그녀의 이름은 루시아였답니다.

그녀가 특별한 이유는 이것 뿐이 아니었어요. 그녀의 몸에는 별표도 점표도 붙지 않고 이내 떨어지고 말았답니다. 마치 그녀 스스로 그걸 거부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런 루시아가 정말 당당해 보였답니다. 펀치넬로는 그런 루시아에게 부쩍 호기심이 생겼답니다.

''나도 정말 저렇게 되고 싶어. 어떤 누가 주는 표시도 받고 싶지 않아.''

펀치넬로는 루시아에게 다가가 그 이유를 물었답니다. 그녀의 대답은 간단했어요. 매일 목수 엘리 아저씨를 만나서 함께 있다 오곤 한다는 거 였어요. 펀치넬로가 그 아저씨를 만나는 이유를 묻자, 그녀는 펀치넬로가 직접 알아 보라고 대답했어요. 표가 하나도 붙어있지 않은 웸믹, 루시아는 그렇게 헤어졌답니다.

펀치넬로는 용기를 내어 엘리 아저씨를 찾아가 보았어요. 뭐든 으리으리한 엘리 아저씨의 커다란 작업장은 펀치넬로의 눈을 크게 만들었어요. 의기소침해진 펀치넬로가 다시 돌아가려할 때 깊고 힘있는 목소리로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펀치넬로야, 만나서 정말 반갑구나. 어디 네 모습을 한번 보자꾸나."

펀치넬로는 깜짝 놀랐어요. 처음 본 아저씨가 자기를 알아봤기 때문이지요. 엘리 아저씨는 그런 모습의 펀치넬로를 들어 작업대 위에 앉혔답니다. 그리고 나쁜 표를 많이 받은 펀치넬로의 모습을 찬찬히 보았답니다. 펀치넬로는 부끄러워 변명을 했답니다.

"저도 나쁜 표를 받고 싶진 않았어요, 전 열심히 노력했다구요."
"얘야, 내게 변명할 필요는 없단다. 나는 다른 웸믹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단다. 누가 별표나 점표를 붙이는 거지? 그들도 너와 똑같은 나무 사람들일 뿐이란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 난 네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해."

"제가 특별하다고요? 뭐가요?"

펀치넬로는 자기 모습을 다시 살펴보고 못났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이런 내가 당신에겐 왜 특별하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어보았어요. 엘리 아저씨는 이유를 말 했답니다.

"왜냐하면, 내가 널 만들었기 때문이지. 너는 내게 무척 소중하단다. 날마다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펀치넬로는 여기오기 전에 루시아를 만났던 이야기와 그녀의 몸에 어떤 표시도 남지 않았던 것을 아저씨에게 말했어요. 엘리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죠.

"루시아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지. 그 표는 네가 붙어 있게 하기 때문에 붙는 거란다."

펀치넬로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매일 아저씨를 찾아오기로 결심했어요.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날 아저씨의 집을 나서면서 잿빛 점표 하나가 바닥에 떨어졌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이야기의 근원이 <성경>임을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주제는 "하느님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좀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어느 누구나 특별한 사람이고 쓸모있게 태어났으니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 따위는 신경 쓸 것이 없다. 오직 주님의 따스한 사랑만이 중요할 뿐이다. 이런 성경구절도 생각난다. "하느님은 우리의 목자시니, 그 분의 품 안에 있을 때 두려울 것이 없어라."

그러나 이 책에서 굳이 신의 존재를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엘리 아저씨는 하느님이 될 수도 있고, 부모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내용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족하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것, 누군가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사랑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증거이다. 사랑은 주기만 해서도 받기만 해서도 그 실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오늘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느끼고 싶거나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면 표현하는 건 어떨까. 이렇게…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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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합니다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06-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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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는 특별하단다

맥스 루카도 저/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아기장수의 날개 역
고슴도치 | 200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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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특별하단다 (맥스 루카도 지음,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고슴도치 펴냄, 값7천원, 초판10쇄 2004. 12. 5.)

이 책은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의 이야기에요. 웸믹이라는 ''나무 사람들''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답니다. 그들은 모두 엘리라는 목수 아저씨가 만들었지요. 웸믹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고, 재능도 모두 달랐답니다. 그런 웸믹들이 하는 일이란 작은 상자에 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를 가지고 서로의 몸에 붙이는 일이었지요.

"오, 당신은 재주가 뛰어나군요. 별표를 붙이겠어요."
"당신은 재주도 별볼 일 없고, 아무런 재능도 없군요. 점표를 붙이겠어요."

심지어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당신은 정말 많은 별표를 붙이고 있군요. 자, 제 별표도 받으세요."
"당신은 왜이리 점표가 많은거죠. 틀림없이 당신은 점표를 받을만 할거에요. 제가 점표를 하나 더 붙여드리죠."

나무 사람들에게 별표와 점표는 이렇듯 아주 중요한 일과중에 하나였지요. 그리고 별표를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자랑스러워하였고, 점표를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부끄러워 하였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세상에 어느 누구라도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핀잔을 받으면 기분 나쁜건 당연한 일일거에요. 그러나 웸믹들은 한 가지 잊고 있는게 있었어요. 그건 그들 모두 한 사람의 목수에게 만들어졌는다는 거에요.

그 중에 펀치넬로라는 나무 사람이 있었습니다. 펀치넬로는 이렇다할 자랑꺼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항상 점표를 몸에 달고 살았죠. 점표를 잔뜩 몸에 붙인 펀치넬로는 밖에 나가는 것조차 싫어하게 되었어요. 무엇을 하든 몸에 잔뜩 붙은 잿빛 점표 때문에 별표는커녕 점표만 늘어났기 때문이었죠. 펀치넬로는 항상 이런 말을 했답니다.

"아무래도… 난 좋은 나무 사람이 아닌가봐."

펀치넬로는 무슨 일을 하든 자신감을 잃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웸믹을 만났어요. 그녀는 좀 남다른 나무 사람이었답니다. 그녀의 몸에는 금빛 별표나 잿빛 점표 어느 것 하나 붙어있지 않은 깨끗한 나무일 뿐이었거든요. 그녀의 이름은 루시아였답니다.

그녀가 특별한 이유는 이것 뿐이 아니었어요. 그녀의 몸에는 별표도 점표도 붙지 않고 이내 떨어지고 말았답니다. 마치 그녀 스스로 그걸 거부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런 루시아가 정말 당당해 보였답니다. 펀치넬로는 그런 루시아에게 부쩍 호기심이 생겼답니다.

''나도 정말 저렇게 되고 싶어. 어떤 누가 주는 표시도 받고 싶지 않아.''

펀치넬로는 루시아에게 다가가 그 이유를 물었답니다. 그녀의 대답은 간단했어요. 매일 목수 엘리 아저씨를 만나서 함께 있다 오곤 한다는 거 였어요. 펀치넬로가 그 아저씨를 만나는 이유를 묻자, 그녀는 펀치넬로가 직접 알아 보라고 대답했어요. 표가 하나도 붙어있지 않은 웸믹, 루시아는 그렇게 헤어졌답니다.

펀치넬로는 용기를 내어 엘리 아저씨를 찾아가 보았어요. 뭐든 으리으리한 엘리 아저씨의 커다란 작업장은 펀치넬로의 눈을 크게 만들었어요. 의기소침해진 펀치넬로가 다시 돌아가려할 때 깊고 힘있는 목소리로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펀치넬로야, 만나서 정말 반갑구나. 어디 네 모습을 한번 보자꾸나."

펀치넬로는 깜짝 놀랐어요. 처음 본 아저씨가 자기를 알아봤기 때문이지요. 엘리 아저씨는 그런 모습의 펀치넬로를 들어 작업대 위에 앉혔답니다. 그리고 나쁜 표를 많이 받은 펀치넬로의 모습을 찬찬히 보았답니다. 펀치넬로는 부끄러워 변명을 했답니다.

"저도 나쁜 표를 받고 싶진 않았어요, 전 열심히 노력했다구요."
"얘야, 내게 변명할 필요는 없단다. 나는 다른 웸믹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않는단다. 누가 별표나 점표를 붙이는 거지? 그들도 너와 똑같은 나무 사람들일 뿐이란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 난 네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해."

"제가 특별하다고요? 뭐가요?"

펀치넬로는 자기 모습을 다시 살펴보고 못났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이런 내가 당신에겐 왜 특별하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어보았어요. 엘리 아저씨는 이유를 말 했답니다.

"왜냐하면, 내가 널 만들었기 때문이지. 너는 내게 무척 소중하단다. 날마다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펀치넬로는 여기오기 전에 루시아를 만났던 이야기와 그녀의 몸에 어떤 표시도 남지 않았던 것을 아저씨에게 말했어요. 엘리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죠.

"루시아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지. 그 표는 네가 붙어 있게 하기 때문에 붙는 거란다."

펀치넬로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매일 아저씨를 찾아오기로 결심했어요.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날 아저씨의 집을 나서면서 잿빛 점표 하나가 바닥에 떨어졌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이야기의 근원이 <성경>임을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주제는 "하느님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좀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어느 누구나 특별한 사람이고 쓸모있게 태어났으니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 따위는 신경 쓸 것이 없다. 오직 주님의 따스한 사랑만이 중요할 뿐이다. 이런 성경구절도 생각난다. "하느님은 우리의 목자시니, 그 분의 품 안에 있을 때 두려울 것이 없어라."

그러나 이 책에서 굳이 신의 존재를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엘리 아저씨는 하느님이 될 수도 있고, 부모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내용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족하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것, 누군가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사랑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증거이다. 사랑은 주기만 해서도 받기만 해서도 그 실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오늘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느끼고 싶거나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면 표현하는 건 어떨까. 이렇게…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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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지아<1> | My Story 2006-06-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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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편지를 읽을 때 쯤이면 난 이미 이 세상에 없거나, 적어도 네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난 뒤 일거야.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건 노래가사에나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정말 사랑하면 떠날 수도 있구나. 그러니까...내가 널 사랑하지 않았거나 내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오해는 하지 말아죠. 널 사랑해.

 

 수선화에 얽힌 전설은 익히 잘 알거야. 즉 나르시스에 얽힌 슬픈 사랑이야기.

 

 그리스의 꽃미남 나르시스는 항상 같은 숲에서 사냥을 즐겼지. 그런 나르시스에게 님프들은 항상 가슴 설레는 존재였지. 그 중에 수다쟁이 에코가 특히 나르시스를 좋아했지만 마침 헤라에 비리를 떠벌이는 바람에 그만 남이 먼저 하는 말만 따라는 벌을 받게 되었지. 그래서 에코는 나르시스를 남몰래 사랑했지만 그 사랑을 전할 수 없었단다.

 

 그러자 에코는 시름시름 앓게 되었어. 벙어리 냉가슴을 앓듯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형벌은 수다쟁이이기도 한 에코에겐 죽음과도 같은 형벌이었지. 결국 시름시름 앓던 에코는 숲 속 깊숙이 들어가 메아리가 되었단다.

 

 한 편 나르시스는 잘 생긴 외모를 뻐기다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노여움을 불렀지. 열받은 아르테미스는 아프로디테에게 가서 하소연을 하였단다. 그래서 당신의 아들인 에로스의 도움을 받아야 겠다고 부탁을 했단다. 그 부탁이란 엄청 잘 생겼다고 숫처녀인 나를 무시한 못된 나르시스를 벌주라는 것이었어. 그 벌이란 나르시스가 사냥 중 항상 더위와 갈증을 해결하던 연못이 있었는데 그 연못에 얼굴을 들이댈 때 에로스가 자랑하는 화살을 땡겨 달라는 거였지. 그런즉 나르시스는 그만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어 오도가도 못하고 말라 죽는 벌을 받게 된거지. 결국 점점 야위어가는 자신의 허상을 가여워하다가 그만 물에 빠져 죽게 되었단다. 이를 가엽게 여긴 헤라는 그를 수선화로 다시 피어날 수 있게 하였지.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야. 꽃미남 나르시스를 남몰래 사모하던 님프는 에코만이 아니었어. 후리지아(프리지어)란 님프도 있었단다. 나르시스가 사냥을 할 때도 물을 마실 때도 목욕을 할 때도 연못가를 헤어나지 못하고 점점 말라갈 때도...후리지아는 그의 시선이 미치진 않지만 그가 잘 보이는 곳에서 항상 그를 바라보고 있었단다. 후리지아는 나르시스를 정말 사랑하고 있었거든. 그러다 나르시스가 물에 빠져 죽자, 후리지아도 그를 따라 깊은 연못에 망설임없이 뛰어들었단다. 이를 가엽게 여긴 아프로디테는 그녀를 작고 보잘것 없지만 향기만은 그 어느 꽃보다 진한 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었단다. 그녀의 사랑은 진정이었지만 단지 표현하지 못한 망설임 때문에 이루지 못한 사랑이었거든...그래서 보이지 않아도 나를 느낄 수 있도록 진한 향기를 주었던 거야. 후리지아란 이름으로...

 

 나도 그럴게...비록 너의 앞에 다신 나타나진 못하겠지만...널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정말이었다고..진심이었다고...그리고 날 잊지 말아달라고...아니 잊어도 상관없어. 내가 널 사랑하니까...그럼, 안녕.

 

-창 밖의 별들도 외로워~ 노래 부르는 바~암. 다정스런 그대와 얘기 나누고 싶어요.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봐~암에~ 띠이띠딩띠리디리 띠~~이잉....금요일 밤의 <별밤 극장>입니다. 오늘은...

 

 <10년 뒤>

 

 "형은 항상 책만 읽네요. 형은 남자 같지가 않아."

 "무슨 소리야?"

 

 "남자치고 세 가지 중 하나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는 없거든. <술>, <담배>, <여자>...그런데 형은 술도 안좋아하지, 담배도 안 피지. 그리고 연애도 안하지. 그러니까 형이 남자라는 거에 의심이 들 수밖에."

 "자식, 싱겁긴...음, 나도 술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냐. 단지 즐겨 마시실 않을 뿐이지. 또 담배는...언젠가 끊으려 노력할 건데...뭣하러 피우니. 그런 헛수고를 사서 할 필요는 없잖아...그리고 뭐가 남았냐. 그래, 여자! 나도 알고 보면 은근히 여자 밝힌다. 단지 표현하지 않을 뿐이지."

 

 "그랬어? 난 전혀 눈치 채지 못했는데...형이 여자를 밝히는 구나. 근데...형, 연애는 안 해봤다면서?"

 "내가 하기 싫어서 안 했겠냐. 단지 표현하지 안 않을 뿐이다."

 

 "그러니까 이상하다는 거야. 물론 형이 잘 생겼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못 생긴건 아니거든. 특히 여자가 혐오할 만한 스타일은 아니라는 거야. 뭐, 형도 좀만 가꾸면 여자한테 눈길을 끌 수 있다니까. 왜 그렇게 자신을 가꾸는 데 인색해. 이 옷도 벌써 10년이 넘은 거라면서...좀 사라. 사!"

 "보기 흉하냐?"

 "아니 보기 흉한 건 아니지만..."

 "그럼, 됐다."

 "아니..그래도 옷도 좀 사고, 향수랑 악세사리도 좀 하고...좀 꾸미면, 형이 좋아하는 <여자>를 즐길 수 있다니까 그러네..."

 "되었다. 그럴 돈 있음..책이나 한 권 더 사련다. 그나저나 사준다던 책은 언제 사줄거야. 이 책도 다 읽어가는 구만...기왕이면 두꺼운 책으로 부탁한다."

 

 "도대체 알 수가 없는 형이라니까...그 까짓 책이 뭐가 재밌다고..그래! 그러면 되겠다. 형! 형!!"

 "나 귀 안 먹었다."

 "형...동호회 같은 건 어때?"

 "무슨 동호회?"

 "그러니까..이를테면...<독서모임>같은 거 말이지. 여자들 독서가 취미인 사람 많잖아. 그런 동호회에 가입해서 책 좋아하는 여자랑 사귀면 돼잖아. 형한테는 딱이겠는데...안그래?"

 "독서가 취미인 여자라...뭐, 싫진 않겠다. 그런데 그 동호회가 어딘데? 네가 알고 있는 곳이야?"

 "미쳤수...내가 그런델 알게. 그건 형이 찾아봐야지."

 "낸들 알고 있는데가 없는 걸...안 되겠다."

 

 "저런 건 어때? <카페>같은 데서 검색하면 나오지 않을까?"

 "<카페>? 그 비싼 델...내가 왜 가? 여기 자판기 커피도 마싰구만.."

 "이런 헛똑똑 같으니라구...다음<카페>말야."

 "글쎄, 그 <다음카페>를 내가 모른다고..어딘지."

 "세상에 컴맹이 바로 내 앞에 있었구만...다음<카페> 몰라? 채팅하고, 정팅, 정모하는 데?"

 "몰라."

 

 "이리와봐. 인터넷은 사용할 줄 알지?"

 "알지."

 "그럼, www.daum.net을 치고 들어가봐."

 "이렇게?"

 "그래...봐...아니 거기 말고 여길 보라고...<카페>를 클릭하면 <카페명>이 죽 나온단 말야. 여기서..."

 "음...독..서..이렇게 치면 관련 카페가 나온단 말이지.."

 "잘 하네...지금 세상이 어느 땐데 <카페>도 모른단 말야...계두식이 따로 없구만.."

 "계두식은 또 뭐냐?"

 "이그...내가 말을 말아야지. <두사부일체>도 안봤어?"

 "아...그 조폭 나오는 영화말이지...그딴게 재밌냐?"

 "얼마나 재밌는데...여지껏 그 영활 안 봤단말야...형도 은근히 꽉 막힌 사람이다."

 "그러냐...인터넷으로 다운 받아서 보면 되지...뭔 걱정이야..."

 

 "그러니까 하는 말이잖아. 이것저것 못하는 게 없는 사람처럼 굴면서...남들 다 알만한 건 모르고...암튼 형은 몰모트로 딱이야, 딱!"

 "이자식이...형을 실험재료로 써먹겠단 소리냐? 밥은 먹여가며 실험해라...어디 <독...서..카..페>"

 "이그, 그 와중에 밥을 꼭꼭 챙겨먹어요...이제 형 혼자 할 수 있지...나, 간다!"

 "으, 으잉."

 

 +*+부천 여중 2학년 독서부 모여라+*+... 회원수 29명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 회원수 1,210명

 +:+책이랑 놀자+:+                             ... 회원수 9,498명

 죽은 시인들의 사회                           ... 회원수 5,972명

 

 "<책이랑 놀자>가...회원수가 가장 많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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