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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그를 만나본다. | 나의 리뷰 2006-08-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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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르네상스인 김승옥

백문임 등저
앨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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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승옥 선생께 바쳐지는 책이다''라고 지은이들이 서문에 밝히고 있다. 각 지은이들의 <김승옥에 대한…>논문식으로 짜여진 책이다. 그런 이 책의 첫 문장은 "김승옥을 읽지 않고 스무 살이 된 사람이 있을까요?"이다. 상당히 당혹스런 첫 대면이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질문은 아닐 것이다. 혹은 그만큼 김승옥의 작품이 대중적이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에게 바쳐진 오마주이기 때문에 이런 당혹스런(적어도 내게는) 질문으로 들어갔으리라…

대한민국의 1960년대와 70년대를 풍미했던 작가 김승옥.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작품은 서른 즈음에나 읽게 되었다. 읽은 것도 아닌 읽게 된 사연은 <독서토론>이라는 모임에 들고나서 누군가의 권유로 읽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연유라도 없었다면 난 아마 평생 <김승옥>이란 작가가 누구이며,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는 <무진기행><서울 1964년 겨울>을 읽어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60년대의 대표소설가 김승옥으로만 각인되었던 나에게 만화가 김승옥, 영화감독 김승옥은 또 다른 감각으로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소설가로 대뷔하기 전 ╔서울신문╝의 <파고다 영감>으로 4컷 만화를 그렸다는 사실. 또 영화 <감자>의 감독, 저급한 에로 영화인 줄로만 알았던 <영자의 전성시대>의 각색자가 김승옥이었다는 것도 정말 놀라운 사실이었다. 대중문화 잡지의 선두주자였던 ╔선데이서울╝에 그의 소설(<60년대식>)이 연재되었다는 사실 또한 충격 그 자체였다. 어찌 소설가가, 그것도 가장 아름다운 문체를 쓴다는 그가 소설 이외에도 재주가 있었었는지…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르네상스인>이라고 칭함에 부족함이 없다. 그것도 천재이자 만능발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견줄만 하지 않은가.

오히려 순수문학을 한다고 오만하며 스스로 자신을 떠벌리는 문필가들의 허영심에 휩싸인 편견과는 거리가 먼 그의 삶과 문예는 정녕 우러러 볼 수밖에 없다. 정말 존경하고 싶다. 그를 어설피 알고 숱하게 비판해온 이들(김승옥이 대중문화 속에 녹아든 진정한 문예활동을 상업주의와 타락이라고 말하는)의 말을 듣고, 한낱 예수쟁이(그의 신앙체험을 겪은 뒤의 삶을 두고)라고 비하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나로서는 김승옥이란 한 인물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현재 김승옥은 병치레로 인한 뇌손상으로 언어를 잃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말한다. "아직 쓰고 싶은 소설이 있다"고, 가슴을 가리키며 "다시 쓸 수 있어. 마음 속으로 구상하는 게 있어."라고…

경찰의 총을 맞은 스물두 살의 청년이 과다출혈로 죽어가고 있다. "학생이 데모 주동자인가요?"라는 간호사의 물음에, 청년은 "학교 교과서가 주동자에요. 부정을 그냥 보고만 있는 것도 부정이라고 가르치는 교과서가."라고 답한다. 그는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자기보다 어린 고등학생에게 수혈의 기회를 양보한다. 그 또한 배운 대로였다.

간호사는 청년이 말한 대로 고등학생의 팔에 수혈주사를 꽂아주고 나서야, 비로소 병상에 붙은 환자 카드를 본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수학과 3년 김치호.''

"김치호 씨는 이 담에 정확한 수학 교수님이 되겠어요." 간호사는 그를 위로하지만, 청년은 끝내 눈을 감고 만다. 1960년 4월 19일 밤 10시였다.

김승옥은 이 혁명을 계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단다. 서울대에 입학하고 얼마 후에 일어난 이 일을 계기로 그의 순수함은 열정으로 발현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직함''으로… 그런 그 였기에 20년 뒤인 광주민주화학생운동의 비극이 끝내 그로하여금 절필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또 이런 그이기에 다소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그의 글 속에 담긴 허무주의가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바로 대한민국의 60년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글 읽기는 언제나 즐겁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과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내고 내가 알아낸 것들을 다시 알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이제 <김승옥>의 문학을 읽을 때 즐거울 것이다. 아는 만큼 또 모르는 만큼 알게 되고 또 모르게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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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그를 만나본다.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08-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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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르네상스인 김승옥

백문임 등저
앨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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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승옥 선생께 바쳐지는 책이다''라고 지은이들이 서문에 밝히고 있다. 각 지은이들의 <김승옥에 대한…>논문식으로 짜여진 책이다. 그런 이 책의 첫 문장은 "김승옥을 읽지 않고 스무 살이 된 사람이 있을까요?"이다. 상당히 당혹스런 첫 대면이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질문은 아닐 것이다. 혹은 그만큼 김승옥의 작품이 대중적이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에게 바쳐진 오마주이기 때문에 이런 당혹스런(적어도 내게는) 질문으로 들어갔으리라…

대한민국의 1960년대와 70년대를 풍미했던 작가 김승옥.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작품은 서른 즈음에나 읽게 되었다. 읽은 것도 아닌 읽게 된 사연은 <독서토론>이라는 모임에 들고나서 누군가의 권유로 읽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연유라도 없었다면 난 아마 평생 <김승옥>이란 작가가 누구이며,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는 <무진기행><서울 1964년 겨울>을 읽어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60년대의 대표소설가 김승옥으로만 각인되었던 나에게 만화가 김승옥, 영화감독 김승옥은 또 다른 감각으로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소설가로 대뷔하기 전 ╔서울신문╝의 <파고다 영감>으로 4컷 만화를 그렸다는 사실. 또 영화 <감자>의 감독, 저급한 에로 영화인 줄로만 알았던 <영자의 전성시대>의 각색자가 김승옥이었다는 것도 정말 놀라운 사실이었다. 대중문화 잡지의 선두주자였던 ╔선데이서울╝에 그의 소설(<60년대식>)이 연재되었다는 사실 또한 충격 그 자체였다. 어찌 소설가가, 그것도 가장 아름다운 문체를 쓴다는 그가 소설 이외에도 재주가 있었었는지…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르네상스인>이라고 칭함에 부족함이 없다. 그것도 천재이자 만능발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견줄만 하지 않은가.

오히려 순수문학을 한다고 오만하며 스스로 자신을 떠벌리는 문필가들의 허영심에 휩싸인 편견과는 거리가 먼 그의 삶과 문예는 정녕 우러러 볼 수밖에 없다. 정말 존경하고 싶다. 그를 어설피 알고 숱하게 비판해온 이들(김승옥이 대중문화 속에 녹아든 진정한 문예활동을 상업주의와 타락이라고 말하는)의 말을 듣고, 한낱 예수쟁이(그의 신앙체험을 겪은 뒤의 삶을 두고)라고 비하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나로서는 김승옥이란 한 인물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현재 김승옥은 병치레로 인한 뇌손상으로 언어를 잃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말한다. "아직 쓰고 싶은 소설이 있다"고, 가슴을 가리키며 "다시 쓸 수 있어. 마음 속으로 구상하는 게 있어."라고…

경찰의 총을 맞은 스물두 살의 청년이 과다출혈로 죽어가고 있다. "학생이 데모 주동자인가요?"라는 간호사의 물음에, 청년은 "학교 교과서가 주동자에요. 부정을 그냥 보고만 있는 것도 부정이라고 가르치는 교과서가."라고 답한다. 그는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자기보다 어린 고등학생에게 수혈의 기회를 양보한다. 그 또한 배운 대로였다.

간호사는 청년이 말한 대로 고등학생의 팔에 수혈주사를 꽂아주고 나서야, 비로소 병상에 붙은 환자 카드를 본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수학과 3년 김치호.''

"김치호 씨는 이 담에 정확한 수학 교수님이 되겠어요." 간호사는 그를 위로하지만, 청년은 끝내 눈을 감고 만다. 1960년 4월 19일 밤 10시였다.

김승옥은 이 혁명을 계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단다. 서울대에 입학하고 얼마 후에 일어난 이 일을 계기로 그의 순수함은 열정으로 발현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직함''으로… 그런 그 였기에 20년 뒤인 광주민주화학생운동의 비극이 끝내 그로하여금 절필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또 이런 그이기에 다소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그의 글 속에 담긴 허무주의가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바로 대한민국의 60년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글 읽기는 언제나 즐겁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과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내고 내가 알아낸 것들을 다시 알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이제 <김승옥>의 문학을 읽을 때 즐거울 것이다. 아는 만큼 또 모르는 만큼 알게 되고 또 모르게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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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고딴시그로바께 안쓸꺼야(--)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6-08-2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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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크릿 하우스

데이비드 보더니스 저/김명남 역
생각의나무 | 200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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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마님, 안녕하세요(--)"
 "어머, 이지아님. 오랜만이에요. 근데 어쩐 일...아~책 신청하려 오셨구나. 그렇지만 <리뷰어 클럽>에는 규칙이 있는 거 아시죠. 먼저 사연을 들려주셔야 해요^^"
 
 "아, 오늘은 책 신청하러 온거 아네요. 그냥 지나가다가 들렸어요(--)"
 "에~~고짓말. 이지아님, 소문 쫙~퍼졌어요. 만날 요런 식으로 엉터리 사연 보내셔서 운영진들 배꼽 빠지게 하신다면서요. 저도 다 봐서 알고 있어요."
 
 "정말로 오늘은 신청하러 온게 아니라니까요. 믿어주세요(--)"
 "아, 정말 기대되요. 제일 첨엔 캐로짱님한테 시도했다가 아쉽게 떨어지셨잖아요. 그땐 저도 엄청 웃었는데 어쩜 그렇게 재미있으셔요. 그 다음엔 행복한겨울님에게 보내셨고, 얼마전 닉네임을 단세포소녀로 바꾼 행복극복님에게도 보냈는데, 왜 저만 안 써주셨던 거에요.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세요?"
 
 "그건 저도 모르죠. 근데 오늘은 정말...(--)"
 "이번엔 뭘 패러디 하실거에요. 저한테만 살짝 귀뜸해주셔요. 요즘 웃찾사도 재미있지만, 개그夜 간판 코너 <사모님>있죠. 전 그것도 재미나던데. 운전해~ㅋㅋ"
 
 "아, 그거 말이죠. 저도 재밌게 보고 있어요. 근데 그건 말보다는 김기사와 사모님간의 예상치 못한 행동과 반전이 있는거라. 사연으로 담기에는 적절치 않더라구요(--)"
 "그래도 한 번 해보시죠. 이지아님이라면 능히 해내실 거 같던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요. 콘티를 짜긴 했는데...책에 대한 메시지도 담기 힘들고...영 웃기지 않더라구요(--)"
 "에이...빼지 마시고 좀 보여주세요. 혹시 알아요. 제가 성의를 봐서 선정해줄지^^"
 
 "정말, 이번엔 책 받으러 온게 아니라니까요(--)"
 "보여줘~보여줘~사연을 안 보내면 장가를 못가요. 아~미운사람~ 장가를 못가면~"
 
 "괜히 보여줬다가 당첨되면 어떻게 해요. 다음에 보여드릴게요. 다음에 꼭(--)"
 "안나오면 쳐들어간다~꿍짜작 꿍짝~ 엽전 열~닷냥~"
 
 "그렇게 원해요?(--)"
 "네^^"
 
 "알았어요. 그럼 이번건 그냥 말로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대사를 직접 하면서 따라해보세요(--)"
 "알았어요. 어떻게 하면 되요?"
 
 "기왕에 하는거 소품까지 다 준비하자구요. 긴소파 하나랑, 운전자용 의지 하나...아! 그리구 그 책도 한 권 줘봐요. 소품으로 쓰게(--)"
 "어떤 책으로 드릴까요?"
 
 "음...아무거나...오! 그게 좋겠네 <시크릿 하우스>...책 재밌어요?(--)"
 "그럼요. 재밌죠^^"
 
 "자, 준비완료했구...시작합니다( ㅡ-)+"
 
[띠리리리리~띠리~띠리리이~리이~]
 
 -율마님, 어디로 모실까요?
 =운전해~
 
 =이기사, yes24본점으로~
 -네, 율마님.
 
 =이기사, 웃긴 얘기 해봐.
 -율마님, 전 웃긴 얘기 모릅니다.
 
 =그래, 알았어....그럼 내가 해볼테니 귀후비고 잘 들어봐.
 - ("_ )_네?
 =어서~
 
 =이기사, 나 요즘 일본어 배우고 있잖아.
 -그렇습니까.
 
 =한 번 들어볼테야, 이기사. 나 요즘 완전 삘 받았어~
 
 <일본의 신사참배를 강력하게 항의한다>
 <야마도라, 이기사~>
 
 <이기사가 요즘 게을러졌다>
 <그딴시그로바께일모테, 이기사~>
 
 =이게 하일라이트야, 잘 들어봐봐.
 
 <이기사가 요즘 내 말을 잘 안듣는다>
 <야 넌 내 시다바리야, 이기사~>
 
 =어때, 웃기지 않아, 이기사~
 -율마님, yes24본부에 도착했습니다.
 
 =그럼 가서 내가 왔다고 하구 <시크릿 하우스>받아와. 어서~
 -네, 율마님.
 
 -여기 가져왔습니다.
 =그래, 가서 내가 왔다고 안부 전했구?
 
 =아뇨, 올라갔더니 아무도 없어서 책만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아, 그랬어. 그럼 텨~(--)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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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를 강간한다 | 2006년에 쓴 리뷰들 2006-08-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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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셀프 Self

얀 마텔 저/황보석 역
작가정신 | 200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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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토록 나를 힘들게 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책이 두꺼워서, 책이 난해해서 이토록 힘들었다면 일찌감치 책을 던져버리고 다시는 읽지 않았을게다. 실은 너무 잘 읽혀서 그 끔찍한(?) 내용을 이토록 술술 읽히도록 만든 작가의 역량이 무서웠던게다.

이 책의 역자의 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난 <진지한 독자>에 속하지 못한다. 이 책을 읽고 누구라도 다른 이에게 권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으니까. 차라리 포르노그라피였더라면 지하철안에서 얼굴을 붉히더라도 꿋꿋하게 읽었을게다. 그러나 난 읽지 못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이토록 두려웠던 적은 처음이다. 마치 내 눈에 투시력이 생겨 상대방의 마음을 ''훑어''가 아닌 ''핥아'' 보는 것처럼 소름 돋는 느낌이었다. 좋을 것 같다고? 내가 즐기고 누릴 수 있다면 충분히 남도 즐기고 누릴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면 그러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 나의 속을 파헤쳐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까지 백일하에 보여진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 책은 한 남자의, 또 한 여자의 인생을 철저히 파헤쳐낸-더구나 은밀하다못해 어느 선에서는 멈추어야 했을 것까지 뿌리뽑듯 무심하게 뽑아낸-작가의 위대한 문체가 돋보인다. 그래서 싫다는 거다. 적어도 나는...무언가 생각하고 사색에 잠길 여유를 주지 않고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부위까지 구석구석 핥아내는 듯한 문장이 몸서리치게 싫었다. 또 그런 문장에 눈도 돌리지 않고 읽어내는 나 자신이 너무도 싫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강간은 살인이다"라는 부분이다. 원치 않는데 당해야만 하는 그것은 진정 죽기보다 괴롭다. 차라리 죽여줬으면...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천천히 <강간>당하고, 내 상상력은 <살해>당했다. 그래도 언젠가 이 책을 다시 읽을 날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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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를 강간한다 | 나의 리뷰 2006-08-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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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셀프 Self

얀 마텔 저/황보석 역
작가정신 | 200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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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를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토록 나를 힘들게 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책이 두꺼워서, 책이 난해해서 이토록 힘들었다면 일찌감치 책을 던져버리고 다시는 읽지 않았을게다. 실은 너무 잘 읽혀서 그 끔찍한(?) 내용을 이토록 술술 읽히도록 만든 작가의 역량이 무서웠던게다.
 
 이 책의 역자의 친절한 설명에 의하면 난 <진지한 독자>에 속하지 못한다. 이 책을 읽고 누구라도 다른 이에게 권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으니까. 차라리 포르노그라피였더라면 지하철안에서 얼굴을 붉히더라도 꿋꿋하게 읽었을게다. 그러나 난 읽지 못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이토록 두려웠던 적은 처음이다. 마치 내 눈에 투시력이 생겨 상대방의 마음을 '훑어'가 아닌 '핥아' 보는 것처럼 소름 돋는 느낌이었다. 좋을 것 같다고? 내가 즐기고 누릴 수 있다면 충분히 남도 즐기고 누릴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면 그러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 나의 속을 파헤쳐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까지 백일하에 보여진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 책은 한 남자의, 또 한 여자의 인생을 철저히 파헤쳐낸-더구나 은밀하다못해 어느 선에서는 멈추어야 했을 것까지 뿌리뽑듯 무심하게 뽑아낸-작가의 위대한 문체가 돋보인다. 그래서 싫다는 거다. 적어도 나는...무언가 생각하고 사색에 잠길 여유를 주지 않고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부위까지 구석구석 핥아내는 듯한 문장이 몸서리치게 싫었다. 또 그런 문장에 눈도 돌리지 않고 읽어내는 나 자신이 너무도 싫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강간은 살인이다"라는 부분이다. 원치 않는데 당해야만 하는 그것은 진정 죽기보다 괴롭다. 차라리 죽여줬으면...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천천히 <강간>당하고, 내 상상력은 <살해>당했다. 그래도 언젠가 이 책을 다시 읽을 날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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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당첨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6-08-0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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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셀프 Self

얀 마텔 저/황보석 역
작가정신 | 200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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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es24 리뷰어클럽>의 무.조.건. 얼짱 운영진 <행복한겨울>입니다.
이번주엔 얀 마텔의 <셀프>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자, 지금부터 스피드퀴즈 형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텐데요. 잘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문제.
흰 쥐의 다리는 4개입니다. 시궁쥐의 다리도 4개이지요. 그럼 미키마우스의 다리는 모두 몇 개일까요?
 
삑~ 2개!
아닙니다. 틀리셨구요.
삑~
네, 지아님! 정답은?
4개(--)
정답입니다. 미키마우스도 생쥐라서 다리는 4개가 정답입니다. 지금까지 지아님이 1점으로 리드하고 계시구요. 다른 분들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문제.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영국의 수도는 런던, 오스트리아의 수도는 빈입니다. 그렇다면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는?
 
삑~시드니!
아닙니다. 틀리셨구요.
삑~캘거타!
캘거타는 인도의 도시 이름이지요.
삑~
네, 지아님! 정답은?
캔버라(--)
정답입니다. 정식 국가명칭은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이구요. 지구상 가장 작은 대륙이자 6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이번 문제도 지아님이 맞춰 주셔서 2점으로 리드하고 있습니다.
 
자, 다음 문제는 객관식 문제입니다. 끝까지 잘 듣고 답해주세요.
얀 마텔의 대표작입니다. 16세 소년의 227일간의 표류를 그린 작품인데요. 동물들의 사실적인 묘사와 구명보트 안에서 살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편소설입니다.
①번 파~
 
삑~①번 파이 이야기
아닙니다. ①번 파~란 이야기 구요.
 
②번 파~
삑~④번 파이 이야기
아닙니다. ④번은 파~랑새 이야기입니다.
 
삑~③번 파이 이야기
아닙니다.
삑~②번 파이 이야기
아닙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삑~ 네, 지아님! 정답은?
⑤번 파이 이야기(--)
정답입니다. 요즘은 객관식 문제가 ⑤번까지 나오고 있지요. 다른 참가자 분들은 조금 성급하셨네요. 그래서 현재 스코어 지아님이 단독선두 3점을 얻고 계십니다.
 
자, 다음 문제는 마지막 문제구요. 한 방 역전 문제 5점짜리 문제입니다.
현재 지아님이 3점으로 앞서고 계신데요. 다른 출연자들도 이번 문제만 맞추시면 얀 마텔의 신작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문제 나갑니다.
 
상식 문제.
길을 가던 도중 1만원짜리와 1천원짜리를 발견했습니다. 어떤 걸 주워야 할까요?
 
삑~ 1만원짜리!
틀렸습니다.
삑~ 1천원짜리!!!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리 없죠. 틀렸습니다.
삑~ 네, 지아님! 정답은?
둘 다 줍는다(--)
정답입니다. 돈은 줍는 사람이 임자죠. 둘 중에 하나만 줍는 사람은 바봅니다. 그래서 지아님이 8점으로 우승을 하셨습니다. 자, 이제 그럼 지아님에게 10점을 채울 수 있는 보너스 문제가 나가는데요. 정말로 맞추시길 바랍니다. 정말 두근두근 거리는 순간인데요. 과연 지아님이 맞추실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문제 나갑니다.
 
넌센스 문제.
이번 리뷰어도서로 선정된 얀 마텔의 <셀프>를 배송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떻게 다를까요?
 
삑~네, 지아님. 문제가 나가자 마자 부자를 누르셨는데요. 지금 말씀하시려는 답변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으십니까?
 
네, 없습니다(--)
그럼 지금 생각하신 답이 정답이라고 확신하시는 군요?
 
네(--)
그렇다면 정답은?
 
yes24로 직접 받으러 간다(--)
정답입니다! 이번 도서의 제목이 <셀프>이기 때문이지요. 셀프는 직접 갖다 먹는 거죠. 정말 기똥차십니다. 그래서 지아님의 최종점수 10점을 획득하셨기 때문에 최종 우승입니다. 축하합니다. 축하 소감을 한마디 한다면요.
 
당연한거죠(--)
네, 짧은 답변 감사하구요. 우승하신 지아님에겐 선물로 얀 마텔의 <셀프>에 대한 사연을 적으실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하셨구요. 성심성의껏 사연을 적어주시는 20분을 선정하여 <셀프>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당첨되신 분들은 집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셀프>는 <셀프>아네요^^* 최종우승하신 지아님께 다시 한 번 축하드리구요. 끝으로 지아님의 우승소감을 들으면서 이시간 마치겠습니다. 저, 무.조.건. 얼짱 운영진 <행복한겨울>은 다음 주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꼭 감동적인 사연을 적어서 당첨될거에요(--)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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