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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죠?(--)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8-11-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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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세계>뉴스보다 <국내>뉴스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요 <선진국> 뉴스나 비선진국이더라도 우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뉴스가 아니라면 별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뉴스꺼리로 종종 오르는 내용일지라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W>를 처음 시청할 때 참 어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니, 저런 것도 뉴스야?', '저런(우리와 관련이 없는) 뉴스를 왜 봐야하지?' 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실정인데도 우리는 <세계화>를 외칩니다. 지금도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남아시아 곳곳에선 우리와 같은 사람이 굶어죽고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데도 우리는 한가하게 우리나라 고속도로 교통사고 뉴스를 접하고 있답니다.
 
 한편에선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보다, 어느 길이 사고로 정체가 되는지가 더 중요한 뉴스꺼리로 선택받는 나라. 이것이 우리나라랍니다...
 .
 .
 .
 이상은 세계뉴스보다 국내뉴스에 더 많은 비중을 두면서 <세계화>를 외치는 것에 대한 누군가가 비판한 내용을 참고해서 재구성한 내용이었습니다. 공감되죠? 이 책을 읽을 땐 이런 <동기>가 있어야 할 거예요. 그렇죠! 나 선정해봐봐요~날 선정하는 건 처음이죠? 그래서 잘 모르실거예요. 그냥 날 선정해봐봐요. 후회 안 해요(--)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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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부족하기만한 기록(--)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8-11-16 22:00
http://blog.yes24.com/document/115062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럴수럴수 이럴수가요. 깜짝 놀랐습니다.
 <리뷰어 클럽>에서 3년간 활동하면서 받은 책이 고작 71권 뿐이네요.
 이쪽저쪽에서 받은 책이랑 함께 모아두었을 땐 100권이 훌쩍 넘어 보였는데 말이죠.
 운영자 분들은 앞으로 더 분발하셔서 저 좀 많이 선정하셔야겠어요(--)뻔뻔
 
 다음은 제가 그동안 받은 <책목록>입니다.
 
 [문학장르] - 20권
 - 브로큰백 마운틴
 - 야간비행
 - 고양이소녀
 - 핑거스미스
 - 셀프
 - 달팽이의 뿔
 - 랑의 환국 1,2,3
 - 남한산성
 - 종신검사관
 - 열하광인 상,하
 - 책도령은 왜 지옥에 갔을까?
 - 막스 티볼리의 고백
 - 별을 쫓는 아이들
 - 인형의 마을
 - 운명의 서 1,2
 - 돈주앙의 잃어버린 일기
 
 [과학장르] - 16권
 -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 노벨화학상 편
 - 과학전쟁
 - 기후커넥션
 - 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
 - 건축 속 재미있는 과학이야기
 - 살아있는 과학교과서
 - 맛있는 자연공부
 - 인류의 조상을 찾아서
 - 쿤/포퍼 논쟁
 - 시크릿하우스
 - 살인단백질 이야기
 - 아름다움의 과학
 - 블랙홀 이야기
 - 세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 정자전쟁
 - 잡식동물의 딜레마
 
 [역사장르] - 12권
 - 아우구스투스
 - 하트의 역사
 - 이것이 인간인가
 - 로마황제의 발견
 - 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
 - 유교, 아시아의 힘
 - 강대국의 조건, 미국
 - 한국사의 천재들
 -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 테크놀로지, 창조와 욕망의 역사
 - 역사, 이이화
 
 [기타장르] - 23권
 - 내 감정 사용법
 - 로게박사의 위대한 육아조언
 - 와인의 기쁨 1
 - 김충경 할아버지의 옛날그림일기
 - 협상의 완성
 - 영문과 교수도 틀리는 영어상식퀴즈
 - 지구별 워커홀릭
 -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 워커
 - 생각하는 그림들, 오늘
 - 마시멜로 이야기에 열광하는 불행한 영혼을 위하여
 - 피라니아 이야기
 - 들판의 아이
 -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 스무살에 선택하는 학문의 길
 - 지식e
 - 이지철학
 - 교육오류사전
 -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드, 철학의 끌림
 - 숲사람들
 - 하얀마사이
 - 희망의 인문학
 - 나무열전
 
 
 배고파요, 책 주세요(--)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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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之我...또다른 나]를 소개합니다.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8-11-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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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오래된 사진이긴 하지만 그나마 꽤 볼만한 사진이라기에 꾸준히(?) 공개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현재는 아이들 독서지도를 하는 선생이랍니다.
 
1. 클럽 가입시기 : 2005년 8월 19일
 
 거의 원년 멤버라 할 수 있죠. <리뷰어 클럽>에서 제일 처음 선정된 책은 [달팽이의 뿔]이랍니다. 제가 제일 처음 받은 책이기도 하고요.
 
2. 닉네임의 뜻
 
 異之我란 이름은 <또 다른 나>라는 뜻이랍니다. 닉네임이 너무 띄엄띄엄 씌여진 것이 어색해 <또다른 나>라고 붙여서 <異之我...또다른 나>가 되었답니다.
 
 그러나 <이지아>라는 닉네임에 더 큰 사연이 숨겨져 있답니다. 원래는 <후리지아>란 닉네임을 사용했었죠. 지금부터 10년 전쯤에 사용했죠. 이 닉넴을 사용할 때 한숨 쉴 일이 참 많이도 벌어졌답니다. 그러다 더이상 한숨을 쉬지 말자고 <후~>를 날려버렸죠. 그래서 <리지아>. 두음법칙을 적용해서 <이지아>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너무 여자이름 같은 거예요. 그래서 '좀 더 다른 나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미를 담아보았죠. 어때요? 괜찮나요^-^
 
3. 리뷰어 클럽에서 만난 최고의 책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든데...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을 꼽고 싶네요. 이유는 제가 쓴 리뷰 중 추천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
 
4. 좋아하는 책 분야
 
 <닥치는 대로 읽자>는 주의라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꼽으라면 단연 <역사>와 <과학>분야 책입니다. 이 분야의 책이 좋은 이유는 살다가 생기는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기 때문이지요. 오늘날 우리나라가 분단국가가 된 이유라든지, 나는 먹는 족족 살이 찌는데 누구는 먹어도 먹어도 찌지 않는가? 와 같은 질문의 답을 주는 분야이기 때문이죠.
 
 
5. 잡설
 
 궁금증 하나. 무슨 남자가 <후리지아>란 닉네임을 사용했간디요?
 
 별건 아녜요. 그냥 <후리지아꽃>에 전해지는 이야기가 솔깃했기 때문이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 아시죠? 꽃미남 주제에 여자의 사랑을 거부하며 콧대만 높이다가 연못에 물을 먹으려다 에로스의 화살을 맞고서 평생 연못만 바라보다 죽어서 <수선화>가 된 <나르시즘>의 주인공 말예요.
 
 그런데 여기에 뒷이야기가 있답니다. 바로 <후리지아꽃> 이야기죠. 후리지아(프리지아)란 숲의 요정(뮤즈)이 있었답니다. 이 요정은 날마다 숲으로 사냥을 나오는 나르키소스를 남몰래 사랑했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 고백할 수는 없었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나르키소스가 물에 빠지던 날이었어요. 나르키소스가 물에 빠지자 너무도 사랑하였기에 자신도 연못에 뛰어들었답니다. 그래서 나르키소스는 수선화로, 후리지아는 후리지아꽃으로 환생했답니다.
 
 후리지아꽃을 아시나요? 봄이면 졸업식에 자주 등장하곤 한답니다. 조그마한 꽃을 피우지만 무척 풍성하고 강렬한 향기를 간직한 꽃이랍니다.
 
 아, 제 닉네임 얘기를 안 했군요. 그 당시 전 사랑의 열병(외사랑)에 사랑앓이를 했었더랬습니다. 상대는 아주 예쁘고 매력적이고 내 마음을 쪈~혀 몰라주는 그런 사람이었죠. 그때 내 모습이 후리지아와 닮아서 그런 닉넴을 지었더랬습니다.^-^*
 
 전 이런 놈이예요(--)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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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너 꼭 참고해~ | 2008년에 쓴 리뷰들 2008-11-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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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

이옥순 등저
삼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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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세계사를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역사로 파악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역사를 좀 공부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한국사는 너무나도 한국적인 관점으로, 세계사는 세계사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점이 발견된다. 하나는 세계사적 관점이란 것이 도대체 어디를 중심으로 해야 하는가? 또 하나는 이런 평범한 오류가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서 발견된다는 점이다. 학창 시절에는 교과서는 곧 진리라고 배우지 않는가.

 

 이 책을 보면 이 두 가지 문제점의 해결방법도 제시되어 있다. 그것도 아주 조목조목 자세하게 열거하였다.(이 때문에 살짝 지루하기도) 특히 서구중심의 관점으로 해석된 기존의 세계사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한 부분은 아주 인상적이다. 그래서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라는 시대적 요구에 딱 맞아 떨어진 책이다.

 

 그러나 정작 이 책을 학생들에게 읽히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바로 객관화된 시험문제로 출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직접적으로 시험에 나오지 않는 지식을 습득하는데 [거부감]을 느낀다.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시험에서 다루는 범위만도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딴에는 요즘 학생들이 불쌍한 이유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이 책의 주제는 <서구중심적 사고를 더이상 우리가 그대로 답습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또 우리의 관점으로 세계를 바로 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의 역사가가 저마다 너무나도 다양한(!) 관점으로 각 국의 역사를 해석하는 바람에 <일관성>이 결여되어 <통일성>을 잃어버렸다. 이래서는 객관화된 시험문제는 출제하기 힘들다.

 

 단순한 예를 들면, 지명이나 이름을 어떻게 통일 시킬 것이냐는 문제다. <스페인>, <에스파냐>, <에스빠냐>는 각각의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하나의 나라를 지칭한다. 또한 <아즈텍>, <아즈테크>, <아즈떼끄> 등등은 어쩔 것인가? 여기엔 이미 해결책이 나와 있긴 하다. 즉, 각 나라의 발음을 원칙으로 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스페인 역사를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역사가와 프랑스, 스페인, 일본에서 배운 역사가가 익힌 지명이나 이름의 발음이 각각 다를 것이 아닌가? 이런 분들이 우리 학계에 와서 각각 저술활동을 하고 책을 출간하게 된다면 명칭의 혼동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지금 현재에도 일어나는 작은 혼동이고, 여기서 발단된 <견해>, 곧 <관점>의 차이는 학계의 <권위주의>와 맞물려서 쉽게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를 종종 일으키는 형편이다.

 

 물론 이런 문제는 다양한 관점(저자)의 책을 통달하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학생들은 어떤가? 달랑 교과서 한 권이 전부이고 진리처럼 배우는데, 정작 교과서가 참고로 채택해야할 문헌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말이다. 가뜩이나 좌편향 교과서니, 우익 교과서니 말들이 많은 판국에 이런 오류의 문제까지 고려해서 집필해야할 처지니, 집필자들의 수고를 상상만 해도 혀를 내두를만 하다.

 

 이럴 바에야 이 참에 [교과서]를 없애고 역사선생님들이 다양한 책을 지정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치시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굳이 이런 쉬운 방법 말고, 꼭 교과서를 집필해야 겠다면, 이 책에서 지적한 부분들을 꼭 참고하시라고 당부드리고 싶다. 학생들에게 적어도 거짓이 아닌 역사를 가르칠 요량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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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아님(--)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8-11-10 21:33
http://blog.yes24.com/document/114290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 아버님.
 
= 나는 네 애비가 아니다. 나를 더이상 아버지라 부르지 말거라.
 
- 아버님. 왜 저에게만 <호부호형>을 허락하지시 않는 것입니까?
 
= 글쎄, 나는 너에게 아버지라 불릴 이유가 없다지 않느냐. 그리고 그 형이라는 소리도 당장 집어치우거라.
 
- 아버님. 어찌하여 <편지>에서와는 이리도 다를 수 있단 말입니까? 소자는 아버님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금할 수가 없었사옵니다. 구절구절마다 <정>이 가득 담긴 그 편지는 거짓이었사옵니까? 흑흑
 
= 그 편지의 내용은 모두 진심이었느니라. 내 무엇으로 내게 거짓 정을 표하겠느냐. 그러나 아버지라는 호칭만은 허할 수 없느니라. 너는 내 아들이긴 하지만 나는 네...
 
- 어찌하여, 그렇다면 어찌하여 <호부호형>만은 허락하시지 않으시는 겁니까? 왜? 왜에에~
 
= 내 말하지 않았느냐. 너는 나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을 뿐더러, 네게 형 따윈 없다.
 
- 아버님. 어찌하여 제게 <호부호형>을 허락하시지 않으신단 말입니까? 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자식이 아닌 것도 아니한데, 어찌하여 <호부호형>만을 허락하시지 않으십니까? 아버님, 소자는 그 이유를 알 도리가 없어 답답하옵니다. 아버니~임.
 
= 내 너에게 보낸 편지에도 밝혔다시피...난 네 에미다(--)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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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하나, 걱정 열 | 2008년에 쓴 리뷰들 2008-11-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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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

노벨 재단 편/우경자,이연희 공역
바다출판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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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학문의 첨단>을 걸어온 이들의 면모를 살필 수 있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뇌리를 스쳤다.
 
 "그럼, 우리는 도대체 지난 100년 동안 무슨 공부를 한거야?"
 
 노벨상을 시상한지 한 세기가 지나도록 단 한 명의 수상자(김대중 대통령은 <평화상> 수상)도 배출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매년 수학과 과학분야 <올림피아드>에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영재>들을 배출하는 나라인데 말이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100편이 조금 못된 수상자들의 시상이유를 들어보니 그 까닭이 엿보였다.
 
 먼저 우리는 (탐구방법적인 면에서)서양식 학문을 답습한 시기가 짧았다. 일본에 의해 강제로 개방을 한 시기부터 따져도 불과 100여 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고, 그나마 쌓은 상아탑도 해방 직후에 치른 한국전쟁 때문에 유지하기 힘들었을 터이다. 그리고 배고픈 시절엔 먹고 살기에 바빴을 테니 제대로 된 <학문>을 공부했다기 보다 악에 바쳐 이를 악물고 <가난>을 벗어나려는 학문에 매달리는 경향이 강해졌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거의 모든 학계가 먹는 것을 해결하기에 급급한 <응용학문>이 발달하는 풍토가 만연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현 대학생들은 오로지 <취업>을 위한 관문으로써 대학공부를 할 뿐, 공부다운 공부는 경시하고 있다. 그 결과, <기초학문>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바보취급 당하고 폐강 위기까지 거론되는 형국이다. <인문학 위기>라는 말은 벌써 20년 전부터 들려와서 이젠 위기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반면에 서양은 이미 천년 전에 <대학>이라는 불리는 학문의 장(볼로냐대학, 1088년 설립)을 마련하고, 유수한 학생들을 수없이 배출했다. 또, 생각의 깊이가 남다른 <철학>이란 학문은 마치 서양에만 존재했던 것인양 온통 <유럽 사람들>로 도배를 한 지 오래다. 들은 얘기지만 한때 <동양철학>이란 학문을 경시했던 때도 있었단다.
 
 이런 현실에선 서양 사람들이 <세계 모든 인류에게 공헌한 과학자에게 수여한다>는 취지의 상을 휩쓰는 건 당연지사가 아닐까? 그럼 <노벨상>은 서양사람들만 받았을까? 아니다. 동양 사람들도 많이 받았다. 대표적으로 중국, 인도, 일본이 있다. 그 중에 <화학상>은 동양에서 유일하게 일본이 4번(2006년까지)이나 받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와 다르기에 그들은 받고 우리는 받지 못했을까? 이 질문의 까닭도 이 책의 내용에서 짐작해보았다.
 
 우리네 교육환경은 <창의적인 사고>를 장려하는 환경이 아니라 <지식전달적 사고>, 즉, 암기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가늠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는 있다. 바로 <공정성>의 때문이다.
 
 우리가 <객관식 문제풀이>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까닭은 바로 <공정성> 때문이다. 그렇지만 객관식 문제의 폐해성이 보고되고...그래서 객관식 문제는 줄이고 주관식(서술식) 문제는 늘리는 추세라고는 하나, 익숙치 않은 방식에 애들만 죽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물리화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열역학 제2법칙>을 정의하는 문제를 냈다고 치자. 답은 다음과 같다.
 
 <상호작용하는 두 계에서 에너지의 흐름은 전체 계가 가질 수 있는 상태수가 최대가 되도록 흐른다.> 
 
 이게 뭔 이야긴지 이해가 되시는가? 아시는 분은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이해하신 훌륭한 분이시다. 여기서 <엔트로피>를 설명할 수는 없다. 복잡한 관계로 그냥 간단하게 <반응열>이라고 판단하셔도 무방하다. 그래서 열역학 제2법칙을 아주 간단히 설명하면 <열은 뜨거운 쪽에서 차가운 쪽으로 움직인다.>이다. 열이 어떻게 움직이는 데? 라고 물으신다면 그게 <엔트로피>이기 때문이라고 답을 할 수 있겠다.
 
 정리하면, 우리는 객관식 문제 하나 풀어놓고 <열역학 제2법칙>을 이해했다고 평가하는 실정이란 말이다. 초중생이면 <열이 뜨거운 쪽에서 차가운 쪽으로 흐르기 때문이에요>라고 대답을 하면 될 것을, 우리 학생들에게 <열역학 제2법칙>을 설명하라고 하면 묵묵부답,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는 말씀이지요. 애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나요. 당췌 설명을 시도할 수조차 없는 교육을 시키는 형편인데요.
 
 초중고생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정작 대학에 들어와서는 공부다운 공부는 뒷전이고 오직 취업전선(먹고 살기)에만 관심을 기울이니 <노벨상>을 받는 행운이 찾아올 턱이 없지 않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황우석 사태를 맞이했고, 국제적 해프닝(?)을 벌이면서 <노벨상> 주문을 주저없이 외쳤다... 그땐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참 부끄러웠다.
 
 이제 이 책을 읽으니, 다시 그 때 부끄러웠던 경험이 떠오르며 우리는 참 부단히 노력하고 개선해야만 <노벨상> 따위를 탈 수 있겠구나 싶다. 물론 <노벨상> 나부랭이를 타든지 말든지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다. 역대 수상자들이 모두 노벨상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공영을 위하다보니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었다고 말하지 않는가. 우리도 인류공영을 위해 이바지하면 <노벨상> 따위를 탈 수도 있으니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은데 가까운 시일 내에는 그러지 못하겠나 싶어 부끄럽다는 게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겐 몹시 따분하고 지루한 내용의 책이다. 그런데도 혹여나 이 책을 아이들에게 권해주면서 무조건 <암기>해야만 노벨상 탈 수 있고, 그래야 대학에도 갈 수 있다고 강요할 선생과 학부모가 있을려나? 그렇다면 참 좋은 기획으로 내놓은 책이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왜곡되고 말 것이다. 그저 기우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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