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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개설

2008-05 의 전체보기
우리 역사를 쉽고도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책 | 2008년에 쓴 리뷰들 2008-05-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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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사 전

KBS 한국사傳 제작팀 저
한겨레출판 | 200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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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일반독자들이 <역사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점에서, <역사>란 무엇일까? 분명 딱딱하고 따분하며 지루한 학술적 강의를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물론 이런 일련의 절차를 무시하고서 <역사>를 논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 <재미난 역사>는 따로 있다.

 

 재밌게 역사를 읽고 배우는 여러 방법 중에서도, 이 책은 역사적 사건 속의 <인물>을 집중조명하였다. 옛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열전>에 해당하겠지만, 인물만을 다루지 않고, 인물 너머의 역사적 배경까지 파헤치는 구성방식이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마치 조그만 단서로 거대한 비밀을 캐내는 고고학계의 셜록 홈즈가 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유명인물보다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자칫 놓칠뻔 했던 인물, 예를 들어 조선역관 홍순언이나 파리의 조선무희 리진, 만국평화회담 이준 같은 인물을 집중 조명한 덕분에, <임진왜란>, <구한말 시대>, <고종황제의 밀서>와 같이 굵직한 사건의 뒷이야기를 세세히 알려주는 책이라서 더욱 값질 것이다.

 

 또 익숙하게 들어온 역사적 사건의 이면을 새롭게 알게 해주기 때문에 새삼 역사공부가 재미난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나 어릴 적엔 국사 선생님에게서 이준 열사의 장렬한 죽음에 대한 짧막한 일화를 들었던 적이 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이준 열사께서는 만국평화회의에 참석을 거부당하지 회의장 문을 발로 걷어차고 들어가서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을 들고서 거기에 모인 세계 각국의 대표에게 보란듯이 배를 가르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셨단다. 그 때 이준 열사는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아주 의연하게 곱창(?)을 펼쳐보이며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잘 드러낸 연설을 하고서 숨을 거두셨단다."

 

 지금 들어보면 단박에 뻥이라는 걸 알았겠지만, 어린 나로선 애국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는 것(?)을 깨달을 계기가 되었다. 또 귀에도 쏙쏙 들어오지 않은가? 역사공부를 이런 식으로 한다면 학생들이 절대 지루해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본의 역사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에 골머리는 앓는 우리 나라 역사관계자분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비록 역사학자나 역사를 전공하는 사람들은 어렵게(?) 배울 수밖에 없을 지언정, 역사를 좀더 쉽게 접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서 <한국사 傳> 같은 대중교양서가 지천에 널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재밌고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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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 그런거야 | 2008년에 쓴 리뷰들 2008-05-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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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콜린 맥노튼 그림,글/전효선 역
시공주니어 | 200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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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하일라이트를 꼽는다면,

 

 "사람은 다 그런거야."

 

일 것이다. <거인사냥꾼 잭>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서 죽을 뻔 한 것을 숲속 거인이 손으로 받아 살려 주었는데도, 잭이 숲속 거인의 손을 칼로 자르자 숲속 거인이 아픔을 참고 잭을 다시 땅위에 올려놓은 뒤 바다로 들어간 장면에서 나온 말이다.

 

 꼬마 친구는 잭이 거인의 손가락을 잘랐는데도 땅에 패대기를 치지 않고 그냥 살려주었다는 걸 의아해한다. 그러나 꼬마 친구도 더 이상 묻지 않았고, 숲속 거인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독자가 생각하기 나름일 것이다. 내 생각을 묻는다면, 글쎄요. 자신(사람)의 이익을 지키는데만 눈을 번뜩이고, 남(자연)은 손해를 보든말든 못본 채, 알든말든 모르는 채 하는 <이기적>인 존재일까? 그래서 잭은 잡으러 온 거인이 도리어 생명의 은인이 되었는데도, 자신의 명예만을 위해 서슴없이 칼을 휘두른 건 아닐까? 단지 표면적인 이유만이 아닌 뭔가 깊은 의미를 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깊은 의미>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 책 곳곳에 담긴 <자연(환경)보호>란 주제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특히나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자연을 파괴한 대가를 톡톡히 치룬 나라이다. 요즘엔 자연보호를 너무도 강조하는 분위기여서 그런지 자연보호의 중요성은 물론, 그 방법까지도 술술 나올 지경이다. 그렇지만 <왜 지켜야> 하는 지에 대해서 깊은 성찰과 반성은 없는 듯하다. 그저 말뿐이다.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지켜야 한다는 <의무>와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누구라도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람의 이기심>은 여전히 자연을 실용적 가치로 보는 한 <의무>와 <방법>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깊은 성찰과 반성>이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지구는 우리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가 낳아 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빌려 쓰고 있는 것일 뿐이지요.

 

 작가는 이 책의 첫 부분에 이 문구를 써 놓았답니다. 처음 듣는 말도 아닌데, 사뭇 가슴 깊이 다가오는 이유는 <사람은 다 그런거야>라는 거인의 꾸중을 들었기 때문일까요?

 

 그림책을 너무 깊이 읽었나요^^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는 분이라면 <숨은그림찾기>를 해보세요. 찾아낸 동물의 숫자와 이름을 말해도 좋고, 이름을 잘 모르는 동물이라면 새로운 이름짓기 놀이를 해도 아주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더불어 자연보호 공부를 하면 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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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 다시 읽기 | 2008년에 쓴 리뷰들 2008-05-2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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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운몽

김선아 저/김광배 그림
현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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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포 김만중이 쓴 <구운몽>은 국문학사상 한글로 쓴 몇 안 되는 작품으로써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출중한 것은 물론이다. 또 작품을 쓴 동기가 자신의 오랜 유배생활로 어머님께 불효한 것이 두려워 어머님에게 헌정(?)하기 위해 쓴 작품이라서 더욱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구운몽>은 제목에서부터 작품분석을 할 수 있다. 구(九)는 등장인물인 성진과 팔선녀를, 운(雲)은 뜬구름처럼 부질없음을, 몽(夢)은 모든 것이 한바탕 꿈이라는 뜻의 인생무상을 나타낸다.

 

 또 이 작품의 특징을 꼽자면 <유불선 사상>이 고루 어우러진 점이다. 작품구성은 <액자구성>이며, 이는 몽자류 소설의 특징이기도 한데, 성진이 불도를 닦던 현실세계에선 불교와 도교 사상이, 성진이 꿈을 꾸어 양소유가 되고서는 유교 사상이 담겨 있다.

 

 내용을 조금 살펴보면, 성진이 팔선녀랑 서로 희롱하며 불도 닦기를 게을리하자 스승인 육관대사가 성진에게 꿈을 꾸게 한다. 꿈속에서 성진은 양소유로 태어나고, 팔선녀도 소유의 여인으로 엮이게 하여 속세의 복을 누리게 안배한다. 그러나 이런 복을 천년만년 누릴 수 없는 진리를 깨닫게 되자, 성진은 꿈을 깨고 불도에 정진하고 팔선녀도 따라서 불교에 귀의한다는 내용이다.

 

 한편으론 조선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점도 찾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한 점(인생무상)이 대표적이고, 축첩을 일삼던 양반들을 은근히 조롱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고전>이라 함은 옛날에 쓰여져서 그렇게 불리기도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널리 읽히기 때문에 <고전>이라 불릴 것이다. 쓰여진 지 3세기가 넘은 오늘날에도 <구운몽>을 읽는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닐 것이다. 서양의 가치관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동양의 가치관으로 찾는 오늘에 더욱더 필요성이 부각되기 때문이 아닐런지...

 

 서양의 고전이 판을 치는 요즘. 우리 고전을 읽어 보심은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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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낭만고양이(")o니야옹~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8-05-2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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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학]이 흥미로운 이유는 <신비롭고>, <미스테리>하기 때문이죠. (--)똑같은 말인가? 아무튼 잘 알지 못한 부분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매력 때문에 [고고학]은 언제나 관심집중 되는 것일 겁니다. 발이 없어 스스로 드러내지도 못하고, 손이 없어 부르지도 못하며, 입이 없어 아무 말이 없는 유물과 유적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내는 학문. 캬~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물론 [고고학]하면 처음 떠오르는 것이 <인디애나 존스>와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하인리히 슐리만일 것입니다. 인류문명의 위대한 유물과 유적을 발굴해내고 널리 알린 공적(?)은 무시할 수 없겠죠. 비록 전자는 <허구>고, 후자는 <사실>이긴 하지만 고고학을 널리 알렸다는 점에선 우열을 가릴 수 없겠죠.
 
 그런데 아실랑가 모르겠네요. 인류문명을 파괴하는데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고고학자라는 사실을요.
 
 <인디애나>시리즈에서 폭발씬이 없던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인디애나>를 방해하는 세력들 때문이긴 하지만 소중한 유적을 파괴하는데 일조했다는 점을 무시하지는 못할 겁니다. 웃자고 하는 얘긴데 돌 던지시지 마시고, 하인리히 슐리만의 행적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위한 에피타이저라고 해두죠.^^;;
 
 하인리히 슐리만은 어릴 적 읽은 <일리아드> 때문에 <트로이 목마>를 발굴할 꿈을 키웠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참으로 불굴의 사나이죠. 그런데 말이죠. 요놈의 <트로이 목마>가 참 깊이도 묻혔었답니다. 슐리만이 파고 또 파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더란 말이죠. 결국 이 과정 중에 참 많은 유물과 유적이 함께 발굴 되었었답니다.
 
 그런데 슐리만은 오직 <트로이 목마>에만 관심을 두고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이 없는 것은 그냥 방치했더랬습니다. 그 결과, 나중에 <트로이 목마>를 발견해낸 업적과는 별개로, <트로이 목마> 위로 차곡차곡 쌓여 있던 유물과 유적의 <순서>를 엉망으로 만들어서 그 가치를 훼손(!)하였답니다. 말하자면, 고고학에선 <시간과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거죠.
 
 이 책에는 이런 것은 언급 되지 않았을 거예요^-^ 그렇지만 전 보고 싶어용~♡
 왜냐하면 난 낭만고양이니까용(")o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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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여행을 만났을 때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8-05-2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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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과학자는 과학자군요.
 
 여행을 가서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삶의 여유를 느끼기보다
 
 과학적 사실규명을 하다니요^-^
 
 그렇지만 이 책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여행, 그 자체가 지닌 즐거움>에 <지적 충족도 만끽>할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도랑치고 가재잡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사파리, 동물의 천국.
 
 아프리카, 인류의 첫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곳
 
 거기에 <여행>과 <과학>의 만남.
 
 어찌보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전 흥미진진해지네요.
 
 뽑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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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을 읽는 즐거움, 뽀나스~ | 2008년에 쓴 리뷰들 2008-05-2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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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

라우로 마르티네스 저/김기협 역
푸른역사 | 200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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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늘상 되묻곤 하는 질문이 있다. <나는 왜 이 책을 읽는가?>, <이 책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리곤 똑같은 결론을 내리곤 한다. <나에게 역사는 현재이며, 미래를 볼 수 있는 과거란 이름의 거울을 들여다 본다.> 다시 말해,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은 단지 과거의 사실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발자취를 통해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함이란 뜻이다.
 
 이 책은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여러 가문들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메디치가(家)>, 그 중에서도 단연 <로렌초 일 마니피코>, 즉 <위대한 로렌초>라고 일컫던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진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다.
 
 기존에 알려진 <로렌초>는 이탈리아 반도 내의 조그마한 나라, 피렌체를 정치, 경제, 군사면에서 으뜸의 자리에 올려 놓을 정도로 지도자로서 빼어난 것은 물론, <문화와 예술의 수호자>로 일컫어 질만큼 예술적 심미안도 가진, 그야말로 <위대한 로렌초>라는 찬사가 무색할 정도였다.
 
 그러나 요근래의 평가는 정반대로 치닫고 있다. 단지 빼어난 능력을 가졌기에 질투와 시기의 대상된 것 때문은 아니다. 그 증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잔인하고도 또 잔인한 그의 행적이 서서히 그 전모를 드러낸 결과일 뿐이다. 이 책에서도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러한 심증을 굳힐만 한 증거들이 세세히 실려 있다.
 
 이 쯤되어서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를 쥐락펴락했고, 군사적인 힘은 아니지만 공권력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막강한 힘을 지녔으며, 대한민국 문화와 예술을 이끌었던 가문, 바로 <삼성가(家)>말이다.
 
 분명 우연이겠지만, 피렌체의 <메디치가>와 대한민국의 <삼성가>는 참 많이도 닮았다. 그렇지만 닮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피렌체는 <메디치가의 몰락>이 곧, 피렌체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왜냐하면 <공공의 것>이어야 할 '공화국'이 메디치가의 개인 소유물처럼 휘둘렸기 때문이다. 얼마전 <삼성특검의 일면>이 꼭 닮았더란 말이다.
 
 몇몇 몰지각한 재벌가(家)들이 이런 말을 했더랬다. <우리(재벌) 아니었으면 지지리 궁상으로 살았을 서민들이 고마운 줄은 모르고, 우리 악담만 해댄다.> 그래, 그랬을 수도 있다. 당신네들 덕분에 많은 서민들이 돈맛을 보았고, 그 때문에 행복해 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재벌가들의 범법행위에 면죄를 주거나,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태(과소비, 사치풍조 등)에 반대의 목소리를 낼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그들의 준법정신은 찾아보기 힘들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는 도를 넘어섰었다.
 
 내가 역사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 이유는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론 즐겁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 말이지 않은가. 사실 이 책은 꽤나 지루하다. <르네상스>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분들은 읽어내는 것도 만만찮은 책이다. 그러나 <르네상스>, 특히 <메디치가>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아주 색다른 맛을 즐기실 수 있는 책이다. 남들이 다 <예>라고 말할 때, 당당히 <아니요>라고 말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디치가>와 <삼성가>의 비교는 뽀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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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후훗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8-05-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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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상스>, <피렌체>...그리고 <메디치>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전 이 단어들을 1998년에 집중적으로 접했었습니다. 바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르네상스 저작>을 접하기 시작했죠. 그 당시 그녀의 저작물만해도 30여 권. 그 중에 처녀작인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필두로 10여 권의 책을 섭렵했더랬습니다.
 
 피렌체 출신의 인물 중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단연 <마키아벨리>죠. 그가 쓴 <군주론>과 이 책의 모델이라던 <체사레 보르자>의 이야기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나나미가 묘사한 체사레는 <우아한 냉혹>이란 수식어에 딱 걸맞는 사람이었습니다. 남자가 보아도 정말 멋있는 남자. 그가 바로 그런 남자 아닐까요^-^
 
 그리고 나보다 먼저 그에게 반한 남자, <마키아벨리>. 이 남자를 피렌체에서 쫓아낸 <메디치 가문>...<로렌초>...
 
 물론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는 <메디치 가문>가 이끌었음에 이견은 없습니다. 공로는 무시할 수 없겠죠. 그렇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상관없다>는 논리로 얻어진 공이라면 어떨까요? 또 그 공로가 다방면에서 혁혁한 업적을 끌어낸 것이라면 <수단>의 옳고 그름은 따질 게재가 아닌 걸까?
 
 참, 추리소설 형식의 책이라고 하셨죠^-^ 재밌겠어요. 그쵸( ㅡ.-)+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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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한 번 더> 생각해보자 | 2008년에 쓴 리뷰들 2008-05-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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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블로그 축제 참여

[도서]교육오류사전

안드레아 비슈호프 저/이은주 역
들녘 | 200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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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나 지금이나 <귀동냥의 유용함>엔 변함없다. 꼭 귀가 얇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카더라 통신>에 솔깃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육아나 교육에 대한 정보>가 아닐까한다.

 

 사교육에 종사하다보니 이런류의 <귀동냥>을 참 많이 얻는다. 하지만 대개가 '비논리적'이고 '오류투성이' 정보들이 참 많다. 그런데도 이런 정보는 요긴하게 쓰인다. 바로 '부모들과 상담할 때'이다.

 

 부모들은 왜 <비논리적이고 오류투성이>인 정보에 쉽게 현혹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쉽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요즘 <분유 광고>가 참으로 럭셔리하고 프리미엄해졌다. 그래서 분유이름에서도 <프리미엄>이란 단어가 어렵지 안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종류의 분유는 어김없이 비싸고, 비싼 이유는 <초유성분>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광고한다.

 

 여기서 잠깐, 과거에 비해 <모유수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분유시장이 위축되었다는 점을 인지해야겠다. 다시 <초유성분>으로 돌아와서, <초유성분>이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모든 포유류는 새끼를 낳고 어미의 젖을 통해 양분을 전해준다. 아직 덜 발달한 소화기관은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각 종에 따라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수유하게 된다. 그런데 출산 직후에 뿜어내는 젖(초유)은 그야말로 '영양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초유성분>이 요즘 각광받는 것이다.

 

 또 <초유성분>이 각광받는 이유가 더 있다. 바로 <면역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점이다. 영양만점이라서 성장발육에 좋고 면역강화로 병에 잘 안 걸린다면, 말 그대로 <일석이조>가 아닐 것인가. 그래서 좋은 엄마(?)라면 비싸더라도 <초유성분>이 듬뿍 든 <명품 분유>를 사먹여야 한다는 <오류>에 빠지게 된다.

 

 왜 오류인가? 우리는 경제공부를 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배웠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에만 값을 치루는 것이 가장 좋은 소비라고 배웠다. 그런데 <초유성분>이 들어 있는 분유에 불필요한 값을 치뤘기 때문에 <오류>라는 것이다. 무엇이 불필요한가? 바로 <면역성분값>을 치룬 것이다.

 

 이른바 <명품 분유>에 들어간 <초유>란 '사람의 젖'이 아닌 '젖소의 젖'이다. 거기에 아주 많은 영양분이 들어 있다는 점은 반박하기 힘들테지만, 강한 면역성분이 들어 있다는 데에는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물론 파는 사람들은 인체에 무해하며 면역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분명 소의 면역성분이 사람에게도 효율적이라는 점은 의심해볼 만하다.(만약 그렇다면 '신약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럴진데, 소비자들(엄마들)은 <영양성분+면역강화>을 선택적으로 고르지 못하고, 덤터기를 쓰고 있는 것이다. 효과가 있을 지 없을 지 모르는 물건을 사면서 값을 치르고 싶은 분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말이다. 분명 <한 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책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교육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첫 자녀를 둔 부모뿐만 아니라 자녀교육에 자신있다는 분들에게도, 또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도 아주 유용한 책일 것이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독일 사람을 대상으로 쓴 점 때문에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어휘>나 <생활·문화용어>로 서술되어 있어서 읽기에 약간 거북함을 주는 점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뒷부분에 수록된 <주석>을 참고하는 불편함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한마디로 약간의 수고가 필요할 정도의 불편함이다.

 

 이 참에 우리 나라에서도 <교육에 관한 오류사전>을 기획하면 어떨까 싶다. 물론 이미 <ㅇㅇ만 하면 대학갈 수 있다> 시리즈의 책이 대신하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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