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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서도 '화' 좀 내지 그러세요 | 2009년에 쓴 리뷰들 2009-08-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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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진중권,정재승,금태섭,홍기빈,안병수,김어준 공저
한겨레출판 | 200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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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에는~>으로 시작하는 제목이 아니어서 처음엔 다른 강의, 다른 책인 줄로만 알았다. 책을 받아보니 바로 그 <시리즈구만~>하긴 했지만 말이다.
 
 각설하고, 이 책을 읽을 때 주의사항(?) 몇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책의 주제를 말하고 설명하는 사람은 강연자가 맞지만 잘 보면 핵심을 짚어내고, 강의를 용의주도하게 진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맞다. 바로 사회자, 오지혜 씨다. 마치 <MBC 100분 토론>에서 진짜 할 말 다 하는 사람이 사회자 손석희 씨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가 강연자 들의 시의적절한 강연내용도 내용이지만, 진행을 매끄럽게 혹은 잘 모르는 다양한 전문용어가 튀어나올 때마다 알기 쉽게 비유하여 벌충설명 해주는 <오지혜> 때문이다.
 
 그래서 난 으레 이 책을 읽을 때면 강연자의 강의는 둘째치고 그녀의 말 한마디한마디에 집중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에서 재밌는 부분도 사회자와 강연자의 모두 부분이고, 강연이 끝나고 청중과 질의응답을 나눌 때 감초처럼 끼어드는 부분이었다.
 
 이번 주제는 '화'였다. 당연히 MB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책일 거라 짐작하였는데, 솔직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실은 불()의 성질을 다룬 내용이며, 정치 지도자나 국민들의 잘못()을 지적한 내용이며, 어떻게 하면 정부나 국민 모두 화합()할 수 있는 지, 그 대안으로 돈(), 자체를 지적하기도 하고, 돈에 욕심이 멀은 정책지도자들 또는 국민들 때문이라는 등 참 말()을 많이 하였지만, 역시나 머니머니(뭐니뭐니)해도 아름다움()을 잃지 말아야 하며 이 어려운 난국을 웃음()으로 이겨내야 한다()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국민들이 화가 많이 났다는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화나 났으니 정부를 갈아 엎자거나 진보정권의 권력창출을 해 내자는 내용이 아니라는 거다. 이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가 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화가 난 사실을 잊어버린다거나 정부당국이 바라 마지 않는 <화가 나도 어쩔 수 없으니 꾹 참아라. 니 들이 별 수 있겠니?>라는 뻔뻔함에 <엿을 먹이라>는 것이다. 김어준 씨의 말을 빌어 표현하자면 말이다.
 
 돈이면 다 해결되는 세상은 결국 오지 않았다. 또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이다. 부자가 잘 되야 가난한 사람에게도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갈 거라는 헛된 공약은 더이상 씨알이 먹히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단지 다른 현안들이 안정권에 진입하자 오로지 관심이 돈에 쏠렸었을 뿐이다. 이제 국민들은 처절히 깨달았을 것이다. 아니 어떤 이들에겐 반성의 기회가 될 런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대로 화만 내고 있을 수는 없다. 그분과 주변분들께서도 이 책을 읽고 '화'가 좀 나셨으면 한다. 여러 가지 뜻을 담고 있는 '화'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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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 읽어 봤어요? | 2009년에 쓴 리뷰들 2009-08-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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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런 역사 저런 전쟁

남문희 글,그림
휴머니스트 | 200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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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장르를 읽다보면 전투 장면에서 상상력이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아니 공감 정도가 아니라 만화로 묘사된 전투 장면을 보면서 저절로 고개를 주억거릴 지경이다.

 

 일찌기 이런 역사 만화책은 없었다. 물론 전쟁 부분이 역사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나름 공부를 했다는 사람들도 가장 답답한 부분이 바로 [전투 장면]일 것이다. 이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일지라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왜냐면 현대전은 능히 상상할 수 있다치더라도(현대전도 집적 참전하지 않고선 말할 것도 없긴 마찬가지다) 고대 전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밀집대형(특히 팔랑크스 같은) 전투 같은 부분은 짐작은 하지만 실감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실정인데도 이를 속시원히 해결해줄만 한 책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이 책은 목마른 와중에 만난 단비에 견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반가웠다. 더구나 친절하게 그림으로 세세히 보여준 한컷 한컷은 그야말로 완전 소중하다.

 

 더이상의 미사여구 따위는 필요없을 것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필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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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리뷰어가 될 수 있다(--)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09-08-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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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쓰다보니 몇 번째 글인지 가물가물하네요. 네 번짼가, 다섯 번짼가..그럴텐데 말이죠. 뭐, 요즘엔 저조차도 잘 선정되지 않는 바람에 글을 쓸 여력이 없었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별로 없네요. 이렇게만 얘기해도 뻔뻔한건가^-^;;
 
 이번엔 [불친절한 carrot씨] 입니다. 캐로짱 표현대로 하자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청만 하면 선정'해준다는 의도인데, 이게 말이 쉽지 신청글이 뜬 지 불과 일, 이십 분만에 신청마감이 되는 바람에 인기를 실감해야 하는 건지, 선정된 분들의 순발력을 부러워해야 하는 건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언제, 어느 책을 선정할 지는 순전히 캐로짱 마음대로 라는 것인데...말만 그렇지 사실은 시간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답니다. 다시 말해, 날짜를 예측하기가 힘든 것이지 시간대는 크게 보아 <출근 직후>와 <퇴근 직전>이 가장 유력하고, 세세히 조사하면 시간대의 윤곽이 드러나는데, 이것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일단, 위크엔드
 여지껏 토요일과 일요일에 책을 선정해 본 적이 없답니다. 캐로짱도 직장인인지라 주말엔 쉬어야죠. 선정될 날짜가 줄어들었다 원망마시고 주말엔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이단, 나인 투 파이브
 출근시간 전과 퇴근시간 후에 선정된 책들은 거의 없습니다. 과감히 포기하세요.
 
 삼단, 트라이앵글
 <출근>, <점심>, <퇴근> 시간 전후에 집중적으로 방문하세요. 시간별로 정리하면, 아침 8시30분에서 10시 사이, 정오 11시에서 1시 사이, 오후 4시에서 5시30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방문해보세요. 가장 유력합니다.( ㅡ.-)+번뜩
 
 사단, 기브 앤 테이크
 리뷰어에 많이, 또 자주 선정되고 싶다면 캐로짱이 선정할 책을 많이 섭외해 와야겠죠. 그렇다면 어떻게하면 목마른 리뷰어들의 갈증을 해소할 정도로 많이 섭외할 수 있을까요? 방문을 많이 하시면, 즉, 방문자 클릭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출판사들은 [리뷰어클럽]의 홍보효과에 눈독을 들이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리뷰어로 선정될 확률도 팍팍 늘어나겠죠. 이래저래 부지런해야 겠습니다.
 
 뭐, 이정도만 하죠. 요즘엔 잘 선정해주지도 않고 운영자들도 낯설고...외롭습니다.
 
 그나저나 요즘엔 좀 뜸하죠.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다시 섭외 시즌이 찾아올 거예요. 캐로짱 주니어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을테고..참, 벌써 돌이 되었을라나.( ㅡ.-)a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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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잡친 산책 | 2009년에 쓴 리뷰들 2009-08-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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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원복 교수의 세계사 산책

이원복 글,그림
김영사 | 200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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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 이 책의 머릿글에도 풀이했듯이 '뚜렷한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발 닿는 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여기저기 한가롭게 걷는 발걸음'이다. 그래서 주저없이 이 책을 선택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 하였다. <세계사>란 다소 무거운 주제인데도.

 

 그러나 이런 기대는 서문에서부터 여지없이 깨지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매우 불쾌했다. 이 책의 서문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다.

 

 (각설) 이 책의 의도는 이러한(이념적 시각이 너무 달라 양보의 미덕을 발휘할 수 없는 한반도의 특수상황이기에 비수를 품고 살기마저 풍기는 지독한 싸움을 한다고 본다) 우리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반추해보자는 것이다. (책머리에)

 

 지극히 옳은 말이다. 작금의 우리 현실은 이념과 성향, 파벌로 인한 <다툼의 장>만이 펼쳐졌을 뿐, 서로를 이해하고 상생을 넘어 화합의 길을 모색해야하는 데도 그렇지 못해 답답한 시기이니 참으로 적절한 지적이다. 그러나 그 뒤에 이은 저자의 말은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입이 백 개라도 국민을 굶기는 정권은 바른 정권이라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정권은 옹호하면서 반세기 만에 세계사에서 유례를 볼 수 없는 경제 기적과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룩한 대한민국을 정의가 패배한 나라로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러한 안목은 이념적 성향이 아닌 그릇되고 비뚤어진 역사관이다. 이 책은 이러한 사시적(斜視的) 역사관에 대한 항변이기도 하다. (책머리에)

 

 객관적으로 본다고 하고서는 지극히 이념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국민을 굶기는 정권은 북한을 지칭하는 듯한데, 그럼 우리 국민들은 굶지 않고 있는가? 용산참사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현실은 어떤가 말이다. 이들은 국민이 아닌가? 아니면 <국민>이라 지칭함은 <부자>들만을 지칭하는 말이라도 되었다는 말인가?

 

 물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들거나 부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 역사의 그늘까지 왜곡하고 덮어서 <대한민국사>를 드높여야 한단 말인가? 역사의 부끄러운 부분은 부끄러운대로 우리의 역사요, 자랑스러운 부분은 자랑스러운대로 우리의 정체성이다. 곧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 보아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길이 남겨 후세에게 본을 삼도록 하는 것이 역사를 가르치는 본질이란 말이다.

 

 그런 객관적인 역사관을 가진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부분을 강조한다는 둥, 대만민국 정체성을 위협할 정도의 <자학사관>이라는 둥 대한민국 역사를 진짜로 훼손하고 폄훼하는 분들은 바로 [이원복], 저자와 같은 분들에게 드려야 할 말일 것이다.

 

 이원복. 한국 만화계의 지성이며, 학습만화의 새 장을 연 동시에 만화에 대한 위상을 드높인 분임에 틀림없다. 어릴 적부터 이런 분의 책을 읽었고, 어른이 되어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면서 이 분이 저술한 책을 수없이 인용한 사람으로서 이 책이 주는 배신감에 어찌할 바를 모를 따름이다.

 

 만화 장르가 어른과 아이를 가르지 않고 고르게 영향을 주며, 손쉽게 읽을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정말 많다. 그런데도 이렇게 편향적이고 오독할 우려가 큰 책을, 특히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의 어린 학생들에게 읽힐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이 책은 [객관적이지 않은 책]이다.

 

 기분 좋은 산책길에 불쾌한 광고판이나 경관을 해치는 몰지각한 건축물을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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