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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필독서 | 이달의 필독서 2010-05-3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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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글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03월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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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 원작/최규순 엮음/김진아 그림 | 중앙출판사(JDM)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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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고운기 저 | 산하 | 2006년 11월


 

구멍 난 기억
자비에 로랑 쁘띠 저/백선희 역 | 바람의아이들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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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저 | 실천문학사 | 200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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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경 저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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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저 | 숨비소리 | 2005년 03월

그냥 떠나는 거야
김경연 역/구드룬 파우제방 저 | 풀빛 | 2004년 11월

 

 


스콧 니어링 자서전
스콧 니어링 저 | 실천문학사 | 200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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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데요? 글쎄(--)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10-05-2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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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 와 불러?

- 역사는 왜 배우는 거예요?

= 대학 갈려고.

- 아니. 그럼 얘기가 아니라요.

= 공부하기 힘들고 이해도 잘 안 되고 암기하려니 장난이 아니라서 물어보는 거잖아.

- 그건 맞는데요. 그걸 물어보려는 게 아니라..실생활에 별로 쓸모도 없는 것 같은데 힘들게 왜 배워야 하는 건지..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 그게 그거지, 뭐야.

- 아이, 참. 그런 거 말고 역사는 왜 꼬~옥 배워야하는 지 <까닭>이나 속시원히 알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거예요. 좀 알려주세용~

= 내참...좋다. 딱 한 번만 말해줄테니까. 잘 들어둬. 두 번 얘기하면 입 아프니까.

- 네~에^ㅇ^

= 역사를 공부하는 까닭은 말이다.

- 넵!

= 역사를 꿰뚫어보는 이만이 혹은 역사를 꿰뚫어 볼 줄 아는 이만이...

- 그런 사람만이!

= 역사시험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단다.

- 쳇! 또 속았어. 안 해, 공부 안 해!

= 쯔쯧..역사는 아무나 공부하는 줄 알어? 역사를 꿰뚫 줄 알면 온 세상이 제 것이 될 수 있는 건데...쉽게 알려주면 아무나 달려들어 온 세상을 갈라먹을 거 아냐. 아무나 알려줄 순 없지.

- 세상을 제 것으로? 어떻게요?

= 역사를 통해 넌 무엇을 배우는 것 같으냐?

- <나라 이름> 배우고, <왕이 뭔 일을 했는지> 배우고...<문화재> 배우고...

= 가만가만...그것들을 통해 넌 무엇을 보고 느끼느냔 말이다.

- 네? 뭘 보고 뭘 느껴요?

= 왕이 잘 나면 나라가 흥하고, 왕이 못 나면 나라가 망하였지. 그렇지?

- 그랬죠. 근데 그게 무슨...당연한 얘기 아녀요?

= 그런데 왕이 잘 나도 그 밑에 신하가 간신배들 뿐이라면 나라는 어떻게 되었지?

- 그거야. 당근 망하겠죠.

= 그렇지. 넌 무엇을 보았느냐?

- 네? 제가 뭘 봐요.

= 에잉.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켜도 손가락만 볼 녀석이로고.

- 손가락으로 뭘 봐요?

- 세상의 이치를 깨우치거라. 달달 암기할 생각은 말고.

= 세상의...이.치.

-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지도자>가 잘 나고 못 난 것에 따라 나라의 흥망이 좌우 되었다. 허나 <지도자>만 탓하여선 아니 된다. 그 밑에 어떤 이들이 어떻게 보필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나라의 흥망이 좌우 된다...

= 그건 알겠는데...그 뒤는 모르겠어요.

- 요즘 정치판을 잘 보거라. 대통령이 잘 났드냐 못 났드냐?

= 글쎄욤. 잘 났다는 사람도 있고 못 났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 데요.

- 그 밑에 보필하는 이들은 잘 한다더냐 못 한다더냐?

= 잘 한다는 사람도 있고..못 하는...

- 그럼 네 생각엔 이 나라가 흥할 듯 싶으냐 망할 듯 싶으냐...

= 점점 알 수 없는 소리만 하셔요@.@?

- 그러냐? 나는 알아 들으라고 한 소린데.

= 결론만 얘기해주시면 안 되요?

- 넌 역사를 공부할 때 결론이 나드냐?

= 물론이죠. <수나라 문제와 양제가 100만 대군을 이끌고 무리하게 고구려를 공격하는 바람에 결국 당태종 이세민에게 나라를 빼앗기게 되었다.> 뭐, 요런 결론들이 나잖아요.

- 그러냐? 그런 고리짝 정보들 달달 외워서 넌 무엇에 쓰게?

= 어따 쓰다뇨? 샘이 과거 역사의 흐름을 살피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과거의 미래는 현재였으니 현재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역사>를 공부할 수밖에 없다고...

- 그래. 그랬다. 그런데 수나라도, 당나라도, 그리고 고구려도 이미 망했다. 넌 어느 나라에 적용해 미래를 대비할 테냐?

= 그건...

- 현재 우리 나라에 100만 대군이 쳐들어올 듯 싶으냐?

= 아니요?

- 그런데 그딴 건 무엇하러 달달 외고 있어?

= 그러게 그래서 제가 샘한테 묻는 거잖아요. 아유, 답답해.

- 답답한 건 나다. 요놈아. <세상의 이치>를 터득하라고 했더니 달달 외기만 하고 있느니 말이다.

= 세상의 이치라...그렇담! 과거엔 지도자를 백성들 스스로 못 뽑았으니 나라의 흥망을 지도자 탓만 하였지만...지금은 지도자를 국민들 스스로 뽑을 수 있으니 국민들 탓이다?

- 에라~ 요놈아.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녀석. 좋은 지도자를 잘 뽑으라는 얘기란 말이다. 과거엔 타고난 신분 어쩌구 하며 복불복이었지만 이젠 민주주의 세상이니 국민들 스스로 <힘>이 생겼고 그 <힘>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란 말이다.

= 알듯말듯...근데 왜 시험엔 그런 문제가 안 나와용?

- 재료를 마련해주면 알아서 요리해 먹어야지..요리도 않고 날로 먹을 녀석이로고.

= 샘! 좀 쉽게 말해주면 안 되욧?

- <역사>란 말이다. 요리가 되기 전인 <재료>와 같은 거란 말이다. 똑같은 재료로도 만든 사람에 따라 다른 <요리>가 되는 것처럼 <역사>도 마찬가지란다. 그러니 요리 따위를 미리 만들어놓고 달달 외우게 만든다면 정말로 그것만큼 쓸모없는 <역사 공부>도 없지.

= 그러니까 <역사>라는 수많은 <재료>를 나열해 놓았으니 스스로 토핑을 얹어서 제 입맛에 따라 <요리>를 해 먹으면 되는 거다. 이게 역사를 공부하는 까닭이다!

- 이제 조금 말이 통하는구만.

= 그렇다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말을 뭐예요?

- 세상에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더냐?

= 없지요.

- 그러니 요리 잘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건 당연한 말이 아니냐.

= 예? @.@  또 시작인건가요?

- 역사 공부란 끝이 없는 거란다.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사학자>들마저 저 <역사>란 망망대해에서 조각배 띄우고 고작 낚싯대로 <역사>를 낚는 낚시꾼에 불과하단다. 그물을 칠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거지.

= 휴...정말 힘든 공부군요. 그런데 말예요?

- 우리가 이렇게 떠들면 정말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 준데요?

= 운영자가 너처럼 둔하지 않다면 주겠지.

- 에이, 설마?

= 글쎄. 안 주면 후회할 걸(--)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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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정드레스님과 역사 함께 읽기 | 異之我...또 다른 나 2010-05-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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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중세문명
자크 르고프 저/유희수 역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돈황의 역사와 문화
나가사와 카즈토시 저/민병훈 역 | 사계절 | 2010년 04월

 [2010.5.29~6.2]

  잊혀졌던 중앙아시아와 불교의 역사를 낱낱히 밝힐 수 있는 <돈황학>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책.

 

고양이 대학살
로버트 단턴 저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10월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먼 저 | 책벌레 | 200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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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5-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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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YES24 블로그 축제 참여

[도서]이끌림의 과학

바이런 스와미, 애드리언 펀햄 공저/김재홍 역
알마 | 201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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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움>과 <추함>을 놓고 보면 굳이 <과학>을 따지지 않고도 <아름다움>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외모지상주의>는 그닥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사실 따지고 보면 <잘 생긴 사람>이 드문 만큼 <못 생긴 사람>도 꽤나 드물다. 뭔 소린고 하니. <성형수술>의 기법과 기술이 발달하기 전만 해도 날 때부터 증~말 예쁘고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 드물었던 만큼 증말증말 보기만 해도 역겹고 다시 보기 싫을 만큼 못 생긴 사람도 드물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저냥 평범하면서 동시에 조금 잘나 보이고 조금 못나 보였을 뿐이라는 얘기다.

 

  그러던 것이 이른바 <옷발>이라느니 <옷이 날개다>라느니 하며 <돈>으로 치장하는 기술이 점점 발달하더니 <액세서리발>, <화장발>이 판을 치게 되었다. <외모>가 <돈>과 만나 <황금만능주의>를 더욱더 부치기는 꼴이 되었다.

 

  여기에 <성형수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이젠 <겉모습(외모)>쯤은 조금(?)의 <돈>을 마련하고 조금(!)의 <아픔>만 견뎌내면 누구나 <미인>이 되는, 즉,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게 되고 보니 <외모지상주의>란 자연스럽지 못하고 부정적인 <대명사>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는 어렵지 않게 증명할 수 있다. 이른바 <자연산 미인>에 대한 거부감은 <성형미인>에 비하면 상당히 긍정적 반응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뭐, <인증>이니 <검증>이니 하며 또 다른 사회적 병폐현상을 낳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이끌림(매력)>의 정체에 대해 무의식적으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한 <과학적 고찰>을 한 결과물이다.

 

  <과학적 고찰>이다보니 쉬운 내용은 하나도 없다. 그나마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화론>적으로 고찰한, "왜 남자나 여자나 아름다움에 이끌리느냐?"는 질문에 "남자나 여자나 건강하고 훌륭한 유전자를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아름다움>에 이끌린다."는 답변만이 유독 눈에 들어올 뿐.

 

  [저체중-정상범위-과체중-비만]과 같은 척도라든지, 어떤 이성에게 이끌리느냐는 항목 가운데 '여성은 남성의 역삼각형 근육, 떡벌어진 어깨, 배는 얼마나 나왔는지가 중요하며, 키와 몸무게의 상관관계, 심지어 남자는 사회적 지위가 높아야 한다느니, 그래서 여자들은 돈 많은 남자를 좋아한다느니'까지 있으며, 또 '여성쪽 항목에는 가슴과 허리와 엉덩이의 들쑥날쑥함(일명 모래시계형 몸매)의 남성의 선호도부터 금발머리와 갈색머리의 선호도가 조사를 거듭할수록 점점 금발머리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둥, 여자는 발이 작아야 미인이다까지' 참으로 시시콜콜한 것까지 고찰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렇다면 이 책의 결론은?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것은 그 어떤 <지표>로도 단정지을 수 없고, 다만 서로 다른 사회문화적 경험과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풍요로운 혹은 빈곤한 삶을 사느냐에 따라 다르며, 또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다를 뿐이라는 얘기다. 얘기인 즉슨, <겉모습>에 이끌리느냐 <속마음>에 이끌리느냐도 사람마다 다르고, 나라마다 다르고, 심지어 사회 분위기에 따라, 경제적 빈부에 따라, 또 시대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으니, 이를 <과학적>으로 아무리 고찰하여 <표본>을 삼으려 해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정도는 누구나 다 아는 얘기 아닌가?

 

  그런데도 이런 책이 출간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바로 <외모지상주의>를 교묘히 이용해서 이문을 챙기는 <다국적기업>들의 술수를 읽어내기 위함이란다. 실제로 요즘 TV광고만 보아도 그들의 속내를 솔직히 내비치는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사람들이 유독 실증조차 내지 않고 열심히 또 꾸준히 관심을 두는 것은 바로 <돈벌기>와 <예뻐지기>이다. 또 하나 있다면 <웃음>을 꼽을 수 있다. 예빈인지 다빈인지가 열네 살에 <10억>을 벌었다는 얘기서부터 <20대 주식투자, 30대 부동산 투자, 40대 재테크, 50대 노후테크>라는 기본공식이 깨진지 오래. 정말 각양각색의 돈벌기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카드회사에서는 뽀~인트에도 이자를 주겠다며 돈벌기에 설레발을 치는 요즘이다. 내참 카드포인트 '1만 점' 모으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여기에 10% 이자를 쳐준다해도 고작 '10원' 꼴이다. 퍽이나 고맙다. 포인트마저 부익부 빈익빈이다. 자본주의 뽀레버~

 

  얼짱, 몸짱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점입가경이며, 다리가 길어보이는 학생복과 라인이 살아나는 학생복 등 청소년 시절부터 <몸매관리>에 여념이 없게 만든다. 여기에 10대 아이돌 가수들의 <섹시함>은 어색하고 낯부끄러운 줄 모르고 초등, 유치원생들에게까지 번져 <패션 산업계>에 호황을 누리게 만든다. 거기에다 '초코렛 복근', '꿀벅지'와 같은 판타스틱한 어휘 등장은 모르긴 몰라도 <패션 산업계>와 <네티즌>, <언론계>의 환상적인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일게다.

 

  이래저래 <돈 잘 벌고, 예쁜 것들만> 살판난 세상이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대다수 평범남녀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을 것은 또 어떻게 알고서 연일 <예능오락프로그램>은 '승승장구'한다. 단순히 웃고 자빠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토크>를 겸한 <교양다큐리얼버라이어티 예능오락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지적이고 교양스럽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 준다. 바보상자로 여겼던 TV. 그 TV를 보는 이들을 바보라고 불렀던 이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시청자들은 얼이 빠져 그저 <웃는다>. 과연 행복해서 웃는 걸까? 세상에 바뀐 건 하나도 없는데.

 

  여러분들이 익히 알고 있는 <외모지상주의>의 불편함을 교묘히 이용해서 자기네들 배를 채우는 <다국적기업>과 그에 편승한 산업계들의 행태가 이렇다. 겉모습만으론 <아름다움>을 모두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아는 당신도 우선은 <예뻐야> 내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은 다국적기업과 같이 불편부당한 논리로 이문을 챙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 당신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일지도 모른다. 왜 예쁜 옷은 44사이즈로만 나오는데 거기에 대한 비판은 없고, 자기 몸을 44사이즈에 맞추려고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가?

 

  <아름다움>은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위기감을 심어주어 열심히 팔아치운다. 하염없이 둥글어지는 배를 맛없는 닭가슴살로 달래어 굴곡지게 만들고, 말랑한 근육은 싫다며 단단하고 큰 근육을 만들기 위해 일과 스트레스로 찌든 몸을 각종 머신 위에 올려놓는다. 또 가족들과 애인은 그런 남성들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과로사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여기에 요즘은 남자옷마저 푸짐한 것들이 없는지...숨만 쉬었을 뿐인데 단추가 튕겨 나간다. 친구 왈, "살 빼!"

 

  도대체 뭐가 옳은 것인지 분간을 할 수 없다. 건강하려고 운동하고 살 빼는 건지? 옷을 사입으려고 운동하고 살 빼는 건지? 옷을 만들어 파는 회사는 과연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해주려고 <선심>을 써서 옷을 작게만 만들어서 파는 것인가? 아님 각종 <다이어트 산업계>와 모종의 계약을 맺고서 작당하고 괴롭히는 것일까? 이도저도 아니면 우연히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일들일까?

 

  그런데도 이문을 챙기는 쪽은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이 책은 가볍게 이들에 대한 비판과 딴지를 걸며 <외모지상주의>를 철저하게 분석하였다. <아는 게 힘>이라고 베이컨은 말했지만 때론 <모르는 게 약>이라는 우리 속담에 끌릴 때도 있다. 가끔 <아름다움>에 질식할 것만 같은 것처럼. 뭔소리냐고? 그냥 예쁘다고 마냥 좋지만은 않더라는 얘기다. 그냥 <그림의 떡>일 때가 더 좋을 때가 있는 것처럼. 횡설수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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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야기꽃을 좋아하는 까닭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5-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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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자에 띄운 편지

발레리 제나티 저/이선주 옮김
낭기열라 | 2006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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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이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애써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수고를 덜 수도 있을 테고, 일부러 다른 이의 마음에 상처 따위를 주기도 힘들 테고, 내 마음 역시 내 맘에 드는 이가 몰라주어 속상할 일도 없을 테니 말이다.

 

  그렇지만 다른 이의 마음은커녕 내 마음을 나조차 모를 때도 있다. 그럴 땐 서로 이야기를 주거니받거니 하는 것만큼 좋을 것도 없다. 이렇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은 참 유용하다. 다른 이와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동안 어렴풋하던 내 마음도 선명해지고, 몰라서 궁금하고 답답했던 다른 이의 마음도 어렵지 않게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로를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끼리 하는 이야기는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깊고 깊이 마음 속에 간직해두었던 서로의 <나>를 발견해가면서 싹트는 <사랑의 씨앗>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런데도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꽃을 채 피우지도 못하고 종종 말다툼을 심하게 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안타깝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그런 오해를 살 일도 없으련만. 좀 더 솔직해지고, 좀 더 진심을 이야기하면 그런 일도 없으련만은.

 

  단단한 수박 겉껍질만 핥아보며 수박은 아무 맛도 나지 않는 몹쓸 과일이라고 섣불리 단정짓는다. 조금만 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잘 익은 수박이 스스로 쩍 갈라지듯 속내를 내비치고 그 속의 달콤한 맛을 맛볼 수도 있으련만은. 물론 아직 덜 영글어 풋풋한 맛일 수도 있으나 이 때에도 참고 기다려주면 어느새 발갛게 영글어서 달콤한 맛을 뽐낼덴테, 온누리엔 이렇게 수박은 딱딱하고 맛없는 <과일>이라고 단정짓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사실 수박은 <채소>인데도 말이다.

 

  이렇게 진심어린 이야기를 나누면 <이해> 못할 일도 없으려니와 <용서> 못할 일도 없을 것이다. 이 책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소년소녀가 서로의 마음을 솔직히 열고 이메일을 주고 받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팔 사이의 갈등의 골은 서로서로 전쟁과 테러를 주고받을 정도로 깊고도 깊지만, 깊고 깊은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고 또 꺼내면 언젠간 해결점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시작은 서로의 아픈 상처를 헤집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아픔은 곧 잦아들고 그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향한 <아름다운 마음>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야기가 종종 격한 논쟁이 되어 더 깊은 상처를 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럴 때 일수록 더욱 <이야기꽃>이 필요하다. 헤어져 더이상 볼 일이 없으면 모를테지만 아웅다웅하면서도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이들에게서야 더 말할 필요도 없으렸다.

 

  사람들은 서로서로 <모인다>고 말하지만 이야기는 서로서로 <나눈다>고 말한다. 사람들도 모이고 이야기도 또 모이면 숨막혀 질식할 수도 있겠지만 모이고 나누니 서로가 서로를 품어주고 보듬어주는 것이지 않은가. 좋다는 얘기다. 얼마나 자연스럽고 편한 일인가 말이다. 단, 솔직해져야 한다. 조금이라도 잘난 체(포장하려) 하고 상처를 일삼는 혀(독설)를 내두른다면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금세 험악해질 것이다.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서로 그 이야기를 경청해 마지않는다면 싸우고 다투는 일도 당연히 사라질 것이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나 꼬~옥 해야 할 일이다.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이라면 더욱더 말이다.

 

  이제까지 내가 갖가지 이야기꽃을 좋아하는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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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5-2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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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킥 애스:영웅의 탄생

매튜 본
미국, 영국 | 2010년 04월

영화     구매하기

 1  난 <그 감독>이 어떻다느니, <그 배우>가 어떻다느니 떠들 줄 모른다. <그 감독>의 영화를 줄줄이 꿰지도 못할 뿐더러,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라해도 빼놓지 않고 보거나 손꼽아 기다리지도 않는다.

 

  그렇다. 난 그냥 영화를 볼 뿐이며 그냥 즐기는 이상한 <영화광>이다.

 

 2  어떤 영화에서든 내게 중요한 것은 <내 맘>에 드느냐? 들지 못하느냐? 의 차이일 뿐이다. 스토리라인이 캬~ 배우의 연기력이 우와~ 감독의 연출력이 짱~ 화려한 영상이 어쩌구~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이따위 것 다 때려치우고 그저 <내 맘>에만 들면 그뿐이다.

 

  그렇다. 난 이 영화가 맘에 들었다. 그것도 굉장히.

 

 3  영웅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지는 것이다. 스스로 날 때부터 초능력을 타고난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아무리 재능이 많더라도 재능을 일깨워주고 적절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가 없다면 제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하더라도 소용없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킥 애스>의 재능을 일깨워준 것은 <빅 대디>와 <힛 걸>이었고, <힛 걸>에겐 <빅 대디>, <빅 대디>에겐 이름도 기억 안 나는 <나쁜 놈>이었다.

 

 4  사실 이 영화는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내 동생이 말하길, "이따위 쒸~레기 영화를 돈 내고 보다니...이게 다 오빠 때문이야."라는 원망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들었다. 내가 봐도 내 동생 취향은 아니다. 내 동생이 원하는 건 '디카프리오'만 나오면 된다. 한마디로 '얼짱 남자 배우' 한 명이라도 나오면 '쵝오~'라고 평을 내린다.

 

  이 영화의 재미는 <배우>에게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그래도 <힛 걸>의 액션은 볼만하고, <케이티와 예쁜이(케이티 친구)>는 눈이 즐거웠다. 난 귀여운 여자를 좋아하니까. 나머진? 그닥..

 

 5  이 영화는 <영웅>이 나오는 영화다. 다른 작품들 마냥 <슈퍼 파~워>를 가진 영웅이 아니라 그저 평범하다 못해 찐따같은 <영웅>이 등장하는 영웅 영화다. 컨셉은 좋다. 평범한 소년이 영웅적인 행동을 시도한다. 이유는? 영화속에서만 영웅이 등장하는 것은 이상하기 때문이란다. 주인공은 말한다. 왜 현실에선 영웅이 등장하질 않는 것이냐고. 오히려 영화속에서보다는 현실에서 더 필요한데 말이다. 왜 다들 시도조차 해보질 않느냐고.

 

  그러다 자신이 용감(?)하게 시도한다. 메뚜기같은 초록색 복장을 하고서. 노란색은 '이소룡'이 떠올라서 피했을까? 그럼 파란색은 슈퍼맨, 검정색은 배트맨, 빨간색은 스파이더맨이나 플래쉬맨이 떠올라서 피한 걸까? 어쨌든 나쁘지 않았다. 색깔만 놓고 본다면 <새로운 영웅 탄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6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다. 왜? 첫 장면부터 자위행위(마스터 베이션)를 느닷없이 해대서? 케이티로 분한 여성의 알몸 장면을 도려낼 수 없어서? 이 정돈 요즘 청소년들에겐 껌(!)이어서 씹을꺼리도 못 될테니 논외로 치고.

 

  무엇보다 열 살 정도 먹은 <힛 걸>의 서슴없는 칼부림과 사람을 도륙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장면이 청소년들에게 백해무익하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나쁜놈들을 혼내주는 장면이기에 큰 거부감 없이 넘어가는 장면이지만, 문제는 요것이다.

 

  너무 잔인하다. 악당이기에 죽어도 된다는 논리를 <세뇌>까지 시켰냐는 전직 동료 경찰관의 추긍에 너무도 쉽게 수긍한다. 이건 아무리 영화라지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더구나 방탄복을 입혀놓고 거침없이 총질이라니...아무리 어머니를 위한 복수라고 하더라도 좀 심하다. 요 장면에선 <아버지들은 절대 따라해서는 안 됩니다. 이 장면은 사전에 안전성을 검증한 연출된 장면입니다.>라는 문구를 써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뻔했다. 또 대부분의 살해 장면은 <힛 걸>이 도맡았다. <킬 빌> 이후로, 일본영화를 제외하고선 깔끔하고 신속하며 아름답기까지 한 칼질은 못 봤다. 더구나 <킬 빌>은 어른이 칼질하는 것이니 말할 것도 없고.

 

  오랜만에 등급 한 번 잘 매긴 영화렸다.

 

 7  이런저런 이유를 들지 않더라도 허섭함을 숨길 수 없는 영화이긴 하다. 그런데도 이 영화에 넉넉한 점수를 준 이유는 억지스러운 영웅등장이긴 하지만 이런 영웅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뉴욕에서 한 여성이 강도에게 금품을 뺏길 찰나에 한 젊은이가 용감하게 나서서 여성을 구한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도움을 받은 여성을 달아났는지 보이질 않고 젊은이만 강도의 칼에 찔려 길바닥에서 사경을 헤매다가 죽음에 이르렀다. 이런 사건은 뉴욕이란 공간에선 그닥 특별할 것도 없는 장면이긴 하지만 우연히도 CCTV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다음날 뉴스를 장식했던 것이다.

 

  뉴스에서 이 사건을 맞춘 초점은 "선행을 베푼 이를 노숙자나 취객으로 판단한 시민들이 그냥 <방치>해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설령 선행을 하지 않거나 나쁜 일을 일삼는 사람이었을지라도 일단 목숨을 살리고 볼 일 아닌가. 그런데도 밤새 수많은 행인들이 지나가며 그 젊은이를 보았는데도 도움의 손길을 꺼렸다. 그 결과로 애꿎은 목숨 하나 잃게 되었다.

 

 8  안다. 남을 돕는 일이 생각만큼 쉬운 일도 아니고, 괜히 도와줬다가 덤터기를 써본 경험도 있는 나이기에 그것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도 잘 안다. 그래도 목숨을 잃게 방치하는 것은 <아니다>. 내 일이 아니니 상관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는 당신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해보면 딱 알 수 있다.

 

  나도 사실 참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차가운 녀석이었지만, 내 어머니가 귀가길에 갑작스럽고 예고도 없이 쓰러졌을 때 길가던 낯선 젊은 남녀 한 쌍이 맥없이 쓰러진 내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1시간 가량 팔다리를 주무르고 체온유지 시켜주어 응급처치를 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하늘에 고맙다는 인사도 잊은 채 나란 녀석이 얼마나 차가운 녀석이었는지 자책하고 또 자책했더랬다.

 

  왜냐면 그 당시의 나라면 그와 같은 일에 닥쳤을 때 그냥 나몰라라 내뺐을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기 때문이다. 그 뒤론 덤터기를 뒤집어 쓸지언정 <목숨>이 달린 일에는 망설이지 않는다.

 

 9  자신이 가진 깜냥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영웅>의 기본이며 주특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나 <영웅>이 될 수도 있다.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누구나.

 

 10 외계인이 아니어도, 요상한 거미에게 물리거나 과학실험의 대상물이 아니어도, 주체할 수 없이 돈이 많지 않거나 심지어 똑똑하지 않아도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줄거리의 이 영화가 맘에 들었다.

 

 11 즐거운 상상은 보너스다. 이 영화의 후속편이 나온다면 <힛 걸>의 성장을 다룰까? 아니면 <슈퍼 메뚜기>의 부활일까? 그나저나 악당이 사라졌다. 아버지가 죽었는데도 <영웅놀이>에 심취한 녀석이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으로 성장할 수 있으려나? 아님 새 악당의 등장!!

 

  우려스러운 점은 귀여운 꼬마가 채 성장하기도 전에 후속편에서 <쉑~시한 힛 걸>을 등장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짜증날 것 같다. 절대 교체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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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치에서 (8) | 異之我...또 다른 나 2010-05-2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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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을 맞아...하루 수업이 없어졌다. 부처님, 뽀레버~

  여가시간이 생기고 날씨마저 좋은 날이면

  골동품 자전거를 끌고 한강둔치로 나간다.

 

  3년 전 처음 장만한 깜장츄리닝 바지를 입고 후드티 입고서

  일주일 전에 새로 장만한 썬글라스를 끼고서

  나갔다.

 

  구리시 왕숙천에서 강북둔치로 연결된 것이 작년 10월.

  유난히 추운 겨울 덕분에 오래 이용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날이 풀리고 나서는 꾸준히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추운 건 시로~

 

  달리면 항상 <서울숲>과 <둔치>가 만나는 출입구까진 달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항상 1~2시간 가량 책을 읽는다.

  썬글라스 끼고서.

 

  둔치쪽으로 놀러 가셨다가

  썬글라스 끼고서 책을 읽고 있는 남정네를 봤다면

  그건 99.9% 저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ps. 자전거 뒷안장에 <토마스>를 발견하신다면..100%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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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안 써진다 (7) | 異之我...또 다른 나 2010-05-2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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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시 글이 안 써진다.

 

  리뷰를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이것도 고질병이라면 딱 그 병이련만

 

  머릿속이 엉망진창이라서 더 그렇다.

 

  또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글이 써질텐가?

 

  차라리 빈둥빈둥 놀기라도 할 수 있다면...

 

  내 팔자엔 쉴 틈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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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깨비의 진실을 알려주마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5-1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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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 도깨비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가슴 따뜻해지고 마음 푸근해져서 좋다. 다른 나라의 것이 아닌 정말 우리네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이질감) 않다. 바로 이 낯설지 않음(동질감)이 가슴을 따뜻하게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것이다.

 

  어릴 적 할머니 무릎을 베개 삼아 듣곤 하던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한 <도깨비>는 쉽게 말해 우리 나라만의 고유한 귀신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우리 나라에서만 찾을 수 있단 말이다.

 

  그런데도 다른 나라의 '뿔' 달리고 '흉칙한 모습'을 한 괴물들을 <도깨비>로 뒤치곤(외국 것을 우리 것으로 알맞게 고쳐 옮긴다는 뜻) 한다. 이는 크게 잘못된 일이다. 왜냐면 고유하고 순수한 우리 <도깨비>가 가진 이미지가 변질되고 왜곡되기 때무니이다. 마치 우리 <토종>이 <외래종>에 밀려 사라지듯 우리가 익히 알고 즐기던 <도깨비>가 사라지고 <다른 나라의 괴물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일이 때문이다.

 

  이런 일은 막아야 한다. 결코 그냥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 책의 <도깨비 이야기>는 우리네 도깨비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려 한 노력을 십분 엿볼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고 또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 담긴 <도깨비 삽화>는 우리네 도깨비라고 할 수 없다. 이 점이 참 아쉽다.

 

  우리네 도깨비의 모습은 험상궂게도 <무시무시한 이빨>이 두드러지고 온몸은 <털>로 덮혀 있기 일쑤며 달리 가지고 다니는 것은 없으나 울퉁불퉁한 고목나무 같은 일명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그 성격은 겉보기와는 달리 순박하여 장난하기 좋아하고, 정의로워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며, 때론 어리숙하여 사람에게 골탕을 먹기 일쑤다. 그런데도 천성이 사람을 좋아하여 해코지하려는 도깨비는 드물기 짝이 없다. 이런 착한 귀신을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 것이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도깨비>가 흔히 사람 잡아먹는 일본 귀신 <오니>의 모습으로 그려지니 정말 문제다. <오니>의 겉모습은 <외뿔>에 팔다리가 몸집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길고 무시무시한 가시가 돋은 몽둥이 <철퇴>를 질질 끌고 다닌다. 어떤 이들에겐 이 모습이 너무너무 익숙할 지도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단단히 알아 두시길. <오니>의 성격은? 사람을 잡아 먹는다니까.

 

  둘의 모습에 큰 차이를 찾을 수 있다. 바로 <도깨비>는 이빨, <오니>는 뿔이 강조 되었다는 것. 물론 우리 도깨비에게 뿔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외뿔>은 없다. 있다면 둘이거나 아주 셀 수 없이 온몸에 뿔로 뒤덮인 모습이다. 이는 드문 경우이고 대부분 뿔이 없으며 오히려 무시무시한 이빨(뻐드렁니)이 강조되었다. 이는 <귀면와>로 쉽게 알 수 있으며, 월드컵응원 깃발인 <치우천왕>의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둘의 모습은 바로 우리 고유의 <도깨비> 모습에서 따왔기 때문이다.

 

  이 책의 겉표지와 삽화에서 볼 수 있는 도깨비 모습은 아쉽게도 우리 나라에만 있는 <도깨비> 모습이 아니다. 물론 그 성격은 우리의 것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일제시대에 <오니>로 왜곡된 도깨비의 모습만은 아직 되찾지 못한 것 같다. 어서 빨리 고쳐져야 겠다. 어서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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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6) | 異之我...또 다른 나 2010-05-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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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의 날은 조선 4대 세종대왕이 난날을 기려 제정하였단다.

 공교육에선 촌지 등으로 제대로된 행사조차 열길 꺼린다고 하는데

 사교육에선 눈치 볼 것도 없는지 <선생>과 <학부모> 사이에 선물이 오고 간다.

 

 나도 사교육계에 몸을 담은지라 오늘같은 날 그닥 자유롭지 못했다.

 즉, 받았다는 얘기다.

 

 예전엔 <양말>셋트를 주로 주시더니,

 작년엔 꼬질꼬질하게 보였던지 아로마가 첨가된 손수 만든 비누를 주셨다.

 직접 만드신 것 같지는 않고 예쁘게 포장된 선물꾸러미였다.

 

 물론 그렇다고 속상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내가 받을 자격이 되는가..하고 의문이 들기 때문에 솔직히 부담스럽다.

 

 그걸 받음으로써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나에게 맘대로 <대학입학>할 수 있는 권한도 없고,

 <명문고>는 물론, <국제중>와 같은 <엘리트 코스>에 심어줄 깜냥조차 없다.

 

 그런데도 이렇게 찔러주는 까닭은 무어란 말인가?

 아무래도 잘 봐달라는 얘기 같다.

 근데 뭘???

 

 나는 그저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거들어주는 역할을 할 뿐

 저들이 부지런하면 잘하는 것이고, 저들이 게으르면 못하는 것 아닌가.

 

 이런 당연하고도 별로 수고를 하지 않는 나에게

 올해 세종대왕이 난날은 커다란 <홍삼 진액>을 받은 날이다.

 

 111111..일이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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