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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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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보다 주위 사람이 더 마음 아픈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6-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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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똥 싼 할머니

이옥수 글/김병호 그림
시공주니어 | 2004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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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 때문인지도 알지 못하고 고칠 수도 없기에 <두려운 것>이다. 증세를 보이다가도 때로는 정상으로 돌와오기에 정말 <미치고 팔짝 뛰고 싶은 것>이다. 본인에겐 정말 두렵고 주위 사람들에겐 정말 미칠지경인 병. 이 책은 제목만 봐도 짐작하겠지만 <치매>를 다룬 책이다.

 

  치매란, 성장기에는 정상적인 지적 수준을 유지하다가 후천적으로 인지기능의 손상 및 인격의 변화가 발생하는 질환이란다.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처럼 젊은 나이에도 찾아올 수 있는 병이란 말이다. 다행히(?)도 책 속에선 시골서 살던 어머니가 도시에 사는 아들네로 이사오면서 조금씩 치매증세를 보인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한다. 초기에는 점점 뇌신경이 파괴되어서 <기억력 장애>, <언어능력 장애>를 보이다가 점차 진행이 되면서 흔히 벽에 똥칠한다는 <변뇨실금>, 며느리를 비롯해 애꿎은 사람을 잡는다는 <편집중적 사고>, 그리고 세상을 잊은듯 공허하고 무심한 시선과 함께 나타나는 <실어증> 등과 같은 장애가 나타난다.

 

  더욱 무서운 이유는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울증>이나 <인격장애>, <공격성> 등의 정신의학적 증세가 동반된다는 점이다. 책 속의 할머니도 자기가 살던 시골과 다른 낯선 환경이 주는 외로움 때문에 증세가 심해지시더니, 종내 같은 방을 쓰는 손녀에게 느닷없이 공격을 하기도 하고, 시도때도 없이 아들만 찾는 통에 온갖 정성을 다하는 착한 며느리도 속상하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맞벌이를 해야만 하는 빠듯한 살림살이 때문에 남편과 아내 누구 하나 선뜻 '내가 모신다'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간병인>을 두면 힘들다고 하루만에 그만 두기 일쑤다. 거기에 효자인 남편은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아내가 어머니에게 소홀해서 그렇다는 말까지 함부로 던지고...

 

  결국, 가족은 할머니의 치매증세로 인해 벌어지는 일을 뒷감당할 수 없어 요양원에 맡기기로 한다. 시설도 깨끗하고 친절한 의사와 간호사까지..꼼꼼히 살핀 가족들은 할머니가 지내시기에 불편함은 없을 거라고 위안하며 할머니를 맡기는데, 의사가 한마디를 한다.

 

  "초기에는 적응하기 힘들어 하실거예요. 그리고 누군가를 많이 찾으실 거구요. 아버님이 효자분이시라 더욱 그럴 것 같네요. 당분간은 보고 싶으시더라도 자주 찾아오지는 마세요. 안 그러면 이곳에서 오래 계실 수가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이곳이 편하고 마음에 드셨다고 해도 그 기억마저 잊으시고, 낯설어 하시기 때문이니까요. 그래도 우리들이 최선을 다 할 겁니다. 믿고 맡겨주세요. 이곳에 어머님을 모신다고 불효를 하신다는 생각도 마시구요."

 

  가족과의 생이별. 남편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지만 결국 남몰래 어둔 밤을 틈타 꺼이꺼이 울고 말았다. 치매는 이렇게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프고 쓰린 병이다. 본인보다는 주위 사람들이 더 아픈 병이다. 자각하게 되면 몹시도 두렵고 외로운 병이다. 자각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맘에 안 들고 화가 나는 병이다. 밥을 다먹고 포만감에 행복함을 느껴야 하는데, 밥상 치우고 뒤돌아 나가는 모습만 기억에 남으니 한없이 속쓰리고 울화가 치미니 말이다.

 

  그러다 시종 아무 반응없이 지켜만 보던 손자는 요양원에 보낸 할머니를 찾아가기 시작하더니 할머니가 불쌍하다며 남은 가족들에게 화풀이를 해댄다. 철부지도 아니련만 남몰래 찾아간 할머니가 때때로 자기도 몰라보고 점점 쇠약해지는 모습에 미어지는 가슴을 견딜 수 없었던가 보다. 그러다 할머니가 요양원에서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나고...

 

  아이들과 <장애>를 주제로 수업하다보니, 종종 <치매>에 관련된 책을 자주 읽게 되는데, 이 책만큼 눈물을 흘려본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치료방법은커녕 발병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 내 주위에 혹 그런 분이 계시지는 않는지 살펴보게 된다. 계신다고 딱히 해드릴 것도 없으나 내게 그런 일이 닥친다면 난 어찌해야 하나? 주위에 그런 분이 계신다면 어찌 위로를 할 수 있을까? 아무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이기 때문이다.

 

  아프고 무섭다기보다는 두려운 병, 마음은 그게 아닌데 자꾸 섭섭해지고 때론 미칠 것 같은 병. 외국의 경우와 같이 홀가분하게 <요양원>에 맡길 수도 없는 한국의 현실. 이 모든 것을 풍선 터트리듯 한 방에 털어낼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병. 알면 알수록 아무 대책도 없고, 소설로, 영화로 아무리 아름답게 그려낸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병.

 

  목은 마른데 우물은 깊고, 우물가에 두레박조차 없어 타는 갈증을 해갈하려 뛰어들수도 없고, 손을 뻗어 찍어 마실 수도 없는 상황이련가. 차라리 타는 듯한 갈증이라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어린애처럼 철퍽 주저앉아 목놓아 울음 울어서 흘리는 눈물로 해갈이라도 하련만...

 

  치매라는 현실은 겨우겨우 궁여지책으로나 해결할 수 있나보다. 그래서 두려움? 아님 미쳐버릴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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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흘리는 손가락을 위하야 (13) | 異之我...또 다른 나 2010-06-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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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진짜 이건 아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수다쟁이가 입방아를 찧지 않을 수 없듯이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서

  머릿속으로만 수없이 답글을 달고 또 달고 했지만

  실제로 달지 않고서

  달았다고 스스로 상상을 해도

  안 달린 건 안 달린 거다.

 

  고작 일주일도 못 버틸 거면서

  무엇하러 고집을 피우냐고 핀잔을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심각한 고민 아닌 고민을 했더랬다.

 

  <내 댓글이 어여쁜 님에게 상처를 줬어.>

  라는 원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더라는 말이다.

  아무리 세상이 도둑질 당한 사람은 불안해서 못 살고,

  도둑질 한 사람은 두 다리 뻗고 사는 세상이 되었다고 한들

  나는 그러고 살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양심에 털나고는 살 수 없다.

 

  그래서 댓글을 봉인했던 것인데

  손가락엔 양심 따위는 없는 모양이다.

 

  거지들이 용케 음식냄새를 맡아 모여들어도

  왕초가 먼저 손을 대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기에

  그림의 떡보듯 참고는 있지만

  식지(음식 먹는 손가락)가 먼저 동해서(움직여서)

  자기도 모르게 음식에 손을 대듯이

 

  내 손가락도 댓글만 보면 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정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내 손가락에까지 미치지 못하는 내 가벼운 양심을 가리키는

  알맞은 표현일 것이다.

 

  정말이지 군침을 뚝뚝 흘리는 내 손가락이

  애처롭고 안쓰러워

  그간 걸어두었던 봉인을 해제하노라.

 

  p.s. 손가락왈: 츄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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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다짐 (12) | 異之我...또 다른 나 2010-06-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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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에 100권 읽기>를 시작한지 얼추 10년이 되었다.

  첫 해에는 80권 밖에 읽지 못했지만,

  이듬해부터는 120권~150권 정도는 읽고 있다.

 

  그런데 무언가 공허하다.

  읽는 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1년에 100번 리뷰쓰기>를 새로 시작할 작정이다.

  듣고 말하는 것이 짝을 이루듯

  읽고 쓰는 것에 짝을 맞춰야겠다.

 

  그럼 생각도 더 깊어지리라.

  그러면 더욱 나불나불 댈 수 있고,

  더더욱 끄적거릴 수 있겠지('')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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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보고 싶어요(--)뻔뻔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10-06-26 21:31
http://blog.yes24.com/document/238066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고전읽기>라고 해서 부담만 느꼈는데 [7월 목록]을 보니 <스테디셀러읽기>까지 폭넓은 독서를 할 기회라고 여겨져서 용기를 내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리뷰>를 잘 못쓰는 사람 가운데 하나로서 잘 쓰기 때문에 도전하기보다는 앞으로 잘 써볼 욕심 반, 두껍고 비싼 책을 좋아라해서 받아볼 욕심 반으로 도전하게 되네요.

  각설하고, 제가 <난쏘공 리뷰>를 쓴다면 먼저, <남다른 관점>으로 리뷰를 쓸 겁니다.

 <향수> - 남다른 관점
http://blog.yes24.com/document/345334

 <신부님 우리 신부님> - 내 입맛대로 혹은 제멋대로
http://blog.yes24.com/document/1783405

  기존의 평가나 논란거리는 저와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오직 제가 느낀대로, 제 깜냥대로 씁니다. 물론 <공감대>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중요하지 않죠. 제 느낌이 더 소중합니다.

 <빙점> -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한
http://blog.yes24.com/document/44267

  <고전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난해한 책>을 이해해내서 <읽기 쉽게> 풀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 일 것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도 바로 <어려운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을 때 어떻게 리뷰를 써낼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럴 땐 제 짧은 <배경지식>을 충분히 활용해야 겠지요.

 <베일에 가려진 스파이 이야기> - 당췌 뭘 쓸지 몰라 나름대로
http://blog.yes24.com/document/1867726

 <나는 벌> - 얇은 책이 주는 압박, 그래서 또 나름대로
http://blog.yes24.com/document/1948135

  마지막으로 <리뷰어>라면 책을 제대로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리뷰>를 읽고서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굉장히 뛰어난 분인데도 현학적인 설명으로 책은커녕 당췌 리뷰내용조차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게 쓴 리뷰를 간혹 만납니다.

  이런 리뷰에는 어김없이 <댓글>도 많이 달려있긴 하지만 댓글의 내용이라는 것이 <주제>에 관련된 내용이라기보다는 거진 <칭찬일색>이더군요. 최소한 전문용어를 섞어 리뷰를 쓰신다면 용어해설이라도 좀 해주시면 좋으실 텐데 그렇지 않아 <또 다른 창을 열고 검색>을 하면서 읽어야 하는 불편을 주는 리뷰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뽑히신 분들께선 <어려운 책>을 리뷰하게 되실텐데, 이런 점을 좀 고려해주셨음 합니다.

  이런, 신청글을 써야하는데, 엉뚱한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아무튼 당부의 말이었구요. 저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서 쉽게 풀어쓴 리뷰를 지향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 따분하고 재미없는 내용의 책은 쉽게 풀어서
http://blog.yes24.com/document/2371140

 <과학전쟁> - 때론 책 내용을 충실하게 풀어서, 역시 쉽게
http://blog.yes24.com/document/33926

  모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쓴 리뷰를 주욱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물론 위에 올린 책들만 보아도 <고전>은커녕 <스테디셀러>에도 낑길 수 없는 부끄러운 리뷰들이지만, 그동안 제가 쓴 가운데 기분 좋게 술술 쓴 리뷰들이랍니다.

  코끼리님, <난쏘공> 보고 싶어요(--)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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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증세 (11) | 異之我...또 다른 나 2010-06-24 13:34
http://blog.yes24.com/document/237602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댓글을 봉인한지 어언 사흘째.

  슬슬 손가락이 근질근질한 것이

  금단증세를 보인다.

 

  근질근질..('')a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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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는 이해해도 그닥 공감은 가지 않는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6-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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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주경철 저
산처럼 | 200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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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는 이미 아는 이야기

 

  새삼 <신데렐라 이야기>를 이야기하려는 목적이 궁금해서 펼쳐 보았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모르는 이는 없을 테니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이야기만을 소개하는 책은 아닐테고 <그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은 적중했다. <그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러나 그닥 새롭거나 재미있지는 않았다. 아시는 분들은 이미 <신데렐라>의 원작은 물론 다른 판본의 이야기도 대부분 섭렵하였다. 그런 마당에 글쓴이 혼자서 열을 올리는 모양새가 민망했다.

 

 

 프로이트는 이제 그만

 

  <여성은 근본적으로 남근이 없으므로 남성의 남근을 탐하게 마련이다>는 이야기는 별로 듣고 싶지 않는 해석이다. 물론 <어린이 문학> 혹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는 것이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도 원래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쓰여졌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엄연히 <어린이를 위한 장르>로 굳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해석>이라는 이름으로 <신데렐라>를 해부하며 어린이들에게 <원초적 본능>을 가르치려 하는 의도는 솔직히 불쾌하다.

 

 

 오이디프스 콤플렉스는 한국 정서에 맞지 않다

 

  더구나 남자아이가 엄마를 사랑(무의식적이며 육체적으로)하고, 여자아이가 아빠를 사랑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엄마에게 질투를 느낀다는 이야기는 제발 다른 나라에 가서나 하길 바란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나라에도 아버지나 오라버니가 딸(혹은 의붓딸)이나 여동생에게 욕정을 느껴 범하려다가 결국엔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는 이야기는 전해져 오지만,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 반대인 오이디프스 혹은 엘렉트라 콤플렉스 같은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옛이야기>를 풀어놓은 책들마다 온통 <19세 이하 독서불가>(일명 빨간책) 딱지를 붙여도 손색없는 글들을 풀어 낸다. 정말 그렇게 풀어놓아야만 속을 풀이는 것인지, 아니면 명색이 <한국의 지식인들>이라면서 한국 정서에 맞게 풀어낼 지적깜냥들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원래 옛이야기는 잔인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얘기 한 번 해봄직하다. 대표적으로 <페로 버젼>과 <그림 버젼>의 신데렐라를 많이 분석하는데, 한국판인 <콩쥐팥쥐>는 아무래도 <그림 버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호박마차 대신 꽃가마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팥쥐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더욱 인상 깊으니 말이다.

 

  <페로 버젼>은 아름다움을 부각시켜 아이들에게 <환상과 꿈>을 불어 넣어준다는 점에서 장점을 찾아볼 수 있겠고, 단점이라면 아이들에게 수동적인 삶과 나쁜 짓을 해도 얼마든지 용서받을 수 있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일 테다.

 

  <그림 버젼>은 아이들에게 착한 일엔 좋은 결과가, 악한 일엔 나쁜 결과가 따른다는 단순하지만 아주 중요한 <교훈>을 장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쁜 짓을 한 결과가 너무도 끔찍하기 때문에 몇몇 아이들에게는 애꿎은 공포심만 심어줄 수 있기에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처럼 장단점이 있기에 어느 것이 옳다/그르다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가 아이들에게 어느 판본을 읽혀야 좋을지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이는 독서교사로서도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장점과 단점이 있으니 부모님께서 먼저 여러 판본을 읽어보시고, 또 장단점도 숙지한 다음에 자녀의 성향을 잘 판단하셔서 결정하시라고 조심스럽게 조언할 뿐이다.

 

  이 점에 대해서 우리 나라의 석학들께서 좀더 심사숙고해주시길 바라며 우리 현실에 맞는 <어린이 문학>을 개발해야 한다고 신문고를 울리는 바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신화 혹은 역사로 풀었다?

 

  우리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수많은 민담과 신화를 갖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풀어내지도 못하고 먼지만 수북하게 쌓이는 실정이란다. 정말 아쉬운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껏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되려 남의 것인 <그리스 신화>는 잘도 엮어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더구나 남의 것이 우리네 정서와 사뭇 다르다는 것을 잘 알면서 <야만과 폭력>을 일삼는 남의 것을 교양이랍시고 우리 아이들에게 친절히(?) 소개하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심보인지...

 

  글쓴이 말마따나 우리는 이런 연구에 대해서 너무나도 소홀하였다. 그래서 자기 전공도 아닌데 불쑥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결과란다. 도대체 얼마나 게으르기에.

 

  새로운 시도는 언제든지 박수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좀더 대중과 호흡을 함께하길 바란다. 익숙한 <신데렐라>를 신화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고찰한 점은 대단히 힘든 작업이었을 것이지만 쉽게 다가가지도 쉽게 이해할 수도 없어 크게 공감할 수는 없었다.

 

  이 책이 그닥 공감받지 못하는 까닭은 아마도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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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어려워 (10) | 異之我...또 다른 나 2010-06-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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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을 다는 것.

 장점보다는 단점을 느끼게 된다.

 짤막한 글로

 <안부>와 <생각>을 나눌 수 있을 때는

 더할나위없이 훌륭한 것이지만

 머리 자르고 꼬리 자른 채 써보낸 글이

 때론 <오해>와 <상처>를 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말이다.

 

  어여쁜 님들에게 보내는 글은

 더욱 손질하고 다듬은 다음에야 보내야 함을

 잠시 잊었다.

 댓글은 지우고 고치면 잊혀질 수도 있겠지만

 한 번 생긴 상처는 절대 지워지지 않음을

 어째서 잊었단 말인가.

 상처투성이인 나야

 하나 더 생긴들 그닥 문제될 것도 없지만 말이다.

 

  댓글을 줄여야 겠다.

 아예 쓰지 않는다면 더욱 좋으리라.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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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포커스씽킹" 서평 이벤트! | Wish List 2010-06-2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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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좀 알려줘요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6-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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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The SandMan 샌드맨 외전 : 영원의 밤

닐 게이먼 글/P. 크레이그 러셀,밀로 마나라 등그림/이수현 역
시공사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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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테스크>, 처음 이 책을 펼치고서부터 마지막까지 나를 지배하던 느낌이었다. 하지만 한결같다기보다는 오히려 이 책만큼이나 다양하고 색다른 책이 또 있을까? 7가지 각각의 주제는 전혀 이어지지 않으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으로 오묘하게 이어진...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추상화>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난 예술을 잘 모른다. 그렇기에 추상화는 사물의 본질과 외면이 한결같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이를 예술적으로 승화 시킨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왜곡>을 일삼는 예술기법이라고도 본다. 그렇기에 추상화는 감상하는 이들만큼이나 <평가>도 제각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추상화적 만화를 읽는다는 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장한장 장을 넘길 때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 예술에 문외한이라 솔직히 말하면 불편했다. 낯익은 만화의 즐거움은 애초부터 버려야했고 낯설은 만화가 주는 어색함은 그닥 달갑지 않았다. 그리고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게 만드는 어리둥절한 그림들이 계속 이어질 때는 솔직히 짜증이 날 정도였다.

 

  그런데 말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여 토론을 할 때, 배가 산으로 가듯 결론은 나지 않을 때는, 답답하지만 그토록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는 참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깨닫는 것처럼 이 책도 그렇게 다가왔다.

 

  처음엔 낯설고 도저히 맛이라고는 느낄 수 없었지만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교묘히, 그리고 어렴풋이 느껴지는 추상적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런 건가 싶었다. 예술을 맛본다는 건 말이다. 세상에! 만화를 보면서 말인다. <색다른 경험>이란 말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이런 만화가 성공하기란 힘들 것 같다. 우리의 대중문화가 수준이 낮아서 그러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취향. 우리의 만화적 취향은 쉽게 접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에 머무르다보니 아직 예술적 만화를 쉽게 접한다거나 가볍게 즐기기에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마니아>들만 겨우 즐길 수 있는 만화란 이야기다.

 

  그래도 자주 접하다보면 어느덧 대중성을 얻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 본다. 새삼 만화라는 장르에 익숙지 못한 내 모습이 초라해보이기도 했지만 분명 색다른 경험을 통해 난 얻은 것이 있다. 새로운 세상 너머엔 언제나 색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한 것 말이다. 만화 장르에도.

 

 

  p.s. 괴기스럽고 기괴해서 당췌 무슨 내용인지 파악할 수조차 없을 정도라고 만화책을 탓하기보다 무언가 담겨있다고 그리 믿으면서도 그것을 찾아내지도 풀어내지도 못한 나를 탓했다.

 

  그렇지만 알 수도 없었으면서 무언가 아는 체 하는 것은 거짓이기에 싫었다. 도대체 <닐 게이먼>이 왜 대단한 만화작가이고 <샌드맨>은 왜 대단한 작품인 겁니까? <외전>인 이 책만 읽고서는 도대체 알 수가 없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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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공부해서 남주는 참뜻을 깨달았다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6-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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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국경없는 의사회

데이비드 몰리 저/조준일 역
파라북스 | 200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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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고서 새롭게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자원봉사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고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지 달려가서 할 수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었는데도 난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남을 돕는 일이 쉽지는 않다. 장애인이 비장애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만 <언제> 도와 주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또 도와주더라도 <어느 정도> 도와주어야 제대로 도와주는 것인지도 잘 모른다. 비장애인들끼리 경우도 마찬가지다. 도와준답시고 한 일이 일을 그르칠 때도 종종 있지 않은가 말이다.

 

  예를 들어, 어지럽게 널린 방을 치워주신 고마운 어머니에게 하는 말이라곤 "책상 위에 둔 내 서류(물건) 어디다 치웠어욧!" 일 것이다. 그렇다. 봉사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남을 도울 때 알아야 제대로 도울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깨달은 것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그저 남을 돕는 일은 좋은 일이라며 쉽디 쉽게 권한다. 그리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전하고, 남 돕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경멸에 찬 눈초리를 보이기 십상이다. 대개 그런 사람일수록 남을 도와본 적도 없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어떻게 장담하냐고?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난 정말 못난 사람인가 보다. 말은 청산유수처럼 나불거리면서도 이런 간단한 사실조차 마흔줄에 접어들어서까지 까맣게 몰랐다니 말이다.

 

  내가 알고 있던 <자원봉사>란 그저 마음만 동하면 <언제>든, <어디에서>든 척척 할 수 있는 일인줄 알았다. 물론 쉬운 일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지 못하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비정부기구(NGO)로서 무력분쟁과 자연재해가 있는 곳이면 달려가서 '구호 및 의료활동'을 한다. 착각하면 안 되는 것이 <언제나> 달려갈 준비는 되어 있지만, <어디든> 달려가진 않는다. 왜냐면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널렸지만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정한 규칙은 1. 소식을 접하면 / 2. 현장에 답사팀을 보내고 / 3. 그 국가의 의료시스템이 대응할 수 있는지, 또 다른 인도주의 단체가 참여하는지를 평가하고 토론한 뒤 / 4. 결정이 나면 필요한 인력과 장비, 접근방법을 점검하고 / 5. 모든 준비를 마친 뒤에야 구호활동을 시작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무력충돌이나 자연재해가 일어난 지역은 치안이 불안하기 때문에 안전한 운송수단을 마련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고, 때론 최소한 의료활동이라도 할 장소가 없어 도착한 뒤에도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전문가>가 '무엇이든 시켜만 주세요'라며 하릴없이 어슬렁어슬렁 거린다고 생각해 보라. <자원봉사>는 정말 마음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인도주의>에 감동하여 <자원봉사>를 하려거든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세상에. 남 뒤치닥거리쯤으로 보는 우리네 <봉사정신>으로 택도 없는 말씀이렸다. 우리네 봉사활동 현실을 보면 참으로 딱하디 딱할 수밖에 없다. 전쟁터에 총도 없이 나간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무대포 정신' 수준밖에 안 되는 실정이니 말이다.

 

  학생들은 학생대로 '봉사스팩'이나 쌓아서 대학입시나 학점을 이수할 요량이고, 기관은 기관대로 봉사하려 온 학생들을 '잡일'이나 시키면서 아무 준비도 없으니 말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청소년시절에 봉사를 한 경험이 <교육적>으로 효과가 높다고 본다면 지금보다 체계적으로 학생들에겐 <봉사>의 참뜻부터 가르쳐야 할테고, 학생들 스스로는 봉사할 수 있는 <재능>을 찾고 길러야 할 것이다. 또한 기관들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맘껏 재능을 뽐내고 봉사실천을 통해 뿌듯함과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하나마다'다. 애꿎게 아이들 고생시키고 상처줄 작정이 아니라면 참으로 제대로 해볼 일이다. 암튼 이 책을 통해 거진 다늙어서 <참봉사정신>을 깨닫게 되었다. 나부터 남을 위해 돕는 일을 하기 위해 내 재능을 갈고 닦아야 겠다. 새삼 '공부해서 남 준다'는 말의 참뜻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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