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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필독서 | 이달의 필독서 2010-08-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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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저학년 필독서

01 [책] 멋진 책이 될래요 : 스기야마 가나요 글,그림/문시영 역

02 [생명] 안녕, 영원히 기억할게! : 하라다 유우코 저

03 [책] 책 만드는 마법사 고양이 : 신민재 그림/송윤섭 글
04 [모정] 반달아, 사랑해 : 유영석,한소리 글/김윤경 그림

 

 초등중학년 필독서

05 [가족] 집에 안 들어감 : 이여누 글/배현정 그림
06 [탐험] LOST! 로스트 17 : 주디스 그린버그 저

07 [환상] 우물에 빠진 아이들 : 이영경 그림

08 [사회] 사회야 사회야 나 좀 도와줘 : 박신식 글/박영미 그림
09 [역사] 어린 임금의 눈물 : 이규희 글

 

 초등고학년 필독서

10 [환상] 레나의 인형 친구들 : 유타 리히터 글
11 [인체] 아주 특별한 몸속 여행 : 정민석,박서영 글/박서영 그림
12 [환상] 색깔을 먹는 나무 : 원유순 저/조수경 그림
13 [예술] 세상 모든 건축가의 건축 이야기 : 꿈비행 저

 

 중고등학생 필독서

14 [비폭력운동] 간디의 뒤를 따라서 : 김남중 역
15 [수필] 중학교 1학년 교과서 수필 여행 : 한우리중등교과연구회

16 [환경]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박경화 저
17 [사회/권력] 동물농장 : 조지 오웰 저
18 [비폭력운동] 행동하는 양심 : 박현주 저
19 [위선/허위] 검찰관, 외투 : 니콜라이 고골 저
20 [환경] 야생에 살다 : 이충호 역/데이비드 쾀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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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야구에 빠지게 만든 책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8-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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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석류의 아이 러브 베이스볼

김석류 저
시공사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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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까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부터 말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김태균 선수와 결혼한다는 뉴스를 접하기 전까지는 <김석류>라는 사람을 아예 몰랐으니 말이다. 사실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는다. <천하무적야구단>이란 프로그램을 접하기 전까지는 그닥 야구에 관심조차 없었고, 우리 나라 프로야구가 8개 구단이라는 것도 긴가민가 하였을 정도니 말이다. 그래도 원년 우승팀인 OB베어스 팬이었다. 우리집 바로 뒤가 <두산연수원>이었던 관계로.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다. 월드컵과 월드베이스볼은 참으로 열광하며 보았다. 올림픽에서 축구와 야구 중계를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TV 앞으로 달려가 넋을 빼며 중계를 관람하기 일쑤다. 다만 구장을 찾아가는 수고라든지, 번잡한 길거리 응원보다는 친절한 해설을 곁들인 TV중계를 더욱 좋아할 뿐이다.

 

 김석류? 누규~?

  그런데도 <김석류>라는 사람은 까맣게 모르고 살았다. 김태균 선수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검색을 좀 해보니 꽤 유명한(?) 사람이던데 말이다. 김석류가 나왔다는 방송을 본 기억조차 없다. 그래도 어디선가 야구장에 작고 귀여운 여자가 짧은 다리로 왔다갔다 한다는 이야기는 들은 기억이 얼핏 날 정도였다.

 

  이 정도면 짐작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난 김석류만큼은 아니지만 야규의 <야>도 모르는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내가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규칙>을 알고 겨우 어느 팀이 승리하느냐를 짐작할 줄 아는 초보자임에 틀림없다.

 

 초보자에 의한, 초보자를 위한..

  이런 초보자의 관점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 참 유용한 책이다. 야구를 잘 몰랐던 사람이 <야구란 이런 것이다>라며 초보자의 시선으로 풀어 설명을 해주니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최소한 <넌 그런 것도 모르냐?>라는 핀잔을 들을 필요가 없는 <야구해설집>이라는 거다.

 

  그래도 난 규칙은 어느 정도 아니까 이 부분에서는 조금 더 깊이 풀어 써주길 바라긴 했지만, <야구장 에피소드>라든지, <프로야구 각각의 팀과 선수>에 대한 정보가 딱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되어 있어서 아주 유용했다.

 

 혹시 이 책은 <야구잡지>?

  하지만 역시 초보자의 눈으로는 <깊이>가 없어 아쉽다. 수준이 높고 낮고를 떠나서 중구난방 식의 글은 딱 <여자의 다이어리>를 보는 것만 같았다. 귀엽고 깜찍하고 예쁘긴 하지만 두서없는 <그녀만의 이야기>는 <사생활을 훔쳐보는 즐거움> 이외에는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실망이다. 이건 또 '<김석류>는 유명인이다. 유명인의 흉금, 즉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엿보고 싶다.'는 가십거리를 책으로 엮은 것 같아서 조금 실망이기도 했다.

 

 솔직한 자세는 호감을 부른다

  그러나 <김석류>라는 이름 석자를 걸고 열심히 살겠노라고 당차게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열혈 야구이야기>에 흠뻑 빠진 나를 발견할 수도 있었다.

 

  솔직한 이야기에는 누구나 마음의 문을 열기 마련이다. 재미있고 없고, 깊이가 있건 없건, 그건 둘째 문제다. 야구, 특히 야구선수에는 관심도 없던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점점 <야구라는 이름의 스포츠>에 푹 빠질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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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한 역사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8-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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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단 한 줄의 역사

헬게 헤세 저/박병화 역
열음사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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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술 읽히는 역사책

  역사는 따분하다고들 말한다. 역사의 참맛을 느끼지 못한 이들이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역사를 즐기는 이들도 모든 역사책을 즐기지는 못한다. 유독 따분한 책들이 있기 마련이다. 소설도 재밌는 소설, 그렇지 못한 소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전혀 따분하지 않다. 술술 읽힌다.

 

  그 까닭은 뭐니뭐니해도 짧기 때문이다. 하나하나의 내용이 짧으니 부담도 적고 어디서든지 어디든지 읽고 싶은 곳을 펴고 읽어도 괜찮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열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앞의 내용을 읽지 않았다해서 뒤의 내용을 모를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기 때문에 <가볍다>.

 

  책의 구성은 역사를 바꾼 <단 한 마디의 말>이 나온 배경을 소개하거나 진위를 가르는 식으로 전개되었다. 아쉽게도 20세기 이후에 나온 말들만을 모아놓았으나 이것만으로도 분량이 꽤 많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충분히 달랠 수 있을 것이다.

 

 서구중심의 논란은 무의미

  역사책이라면 유심히 보는 것이 하나 있다. 특히 서구인이 쓴 역사책이라면 <서구중심적인 사관>으로 쓰여졌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논란을 트집잡을 필요가 없을 듯하다. 굳이 꼬투리를 잡자면 분량이 동양보다는 서양의 것이 많다는 건데, 이는 글쓴이도 스스로 인정하는 바여서 지적질할 바가 못된다. 그리고 짧고 간략한 내용을 담아놓았기 때문에 딱히 서양중심적인 풀이라고 꼬집을 것도 없어 정말 부담없이 읽을 만한 책이다.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한 한 마디

  이 책에서도 충분히 언급하고 있지만, 인류에게 20세기는 그야말로 격동의 세기였다. 유럽을 중심으로 크나큰 전쟁이 두 차례나 전세계를 휩쓸었고, 지역만 한정되었지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도 뜨겁긴 마찬가지였다. 거기에 차가운 전쟁(냉전)까지 20세기에 크나큰 영향을 주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 책의 시작은 비록 그 뜨거운 전쟁의 발단으로 시작해서 차가운 전쟁의 결말 부근에서 마치긴 했지만 전쟁과 관련한 <굵직한 역사>만 수록된 것은 아니다. 20세기의 정치는 물론 경제, 문화, 사회, 기술과 관련된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남극점에 먼저 이르려 했던 영국의 스콧과 노르웨이의 아문젠 간의 개인의 대결과 같은 <자잘한 역사>도 보여준다.

 

 아문젠과 스콧, 진정한 승자는 누구?

  이 책의 특징을 설명하고자 <스콧과 아문젠>의 이야기를 잠깐 소개한다면 이렇다. 흔히 단순하게 스콧이 패배하여 비극적으로 죽었고, 아문젠은 승리하여 영예를 누렸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뻔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아문젠은 오직 남극점을 먼저 밟으려는 단순한 목표로 일관하였고, 스콧은 남극점을 정복하는 것은 물론 남극을 탐험하기 위해 오랜 기간 치밀하게 접근하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며, 남극의 이용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일생을 바친 진정한 탐험가라고 풀이하였다.

 

  그동안 우리에게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 오직 1등만 기억할 뿐이다>라며 아문젠을 승리자로, 스콧을 패배자로 기억하고 있던 나로서는 조금쯤 색다른 풀이에 소소한 즐거움을 느꼈다. 그리고 영광만 가로채려했던 아문젠보다는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을지언정 끝까지 자신의 길을 가려했던 스콧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기존의 상식과는 다른 점들도 서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원문의 맛을 살렸다면..

  그래도 이 책에서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단 한 마디의 말의 <원문>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가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것만으로는 햄릿의 우유부단함을 한껏 느끼기 힘들다. 이럴 땐 <to be or not to be. That's the question>라고 읊어주고 앞뒤를 풀어 설명해야 제맛을 느끼기 마련인데, 그 <원문>이 적혀 있지 않았다. 물론 이 책에 셰익스피어의 햄릿 대사가 실려있지는 않다.

 

  재미있는 책이었다. 읽기에 부담 없는 내용이었고, 두꺼운 편인데도 그리 무겁지 않았다. 가볍게 즐겁게 읽기에 손색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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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주는 즐거움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8-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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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유미네 포도

미노시마 사유미 저/후쿠다 이와오 그림/양선하 역
현암사 | 200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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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는..

  사유미네 집 마당에 포도가 열렸어요. 아직은 열매도 작고 설익어서 먹을 수가 없네요. 어머니는 포도가 잘 익어서 진보라색이 될 때까지 기다리자고 해요. 사유미는 달콤새콤한 포도를 먹을 생각에 군침이 돌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래요. 그래서 기다려요. 맛있는 포도를 먹을 수 있을 때까지요.

 

  어머나~ 어느새 포도가 진보라색으로 잘 익었어요. 알도 꽉 차서 손만 대어도 터질듯이 탱탱해졌어요. '이제는 먹을 수 있겠지.'라며 사유미는 반가운 마음에 어머니에게 달려갑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유치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토요일에 먹자며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그래요. 사유미는 이제는 먹을 수 있다는 말에 기뻤어요.

 

  오늘은 포도를 먹을 수 있는 토요일이에요. 유치원에도 가지 않으니 포도를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요? 마당에 포도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사실은 포도가 익자 맛있는 포도를 새가 조금 쪼아먹고, 생쥐랑 다람쥐가 또 먹었어요. 그래도 많이 남았을 테지만 새끼곰이 먹보처럼 꿀꺽꿀꺽 다 먹어버렸던 거예요.

 

  오래오래 기다렸던 사유미는 그만 눈물을 주르르 흘리고 마네요. 그런데 어머니가 말씀하셔요. 포도는 내년에도 또 열리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말라고요. 그래서 사유미는 생각해요. 내년에 열린 포도는 내가 먼저 먹을 거라고요. 그래도 혼자 먹기엔 너무 많겠죠. 그때 다시 친구들이 와도 좋아요. 조금씩 나누어 주면 되니까요.

 

 기다리고 또 기다림의 끝에는..

  바라고 바라던 것을 기다리고 기다려본 적이 있나요? 먹고 싶어도 꾹 참고, 갖고 싶어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참아본 적 말이에요. <기다림> 뒤에 찾아오는 <기쁨과 만족>은 참으면 참을수록 더욱 커지는 법이에요. 하지만 그 반대인 <슬픔과 아쉬움>도 커지기 마련이죠.

 

  도박과 마약도 이와 마찬가지지만 이는 <사행성과 중독성>과 함께 <즉각성> 때문에 <기다림이 주는 기쁨과 만족>과는 크게 달라요. 자녀를 키우다보면 아이가 갖고 싶은 것을 마냥 다 사줄 수는 없지요. 그럴 때 <무엇>을 하면 갖고 싶은 것을 사주겠다고 하실 거예요. 이를 테면, <무엇>의 대가로 <상>을 주는 셈이죠. 그 반대면 <벌>을 주기도 하고요. 이는 즉각적이면 일수록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십상이에요.

 

 빠른 게 다 좋은 것은 아냐..

  하지만 이는 <기다림이 주는 기쁨과 만족>과는 조금 다르다고 봐요. 왜냐면 무분별하게 즉각적으로 준 <상과 벌>은 <도박과 마약>처럼 일종의 <사행심>과 꽤 심한 <중독증상>을 보이거든요. 이는 <무엇>을 했더라도 바로바로 <상과 벌>을 주지 않았을 때 보이는 자녀의 반응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다소 폭력적이며 막무가내로 때를 쓰진 않던가요? 도박에서 진 사람과 마약중독에 빠진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반응을 엿보실 수 있어요.

 

  그러니 즉각적인 <상과 벌>보다는 <기다림이 주는 기쁨과 만족>을 가르쳐보세요. 이를 테면, 예전에 한 해동안 착한 일을 한 아이에겐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이야기도 잘 먹히던 <기다림이 주는 기쁨과 만족> 방법이었죠.

 

 <만남>도 기다렸다 만나면 더욱 맛나고..

  여담이지만, 전 사람을 기다리는 일을 참 좋아해요. 보통은 약속장소에 1시간 전부터 와서 책을 읽으며 기다리는데 반가운 사람이라면 무려 3시간 전부터 기다리곤 해요. 그러고서 만난 사람과는 늘 길고도 긴 이야기꽃을 피우곤 하지요.

 

  성질 급한 사람은 못 써먹을 방법이겠다고요? 그렇다면 속는 셈치고 딱 한 번만 써먹어보세요. 단 기다리는 시간 내내 그 사람 생각만 하는 거예요. 약속시간보다 늦은 게 아니니 하릴없이 기다리게 했다는 원망은 쏙 사라진 채 그 사람을 만나면 무엇을 할까? 무슨 이야기를 할까? 기다리는 동안 내내 이런 생각만 하는 거예요. 또 기다리는 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꺼내면 기다리는 시간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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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하세요. 확대해석은 말고요 (17) | 異之我...또 다른 나 2010-08-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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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청문회가 한창이다.

 물론 논란도 한창이다.

 

 썩은 공직자들 솎아내시느라

 여야의원들이 오늘 하루 설전에 설전을 거듭하더라..

 

 그러나 속시원한 청문회는커녕

 속시원한 해명 하나 나오질 않는다.

 모르쇠로 일관하면 얄밉지나 않을 텐데

 

 이건 뭐..

 대놓고 녹음기 틀어놓은듯 같은 말만 반복하니..

 이번에 선정된 공직자들은

 잘 훈련된 앵무새 같다.

 

 보고 있노라니

 답답해 미쳐버리겠다.

 

 

 그러나저러나

 이 와중에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신다.

 <부도덕한 공직자가 나올 수 없게끔 검증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반가웠다.

 역시 멋쟁이라고 엄지를 치켜올리고 싶었다.

 그런데..

 자격이 없는 이번 공직자들을 일거에 사퇴시키는 줄 알았더만..

 

 뒤이어 나온 대변인의 한마디는..

 <이번 청문회에 해당하는 말은 아니니 확대해석은 금물>이란다.

 

 

 나도 한마디 하고 싶다.

 <그만 하야하세요>

 

 내 대변인은 이렇게 말할 거다.

 <지금 당장 하야하라는 말은 아니니 확대해석은 삼가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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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게 중요하냐고? 난 둘다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8-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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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함께 떠나는 문화산책 참여

[도서]나 건들지 마!

마크 캉탱 글/장연주 그림/허남주 역
크레용하우스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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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매하고 모호한..

  비판적인 생각은 건전한 민주사회에서 애어른을 할 것 없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어른이 버릇없는 애들을 건전하게 비판하는 것처럼 애가 덜 성숙한 어른들을 건전하게 비판할 수도 있어야 한다. 또 어른들도 이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건전한 비판일지라도 <예의와 도덕>이란 가치 때문에 건전한 비판이 욕을 먹는 경우가 벌어진다. 예컨데 <어른들께는 공손해야 한다> 거나 <어른들 말씀에 토를 달아서는 안 된다>는 것 말이다. 이 둘이 맞부딪칠 경우에는 늘 <비판>보다 <예의와 도덕>이 이기기 마련이다.

 

  이 둘 사이에 적절한 경계는 어디 쯤일까? 애매하다. 금연장소인 버스정류장에서 뻔뻔스레 담배를 피는 아저씨에게 여중생이 금연장소이니 담배를 꺼달라고 요구하면 으레 꺼야 마땅함에도 어른에게 말투가 건방지다는 둥, 쏘아보는 눈빛이 거칠다는 둥 공손하지 않다는 타박을 하며 언성을 높이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어린 학생이 한없이 예의바르게 요구하면 마뜩찮게 인상을 찌푸린 어른이라면 당연히 주위 사람들도 어린 학생의 편을 들겠지만, 따박따박 따지고 드는 어린 학생이고 여기에 당혹해하는 어른이라면 주위 사람들도 어린 학생보다는 어른의 편을 들기 십상이다. 어느새 <금연 장소>에서 담배를 폈다는 사실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게 된다.

 

 언어예절의 중요성, 그렇다고 비판적 사고를 억압해서야..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 <말>의 중요성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 책은 초등5학년 여학생 엘로이즈의 <비판적인 사고>와 <언어 예절> 사이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 고민하다가 결국 둘 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더 나아가 <자기다움> 즉, <자기정체성>을 찾는다는 <철학동화>랄 수 있는 이야기다.

 

  자칫 어린 학생들에겐 심오한 주제일 수도 있겠으나 <성숙한 민주시민>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두 가지, 곧 <비판적 사고>와 <언어 예절>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이다.

 

  특히 우리 <인터넷 댓글 예절>에도 꼭 필요한 두 가지가 아닐까 싶다. <막말에 가까운 댓글>과 <적절한 비판을 담은 댓글>도 참 가르기 힘들고, 모호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둘 다 포기할 수 없다. 비판이 없는 사회는 <가식>으로 가득할 테고, 언어 예절이 실종한 사회는 생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사회일테니 말이다.

 

  가족끼리 식사를 하면서도, 혹은 학교수업에서 다뤄도 좋을 주제다. 물론 학생들 스스로 책모임을 만들어 각자의 <사고>와 <언어예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한다면 더할나위 없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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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출간 기념 서평단 모집 이벤트 | Wish List 2010-08-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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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사용설명서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8-16 13:13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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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함께 떠나는 문화산책 참여

[도서]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

케빈 더튼 저/최정숙 역
미래의창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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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혹해서 덜컥 집어든 책

  제목을 읽어보고서는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싶었다. 하루하루 수업을 하고나서 피말리는 상담을 치뤄야 하는 일을 하는 나이기에 늘 첨탑의 꼭대기 위에 서있듯이 늘 피곤하고 또 피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극한의 협상>이라는 제목에 혹했다.

 

  또 <찰나의 설득>이라는 뒤이은 제목 때문에 단 한 방에 상대방을 설득하고 단 한 마디로 내 의견을 상대방에게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비법(?)이 이 책에 담겨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속았다. 분명 <극한의 협상>이 설명되어 있고, <찰나의 설득>이 잔뜩 담겨 있긴 하지만 내가 써먹을 수 있는 그러한 필살기는 정말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었다.

 

 <설득의 심리학>과 같다고 생각하면 큰일..

  책의 내용은 이런 것들이다.

 

  <본능적인 설득>을 예로 들며, 나비가 보호색을 띠거나 경계색을 띠므로써 어떻게 천적들을 효과적으로 속이는가를 보여준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목숨을 보전하니 <극한의 협상>이며, 그 상황에서 순간보다 더 빠르게 얻고자하는 목숨을 구하니 <찰나의 설득>이 맞다.

 

  그러나 사람인 내가 아이들 성적문제로 찾아온 어머니에게 "저에게 아이를 맡기시면 올백을 맞게 해드립니다."라는 <보호색>을 띨 수도 없고, 그딴 <보호색>은 도대체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더구나 <경계색>은 말할 것도 없고..굳이 응용하자면 옷을 말끔히 차려입거나 머리를 단정하게 이발해서 <호감>을 주는 것 정도일 것이다.

 

  다음은 <아기의 얼굴, 아기의 몸짓>을 예로 들었다. 굳이 모성본능을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이라면 아기를 보호하려는 욕구, 맹자는 이를 측은지심으로 설명하기도 했으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기같은 모든 것>은 언제 어느 때나 먹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건 뭐 대놓고 <동안童顔>으로 성형수술을 하라는 얘긴지..도통 써먹을래야 써먹을 방도가 없다.

 

  대충 건너뛰고, 이 책엔 <사이코패스>에 대한 유용성(?)에 대해서도 길고도 긴 설명이 담겨 있다. 극한의 상황에서는 집중력이 최고인데 정신병자(?)만큼 집중력이 뛰어난 사람이 없다는 당연한 말이나 늘어놓는 책에서 나는 무엇을 얻으라는 것인지..책을 잘못 골라도 한참 잘못 골랐다.

 

 차라리 <범죄수사>하는 분들에게 딱 어울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식이다. 누구나 써먹을 수 있는 위트 넘치는 말 한마디는 고사하고, 사랑하는 애인이 다쳐 응급실에 실려온 뒤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며 울부짓는 남자를 한 방에 봉인해제 시킬 수 있는 사람은? '외과수술의사'라는 당연하고도 황당한 설득(!)을 이야기한다. 이건 <권위>에 기대어서야만 써먹을 수 있는 방법 아닌가?

 

  또 한방중에 문밖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온다면 절대로 문을 열지 마라. 왜냐면 요즘 여자의 모성본능을 악용해서 현관문을 스스로 열게 하여 벌이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기가 가진 설득력은 절대적>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 책은 범죄수사를 담당하는 사람이나 읽어야 할 책일 것이다. 아니면 인문사회과학자이거나..

 

 우리네 정서가 아니라서 고개부터 갸웃갸웃..

  물론 책 자체가 주는 흥미로움은 더할나위 없이 즐겁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더하니 아는 것은 알아서 재밌고, 몰랐던 것은 새롭게 알게 되니 즐거웠다. 그러나 원래 목적했던 바와 너무도 동떨어진 내용에 당황하고 실망한 마음을 달래줄 정도는 못 되었다.

 

  내용 자체가 우리네 정서와는 사뭇 다른 것이라서 십분 이해하기에는 갸우뚱거리기 일쑤였고, 그나마 고개를 주억거릴 내용은 그닥 재미가 없으니...심히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이 두꺼운 책을 재미로 읽기에는 부담백배일 듯 싶다. 오로지 완독하겠다는 일념과 의지를 요구한다. 마치 K2를 정복할듯한..

 

 책고르기는 신중히..

  모쪼록 이 책을 보시려는 분께선 <제목>에 혹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 책은 <설득의 심리학>과 같은 류의 책이 아니다. 오히려 FBI의 범죄수사할 때 범인들에게나 써먹을 것들이 더 많고, 애초부터 엄청난 부와 사회적 지위, 높은 권위와 명망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써먹을 수 있는 친절한 귀띔같은 것을 기대하면 엄청 실망할 책이다. 그 반대일 경우엔 아주 유용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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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탐하라 그리고 빠져라 그리하면 즐거운 공부을 할 수 있다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8-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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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함께 떠나는 문화산책 참여

[도서]공부

김열규 저
비아북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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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보니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진짜루~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 가르치는 일이 좋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내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일을 업으로 삼은 셈이다. 물론 더~어럽게 바빠서 내가 하고픈 공부는 뒷전이 되긴 했지만 말이다 T .T)써글~

 

  가끔 애들에게 애들 같은 질문을 받는다. "공부가 재미있나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나요?" 질문이 짧으니 대답도 짧게 한다. "응!", "잘~" 무척 성의없는 답변이라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으나 <김열규 교수님>조차도 이처럼 말씀하셨다. 사실 조금더 길게 답변하셨으나 내용은 짧으나 기나 같다.

 

 지금부터 김열규 교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김열규 교수님은 공부란 이런 거라 말씀하셨다. 공부가 더럽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힘든만큼 고통스러운만큼 꼭 보답을 받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셨다. 공부는 절대로 한 만큼 보상해주고, 또 절대로 배신하는 일도 없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노력과 헌신, 열정, 그리고 교양을 주문하셨다. 지당한 말씀이다.

 

  김열규 교수님은 이런 것도 공부라고 말씀하셨다. <머리>로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가슴>은 뜨겁고 저미도록 부풀리라고 하셨고, <손>은 부지런히 놀리며, <몸과 다리>로도 느끼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 곰곰이 곱씹어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씀이시다.

 

  재밌는 말씀은 책꽂이에 책을 꽂아만 두어도 공부며, 책상을 끌어안고 달콤한 잠을 자는 것도 공부고, 책 가지고 놀기만 해도 공부라 하셨다. 이것도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내가 그랬으니 말이다.

 

  김열규 교수님은 공부의 기본은 읽기와 쓰기라고 말씀하셨다. 과욕은 금물이라지만 읽는 것만큼은 양껏 욕심을 부려도 세상 책이 동이 나지도 않고 지식이 철철 넘친다고 하여도 전혀 살찔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단다. 그만큼 많이 읽으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무엇을 읽어야 좋을까? 수십, 수백 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책을 읽으라신다. 바로 <고전>이다. 괴테의 것이나 두보의 것 같은 것 말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또 읽어도 읽어도 물리지 않는 책이 바로 고전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나 윤동주의 <서시> 같은 것도 그런 것일테니 말이다.

 

  쓰기는 나 자신과의 대화와 같은 것이다. 깊고도 깊게 써볼 필요가 있다. 2010년부터 객관식 시험을 줄이고 <서술형 답안>을 요구하는 시험을 50% 이상 반영토록 하였다. 정말 찬성할 일이다. 이제야 진정으로 애들이 공부다운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기부터는 내멋대로 질주합니다 

  객관식 시험은 공부가 아니었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아니라고 답하겠다. 왜냐면 객관식은 <깊이 생각하는 힘>을 억제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간혹 객관식 시험을 치르면서도 깊이 사고하고 모든 것을 아우르며 공부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문제가 요구하는 범위까지만 공부하게 한다. 다시 말해, 학년별로, 또 수준별로 <사고의 한계>를 정하고서 거기까지 알면 통과시키는 식이다.

 

  폐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이들이 관심있는 분야라도 만나면 마음껏 깊이 공부하도록 냅두질 않고, 얕은 수준의 다른 공부를 넓게 하게 만드니 말이다. 초등학교에서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둥, 한창 창의력이 발휘되는 시기에 <한계의 틀>에 가둬 두는 격이다.

 

  또 올백이 수두룩빽빽 나오게 만든다. 만점을 받았다는 것은 초등, 혹은 중고등 수준에서 충분하다는 것이지 <모든 것>을 다 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애들은 물론, 부모님들까지 만점에 만족하다가 중고등에서 성적이 떨어지면 부랴부랴 학원을 뺑뺑이 시키기 일쑤다. 애초에 옳게 공부하는 방법을 습관화하지 못했는데 쪽집게 학원이 뭔 소용일까? 대학 들어가는 것으로 끝이다. 이래서 우리 나라에 세계적 인재양성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 많지만 마지막으로 <과목당 변별력>이 없으니 학생들이 이수해야할 <과목수>만 잔뜩 늘려놓은 셈이다. 너도나도 웬만큼 공부하면 국영수사과 만으로는 수학능력을 검증할 수 없으니 다른 과목에서까지 변별력 검증을 해야 한다. 사실 <예체능> 같은 것은 선수가 아닌 이상 <교양> 수준으로 <건강한 신체와 예술적 감수성을 함양> 시키는 정도가 옳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내신을 위해서라면 코피 터지게 운동해야 하고, 미술학원, 피아노학원에 등록해야만 한다. 과연 어느 나라에서 우리와 같이 공부하는지 묻고 싶다.

 

 이 책의 재미는 읽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는 것 

  잠시 흥분을 해서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내용까지 질주하고 말았는데..참 한심해서 그런다. 길게 말할 것도 없이 <공부는 즐기면서 해야 한다>는 내용의 책이다. 더도 덜도 할 것 없이 딱 그 말을 하고 싶으셨던 걸게다. 나는 이 책을 그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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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니까 | 읽거나 까무러치거나 2010-08-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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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부

김열규 저
비아북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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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공부를 해서 머리에 챙겨 넣으면 언제까지나 그 배움은 머릿속 창고에 보관된다. 그렇게 머릿속 창고에 보관된 배움은 영원한 밑천이자 재산이 된다. 그렇기에 공부하는 사람은 "공부해서 남 주랴?"라는 한마디 금언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그렇다고 공부가 인색한 구두쇠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남달리 공부를 더 많이 해서 머릿속 창고가 넘쳐날수록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이, 더 자주 나누어주게 된다.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데도 머릿속 창고에 재어놓은 지식의 재고량이 줄어드는 일은 없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느라 머리를 쓰면 쓸수록 이미 챙겨져 있는 지식이 새로운 생기를 얻기도 한다. 공부란 그런 것이다. 공부에서 얻은 수확은 그런 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란 책을 보았을 때도, 자원봉사를 할 때 남을 돕겠다는 <마음>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였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남이 명령하고 시켜주길 기다리는 것만큼 쓸모없는 봉사도 없기 때문이란다. 오히려 그런 마음만 가지고 뛰어든 봉사자는 제 풀에 쓰러져 남을 돕기는커녕 방해만 하기 십상이란다. 그러므로 남을 돕는다는 <마음>은 참 고맙지만 진정으로 남을 도우려거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단다.

 

  한마디로 공부를 해야 남도 도울 수 있단 얘기다. 참 공부를 못하면 세상에 전혀 쓸모없는 사람이 되겠구나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난 오히려 <공부해서 남 준다>는 말로 여겼다. 물론 공부한 내용은 온전히 제 것이고, 남에게 빼앗길 수도 없는 것이지만, 김열규 교수님의 말씀마따나 차고 넘치면 충분히 남을 도와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공부>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자기만을 위해서도> 공부를 해야 하고, <남을 위해서도> 공부를 해야만 한다. 그럼 공부 안 하면? 세상에서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기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살 수 없으니 말이다.



[출처]035쪽, 036쪽 <공부해서 남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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