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책 읽어주는 선생님...[책이 있는 구석방]
http://blog.yes24.com/zizi0908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異之我...또 다른 나
이 세상 어디를 싸돌아다녀봐도 가득 쌓인 책방 한 구석 만한 곳이 없더라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4,865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Wish List
My Story
나의 리뷰어 도전기
이벤트 및 우수리뷰 선정
개편독서습관
독서습관캠페인
새벽/야밤 독서
이달의 필독서
異之我...또 다른 나
어떤 직업이 있나요?
마르크스를 읽다
이이화의 역사를 읽다
세더잘 교양을 읽다
동화책을 읽다
듄을 읽다
리뷰어클럽을 읽다
한빛비즈를 읽다
인간사랑을 읽다
나의 리뷰
2021년에 쓴 리뷰들
2020년에 쓴 리뷰들
2019년에 쓴 리뷰들
2018년에 쓴 리뷰들
2017년에 쓴 리뷰들
2016년에 쓴 리뷰들
2015년에 쓴 리뷰들
2014년에 쓴 리뷰들
2013년에 쓴 리뷰들
2012년에 쓴 리뷰들
2011년에 쓴 리뷰들
2010년에 쓴 리뷰들
2009년에 쓴 리뷰들
2008년에 쓴 리뷰들
2007년에 쓴 리뷰들
2006년에 쓴 리뷰들
2005년에 쓴 리뷰들
2004년에 쓴 리뷰들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읽거나 까무러치거나
어떤 직업이 있나요?
™구석방 토론회
역사 / 과학
태그
이제좀여유가생겼구만 더넓은세상을경험해야지 겁나안읽힘 검술연습 방어막 베네게세리트 아트레이데스 하코넨 백신접종 이상증세
2010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최근 댓글
오랫만이세요 ~~~ 
지아님~ 이 주의 우수 리뷰 선정 축.. 
어쩌면 현대인들 모두 지킬박사처럼 이.. 
축하드립니다 ㅎㅎ 
어릴때 본적있지만 그때는 이런 초능력.. 
오늘 309 | 전체 761303
2005-07-18 개설

2010-09 의 전체보기
생계형 블로거 (18) | 異之我...또 다른 나 2010-09-28 13:03
http://blog.yes24.com/document/262474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내 아이디는 zizi0908입니다.

 그래요.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생일이 9월 8일예요.

 앞에 <zizi>는 내 이름자 가운데 <지>자를 따서 만들었던 것이고,

 처음에는 <jiji>라고 썼는데, 제이와 아이가 잘 구분되지도 않고,

 제트가 주는 멋스러움도 있고 해서..<zizi>로 쓰기 시작했어요.

 

 암튼 이 이야기는 내 생일 3일전인, 2010년 9월 5일에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생계형>이란 말을 듣기 했지 실감하지는 못했는데

 막상 내게 이런 일이 닥치고 보니 내가 바로 <생계형> 삶을 살고 있구나 싶어요.

 

 돈을 헤프게 써본 적도 없고,

 내 손으로 100만 원이 넘는 물건을 사 본 적도 없습니다.

 뭐, 은행에서 잠시 일을 한 적이 있어서

 몇십 억이나 되는 어음과 수표다발을 본 적도 있고,

 한국은행에 가서 현금수송도 해보았기 때문에

 수 억을 만져 보기도 했지만

 내 돈이 아니니 그저 무겁디 무거운 짐일 뿐이었죠.

 그런데 얼마 전에 현금 3000만 원을 손에 쥐어 봤습니다.

 

 뭔일인고 하니

 위대하신(?) 내 동생분께서

 다른 나쁜분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속아서

 주식에 손을 대시게 되었고

 원금 1000만 원을 날리는 것은 물론이고

 제2금융권의 빠른(?) 혜택을 또 보시어서

 원금과 이자를 합하야 총 3000만 원의 빚을 지게 되시는

 거룩한 사건을 저지르신 것이었던 겁니다.

 이름하야, <9·5 깡통계좌 사건>

 

 어처구니 없게도 동기는 훌륭해서

 주식투자로 불린 자금은 부모님에게 집을 마련해서

 노후를 편하게 해드리고자 저지른 일이 그만 잘못 되었다는 것인데..

 

 암튼 중략하고,

 자살소동까지 벌인 끝에

 집에 있던 현금(동산)을 탈탈 털어서 3000만 원을 급조하게 되었는데

 그 돈을 만져보게 된 것입니다.

 물론 곧바로 이곳저곳 제2금융권의 수중으로 넘어간 돈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불행 가운데 다행인 것은

 부동산만큼은 건졌다는 겁니다.

 참, 위대한 동생분이지요.

 당장 마련할 수 있는 현금만큼만 사고를 쳤으니 말예요.

 기특해요.

 

 덕분에 우울한 생일을 맞이했고요.

 올 추석도 참 검소하게 아무런 음식도 마련하지 못하고 방콕했습니다.

 

 그렇게 잊으며 살았는데..

 트레제게님이 한 달에 18만 원의 통화료가 부담스럽다며

 도움을 청한 일에 도움의 손길도 못 보내는 내 신세가

 왜 이다지도 처량한지요.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라고

 그렇게 입이 닳토록 떠들어댔지만

 막상 내 처지가 그러고 보니

 변변한 도움의 손길에도 선뜻 내밀지 못하는 제가

 바로 <생계형 블로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점심도 사발면에 삼각김밥으로 해결합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8)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요즘 10대가 궁금합니다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10-09-23 18:14
http://blog.yes24.com/document/261154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았지만, 그닥 잘 한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왜냐면 그들과 저 사이에 <세대차이>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에요.

 제가 10대 때에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섹스는커녕, 섹슈얼리티한 모습은 절대 보여줄 수도 없었고,
 행여 남녀가 함께 하는 자리에서는
 의도적으로라도 어색한 기운을 풍겨야지
 조금이라도 즐기는 분위기를 보이면
 발랑 까졌다느니, 엄청 밝힌다며 싹수가 노랗다느니...

 그런데 요즘 10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예요.
 남녀학생이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자리도 많을 뿐더러
 연인 사이임을 밝히듯이 교복을 입은 채로
 곳곳에서 애정행각을 일삼는 것은 물론
 술, 담배, 그리고 섹스까지 즐기는 상황이라고 해요.

 종종 뉴스를 장식하는 나체졸업식, 집단성폭행 따위를 보며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묻곤 해요.
 그렇지만 그들에게서 듣는 이야기는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와는
 하늘과 땅 차이의 이야기더라고요.

 그래도 선생님 앞이라서
 겉과 속이 다른 것인지는 잘 몰라도
 도통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책이 나왔다니 반가운 마음예요.
 어른 뺨치게 섹시한 차림으로 춤을 추고
 성을 묘사한 춤과 가사로 도배를 한 노래를 즐겨 부르면서도
 10대 특유의 때묻지 않은 모습을 동시에 지닌
 요즘 아이들의 세계를 좀 엿보고 싶어요.

 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라면,
 이 책 보여주세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두 번째 도전.. | 나의 리뷰어 도전기 2010-09-23 17:41
http://blog.yes24.com/document/261147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지난 [난쏘공 1기] 때는
 <어려운 책>이기보다는 <리뷰마감 약속>을 잘 지킨다는 이야기를,
 <어려운 책>이기보다는 <쉽고 얇은 책>도 깊이있게 다룰 줄 안다는 이야기를
 떠벌렸더니 보기 좋게 떨어뜨리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어려운 책>도 쉽게 풀어서 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싶군요.
 <어려운 책>을 어렵게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책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정리해서 똑같이 읊으면 그뿐이거든요.

 저는 이런 리뷰 싫어요.
 책도 어려운 마당에 리뷰까지
 웬만한 지식이 없으면 읽어낼 수 없다면 리뷰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고른 책이 <잡식동물의 딜레마>예요.
 보기에 따라 그닥 어려운 책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일단 500쪽이 넘는 책이니
 분량이 많아도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군요.

 리뷰는 2년 전에 썼었지만,
 리뷰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아 살짝 고쳐 보았습니다.
  <잡식동물의 딜레마> http://blog.yes24.com/document/842433

 이번엔 선정되고 싶어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이야기가 없어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을까?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9-20 17:35
http://blog.yes24.com/document/260458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씨앗은 어떻게 해바라기가 될까?

데이비드 스튜어트 글/캐롤린 프랭클린 그림/안현경 역/모니카 휴즈 감수
파랑새어린이 | 201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과학이 뭐예요? 라는 난감한 질문..

  어린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어른들에게는 당연한 일인데 어린이에게 온통 의문투성이니 말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간단한 과학현상을 설명하려고 해도, <분수는 거꾸로 흐르잖아요?>라고 되묻는 통에 어느새 과학은 어려운 학문이 되고 말기 일쑤다.

 

 상상력을 동원해서 설명하지만..

  아이들 눈에 보이지 않는 <펌프>를 등장시켜야 하고, 심지어 <펌프의 작동 원리>를 설명해주어야만 속시원한 설명이 되는데, 이는 또 복잡한 <과학적 어휘>가 뒤따르기 때문에 <비유적 설명>을 해야만 한다. 헌데, 이 때문에 아이들은 <과학>과 <상상>을 일치시켜 버리니..도로 아미타불이란 말은 이때에 적절한 말일 것이다.

 

  이 책은 <초등1~2학년>을 위해 만든 과학그림책이다. 책에서는 심지어 유아들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유익하고 재미난 책이란 광고를 서슴지 않는다. 물론 똘똘한 몇몇 아이들은 세 살에 <그림문자(천자문)>을 능히 떼고 오언절구, 칠언절구를 짓는다하니 딴에는 그럴 듯 하다.

 

 식물의 한살이를 풀어놓았으나..

  아무튼 식물의 삶은 동물의 삶과는 확연히 달라 어린이들의 눈에는 신기하기 그지없을 게다. 단순하게 구별하여 식물은 <붙박이 삶>을 살고, 동물은 <떠돌이 삶>을 산다고 설명할 수도 있겠으나, 어린이들의 눈에는 <붙박이>와 <떠돌이>라는 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과학>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그림책의 장점을 한껏..

  이럴 때는 그림책의 장점을 한껏 살려야 한다. 식물과 동물의 삶이 확연히 다르 듯이 그 모습 또한 확연히 다르니 말이다. 그림을 보며 이것은 '뿌리', 저것은 '줄기', 요것은 '잎' 그리고 아름다운 '꽃'이라고 일일이 손으로 짚어가며 불러주면 일단 이름은 들어서 귀에 익, 따라 부르니 입에 익숙하게 된다. 그런 다음에야 '뿌리'의 역할을 비롯해 줄기와 잎, 꽃의 역할을 술술 풀어주면 그나마 좀 수월하게 <식물의 무엇>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관찰 실험은 보너스..

  이 책은 이런 과정이 교과서적으로 담여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 식물(해바라기)의 생태와 특징을 뒷부분에 설명하였고, 씨앗에서 해바라기꽃을 피울 때까지를 볼 수 있는 <관찰 실험과정>도 친절하게 담겨있기 때문에 호기심 많고 실험정신이 뛰어난 아이들이라면 쉽게 따라할 수도 있겠다.

 

 관련 이야기로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했더라면..

  허나 아쉬운 점도 있다. 요즘은 과학과 같은 장르의 책도 딱딱한 설명과 함께 관련된 <이야기(스토리텔링)>를 들려주는 것이 대세다. 해바라기와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 정도를 함께 실어 놓았다면 더욱 좋았으련만, 그러지 않고 순수(?)하게 만들어 놓은 책이 아쉽기만 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스크랩] [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 출간 기념 서평단 모집 이벤트 | Wish List 2010-09-20 11:58
http://blog.yes24.com/document/260360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부키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이젠 동시집을 돈 주고 산다고 아까워하지 않아요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9-19 14:27
http://blog.yes24.com/document/260052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넌 그럴 때 없니?

오은영 글/엄영신 그림
파랑새어린이 | 200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동시란..

  <동시>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하나는 '어린이가 지은 시'이고, 또 하나는 '어린이를 위한 시'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어린이가 지은 시도 <동시>요, 어린이를 위해 어른이 지은 시도 <동시>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동시를 유치하다거나 시시한 시로 몰아붙일 까닭이 없다.

 

   날 쫓아내고 / 컴퓨터에 첨벙 빠진 / 엄만 뭘 할까?

   이럴 수가 / 게임하고 있잖아!

   -엄마! / -응! 으응……

   말까지 더듬으며 / 날 쳐다보는 엄마

   엄마 눈높이가 / 나보다 / 낮아진 순간

   한 걸음 더 / 가까워진 / 엄마와의 거리

                              <엄마 눈높이 / 전문을 실고 주석을 달다>

  만날 공부만 하라고 목청을 높이시는 엄마도 머리를 식힐 겸 게임을 즐길 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어린이. 배신을 느끼며 눈을 흘길만한 상황에 어린이는 비로소 엄마와 자신이 같은 눈높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그동안 엄마와 자신 사이에서 팽팽했던 긴장감을 늦출 수 있게 되어 마음을 평안하게 된 것을 동시로 아름답게 그려냈다.

 

 동시를 우습게 보았는데..

  그런데도 <동시>는 유치하니 <동시집>은 사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 다름아니라 바로 내 경우에 그렇다. 굳이 변명을 한다면 <시>라는 장르를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니었기에 때문이지만..

 

   사다리가 전봇대를 보고 놀렸어요

   "넌 다리가 하나밖에 없네"

   전봇대도 사다리를 보고 놀렸어요

   "넌 다리가 두 갠대도 혼자 못 서지?

 

   사다리가 말을 바꿨어요

   "넌 대단해!

   다리가 하난데도 혼자 서잖아"

   전봇대도 고쳐 말했어요

   "네가 더 대단해!

   사람들을 높은 데로 이끌어 주잖아."

                         <고쳐 말했더니 / 전문을 실고 주석을 달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어릴 적부터 뜻도 쓰임새도 아는 속담인데, 살다보면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상대의 서툰 대화법에 참자니 억울한 마음이 앞서고, 쏘아붙이자니 금방 후회할 것 같다. 그럴 때 서로를 칭찬해주는 건 어떨까? 단점을 들쑤어내는 것보다 장점을 찾아서 칭찬거리로 삼는 것이다. 힘들 것 같다고? 해보지도 않고서 망설일 필요는 없잖아.

 

 동시집을 돈 주고 사는 것

  그렇지만 잘못된 까닭이 원인으로 생긴 선입견과 내 좁은 소견은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수그러졌다. 어느 정도라 한 까닭은 아직도 마음 한켠에서는 <동시집> 속에는 아름다운 동시도 담겨 있지만 아주 적은 수일 뿐이고, 그닥 감동도 즐거움도 주지 못하는 동시들로 가득그득 담아놓았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동시집 사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시집>을 돈 주고 사보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또 동시집에 수록된 동시들이 모두 아름답지도 않으니 사서 보기보다는 책방에서, 도서관에서 훌훌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든다.

 

   엄마는 날 보고 / 지우개래

   잔뜩 오른 / 배추 값 걱정이 / 날 보면 / 말끔히 지워진대

   내 보기엔 / 엄마가 지우개 같아

   친구랑 다툰 뒤 / 머리에 난 뿔이 / 엄마 품에 안기면 / 살며시 지워지거든.

                                  <지우개 엄마 / 전문을 실고 주석을 달다>

 이토록 사랑을 해 본 적이 있나요? 세상의 모든 걱정 근심 모두 쓱쓱싹싹 지워줄 정도로 누구를 사랑해 본 적 있나요? 난 없어요. 그래서 해 보고 싶어요. 난 당신만 보면 행복해져요. 늘항상언제라도무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 말예요.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사는 것처럼..

  즉, 좋아하는 노래가 담긴 음반에 수록된 곡들 모두를 좋아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데도 좋아하는 가수가 부른 좋아하는 몇 곡을 듣기 위해 기꺼이 음반을 돈 주고 산다. 이와 같이 좋아하는 동시인(童詩人)이 지은 시를 읽고 또 읽기 위해 수록된 모든 시가 아름답지는 않지만 기꺼이 동시집을 살 수도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시>는 흔히 <노래>라고도 한다. 실제로 동시에 운율과 가락을 담아 부른 것이 <동요>이고, 동시같지 않은 깊은 감동을 주는 동시를 노래로 부를 때는 퍽 감동적이다. 그런데도 좋아하는 노래가 수록된 <음반>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감동을 받은 동시가 수록된 <동시집>을 사는 것은 아까워했던 내 자신이 꽤나 부끄러웠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9)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어렵지만 길어서 만족스러운..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9-16 01:36
http://blog.yes24.com/document/259032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동화처럼

김경욱 저
민음사 | 201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렵고 또 어렵다. 나에겐..

  <문학>은 참 젬병이다. 학창시절 국어점수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곤 했는데, <세계문학전집>이라든지 <유명한 작가의 문학>을 접할 때면 이건 도대체 뭥미~싶을 정도로 머릿속이 하얘진다. 어렵게 몇 자 적고 나서 다른 이들의 글을 읽어보면 내 글이 참으로 초라해보인 적이 한둘이 아니었기에 더욱 그렇다.

 

 왜 <문학>을 난도질 하는 걸까?

  왜 그럴까? 우리 <문학>교육의 부재 덕분이 아니었을까? 말인 즉슨, 학창시절 <문학>을 접하는 우리는 매번 <해부학 실습>을 하곤 한다. 그 까닭은 시, 소설 할 것 없이 온갖 난도질을 해놓고서 이것은 <글의 글감>이고, 저것은 <주제>고..주제파악을 잘 하려면 요렇게 죠렇게 풀어야 한다며 마치 정육점에 부위별로 잘려진 고기를 보면서 초원에서 풀을 뜯는 살아 숨쉬는 <소>나 <돼지>를 상상하라고 하니 잘 그려질 턱이 있느냔 말이다. 그냥 좀 냅두면 안 되나?

 

  이른바 <표현론적> <반영론적> <효용론적> 관점이란 것도 골치 아프긴 마찬가지다. 순서대로 작가적 관점, 환경적 관점, 그리고 독자적 관점을 이르는 말인데, 작가의 표현법대로 작품을 분석해야 바르게 풀어낼 수 있다느니, 작가가 글을 쓰기까지 자라온 환경과 배경이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느니, 어차피 책을 읽는 것은 독자의 몫이니 독자가 읽고 느낀대로 작품을 바라보아야 한다느니 하는 세 관점을 말한다. 그밖에 또 다른 관점은 배제하자.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골치 아프니까.

 

  요는 어릴 적 잘못 배운 도둑질 덕분에 <문학감상>을 퍽이나 무난하게 할 줄 모른다는 말이다. 그래서 <문학>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역사소설>이나 <과학소설>이라면 다르지만..

 

 동화같은 이야기에 조금씩 빠져들고..

  아무튼 이 책은 제목처럼 <동화>같은 이야기다. <눈물의 여왕>같은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침묵의 왕자>같은 남주인공이 등장한다. 눈물 <많은> 여주인공은 말 <없는> 남주인공에 의해 눈물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말 <없는> 남주인공은 눈물 <많은> 여주인공 덕분에 침묵을 적절히 조율하는 법을 배웠다. 이것이 연애를 하는 남녀에게 꼭 필요한 것일게다. 아직 찐~한 연애를 못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사랑싸움을 하는 연인들은 서로에게 실망하고 당혹스러워 한다. 어쩜 그렇게 내 맘을 몰라줄까? 하고 말이다. 서로 만나기 전까지 다른 환경에서 산 덕분에 <익숙한 것>보다 <낯선 것>이 훨씬 많은 법인데 사랑이 무르익기도 전에 <이건 아니야> <잘못된 선택이었나봐>를 연방 입에 올리며 애써 타올랐던 사랑을 식히기에 바빠진다.

 

  책 속의 <눈물 여왕>과 <침묵 왕자>도 그랬다. 모든 것이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묶인 <인연의 끈>을 우연히 발견하고 결혼에 골인하기까지는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대학 동아리에서 처음 만나고 그렇게 헤어진 뒤 다시 만나는 나날들에 비한다면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둘은 사소한 오해를 이겨내지 못하고 또다시 헤어지기로 한다. 아이처럼 서로 <남탓>으로 돌리면서..

 

  그래도 인연의 끈은 질겼던지 둘은 서로 더욱 완숙해진 모습으로 만나 다시금 사랑에 빠지고 운명이었던듯이 다시 결혼하게 된다. 그것도 얼마가지 못하고 다시 헤어진다. 둘다 성숙해지긴 했지만 아직 <내면적>으론 아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성숙해졌기 때문에 <남탓>을 하기보단 <자기탓>을 하면서...

 

  질기긴 질기다. 둘은 끝내 다시 만나 완전하게 익어서 서로 완연해진 모습에서 다시 운명임을 깨닫게 된다. 마치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처럼> 말이다.

 

 Happy Endding. and After

  그런데 이 책이 다른 동화와 다른 점이 있다. 대개 동화는 왕자와 공주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끝까지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하게 되었고,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기 십상이다. 즉, <해피엔딩>의 마지막은 결혼이었고, 결혼은 행복의 보증수표 마냥 이야기 맺음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지 않은가. 이 책도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결혼 이후>의 삶, 다시 말해, <해피엔딩 에프터(after)>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아직 변변한 연애도 못해본 총각인지라 신혼생활이며 결혼생활의 <진상>이 어떤 지는 잘 모른다. 그저 짐작할 따름이다.

 

  짐작한 결혼생활은 이렇다. <첫째, 절대 과거를 문제삼지 말아라>. 책 속의 남녀주인공은 처음엔 서로 다른 남녀에게 마음을 주었고, 남녀주인공이 결혼한 후에 <은밀히>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들 <과거>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이혼을 하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결국 도긴개긴..남편의 과거,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게 되는 순간부터 불화의 그늘로 들어서게 되니 말이다.

 

  <둘째, 절대 서로에 대해 전부를 안다고 착각하지 말아라>. 서로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 사이라도 <비밀>은 있게 마련이다. 감추고 싶어서 그리 된 것도 있겠지만, 서로 만나기 전에 벌어진 경험 덕분에 생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속속들이 모두 까발릴 수도 없지 않은가? 덮어줄 건 덮어주고 알아도 잘 모르는 체, 애써 무관심한 척 해주는 것은 부부금슬을 위한 센스가 아닐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테지만..

 

  <셋째, 일단 다퉜더라도 절대 별거는 안 된다>. 이건 의지의 문제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지만 싸운 뒤 감정의 앙금을 떨어내기까지는 누구나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핑계로 <떨어지게> 되면 영영 떨어질 수가 있다. 위로랍시고 옛 애인이 찾아올 수도 있고, 호시탐탐 둘 사이를 탐탁치 않게 보았던 사람들의 방해공작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할 일도 더 깊은 오해를 쌓고 불화를 겪게 되기 십상이다. 오래도록 막장 드라마를 섭렵한 뒤에 내린 결론이다.

 

  책 속의 남녀주인공은 앞서 하지 말라는 것들을 모두 한 결과 두 번의 이혼, 세 번의 결혼을 하게 된다. 그것도 같은 상대 같은 사람끼리 말이다. 애들 장난 같은 이야기니까 <동화처럼>이란 제목이 어색하지 않다.

 

 길고 긴 이야기..

  결국 둘의 사람은 <해피엔딩>으로 맺는다. 동화만큼 <해피엔딩>이 어울리는 것도 있을까만은 <해피엔딩 에프터> 끝에 맺는 <해피엔딩>이기에 더욱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길고 긴 애 같이 미성숙한 어른들의 연애담을 읽어서 더욱 좋았다. 이야기는 모름지기 길고 또 길어야 제 맛이니까 말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스크랩] 그녀에 대하여 리뷰어 모집! | Wish List 2010-09-13 11:51
http://blog.yes24.com/document/25822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blog.yes24.com/minumsa
 

신간 읽고, 리뷰 쓰자! 독서계의 얼리버드.

 

NO.2 MINUMSA REviewer 모집         

 

 

도서명: 그녀에 대하여

발간일: 2010.09.03

지은이: 요시모토 바나나

역자: 김난주

 

 

 

모집기간_ 2010.09.07~2010.09.14

리뷰기간_ 2010.09.20~2010.10.06

모집인원_10명

 

 
안녕하세요 :)
이번엔 요시모토 바나나의 그녀에 대하여 리뷰어를 모집 합니다.
벌써 관심 있으신 분은 네이버 연재때 읽어 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책으로 받아보는 그녀에 대하여는 또 다른 느낌이겠죠 .
앞으로 일주일간 그녀에 대하여 리뷰어를 모집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책임감 있는 리뷰어를 모집합니다.
*성의있고 개성있는 리뷰에 자신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신청해 주세요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5)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스크랩] [뇌는 답을 알고 있다]출간 기념 서평단 모집 이벤트 | Wish List 2010-09-13 11:44
http://blog.yes24.com/document/258227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부키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사가판 조류도감]을 읽다 | 2010년에 쓴 리뷰들 2010-09-12 12:53
http://blog.yes24.com/document/257925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만화와 함께 하는 YES블로그 참여

[도서]사가판 조류도감

모로호시 다이지로 글,그림/김동욱 역
세미콜론 | 201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제목이 뜻하는 바가 궁금하야..

  제목이 언뜻 읽어서는 뜻을 풀어 이해하기 힘들어서 사전을 뒤적거려 보았다. 사가판(私家版). 사각본(私刻本)이라고도 불린다. 관본(官本)이 아니고 민간이 간행한 책을 일컫는 말이며,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여 한정된 부수를 출판하고 유지(有志)들과 나누어 가지던 책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어지간히 책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만들지도 않고 받아보기도 힘든 책일지도 모른다. <사가판 조류도감>은 이렇게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조류도감>은 아닌 것 같고..

  딱히 <조류도감>이라는 제목을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도감>의 형식을 따르지 않았다. 그냥 몇 개의 독립된 단편을 모아서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한 <옴니버스> 형식을 따랐다고 하면 더욱 어울릴테다. 그런데도 굳이 <도감>이라고 한 까닭은 각각의 독립된 단편들마저 하나의 작품으로 묶기에는 <조류>, 즉 <새>를 중심소재로 삼았다는 까닭 때문이었으리라. 그래서 이름하야 <조류도감>이란 붙였을 것이다. <사가판 조류도감>은 이렇게나 중구난방 격이다.

 

 매력있기는 한데..

  그래도 이 책이 시선을 끄는 까닭은 어지러운 가운데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일게다. 아니아니 생각할 거리조차 없을 지경이지만 묘하게도 끄는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이란게 딱히 무어라 꼽기도 그렇지만 비유를 하자면, 아무런 뜻도 까닭도 없지만 단지 유명한 사람이 떠드는 것이기에, 또한 그 사람에게서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 그리고 풍자와 위트를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에 그닥 재미없어도 잔잔한 미소를 건네며 그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정도의 매력이랄까? 아무튼 <사가판 조류도감>은 그런 정도의 매력을 지녔다.

 

 엉뚱한 상상만 들고..

  엉뚱하게도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 내가 사각본 형식의 책을 쓴다면 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내 책을 읽어줄 지기(知己)가 얼마나 있을까? 아니아니 내가 쓴 책을 누구에게 보내줄 수나 있을까? 보내 준다면 읽어보기나 할까? 모로호시 다이지로(諸星大二郞)의 <사가판 조류도감> 만큼이나 두서도 없고 딱히 재미도 없는 책이 되고 말텐데..과연 읽어주기나 할까? 불현듯 서운함이 앞선다. 그만큼 <사가판 조류도감>은 두서가 없는 책이다. 나는 그닥 재미가 없었으나 또 다른 이는 어떨런지 모른다. 다만 내 취향이 아니었을 뿐일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제대로 몰입할 수가 없어서..

  단편집만큼이나 싫어하는 책이 바로 <옴니버스>다. 달리 싫어하는 까닭이 많은 것도 아니다. 집중할만 하다 싶고, 이야기에 빠져들만 하면 끝나버리는 통에 <옴니버스>의 끝엔 언제나 실망만 가득그득했기 때문이다. 그럴 바엔 애초에 집중할 필요도 없고, 이야기도 없는 <백과사전류>의 책이 낫다. 이 책도 그런 책일 것으로 짐작했는데..<사가판 조류도감>은 딱 이런 정도로 대략난감한 책이었다.

 

 눈에 거슬리는 것만 찾아낸다

  눈에 거슬리는 곳이 딱 한 군데 있었다. 새들이 많이 나오는 책이어서 <백조>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런데 일본식 표현인 <백조>라고 쭉 쓰다가 딱 한 군데 우리식 표현인 <고니>라고 나와 반가웠는데, 거기에 달린 주석에 <백조의 옛이름(155쪽)>이라 달렸다. 아무리 일본만화를 뒤쳐왔다(번역했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은가. 만화라는 장르가 나이 어린 이들에게 더 많이 읽힌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우리식 표현보다 일본식 표현이 점점 익숙해지는 것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현상이라 우려스럽다. <사가판 조류도감>에서도 옥에 티는 발견되었다. 과연 <완벽>이란 없단 말인가.

 

  이상 나는 이렇게 <사가판 조류도감>을 읽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인간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