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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마지 않을테다. 그러니 연구 좀 해보더라고 | 2012년에 쓴 리뷰들 2012-03-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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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얼 유토피아

에릭 올린 라이트 저/권화현 역
들녘 | 201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하릴 없이 어렵고 진지하다. 사람들이 꿈꾸는 유토피아는 전혀 어렵지 않으니 말이다. 적당히 알맞게 일하고, 적당히 알맞게 쓸 돈 벌어서, 생각한 것보다 조금 넘치게 유흥하며 사는 것. 또 서로 좋게, 시기와 질투 따위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내것이 네것이고, 네것이 또 내것인, 탐욕도 저 멀리한 세상...뭐, 이 따위 것이 아니라도 적어도 먹고 살 걱정만 던 세상이어도 그곳이 바로 <리얼 유토피아>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서 유토피아를 찾으려 한다. 딴에는 그렇다. 꿈 속에서나 그릴 수 있는 이상향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그러니 무릉도원과 같은 환상을 좇지 말고 현실적 정치경제사회 질서를 통해 유토피아를 실현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능성'을 좇아야 하는 학문적 접근일 때는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글쓴이가 대학교수다.

 

  또 다시 그런데, 좀 쉽게 써주었으면 좋았으련만 영락없는 '박사논문' 투로 가득 채운 책이렸다. 그래서 읽기에 무지하게 어렵다. 또 졸립다. 중간중간에 '쉬어가는 코너'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박사님답게 참으로 진지해 주셨다. 덕분에 빈틈없는 논리적 서술 덕분에 책 앞뒤를 오가며 읽어나가야 했다. 빗대자면, 이 책을 정독하신 분들에게 학위수여식이라도 할 법하단 말이다. 고생했으니...

 

  이 책 내용을 초간단하게 풀어보자면, 요즘 이곳저곳에서 삐그덕거리는 '자본주의'로는 더는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유토피아를 실현시키기 어려우니 '사회주의'에서 그 대안을 찾아보자는 이야기다. 이 무슨 해괴한 소리인가? 사회주의국가들이 속속 자본주의로 선회하는 마당에 말이다. 허나 글쓴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 썩은 자본주의로는 더는 대안을 찾을 없을 것이라던 '마르크스'의 예언(?)에서 희망을 찾아 보려 했다. 그리고 학문을 하는 사람치고 '순혈주의'에 빠지면 자기 아집에 빠지기 쉬운 법이니 '자본주의'라고 하더라도 사회주의의 장점을 받아들여 자기 단점을 보와하는 것이 마땅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큰 틀에서 보면, 이 책에서 내놓은 대안이란 것도 '자본주의'에 '사회주의'를 덧붙인 것(그 반대도 가능할 듯)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이것이 말이 쉽지 현실에서 실현되기란 참으로 껄끄러운 모양이다. 하긴 우리 나라만 보아도 남북으로 갈린 상황에서 서로 자기 국민들을 잘 살려보겠다는데, 그 이데올로기를 한 번 삼아 놓으니 좀처럼 바꾸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조금이라도 섞어서 좀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려고 해도 이러쿵저러쿵 따지며 되지도 않는 말은 애초에 꺼내지도 못하니 말이다. 서로 눈치만 보면서...

 

  그렇다면 과연 둘 또는 셋 이상의 이념이나 사상을 서로 섞는 것이 불가능할까? 아니 하나의 이념이 지닌 장단점을 살펴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또 다른 사상의 장점을 취하여 보완할 수는 없을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부작용 없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아니 정작 이념만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완벽한 이념인들 하더라도 그 이념을 현실로 실현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불안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이 복잡해졌다. 이것이 문제가 되어서 저것으로 대안을 마련하면, 그것이 새로운 문제가 되어 또 요것이란 새 대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또 필요하니 말이다.

 

  물론 이와 같은 일련의 진지한 토론은 '학자들'의 몫일 것이다. 허나 일반 대중이 상아탑에서 벌이는 '달팽이 뿔 전투'로 마냥 관망할 수만은 없는 노릇일 게다. 어찌보면 그 학자들은 '제3자의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고 현실 속에서 신음하고 아파하는 이들은 일반 대중일 테니 말이다. 결국 일반 대중도 그 진지한 토론에 끼여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쌓아둘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정해질 것이다.

 

  어쨌든 <참 이상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물론 진지한 토론은 똑똑한 분들이 벌여야 할 테고, 나머지는 관망해야 할 테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만들 <참 사회>는 특정한 부류만을 위한, <당신들만의 천국>은 아니어야할 테다. 정녕코 아니 되어야 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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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 이벤트] 꼬불꼬불 나라의 정치 이야기 | Wish List 2012-03-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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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나라의 정치이야기

정우열 그림/서해경 글/이소영 글
풀빛미디어 | 2012년 02월

 

<책 소 개>

 

초등학교 때 기초를 튼튼히, 개념을 바로 잡아주는 「에듀텔링」시리즈 1권은 『꼬불꼬불나라의 정치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초등하교 어린이에게 정치, 그중에서도 민주주의 개념을 설명합니다.

욕심쟁이 수염왕은 시민 속에 섞여 민주주의 개념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몸소 겪습니다. 못된 주인공은 고생하고 벌을 받으면 착해지지만, 수염왕은 정치를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반성하거나 착해지진 않습니다. 어린이가 따를 등장인물은 사회의 엘리트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하얀머리 박사와 안경샘입니다. 두 사람은 자칫 수염왕 뜻대로 흘러갈 수 있는 정치 상황을 바로잡으며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합니다. 수염왕의 고생담을 따라가다 보면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삼권분립, 대의민주주의제도 등 다양한 민주주의 개념을 즐겁게 배울 수 있답니다.

 

 

<리뷰 이벤트>

*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좋은 사연을 써주신 10분을 추첨하여

<꼬불꼬불 나라의 정치 이야기>를 보내 드립니다.

<참여 방법>

1. 이벤트를 스크랩 해 주세요.

2. 욕심쟁이 수염왕을 따라가며 정치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꼬불꼬불 나라의 정치이야기』. 곧 총선이 다가옵니다. 올바른 유권자가 되는 것 또한 민주주의의 기초이자 정치의 기본이겠죠? 올바른 유권자가 되기 위한 소소한 노력들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 공정성을 위해 다른 분의 글을 복사/도용하여 응모해 주신 분들은

본 이벤트 뿐 아니라 향후 진행되는 리뷰 이벤트에도 당첨 기회를 드리지 않습니다.

당첨자 선정 시 올려주신 글을 모두 읽어보는 점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벤트 기간 : 2012년 3월 28일 ~ 2012년 4월 3일

* 당첨자 발표 : 2012년 4월 4일

* 당첨되신 분들은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올려주세요.

* 당첨되신 분께는 '마이페이지'에 저장되어있는 연락처 및 배송지를 기준으로 발송되므로

'마이페이지' 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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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너도 외롭냐? 나도 외롭다! | 2012년에 쓴 리뷰들 2012-03-28 18:03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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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세계의 배꼽이다!

살바도르 달리 저/이은진 역
이마고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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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적인 인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때면 늘 느끼는 거지만, 참 외롭겠다는 생각뿐이다. 평범하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무던하게 살아가는 삶은 애초부터 글렀기 때문이다. 또 뛰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마음껏 재능을 뽐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뽐내기 시작하면 그 재주를 알아주는 이가 없으니 재주를 재주로 인정받지도 못할 테니 말이다. 그러니 아무리 천재적 재능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다른 평범한 사람들이 알아봐줄 정도로 천재성을 내보여야지 그보다 더한다면 철저히 외면받기 십상이다.

 

  그런 면에서 살바도르 달리는 참으로 행운아다. 더한 재능을 감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천재라고 떠벌리고 다니면 재수없다고 미움받기 십상이었을텐데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천재성을 인정받고 천재로서 대접받으며 살았으니 말이다. 살아 생전에 빛도 보지 못하고서 죽은 다음에야 천재성을 인정받은 경우가 허다하니 정말로 운이 좋은 셈이다. 천재들이 그렇게 희생양이 되어 버린 것이, 어쩌면 예술을 상업으로 보는 이들이 부리는 농간에 빠진 탓일 수도 있겠으나, 어찌 되었든 살바도르 달리는 그런 농간조차 비켜갔으니 그 얼마나 행운아냔 말이다.

 

  그가 행운아인 까닭은 비교적 어린 시절에 천재성을 주목받은 것이다. 사실 천재들이 벌이는 기이한 행적이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치광이 놀음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으렸다. 그래도 그 미치광이 짓을 어린아이가 저지르면 용서가 되는 법이다. 그런데 어른이 똑같은 미치광이 짓을 벌인다면? 죽지 않는 것이 다행일 것이다. 그런데 살바도르 달리는 어린 시절에 그런 미치광이 놀음을 실컷 벌이면서도 부모님의 사랑을 양껏 받고, 주위 사람들의 인정도 받으면서 천재로 성장하게 되었다. 다른 수많은 천재들이 정말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과는 참 대조적이다. 그런 까닭에 행운아다.

 

  그런데도 천재들은 특유한 성품 덕분에 외로울 수밖에 없다. 이 외로움이라는 것이 참으로 독특하여서 어느 정도 위로를 받고 보살핌을 받는다고 하여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제 아무리 신 나는 일을 벌이고, 흥겨운 잔치를 치르더라도 잠시 잠깐만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곧바로 비집고 파고들어 떡하니 제 집인양 자리를 잡고서 떠나지를 않는다. 마치 외로움은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부끄러운줄 모르고 여전히 진상 짓만 골라하는 골치덩어리 친구와 닮았다. 떨어지라고 떨어지라고 아무리 애걸복걸위협협박도 모자라 외면면박박대를 하여도 아랑곳하지 않으니 말이다. 이렇게 진상밉상이지만 그래도 쌓인 미운정이 무서워서 야박하게 떨쳐낼 수 없는 친구라서 더 떨쳐내기 힘들다.

 

  그런 친구지만 잘만 길들이면 사귈 만한 친구가 또 외로움이다. 매일매일 보살펴주는 사람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으레 홀로 남겨질 시간이 참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에 짜잔~하고 내 곁을 지켜주는 이가 바로 외로움이니 미운 짓만 골라하고 빈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강아지라도 다시 애교부리면 귀여워지는 것마냥 반가운 것도 또 외로움이다. 그런 외로움과 숙명적으로 만나는 이들이 또한 천재들이다. 그리고 외로움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고통이 또한 함께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으레 천재들이 지닌 천재성만으로 보고서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부러워하기 마련이다. 허나 천재들은 이 외로움과 숙명적으로 친하게 지내야만 한다. 그 고통을 안다면 결코 가까이 하지 않을 것이다. 외로움이 주는 고통을 아주 잘 그린 작품이 바로 강풀의 <아파트>다. 괜시리 불쌍하다고 외로움과 같이 하려고 하다간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천재들이 종종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도 불사하는 까닭은 바로 그런 고통을 더는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니 평범한 사람들은 애초부터 가까이 지내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 괜시리 천재 흉내내었다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니...

 

  이 책은 달리가 손수 쓴 자서전이란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자뻑왕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평범한 일반인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적만 가득한 책이기도 하다. 조금 깊게 보면 천재적인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광기어린 천재성을 엿볼 수도 있겠지만, 자칭 천재라는 사람이 직접 쓴 책인데 어련하실려고. 한편으로 달리와 갈라가 보여주는 불같은 연애사를 엿볼 수도 있겠으나 사랑에 빠진 청춘이라면 누군들 그러지 않았을까?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랬고, 성춘향과 이몽룡도 그렇지 않았던가 말이다. 그닥 새로울 것이 없다.

 

  다만 깊디 깊은 외로움만이 전해진다.

  나 다섯살에 이런 짓도 했어요. 그러니 외로워요.

  나 스무살엔 이런 일도 있었어요. 정말 외롭다니까요.

  난 천재예요. 진짜 외로운 걸요.

  나...엄마 뱃속에서 있었던 기억도 나요. 이래도 내 외로움을 모르겠어요?

  오~갈라..그녀만이 내 외로움을 알아주었어요. 갈라와 함께 있으면 행복해요. 그리고 외롭고요.

  갈라가 선물을 원해요. 내 외로움을 알아준 유일한 사람이 원하는 거예요. 사줄 거예요. 기필코 사줘야만 해요. 그런데 외롭네요.

 

  비단 살바도르 달리만 겪는 외로움은 아니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용케도 그 외로움을 참으로 예술적으로 승화시켜서 자서전을 썼다. 제목조차 그런 외로움을 잘 보여준다. <세계의 배꼽>이란다. 중심이란 얘기다. 온누리에 흔하디 흔한 것들도 다 짝이 있는데, 오직 중심만이 짝이 없다. 네모 반듯한 바둑판 한복판을 '천원(天元)'이라고 부른다. '배꼽점'이라고도 불리는데, 바둑판 위에 수없이 교차하는 점들 가운데 유일하게 짝이 없는 점이다.

 

  천재들 가운데서도 저 잘났다고 자랑질하는데 으뜸으로 꼽히는 살바도르 달리.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힘든 그가 지닌 <외로움>을 참으로 잘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살바도르 달리가 외로웠다는 것을 어떻게 그리 잘 아냐고? 나 역시 리뷰계의 천재니까(--)뻔뻔..내 리뷰는 예술이란 말이야(--)왕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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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속이려면 좀 제대로 속여봐봐 | 2012년에 쓴 리뷰들 2012-03-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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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타고난 거짓말쟁이들

이언 레슬리 저/김옥진 역
북로드 | 201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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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심리학 책 읽고서 또 오만 잡소리 한 셈이구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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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술을 보면 참 신기하고 놀라우면서 즐겁기만 하다. 솔직히 모든 현상에 의문을 품는 과학도였던 적이 있었던 지라 마술을 마냥 놀라워하지만은 않는 편이다. 그래도 머리 아프게 마술에 감춰진 비밀을 찾아내는 것보다 그저 마술이 보여주는 놀라운 신비를 즐기려고 한다. 그편이 내 정신건강에도 더 좋으리라는 믿음과 함께 말이다. 그런데 마술은 '속임수'다. 아무리 눈 앞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결코 진짜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고작 내 눈앞에서만 사라지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마술사는 눈속임을 하는 사람들이고, 거짓을 일삼는 '거짓말쟁이'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마술사들이 거짓말을 일삼는다고 탓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거짓말은 나쁜 일이고, 어른을 물론이려니와 특히 어린이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또 가르치기까지 하면서 말이다. 한편 마술사가 제대로 속이지 못하면, 다시 말해, 거짓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관중들은 화를 내기 일쑤다. 야유가 쏟아지고 비난의 화살이 빗발치기 마련이다. 관중들은 마술사에게 자신들을 한 번 제대로 속여보라고 아우성치기 시작할 테다. 그런데 정치인과 거대기업인이 국민들과 소비자를 속이고 우롱하면 어떨까? 분노는 극에 달하고 심하면 혁명이나 폭동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국민들을 속이는 정치인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거대기업인은 물매를 맞기 십상이다. 왜 그럴까? 거짓말하기는 매한가진데 말이다. 혹시 마술사와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속이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암튼 제대로 속이지 못하면 화를 내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이 책은 첫시작부터 '거짓말'을 옹호한다. 물론 '남을 속이는 행위'는 나쁜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거짓말의 유용성'에 대해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예를 들면서 말이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깊은 것이 두 가지다. 첫째는 사람의 뇌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유달리 큰 까닭과 다른 동물들과 다른 진화의 길을 선택한 까닭이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였단다. 달리 말하면, 오직 사실만을 말하도록 뇌구조가 발달했다면 이렇게 커질 필요가 없었다는 말이다. 둘째는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사실은 뱀에게 속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뱀은 속인 것이 아니라 단지 따먹을 용기를 북돋았을 뿐이었단다. 사실 선악과를 따먹으면 죽는다는 이야기는 다름 아니라 신이 직접 했단다. 신앙심이 깊으신 분들의 공적이 되기 전에 이 말은 이 책을 쓴 글쓴이가 했다는 점을 밝혀두는 바다.

 

  정리하면, 우리는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이에게는 금방 싫증을 내기 십상이고, 되려 거짓을 일삼는 '타고난 거짓말쟁이들'에게 호기심을 보이며 좋아라하더라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마술사가 그렇고, 거짓이 들통나기 전까지는 정치인도, 거대기업인도, 심지어 신까지도 그렇다는 말이다. 이 말이 주는 뜻이 무엇일까? 다름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진실이 주는 아픔보다 거짓으로 포장된 달콤함을 더 좋아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내가 수업시간에 '하얀 거짓말'의 예로 드는 것이 있다. 뚱뚱한 여자아이가 있다. 모처럼 아빠가 생일을 맞이해서 준 선물로 풀셋팅을 하고 등교를 하였다. 아이는 온통 새 선물로 치장한 것도 기뻤지만 사랑하는 아빠가 마련해 준 것이라 더욱 기뻤다. 분홍머리띠에 빨간띠목걸이, 그리고 분홍원피스에, 분홍색구두를 신고, 분홍색명품백을 둘러 매고 룰루랄라 교실로 들어섰다. 교실문이 차르르 열리는 순간, 한 장난꾸러기 남자아이가 소리쳤다. "야, 분홍색소세지가 들어온다." 아이들은 일제히 하하하하 웃는다. 이 때 뚱뚱한 여자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때로는 가슴 아픈 진실보다 달작지근한 거짓이 나을 때도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선의의 거짓말'이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왜 거짓말을 나쁘다고만 하는 걸까? 지고 있는 팀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도 "너희들은 최고야. 이번 경기에서 승리자는 너희 것이다."라는 감독의 거짓말이다. 더는 고칠 희망도 없이 죽어가는 환자를 되살리는 것은 뜻밖에도 '가짜약(플라시보(가짜약) 효과)'이다. 설령 남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환자더라도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해야 하루나 이틀이다."라는 의사의 참말을 기다리지 않는다. 거짓이라도 좋으니 1년은 살 거라고, 잘만 치료하고 관리하면 10년도 넘게 살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해주기를 바란다. 거짓말이 나쁘다면서 왜 그럴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진실은 무미건조하기 때문이다. 남녀가 사랑을 속삭일 때조차 진실은 아무짝에도 쓸데 없다. "자기야, 김태희가 예뻐? 내가 예뻐?" 당연히 김태희가 예쁘다. "자기야, 내가 3단 고음 불러줄게. 아이유가 더 잘 불러? 내가 더 잘 불러?" 당연히 아이유가 더 잘 부른다. 어디 그뿐인가. 더 깜찍하고 더 귀엽고 앙증맞으며, 심지어 더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렇게 얘기해야 한다. "응, 자기가 김태희보다 100배까지는 아니어도 2배는 예뻐, 그리고 나 방금 아이유가 내 앞에서 노래부른 거 봤었는데, 아이유 어디 갔어? 당신 못 봤어? TV로 보고 들을 때보다 직접 보고 들으니까 정말 잘 부르더라. 정말 못 봤어? 가만...자기, 이렇게 보니까 아이유랑 꼭 닮았다."

 

  닭살 돋긴 하지만, 여자들도 자기 남자가 이래주길 바란다. 스스로도 알 것이다. 어디 감히 아름다움으로 김태희랑 비교를 하고, 깜찍함으로 아이유랑 승부하겠는가. 그래도 기대를 한다. 진실을 담은 쓴소리보다 비록 거짓으로 과대포장을 했을지언정 달콤한 소리가 듣고 싶기에...여기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까지 근거로 들면서 '거짓말의 유용성', '긍정적인 거짓말'을 이야기하였다.

 

  딴에는 진실보다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하루에 한 끼만 우리 기업이 만든 과자를 우유에 말아먹으면 한 달만에, 아니 일주일만에 라인이 살아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거라는 거짓 광고가 TV를 매일 장식한다. 흔히 말하는 과대광고다. 그러나 그것이 과대광고라고 소송을 거는 사람들이 내는 진실에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설령 아무리 먹어도 빠지기는커녕 되려 살이 찌더라도, "그내 내가 한끼씩 매일 먹지 않아서 그래. 맞아, 어제는 회식이어서 삽겹살과 맥주를 폭풍흡입했더랬어. 다 내 탓이야." 한 달 내내 쫄쫄 굶고, 하루 폭식했기 때문에 살이 늘었다고 자기합리화를 시켜버린다.

 

  한 달이 아니라 두 달을 먹어도 빠지지 않을 살이지만, 진실을 밝혀서 '환상'을 깨버리는 것보다 진실을 묻어버리고 '환상'을 지켜내는 것을 택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점쟁이들은 말 잘해서 돈방석에 앉고,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희망'을 심고, '환상'을 심어주어 돈보다 훨씬 좋다는 권력을 꿰차고 앉았다. 설령 그것이 거짓으로 밝혀져도 큰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남탓'을 하기보다 '자기탓'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기 때문이다.

 

  물론 작정하고 남을 기만하고 속이는 행위를 일삼는 부류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나쁜 사람들은 일고의 여지도, 가치도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타고난 거짓말쟁이'에게서 기쁨과 위안을 받으며 복잡하고 야박한 세상을 '희망'을 품고 살고 싶어한다. 비로 그 '희망'이 처음에는 가망도 없는 거짓이었을지언정 그 끝이 진실이 되어버릴 때 우리는 기적이라며 더 큰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셈이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는 '4강 신화'를 쏘았었다. 물론 히딩크가 훌륭히 지도했기 때문이다. 우리 국가대표들의 잠재력을 믿어주고, 객관적인 전력은 한참 뒤떨어지지만 사실상 체력적인 면에서는 외국선수보다 떨어지는 것이 없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면서 한술 더 떠 한국선수에게 가장 모자란 것은 '정신력', '투지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일종의 거짓말을 한 셈이다. 그동안 우리 스스로 평가하기에 한참 모자란 신체조건 때문에 늘 정신력만큼은 우리가 월등히 앞서 있다고 진실을 밝히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런 진실을 믿고 외국선수가 한 발짝 뛸 때, 우리는 두 발짝 뛰면서 심장이 터져라 뛰고 또 뛰었다. 그래도 성적은 늘 패하거나, 비기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히딩크가 거짓말을 하였다. 너희들에게 모자란 것은 신체조건이 아니라 정신력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은 진실이 되었다. 이기고자 하는 열망을 한껏 불태운 우리 국가대표와 붉은악마 응원단은 거짓말과 같은 진실을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이쯤 되니, 우리가 발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까닭도 독재자 밑에서 신음하면서도 '잘 살고자'하는 열망을 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우리는 현재 정치인들에게 큰 실망을 하고 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늘어놓고, 부정부패를 일삼고도 반성할 줄 모르며, 도덕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러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철면피라고 욕하기 일쑤다. 사실 정치인 한 사람이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바꿀 수 있었다면 그건 정치인이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제대로 속아줘서 그런 것일 뿐인데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를 한 번 제대로 속여줄, 다시 한 번 제대로 속여줄 '타고난 거짓말쟁이'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허나 똑똑해질 대로 똑똑해진 국민들을 깜쪽같이 속여줄 마술사 같은 정치인이 언제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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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 2012년에 쓴 리뷰들 2012-03-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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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 지도보다 큰 꿈을 펼쳐 봐

서경덕 글/이채원 그림
계림(계림북스)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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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한국은 작은 나라라고 한다. 그렇다고 꿈마저 작아야 할까? 우리 나라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올림픽을 치룬 나라이고, 아시아에서 최초로 월드컵을 치루고 아시아 최고 성적을 거둔 나라이기도 하다. 또 세계 경제 20위 권 안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경제선진국이며, 유구한 반만 년 역사를 간직한 문화선진국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아직도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작게 여긴다.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데도, 애써 작게 생각한다. 아니 크게 볼 줄 모른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 싶다.

 

  이 책은 <한국 홍보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서경덕 씨에 대한 책이다. 일대기를 다루었다고 하기엔 조금 모자라지만 그래도 서경덕 씨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자취를 살펴본 책이다. 그러나 서경덕이란 개인을 우상화하기 위한 밑작업을 위한 책은 절대 아니고, 마치 김연아의 성공이야기를 다룬 것처럼 서경덕 씨가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게 된 까닭을 어린 시절부터 살펴본 책이다.

 

  참, 서경덕 씨는 현 성신여자큰배움터 객원교수님이시다. 그러니 서경덕 교수님이라 불러야 마땅할 테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교수님이란 느낌보다 그냥 친한 동네 형을 만나본 듯 싶어서 교수님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다. 또 교수님이란 호칭이 꽤나 권위적인 느낌이라서 이 책의 참뜻을 깨닫기에도 걸리적 거릴 거라는 생각에 부득이 서경덕 씨라고 불렀다. 조금이라도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면 경덕이 형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그만큼 이 책은 가벼운(?) 책이다.

 

  큰 꿈을 다루고, 대한민국이라는 조그마한 땅덩어리에서 벗어서 온누리를 다 품에 안을 기세가 엿보이는 책이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읽게 된다. 책장 하나하나를 넘길 때마다 서경덕 씨가 우리 나라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얼마나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서경덕 씨도, 나도 자랑스런 한국인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한국은 자랑할 것으로 넘쳐나는 나라다. 믿기 힘들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겠지만, 다른 나라하고 비교하면 비교할수록 우리 나라는 참으로 대단한 나라다. 땅덩어리가 작다고 하지만, 땅덩어리가 큰 나라와 어깨를 견주는 나라이지 않은가. 또 역사적으로도 전혀 꿇릴 것이 없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할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물론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부끄러운 일도 참 많다. 허나 그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지금 현재 잘 살고 힘 센 나라들도 한때는 굶주려 죽는 국민들이 셀 수 없이 많았고,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었으며, 무차별 학살과 만행을 저지르고도 뻔뻔스레 지금은 반성한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그렇다. 지나간 과거에 영광스럽든, 부끄럽든 그건 중요치 않다. 바로 지금 우리가 얼마나 떳떳하게 자긍심을 갖고 자랑스런 훗날을 그리며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 모두는 우리 나라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자긍심을 갖고 온누리에 자랑하고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이 전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는 자랑할 것이 참 많다. 가장 먼저 한글이 있고, 한복이 있고, 한식이 있다. 한글은 정말이지 어디에 내놓아도 극찬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고유 문자다. 아직까지 이보다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파급력에서 혁명적인 문자는 어디에도 없으니 자랑하고도 남을 일이다. 또 한복은 어떤가. 상업적인 요소가 강하고 여성을 상품화 한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아름다움을 뽐내는 각종 미인대회에서 한복은 그 빼어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 요즘 한류열풍을 타고 한복만이 지닌 맵시에 감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자랑할 만한 일인지 모른다. 그리고 한식...한 번 맛보면 또 먹고 싶어지는 맛 덕분에 속속 한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젠 냄새난다고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김치'마저 비행기 기내식으로 각광 받는 시대가 다가왔다. 이밖에도 우리가 자랑할 만한 것은 넘쳐나지만 일일이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따름이다. 중요한 것은 자긍심일테니 말이다.

 

  이런 자긍심이 철철 넘쳐서 온누리에다 흩뿌리고 다니는 분이 바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씨>다. 그리고 서경덕 씨가 알린 대한민국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런 까닭을 일일이 설파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닌 문화를 조금 보여주었을 따름이다. 그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되는 일 뿐이다. 그 사소한 일이란 것이 무어냐 하면, 아직 남들이 해보지 않은 일 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국기를 만들어 펼쳐보이기 같은 것 말이다. 정말 단순하지 않은가? 또 젊은이이기 때문에 열정과 패기만으로 도전하기에도 딱 좋다.

 

  물론 무슨 일이든 벌이기는 쉬우나 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과정도 쉽지 않고, 비용을 마련하는 일도 녹록치 않다. 그러나 가장 어려웠던 일은 대형 태극기를 펼칠 장소를 찾는 일이었단다. 우여곡절 끝에 독도 앞바다에 펼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지만, 서경석 씨는 개인적인 성과를 자랑하는 것보다 우리 젊은이들이 힘을 합쳐 일을 해내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또 미국의 유명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실현시키는 일이나, <무한도전>과 함께 타임스퀘어에 비빔밥 광고를 올려 한식 홍보를 성사시킨 일은 우리 나라가 얼마나 자랑할 것이 많은지, 또 세계인들이 우리의 것에 반하고 또 얼마나 반겨주는지 새삼 느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전해주었다.

 

  물론 모든 일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란다. 뉴욕타임즈에 <독도·동해 관련> 광고나 <일본군 성노예 문제> 다룬 광고를 할 때에는 엄청난 위협과 심지어 죽여버리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고 한다. 솔직히 처음엔 무섭기도 했지만, 이젠 두렵지 않단다. 서경덕 씨 혼자가 아니라 주위에 돕는 이들이 많고, 자신이 하는 일에 거짓이 없기 때문에 두려워할 까닭도 없기 때문이란다. 정말이지 일본의 역사왜곡이나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일에 우리 나라 정부가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 도대체 무엇이 꿇리기에 그러는 것일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앞으로는 제발 기득권 챙기기에만 열심인 정부 말고, 온누리에 떳떳하고 자랑스런 정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으로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싶은 바람이다.

 

  끝으로 이 책을 읽고 우리 어린이들이 제목처럼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자랑스런 한국인임을 다시 한 번 새겼으면 싶다. 그러면 훗날에는 지금보다 더 자랑할 것이 많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 틀림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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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새내기 엄마들, 걱정 안녕~ | 2012년에 쓴 리뷰들 2012-03-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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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교과서에서 찾은 공부 잘하는 질문 1학년 국어·수학

우연정 글/임규석 그림
부즈펌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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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세요! 새내기들에겐 예습보다 복습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 수업중에 발표를 잘하는 건 순간이지만, 기초를 탄탄하게 쌓는 건 평생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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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배움터(학교)에 입학하는 새내기들에게 반가운 책이 나왔다. 집이랑 유치원과는 또 다른 낯선 공간에서 생활하게 될 새내기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들을 조목조목 친절하게 일러주는 고마운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새내기들보다 엄마들에게 더 반가운 책일 터이다. 아이가 어느새 자라서 씩씩하게 배움터를 다니기는 하지만, 안에서 새는 바가지 행여 밖에서 샐까봐 노심초사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걱정이 배움터에서 배우고 익히는 교과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를 할까 걱정이다.

 

  다행스럽게도 새내기들이 배움터 생활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평가'를 하지 않으니 그저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는 것만으로도 기쁜 나날이겠지만, 2학년, 3학년에 올라가게 되니 도대체 내 아이가 '기초'를 제대로 닦고 있는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나마 가끔씩 받아오는 '받아쓰기 점수'로 내 아이의 실력을 가늠해보지만, 그래도 걱정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차라리 '평가'를 받는 것이 엄마 마음에는 편할 테지만, 또 아이들에게는 부담이 될 테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가슴만 퐁퐁거릴 따름이다.

 

  그래서 하루하루 아이가 배움터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확인해보고 싶지만, 새내기들이 배움터에서 있었던 일들을 재잘재잘 거리지 않는 한 속속들이 알 수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날마다 담임가르치미(선생님)에게 일일이 무슨 일이 있었냐고? 수업시간에는 무슨 질문을 하였느냐고? 수업시간에 말썽을 피우지는 않고 얌전히 들었느냐고 묻기도 난처할 노릇이다.

 

  이렇게 답답하고 막막해서 엄마가 직접 아이들에게 모자란 학업을 벌충해보겠다고 교과서를 펴보지만, 엄마들이 배우던 교과서하고는 왜 이리 다르고, 또 어렵기만 한건지...분명 들춰봐도 초등 1학년 교과서가 분명하건만, 아이가 배우기에 앞서 엄마가 먼저 공부해야 할 판이다. 이런 난감한 상황에 처해보신 엄마들은 곧이어 '학원'을 찾아보지만, 아직 새내기들일 뿐인데 '학원'은 왜 이리 많고, 또 '조기 학원 뺑뺑이'를 시키려고 하니 엄마 마음이 아파오기 일쑤다. 이런 엄마들이란 이 책을 적극 권한다.

 

  초등 새내기들이 배우는 <읽기>와 <듣기·말하기·쓰기> 교과서와 <수학> 교과서를 완벽 해제한 것은 물론이려니와 엄마들이 순서대로 읽기만 해도 저절로 '문제풀이 방법'을 익힐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렇다고 새내기들에게 직접 알아서 풀어보라며 던져주는 일은 절대 없길 바란다. 물론 똘똘한 새내기들은 혼자 읽고 맥락을 깨우쳐 능히 문제를 풀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그런 새내기들이 그닥 많지 않을 거라 예상되오니 될 수 있으면 꼭 엄마와 아이가 함께 풀어보길 바란다.

 

  책 내용은 <국어관련 열두 꼭지>, <수학관련 아홉 꼭지>가 있다. 엄마가 보기에 분량이 그닥 많아 보이지 않지만, 새내기들에게는 커다란 담벼락을 마주할만한 분량임에 틀림없다. 1학기, 2학기 분량을 모두 담은 1년치 분량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루에 한 꼭지씩'만 엄마와 함께 풀면 좋을 듯 하다. 오늘은 <국어>, 내일은 <수학> 이렇게 번갈아 풀어도 좋을 듯 싶다.

 

  물론 아이가 풀이를 참으로 좋아해서 두 꼭지, 세 꼭지를 풀어도 지치지 않는다면 말리지 않아도 좋겠으나, 배움터에서 배우며 또래 친구들과 <공부하는 즐거움>을 익혀도 늦지 않다. 오히려 배움터에서 경험했어야 할 <배움의 즐거움>을 엄마가 빼앗아 버려 식상해 하는 것을 넘어, 배움터에 가는 것조차 질려버릴 수 있으니 '하루에 한 꼭지'면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소개'와 같이 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을 제외하고는 배움터에서 배운 내용을 집에서 엄마와 함께 다시 복습하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까닭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은 맥락으로 새내기들은 학업능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배움터에 등교하는 것 자체를 즐거워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리미리 몽땅 배워서 아이가 발표는 잘 할 수 있을지언정, 가르치미가 전해주는 배움의 즐거움과 감동을 전혀 느낄 수 없어 자칫 배움터 가는 것을 싫증내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드문 일이긴 하지만...

 

  암튼 새내기에게도 새내기 엄마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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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여, 투표합시다 | 2012년에 쓴 리뷰들 2012-03-2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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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을 바꾸는 정치생활 가이드 100

김용민,황덕창 공저
퍼플카우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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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김용민이라는 사람 잘 모른다. 항간에 인기가 높았다던 '팟캐스트'도 보지 않았다. 가볍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겁디 무거운 보수의 그늘을 이 땅에서 걷어내기 위한 결집을 하는데 오로지 까고 또 까는 내용이었다는 그 '인터넷 방송'을 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덩치 큰 코끼리를 힘으로 제압하려면 코끼리보다 덩치가 커야하고, 힘이 세야 하기 때문에 힘들테지만, 덩치가 아무리 큰 코끼리라도 회초리 하나로 제압하는 조련사는 별 힘도 들이지 않고 코끼리를 재주 부리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셈이다. 우리 나라 보수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힘'이 아니라 '회초리'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의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뒷일 보고 X 닦는 종이로 쓰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보고 웃은 뒤 걸쭉하게 욕 한 번 지껄여주면 좋을 정도로 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또 그렇다고 영 웃긴 이야기만 담겨 있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하지는 마시길. 읽다가 보면 살짝 열받기도 하기 때문에 하릴없이 대응할 가치도 없는 집단에게 일일이 분노하며 대응하다가는 제 명에 못 죽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제발 너무 진지하게도, 너무 가볍게도 보지 말고, 그저 보고, 웃은 뒤 욕 한 바가지 찌끄려주면 좋겠다. ( '')//으음....( ^ α^)하하하하...( ㅡ.-)썩을~

 

  이 책에서 당부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100가지나 되는 정치적 행동을 나열하곤 있으나, 이 모든 행동은 한 가지로 귀결된다. 그건 다름 아니라, <투표하자>는 이야기다. 누구를? 특정 후보를 찍으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허나 책을 읽어보면 절대 누구는 찍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 누구가 누구인지, 누구들이 누구들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허나 이것은 특정후보를 지지하느냐, 마느냐 하는 원초적인 논란을 벌이고자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치권'과 '정치인'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잣대'를 제공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전에는 그 '잣대'를 국민들이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적어도 김용민은 그렇게 보고 있다. 전부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대중은 오늘에 이르러서야 어렴풋이 깨닫고 있으니, 이 때가 적기라고 판단한 김용민은 이 책을 통해서 국민들이 '잣대'를 깨닫길 바라마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 가능하다. 그리고 '잣대'를 깨달은 뒤에는 꼭 <투표하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요즘에는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조금 올랐지만, 한때에는 정말 형편없었다. 그야말로 투푯날은 그저 노는날이었던 셈이다. 허나 늙은이들은 높은 투표율을 유지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나 정당들은 선거 때가 되면 으레 늙은이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기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그 잔치에서 흡족함을 느낀 늙은이들은 자신들을 흡족케한 정치인과 정당을 뽑았다. 그 정치인이나 정당이 공정하고 말고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여기서 깨달아야 한다. 선거날에 투표율이 높은 쪽을 만족시키기 위해 정치인과 정당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말이다.

 

  만약 젊은이들이 높은 투표율을 유지한다고 치자. 그렇다면 위와 같이 자연스럽게 정치인과 정당은 젊은이들이 만족할 만한 약속(!)들을 내놓을 것이고, 선물(!)을 마련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이 바라는 정권을 획득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바로 이것이다. 정치인과 정당들이 바른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도록 만들기 위한 시발점은 다름 아닌 <투표>이었던 것이다. 그간 젊은이들이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에 드는 정치인들이 없다고, 몽땅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투덜대면서 투표를 기꺼이 포기한 결과가 바로 오늘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가장 낮은 투표율로 당선된 17대 대통령이 바로 그 증거다. 그는 공약으로 젊은이들을 만족시킬 만한 것들을 무수히 내놓았지만, 결국 투표에 무심했던 젊은이들을 만족시켜준 것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낮은 투표율 가운데에서도 젊은이들이 그를 지지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지만, 그보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투표에 불참하는 바람에 그와 같은 현상이 보여진 것이다. 물론 투표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승복은 하나 젊은이들이 뒤늦게 반성해보아야 무력함만 느낄 수 있지 않았냐고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니 투표하자. 빅엿데이, 빅엿마스를 바라든 말든, 자신이 선택한 후보를 직접 지지해보기도 하면서 '정치생활'을 누려보자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국민들이 정치를 외면할 때, 정치인과 정당은 국민을 우롱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정치에 민감하면, 정치인과 정당은 국민들을 우롱할 수 없다. 설령 우롱할 배짱이 두둑한 철면피일지라도 '카다피'처럼 몰락하기 마련이다. 허나 그럴 정도까지 방치하면 정말이지 너무나도 손해 막심일 것이다. 그러니 그러기 전에 미리미리 관심을 갖자. 그들이 하는 짓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감시도 해야 할 것이다. 국민 한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일일테다. 허나 국민 모두가 감당한다면 오히려 쉽다. 그리고 즐거울 것이다.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될테니, 어찌 아니 기쁠소냐 말이다. 그 날이 오길 기다리며 이 책 한 번 읽어보시길...흰눈을 기다리듯 메리 빅엿마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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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파헤쳐주마 V...(44) | 異之我...또 다른 나 2012-03-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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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객관식 평가에만 길들여져서 근거나 까닭도 모른 채 답만 알고 있는 '암기왕'은 헛똑똑일테니 말이다.

 

  적어도 '안다'라고 할 때는 '이해'를 바탕으로 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객관식 평가만으로는 문제분석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나는 우리 나라 4대강의 문제점이 3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1번과 2번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이고,

   3번과 4번이 헷갈리긴 했지만, 그래도 3번이 더 답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라는,

  식으로 문제분석을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에서 꽤나 똑똑하다는 인재들이 이런 식으로 <문제분석>을 해서 성적을 따낸다.

  다시 말해, 두루뭉술하게 답이 아닌 것은 잘 골라내지만,

  정확하게 '이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정답입니다'라고 분석해낼 줄 모르니

  '안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다.

 

  허나 <논술>로 물어보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근거와 까닭을 스스로 밝혀야 하기 때문에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는 못된 버릇을 단박에 고칠 수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확하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되고

  아는 것은 자신있게 안다고 이야기하고, 모르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정확한 방향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요즘 강조하는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이다.

  즉, 논술공부는 자기주도학습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절대 꼼수 부릴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학습방법을 두고서도 가르칠 수가 없다.

  어의 없게도 우리 나라 초중고 가르치미들 가운데 <논술>을 제대로 가르칠 분이 안 계시기 때문이다.

  물론 실력이 없으셔서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분명 그럴 실력을 못 갖춘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그럴 환경이 <배움터(학교)>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논술>은 생각을 서로 나누는 수업을 해야 하는데,

  일단 배움터에는 생각을 나눌만큼 시간이 넉넉치 못하다.

  배우미 수가 많기 때문이다.

  한 반에 배우미가 30명이라고 쳐도 한 사람이 1분 이상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그런 까닭에 <논술수업>에서 필수적인 '토론'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게 된다.

 

  허나 요즘 배움터에서는 수업시간에 실제로 '토론'을 한다고 한다.

  어떻게 가능할까?

  간단하다. 잘 하는 배우미와 못 하는 배우미로 확연히 나뉘는 까닭에

  잘 하는 배우미들이 주도하고 못 하는 배우미들은 '관중 역할'을 하면 된다.

  그러면 짧은 수업시간이지만 '토론 수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초등배움터에서나 가능한 방법이고,

  중등, 고등으로 올라갈수록 배우미들이 능동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이 되어서 '토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르치미의 일방적인 강의만을 듣고 필기하는

  수업으로 변질되기 일쑤다.

 

  그런데도 요즘 배우미들 똑부러지고 야무지게 자기 생각을 표출하곤 한다.

  물론 천부적인 말재주와 글재주를 타고난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어서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참 잘하는 아이들이 있다.

  허나 대다수의 배우미들은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하는 것조차

  '사교육'을 받고서 갈고 닦는 형편이다.

 

  <논술>에 한해서는 분명 '배움터(학교)'보다 '사교육'이 훨씬 나은 환경이다.

  먼저 배우미 수가 3~4명, 많아야 7~8명, 때론 1~2명 개인 수업을 받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충분히 말하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경청할 시간도 충분하다.

  또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글쓰기를 익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글을 쓰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사교육'의 혜택을 잘 받은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실력이 날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생각'은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생각'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생각은 '지식'에 가깝다.

  다시 말해, 가르칠 수 있는 생각은 '사실'일 따름이다.

  그러나 <논술>에서 요구하는 '생각'은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은 어떤 '의견'을 갖느냐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생각'이란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범주를 넘어

  나만이 가진 독특한 생각까지 아우르는 것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어린이들에게 <무단횡단>을 하면 안 된다고 가르칠 수 있다.

  까닭도 밝혀서,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에 어기면 교통질서를 어지럽혀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또 차에 치어서 몸을 다치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르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가르치는 것은 <논술>이 아니다.

  '사실'을 인지한 어린이가 이것을 바탕으로 '생각'을 시작할 때부터가 비로소 <논술>이랄 수 있는 것이다.

 

  "음..그럼, 신호등은 빨간불이지만 양쪽에서 차가 오지 않을 때에도 횡단보도를 건너면 안 돼요?"

  "난 건너도 된다고 생각해. 왜냐면 우리가 교통질서를 지키는 까닭은 안전을 위해서잖아. 그렇다면 차가 오지 않는 건널목에서는 무단횡단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아니야. 그래도 안 돼. 사회적 약속이잖아.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이런저런 까닭을 들어서 약속을 어기기 시작하면, 그건 이미 약속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거라고봐. 그러니까 <무단횡단>을 절대로 해서는 안 돼."

  "저기..근데 있잖아. 어른들이 하는 말씀을...들은 건데 말야."

  "빨랑 말해, 네 얘기 기다리다가 숨 넘어가겠단 말이지."

  "알았..써. 어른들이 하는 말씀에...약속은 어기라고 있는 거랬거든. 그러니까 꼭 약속을 지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오줌 마려우면 어떻게 해? 쌀 것 같으면 어겨도 되지 않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간단한 예를 들어, 새롭게 구성해보았다.

  물론 마지막 아이가 말한 발언에는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저지르고 말았지만

  발상 자체가 틀렸을지언정 '자신만이 지닌 생각'을 시작하였다는 점에서

  충분히 <논술적 사고>라고 볼 수 있다.

  <논술의 완성>이란 이런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익혀야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서, 여전히 '생각'을 가르칠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기껏 <배움터>든, <사교육>이든 '논술적 사고'를 접근하였는데도

  배우미들에게 '생각'을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 되고 만다.

  스스로 해야 진정한 '생각'이기 때문이요, 참으로 '생각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르치미는 배우미들에게 '보여줄 뿐'이다.

 

  이는 책을 읽는 행위부터 글을 쓰고, 말을 하는 행위까지 모든 <논술관련 수업>이 모두 그렇다.

  이를 '보여주기'를 넘어서 가르치려고 드는 순간!

  <주입식 강의수업>이 되고 만다.

  "생떽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이런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그 관점은 이렇게 글을 쓰면 서술하기 편하고, 면접관이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요롷게 답변을 해야 독창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알겠나!"

 

  '독창성'...

  만약 개인 수업이었다면, 그 배우미에게만 가르칠 수 있을 테니 나름 독창성을 갖출 수 있을게다.

  허나 그 가르치미가 가르친 배우미들 모두가 할 수 있는 생각이 되고 만다.

  그런데 어찌 '독창성' 운운할 수 있을까?

  심지어 채점자는 배우미가 쓴 답안을 보고 어느 학원 출신이라는 것까지 알 수 있을 지경이란다.

  학원마다 문체가 독특하고, 독창적이라면 그나마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글을 쓴 답안지가 '학원별'로 구분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거란다.

 

  결론적으로 '생각'을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해서도 안 되고...

  그러나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이미 모두가 다 아는 방법이기도 하다.

  먼저, 책 읽기..될 수 있으면 다양한 책을 많이 읽고, 많은 생각을 해보면 좋다. 어릴 적부터 하면 좋다.

  다음으로 생각을 많이 했으면,  그 생각을 글로, 말로 옮겨 보기.

  긴 글, 긴 말 따위는 필요없다. 짤막하게라도 제 느낌을 담뿍 넣어서 표현해본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될 수 있으면 '첨삭' 따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까닭은...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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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모집] 기적의 유치원 | Wish List 2012-03-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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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기적의 유치원]
 
 저자 : 조혜경 저

 출판사 : 쌤앤파커스

신청기간 : 3월 21일~ 3월 27일

 모집인원 : 15
 리뷰어발표 :  3월 28(수)

 

유아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를 자유롭게 풀어놓기만 하자니 다른 집 아이들에 비해 뒤처질 것만 같고, 남들처럼 악기다 영어다 조기 교육을 시키자니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아 망설여진다. 그런데 같은 시간, 큰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도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고, 경쟁에 상처받지 않고 놀이처럼 즐기는 유치원 아이들이 있다.

 

42.195킬로미터를 뛰는 어린 마라토너들, 2,500권의 책을 독파한 다섯 살배기 독서가들, [작은 별 변주곡]을 자유자제로 연주하는 세 살짜리 바이올리니스트, 복잡한 암산도 척척 해내는 아이들, 햄버거보다 된장국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 아토피도 감기도 모르고 사는 아이들, 경쟁도 시련도 대수롭지 않게 이겨내는 아이들이 있다.

 

EBS '세계의 교육현장'에 방영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곳 유치원들은 일본 안에서도 혁명적인 조기 교육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교육현장이다. ‘자율’만을 강조하며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간과한 다른 교육방식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들은 칭찬과 인정을 양분 삼아 강제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고, 자연스럽게 운동과 음악 연습을 통해 놀라울 만큼 창의력을 키워간다.

 

'세계의 교육현장'의 연출을 맡기도 했던 저자는, 이들 유치원을 둘러보며 미처 방송에 담지 못했던 생각까지 글로 담았다. 프로그램 연출자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세 딸을 둔 엄마로 되돌아와 독특한 육아법과 교육 철학 등을 엄마의 입장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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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벼c 입니다.

요새의 아이들을 보면, '참 바쁘구나' 싶습니다. 그에 앞서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아이가 없는 리벼c는 아이들이 불쌍하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린 두 조카를 키우는 리벼c의 사촌언니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네요. 여러가지를 경험해봐야 뭘 잘 할 수 있을지 찾을 수 있으니 다양한 '학원'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도 있겠죠. 이 책, 이런 유치원이 우리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리벼c의 조카들도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다면 더욱 행복할 것 같아요!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했다는 기적의 유치원. 이 곳에 해답이 있지 않을까요? 관심있는 리뷰어 15분을 모십니다.

 

공지사항을 잘 숙지 하신 후, 신청해 주세요. 항상 저희 리뷰어클럽에 관심과 사랑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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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모집] 넘치는 뇌 | Wish List 2012-03-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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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뇌 ]
 
 저자 : 토르켈 클링베르그 저/한태영 역

 출판사 : 윌컴퍼니

신청기간 : 3월 21일~ 3월 27일

 모집인원 : 15
 리뷰어발표 :  3월 28(수)

 

21세기는 ‘뇌의 시대’, 마지막 남은 미지의 인체영역으로 떠나는 여행!

 

흔히 21세기는 생명의 시대 혹은 뇌의 시대라고 한다. 마지막 남은 미지의 인체 영역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부위인 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이나 양전자방사선단층촬영(PET) 같은 최첨단 영상장치의 발달에 힘입어 우리는 복잡하고 미묘한 뇌의 활동을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최근의 뇌과학, 진화심리학, 신경과학, 인지심리학의 발달에 힘입어 뇌의 신비스런 비밀들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뇌에 관한 일반대중서가 명실공히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책들 중에서도 토르켈 클링베르그 박사의《넘치는 뇌》는 폭넓은 내용과 명쾌하고 흥미로운 설명으로 단연 돋보이는 책이다. 박사의 탁월한 식견은 진화와 신경과학의 역사, 최첨단 연구방법, 정보이론, 두뇌가소성에 관한 최근의 발견, 다양한 신경발달장애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 등을 아울러 ‘넘치는 두뇌’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깊이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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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벼c 입니다.

출근 지하철 맞은 편의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또 때때로 오는 문자에 금방금방 답변도 잘해주는걸 가만히 보다 보면, 어느새 그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저도 비슷하거든요^^; 3~4개 쯤의 멀티태스킹은 필수인 현대사회. 그런데 이게 당연하고 익숙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네요. 우리의 뇌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대요! 정보과잉으로 넘치는 뇌를 쉬게 해줘야 하는지? 아니면 더욱 단련시켜 익숙해지도록 해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은 <넘치는 뇌> 한번 읽어 보시는게 어떨까요? 리뷰어 15분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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