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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의 조건

한승태 저
시대의창 | 201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을 읽다가 공감되는 문구가 참 많았다. 100만 원 남짓한 월급(수입)으로 빚을 안 지고  살아가는 마법사가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헌데 이렇게 마법이 횡행하는 비현실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판타지'라는 생각은 못 하고 살았던 걸까? 아마도 난 글쓴이의 말마따니 "죽을 놈은 뭘 해도 죽고 살 놈은 뭘 해도 산다."는 철학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게 얼마나 불합리한지는 따질 새도 없이 그저 숙명처럼 그렇게 살아야 하고,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것인줄 알고 살았었다. 간혹 돈 펑펑 쓰며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이를 보더라도 '저 놈은 태어날 때부터 은수저,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것'이라고 당연스레 생각했을 뿐, 그것이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회 탓이라는 생각까진 미치지 못 했었다.


  난 왜 그렇게 '판타지'적인 비현실은 당연스럽게 여기며 살았던 걸까? 내가 태어날 때부터 가난하게 태어난 탓이었나? 아니면 평생 검소하고 검약한 삶을 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며 살았던 탓일까? 그런데 그게 미덕이라고 나에게 '주입'한 것은 '누구'인가? 이런 생각에 다다르자 갑자기 무서워졌다.


  하늘엔 조각 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끝없이 펼쳐진다...던 내 조국 대한민국은 상상 속에 불과 했던가? 나로호 발사 성공을 두고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곤 있지만,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을 선포 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게다. 헌데도 이 땅에 헐벗고 굶주리는 이가 넘쳐나고 가난을 숙명처럼 살아가는 이들이 공존한다는 사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얼마전 북한이 '은하3호'를 쏘아 오릴 적에 북한이 굶주리는 인민을 외면하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다고 비판하는 언론들을 볼 때도 의문스러웠다. 우리는 '나로호'를 쏘아 올릴 자격이 되는가? 하고 말이다.


  단순 비교할 수 없는 논리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다. 허나 당장 배 고픈 이들에겐 매양 한 가지로 보일 수밖에 앖는 소리 아닌가? 나로호를 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지는 일에 토를 달고 싶지 않다. 또 실패를 통해 얻는 것이 많고 더 높이 발전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바로 나다. 헌데 인생에서 실패한 이들에겐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인지 의아스러울 따름이라서 하는 말이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다. 근데 한 번 비정규직은 영원한 비정규직이라는 법이 있던가? 왜 열심히 일해도 늘 그자리이고, 조금만 실수를 하면 추락하고 마는가? 말이다. 힘 있는 분들은 위장전입이니 뇌물수수니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아도 잘도 컴백해서 떵떵거리고 잘 살더라. 근데 왜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힘 없는 이들은 단 한 번의 실수, 아니 실수라고 할 수 없는 것들로도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지고 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그분들은 찍소리도 못 하고 살아간다. 그게 현실인줄 알고,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믿고 살아간다.


  이게 대한민국인가? 이런 가난한 이들의 희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인가? 비단 우리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다행스러운(?)일이지만, 이젠 따지면서 살아야 겠다. 글쓴이는 참으로 찐한 바닥인생을 살아가면서 몸소 겪은 이야기를 통해 이런 사회불평등과 부조리를 고발하였다. 가난하다고 당하고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아니 그렇다고 시위와 투쟁을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귀한 희생을 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자고 말하는 것 같다. 그들의 희생에 우리가 이만큼 잘 살 수 있었으니 당연한 것 아닌가. 그리고 뜨거운 박수에 덧붙여 반성도 하라는 이야기 같다. 그리고 이젠 각성해야 할 때라고 외치는 듯 하다. 더는 <그들만의 천국>을 만드는데 이용되는 노동자가 아니라, 당당히 고용되어서 '사용'되는 노동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한 듯 싶다. 과소평가를 받을 까닭도 없으니 말이다.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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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나 아렌트 정치철학 | Wish List 2013-01-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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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랑 출판사 블로그
                                         

 

 

도서명: 한나 아렌트 정치철학

부 제: 행위, 전통, 인물

ISBN : 978-89-7418-071-3

부가기호: 93340

가 격: 25,000원

저 자: 홍원표

발행일: 2013년 1월 31일

페이지: 431페이지

제본형태: 반양장본

판 형: 신국판

입고예정일: 2013년 1월 31일

분 야: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사상사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이책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활동영역은 ‘인간관계망’이라는 아렌트의 비유에도 나타나듯이, 우리의 삶은 보이지 않는 실로 엮여 있다. 잘 엮거나 엮여진 인간관계는 이야기하기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귀감이 된다. 이렇듯, 언어라는 실로 잘 엮은 책 역시 후세의 독자들이 항상 가까이 할 수 있는 보배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책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엮여있다.

아렌트는 실존주의 현상학이란 ‘실’을 가지고 개념적 사유와 이야기하기 방식으로 엮은 18권의 책을 우리에게 남겼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아렌트가 생전에 출간하였고, 일부는 제자나 연구자들이 아렌트의 저작 의도를 고려하여 유작 형태로 출간했다. 이 저작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듯이, “아렌트의 저작들을 잇는 외올실이 바로 정치적 사유이다.” 필자가 보기에 아렌트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실타래 전체의 특징을 드러내는 이 외올실을 찾는 작업일 것이다. ‘한나 아렌트 정치철학 : 행위, 전통, 인물’이란 제목의 이 책은 아렌트가 엮은 실타래 전체를 조명하기보다 오히려 그 외올실을 찾으려는 의도로 진행되었다.

저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전적 합리주의의 현대적 해석 : 스트라우스, 보에글린, 아렌트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나아렌트학회 회장을 역임한바 있으며(2009-2012),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아렌트의 다양한 모습을 조명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 정치철학의 지형 : 언저리에서의 사유』, 『아렌트 : 정치의 존재이유는 자유다』가 있으며, 공저로는 『정치의 대전환』, 『한나 아렌트와 세계사랑』, 『언어와 정치』 등이 있다. 역서로는 『혁명론』, 『정신의 삶』,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 『한나 아렌트 전기 : 세계 사랑을 위하여』 등이 있다.

 

차례

서문・8

제1부 새로운 시작 : 행위와 정신의 삶

제1장 언어행위와 공공영역 :

대화, 논쟁, 이야기하기17

제1절 언어와 공간의 정치화17

제2절 노출과 은폐, 소리와 적막, 경쟁과 조율 : 현상의 양면성20

제3절 들리지 않는 언어행위와 ‘내면적’ 공공영역25

제4절 소리 나는 언어행위와 ‘비가촉적’ 인간관계망35

제5절 이야기하기와 회상의 공공영역41

제6절 언어행위와 참여정치47

제2장 ‘새로운 시작’에 대한 개념적 사유49

제1절 새롭게 발견한 진주49

제2절 절대적 시작과 상대적 시작52

제3절 새로운 시작으로서 행위와 자유57

제4절 새로운 시작으로서 혁명과 건국, 세계사랑과 정치적 용서64

제5절 새로운 시작으로서 사유・의지・판단73

제6절 사막화된 세계를 비옥한 세계로79

제3장 책임・용서・화해의 정치82

제1절 우리 시대에도 공명하는 문제82

제2절 새로운 시작으로서 행위의 여러 유형85

제3절 과거의 부담과 정치적 책임90

제4절 용서, 보복 그리고 화해 : 개념적 사유의 궤적98

제5절 화해의 정치 : 세계사랑, 정치적 판단과 약속104

제6절 새로운 공동세계를 위하여109

제4장 정신적 왕래와 정치적인 것 :

정치와 문학예술 사이에서111

제1절 삶의 영역을 넘나들며111

제2절 ‘정신적 왕래’와 이야기하기114

제3절 시작(詩作) 언어와 시적 상상력의 정치화121

제4절 희곡작품 속의 역사적・정치적 지혜 : 발굴과 정교화129

제5절 전기, 소설 그리고 정치적 이야기하기136

제6절 학문 영역을 넘나든 정치이론가145

제2부 전통과 근대성

제5장 정치철학의 전통과 그 역사적 운명148

제1절 전통의 두 갈래148

제2절 활동적 삶에 대한 형이상학적 편견153

제3절 정신의 삶과 연관된 형이상학적 오류160

제4절 ‘전통’의 종말 : 전도와 뒤집기의 역설167

제5절 파국 시대 전통의 단절182

제6절 ‘난간 없는’ 정치적 사유189

제6장 근대성의 특징적 양태 191

제1절 근대와 근대성 비판191

제2절 세계 소외와 지구 소외195

제3절 제작하는 동물과 노동하는 동물의 부침(浮沈)201

제4절 사회영역의 확장과 국민국가의 쇠퇴208

제5절 인권의 역설219

제6절 근대성의 위력과 미해결된 문제226

제7장 선악 문제와 정치적인 것228

제1절 선악 문제의 정치화228

제2절 선악의 문제와 ‘시작’ 능력231

제3절 절대적 선과 근본적 악237

제4절 정신의 삶과 선악의 평범성244

제5절 삶의 방식과 선악의 다차원적 위상253

제6절 세계사랑의 위력263

제3부 어두운 시대 사람들의 대화

제8장 칼 야스퍼스와 한나 아렌트의 대화266

제1절 스승과 제자의 우정266

제2절 범죄(죄악)와 책임 문제269

제3절 한계상황과 인간 조건276

제4절 소통과 행위283

제5절 인간성, 인류 그리고 세계시민290

제6절 세계시민의 삶298

제9장 발터 벤야민과 한나 아렌트의 유산 :

진주조개잡이 어부들의 ‘정치적’ 이야기300

제1절 두 국외자의 ‘우정의 대화’300

제2절 ‘파편화된’ 시간과 역사, 그리고 파국304

제3절 판단활동의 중요 요소 : 비자의적 기억과 상상력310

제4절 혁명과 폭력 : 중지와 새로운 시작317

제5절 정신적 교감과 이야기꾼327

제6절 해체와 복원의 정치적 함의334

제10장 조소앙과 한나 아렌트의 혁명이론336

제1절 역설을 기대하며336

제2절 혁명에 대한 성찰의 계기 : 정치적 악과의 투쟁338

제3절 혁명 이전, 과정, 이후 : ‘절대적인 것’의 문제346

제4절 혁명 목표와 정치행위 : 삼균(三均)과 자유의 확립 문제354

제5절 혁명과 이상적 정치공동체361

제6절 자율성과 연대의 정신370

제11장 자의식적 국외자와 혁명적 지성인 :

한나 아렌트와 바츨라프 하벨373

제1절 현재 이곳의 경험과 정치적 사유373

제2절 전체주의와 후기 전체주의 : 인간적 실존의 위기377

제3절 공공영역과 ‘유사’ 폴리스387

제4절 정치행위와 ‘반정치적’ 정치 : 자유를 위하여394

제5절 책임과 타자에 대한 배려400

제6절 마무리하기 : 세계의 인간화405

참고문헌407

색 인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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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상군서》 

난세의 부국강력론 『상군서』

강력한 제도와 법령을 바탕으로 나라를 다스릴 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한 법가法家 사상가였던 상앙은 두 차례에 걸친 변법變法을 통해 예치를 법치로 전환시키고 부국강병 정책들을 현실화시켰다. 『상군서』는 당대와 후대의 정치개혁가들에게 금과옥조였으며, 농사와 전쟁을 위한 그의 정치개혁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동아시아 문명의 중요한 틀 가운데 하나인 호적제도를 창시하고 도량형을 통일시켜 중국 전체의 경제질서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상군서』의 몇몇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속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현실과 맞대응하면서 개혁을 모색한 상앙의 고민은 우리에게 무엇을 이상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제공해 준다.

 

 

《귀곡자》

후흑술을 방불하는 『귀곡자』의 요체는 책략과 유세술

『전국책』(戰國策)이 종횡가들의 실무기록(實務記錄)이라면 『귀곡자』는 유세 이론과 경험을 집대성하고 체계화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귀곡자』의 내용은 종횡지술(縱橫之術)을 터득해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는데, ‘종횡’이란 처한 상황을 분별해서 심리를 파악하고, 우호적인 말을 하여 서로 간의 뜻을 소통시키는 것이다. 『귀곡자』에는 상대의 심리에 맞추어 그의 신임을 얻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고, 기회를 틈타 상대의 약점을 장악해서 그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아둬야 한다는 내용도 있으며, 상대를 잘 위무(慰撫)해 그의 진심을 끌어내 확인함으로써 상황을 추측하고 파악해서 책략을 세워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요컨대 『귀곡자』는 유세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론화한 중국 최초의 심리학 전문 서적이라 말할 수 있다.

『귀곡자』는 종횡가의 관점에서 서술되었으나 무위(無爲)와 도(道)를 내세우는 도가사상과 임기응변ㆍ지피지기(知彼知己)ㆍ지모(智謀)의 운용 등을 중시하는 병가(兵家)의 주장, 그 밖의 음양가(陰陽家)ㆍ유가(儒家)ㆍ불가(佛家) 등 여러 사상들을 두루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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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벤트


    댓글을 달아주신 분 중 10분을 추첨하여 <귀곡자> 포함  2권을 보내 드립니다.

    • 참여방법

    1. 댓글이벤트를 스크랩해주세요!

    2. 댓글을 달아주세요.

    • 이벤트 기간
      2013.1.12 ~ 2013.1.20

    • 당첨자 발표

    2013. 1. 21.(댓글에 당첨자 아이디 발표)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도서 수령 후, 14일 이내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셔야 합니다.

    (기간 내에 힘드시면 댓글이나 꼭 쪽지 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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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떤 학문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 2013년에 쓴 리뷰들 2013-01-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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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수학 괴물을 죽이는 법

리처드 엘위스 저/이충호 역
미래인 | 2012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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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제목이 말해주듯이, 어려운 수학을 가뿐하게 즈려 밟고 뛰어넘을 수 있는 수학책이다. 그런데 과연 초등배우미(학생)들이 읽고 수학을 쉽고 재밌게 느낄 수 있는 책일까? 요즘 수학과 관련된 책의 가장 큰 구매욕구를 보이고 있는 <초등 학부모>를 대상으로 삼은 책이냔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글쎄올시다...책내용이 상당히 어렵고, 난이도가 높은 책이다. 적어도 고등수학을 익힌 고등배우미 정도의 수학실력을 갖추어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정도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감히 초등배우미들이 '방학동안에 수학실력 좀 올려볼까?'하는 마음으로 손에 들었다가는 '수학괴물'을 죽이기는커녕 도리어 '수학괴물'이 너~무 무서워져서 수학교과서를 거들떠도 보기 싫어질 수도 있겠다.

 

  헌데도 이 책이 끌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다보면, <수학=연산>이라는 고정관념을 확실히 벗어버릴 수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테다. 우리는 곧잘 '수학자'라고 하면 억 단위의 긴 숫자도 척척 암산해내는 모습을 떠올리곤 하는데, 사실 수학자들이 연산을 할 때는 '계산기'를 애용한다. 이는 수학공부에 맛을 들이다보면 단순 셈을 하는 것은 '노동'에 가깝고, 복잡한 수식을 '인수분해'하듯 쪼개고 나누어 풀어내는 맛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때 조금 '큰 수'의 산술은 계산기로 하면 정말 편리하고, 계산기를 사용하면 빠르게 풀이할 수 있어서 수학에 급호감이 생기는 것을 느끼곤 한다. 그런데도 우리네 교육환경 속에서는 <계산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릴없이 만 단위, 억 단위를 고사리 손으로 끙끙 풀어내는 모습을 볼 때면 안쓰럽기 그지 없다. 다른 나라에서는 <초등수학의 호기심>에 큰 걸림돌이 되는 '큰 수의 연산'을 계산기로 해결하는데 우리 나라는 언제쯤 탈피할 것인지 답답할 노릇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핵심은 수학이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성과 문제 해결>이라는 기본 개념에서 파상하여 점점 더 어렵고 복잡한 개념을 익히는 학문이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뛰어난 암산실력이나 곱셈구구를 외워서 빠르게 푸는 '연산력'이 아니라 식과 답 사이에 있는 풀이과정의 인과관계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논리력'이 뒷받침 되어 주어야 잘할 수 있는 공부이다. 어떤 공부가 쉽기만 하고, '논리력'이 불필요하겠냐마는 특히 수학에서 논리력은 필히 갖추어야 그나마 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요즘 '서술형 평가'니 '스토리텔링형 수학'이니 학부모를 혼란으로 빠뜨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수학교육을 위해서는 반드시 아이들에게 '논리력', 특히 <수학논리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수학논리력>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요즘 '창의수학'이니 '생활수학'이니 말들이 많지만, 하나같이 '논리력을 키우는 공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헌데 '논리'라고 하니 마냥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있겠다. 이는 '논리'가 <타당성>을 바탕으로 하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타당성이라는게 '예외가 없이 100% 그러한 것'을 뜻하기에, 96점이나 98점을 맞아야 인간적인 듯 싶어 안심을 하고 100점을 맞으면 '비인간적(?)'인 듯 싶어서 불안해 하는 묘한 심리 덕분에 그러한 것으로 짐작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명제'에도 참과 거짓이 있듯이 논리가 꼭 들어맞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결코 주눅들 필요가 없다. 틀린 논리는 수정과정을 거쳐 참된 논리로 거듭나게 하면 그 뿐이다. 아니 내가 수학자도 아닌데, 100점을 맞지 못했다고 불안에 떨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런 부담감은 <수학>을 더욱 멀리하게 만들 뿐이다. 그저 즐겨라. 틀렸다면 다시 풀면 그 뿐이다.

 

  다시 말해, 수학문제를 풀다가 틀렸다면 '다시 풀면' 그 뿐이다. 그리고 늘 100점을 맞추는 사람보다 실수로 틀리는 것이 많은 이가 더욱 <논리>를 빨리 배우기 마련이다. 맞춘 사람은 맞춘 논리 1개만 익힐 뿐이지만, 틀린 사람은 틀린 논리와 함께 맞춘 논리를 배우기 때문에 언제나 2개 이상을 배우기 마련이다. 즉, '논리'라는 것은 실수와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서 자연스레 익히는 것이다. 논리가 '사람의 생각'으로 다루는 것이기에 가르칠 수 없는 분야에 속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그렇기에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 뜨고 있는 것이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논리를 배우라고 '창의수학'이니 '생활수학'이니 하면서 우리 배우미들의 수학교과서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책은 어렵다. 허나 그 어려움 속에서 배우는 것들은 참 많다. 특히 수학이 단순한 숫자놀음이 아니라는 선입견을 깨뜨릴 수 있는 책이고, 또 논리적으로 수학책을 읽는 법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그러니 미래에 '필즈상(수학 분야의 노벨상)'을 노리는 배우미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자녀에게 올바른 수학을 가르치고 싶으신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자녀에게 설명해주어라. 단, 절대 가르치려고 하지는 말고 '에피소드'나 '비하인드'를 들려주듯 수학이야기를 들려주며 <수학의 호기심>을 자극시키시고, 절대 자녀에게 직접 읽으라고 던져주지 말아야 한다. 이는 '불의 유용함'을 가르치기 위해 어린 꼬마에게 라이터를 들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확실히 배울 것이다. '불의 유용함'이 아니라 '불의 무서움'을 말이다. 자녀에게 '수학의 유용함'을 가르치기에 앞서 '수학의 어려움과 복잡함, 그리고 무서움과 두려움'을 심어 주고 싶다면, 이 책을 자녀에게 던져주어라. 정말로 그러는 분들은 없겠지(")a긁적

 

  참, 이 참에 아버님, 어머님들도 수학공부 좀 하셔서 논리력 좀 키우시고...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못 읽으시겠다고? 그럼 자녀에게 수학 100점 맞지 못했다고 타박하지 마시길. 수학은 절대 쉬운 학문이 아니니까. 그렇지만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아는 것이 많아지면 가지고 놀 수 있는 수학문제가 많아지면서 재밌어 진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길. 물론 어떤 학문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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