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책 읽어주는 선생님...[책이 있는 구석방]
http://blog.yes24.com/zizi0908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異之我...또 다른 나
이 세상 어디를 싸돌아다녀봐도 가득 쌓인 책방 한 구석 만한 곳이 없더라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5월 스타지수 : 별6,44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Wish List
My Story
나의 리뷰어 도전기
이벤트 및 우수리뷰 선정
개편독서습관
독서습관캠페인
새벽/야밤 독서
이달의 필독서
異之我...또 다른 나
어떤 직업이 있나요?
마르크스를 읽다
이이화의 역사를 읽다
세더잘 교양을 읽다
동화책을 읽다
듄을 읽다
리뷰어클럽을 읽다
한빛비즈를 읽다
인간사랑을 읽다
나의 리뷰
2022년에 쓴 리뷰들
2021년에 쓴 리뷰들
2020년에 쓴 리뷰들
2019년에 쓴 리뷰들
2018년에 쓴 리뷰들
2017년에 쓴 리뷰들
2016년에 쓴 리뷰들
2015년에 쓴 리뷰들
2014년에 쓴 리뷰들
2013년에 쓴 리뷰들
2012년에 쓴 리뷰들
2011년에 쓴 리뷰들
2010년에 쓴 리뷰들
2009년에 쓴 리뷰들
2008년에 쓴 리뷰들
2007년에 쓴 리뷰들
2006년에 쓴 리뷰들
2005년에 쓴 리뷰들
2004년에 쓴 리뷰들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읽거나 까무러치거나
어떤 직업이 있나요?
™구석방 토론회
역사 / 과학
태그
학원보다더좋은건자기주도학습법을익히는것이진리 출판사들보고있나 이제좀여유가생겼구만 더넓은세상을경험해야지 겁나안읽힘 검술연습 방어막 베네게세리트 아트레이데스 하코넨
2014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최근 댓글
『오십, 고전에서 역사를 읽다』서평단.. 
13층 나무집을 미취학 아이들에게 읽.. 
오~ 야구에 대한 깊은 이야기, 너.. 
저도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 
책을 안 읽었으니 내용에 대해서 딱히.. 
오늘 4 | 전체 812574
2005-07-18 개설

2014-06 의 전체보기
이웃의 아픔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본다 | 2014년에 쓴 리뷰들 2014-06-06 13:59
http://blog.yes24.com/document/770601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근세 백년 중국문물유실사

장자성 편/박종일 역
인간사랑 | 2014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대영박물관'이니 '루브르 박물관'이니 하는 열강들의 박물관이 얼마나 악랄한 도적질의 결과물인 줄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니 얼마나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약탈과 파괴였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그렇게 약탈해 간 문물들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돌려줄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채택한 법률에 근거해봐도 남의 물건을 훔치면 그에 상당한 죄값을 치루기 마련이고, 또 훔친 물건은 '장물'로 취급하여 주인에게 고스란히 되돌려주는 것이 원칙이며, 행여나 '장물'을 팔아치웠다하더라도 장물을 팔아서 생긴 이득은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하고 '장물'을 구매한 사람도 벌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어찌하여 국가가 앞장서서 파괴하고 훔쳐간 '문물'들은 왜 되돌려 받을 수도 없고, 왜 보상 받을 수도 없는 것인가? 한마디로 보상은커녕 되돌려줄 계획도 없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열강들에게 빼앗긴 문물들을 되찾아올 의지도 없고, 보상 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생각조차 하지 않는 피해 당사국들이 태반이라는 말이다. 아니 무엇을 빼앗겼는지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그저 열강들의 박물관을 찾아가서 그 웅장함에 넋이 나가고, 그 웅장한 장소를 빛내는 '빛나는(?) 조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만을 아쉬워 한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허나 정작 미워해야 할 대상을 미워하지 못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들만 애처로워해야만 하는 까닭에 치밀어 오른 울화통을 내뿜지 못하고 장탄식에 묻을 수밖에 없음이 답답하고 또 답답할 따름이다.

 

  이 책은 지난 백 년간 중국문물이 어떻게 빼앗기고 사라져 갔는지 적나라하게 알려줌과 동시에 당췌 무엇을 빼앗겼는지 조목조목 목록으로 만들어 보여줌으로써 되찾아와 와야 할 '우리 것'을 잊지 않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 나라도 중국과 같은 시기에 파괴되고 빼앗긴 유물이 부지기수이며, 역시나 되찾아와야 할 목록이 절실하기에 이 책의 내용이 남 일 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중국 특유의 '과장'한 듯한 뉘앙스가 느껴져서 감정이입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실'에 근거하여 설명한 부분이 대다수이기에 '남 일'이 아닌 '내 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불현듯 이 책을 읽으며 병인양요 때 유실된 '외규장각'을 프랑스에서 되돌려 받기까지 과정이 떠올랐다. 분명히 약탈이었고 주인이 분명했는데도 되돌아오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 과정중에서 가장 기억에 떠오르는 것은 단연 '어느 한 프랑스 사서의 눈물'이었다. 그 눈물은 십분 이해가 될 듯 하면서도 몰염치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아 굉장히 불쾌하던 기억이었다. 어쨌든 '외규장각'은 되돌아왔다. 기쁘다. 그런데 답답하다. '외규장각'처럼 빼앗긴 것이 확실하면 되돌려받을 명분이라도 있겠지만 우리 내부의 몰염치한 놈들에 의해 외부로 반출된 문물들은 되돌려받기가 요원하니 말이다. 이 책 속 중국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열강들의 약탈과 파괴로 잃어버린 문물도 상당하지만, 그 가치와 귀중함을 알고서 혹은 모르고서 빼돌린 문물 또한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우리라고 '남 일'이 아니기에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었다.

 

  한편 의아한 대목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중국을 약탈한 적도 없을 터인데, 중국의 문물이 약탈된 나라 가운데 '한국'이 포함된 사실이 말이다. 그것도 시기적으로 열강들이 약탈하던 시기와 딱 맞는 그 시기에 약탈한 중국문물이 우리 나라에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훔쳐온 문물은 아니다. 중국이 약탈 당하던 시기에 우리는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 뿐이다. 다시 말해, 일본의 약탈전문가(?) '오타니 고즈이'가 실크로드를 훑으면서 약탈한 중국 문물을 그당시 조선에 보관하고 있다가 해방이 되었을 때 미처 챙기지 못하고 남은 문물들이다. 이를 '오타니 콜렉션'이라고 한다. 그래서 중국 문물의 약탈국 가운데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어찌 보면, 억울하게 오명을 뒤집어 쓴 셈인데 그 문물의 양이 상당하니 중국으로서는 무시하지 못하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오타니 콜렉션'을 중국에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하다. 물론 아직 돌려주지는 못했다. 우리의 약탈된 문물도 되돌려받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만 돌려주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설령 돌려준다고 해도 맨입으로 돌려주어서는 안 된다는 심리 덕분일게다. 허나 '세계의 모든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지는 시발점이 '오타니 콜렉션 반환운동'이 될 수 있을 테니, 우리 손에 달렸는지도 모른다.

 

  세계사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칼자루를 우리가 쥐고 있다는 묘한 기분. '오타니 콜렉션 반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섣부른 상상부터 하기에 앞서 '목록'부터 만들어야 하겠다. 이 책을 뒤친 이(번역자)의 말을 엿보니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잃어버린 문물의 목록'조차 없는 모양이다. 칼자루를 휘두르기 전에 되찾을 내 물건부터 당당히 말할 근거부터 마련해야 더 멋들어지지 않을까.

 

 

- 이 리뷰는 [인간사랑]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인간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