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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 | 2015년에 쓴 리뷰들 2015-10-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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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미여우는 어떻게 새끼를 돌볼까요?

어니스트 톰슨 시튼 원작/함영연 글/정혜정 그림
왓스쿨 | 200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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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스쿨>

  과학영역과 문학영역을 하나로 엮어서 통합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어린이책입니다. <왓? 스쿨> 시리즈를 보니, <자연과학편>과 <파브르곤충기편>, 그리고 <시튼동물기편>까지 나왔네요. 아직까진 이 시리즈 가운데 꼴랑 1권을 읽었을 뿐이기 때문에 <자연과학편>과 <파브르곤충기편>에서는 어떤 내용을 수록했는지 세세히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시튼동물기편>은 '시튼동물기'라는 '동물문학책'이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적인 호기심을 동물문학을 통해서 살펴보는 양식이 '통합교과'에 어울리는 책이라 초등학교 1~2학년군 아이들이 즐겨 읽도록 의도한 것이라 짐작합니다.

 

 '시튼 동물기' 탐구 이유

  내가 이 책을 접한 까닭은 우리 나라에 출간된 모든 '시튼동물기'를 읽으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또 논술선생이자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공부방선생으로서 수업을 시작하기전에 '그림책' 한 권씩을 읽어주는 독서공부법을 실천하고 있는데, 한 가지 신기한 점을 발견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여자아이들은 <인어공주>나 <성냥팔이 소녀>에 귀를 쫑긋하고, 남자아이들은 <보물섬>이나 <늑대왕 로보>와 같은 그림책에 흥분을 하는 모습을 발견하며 제 호기심이 발동한 것입니다. 그림책을 읽을 나이에도 '남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점이 재밌었고, 또 마침 내 어릴 적엔 <시튼동물기>를 접하질 못했기에 그 전편(全篇)의 내용이 궁금했었기 때문입니다.

 

 호감과 비호감 사이에서

  그런데 한 권 두 권 '시튼동물기'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묘한 감정이 듭니다. 100여년 전에 이토록 상세한 '동물기'를 썼다는 점에 호감이 들었다가도 줄거리와 이야기배경에서 풍기는 '오직 인간만이 신의 선택을 받은 만물의 영장이므로 한낱 동물 따위가 죽든 말든 이야기가 재밌기만 하면 그 뿐이다'라는 뉘앙스에 비호감을 느껴지곤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감정에 대해선 좀더 탐구를 해봐야겠지만, 원저자인 '시튼'의 탓 때문인지, 아니면 원작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각색'을 한 탓 때문인지 헷갈리곤 합니다.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이 책의 줄거리는 단란하게 살아가는 야생여우 가족이 농장 주인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여기서 어린이들이 배울만한 과학적 지식은 '여우의 생태습성'이고, 문학적 교훈은 '한낱 미물인 여우도 제 자식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위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읽은 바로는 과학적 지식은 배울 것이 적어 심심하고, 문학적 교훈은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는 다소 잔혹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긴 우리 나라의 '효녀 심청' 이야기도 아비의 눈을 뜨게 하려고 딸자식이 목숨을 내놓을 정도의 효도를 해야 한다는 끔찍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끔찍한 내용이 끔찍하게 느껴지지 않던 시절도 있었지요.

 

  다시 말해, 작품 배경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비판'으로 작품을 읽어가는 어리석음을 범하면 안 됩니다. '효녀 심청'을 자식이 아비에게 효를 다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려 한 지극한 정성을 감동적으로 평가하던 우리 나라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듯이, 100여년 전의 미국에선 사람의 재산이었던 '가축'을 해치는 야생여우의 생과 사 쯤은 끔찍하고 잔혹한 방법이라한들 그리 큰 대수가 아닐 수도 있었음을 헤아려 읽어야 합니다.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도록

  그렇기에 어린이들에게 '고전문학'에 해당하는 문학작품을 선별해줄 때에는 이런 점들을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 효녀 심청이도 죽으면서 아빠에게 효도를 다했으니까 나도 아빠한테 효도를 하려면 죽어야해?", "농장주인은 왜 예쁜 여우를 이렇게 잔인하게 죽인거야? 닭들이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게 하려면 울타리를 튼튼하게 만들면 되지 않아? 그리고 왜 엄마 여우는 아기 여우를 구출하지 못하자 죽여버린거야? 꼭 죽였어야만 하는 건가? 사랑하면 그래도 돼?" 라는 질문을 책을 읽은 아이가 한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물론 이 정도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고, 그것을 질문으로 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매우 뛰어난 독서력을 갖춘 어린이라고 감탄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상황에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모님으로서, 선생으로서 어떤 대답을 해주어야 하겠습니까?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서, '옛날과 오늘날의 차이점'을 밝혀서 대답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옛날에는 효도를 다하지 못한 사람은 나쁜 사람들 가운데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자식은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께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란다. 물론 지금도 이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 그래서 가끔 뉴스에 불효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혀를 차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거란다. 그렇지만 꼭 기억해야 한다. 옛날에는 가진 것이 없어 목숨이라도 바쳐야 효도를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오늘날에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가는 것이 진짜 효도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말이다. 오늘날엔 목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그러니 행여 목숨을 함부로 버릴 생각일랑은 하면 안 된다." 1~2학년 어린이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답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질문을 던질만한 생각 깊은 아이라면 이만큼은 이야기해줘야 할 것입니다. 힘들겠다구요? 그럼요. 그러니 저 같은 논술선생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도 만만치 않은 해석의 딜레마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엄마 여우가 사람에게 잡힌 아기여우에게 독이 든 먹이를 먹게 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 줄거리에서는 엄마 여우가 아기 여우에게 집착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철없는 아기 여우들이 닭고기를 좋아한다는 설정에 엄마 여우는 사람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알면서도 무리하게 농장에서 닭을 잡아옵니다. 그것이 발단이 되어 결국 여우 가족은 농장사람들에게 몰살을 당하죠. 가까스로 엄마 여우와 네 마리 새끼여우 가운데 한 마리만이 사람들에게 사로 잡힙니다. 그렇게 잡힌 아기 여우를 구하려다 실패하자 독이 든 먹이를 주어 새끼 여우를 죽이는 장면이 연출된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사람들의 입장에서라면 농장 가축들을 해코지하는 야생여우들이 골칫거리입니다. 그래서 제거해야 할 대상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두 제거가 되었죠. 잘 되었습니다. 이를 사람의 시선에서 볼 때에는 당연한 귀결입니다. 그러니 야생여우를 제거할 때에는 여우의 습성이 이러하니 이런 방법으로 제거하면 효과적이라고 교훈을 주면 끝입니다. 100여년 전에는 그런 관점에서 '시튼'이 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끔찍한 장면입니다. '동물애호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연의 섭리'로 죽음에 이르게 된 상황이 아니라 인간에게 유용한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명분만으로 '야생 생태계'를 위협하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는 '가축 보호'보다는 '생태계 보존'이 더 유용한 가치라고 널리 알려진 탓도 있을 겁니다.

 

  그런 까닭에, "과거에는 사람들이 동물의 생태에 별관심이 없었단다. 사람도 먹고 살기 빠듯한 시절이 있었거든. 그래서 엄마 여우가 농장의 닭을 잡아가는 것이 농장사람들에게는 큰 위협이었단다. 그래서 여우의 목숨까지 돌보는 넓은 생각을 하지 못한거야. 하지만 오늘날에는 '야생 동물들'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단다. 그래서 '생태계 보존'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신경쓰기 시작했단다. 결국엔 사람도 동물인 까닭에 '생태계'가 파괴되면 사람도 살 수 없게 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 거지. 그러니 100여년 전 사람들이 살아가던 빠듯한 삶을 고려하면서 '엄마 여우의 선택'을 생각해 보자꾸나."라고 독서코칭을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시튼 동물기'의 모든 내용에 이런 고려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위대한 고전 속 지혜를 엿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곤충기>를 쓴 파브르와 <동물기>를 쓴 시튼의 업적 자체를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곤충과 동물의 지혜를 이토록 많이 깨닫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다는 겁니다. '시대적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렇게 글로 옮겨 적으니 머릿속으로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좀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좀더 탐구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말입니다. 그럼 다음 책에서 또 뵙기를^^

 

  ('시튼 동물기' 탐구는 계속 됩니다.)

 

이 리뷰는 2주에 꼴랑 5권 빌려주는 구리시립-토평도서관에서 도서를 빌려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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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랑 출판사 블로그

 

트루먼, 진실한 대통령 진정한 리더십

정숭호 저
인간사랑 | 2015년 10월

 

 

책 내용

 

트루먼, 진실한 대통령 진정한 리더십 》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해리 트루먼이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한국전쟁을 직간접으로 겪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그러나 그들 대부분도 트루먼을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원수를 경질하고 북진 통일을 미루게 한 장본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의 역사 인식 역시 어릴 때 듣고 보고 배운 것들로부터 형성되기 쉽다. 필자를 포함해 60~7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냈던 사람들은 맥아더는 영웅이며, 트루먼은 맥아더의 북진을 반대한 편협한 인물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최근에 일부 언론과 논객들의 주장을 통해 미국의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 트루먼이야말로 진정 남한의 공산화를 막아준 인물이며 대한민국의 은인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는 있지만,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 사람들의 트루먼에 대한 평가 혹은 인식은 한국전쟁과 관련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러나 트루먼은 6.25와 관련지어서만 평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트루먼은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훌륭한 정치인이었으며 그 바탕은 따뜻한 인간애였다. 이 책은 이런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해 트루먼의 삶을 내 나름 여러 각도에서 살펴 본 결과물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평가조사에서 트루먼은 여러 차례 10위 안에 들어갔던 뛰어난 지도자였다. 새천년을 맞이한 2000년,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미국의 저명한 학자 132명에게 의뢰한 역대 미국 대통령 평가조사에서도 트루먼은 8위를 차지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6위로 선정됐으며, 우리나라 미국사학회도 2011년 창립 20주년 기념사업으로 출간한 (위대한) 『미국대통령 시리즈』 10권 가운데 제8권을 트루먼에게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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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Z 페이즈

   Fallout Alley Youth Zone
1권. 사라진 사람들

2권. 굶주린 사람들 

 

마이클 그랜트 장편소설 | 공보경 옮김

 

어른이 사라진 세상, 우리는 살아남고 싶었다!”

전 세계 18개국 출간, 뉴욕 타임스,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

전 세계 청소년들이 열광한 숨 막히는 디스토피안 SF 스릴러

    

어른들이 사라졌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경찰도, 의사도 없다.

휴대폰도, TV, 인터넷도 작동하지 않는 세상에 남겨졌다.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아무도 이 상황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제 우리는 굶주림과 공포와 싸우며,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평화롭던 캘리포니아의 퍼디도 비치 마을에 원인 모를 재앙이 닥친다. 열다섯 살 이상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마을과 주변 지역 사이에 돔 형태의 에너지 장벽이 생겨 외부와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남겨진 아이들은 혼란에 빠지고, 세상은 폭력과 무질서가 활개 치는 곳으로 변한다. 주인공 샘은 친구인 퀸, 애스트리드, 에딜리오 등과 함께 마을의 질서를 바로잡으려 노력하지만, 약자를 괴롭히며 무력으로 마을을 지배하려는 케인 패거리와 갈등을 빚는다. 마을에 남은 음식과 의약품이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몇몇 아이들에게 초자연적인 능력이 생겨나고, 동물들도 빠르게 돌연변이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마을을 둘러싼 에너지 장벽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초능력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어른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수수께끼 속에 던져진 아이들은 어른들이 전부 사라진 이 세상을 '페이즈(FAYZ: Fallout Alley Youth Zone, 아이들의 방사능 낙진 구역)'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페이즈(FAYZ)는 미국의 영어덜트 소설 작가 마이클 그랜트의 장편 SF 판타지 소설이다. 윌리엄 골딩의 고전 파리대왕처럼 아이들만 남겨진 세상에서 영화 <엑스맨>의 뮤턴트 같은 초능력이 아이들에게 생기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어 10대 청소년 독자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 작품은 SONY 픽처에서 판권을 구입해 TV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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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기간: 2015년 10월 30일부터 2015년 11월 8일까지

* 모집인원: 10

* 당첨자 발표: 11월 9

* 리뷰 작성 기한: 11월 30

* 참여 방법: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고,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에 남겨 주세요.

 

많은 참여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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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화려하지만 씁쓸한 진실? | 2015년에 쓴 리뷰들 2015-10-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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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리안 쿨

유니 홍 저/정미현 역
원더박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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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멋지다

  영어의 '쿨'은 우리에겐 시원하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영어권 세계에서는 '멋지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단다. 그러니 '코리안 쿨'은 '멋진 한국인', '한국적인 멋스러움' 정도로 제목을 해석하면 되겠다. 한편 중국어권에서 만들어진 단어 '한류'는 아시아권에서 우리 나라를 소개할 때 쓰이는 단어이다. 결코 한순간만 반짝 빛나다가 사라질 것이 아니라 마치 거대한 조류의 움직임처럼 밀려오는 '한국산 트랜드'를 적당히 표현할 길이 없어 풀어놓은 듯한 느낌을 주어 흐믓해지는 낱말이다. 정말 짜릿하지 않은가? 초절정 인기국가 '대한민국' 또는 '코리아'가 된 듯한 이 기분 말이다.

 

 우리는 정말 칭찬 받을 만하다

  불과 100년 전에 이 나라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온갖 수탈과 탄압 아래 신음했던 나라였다는 걸 지금의 모습을 보고 상상이나 하겠는가 말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세계대전에 버금갈 정도로 엄청나게 치뤄낸 뒤 온국민이 전쟁의 상처와 배고픔을 뼈저리게 느꼈던 나라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하겠느냔 말이다. 지금의 '멋진 한류'를 보고서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 나라와 같이 비슷한 시기에 서구 열강에게서 독립을 이루고, 곧이어 내전이 발발한 상당수의 나라들은 현재 우리 나라의 발전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아시아의 4마리 용이라고 불렸던 신흥국들 가운데 여전히 기염을 토하는 나라는 오직 '대한민국' 뿐이다. 그 짧은 기간동안 이만큼 발전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이젠 전세계를 반하게 만드는 '코리아'라니 정말이지 감격스러울 지경이다. 이런 찬사를 받는다는 것은 말이다.

 

 한국사람이라면 한국을 '이렇게' 소개하진 않았을 것

  그래서 이 책이 끌렸다. 이 책을 소개하는 이런 문구들이 날 흥분시켰다. 그러나 정작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사그라들었다. 아무래도 '문화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일 것으로 짐작한다. 더구나 저자인 Euny Hong(유니 홍)이 한국문화 해설사로 자청해서 이 책을 미국언론인으로서 출간하였고, 아무래도 주독자층을, 한류에 반했지만 정작 한국에 대해선 잘 모르는, 미국인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한국사람이라면 아무래도 한국을 '이렇게' 소개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이 책속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마인드는 뭔가를 가르고 쪼개어서 하나하나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스타일이다.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이 옷감은 참 부드럽고 따뜻해요. 그래서 전 추운 겨울에는 늘 이 옷만 입는답니다. 여러분도 한 번 느껴보세요.' 이런 식으로 감정에 호소하고 느낌을 충만하게 해주는 소개를 즐겨한다. 이런 소개를 받은 뒤에도 '그 옷감이 부드럽고 따뜻한 증거는 무엇이죠? 그 소재가 혹시 인체에는 무해한가요? 또 특허권이나 저작권을 침해할 우려는 없는 신소재로 만들어졌나요? 가격은 얼마 정도죠? 또 주로 판매할 지역은 어느 쪽이고, 얼마나 넓습니까? 철처한 시장조사는 미리 하신 거겠죠? 마켓팅 비용과 홍보 비용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참...그 옷감을 만들 공장은 미리 선점하셨나요? 그리고 규모는 어느 정도...' 이런 식으로 꼬치꼬치 캐묻는 형식으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참..걱정도 팔자다 싶을 정도로 세세한 설명이 읽는이로 하여금 피곤하게 만든다. 이 책이 딱 그런 느낌이랄까?

 

 그럴 듯한 부분도 있는데, 뭔가 아쉬운 설명이 계속 이어지고...

  그런 까닭에 이 책에 후반부에서나 '멋진 한국'이 등장한다. 전반부나 중반부까지는 '멋진 한국'이 등장하기까지 한국이 얼마나 비참하고, 한국의 성장배경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낱낱하고 샅샅히 밝혀주는 내용이 이어진 까닭에 '멋진 한국을 소개하는데, 북한은 왜 나오고, 주변국과의 이해관계는 왜 그렇게 상세하게 설명하는 건데?'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만든다. 우리가 북한과 대립하고 있는 절박한 긴장 속에 있기 때문에 어린 연습생들이 '노예계약 13년'을 군소리 없이 받아들이고, 일제의 식민 경험 때문에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있는 거...는 아니지 않은가?

 

  딴에는 이 책의 스타일이 '롤플레잉 게임(RPG)'과 같은 스토리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만든다. '한국이'라는 쪼렙 Lv.1짜리 캐릭터를 생성하고 난 뒤에 '한국이'라는 캐릭이 어떻게 Lv.99와 같은 고수로 성장하였는지 보여주는 그런 스토리 말이다. 이는 미국의 애니메이션 스토리에서 많이 따오며 역시나 어린이를 위한 '성장동화' 같은 데에서 많이 착안하는 그런 뻔한 스토리 말이다. 만약 그런 거라면 '미국이'라는 관객들에게 '한국이'라는 주인공이 보잘 것 없는 존재에서 엄청난 존재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주무기로 하여 감동을 주겠다는 전락으로도 볼 수 있다.

 

 씁쓸하고만...

  허나 이런 생각으로 읽어도 씁쓸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전히 한국을 미국의 발아래에 두고서 '관찰' 받는 처지의 시선처리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그렇고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도 내가 기대했던 그런 '멋진 한국'은 아니기 때문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책을 읽는 내내 말이다.

 

  어쨌든 '한류'는 아직도 '진행중'이며 우리가 하기 나름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저자의 전망만은 잘 전달되는 책이었다. 어찌 보면, 우리를 바라보는 타자의 시선이 '이렇다'고 보여주는 책인듯도 싶다. 하지만 난 더 자랑하고 싶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못 베길 정도로 전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싶단 말이다. 이렇게 보아도 잘난 내 나라. 저렇게 보아도 멋진 대한민국이 되는 것. 그만큼 자랑스런 내 나라를 멋지게 소개할 책을 그려 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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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아빠, 받아쓰기가 왜 어렵지? | Wish List 2015-10-30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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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삶, 더불어 책 현암사 블로그

 

우리말의 규칙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롭고 의미 있게 말과 글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책!

 

학교에 들어가 처음 받아쓰기 시험을 본 연우,
말도 잘하고 책 읽기도 잘하는 연우는
 왜 받아쓰기가 어려웠을까요?

 

 

 

 

받아쓰기는 문법을 알아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초등 1-2학년은 문법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빠, 받아쓰기가 왜 어렵지?≫는 받아쓰기를 연습하는 책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스스로 옹알이를 하고 부모, 가족, 친구, 이웃 등 다른 사람과 교감하며 말을 배워 가는 과정을 현재까지 돌이켜보면서 아이의 성장을 통해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우리말의 규칙(문법), 9가지 품사를 배우고, 아이의 타고난 언어 감각을 새롭게 깨우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단어를 무작정 외우게 하기보다는 실제 생활 속에서 사람들과 교감하며 다양한 언어를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문법의 기본이자 말의 재료가 되는 9가지 ‘품사’, 즉 명사, 대명사, 수사, 조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동사, 형용사를 비교하며 문법의 기초를 배우는 동시에 다양한 어휘를 익힐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또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부모와 선생님이 참고할 수 있도록 연령에 따른 아동 발달 과정이 팁으로 담겨 있습니다.

 

감수자(최경봉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추천 글 ◀
 지각 능력이 생기면서부터 아이들은 사물을 구분하고, 그렇게 구분한 것을 정리하고 통일하면서 세상을 알아 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말을 배웁니다. 세상을 알아 가면서 말을 배우고, 말을 배우면서 세상을 더 깊이 알게 되는 거지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런 기본적인 이치를 새삼 깨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그렇게 말을 배워 온 거였구나!”
이렇게 나 자신을 발견한 경험을 떠올리며  다시 이 책을 펼칠 때는 내 안의 언어 능력도 함께 펼쳐집니다. “이럴 때 이 부분에 쓰는 어휘니까 이런 품사로 함께 묶는구나!”  “내가 말을 배울 때 이런 원리까지 터득했었겠지? 내가 그런 사람이었구나!”

 

  

이벤트 도서: 아빠, 받아쓰기가 왜 어렵지?

이벤트 기간: ~11월 2일 / 당첨자 발표 : 11월 3일 * 모집인원: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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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모집] 이런 철학책 봤어? | Wish List 2015-10-3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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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삶, 더불어 책 현암사 블로그

철학을 놔버린 당신도 빠져들 재미있는 철학자 열전

철학 알레르기가 있는 당신을 위한 기상천외한 철학책
유명한 철학자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이제껏 보지 못한 해학적인 이야기로 재현!

 

철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책은 많다. 초심자들이 철학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책도 많다. 그러나 철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수십 가지 있어도 도저히 철학에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서부터 데카르트, 칸트, 니체, 사르트르…….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파오며 하품이 나온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 철학자들의 생각을 담은 책들을 읽다 보면 어째서 이런 문제를 이렇게나 골똘히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 될 때도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유명한 철학자들의 독특한 삶과 사고방식을 패러디 소설 작가 시미즈 요시노리가 유머러스한 소설로 재현했다.

 

철학자들은 유별날 정도로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다?
이 책의 원제는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사람(考えすぎた人)」이다. 실제로 이 책 속에 그려진 철학자들은 별것도 아닌 일로 지나치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사유한다. 소크라테스는 ‘머리가 강하다’는 신탁을 받자 신탁의 의미와 그 신탁이 진실인지 알기 위해 사방을 돌아다니며 박치기 대결을 벌이고, 플라톤은 단순한 손님 대접에도 암탉의 이데아, 조미료의 이데아를 논한다. 헤겔은 약혼녀에게 연애편지를 쓰면서 변증법을 대입했다가 크게 사랑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며 철학을 어렵게 느껴 애초에 흥미조차 갖지 못하던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철학을 친근하고 가깝게 느끼기 바란다고 밝혔으나 이 책은 단순히 철학에 문외한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철학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마중물이 되는 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철학에 어느 정도 지식이 생겼다면 다시 한 번 저자가 비틀고 꼬아 패러디한 내용과 원전을 비교해보는 것은 어떨까? 처음 읽었을 때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용소개]

소크라테스의 돌머리 -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강한 남자’라는 신탁을 받은 소크라테스. 그는 이 신탁이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강해보이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박치기 대결을 벌인다.
플라톤과 이상한 대화 - 어느날 플라톤을 찾아온 한 남자와 플라톤이 대화를 통해 풀어낸 이데아론 이야기. 닭을 요리하는 데도 이데아가 필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고통스러운 이론 - 공부하기 싫어하는 왕자 알렉산드로스와 그를 가르치는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의 밀고 당기는 수업시간.
데카르트의 어이없는 방법 – 데카르트의 철학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한 무리의 손님들. 그런데 데카르트의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게 초등학생 꼬마들이라고?
루소의 이상한 계약 - 역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을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는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 <이리 오너라!>. 이날의 초대 손님은 루소다!
칸트의 꼼꼼한 비판 - 칸트를 너무나 좋아하는 남자가 미팅에 나간다면?
헤겔의 변증법적 사랑싸움 - 철학에는 고수, 연애는 하수인 철학자의 연애법. 연애편지에 함부로 철학적 사상을 담았다가 쓸데없는 사랑싸움에 불이 붙는다.
마르크스의 의미와 가치 - 마르크스를 존경하는 대학교수와 요즘 세상에 마르크스는 시간 낭비라는 학생의 마르크스를 사이에 둔 토론 배틀!
콧수염을 기른 초인, 니체 - 수퍼맨도 배트맨도 아니고 근육도 없는 초인, 니체 이야기.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 하이데거를 인터뷰하라! 한 여류 만화가에게 떨어진 특명. 그런데 도대체 하이데거가 누구냐고?!
비트겐슈타인의 기묘한 표현 방법 - 비트겐슈타인의 책, 󰡔논리철학 논고󰡕의 서술 방식을 따라 비트겐슈타인 본인을 이야기하다!
사르트르의 비상식적인 애정 - 남녀의 새롭고 이상적인 애정 생활을 재판한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자유로운 남녀 관계의 창조자인가 아니면 단순히 부도덕한 한 쌍인가?

 

 

* 이 책은 본격 철학책이라기보다는 철학에 흥미를 생기게 하는 유머 소설집에 가깝습니다.

 

  

  

이벤트 도서: 이런 철학책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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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몬드리안을 본 적 있니? | Wish List 2015-10-3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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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마르코 폴로의 모험 | Wish List 2015-10-3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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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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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를 읽었다 | 2015년에 쓴 리뷰들 2015-10-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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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튼 동물기

어니스트 톰슨 시튼 글/안지영 그림/김숙희 역
지경사 | 201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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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만지다-웅진북클럽

  요즘 '북패드'라는 것을 장만해서 아이들과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책 1권씩'을 읽어주고 있다. 특히 저학년들에겐 '그림책'을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을 들려주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저학년 남자아이들에겐 <성냥팔이 소녀>를 들려줄 때보다 <늑대왕 로보>를 들려줄 때 눈빛과 자세가 달라진다는 점 말이다. 이어서 <피터팬>과 <보물섬>을 들려주었는데, <피터팬>은 시시하다는 반응이었고 <보물섬>은 자기가 주인공이나 된 듯이 해적들을 물리치고 보물을 찾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린 시절에 <모험왕 코난>이나 <밀림의 왕자 타잔> 같은 '남성미' 철철 넘치는 모험소설을 읽을 때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출되는 경험을 했었었다. 굳이 상스럽게 표현하자면, 남자들은 무협영화를 보면 나뭇가지를 보검처럼 휘두르고, 손바닥으로 장풍을 쏘며, 책상 위를 밟고 뛰어다니며 하늘을 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는 말이다. 여자들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릴 적에 읽어보지 못한 <시튼 동물기>

  아무튼, 시튼 동물기의 일부분인 <늑대왕 로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남자아이들의 반응이 새삼스러워 이참에 <시튼 동물기>를 읽어보려고 한다. 마침 난 <시튼 동물기>를 읽어보지 않았었다. 어릴 적에 문고판으로 가지고 있던 50권짜리 세계문학전집에는 없었었고, 몇몇 부잣집 자제들만이 <시튼 동물기>..어쩌구 하는 풍월만 들었을 뿐, 도서관에 뻔질나게 다니던 시절에도 '추리소설'이나 '별자리 신화 이야기' 같은 책에만 꽂혀서 그랬는지, <시튼 동물기>는 나와 좀처럼 인연이 없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이 참에 읽어보려고 검색을 했는데... 참 많기도 하다.

 

  일단 가까운 '토평도서관'에 있는 책을 싹 끌어모았더니 관련 책이 모두 6권이었다. 그런데 대출할 수 있는 책은 꼴랑 5권. 아쉬운대로 가장 얇은 책 1권을 제하고 모두 빌려와 읽고 있는 중이다. 그 첫 번째 책이 바로 지경사의 논술대비시리즈 중 한 권이다. 알고 있기로 <시튼 동물기>의 책 내용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는 그 중 4편의 이야기만 실려 있다. '커럼포의 이리왕 로보', '회색곰 워브', '왕곰 잭 이야기', '배틀란드의 이리 빌리'. 총 4편이다. 이리 2마리, 곰 2마리...

 

 이리>늑대>승냥이

  그런데 회색곰이나 왕곰이란 표현은 북미지역에 살고 있는 '그리즐리베어'에서 번역한 것이라 쉽게 짐작할 수 있는데, 이책 저책을 뒤적거리면 이 책엔 '늑대', 저 책엔 '이리'라고 번역한 까닭은 무엇일까? 사전을 뒤적거려보니 모두 갯과 동물이라고 나와 있다.

 

  늑대: 갯과의 동물. 우리 나라 특산으로 산속에 삶. 이리와 승냥이의 중간종. 몸길이 130cm 정도, 빛은 황강색, 등에 검은 띠가 있음. 머리뼈는 가늘고 길며 앞다리가 짧음. 성질이 사납고 육식성임.

 

  이리: 갯과의 짐승. 개 비슷한데, 늑대, 승냥이보다 큼. 털빛은 변화가 많고 흔히 회갈색 바탕에 검은 털이 섞임. 성질은 사납고 육식성인데, 때로 사람을 해침.

 

  참고 삼아 '승냥이'도 검색해 보았다. 더불어 코요테와 개도 사전에서 어찌 소개하는지 검색검색~

 

  승냥이: 갯과의 짐승. 산에서 떼 지어 삶. 이리와 비슷한데 주둥이와 사지는 짧고, 귀는 곧으며 꼬리를 늘어뜨림.

 

  코요테: 갯과의 동물. 몸길이 1m 정도, 잿빛 갈색 또는 누런 갈색. 이리와 비슷하나 몸집이 작고 귀가 크며 주둥이가 긺. 알래스카에서 중앙아메리카까지의 초원 지대에서 삶.

 

  : 갯과의 짐승. 가축으로, 이리, 늑대와 비슷하나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함. 품종이 많음.

  [여기까지 <한컴사전>에서 검색]

 

그들 모두 Wolf라고 불렀다

  영어식 표현에서는 늑대와 이리 모두 Wolf라고 표현한단다. 서식지 분포로 보면 늑대는 전세계에 두루 서식하며 늑대보다 몸집이 큰 이리는 유럽과 아시아에 주로 서식했고, 늑대보다 몸집이 작은 승냥이도 주로 아시아에, 북미쪽엔 코요테라고 불렸던 모양이다. 정리하면, 몸집의 크기에 따라 가장 큰 이리>늑대>승냥이(코요테)로 구분했으며 성질은 모두 사납게 굴어서 사람에게 길들여진 개와 구분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물론 내멋대로의 정리이지만...

 

  그렇지만 요즘엔 늑대가 멸종하였다고 보기 때문에, 과거에 개체수가 많이 서식했을 때처럼 이리나 승냥이로 따로 구분하지 않고 '늑대'로 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양이다. 때로는 늑대라는 표현은 '서양'식이고, 이리라는 표현은 '동양'식으로 구분하는 듯한 뉘앙스도 엿보인 듯 하다. 이것도 순전히 '내 멋대로'의 해석인지라 정확하다 할 수 없다. 허나 <시튼 동물기>처럼 같은 책조차 이 출판사는 '늑대'로, 저 출판사는 '이리로 번역을 한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물론 번역, 또한 온전히 '번역가'의 몫이겠지만, 애초에 '번역'에 대한 기본 틀을 확립하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는데도 외국 도서관에서 '우리 나라 관련 책'이 크게 부족하다는 현실은 분명 문제가 될 것이다. '한류소비'가 늘어날수록 '한류컨텐츠'에 대한 '구매욕구'도 함께 상승할 것이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에 대한 문화'에 부쩍 관심이 많을 텐데, 우리는 그런 관심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문제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논술시리즈...

  에고에고...또 삼천포로 빠져든다. 어쨌든 난 <시튼 동물기>를 탐독할 예정이다. 될 수 있으면 거의 모든 출판사의 책들을 읽을 것이다. 이 책은...그 가운데 첫 책이라 딱부러지게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어니스트 시튼의 일면을 엿본 책으로써 가치가 있을 것이다. 아직 그 가치가 '어떻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논술선생으로서 이 책을 논하자면, 좀 아쉬운 점이 먼저 보인다. 물론 이 책이 처음 출간된 해가 2003년으로 '논술붐'이 일던 그 당시 논술책으로써는 상당한 수작이었을 테지만, 2015년인 지금에는 '논술책'으로써는 좀 세련미가 감퇴되었다. 마지막에 수록된 '논술적' 질문들을 좀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는 말씀이다. 내가 읽은 판본은 2009년판이고, 지금 리뷰를 올린 판본은 2010년판이지만, <개정판>이라는 문구가 보이지 않는다. 물론 <개정판>이라고 선보인 책들도 예전 그대로인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달라진 '시대적 안목'을 갖춘 질문을 던졌으면 더 나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예를 들면, 1900년대 초반의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남녀차별'적 요소를 <커럼포의 이리왕 로보>에서 찾아보고, 오늘날의 '양성평등'적인 관점으로 줄거리를 바꿔 보라...라는 질문이 첨가된다면 어떨까 싶다. 이리 무리를 이끄는 영리한 리더 로보가 사냥꾼들을 멋지게 골탕먹이는 장면이 인상적인 작품인데, 암컷 이리는 무능력하다고 할 정도로 천방지축으로 날뛰다가 자신은 물론이려니와 결국 이리왕도 함께 몰락시키는 대목에선 '경국지색'이란 말이 떠오르는기도 하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속담도 떠오른다. 이 부분에서 '고전적이며 상투적인' '남녀차별'의 요소가 느껴진다. 당연히 오늘날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 전개방식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에게 문학 속에 녹아든 당시의 사회를 엿볼 수 있게 하고, 오늘날에는 이런 사회가 존속되면 어떨지 상상하게 하고, 만약 사회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어떻게 개선방안을 마련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활동으로 삼으면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쪼록 <시튼 동물기>의 가치를 탐독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리뷰는 2주에 꼴랑 5권 빌려주는 구리시립-토평도서관에서 도서를 빌려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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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과의 마중물이 될 책 | 2015년에 쓴 리뷰들 2015-10-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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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교과서가 재밌어지는 사회 낱말퍼즐놀이

정명숙 글/윤회수 그림
파란정원 | 201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퀴즈형식이라 어려운 어휘도 쉽고 재밌게 익히며 사회교과를 마스터할 수 있어요.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하늘땅 별땅

  2학년과 3학년의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이다. 중고등학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을 말하는 것이다. 고작해야 초등 저학년이 달라봤자 얼마나 다를까하고 방심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대한민국 초등생을 둔 학부모라면 그렇게 방심하다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초등 2학년 때 배우는 과목은 <국어, 수학, 통합교과>다. 3학년 때 배우는 과목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이다. 교과목만 놓고 본다면, '통합교과'가 '사회, 과학'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여기 '통합교과'가 낯선 어르신(?)들을 위해 잠시 설명을 덧붙이자면,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이라고 배우던 과목을 통합하여 '통합교과'로 개칭되었었다.

 

 누가 통합교과가 쉽다고 말해?

  물론 '바생 슬생 즐생'을 배우던 예전에도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면 겪었던 어려움이다. 그런데 그 어려움이 요즘에는 장난이 아니게 되었다. 달라져도 너무나 달라졌기 때문이다. 무엇이 달라졌냐면? 사회와 과학에 대한 학습부담이 몰라보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다른 건 둘째치고, '서술형 평가' 때문에 정확한 뜻을 몰라도 객관식으로 찍고, 몰라도 비슷한 낱말을 끄적이면 운 좋게 맞추던 실력으론 어림 반푼어치도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렵디 어려운 '전문용어'의 정확한 뜻을 알아야 함은 물론이고, 개념 설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 용어의 활용 능력'까지 갖춰야 서술형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채점을 할 때에도, '핵심어'가 들어가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적으면 감점을 받게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회와 과학 용어'는 세계화에 발맞추고 사회문화와 첨단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것에 더불어서 점점 확대되는 중이다. 사회과목만 예를 들어도, <나-우리-사회-세계>로 점차 배우는 영역이 확대되고, '사회교과용어'도 한자어와 외국어가 넘쳐나는 마당에 정작 '우리 말'인데도 농촌사회를 기반으로 하던 옛말에서 비롯되어서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암기'의 대상이 되고 마는 실정이라 보다 체계적인 사회공부로 이어지지 않으면, '수능시험'에서 발목 잡히는 과목이 될 수도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고3수험생들 가운데 '사탐 과탐 영역'을 따로 수강해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다. 그것도 중하위권 아이들보다 상위 10% 이내에 드는 아이들이 말이다. 역시나 초등 때부터 '사회와 과학'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반갑지 않은 '양성평등'

  그나마 남자아이들은 게임과 놀이, 그리고 잡지와 만화를 두루두루 섭렵하며 익힌(?) 탓에 '사회와 과학 용어'를 어디선가 들은 풍월로 내공을 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자아이들은 초등때부터 '전문 용어'조차 '암기'의 대상으로 삼은 탓에 점점 확장되는 탐구영역의 범위를 암기력이 따라잡지 못해 포기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요즘에는 이마저도 '양성평등화' 추세인듯 남녀의 차이가 많이 줄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모르는 쪽이라는 게 슬픈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중에는 '사회와 과학'을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어려운 '전문 용어'도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된 상황이다. 물론 이 책들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책들이다. 책 내용도 수준급이다. 정말 아이들이 읽기만 하면, 책에 수록된 알찬 내용을 빠짐없이 읽고 자연스레 이해할 수만 있다면 정말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진다. 아이들이 책은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문제 말이다.

 

 재미 있다고 무조건 쉬운 건 아니야

  책 내용이 알차지 않은 것도 아닌데 왜 아이들이 책을 꼼꼼히 읽지 않는 것일까? 무엇보다 '글밥'이 너무 많기 때문에 독서력이 뒷받침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그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은 벌을 주는 것에 가깝다. 또 알찬 내용으로 수록된 글자들이 '주석' 형식이나 '날개'에 풀어서 적는 방식이라 대부분 깨알같은 글자로 쓰여 있기 십상이다. 어른들도 이런 형식이면 안 읽고 넘어가기 일쑤인데, 하물며 참을성 없고 학습의욕도 떨어지는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긴 어렵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만화 형식'을 빌어온 책도 굉장히 많지만 이런 책도 마찬가지로 '만화'만 읽고 깨알같은 알찬 내용은 건너뛰어 넘는 징검다리로 전락할 따름이다.

 

 온국민이 사랑하는 퀴즈놀이!!

  그런데 <교과서가 재밌어지는 사회 낱말퍼즐놀이> 책은 '퀴즈놀이' 형식을 따왔기 때문에 알찬 내용을 빼먹지 않고 꼼꼼하게 읽게끔 만들었다. 이해하기 힘들고 어려운 내용으로 가득한 역사수업을 할 때에도 종종 써먹는 방식이 바로 '퀴즈놀이'다. "퀴즈 풀자!"라는 소리는 자는 아이도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모양이다. 문제를 맞추던 못 맞추던 한바탕 '퀴즈맟추기'에 열중하고 나면 왠지 모르게 아는 것이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애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인 듯 싶다. 또 한 번 풀고 나면 좀처럼 잊지 않고 '학습내용'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점도 '퀴즈놀이'만의 장점인 듯 싶다.

 

  또한 이 책의 줄거리가 재밌고 흥미진진함과 사회교과에 꼭 나오는 내용을 빠짐없이 수록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24절기에서 따온 듯한 쳅터 숫자만큼의 퀴즈를 빼고 책의 줄거리만 따라가도 참으로 재밌고 유익한 내용이다. 3학년 학급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담임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다 '사회교과서'에 수록될만한 이야기며, 또 그 줄거리를 쫓아가다보면 자연스레 '사회 용어'를 이야기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참으로 교묘하다고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와 교육을 알차게 꾸며 놓았다. 한편 줄거리의 소재 또한 '사회교과서'에서 다룰 이슈들로 꾸며놓아서 이모저모 뜯어보면 볼수록 알찬 책이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사회교과를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백과사전을 통째로 외워도 완성할 수 없는 우리 나라 '사회교육'의 문제점을 곱씹어 볼 때,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 같다. 누구든 백과사전을 통째로 외우지는 못할 테지만, '퀴즈형식'으로 내놓는다면 불가능할 것만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맛있는 공부> 시리즈가 그 불가능에 도전했으면 바랄 것이 없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도전의 '마중물'이 되는 책이길 바란다.

 

이 리뷰는 예스24를 통해 초등교과 마중물-파란정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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