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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 서평단 모집 | Wish List 2016-09-2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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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

하세가와 에이스케 저/김정환 역/정성헌 감수
더숲 | 2016년 09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리뷰어 신청 기간 : ~9월 27일(화)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9월 28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일본에서 50만 부가 판매된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진화론편 출간!

교과서 밖으로 나온 살아있는 진화론

생물의 멸종과 진화에 대한 오랜 수수께끼를 흥미진진하게 풀다


일본에서 5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국내에서도 각종 추천도서와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어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들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의 ‘진화론’편이 출간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학과 수학의 기초부터 심도 있는 이론까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녹여내서 술술 읽히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의 매력은 이번 편에서도 충분히 발휘된다. 진화론이 탄생하고 밝혀지기까지의 과정을 한편의 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일본의 진화생물학자이면서 오랜 세월 동물의 생태학 연구를 해온 저자는 이 세상에는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우리가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 세상에는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며, 그들은 언제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게 된 걸까?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되는 진화론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문제로, ‘우리의 조상은 누구인가?’하는 아주 중요한 의문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교과서에서나 접했던 멘델의 유전법칙이나 DNA의 구조에 대한 설명 등을 진화라는 커다한 흐름 속에 녹여내어 단편적이고 딱딱한 이론이 아닌 놀라운 발견이자 흥미로운 지식으로 접근한다. 이에 더해, 호수 속 플랭크톤이 어떤 통제도 없이 스스로 다양성을 유지하는 원리나 일하지 않는 그물등개미가 무리에서 생존하고 진화해온 방식 등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사례를 곁들여 진화의 신비를 한 권으로 풀어냈다. 책에서 보여주는 생물들의 다양성과 그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살아남아온 과정은 생물의 멸종과 진화에 대한 오랜 수수께끼를 풀어줄 것이며, 지금 우리의 모습이 오랜 시간과 노력의 흔적임을 알려줄 것이다. 생물의 진화와 역사에 대해 관심 있는 성인들은 물론, 진화론을 배우면서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입문서가 될 것이다.


---


* 리뷰 작성 최소 분량은 800자입니다. 800자 이하로 리뷰를 작성해 주시면 다음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제공받은 책인 만큼, 다른 서점 블로그에 똑같은 리뷰를 올리는 걸 금합니다. 발견 시, 앞으로 서평단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포털 블로그에 올리실 때도 원문 출처를 꼭 예스 블로그로 밝혀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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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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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소녀였었죠. 꿈, 그리고 사랑과 바꾸어 버린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기 전에는... | 2016년에 쓴 리뷰들 2016-09-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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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권지예 저
자음과모음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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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현모양처의 대명사. 자식에게는 가없이 자애로운 어머니로, 지아비에게는 한없이 순종적인 아내로,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여인상이라는 칭송이 항상 뒤따랐던 신사임당. 그러나 그런 위대한 위인의 일대기를 담아놓은 사료조차 한 조각 남아있지 않고, 그녀가 남겼다는 화폭과 글을 통해서거나 그녀의 자식이자 위대한 위인으로 성장한 아들 율곡 이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만 겨우 그녀의 삶과 철학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 소설도 그러한 간접적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채 '신사임당, 그녀의 삶'을 조명했다는 점으로 만족해야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조선은 유학이라는 이상으로 건설한 나라였기에 그 틀 안에서 모든 것을 구현하려고 했던...어찌 보면 태생적으로 굴레를 타고난 나라였는지도 모른다. 거기에 모든 예법과 절차 뿐 아니라 사람의 도리와 일상생활의 모습까지 유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굴절된 삶을 살아야만 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당시 사람들은 그 '프리즘' 안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더 큰 세상이 있는지도 모른채 살아왔을지 모르겠으나,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면 얼마나 답답하고 갑갑한 삶을 살아야 했을지...개인적으론 짐작도 하기 힘들 지경이다. 그런데 그 당시를 살았던 위인들은 어땠을까? 그들도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 이름 붙인 '한계'와 '굴레'를 몸으로 느꼈을 것으로 짐작한다. 아직 세상의 지혜가 '프리즘' 밖을 비춘 적이 었어서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했을지언정 가슴이 먼저 느끼고 반응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소설 속 사임당은 끊임없이 세상 밖과 통하는 꿈을 꾸었는지도 모른다. 더구나 제 뜻을 마음껏 펼칠 수조차 없는 여인이라는 태생적 굴레는 아무리 세상을 호령하는 양반가의 자식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끊고 훨훨 날아갈 수 없는 한으로 남았을 터였다.

 

  능력과잉. 능히 펼칠 수조차 없는 조그만 담장 안에 갇힌 봉황의 슬픔이 그러할까? 여인의 모습으로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펼칠 수도 없고 펼쳐서도 안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조선이라는 나라, 아니 그 당시 전세계 어디에도 여인의 모습으로는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들...차라리 없는 것만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임당은 붉은 비단보에 그 능력을 감춰둔 모양이다. 아니 여인의 능력이라는 것은 연모라는 사랑하는 마음조차 제 뜻대로 밝힐 수 없을만큼 초라한 것인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사임당의 모습 속에서 고이 감춰진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사랑을 엿보게 해준 소설이 참 고맙지만, 한편으론 이 땅의 여성위인의 삶을 고작 이 정도밖에 보여줄 수 없는 것인지 아쉬움이 더 컸다. 나아가 나라가 크고 융성해지기 위해서는 소녀의 작은 가슴 속 열망조차 헤아릴 수 없는 정책제도는 당장에 뜯어 고쳐야 한다는 생각, 또 누구라도 뜻을 품은 이들이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사회풍토가 빠르게 정착되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한 편의 소설책을 읽고 뜬금없는 성토일지는 몰라도 말이다.

 

  이 책은 위인전이 아닌데도 자꾸 신사임당이라는 '위인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책 속 주인공과 겹치곤 한다. 정말 위인의 삶이 이랬을까? 아, 이러면 신사임당도 한낱 평범한 여인과 다를 바가 없는 건데...라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읽기를 방해하곤 했다. 하지만 그녀도 사람이었기에 '판타지적 환상'을 걷어내고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위인전이 아닐 바에야 그녀도 희노애락이란 감정의 파도에 흔들리는 작은 땟목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은 신사임당이라는 환상을 깨는데 역점을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정작 그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모르면서 그녀를 이리저리 제 맘대로 평했던 사가들과 전기수들이 만들어 놓은 철옹성 같았던 그 '환상' 말이다. 딴에는 군살을 빼는 다이어트를 할 때에도 우선 뭉친 근육부터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놓아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모두 낙엽만 굴러가도 까르르 웃음 짓던 소녀였었더랬다. 그녀들이 품었던 파란 꿈과, 뜨거운 사랑과 바꾸어 버린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기 전에는 말이다. 신사임당. 그녀도 그렇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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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철들기를 기다리지? | 2016년에 쓴 리뷰들 2016-09-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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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마트폰 자격증이 필요해

이향안 글/이주희 그림
위즈덤하우스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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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이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도 유독 어린이들에게만은 스마트폰을 쓰게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 때문인데, 어린 시절부터 이런 중독에 빠져들면 성인이 되어서도 쉽사리 고칠 수 없고 일상 생활조차 엉망이 되기 십상이라 그렇다. 물론 '스마트폰'은 필수인지라 영원히 안 쓸 수는 없다. 그렇기에 앞의 중독현상에 대한 고민은 '스마트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적정 연령은 과연 몇 살?'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스마트폰을 너무너무 갖고 싶은 주인공에게 그야말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주인공이 기뻐하는 것도 잠시, 스마트폰은 여러 단계의 미션을 주인공에게 내놓고 그 미션을 통과하기 전에는 스마트폰을 쓸 수 없을 거라는 '조건'을 걸었다. 언뜻 이해가 안 될지 몰라도, 정말 스마트폰이 주인공에게 조건을 걸었다. 주인공은 날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해결하며 스마트폰보다 더 소중하고 재미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어 결국 스마트폰을 갖게 된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더 이상 스마트폰에만 열중하지 않고 친구들과, 또 가족들과 즐겁게 지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짧은 동화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스마트폰도 재미나지만, 이 세상에는 더 재밌고 소중한 '가치'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이 깨달아 주길 바라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만, 부모님들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적어도 초중고 학창시절만큼은 공부 외에 다른 데로 한 눈을 팔지 않았으면 싶은게 부모 마음이지만, 어디 아이들이 부모 맘처럼 잘 따라주던가. 아니 아이들이 부모 마음처럼만 한다면 더 큰 문제가 일어날 것이 틀림없지만, 여기선 '스마트폰 문제'에 집중하련다. 스마트폰을 사주긴 해야 할 텐데, 과연 언제 사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인가? 하는 문제 말이다.

 

  초등 땐 너무 이른 것 같고, 중등 때 사줬으면 싶은데, 고등 땐 아예 안 했으면...하는 마음이 부모 마음일 것이다. 또 아이들마다 편차도 심해서, 어떤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갖고 난 뒤에도 학업과 품행 모두 방정한데 반해서, 또 다른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갖고 난 뒤에 오직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살아서 걱정인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예 스마트폰 따위를 손에 들지도 못하게 하고 싶은 것이 요즘 부모들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부모 세대와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매개체로 하여 소통을 하고 교우관계를 맺으며, 심지어 학교숙제까지 스마트폰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스마트폰을 어떻게든 빨리 갖고 싶어한다.

 

  흔하게, 이런 상황인 가정이 많은 관계로 '초등 고학년이 되면 사주겠다' 또는 '중학생이 되면 사주겠다'거나 조르고 보채는 해의 '생일날'에 사주겠다는 등 '시기'를 정하는 부모가 많다. 아니면 '성적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사주겠다'며 목표달성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우는 부모도 있다. 아이들도 대개는 이런 부모들의 타협안을 받아들여 합의하기에 이르곤 한다. 근데 과연 이런 '스마트폰을 사주는 시기', 또는 '스마트폰과 성적을 맞바꾸는 흥정'만이 유용한 해결법일까?

 

  차라리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하는 걱정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한 뒤에 사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어떨까?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문제가 되는 일이 많아졌단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언제' 사주는 것이 가장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단다. 너는 스마트폰을 '언제' 갖게 되었을 때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니? 주변에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생각해보면서 너의 생각과 의견을 얘기해주면 좋겠구나." 물론 이런 수준의 대화가 가능한 나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이런 수준의 대화도 가능하지 않을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주는 것 또한 위험성이 크지 않을까 싶다.

 

  중독은 비단 어린이만이 문제는 아니다. 어른들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아이들에게만 '반드시' 해내라고 강요하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 것일지 모른다. 결국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애초에 중독의 위험성이 있는 물건을 아이들에게 사주기 전에 '본인의 의지'를 물어보고 그 의지의 확고함에 약속을 걸고 그 약속에 믿음을 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의 내용에 십분 공감이 간다. 스마트폰에 목을 메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여 깨달았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어머님, 그리고 아버님, 소자 이 책을 감명 깊게 읽었사옵니다. 이 책을 보니, 스마트폰보다 더 높은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았사옵니다. 제가 비록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심히 졸랐지만, 이젠 그러지 않겠사옵니다. 그동안 제 어리석음을 너그러히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스마트폰은 당장 필요하지 않사오니 나중에 제가 더 큰 다음에 정말정말 필요한 때가 오면 그때 다시 사달라고 하겠나이다. 이제 더는 스마트폰 따위로 걱정할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나이다."라며 행동할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뭐, 본인의 의지가 확고해지려면 아이들이 철이 들어 있어야 할 텐데...이 또한 문제이긴 하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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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감동 속에서 발견한 문젯거리를 논한다 | 2016년에 쓴 리뷰들 2016-09-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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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찢어 버린 상장

박신식 글/서민정 그림
책내음 | 201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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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나 유명한 책인데도 좀처럼 읽을 기회를 놓쳤던 책이다. 제목만 눈여겨 보다가 보다가 읽지 못하거나 뒤늦게 읽고서 새삼 감동을 받은 책이 있는데, 내겐 이 책이 바로 그 책이었다.

  상장은 어떤 의미일까? 초등시절에는 워낙 받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받아도 그닥 감동이 덜 하긴 하지만, 올림픽으로 치면 금메달을 비롯해서 시상대까지 오르는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 상장의 의미가 그저 스팩쌓기 마냥 맹목적으로 취급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이처럼 상장이 지닌 의미가 퇴색해 버린 것은 나름 문젯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상장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게 만드는 것도 어린이들을 서릿발 같이 냉정한 무한경쟁의 논리 위에 놓는 일이니 바람직하지 못하고, 반대로 누구나 다 받는 흔한 상장이 되어버리면 열심히 노력한 어린이에게 진한 감동을 주지도 못할 테니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한편 책 속 줄거리에는 또 다른 문젯거리가 속닥거린다. 바로 상장타기에 개입하는 어머니와, 비록 이 책에선 두드러지진 않지만, 그런 현실을 조장하는 우리 교육계의 병폐적인 모습 말이다.

  이 책 속에는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타며 상장을 독식하는 어린이가 등장한다. 현실에도 그런 어린이들이 많은 형편이니 이런 설정이 무리수를 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부러워하면서도 상장 한 번 타 본 적이 없는 주인공도 등장한다. 모든 설정값이 기본을 넘지 못하는 쪼랩 캐릭이 점점 성장하면서 고수가 되어가는 설정은 수많은 아동문학의 기본이고, 이 위대한 성장드라마가 제법 깊은 감동을 주기 마련이니 딴죽을 걸 까닭이 전혀 없다. 그런데 모든 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싹쓸이어린이가 1등을 놓치고 단 한 번도 상을 타 본 적이 없는 주인공이 상장을 타는 이변이 일어난다. 아주 자연스런 전개이며 제법 감동적인 장면이기에 흐믓하게 읽어 갔다.

  그런데 느닷없이 왕따를 하는 어린이들이 등장을 하고,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어머님이 개입을 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더니 교사는 그런 어머님에게 아무런 변명도 못하고, 더구나 진상조사를 띄엄띄엄하는 것 같더니 결말은 상장을 찢어버리는 것으로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버린다. 아무리 단편이야기라하더라도 맥락 설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빠른 전개로 이야기를 끝마쳐버리면 어린이들에게 왕따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딴에는 요즘 세대에는 이런 왕따현상이 너무나도 흔하게 이루어져서 그닥 문제가 아니라는 것인지 의아스러우면서도 당혹감을 멈출 수 없었다.

  거기에다 싹쓸이어린이의 어머님이 개입을 한 다음 상황에 대한 설명도 미흡하고, 담당교사가 문제가 일어났을 때는 자리를 비웠다가 결말에 갈등을 해소할 때에야 등장하는 설정은 어린이의 문제를 어른의 문제로 크게 부풀리는 또 다른 문젯거리이고, 발생한 문제를 덮어버리고 서둘러 해소해버리는 이야기 전개는 다소 황당스럽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주는 감동은 짜릿했다. 누구의 도움도 아닌 자신의 힘으로 타낸 상장을 스스로 찢는 장면에서는 통쾌함마저 느낄 정도였다. 누구도 인정하지 않고 인정 받지도 못할 상장 따위는 필요없다는 주인공의 대사는 진정한 상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똑똑히 전달하는 멋진 행동이었다. 더욱 감동적인 장면은 주인공의 정정당당한 행동에 함께 동참하며 진정한 상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어린이의 등장이었다. 비록 현실에서는 정의로운 행동을 불나방의 무모한 행동에 비유하고 말아버릴지라도 진짜 멋진 사람에게 뜨거운 박수를 칠 줄 아는 더 멋진 장면의 연출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주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있다. 결과만 좋다면 방법이 어떠하던 수단을 가리지 않아도 좋다는 조상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말이건만 씁쓸한 뒷맛을 감출 수 없는 속담으로 들리곤 한다. 요즘에는 비슷한 용례로 복불복이라는 말이 있는데, (예능의 재미만 있다면) 나만 아니면 누가 골탕을 먹더라도 다 괜찮다는 의미로 읽혀서 역시 개운치 않은 말로 들리곤 한다. 이 말들이 어른들이 비겁한 변명을 할 때 자주 쓰는 말임을 우리 어린이들이 알고는 있을까? 왕따문제 역시 나만 아니면 된다는 논리로 방치 되는 건 아닌지 걱정 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주 보는 이야기 속에서, 드라마 속에서 너무 흔한 소재로 등장하며, 어차피 쉽지 않은 문제이니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있는듯 없는듯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스리슬쩍 가볍게 취급하는 건 아닌지...


  높은 파도일수록 피하면 배가 뒤집히기 십상이다. 파도를 정면으로 맞서야만 배가 뒤집어지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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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힘을 믿어요 | 2016년에 쓴 리뷰들 2016-09-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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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음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도미틸 드 비에나시스 글/그웬달 블롱델 그림/백선희 역
산하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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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비문학 책으로 나름 분류하긴 했지만 요즘 초등어린이책은 교과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따로따로 구분하기 힘들다. 이 책도 그러하다. 음악에 관한 지식책이긴 하지만 주인공이 등장하고 줄거리도 있는 이야기책이기도 하다. 요즘엔 이렇게 장르가 통합된 책이 많이 출간 되고 있는데, 좋은 현상인 것 같다.


  과거에는 하나의 분야만을 전공하는 이가 많았다. 그래서 음악가만이 노래를 했고, 의사만이 병을 고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엔 노래 부르는 의사도, 연주하는 의사도 많다. 단순히 취미의 수준을 넘어 음악의 힘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분야까지 깊이 연구하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직업은 음악가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청중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넘어 마음이 아픈 이들을 힐링해주는 음악인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편 글쓴이는 음악을 공부하며, 특히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음악의 힘'으로 치료하는 연구를 하는 분이기도 한 모양이다. 그럼 실제로도 음악이 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아니 음악의 힘부터 조명해보자.


  음악이 주는 힘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신명나는 장단에 어깨가 들썩들썩 해지는 기분은 누구나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둥둥 울리는 북소리에 맞춰 뛰는 심장의 고동소리에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한 적도 있다. 가수의 열정적인 노래소리는 또 어떤가? 요즘 복면가왕을 비롯한 음악프로그램이 유행하는 까닭도 음악의 힘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무대에서 열창하는 가수의 목소리에 온몸이 짜릿해지는 경험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 딴에는 태교에 좋다며 좋은 음악을 들으려 노력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럼 음악으로 환자를 고치는 것도 가능할까? 실제로 음악 뿐 아니라 미술이나 체조와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마음의 병을 고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또 향기로, 독서로도 마음을 달래주고 정서를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책 속 주인공인 사를르트는 말을 하지 않는 소녀이다. 원래부터 말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마음의 문을 닫은 듯이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이웃집 할아버지의 고양이와 인연을 맺고 할아버지의 방에 있던 고래 모양의 피아노를 두드리며 음악이 주는 신비한 힘을 경험하게 된다. 그 뒤에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의 소리도 들으며 음악을 맘껏 즐기다가 어느 새 말을 하는 아이로 바뀌었고, 샤를르트는 노래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된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요즘 마음이 울적하다. 뭘 먹어도 울적한 마음이 풀리지 않고 있다. 아마도 마음의 병이 깊어진 탓인 것 같다. 이번엔 음악 좀 들어봐야겠다. 하다못해 노래방이라도. 어찌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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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등 수학 총정리 30일 완성 (2016년)

키 수학학습방법연구소 저/김문환 감수
키출판사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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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논술로 시작해서 초등교과를 가르치다 중등교과도 가르치게 된 11년차 선생이다. 1년에 100권씩 10년을 읽으면 '1000권의 책 속에서 어떤 길이라도 찾을 수 있다' 말에 혹해서 실천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끝내 논술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고, 좀더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수학으로 논리적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은사님의 말씀에 코가 꿰어서 초등수학도 가르치게 되었다. 그러다그러다...어느새 중등수학까지 욕심을 내버리고 말았다.

 

  허나 수학은 맘 먹고 덤빈다고 쉽사리 정복되는 교과가 아니었다. 홀로 익히고 실력을 닦는 것은 쉬운 일일지 몰라도,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 '개념'과 '원리'를 꼼꼼히 정리하려다보니 막히기 일쑤였다. 무엇보다 수학은 '계통학습'이기 때문에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지 않으면 그 위에 아무리 공든 탑을 쌓는다해도 쉬이 무너지기 쉽상일 거라는 생각에 이르면 단 한가지 풀이방법만 마스터한다고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중2 문제에서 막히는 부분이 생긴다면 단원별로 중1 때 배웠던 '이전 단원'의 문제를 상기해야 하고, 그마저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학생이라면 초등 단원에서 찾아 '개념'부터 이해시켜야만 하는데, 막상 가르치다보니 이런 문제들이 쉽게 정리된 것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물론 부지런을 떨면, 초중등 교과서를 뒤져가며 정리도 하고 해당 단원의 문제도 쏙쏙 뽑아서 가르쳐주련만...귀차니즘의 원조격인 성격인데다 다른 아이들, 다른 과목도 가르쳐야 하기에, 많은 일에 지쳐 생각만생각만 굴뚝이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키출판사에서 '중등수학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망설이지 않고 신청하였고 정말 신통하게도 서평단에 선정되어 이렇게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보니 내가 원했던 편집과는 살짝 다른 방향으로 집필된 점이 눈에 먼저 띄었다. 애초에 기대했던 것은 '학년별'로 공부해야 할 단원이 딱딱 구분이 되어 각 학년에 맞게 필요한 단원문제를 집중해서 익힐 수 있고, 그 문제를 틀렸을 경우, 한 학년 밑의 단원을 다시 복습해서 자신에게 부족한 이해를 충족하는 학습구성을 원했는데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 이 책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중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풀기에는 다소 난이도가 높은 중급 이상의 문제들이 다수 엿보였다. 뭐,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 나라 학생들 가운데 '수포자'가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좀더 '기본 개념'에 충실해서 '누구나 30일만 공부하면 수학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문제집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이 책이 꼭 필요한 학생은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고 예비고등학생이다. 본 교재의 구성부터 30일만에 그동안 배운 중등수학을 총정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5대 중등교과영역인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확률과 통계', '기하'에 해당하는 단원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순서대로 나열해놓은 구성이기 때문에, 지난 3년간 배운 수학 가운데에서 자신이 잘하는 단원과 부족한 단원을 한 눈에 비교하여 누수된 학습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 것인지도 스스로 깨우칠 수 있게 구성되었다.

 

  한편, 이런 구성은 수학적 실력이 뛰어난 1학년과 2학년들에게는 훌륭한 '선행 교재'로 활용하기에 딱 좋은 교재라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는 나중에 배울 내용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선행학습'의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학성적이 높은 모든 학생들에게조차 반드시 강요해야 할 학습방법이 아님은 분명히 밝힌다. 어디까지나 선행은 '학습 흥미'를 끌어내어 학습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만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덜 자란 곡식을 빨리 자라게 한다고 쑥쑥 뽑아올리면 뿌리부터 썩어서 농사를 망치는 것과 같은 까닭이기도 하다.

 

  끝으로, 30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일률적으로 잣대질하는 '일제고사'와 같은 학력평가를 굉장히 싫어하긴 하지만, 평가의 긍정적인 면은 '자기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것이기에 중등 3년간의 자기 실력을 뽑내보고, 그럼에도 누수된 학습단원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활용하면 참 좋을 것이다.

 

  밥 한 술에 배 부를 수 없듯이 한 권의 책으로 모든 것을 충족하고 마스터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첫 숟가락의 감미로움이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는 있다. 입맛과 취향이 다양하기에 이 책이 모든 '수포자'들을 구제할 수는 없을 지는 몰라도, 열심히 공부한 예비고등학생들에게 '수학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자신감'은 모든 영역과 장르의 '달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첫 열쇠이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키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충분히 학습한 뒤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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