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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 Who? special 김연아

오영석글/라임 스튜디오 그림
다산어린이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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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막상 '책의 장르'를 선택하는 안목을 알려주는 경우는 드물다. 그 안목 가운데 <위인전은 언제쯤에 읽는 것이 가장 적당할까?>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위인전의 성격상, 첫째, 한 인물의 삶을 일대기에 걸쳐 조명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춘 때에 읽어야 적기일 것이다. 둘째, 한 인물의 업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줄 알아야 제대로 위인전을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기 장래의 꿈과 미래의 직업에 관심을 갖고 계획하는데 도움이 될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깜냥을 갖춘 어린이여야 <위인전>을 읽는 효과가 톡톡히 발휘할 것이다.

 

  위와 같은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위인전을 읽을 최적의 나이>를 선택한다면, 초등5년~중등2년을 꼽고 싶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님을 밝혀둔다. 왜냐면, 성장기의 모든 어린이들이 똑같은 수준과 속도로 지능이 발달하지 않기 때문이고, 롤 모델이 필요한 시기도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초등5학년으로 시작점을 잡은 까닭은 초등1~2학년 때 교과진도가 '나'와 '우리'를 가르치며 '가족'과 '친척', 그리고 '친구'와 '이웃'을 이해시키려 하기 때문이고, 초등3~4학년 때에는 '우리 마을'과 '우리 나라'로 점점 확대하여 '이웃 나라'와 '세계 지리와 문화'를 가르치며, 초등5학년에 이르러서야 '우리 역사'를 가르치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소개도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초등6학년에 이르면 '세계 역사와 인물'도 가르치니 초등5~6학년에 <위인전>을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등1년과 2년에는 왜? 이 시기가 되면 더 이상 '어린이'라는 명칭보다는 '청소년'에 어울리기에 '자아정체성'이 마구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아정체성'이란 한 마디로 '나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것'이라고 달리 표현할 수 있을 텐데, 이 시절에 인류 공영에 이바지한 위인들을 '롤 모델'로 삼아 장래를 꿈꾸기 적당한 시기이라서 꼽은 것이다. 각각의 청소년에 따라 이 '자아정체성'이 중3이나 고등학교, 심지어 뒤늦게 20~30대에 형성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중3 이후에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등등 학업과 성적을 관리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적기에서 제외한 것이다.

 

  정리해서, <위인전을 읽을 적당한 나이>는 초등5년~중등2년으로 잡는다면, 다음 질문으로 어떤 위인전이 좋은 책일까? 요즘은 위인전의 종류가 참으로 많기 때문에 이 질문에 답을 다는 것도 참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좀더 스팩트럼을 넓게 잡아 위인전을 고르는 방법을 찾아보자.

 

  먼저 <인물 그림책>이 있다. 그림책의 성격상 5세 이상의 유아에서부터 초등2년까지 읽힐 목적으로 출간된 위인전인데, 앞서 말했듯이 너무 나이가 어리면 '위인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넓은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에 너무 두껍거나(100쪽이 넘는) 삽화 없이 글자만 깨알 같은 위인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인물의 업적을 분명히 전달하고 그 업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메시지가 명확한 그림책이 좋다. 그렇다고 너무 단순 업적만 나열한 그림책이라면 '위인'과 '업적'을 단순암기하게 될 우려가 있으며, 더 아쉬운 점은 그 위인과 업적이 <왜 중요한지?>도 이해할 수 없어 읽으나 마나 한 책이 되는 점이다.

 

  다음으로 <만화 위인전>이 있는데, 이 책 <WHO? 시리즈>와 같은 만화책을 말한다. 이런 <만화 위인전>도 주의해야 할 점으로 '위인=업적'이라고 단순 도식화한 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인물을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심하게 '미화'한 책은 어린이에게 '외모지상주의' 같은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으니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점에서 <WHO? 시리즈> 역시 비판할 수 있다. 실물과 흡사하게 그린 표지그림과는 달리 책속 그림체는 인물 모두가 '바비 인형'처럼 예쁘기 그지 없다. 하지만 <만화 위인전>이 거의 이런 형식인 까닭에 마냥 비판만 할 수는 없겠다. 그나마 <WHO? 시리즈>가 돋보이는 점은 내용면에서 '위인의 삶'을 비약적으로 미화하지 않고 비교적 담담하게 그려내며 위인이 겪었을만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어 책을 읽는 어린이 자신도 위인을 따라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게 구성하였다는 점이다.

 

  옛적 <우리 나라 위인전>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영웅적인 일대기'로 그려내어, 태어날 때부터 용이 여의주를 문다든지, 오색구름과 같은 온갖 상서로운 기운으로 태어난 아이로 그려 '떡잎부터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여 평범한 아이는 감히 위인이 될 수도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한편, 세 살에 천자문을 다 외웠고, 다섯 살에 시를 짓고, 작곡을 한다는 등 범상치 않은 아이만이 위인이 된다는 잘못된 공식(?)을 남발한 <위인전>을 읽고 어떻게 함부로 '위인의 삶'을 따라 하겠느냔 말이다. 다행히 요즘에는 이런 류의 위인전이 나오지 않기에 잘못된 선택을 할 위험성이 줄어들었지만, <만화 위인전>에서는 간혹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니 부모님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까닭이다.

 

  끝으로 중등 이후의 <위인전>을 고르는 방법을 말하자면, 한 인물의 삶을 '일대기' 형식으로 전달하는 책이 좋다. 어떤 위인이든 아무런 '동기'도 없이 훌륭한 업적을 남기길 목표로 삶지 않으며, 위대한 업적을 남기기까지 고난과 역경을 겪지 않은 경우도 없다. 그런데 그 '동기'와 '고난, 역경'은 한 인물의 삶 전체적으로 조명하지 않으면 제대로 읽어내기 힘들다. 그렇다고 <평전>이나 <자서전>과 같이 너무 세세한 내용의 책은 청소년의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데 불필요한 내용이 많아서 자칫 잘못된 결론을 도출하거나 인물의 업적을 평가절하할 수도 있으니 '독서력'이 낮은 청소년들은 피해야 할 책이다.

 

  이를 테면, <헬렌 켈러>의 평전을 다룬 책과 같은 경우에,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위인이 말년에는 '공산주의자'가 되어 사회의 편견을 이겨내지 못하고 불우한 삶을 살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물론 대부분의 평전은 그녀가 어릴 적 장애를 극복한 뒤에 공산주의자가 된 까닭으로 '자신이 어렵게 살았던만큼 많은 이들이 공평하고 불우하지 않은 삶을 꿈꿨기 때문'이라고 주석을 달았지만, 위인의 삶이 이토록 힘들고 모질다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으련다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해줘버린다면 어쩐단 말인가. 성인이 된 뒤라면, 헬렌 켈러를 '개인의 장애는 극복했지만 삐딱한 시대의 장애는 극복하지 못한 안타까운 위인'으로 평하며 아픈 시대의 등대 같은 위인이었다고 극찬하기도 한다는 시각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뭐, 딴에는 편협한 시각을 가진 어른이 더 큰 문제겠지만 말이다.

 

  기나긴 서론으로 딴 이야기를 했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연아의 삶>으로 마무리하련다. 김연아. 아직 20대인 그녀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은 무엇을 배울까? '올 포디움(참가한 모든 대회를 메달로 장식함)'이라는 업적을 보며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강박감'을 심어주어야 할까? 피겨스케이팅의 전성기가 '사춘기 소녀' 시절과 겹친 까닭에 연아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엄마와 무수한 갈등을 겪었지만, 그런데도 엄마 말씀을 잘 따랐기 때문에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고 이 땅의 '사춘기 소녀'의 반항을 잠재워야 할까? 그래야 '광고수익'과 같은 부수적인 보상(!)도 거둘 수 있다며 달콤한 유혹을 해야 할까?

 

  아니아니, 난 그런 결과들을 염두에 두며 '연아의 스케이팅'을 감상하고 또 감동 받지 않았기에 그런 엄청난 결과 따위에 주목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 땅의 어린이들이나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달콤한 열매'에만 주목하라고 가르치고 싶지도 않다. 난, 연아 스스로도 말했고 그녀를 응원했던 팬들도 함께 외쳤던 '행복한 스케이팅'이 연아의 삶 속에서 배울 위대한 업적이라고 꼽고 싶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행복'을 찾는 걸 깜빡하곤 한다. 그저 생계 수단으로 일을 하고, 더 큰 돈을 만질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일'을 통해 얻는 행복 따위는 까맣게 잊고 살곤 한다. 물론 연아도 그랬을 것이다. 차가운 얼음판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눈물을 지었을 것이며, 칼날만큼 날카로운 얼음조각이 살갗을 스치울 때면 우승이고 광고고, 모두 잊고 훌쩍 떠나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얼음판 한복판에 서서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그냥 지켜보는 것도 아니고 꼭 1등을 해낼 것이라는 부담 가득한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때에도 자신은 '행복한 스케이터'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선율에 몸을 맡겼을 것이며 은반 위에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나갔을 것이다. 연아가 그렇게 그려낸 그림 한 장 한 장에 관중들은 응원과 박수로 응답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보람차고 행복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젊은 위인인 '연아'가 보여줄 <행복한 스케이터> 이후의 삶은 어떨까? 목표를 잃고 방황하지는 않을까?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분명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법을 깨달은 위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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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2

아서 코넌 도일 저/김나현 역
열림원 | 2017년 08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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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기간 : ~8월 17일(목)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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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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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컴버배치표 ‘21세기 셜록’의 매력에 대항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130년 전, 아서 코넌 도일의 『주홍색 연구』로 활동을 시작한 ‘19세기 홈즈’뿐.


고전이 고전인 이유는 결코 죽지 않고 언제나 살아 돌아오기 때문이다.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작품. 처음 출간된 이후 100년 넘게 셀 수 없이 많은 판본이 나왔고 책뿐만 아니라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로도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 독자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은 이 고전 중의 고전이 르네상스를 맞이한 것은 2010년 7월 영국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 [셜록] 이후다. 전보 대신 아이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21세기 셜록’, ‘왓슨’보다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은 ‘존’. 가슴 떨리게 하는 오프닝 음악과 함께 오늘의 런던을 누비는 이 둘의 매력에 빠진 독자들은 또 한 번 「셜록 홈즈」를 꺼내 읽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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