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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Wish List 2018-12-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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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클라라 그리마 저/배유선 역
하이픈 | 2018년 12월


신청 기간 : 16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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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학과 친해질 기회가 왔다!"
50가지 엉뚱 발랄한 이야기로 일상 속 수학을 만나자


수학이 재밌는 건 수학이 원래 재미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수학이란 숫자를 세고 나누고 제곱근을 찾는 일이겠지만, 사실 수학은 그런 지루한 반복이 아니다. 탄탄하고 경이로운 놀이이자 ‘원래부터 그래야만 하는 그 무엇’이다. 이 세상을 설명할 언어이자, 세련되게 논리를 판단할 도구이며, 우리가 사는 우주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이제 당신은 수학을 즐길 준비를 마쳤다





 

---

 

서평단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서평단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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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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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한글로 뒤친 경전이 많아져야겠다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12-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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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서

신창호 편
나무발전소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대학』에서는 '격물치지 성의정심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문구가 가장 유명하지만, 첫 장을 펼치면 '명명덕'이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나온다. 명덕(明德)이란 '본래부터 타고난 선한 마음'이란 뜻이고 첫 글자의 명(明)은 '밝힌다'는 뜻이니, 풀이하면 '착한 마음으로 세상을 훤히 밝혀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사서(四書)의 첫째로 읽어야 할 책을 이 책으로 정한 주자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또한, 이 책은 '제왕의 필독서'라고 불릴만큼 무리를 이끄는 리더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도 널리 알려졌다. 그래서 임금의 아들이라 하더라도 다음 왕위를 이을 왕세자가 아니라면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역심을 품었다고 오해할 정도였단다. 하지만 민주사회인 오늘날에는 누구라도 리더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다음으로 읽을『논어』에서는 '공자의 일생'을 엿볼 수 있다. 공자하면 떠오르는 '천하주유'한 내용도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그보다는 사람을 사랑하는 공자의 마음을 먼저 읽어야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 할 수 있다. 그래서 공자의 사상을 한 마디로 소개하면 인(仁), 즉 '어짐'이라 한다. 그렇다면 어질다는 것은 한 없이 사람 좋기만 한 것일까? 아니다. 어진 마음은 엄격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정의롭지 못한 악당이 세상을 어지럽힌다면 가차없이 엄벌에 처할 수 있어야 '최고의 인(仁)'을 실천할 수 있다. 그래서 공자도 법을 관장하는 자리에 올랐을 때 국정(國政)을 어지럽히는 권력자를 단칼에 베었던 것이다. 유학이 한비자에 비해서 유약하기 때문에 강력한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오해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는 이 책을 대충 읽은 탓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조선이 유교 때문에 망했다고 말하는 이면에도 이런 생각을 바탕에 깔아놨겠지만,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강하다라고 말한 공자의 말씀을 다시 깊이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맹자』는 한 마디로 설명하기 힘들다. 공자가 사랑(仁)을 말했다면, 맹자도 역시 사랑(義)을 말했다. 그런데 맹자는 사랑을 의(義)로만 풀이하지 않고, 덕(德)으로 말하기도 하고, 선(善)으로 주장하기도 하며, 때론 지(知)로 말하기도 한다. 거기에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는 왕도(王道)정치를 주장하며 백성을 다스리는 으뜸은 덕치(德治)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신하에게는 충(忠)을 강조하여 왕과 신하의 조화로움을 꾀했다. 그래서 왕은 신하에게 권력을 앞세우지 않고 신하는 왕에게 충심으로 보필할 것을 당부한다. 부모자식 간에는 사랑과 효(孝)를 강조하며 이 역시 군신(君臣) 관계와 다를 바 없이 설명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원래부터 사람은 선하게 태어난다'는 성선설로 바탕을 깔아놓았다.

 

  끝으로『중용』은 균형과 조화로 마무리하길 바란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모자라도 마찬가지다. 나쁜 쪽으로 치우치면 좋지 않다. 나쁜 쪽에 의지하는 삶은 더더구나 좋지 않다. 이 책의 요지는 유학에서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가르침도 마찬가지로 지나치고 치우친 것을 경계하며 모자라고 빌붙는(의지하는) 것을 금한다. 이슬람과 힌두교의 가르침도 마찬가지고 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가운데'를 중시하였다.

 

  한편, 사서경전을 원문으로 읽을 수 없는 한글세대에게 한글로 온전하게 뒤친 경전이 필요함을 말하고 싶다. 반만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지만 그 대부분을 '한자기록'으로 남겼기에 불편함을 느낀다. 그렇다고 다시 한자교육을 강조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한자교육은 필요하다. 한자는 '중국의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진명의『글자전쟁』에서처럼 한자가 원래 우리의 것이기 때문이라서도 아니다. 뭐, 개인적으론 글자의 모양과 개수마저 변형시키는 중국과 다르게 옛 모양 그대로 배우고 익히는 우리 나라가 '한자의 종주국'이 될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지만, 지금은 불필요하게 분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시 돌아와서, 우리 나라의 사상가들이 남긴 기록을 지금 세대가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에서라도 이 책과 같이 '원문과 한글풀이'를 함께 달아놓은 책이 더 많아져야, 더 쉽고,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한글을 온전히 쓴 지 겨우 100여 년이 지난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만큼 찬란한 문화 또한 무궁무진하며 위대한 사상가도 많이 배출하였음을 더 잘 알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야 할 숙제일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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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종소리는 울렸다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12-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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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12가지 인생의 법칙 리뷰 대회 참여

[도서]열두 발자국

정재승 저
어크로스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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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과 알파고가 바둑대결을 한다고 소식을 들었을 때, 난 당연히 이세돌의 승리를 점쳤다. 대국 첫째날에 패했을 때에도 이세돌의 화려한 역전승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둘째날에 생중계를 보면서는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첫째날에도 대국을 지켜보는 수많은 바둑기사들은 알파고의 행마를 "인간이라면 절대로 두지 않는 수, 즉, 잘못된 수를 놓았기 때문에 이세돌이 여유롭게 승리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랬던 첫째날에도 이세돌이 패배를 했었는데, 둘째날에도 역시나 똑같은 논평 끝에 패배로 마무리 지었다. 결국 승패는 1:4로 알파고의 압승이었고, 인간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마지막 승리를 거둔 역사적인 날로 남게된 대국이었다.

 

  난 이 대국이 끝난 뒤에 동료 선생님들에게 단체카톡을 돌렸다. 내용은 이렇다.

 

 

  인간 대 인공지능의 대결에서 인공지능이 승리한 날이다. 이제 교육 트렌드도 바뀌게 될 것이다. 더는 지식을 달달 암기하고 누구나 알만한 정답을 맞추는 교육은 필요없게 됐다. 그런 일은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교과서에 담긴 지식을 달달 암기하게 하지 말고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정보 가운데 옥석을 골라낼 수 있는 안목을 가르쳐야 한다. 평가방식의 공정성 따위에 골머리를 썩이다가는 대한민국의 백년대계가 기둥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바둑에 관심을 둔 여선생님들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이니 큰 댓글을 바라지도 않았으나 내가 굳이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라고 하지 않고 '인간 대 인공지능의 대결'이라고 풀어서 글을 썼는데도 역시나 관심 밖이었다. 그렇다고 남자선생님들의 반응이 대단했었느냐 하면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바둑은 그저 바둑이었고 인간이 이기든 인공지능이 이기든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난 여기서 실망하지 않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며 위에 적힌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하며 역사적인 날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초등학생들은 "그럼 이제 공부 안 해도 돼요?"라고 답했고, 중학생들의 반응은 "그럼..공부 대신하는 로봇은 언제 나와요?"였다. 하긴 내 어릴 적에도 '숙제를 대신해주는 로봇'을 가지고 싶었으니 아이들 탓은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애고 어른이고 세상을 바꿀지도 모르는 그날은 그렇게 지나가고 말았다. 뭐, 1년뒤에 높으신 분이 '4차 산업혁명' 어쩌구 하면서 달라진 교육환경에서 회원창출을 하는 방법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둥 뉴스 나부랭이에 이미 나와 있던 글귀를 그대로 전할 때에는 우레 같은 함성과 박수로 답했다는 후일담은 안 합니다. 난 입이 무거우니까. 손가락은 몰라도.

 

  정재승의『열 두 발자국』을 읽으면서 난 그날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더는 '문제 잘 풀고 정답 잘 맞추는 공부' 따위는 하릴없는 공부가 될 거라는 느낌 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교육부는, 선생님들은 바뀌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들 밥그릇 걱정을 먼저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밥그릇 걱정을 하든 말든 네 번째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는 울렸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던 날에 말이다. 그런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마치 아무런 변화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시작되었지만 그 이후에 '자동차 강국'이 된 나라는 독일이었단다. 증기기관이 등장한 영국에서 증기기관차를 비롯해서 말이 필요없는 자동차가 점차 늘어나려하자 밥그릇을 걱정하던 마부들이 영국의회를 압박하며 자동차산업이 발달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았더란다. 그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기술자들이 영국을 떠나 자신의 생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땅, 독일에 정착했더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또 르네상스 이후 과학이 발전할 시기에 '만유인력의 법칙'을 세우는 등 과학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뉴턴'은 영국이 가장 자랑하는 과학자였지만, 뉴턴 사후에 영국은 과학자 배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 까닭이 어이없게도 시기와 질투가 많던 뉴턴이 자신의 업적을 남긴 수많은 책들을 누구나 알기 쉽게 쓰지 않고 저 혼자만 알아볼 수 있게 어렵고 복잡하게 쓴 탓에 후학양성에 실패하였더라는 소문도 들었다. 이 소문은 미분 공식으로 다퉜던 뉴턴과 라이프니치의 일화에서도 짐작할 수 있단다. 뉴턴의 미분 공식보다 라이프니치의 공식이 더 쉽고 더 널리 알려진 까닭도 이 때문이라고 호사가들은 말한다.

 

  이런 호사가들의 말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은 너무 억지스러운걸까? 밥그릇 걱정하던 마부들의 모습에서 우리 나라의 경제주체들이 엿보이고, 세상의 이치를 저들끼리만 알고 누리려고하는 사회지도층의 모습이 뉴턴의 모습과 묘하게도 겹쳐 보인단 말이다. 분명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에서 새로운 세상을 엿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정재승도 말한다. 세상이 바뀔 종소리는 울렸다고 말이다. 그런데 답답하다. 좀처럼 변화된 세상에 대해서 담론을 하려고 들지 않는다. 그저 방관자처럼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은 아닐런지. 그 강 건너에 과연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지도 않고 말이다.

 

  인공지능이 널리 쓰이는 세상은 곧 올 것이다. 단순지식을 묻고 답하는 초등교육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아이는 다른 동물에 비해 뇌가 크고 더디게 발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사회에서 꼭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익혀서 재능있는 인재로 키울 때까지는 초등교육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이후의 교육은 어떨까. 여전히 문제 풀이를 위한 공식 암기에 매진하는 교육이 필요할까? 아니라고 본다. 차라리 '인공지능 로봇'이든 무엇이든 아이들에게 하나씩 지급하고서 무한한 지식정보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며 유용한 정보를 골라 창의적인 사고를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만 할 것이다. 물론 평가의 잣대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변화된 교육의 모습은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 부디 밥그릇 걱정 때문이거나 기존 지식인들의 옹졸한 소갈딱지 때문은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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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또 다른 문제가 생기니까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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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12가지 인생의 법칙 리뷰 대회 참여

[도서]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 피터슨 저/강주헌 역
메이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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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 한 번뿐인 인생이라서 그런가. 삶이 참 뜻대로 되지 않고 힘겹다. 못 살던 시절엔 밥만 배불리 먹을 수 있다면 더는 근심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먹을 걱정이 줄어드니 이젠 남들처럼 멋을 부리지 못해서 샘이 나고 폼나게 화려한 라이프를 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남들보다) 불행하다고 느끼며 산다. 그래서 좀처럼 읽지 않는 <자기계발서> 같은 책을 뒤적거려보지만..글쎄, 읽을 때마다 '그들만의 꿈이고 그들만의 행복인 것 같다'고 느끼곤 한다. 

 

  이렇게 몇 십권의 자기계발서를 읽고 또 읽어도 그 나물에 그 반찬이다. 그러나 이 책은 좀 달랐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뚝딱뚝딱 '이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잘난 체를 하는데 반해서 피터슨의『12가지 인생의 법칙』은 '문제를 직시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세요.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닙니다. 문제가 해결된 뒤에도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곤 하니까요. 그렇다면 당신이 갖춰야할 문제해결력은 무엇일까요? 맞아요. 문제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맘에 들었다.

  

  니 무섭나?

  예?

  배 막 흔들리고 하니까 무섭제?

  ...

  걱정 마라. 배 그렇게 쉽게 안 뒤집힌다.

  니 배가 어떨 때 뒤집히는 줄 아나?

  ...지금 같은 때요?

  파도가 높다고 다 배가 뒤집히는 거 아이다.

  그럼요?

  배가 뒤집히는 건 있다 아이가, 파도를 피할 때 뒤집히는 기라.

  ...

  파도가 아무리 높아도 배도 무게가 있고 길이가 있어서 쉽게 안 뒤집힌다.

  근데 초짜 선장들이 겁먹고 도망갈라꼬 배 돌리다 배 옆구리에 파도 맞으면 고대로 넘어가는 기라.

  ...

  니 뭔 말인지 알긋제? 아무리 파도가 세도 뱃머리로 부딪히면 배 안 뒤집힌다.

한승태,『인간의 조건』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다. 삶이 버거울 때마다 이 글을 읽고 또 읽으며 힘을 내곤 한다. 이렇듯 누구나 힘들고 복잡한 현실에 처했을 때 '이겨내는 힘'을 주는 마법의 주문을 갖고 있을 것이다. 없다면 서둘러라. 인생은 결코 운으로만 살 수 없으니 말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가운데 유독 '행운아'를 부러워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늘 '자기는 운이 없어서 불행하다'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어떤 운이 없길래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내 친구들은 공부도 안 하고 학원도 안 다니며 놀러 댕기는데도 성적이 우수한데, 나는 학교에, 학원에, 과외까지 받았는데도 성적이 별로라며 그렇게 찍어서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이 고민을 듣고 내 어릴 적 생각이 떠올라서 살짝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대답해주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네 노력의 대가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만약 찍어서 만점을 받았다한들 상급학년이 되고 상급학교에 들어가서도 또 다시 찍어서 만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주었다. 그리고 지금 네 노력이 당장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하기 때문이고, 시간 분량만 채우는 헛공부를 하기 때문이라고 풀어 설명해주었다. 어제 공부한 내용도 오늘 기억하지 못하고, 오늘 공부한 내용도 내일이면 대부분 다 까먹는 네 실력 탓은 하지 않고,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부러워만 하고 있다면 스스로 날개짓은 하지 않으면서 하늘을 훨훨 나는 다른 새를 부러워하는 집오리와 마찬가지라고 맺음말을 해주었다.

 

  난 이 학생의 고민이 반가웠다. 그 학생의 고민을 해결해주어서가 아니라 고민을 나누고 해결방법을 함께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찾도록 응원해주었기 때문이다. 난 결코 그 학생의 문제를 해결해줄만한 깜냥이 없다. 설령 하나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가 또 생겨나기 마련이다. 심지어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문제가 이중, 삼중으로 덮치듯 몰려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구원자'를 찾아야만 할까? 하나님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부처님이 해결해줄 수 있을까? 절망의 구덩이에 빠진 사람이 있다고쳐도 당장의 문제인 구덩이에서 건져내주는 것 뿐, 그 사람이 절망의 구덩이에 빠진 근본적 문제까지 해결해줄리 만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건 오직 자신 뿐이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늘 해결해야 할 방법은 스스로 찾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어떤 문제가 생기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때론 남에게 기대는 방법도 필요하고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랄 때도 있겠지만 언제까지나 기대고 바랄 수만은 없다.

 

  피터슨이 말한 '인생 법칙'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피터슨은 그 법칙들을 바닷가재에 비유하고 도교의 음양오행설로 풀어 설명하고 때론 권위있는 성경구절을 끄집어내서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인생 법칙들을 일깨우려고 노력했다. 매일매일 우리에게 닥쳐오는 수많은 문제들을 자연과학이 해결해줄거라 믿고, 옛 성인들의 가르침으로 깨우칠 거라 믿고, 맹목적인 신앙의 힘으로 구원 받을 거라 믿곤 하지만, 단언컨대, 그건 아니다. 오직 당신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 아무런 권위가 없는 내 말이라 믿기 힘들다면 권위 있는 성경구절로 말해줄 수도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말했다. 성경구절이 아니라 미국격언인가? 아무튼 유명한 구절이지 않은가. 그 유명한 구절도 같은 말을 한다. 당신 스스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하늘도 당신을 돕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리고 당신 스스로 힘겨운 노력을 할 때에 세상 만물이 당신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줄거라는 사실도 꼭 잊지 않길 바란다. 파울리 코엘료의『연금술사』에서 황당한 결말에 의아해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보물을 찾으러 그 고생을 하고서 결국 자기 동네로 돌아와서야 보물을 찾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 말이다. 지인 중에는 애초에 보물이 가까이 있었는데 왜 그렇게 개고생을 시키고 난 뒤에야 발견할 수 있게 했느냐고 분통을 터트린 이도 있었다.『오즈의 마법사』에서도 도로시가 그리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방법은 개고생을 하고 난 끝에 만난 오즈의 마법사가 아니라 오즈에 도착할 때 신게 된 구두의 마법 덕분이었다. 또『파랑새』에서도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그렇게 찾고 찾았던 행복의 파랑새는 자기 방에서 기르던 새장 속의 새였다. 그렇다. 행복과 보물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당신 안에 있다. 저절로 열리는 보물상자를 기다리지 말고 자기 스스로 보물상자를 열라는 메시지는 이토록 많다. 그리고 당신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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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ce 9. 경제책 | 이달의 필독서 2018-12-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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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괴롭히던 감기, 장염, 요통

감기는 거의 다 나았고

장염도 매운 족발을 거뜬히 먹을 정도로 나았다.

요통은 허벅지로 옮겨가서 살짝 땡기는 정도다.

 

내 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올쯤

어머님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처음 해본 MRI 검사에서

뇌동맥류가 발견되었다.

 

수술 날짜는 2주뒤..

의사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완치될 거라고 했지만,

병원을 가까이 한 적이 없던

우리 가족에겐

맹장수술이라도 대수술이다.

 

온가족이 신경이 예민해졌다.

요즘엔 의술이 발달해서 큰 걱정할 필요 없다고 위로를 듣지만,

신문기사와 뉴스를 장식하는

의료사고, 의료소송은

불면의 시간을 늘려가고

새벽이 다 되어서야

까무러치듯 잠을 청하고 있다.

 

모쪼록

수술을 무탈하게 마치길 바라주시고

책소식이 늦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__)

 

 

[경제책 아홉 번째]

41. 88만원세대 / 우석훈,박권일 공저 / 레디앙 | 2007년 08월

  이 책이 쓰인지 벌써 10년, '88만원 세대'들도 어느덧 중년이 되었다. 2018년, 그들이 쏘아 올렸던 희망은 빛을 보았는가? 이명박, 박근혜가 다 해처먹고 나라꼴이 엉망이 되었던 10년이 지나고 촛불을 지대로 들었던 것으로 새로운 희망을 쏘아올린 것은 아닐까? 또다시 기약없이 10년을 기다리며 말이다.

 

42. 몬스터 마을의 경제학 / 사이카린 신세이 저/부지영 역 / 프리미엄북스 | 2003년 11월

  이 책은 추천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이런 책은 읽지 마세요'라는 뜻으로 올렸다. 우화로 읽는 쉬운 경제학 교과서라는 추천사로 극찬을 받은 책이지만, 일본지식책 특유의 주절주절이 담겨 있어서 그닥 재밌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띠지에는 '대통령부터 읽어야 할 경제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라는 터무니없는 광고문구가 덧붙여진 경제책이다. 물론 이런 책이 취향이신 분들도 있겠지만...

 

43.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 유시민 저 / 푸른나무 | 2004년 01월

  나는 '인간 유시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수다쟁이 유시민'을 더 좋아한다. 특히 그의 시원하게 찌끄리는 글투가 언제나 즐겁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시민이 '경제학도'였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모쪼록 오래오래 글을 쓰는 '글쟁이 유시민'이길 바란다. 참, 이 책의 내용은 '인물로 보는 경제학'이다. 경제학자가 살았던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그 인물들의 속살을 엿보며 풍부한 경제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44. 케인즈 & 하이에크, 시장경제를 위한 진실 게임 / 박종현 저 / 김영사 | 2008년 08월

  경제적 위기를 맞아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정책과 시장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케인즈와 시장을 통제하는 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인류를 위한 자유경쟁시장을 파괴한다는 하이에크의 대립각을 통해서 시장경제의 개념을 엿볼 수 있다. 케인즈와 하이에크는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우리는 그들의 치열함에서 경제의 속성을 배우게 된다.

 

45. 만화 애덤 스미스 국부론 / 손기화 글/남기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09월

 『국부론』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목적으로 쓰인 책이다. 국가의 부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분업'과 '보이지 않는 손' 등을 예로 들면서 말이다. 허나 스미스는 '자유방임주의'보다 국가의 강력한 시장경제 통제를 주장했고, 상공업이 부를 창조하는 것보다 농업이 국가 경제를 먹여살리는 '중농주의'를 강조하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마르크스를 비롯한 '스미스'를 비판한 이들의 사상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직 경제학이란 학문이 생기기도 전에 이미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렸던 스미스의 국부론을 읽어보련다. 원서는 엄청 두껍다는 사실도 일러두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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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사서 : 논어,맹자,대학,중용』 | Wish List 2018-12-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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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신창호 편
나무발전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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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를 ‘한글’로 만난다

2차 해설서, 각색된 고전이 아닌 ‘원전’을 읽자

민주주의 시대 개인이 바로 ‘군주’, ‘사서’는 가장 오래된 리더십 바이블!

원문 이해를 돕는 주요인물사전 -개념어 -사자성어 -찾아보기 수록


『대학』을 통해 공부의 규모를 정하고 『논어』에서 그 공부의 근본을 세우며, 『맹자』에서 공부가 펼쳐지고 넘나드는 차원을 가늠하고 『중용』에서 숨겨져 있으면서도 묘한 공부의 절정을 맛본다. 대학-논어-맹자-중용을 이르는 ‘사서’는 오랫동안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교과서 역할을 해온 경전이다.


현대인들은 전통으로 살아 있는 ‘사서’의 생명력과 인습으로 죽어 있는 박제된 흔적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고전이 고전으로 불리는 시기는 현재로 이어지고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로 작동할 때이다. 동아시아 사회를 동아시아답게 만드는, 동양적 생명력을 일깨우는 고전 ‘사서’는 시대에 맞게 배열될 때 현재에 존재하는 과거이자 새 발명품으로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이 책은 주자(주희, 1113~1200)가 사서의 독서법으로 제시한 대학-논어-맹자-중용의 순서를 따르고 있지만 현대적 의미에 방점을 두었다. 원문보다 더 길고 난해한 해설보다 원문을 충실하게 옮기는 데 역점으로 두었다. 그 옮김은 “한문 고전은 한글 현실로 전화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교육철학자 신창호 교수의 감식안을 통해서다. 


‘사서’는 조선 500년 왕정시대를 받쳐온 지배 이데올로기로 충실히 복무해 온 이력이 있다. 그러므로 왕정시대의 산물인 사서가 아닌 현대적 지성인의 교양으로서의 ‘독서법’이 요구된다. 동아시아 사상의 중심 역할을 했던 사서의 전통적 사유의 힘을 믿는 이들에게 현대적 사유를 확장하는 도구로써의 ‘사서’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제1권 어른 공부의 시작, 대학
‘사서’의 첫 권을 차지하는『대학』은 리더(통치자)가 되한 공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은 조선 왕의 교과서로 자리했는데 세종대왕은 진덕수(1178~1235)가 쓴 『대학』의 해설서인『대학연의』를 100번이나 탐독했다고 할 정도로 제왕학의 교본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학』에서 발췌한 부분을 보자. “임금은 삼가고 또 조심해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나라가 혼란스럽게 될 뿐만 아니라, 사람들 또한 그를 가만두지 않고 죽일 수도 있다. ” -『대학』「전문」2-10-2(일부)

『소학』이 유치원에서부터 초,중등학교에서 다루는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 ‘큰 배움’인 대학은 어른을 대상으로 한다. ‘어른’이라 함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똑똑한 사람들이 배우는 인생철학을 담고 있다. 이때 어른과 똑똑한 사람이란 다름 아닌 지도자급 인사를 일컫는다. 그만큼『대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들, 방법들을 짧은 문장 가운데 치밀하게 서술하고 있다. 

제2권 공자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논어』
추사 김정희의 명화 [세한도]의 발문은 ‘날이 차가워진 연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중에 시듦을 안다’는 구절로 시작하는데, 이는 『논어』([자한] 편)에서 따왔고 ‘견리사의 견위수명’([헌문] 편])과 같은 선인들이 남긴 유묵들은『논어』의 구절을 인용한다. 『논어』는 유교의 최고 경전이다. 기독교에 바이블이 있듯이 유교에는 『논어』가 있다. 그만큼 『논어』가 끼친 영향은 오늘날에도 막대하다. 

『논어』는 공자가 죽은 후 약 70여 년이 지난 뒤, 공자를 신봉하는 후손들이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집단지성의 산물이다. 한 사람이 쓴 저작도 아니고 기억과 구전에 의존한 기록물이라 태생적으로 모호하고 불분명한 언표들을 포함하고 있다. 

대화로 구성된 고전들이 그렇듯『논어』에 관한 해설서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출간되고 있다. 해설자에 견해에 따라 재해석이 요구된다. 거기가다 중국에서 왕조가 바뀔 때마다 공자는 불리어졌다. 한나라, 송나라, 명나라의 공자는 시대에 맞게 변주되었다. 조선시대 송나라 주자 성리학을 국가 통치 철학으로 받아들이면서 주자의 『논어집주』를 정본으로 받아들였지만, 현대인들이 그에 따라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공자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공자의 말처럼 굳어진 말은 또 얼마나 많은가! ‘공자의 처음말’을 만나보자.

제3권 공자는 짧게 말하고 맹자는 치밀하게 논증한다
유학을 흔히 ‘공맹’의 철학이라고 하는데 서양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처럼 공자와 짝을 이루는 철학자가 맹자이다. 

맹자는 ‘성선설’ ‘호연지기’ ‘대장부’ ‘왕도’ ‘군자삼락’ 등 다양한 사상을 전개했다. 특히 ‘역성혁명’으로 상징되는 그의 혁명사상은 동양적 정의의 표준으로 자리매김 된다. 공자 학당의 최고 모범생으로 성인에 버금하는 지위인 ‘아성’이라는 평가를 받는 『맹자』를 ‘사서’의 독법으로 읽는다면, 공자의 말을 받아서 어떻게 자신만의 사상을 펼쳐나갔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자로] 편에 제자 번지가 공자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공자는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고 했다. 번지가 다시 채소밭 가꾸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자 “나는 늙은 채소장이만 못하다.”고 대답한다. 맹자는 이를 이어받아 [등문공] 편에서 ‘분업론’을 펼친다. 맹자는 노력자(노동자)와 노심자(지식인)의 역할 분담, 혹은 협력적 상생관계를 정치와 경제의 매우 중요한 원리로 내세운다. “지도자가 없으면 들판에서 일하는 민중을 다스를 수 없고, 들에서 생산하는 민중이 없으면 지도자를 먹여 살리 수 없다”는 논리다. 정치지도자는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하는 책무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지배-피지재의 관계라기보다 어디까지나 상생, 협력의 관계로 사상을 전개한다는 점이 맹자 철학의 혁신성이라 할 수 있다.

제4권 ‘중용’은 마음 운용법, 참으로 어려운 경지
공자는 “‘중용’의 길을 참으로 행해지기 힘들다”고 했다. 중용을 취한다면 “어떤 일이건 힘들이지 않아도 척척 들어맞고, 생각하지 않아도 마음에 터득되며, 저절로 자기 길을 찾는다.”(『중용』제 20장)는 상태에 이른다. 사서 중 맨 마지막에 읽도록 배치한 『중용』은 인간의 삶과 공부 철학을 은미하고도 오묘하게 간직하고 있다. 

특히 『중용』은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는 장이다. 『중용』은 신을 대신한 자연이라는 존재를 상정한 동양의 인간이 자연스럽게, 성실하게 살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동양은 관념이나 심리분석으로 사상을 전개하지 않고 마음쓰는 법(심법)을 학문과 삶을 관통하는 핵심 사상으로 삼았는데, 『중용』그 최초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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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었다. 그러고 나서 더욱 고프다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12-09 20:34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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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말 교실

조현용 저
마리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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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언어학자들이 만장일치로 인정하길, '한국인은 문자학적 사치를 누린다'고 한단다. 그만큼 한글이 과학적인 글자라는 것을 두루 인정 받은 것이다. 그런데 막상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이 말하길, '한국어는 너무 어렵다'고 한단다. 왜 그럴까? 세종대왕을 칭송하는 이유로 '똑똑한 사람은 하루면 다 깨우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일주일이면 다 배우고 익힐 수 있다'할 정도로 쉬운 글자를 만든 것을 으뜸으로 꼽는데 말이다. 그런데 왜 한국어는 어려운 것일까?

 

  초등학생을 가르치다보면, 14개의 자음과 10개의 모음으로 이루어진 한글은 쉽게 깨우쳐도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종종 틀리곤 한다. 아니 어른들도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왕왕 틀리기는 매한가지다. 그만큼 우리 말의 어법이 어렵다. 또, 존댓말이 매우 발달한 까닭에 같은 뜻이라도 듣는 상대와 말하는 상황을 고려하고 격식을 갖추는 것도 매우 어렵다. 거기에다가 영어를 비롯해서 많은 언어들이 '이름씨(명사)'를 강조하는 어법이기에 자주 쓰는 단어만 몇 백 개 외우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못 느끼는 것에 반해서 우리 나라 언어는 '움직씨와 모양씨(동사와 형용사)'가 매우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엄청난(?) '활용법'을 익히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그런 까닭에, 이 책에서도 말하였지만, 점차 복잡한 맞춤법은 간소하게 바꾸려 노력하고 하릴없는 띄어쓰기는 붙여 쓰기를 허용하는 쪽으로 권장하고 있단다. 물론 '어법'이 훼손되지 않고 뜻을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말이다. 또, 존댓말의 경우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단다. 하긴 신분사회에서 평등사회로 바뀌면서 존댓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점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리고 서로 존댓말을 쓰는 어색한 사이보다 서로 반말을 쓰며 친근함을 느끼는 세대가 늘어나면서 십여 년 전이나 이십여 년 전보다 너무 격식을 차리지 않는 분위기를 낯설지 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 말도 까다롭고 불필요하고 복잡한 '문법'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야겠다.

 

  그렇다고해서 '문법공부'가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다. 언어의 특성상 하루 아침에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복잡한 문법을 간단한 문법으로 변화시킬 때에도 반드시 우리 어법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 만국 공영어인 영어가 '이름씨가 발달'하여서 간편하다고 하루 아침에 우리 말도 '이름씨만' 발달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 말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꼭 알맞는 '문법'을 발달시켜야 우리 말이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문자학적 사치'를 누리는 우리가 우리 말의 문법에 자긍심을 가지지 못할 것도 없다. 한편으론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지(1443년)는 꽤 오래되었으나 주시경선생님 덕분에 우리가 우리 말글을 온전히 쓴 지는 불과 10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잊지 않아야겠다.

 

  이 책을 곱씹다보니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책내용은 틀리기 쉬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룬 앞부분과 우리 말이 매력적인 까닭을 어법과 문법에서 찾아낸 뒷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평소에 우리 말글의 문제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들어보고 읽어봤음직한 내용이라 익숙한 책이었다. 그러나 그 익숙한 내용의 한꼭지 한꼭지를 깊이 들여다보면 음미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두음법칙의 문제점 같은 내용이다. 아쉽게도 이 책은 다루지 않은 문제점이지만, 로마나 뉴욕처럼 외국어의 경우에는 'ㄴ과 ㄹ'을 허용하면서 유독 우리 말만 력사(역사), 녀성(여성)처럼 불허하는 문제점 말이다. '약자나 노인들을 배려한 경로석'에서 '노'와 '로'는 같은 한자어인데도 다르게 표기한 것이다. 어법적으로 어색하고 불편한 발음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궁색한 변명처럼 들리는 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암튼 난 이 책이 반갑고 고맙다. 우리 말글을 더욱 아름답고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처럼 우리 말글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해주는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나름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이라 동료 선생님들과 우리 말글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나누곤 하지만, 그런 고민이 고작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문법 점수를 몇 점 올릴 수 있을까?'에서 그치고 말기 때문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고, 손수건만큼만 울고 이제는 웃을 거라는 아름다운 우리 말 표현을 함께 나눌 친구가 고픕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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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 My Story 2018-12-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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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를 뜻하는 옛 우리 말이 '고뿔'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감기를 일으키는 병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우리 몸은 열을 발생시키고

체온을 끌어올리게 된다.

 

인간의 평균체온이 36.5℃인데

이 체온을 37, 38..이런 식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어떤 놈이든 간에

'생명'을 가진 놈은 '단백질'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단백질이 익는 온도'에 가깝게 만들면

죽기 마련에

우리 몸은 이런 식으로 진화해 온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같은 단백질로 이뤄진 '우리 몸'까지

함께 '익혀' 버리는 단점을 동반한다.

ㄱ. 감기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온다.

ㄴ. 체온을 올린다.(37℃ 정도)

ㄷ. 그래도 세균의 활동이 활발하다.

ㄹ. 더 체온을 올린다.(38℃ 정도)

ㅁ. 그럼에도 세균의 활동이 둔해지지 않는다.

ㅂ. 더더 체온을 올린다.(39℃ 정도)

ㅅ. 이제 세균의 활동이 쬐끔 둔해졌지만..아직 잔당이 계속 활동중이다.

ㅇ. 더더더 체온을 올린다.(40℃ 이상)

ㅈ. 드디어 감기세균이 몽땅 익었다.

ㅊ. 우리 몸의 뇌와 장기도 몽땅 익었다. (사망)

 

그래서 의사는 체온이 37~38℃ 정도인 환자를 치료하고

그 이상의 고열은 강제로라도 끌어내려서

우리 몸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한편, 독감은 생명체와는 조금 다른

'바이러스'라는 놈이 우리 몸을 공격할 때 걸린다.

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해도

우리 몸은 위와 같은 '자기면역체계'를 가동하지만

바이러스는 단백질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몸만 바싹 익어버리고 만다.

흔히 독감에 걸리면 '이상 고열'로 고생하는데

이 고열(보통 38℃ 이상)로 독감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스(중증호흡기이상증후군) 이후에는

흔한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니라

감기를 일으키는 '인플루엔자'가 원인인 경우가 늘어났다.

이상 고열을 동반하는 인플루엔자를

우리는 '신종 플루'라고 부르곤 하는데

복잡한 건 다 접어두고

높은 체온에도 끄떡없는 인플루엔자라고

인식해도 무방하다.

 

물론 과학이 발달하고

의학과 기술이 동반 성장하고 있는

예전만큼 웬만한 감기로 죽지 않지 세상이 되었지만

먼 미래도 아닌 가까운 미래에는

더 이상 인류의 과학과 의학과 기술이 감당할 수 없는

독감과 최신종플루가 만연할런지는 알 수 없다.

인류가 개발한 최강의 '푸른곰팡이 항생제(페니실린)'로도

죽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벌써 오래되었다.

 

또 다시 물론, 그 슈퍼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항생제가 개발될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 우려는 끝없이 되풀이 될 것이다.

a. 항생제 개발-슈퍼 박테리아 등장-슈퍼 항생제 개발-울트라 박테리아 등장-울트라...

b. 항생제를 개발했어도 '돈이 없으면' 치료 기회마저 박탈...

이래저래 돈 없고 빽(자기면역) 없는 놈은 살 수 없는

드러운 세상...

 

 

그래요.

나, 감기 걸렸어요ㅠㅠ에취~

3주째 골골대고 있어요.

지난 주엔 책 한 권도 못 읽음요~에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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