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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 영어교육을 할 바에 한국인의 자긍심부터 가르쳐라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04-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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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어독서의 비밀

신규철 저
한국문화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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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영어를 그닥 잘 하지 못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흥미로 시작했던 공부가 문법공부에서 제동이 걸리더니 시험성적만을 얻으려는 지루한 공부가 되자 그야말로 '영포자'가 되고 말았다. 급기야 외국의 언어를 배우면서 '의사소통'만 되면 되지 전국의 학생들에게 '영어실력으로 줄을 세우려는 의도는 무엇이냐?'라며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은 불신으로 커져만 갔다. 그래서 끝내 내 영어실력은 "하와유~아임파인땡큐~앤유?" 딱 거기까지다. 하지만 영어는 세계공용어로서 더 넓고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이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 단지 배울 기회가 녹록치 않았을 뿐..

 

  그런 까닭에 '영어독서'를 강조하는 이 책에 손이 덥석 가고 말았다. 늘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욕구는 충만했으나 딱히 영어를 공부할 방법이 요원했던 나에게 딱인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독서논술'을 아이들에게 가르친 경험이 있었기에 '독서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문구는 내 맘에 쏙 들었다. '독서의 힘'이 매우 강하다는 걸 몸소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근데 살짝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읽다 보니, 쉽게 짐작할 수 있었지만, 이 책도 좋은 책을 소개하다보니 결국 '책 광고'가 되고 말았다는 점이다. 뭐, 예를 들어 설명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글쓴이가 특히 강조하는 점은 '다독'이다. 이른바 '영어몰입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영어교육법인데, 우리 나라는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울 뿐 일상생활에서는 여전히 '우리말 우리글'을 쓰는 환경이라서 효율적으로 영어를 배우기 힘들다고 강조한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어느 학문이든 일정 정도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온 관심을 '거기'에 쏟아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영어몰입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영어 다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영어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전을 멀리하라'고 주문한다. 이는 스킬적인 면인데, 느릿느릿 읽어서는 책의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힘드니 술술 막힘없이 읽어내려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소설책 한 권을 읽을 때에도 '모르는 낱말'이 나온다고 일일이 '국어사전'을 들춰가며 읽지 않듯 영어책도 마찬가지로 읽어야 몰입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영어 초급자가 하기에는 힘든 방법이다. 뜻도 모르는 낱말이 수두룩하다면 한 문장을 읽고 넘어가는데에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계별 책읽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살짝 책 광고가 등장한다. 그밖에도 여러 스킬적인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읽으시면 절로 고개를 주억거릴 것이다.

 

  다시 말해, 영어교육에서 방법적인 면이 어려운 것은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우리 나라 영어교육이 늘 실패하는 까닭은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만하다. 왜 우리는 초중고에서 영어를 10년 배우고서도 늘 영어를 버벅이고 마는가? 현실적인 면에서는 영어를 '대입'이라는 목적에만 초점을 맞춰서 '시험'을 보고, 기업에 취직을 할 때에도 '토익점수'만을 요구하니 어쩔 수 없다는 목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허나 우리는 안다. 학교 영어시험 점수가 높다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게 아니고, 토익토플 점수가 높다고 외국인과 자신있게 회화를 하는 게 아니라고 말이다. 그런데도 왜 바꾸질 못하는가? 결국 합격을 위한, 합격에 의한 '공정성 시비'만을 피하기 위해서 땜질처방만 늘어놓아서 점점 늪에 빠지고 말았다고 본다.

 

  예를 들어보자.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일정한 자격조건을 갖췄다고 보면 '운전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방식이다. 영어도 이런 정도로 가르치면 되지 않을까? 운전면허 시험은 크게 '필기시험'과 '코스+주행을 보는 시험'을 친 뒤에 직접 연수에 들어가 최종 합격을 한 사람에게 '면허증'을 발부해준다. 물론 이것만으로 부족하니 '실전 경험'을 통해 운전실력을 늘려나가 무사고운전과 베스트드라이버가 되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정도의 수준으로 영어를 가르치면 어떨까 싶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에서도 '도로교통법'을 완벽하게 외워야만 합격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 도로 표지판을 보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을 두었지 '완벽'하게 이해해야만 통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습부담감을 훨씬 덜 수 있지 않을까? 또, 운전이 실전이듯, 언어도 실전에서 마스터 해야 한다. 하지만 '시험'이라는 특성상 모든 상황을 다 경험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언어는 더욱 그렇지 않겠나. 그렇지만 운전을 할 때 이것만 할 줄 알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보듯, 영어를 구사해서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상황을 주어 대처하는 능력(?)을 보는 것으로 평가를 대신하면 이 역시 학습자의 부담감을 줄여주면서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방법을 이미 해봤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 나라 곳곳에 '영어마을'을 만들어서 시행해본 적도 있음을 알 수 있다. 허나 운영면에서 부실을 드러내며 결국 실패할 방법이었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러나 비용을 덜 들이고 하는 방법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학교현장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방법 말이다. 이 책은 그 가운데에서 아이들이 '영어책을 다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영어를 확실히 배우기 위해서는 '몰입'이 필요하며, 그 몰입을 하기 위해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야 하며, 그 환경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나눠 스스로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꾸며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미국식, 영국식 발음이 중요하다느니, 영어사전을 봐라, 보지 말아라...그딴 건 부수적인 차원의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또, 영어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는 '의무감'도 필요없다고 본다. 영어 열등감을 조성해 주눅들게 하는것 보다 차라리 우리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게 백 번 낫다고 본다. 영어는 세계인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임을 느끼고 필요할 때 배우는 '목적성'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본다. 거꾸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세계인에게 '한국어'를 널리 알리는 방법도 있음을 알고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엄청 크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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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밥 먹여준다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04-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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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통합 사회를 잡아라 2

강봉균,강은경,강혜원,김승우,송훈섭,이효건,정명섭,조승연,조지욱 공저
사계절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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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동료 쌤들이랑 이야기할 때나 아이들에게 사회를 수업할 때 종종 '도덕적인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곤 한다. 우리 사회의 정의는 무엇이고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위해서 인간이 얼마나 도덕적이어야 하는지...때론 흥분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썰을 풀기도 한다. 난 그만큼 도덕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도덕에 흥분하게 된 계기가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에 대통령후보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내세운 주장 가운데 "도덕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다른 후보들은 누구 하나 그 발언에 적절치 못하다는 반론을 던지지 않는 모습을 본 뒤부터였다. 과연 그럴까? 그토록 '도덕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고 했던 후보는 10년 뒤 검찰에 송환되어 구속된 상태다. 대통령 임기 시절 내내 국민들의 혈세를 자기 호주머니 속에 차곡차곡 쌓는 일에만 열중했다는 정황과 그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토록 비도덕적인 대통령을 뽑은 결과가 지금 우리 나라 대다수 국민들이 밥 먹고 사는데 큰 악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만 보아도 분명 '도덕은 밥 먹여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난 지금도 궁금하다. 그 당시 많은 우리 나라 국민들이 비도덕적이어서 부도덕한 대통령을 뽑았는지 말이다. 2007년 당시 20대 젊은이들은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세대들이다. 그리고 그 세대가 10때에는 우리 나라가 경제성장의 최고를 달리던 90년대였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의 성과를 가장 혈기왕성하게 즐겼던 세대일 것이다. 그랬던 그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었고 먹고 살기 빠듯한 경험을 했으니 일자리를 준다고 철썩같이 약속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나쁜 선택이었다고 타박할 순 없을 것이다. 도덕이 직접적으로 밥 먹여주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2007년 당시 30대들은 어땠는가. 어린 시절 빠듯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40대이상이신 분들에 비하면 먹고 살만한 시절을 살았었다. 그러나 비록 끝자락일지언정 민주화 되지 못한 사회를 겪어보고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으며 '통제된 사회'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 느끼며 살아오지 않았던가 말이다. 그런데 이들은 정작 뒷세대들에게 잘못된 것을 가르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바로 '잘 먹고 잘 살려면 도덕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그릇된 생각말이다. 이 30대들이 당시 20대들을 잘못 이끌었다고 본다. 아니 이런 잘못된 관행이 비단 30대 뿐이었겠나 40대, 50대도 덩달아서 부추겼을 것이다. 이들의 잘못된 가치관이 '최순실이 정유라 가르치듯', '대한항공이 땅콩항공, 물벼락항공으로 불리는' 사태를 만들었다고 본다. 에고, 나 지금 살짝 흥분했다. 이렇게 단순도식적으로 몰아가선 안 되는데 말이다.

 

  다시 돌아와, 분명 <도덕은 밥 먹여준다>. 아니 <도덕이 밥 먹여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권력이 있어서는 안 되고, 사람을 차별해놓고도 떵떵거리며 잘 사는 족속을 그냥 냅둬서도 안 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땅에 세금 꼬박꼬박 내는 개돼지는 없다. 그리고 이 땅에 차별받아 마땅한 사람도 없다. 누구는 금수저, 은수저 물고 태어났을지는 몰라도 흙수저 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개돼지 취급할 권리는 없다. 금수저를 물었다면 은수저보다 더 높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어야 하며 은수저를 물었다면 흙수저들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때 더 분노하고 바로잡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흙수저를 물었다면 두 발을 단단히 딛고 허리를 곧추세우며 가슴은 활짝 펴고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내가 흙수저로 태어난 것이 내 잘못도 아니오, 내 부모의 잘못도 아니다. 나를 흙수저로 부르는 사회에 구조적 문제점이 나를 흙수저로 불렀으니 그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라. 내 가난이, 내 장애가, 내 성별이 문제일리는 없다. 그런 나를 문제로 삼는 사회가 병든 것이니 아픈 사회를 치료하기 위해 금수저, 은수저들이 앞장을 서라. 그 뒤에 흙수저들이 너희를 믿고 지지하며 함께 행동하는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다. 비리는 용납하지 못한다. 부정부패는 더욱 용납할 수 없다. '당신들만의 천국'은 더더군다나 바라지 않는다. 끝으로 도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련다.

 

  <통합 사회>의 두 번째 책을 읽으니 살짝 흥분하고 말았다. 주제가 정의와 인권을 다룬 내용이 많아서 이생각 저생각 많아진 덕분이다. 내 학창시절에도 사회선생님들이 가끔씩 거품을 물던 기억이 난다. 지금 선생이 된 나도 종종 그런다. 아직 우리 사회가 그다지 성숙하지 못한 까닭인가? 아니면 숙성되지 못한 까닭인가? 아직은 유치찬란한 정치인들의 행보에 기가 찰 따름이고, 깊은 맛을 우려내지 못하는 재벌들의 행태에 눈쌀을 찌푸리곤 한다. 이제 더는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으로 맴매를 들어 찰싹찰싹 해줘야 할 때가 된 듯 싶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그 '사랑과 정의로 용서할 수 없는 맴매'를 들 수 있는 개헌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국민투표, 국민소환, 국민발안...내 고딩때 사회선생님이 목놓아 외치던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마냥 기다릴거냐고? 안 나오면 쳐들어가야지~뚠뚜당뚱땅~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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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부는 어려워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04-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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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통합 사회를 잡아라 1

강봉균,강은경,강혜원,김승우,송훈섭,이효건,정명섭,조승연,조지욱 공저
사계절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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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치다보면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무작정 암기만 하려고 드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어디서 주워들은 상식(?)을 사회과목에 접목하는 것까지는 아주 좋은 시도인데 맥락과 주제를 파악하지 못해서 늘 그 언저리에서 헤매고 정답을 찾아내지 못하는 아이들까지 각양각색의 아이들에게 당최 어떻게 사회를 가르쳐야 하는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선생인 나는 읽으면 그저 당연한 지식이고 정답이 빤한 까닭에 '도대체 왜 아이들은 이런 당연한 지식을 이해하지 못할까?'라는 의구심마저 들곤 한답니다. 사회를 가르치는 특별한 비법이라도 필요한 것일까요?

 

  그 해답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사회가 굉장히 방대한 지식을 가르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정치, 경제와 같은 <일반사회>를 비롯해서 <지리>, <역사>, 그리고 <윤리>까지 통달해야 하는 과목인 탓입니다. 과거 제 학창시절에도 '정치, 경제, 일반사회, 한국지리, 세계지리, 한국사, 세계사, 국민윤리' 따위의 과목으로 세분화해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요즘은 <통합사회>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서 배우고 있으니 "사회는 어렵다"는 앓는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사회를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는 해결책은 없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있긴 합니다만 그 방법이 쉬운 방법은 아닙니다. 바로 '폭넓은 독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적부터 <인문학 책>을 군것질 하듯이 읽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자 최고의 방법입니다. 요즘엔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책을 쉽게 구해 읽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니 계획만 잘 세워서 차근차근 눈높이에 맞는 인문책을 골라 읽고 또 읽으면 사회과목이 저절로 쉬워질 것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신문이나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사에 대한 토론'을 나누는 것입니다. 주로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방법이지요. 예전에는 '가정교육' 차원에서 했던 것이라면 요즘에는 부모님이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를 위해서 미리 교양을 쌓아나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온가족이 뉴스를 같이 보며 토론을 나눌 수도 있으며 신문이나 잡지를 같이 보며 서로의 관심사를 한 마디씩 던지며 생각을 나누는 방법도 좋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아이들은 '사회지식'이 스펀지처럼 스며들게 되어 학교 수업시간에 톡톡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결코 쉬운 방법은 아닙니다. 대다수의 가정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온가족이 둘러 앉아 '밥상머리 교육'을 한다는 일은 상상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스스로 <인문학 책>을 읽고 생각을 넓히며 '신문이나 뉴스'를 접하면서 또래들끼리 서로의 관심사를 토론으로 나누는 방법을 통달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춘 아이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부딪히면 상상이 되고 맙니다.

 

  그럴 땐 가장 만만한 방법이 사회교과서의 내용을 수록한 <학습만화>를 읽는 방법입니다. 이전에도 <마법천자문>의 예를 들면서 '학습만화의 효과'를 강조했습니다만, 실제로 많은 어린이들이 가장 쉽고 재밌게 즐기며 학습하는 방법이랍니다. 특히, <사회교과 학습만화>가 '사회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에 충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화로 얻는 지식이 상당하기도 합니다. 또, 일반 줄글로 된 책은 1~2권 읽기도 벅차하지만 만화형식으로 된 책은 10~20권도 너끈히 읽어내니 독서습관을 기르는 초반에는 유용하게 쓰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줄글로 된 책에 비해 학습만화는 '책에 담긴 내용'이 빈약하기 일쑤이고, 또 만화의 줄거리만 기억하고 정작 학습에 요긴한 내용은 읽지도 않을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럴 땐 과감히 학습만화를 중단하는 결단도 필요합니다. 나쁜 독서습관이 몸에 베기 전에 말입니다.

 

  여기까지가 그동안 제가 아이들에게 사회과목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고충과 그에 대한 해결법을 열거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 해결법이 있느냐고 물을 법 합니다. 대답하기 앞서서 먼저 이 책의 장점을 꼽으라면, 사회에서 배우는 여러 주제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학년별 사회교과서도 꼭 배워야 할 내용들이 잘 정리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만 학습목표에 걸맞는 내용들이 한 눈에 보이느냐고 달리 물으면 시원한 대답을 하기 힘듭니다. 교과서가 사진과 만화, 그래프와 도표까지 매우 친절해진 것은 틀림없는데, 그 주제에 걸맞는 내용까지 한 눈에 들어오냐고 묻는다면..."아는 선생에겐 잘 보이지만 모르는 학생에겐 여전히 깜깜하다"도 대답하렵니다. 다시 말해, 학생들의 눈높이로 보면 여전히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더구나 사진과 만화, 그리고 그래프와 도표가 전달하는 내용을 읽어내는 힘이 부족한 학생들은 친절한 '사,만,그,표' 역시 뭔 내용인지 모를 암호에 그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줄글로만 이루어졌는데도 단편적인 주제에 집중한 탓에 한 눈에 주제를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한 가지 주제를 비교적 짧은 글로 압축해놓아서 읽기에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물론 굉장히 많은 분량을 담고 있어서 책 자체는 두껍습니다. 그런데도 한 가지 주제를 1장~2장 안에 풀어놓아 읽는 부담을 쑥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도 그 짧은 글 속에 깊은 생각을 하도록 풀어썼습니다. 이른바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놓았기에 아이들이 사회에 관련된 지식을 배우면서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어떤 지혜가 필요하고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들을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초등뿐 아니라 중고등 학생들도 이 <통합사회>를 읽고 생각했던 간접경험이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와 깊숙히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더불어 <사회>는 단순암기 과목이 아니라 바람직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배워야 할 과목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 책을 읽는다고 사회과목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비법 따위는 배울 수는 없습니다. 사회과목은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욕심을 충족하기 위해 자연환경을 어쩔 수 없이 파괴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연환경이 파괴되면 인간을 비롯해서 모든 동물이 살아가기 힘들게 되지요. 그러니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철저히 금지해서 다시 원시시대적인 삶을 살아야 할까요? 사회과목에선 아니라고 답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야 한다고 정답을 내놓았습니다. 즉, 자연환경을 훼손하더라도 인간만이 자연환경을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먹고 살만큼 자연을 활용하고 잘 보전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정답을 내놓은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가요? 지속가능한 개발은 허울뿐이고 인간만이 살기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위적인 자연환경을 조성하고 원래의 숲과 강은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로 훼손하기 일쑤입니다. 이런데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정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벌어진 전쟁에서 자연환경에 배려 따위는 없습니다. 인간만을 배려한 개발에 다른 동식물의 보금자리와 터전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입니다.

 

  이 책을 읽는 목적이 사회과목 만점이라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배우는 교재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읽고 성숙한 사회인으로 거듭난다면 사회시험도 만점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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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근현대사를 세계사적 안목으로 풀어냄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04-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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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왜 미국은 북한을 이기지 못하나

김종성 저
내일을여는책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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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설하고, 꽤나 자극적인 제목에 도발적인 감각으로 책을 읽어냈다. 물론 책을 읽는내내 도대체 왜? 초강대국 미국이 최강빈국 북한을 이기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해하며 읽었다. 혹시나 '반어법'은 아니었나 의심반 기대반을 하면서 말이다.

 

  책의 시작은 엉뚱하게도(?) 흥선대원군의 서슬이 퍼렇던 구한말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서 우리 나라와 미국이 처음 만나게 되는 과정을 서술하기 시작한다. 북한과 미국을 이야기하면서 때아닌 구한말로 시선을 돌리는 것에 의아심을 품으면서도 이내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과의 첫 만남때는 우리가 분단이 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북한과 미국의 이야기'가 결국 '우리와 미국의 이야기'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게 '김종성의 매력'이랄까? 내가 가지고 있던 상식을 확 깨버리는 '발상의 전환'과 모든 것을 꿰뚫는 '깊고 남다른 통찰력' 말이다. 암튼 이야기는 '척화비'를 내세우며 통상거부정책을 하던 조선이 통상(무역)을 간절히 원하고 또 원하던 미국을 야멸치게 내쫓던 시절로 거슬로 올라간다.

 

  여기에 배경지식 하나 더, 오늘날의 북미관계를 고찰하기 위해서는 19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 아니라 1842년으로 더 멀리 거슬로 올라가야 한다는 '김종성의 해석'이다. 왜냐면 보통의 상식으로는 분단의 시작인 '해방이후'의 시대부터 북미관계를 따지기 마련인데, 김종성은 '아편전쟁'을 북미관계의 시작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해방이후의 '냉전적 갈등'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였고 휴전이후에도 북미간의 주된 갈등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륙세력 vs 해양세력'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들의 맥락을 잡기 애매하기 때문이란다.

 

  보충하자면, 유목민이 강성했던 시기에는 동서무역의 통로였던 초원길을 유목민이 장악했었고, 이후에 농경민이 강성하던 시기에는 초원길을 대신해서 농경민이 비단길을 개척한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유목민의 혜택도, 농경민의 혜택도 누리지 못했던 서유럽이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뽐내던 시절에는 바닷길을 개척한 덕분이라는 해석이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19세기이전 동북아시아를 주름잡던 세력은 유목민에서 농경민으로 이어진 '대륙세력'이었으며, 19세기이후의 동북아시아는 바닷길을 이용해 세력을 뻗치던 서유럽(미국 포함)과 서유럽을 흉내내던 근대화된 일본까지 아우른 '해상세력'이 대륙세력을 누르고 판세를 역전시켰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해상세력이 대륙세력을 억누르고 역전하게 된 계기를 1842년 아편전쟁으로 보고 있는 까닭이다. 이쯤되면 흥미진진해진다. 오늘날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6자 회담'이라는 것도 북한, 중국, 소련(러시아)의 대륙세력과 한국, 미국, 일본의 해상세력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라는 해석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벌인 역할과 그 속셈'이다. 애초에 미국이 동아시아에 세력을 뻗쳐오던 때엔 이미 서유럽 해상세력들이 청과 일본에 판을 벌여놓고 있던 시절이었다. 미국은 해상세력들 중에서도 후발주자에 속했으며 뒤늦게 '페리제독'을 통해 일본을 강제개방하는 등 행보가 늦었다. 그런 까닭에 미국이 청나라를 비롯해서 동아시아에 마수(?)를 뻗을 땐 상대적으로 신사다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당시 조선은 통상거부정책을 펼치고 있던 까닭에 제너럴셔먼호사건과 신미양요와 같이 두세 차례 무리수가 통하지 않자 더욱 부드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고종이 자체적인 필요성에 따라 채결된 '조미수호통상조약'으로 인해 그 당시엔 아시아를 침탈한 적이 없는 '아름다운 나라(미국)'라는 이미지가 생겨난 것은 아닐런지... 이랬던 미국이 그 시커먼 속셈을 드러낸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조선을 식민지로 삼겠다던 일본을 지지하고 가쓰라테프트 밀약을 통해 필리핀을 냠냠해버린 것이다.

 

  미국의 속셈은 그 후부터 오늘날까지 '우리편'이라기엔 너무 미심쩍을 따름이다. 일제패망이후엔 '해방군'이란 이름으로 우리 나라에 들어와 남북분단의 원인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발발 전에는 '트루먼 독트린'을 선언해 '공산주의(대륙)세력'으로부터 우리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나마 전쟁발발 후에 발빠른 참전과 인천상륙작전으로 그나마 그 덩치값을 하긴 했으나 우리 나라(남한)를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호언장담이 물색하게 아름다운 나라(미국)는 틈만나면 우리 손을 놓아버리고 일본으로 물러서는 일이 잦았다. 이런 아름다운(?) 자태를 볼작시면 미국읫 속내가 결코 우리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의리를 지킬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거기에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북한과 벌인 대결에서도 미국은 번번히 허탕을 치기 일쑤다. 더구나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선언하는 마당에도 미국은 속수무책으로 북한의 행보를 바라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에는 미친놈마냥 '맞불작전'을 펼쳐 더욱 갈등의 끝장을 보려하다가 문재인정부 이후에 겨우 숨통이 트인 상황이지만, 이 책이 출간된 시점이 박근혜정부의 무능의 정점을 찍던 때였던지라 이 책에선 트럼프와 김정은의 '미치광이 전략'은 고려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김종성은 이 책의 끝자락에 북한과 미국의 갈지자 행보에 우리 나라(남한)가 휘둘리지 말고 '남,북,미 3자 회담' 등등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하게 어필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미국의 자국이익 논리에 의해서 남한은 얼마든지 버리는 카드가 될 수 있으며, 하물며 중국과 일본, 러시아조차도 남한만을 편 들 까닭도 없으니, 핵 카드와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뽐내는 북한이 우리를 상대로 통일을 행동(!)으로 보여주거나 이야기할 때 우리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없을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꽤나 자극적인 제목이 관심을 고조시킨 탓인지 꽤나 집중해서 꼼꼼히 읽었다. 특히 '대륙세력 vs 해양세력'의 대결양상이 인상적이었으며 우리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바로미터'로 삼아 해석해보니 딱 맞아떨어지는 점이 많아 우리 나라를 포함한 세계사적 역사 맥락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암튼 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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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휴머니스트 생물학+진화론 수업』 | Wish List 2018-04-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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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장수철,이재성 공저
휴머니스트 | 2015년 05월

 

아주 명쾌한 진화론 수업

장수철,이재성 공저
휴머니스트 | 2018년 04월


신청 기간 : ~4 18일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4 19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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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두 아저씨의 티격태격 생물학 수업

글쓰기가 두려운 생물학자, 국어학자 친구를 끌어들여 생물학 수업을 시작하다


3년 전 출판사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내 생물학 수업계획서와 강의 평가를 보고 연락을 했단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생물학 입문서를 만들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내게 출판 제의를? 평소에 많은 사람에게 생물학을 알리고 싶었던 내게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제안을 받고 보니 슬금슬금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럴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서울 여자 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이재성 교수였다. 이재성 선생은 친구이자 《글쓰기의 전략》이라는 베스트셀러를 낸 경험 있는 저자다. 


여럿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이런 저런 논의를 하다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과학과 멀어진, 그러나 나이가 들어 생물학이 무엇인지 궁금해진 40대 아저씨를 표준으로 삼아 수업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물론 그 아저씨는 바로 이재성 선생이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11쪽) 중에서 


생물학 다음은 진화론이다!

유쾌한 두 아저씨가 만나 펼쳐지는 ‘아주 명쾌한 진화론 수업’


글쓰기가 두려운 생물학자와 무엇이든 거침없이 질문하는 국어학자가 만나 생물학의 기초를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담아낸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은 2015년 출간되어 학생부터 아저씨까지 1만여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생물학 수업에서 자세히 다루기에 ‘진화’라는 개념은 너무 방대했다. 그래서 독자들을 위한 번외편이자 생물의 기원과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두 아저씨가 다시 뭉쳤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가르치는 장수철 교수는 오랫동안 대중에게 정확한 진화론을 설명하고자 고심해왔다. 그리고 그 해결 방법으로 『아주 명쾌한 진화론 수업』은 시작되었다. 이재성 교수는 일반인 아저씨의 입장을 대변해서 정말 궁금하고,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물었다. ‘왜 원숭이는 인간으로 진화하지 않는가’라는 일차원적 질문부터 ‘적자생존은 가장 센 놈만 살아남는 것이다.’라는, 누구나 쉽게 빠질 수 있는 오류까지. 진화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넘나드는 두 아저씨의 명료하고 유쾌한 1:1 수업을 거치면서 우리는 진화론을 ‘과학’으로서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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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오늘의 책★『통합 사회를 잡아라 세트』 | Wish List 2018-04-0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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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사회를 잡아라 1,2권 세트

강봉균,강은경,강혜원,김승우,송훈섭,이효건,정명섭,조승연,조지욱 공저
사계절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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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인원 : 15명 

발표 : 4 11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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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예스24 '오늘의 책'에 선정된 주목 신간입니다. 새로 나온 좋은 책을 빠르게 받아 읽으신 뒤, 양질의 리뷰로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실 리뷰어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을 사랑하시는 예스블로거 분들의 많은 신청 부탁 드립니다. 앞으로도 리뷰어 클럽을 통해 오늘의 책에 선정된 좋은 신간들을 만나 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새롭게 시작하는 통합사회 교과

2018년부터 일반 사회, 지리, 윤리 과목이 통합사회 교육과정으로 통합된다. 이 책은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춰 <통합 사회>에서 다뤄지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일상의 삶과 사회,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교과서 집필 교사들이 알기 쉽게 풀어낸 통합사회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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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잘 하는 비법은요? 60초 후에 공개하겠습니다~빠밤!!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04-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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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김정희 저
혜다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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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별점' 이야기로 리뷰를 시작할까 한다. 리뷰어클럽에서 처음 도서를 받았던 2005년부터 지금까지 중간에 잠시 쉬기도 했지만, 그동안 직업으로 삼은 것처럼 리뷰를 써왔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 '별점'은 조금 특별한 까닭이기도 하다. 많은 리뷰어분들은 별점을 10개 만점으로 평가 한다. 이 책은 90점, 저 책은 70점..이런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나는 '별다섯'이 만점이다. 본 직업이 논술쌤인 덕분인지 '소수점'까지 점수화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은 탓에 책에 대한 평가도 꼼꼼히 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내용면에서 별 몇 개, 편집과 구성에서는 별 몇 개..하는 식으로 한다.

 

  각설하고, 이 책은 내용면에서 별 4개와 편집적인 면에서 별 4개를 주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80점에 해당하는 점수일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만점에 해당하는 점수다. 나는 별 2개는 '기대에 못 치지는 내용이나 편집', 별 3개는 '평균 이상은 하는 책 내용이나 편집', 별 4개는 '아주 재밌고 유익한 책 내용이나 편집'에 해당한다. 간혹 별 1개를 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은 그냥 쓰레기라는 의미이다. 왠만해선 안 주는 별점이다. 반대로 별 5개를 주는 책은 '매우 감동스러워서 꼭 소장하고픈 책'이라는 의미다. 편집에서 별 5개를 주었다는 것은 '책 내용이 눈에 쏙쏙 들어와서 잘 읽힌다'는 뜻이고 말이다. 반대로 편집 별점이 1인 경우에는 '읽어도 뭔 소린지 모르는 책'이란 뜻이다. 대개 뒤침책(번역본)일 때 주곤 하는데, 직역투로 뒤치거나 앞뒤 문맥이 맞지 않아 뭔소린지 모르게 펴낸 책에는 어김없이 별 1개를 주곤하였다. 여담은 여기까지.

 

  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소감을 좀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 기대와는 딴판이었다는 점이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든가 <수학 귀신> 같은 수학적 사고력을 바탕에 둔 '이야기책'일 것이라고 기대를 했었다. 제목에도 <소설처럼..>이라고 적어 놓았으니 한 편의 소설을 읽으며 수학적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책일 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냥 '에세이'였다. 그것도 여류작가의 일상을 다반사하게 써내려간 '가벼운 수필(에세이)' 말이다.

 

  취향을 얘기하자면, 난 '시집'이나 '수필집' 같은 걸 잘 안 읽는 편이다. 논술쌤에겐 '한 편의 시'조차 분석의 대상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시를 느끼기도 전에 외과의사처럼 해부...아니 서툰 도살업자마냥 난도질을 해버린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 듯 싶다. 또, 수필집은 왠지 낯간지럽다. 음...난 일기를 '수필'처럼 적는 경향이 있어서 남이 쓴 수필집을 읽으면 왠지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좀 싫은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필집'은 글쓴이의 삶을 읽는이에게 강요하는 느낌이 들곤 해서 싫다. 내 삶, 하나도 감당하기 힘든데 남의 삶까지...그런 까닭에 '자전적인 내용의 소설'도 싫어한다. 이를 테면, 신경숙의 <외딴방>을 읽고 나선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원체 신경숙 작가가 좀 음울한 구석이 있는데다 자전적인 내용이라는 후기까지 읽고 난 뒤에는 좀 기피하는 경향이 심해졌었다. 그런 까닭에 이 책 또한 글쓴이의 자전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서 첫인상이 그닥 좋지 아니 하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리뷰를 써야 할 책이기에 꾸역꾸역 읽어야 했는데, 중반을 넘기면서는 수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종반에는 글쓴이의 행동반경이 나와 닮았음을 느끼면서 묘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감미로운 음악과 커피향 가득한 카페에서 수학문제집을 풀었던 경험이 나말고 또 있었다니...또,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나요? 난 본 적이 없어서리...암튼 그 대목에서 엄청 반가웠습니다.

 

  한편, 이 책의 제목에 혹해서 책을 읽을 수많은 '수포자'들에게 귀띔을 해드린다면, 당신이 수학을 포기한 까닭은 수학이 어려워서라기보다는 수학을 제대로 해볼 맘조차 가져보질 못했기 때문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글쓴이도 강조하지만, 수학공부를 잘 하는 비법은 그닥 특별하지 않다. 그냥 수학쌤이 잘생겼어도 수학을 잘할 수 있고, 어느날 갑자기 수학공식이 예뻐보여서 느닷없이 잘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연'이 겹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수학을 잘하게 되었다는 이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내 경우에도 그냥 무심코 수학문제를 풀다가 숫자 5가 그렇게 예쁘고 멋지게 써졌고, 이후에 그냥 숫자 5가 써지는 수식을 쓰려다가 수학문제가 저절로 풀리게 되었다는 믿지 못할 경험을 했던 적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말이다.

 

  여기서 수학 잘하는 이들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건 바로 '수식을 깔끔하게 정리해 쓴다'는 점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수학 공책에 풀이식을 깔끔하게 쓰는 아이는 성적향상이 기대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성적 정체기를 거쳐 결국 수포자가 되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해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수학공부는 '논리정연'을 배워 '빅피쳐~' 즉,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계를 배우게 하는 기초학문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칠 때에는 '답만 맞추려 들지 말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써보아라'라고 강조하곤 한다. 그런데 이 방법으로 가르치기 시작하니 여기저기에서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속출하기도 하였는데, 그런 아이들은 어김없이 중등 이후부터 성적이 곤두박질 치곤 했다. 그 반대인 경우에는 수학적 센스로 여타의 과목까지도 성적 향상을 맛보고 말이다. 에구...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 암튼 이 책은 제목을 곱씹어 보아야 할 듯 싶다. 소설 <아름다운 수학이야기>가 아니라 '소설처럼~'아름다운 수학이야기라는 사실을 말이다. 기대에 한참 벗어난 덕분에 이 책이 싫어질 뻔 했다.

 

  유클리드는 말했다. "수학에는 왕도가 없다". 플라톤도 말했다.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이곳에 발을 들이지 말라". 굉장히 엄격하고 배타적인 말임에 틀림없지만, 결코 수학이라는 학문과 어울리는 문구는 아닌 듯 싶다. 이 책을 쓴 글쓴이도 강조하고 싶은 말은 이 말일 듯 싶기 때문이다. "수학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배우고 익힐 수 있을만큼 쉽고 우리 일상에서도 곧잘 쓰이는 재밌고 유용한 학문이다"라고 말이다. 이 주장에 공감한다.

 

  우리는 수학을 비롯해서 거의 모든 학문을 '대입 변별력'이라는 허울 아래 너무 어렵게 배우고 있다. 하릴없이 말이다. 영어는 원어민과 소통하기 위해서 배우면 그뿐인데 원어민도 풀지 못할 엉뚱한 문제나 풀어제끼는 엉터리 교육이 판을 치는 것으로도 모자라 '광풍'을 불어 온국민을 사교육비의 늪에 빠뜨리는 엉터리 행정당국이 있는 한 끊임없이 비판해야 할 것이다. 수학도 마찬가지다. 재밌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데도 애꿎은 학생들을 '수포자'라는 이름표를 달게 만드는 일은 더는 묵과할 수 없는 바다. 내 비록 사교육시장에 종사하는 쌤이긴 하지만, 이건 진정한 사교육이 아니다. 사교육도 반성해야 할 몫은 있다. 학부모들이 공교육 현장의 갈팔질팡을 이용해 자신들의 밥벌이에 한몫 잡을 일이 아니라 이 나라 이 땅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교육을 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공교육과 사교육이 함께 해야할 일이 많으니 하는 말이다.

 

  어째...리뷰가 쓰면 쓸수록 산으로 가는 느낌이지만, 수필스런 책을 읽다보면 이런생각 저런생각이 들기 마련이라 어쩔 수가 없다. 이젠 수학 잘하는 비법은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 꾸준히 꼼꼼히 깔끔하게~ 돌 던져도 할 수 없어요. 장수의 비법도 비슷할 걸요. 잘 씻고 잘 씹고 잘 싸고~ 푹 주무시면 오래오래 산답니다아~ (")뭐가 달라요. 그쵸? 끝!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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