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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 | Wish List 2018-05-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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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

리먀오 저/고보혜 역
더숲 | 2018년 05월


신청 기간 : ~5 27일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5 28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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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과 마크 저커버그는 왜 양자역학을 공부했을까?”
양자역학을 알아야 세상과 과학을 이해한다!
마윈의 과학 스승이자 중국 최고 천체물리학자가 들려주는 청소년을 위한 양자역학 수업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중국 칭화대학에서 강연을 하면서 양자역학 공부가 자신의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했다. 저커버그가 딸에게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읽어주는 사진은 잘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또한 양자역학에 대한 과외수업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모두 양자역학에 관심을 두었을까? 

뉴턴이 만든 고전역학이 우리 일상생활의 거시적 세계에만 적용되는 데 반해, 양자역학은 원자, 분자, 소립자 등의 미시적 대상에 적용되는 역학이다. 이러한 양자역학이 가진 의미는 다양하다. 세계를 움직이는 규칙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하며, 다양하게 응용할 수가 있다. 실제로 이미 양자역학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응용되고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 칩과 레이저가 바로 양자역학의 이론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미래는 양자역학에 달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양자역학에 관한 관심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 양자역학은 이제 전공자뿐 아니라 현대인의 교양과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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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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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Wish List 2018-05-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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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최태성 저
들녘 | 2018년 04월


신청 기간 : ~5 7일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5 8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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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대중화의 선봉에 선 최태성의 감동적인 한국사 강의! 

역사는 사실을 암기하는 학문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학문이다!


저자 최태성은 근 20여 년 동안 교사로 봉직하다가 2017년, ‘전 국민을 위한 역사 교사’로서 활동하겠다고 선언한 후 〈별★별한국사 연구소〉를 설립하여 온라인 사이트에서 한국사 무료 강의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가슴에 각인하고, 역사 앞에 바로 서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진정성 넘치는 역사 멘토다. 


그는 또한 한국사 공부가 ‘나’를 알아가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한다.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는지 확인하게 되는 과정이 바로 역사임을 믿는 까닭이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수없이 많은 시간을 역사와 함께하며, 한국사 대중화 붐과 더불어 여러 채널에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른 지금, 우리는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역사 앞에 선다. 공부를 위해, 순수한 학구열을 채우고자, 좋은 성적을 받고자…. 이렇듯 이유와 목적은 다르지만 우리가 역사와 마주하는 순간 기억해야 할 게 하나 있다. 바로 “나의 오늘은 역사 속에 어떤 모습으로 기록될까?” 하는 점이다. 


이야기체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선사시대로부터 고대국가와 고려를 거쳐 근대 태동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숨 가쁜 우리 역사를 감동적으로 들려주는 살아 있는 한국사 강의다. 한국사 대중화의 선봉에 선 저자의 교양서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가 역사 앞에 바로 서기를 바라는 모든 독자에게 따뜻하고 진실한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 속으로


잠시 타임슬립을 해서 1990년대로 가볼게요. 대한민국의 1990년대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사회 곳곳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던 시기입니다. ‘독재타도, 호헌철폐’의 외침과 최루탄 가스로 얼룩졌던 엄혹한 1980년대를 지나 민주화의 열매를 누리기 시작했던 때인데요. 그 당시 안방극장을 온통 사로잡은 역사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바로 〈용의 눈물〉입니다. 초반에는 시청자들이 “또 이성계냐?” “또 왕자의 난이냐?” 하면서 시큰둥하게 반응했지만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기어이 국민드라마에 적을 올린 작품이 되었습니다.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 초기를 다룬 이 드라마의 내용엔 딱히 새로울 것이 없었어요. 연출자와 배우들만 다를 뿐 역성혁명을 다뤘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몰입했어요. 조금씩 달라진 연출자의 의도나 해석, 배우들의 연기를 분석하려고 그랬을까요? 물론 그런 분들도 있었겠지만 대다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를 시청했을 겁니다. “요즘과 다를 바 없군.” “나라면 저러지 못했을 텐데, 정말 용감하군!” “역사는 반복되는 거야.” 

그렇습니다. 바로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낸 것입니다.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인물들을 보면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족과 이웃을 지키려고 애썼던 평범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떠올렸을 겁니다. 시대와 조건이 변한다 해도 ‘인간의 삶은 계속된다’는 보편적 진리를 수용하면서요. 저는 이러한 공감의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역사적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라고 봅니다._〈호모 히스토리쿠스의 탄생〉 중에서 


의자왕 재위 말에 실정이 이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한 왕이었기에 역사적 평가가 더욱 혹독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의자왕 역시 신라의 여러 성을 공격하는 등 신라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나?당연합군에게 맞서기엔 역부족이었어요. 결국 나?당연합군에게 사비성이 함락되면서 백제는 멸망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난 건 아니에요. 흑치상지, 도침, 복신을 중심으로 부흥 운동이 전개되거든요. 왜도 백제의 부흥 운동을 지원했고요. 하지만 백강 전투에서 백제와 일본 연합군이 나?당연합군에 대패하면서 백제는 완전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사비, 지금의 부여에 가면 백제의 멸망을 지켜봤던 유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온전한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킨 백제의 유일한 건축물 정림사지 5층 석탑. 백제의 미를 대표하는 이 우아한 탑의 몸돌에는 아픈 흔적이 남아 있어요. 당의 장수 소정방은 백제를 정벌한 후 정림사지 5층 석탑에 ‘백제를 멸망시키고 세운 기념탑’이라는 글귀를 새겨놓습니다. 그래서 한때 일본인들에 의해 ‘평제탑’이라 불리기도 했죠. 그리고 1993년 능산리 절터 발굴 과정에서 백제 금동 대향로가 발견됩니다. 백제의 사상과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는 유물인데요. 그처럼 엄청난 보물을 미처 가져가지 못하고 진흙 속에 파묻어야 했다면 나?당연합군이 밀고 들어올 때 백제의 마지막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_〈꽃잎처럼 스러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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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진화론을 오해하지 말자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05-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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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주 명쾌한 진화론 수업

장수철,이재성 공저
휴머니스트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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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철의 유쾌한 수업은 생물학에 이어 진화론에 이르렀다. 진화론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리뷰를 했기 때문에 딴에는 뻔한 책내용에 뻔한 리뷰를 써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읽기 전부터 지배했었다. 너무 많이 읽어 익숙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근래 진화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어처구니 없게도 '믿음'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미국사회에서는 과학수업시간에 '진화론'을 가르치면 안 되고, 대신 '창조론'을 가르치는 주까지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도 일부 교회이긴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의 말씀'이라는 명목 아래 '지구의 탄생'과 우주 만물의 모든 현상을 '신의 섭리'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신앙은 신앙이고, 과학은 과학일 뿐인데도 말이다. 암튼 이에 대한 자세한 정황은 도킨스의 책 <만들어진 신>에 자세히 적혀 있고, '창조과학', '지적설계'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치면 장황하게 서술되어 있다.

 

  이렇게 신앙과 과학이 대립각을 세우는 통에 우리는 '진화론'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난무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원숭이가 진화를 해서 인간이 된다]는 상식인데, 결론만 얘기하면 터무니 없다. 굳이 인간과 원숭이를 묶어서 설명하려면, [인간과 원숭이는 '공통조상'이 있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인해 인간과 원숭이로 다르게 진화과정을 거치게 되었다]로 설명할 수 있다. 한마디로 현재의 원숭이는 수백만, 수천만 년이 지난다해도 인간이 될 수는 없다. 이런 잘못된 지식을 널리 퍼뜨리게 된 것중에 하나가 바로 <혹성탈출>이라는 영화 덕분이다. (나는 일본식 한자어인 '혹성'을 우리식 한자어인 '행성'이라고 고쳐쓰길 바라지만, 이미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터라 처음 뒤침(번역)한 그대로 전한다.)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가 바로 인류를 대신해서 '원숭이'들이 지구를 지배하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더욱 널리 퍼지고 지금까지도 잘못된 사실을 널리 전파하는 일을 톡톡히 해낸다고 본다. 다시 한 번, 딱 잘라 얘기하지만 원숭이는 절대 인간으로 진화할 수 없다.

 

  그 다음으로 '진화론'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라는 표현이다. 이 말도 다윈이 언급한 말이 아니다. 다윈은 그저 '자연선택'과 '도태'라는 표현을 했을 뿐이다. 이 자연선택이라는 말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이 '흰나방과 검은나방 이야기'다.

 

  옛날에 같은 종인 나방이 살고 있었다. 원래는 온몸이 하얀 흰나방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나 검은나방도 비록 소수지만 함께 살고 있었다. 이렇게 흰나방이 주류를 이룬 까닭은 천적으로부터 몸을 숨기기 유리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검은나방은 자신의 몸을 보호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공장에서 뿜어내는 매연 덕분에 주위 환경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푸르고 밝은 숲이 매연에 의해 검게 그슬른 것이다. 그 덕분에 검은나방은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감출 수 있었다. 반면에 오래도록 숲의 보호를 받던 흰나방은 더는 숨을 장소를 찾지 못해 천적에게 잡아먹히기 일쑤였다. 이렇게 검은나방은 개체수가 점점 늘고 흰나방은 점점 줄게 되었다. 그러다 환경파괴로 인해 사람들이 살기 힘들어지자 공장의 매연을 감축하는 방안 내는 등 환경을 정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숲은 다시 깨끗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흰나방과 검은나방의 개체수는 다시 역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말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흰나방과 검은나방이 '진화'했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다만 주위 환경에 잘 적응한 개체, 다시 말해, 변화한 자연의 선택을 받은 개체는 번식에 유리해지지만 그 반대인 경우에는 심할 경우 멸종이 이르게 된다는 점이 바로 진화론의 핵심이란 얘기다. '자연도태'도 이와 같은 설명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적자생존'이니 '약육강식'이니 하는 말은 어찌 된 것인가? 그건 과학자들이 아니라 '사회학자'들 때문이다. 특히, 공산주의 사회학자들이 생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도 '진화'를 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여 설명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설명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원시공산사회-고대노예제사회-중세봉건제사회-근대자본주의사회-공산주의사회]. 여기서 자세한 설명은 불필요할테니 골자만 이야기하자면, 먼 옛날 씨족사회, 부족사회 시절에는 공동생산, 공동분배가 원칙이었다. 그러다 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국가가 형성되면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형성되어 발전하다가 근대자본주의사회 때에 자본가와 노동자, 즉, 유산자와 무산자로 대치되는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해 무산자(프롤레타리아)들이 유산자(부르주아)를 폭력으로 제압하여 완전한 '부의 평등', 즉, 공산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당연한 순리다. 라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여러 사회의 모델'들도 진화를 거듭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적자생존', '약육강식'과 같은 부연설명을 늘어놓았던 것이다. 이른바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진다'는 룰을 적용해서 사회의 변천과정을 나열하고, 이를 진화론으로 타당성을 갖춘 결과로 수많은 오해를 낳게 된 것이다. 마치 다윈이 이 모든 것을 '증명'이라도 한 것 마냥 말이다.

 

  그러나 이런 오해들은 요즘에 와서는 많이 수그러들고 있다. 말 잘하고 글 잘쓰는 과학자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이런 오해를 불식하게끔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장수철도 그런 노력에 한 몫을 단단히 하였다. 거기에 진화론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덤이다. 지금까지 읽어온 '진화론' 책 가운데 가장 쉽고 가장 재미나게 풀어놓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성의 코믹한 질문이 한 몫을 더하고 말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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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생물학 수업 | 2018년에 쓴 리뷰들 2018-05-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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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장수철,이재성 공저
휴머니스트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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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학이 이렇게나 유쾌한 학문이었던가? 이런 의문이 들 정도로 나에게 센세이션을 준 책이었다. 학창시절에 난 과학을 엄청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일찌감치 '천문'쪽에 관심이 치우친 바람에 다른 과목은 데면데면 했다가 고딩시절부터 '화학'에 관심이 높아져서 대학시절에는 '유기화학'쪽을 공부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내게 있어서 '생물'은 뽀나스~에 해당했다. 그 시절 생물공부는 그냥 외우면 저절로 이해가 되는...그냥 쉬운 공부였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생물학의 깊이'가 새삼스럽게 보일 지경이었다. 이렇게나 심오한 학문이었다니...

 

  또, 장수철과 이재성의 케미가...매우 므흣하였다. 책소개에도 '생물학자'와 '국어학자'의 대담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글쎄..내 느낌엔 자상하고 박식한 선생님과 엉뚱하고 짓꿎은 학생 간의 때론 진지하고, 때론 발랄한 수업이 연상되었다. 내 직업이 선생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학생과 단둘이 단란하게 수업하는 모습'이 쉽게 연상되면서, 이 책의 내용이 '만담'처럼 다가왔었다.

 

  암튼, 책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앞서 언급했듯 내게 생물은 그저 외우면 그뿐인 학문이었다. 생물이름도 외우면 되고, 생물의 특징도 외우면 되고, 생물의 생김새도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외우면 되고, 생물이 살아가는 방식도 외우면 그뿐이었다. 생물학에 별도의 '공식' 같은 것은 없기에 '멘델의 유전법칙'을 배울 때에만 쬐금 계산하고는, 또, 우성과 열성에 대해서 외우고 또 외우면 그뿐이었다. 하긴 궁금한게 생겨도 생물선생님의 친절한 설명 따윈 기대도 하지 않기도 했다. 질문에 대한 답 또한 생물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오는 정도의 답변이기 때문에 교과서든, 참고서든 달달 외우고 있던 나에게 궁금할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선 '생물에 대한 정의'부터 남달랐다. 아니 여타의 생물학 관련 책에서 분명 언급한 내용이었는, 그때는 별 감흥이 없던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색다르게 다가온 것이다.

 

  생물을 어떻게 정의 내릴까? 살아 움직이면 생물이고 꼼짝도 안하면 무생물일까? 그럼 식물은 꼼짝 안하니 무생물인가? 아니 식물도 느리긴 하지만 '성장'을 하고 있으니 생물이라고 볼 수 있는가? 그럼 버섯이나 곰팡이도 식물인가? 식물은 광합성을 해서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 자손을 남기는데 반해, 버섯이나 곰팡이는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도 못하며 꽃도 피우지 않으며 열매나 씨앗도 없다. 그럼 버섯이나 곰팡이는 식물이 아니니 생물이 아닌가? 아니라고? 생물이라고?

 

  그럼 다시 생물을 정의 내려보자. 생물은 살아 움직이면서 광합성도 하고 꽃도 피우고...아니아니 벌써 말이 안 된다. 어렵긴 하지만 '논리연산'적으로 풀어보면, 생물은 활동성 AND 광합성 AND 꽃과 열매...이런게 아니다. 생물은 살아움직이는 것으로도 정의 내릴 수 있으며, 움직이지 못해도 광합성 등 생명활동을 하면 생물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때론 버섯처럼 생명활동이 남이 만들어 놓은 영양분을 빼앗는 방식이어도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좀 얍삽해보이지만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 뿐 살기 위해 영양분을 흡수해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점점 흥미롭지 않은가? 무슨 소리냐고? 생물이라는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만큼 '생물의 복잡성'이 드러나지 않는가? 복잡하면 머리가 아프지 뭐가 흥미롭냐고? 아니아니 복잡한 것은 그만큼 '변수가 크다'는 것이다, 변수가 크면 '경우의 수'가 늘어나며, 경우의 수가 늘어나면 '예측' 또한 힘들다. 가위바위보에 빗대어 보자. 상대방이 늘 가위만 낸다면 싱거워진다. 예상할 것도 없고 가위바위보를 할 의미조차 무색해진다. 그런 지적을 받아 가위바위보를 골고루 내게 했는데, 가위-바위-보..이런 순서로만 낸다면, 이 역시 단조로워져서 금새 싱거워진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예측불가'가 된다면, 상대방이 무엇을 낼지 모르고 순서도 예측할 수 없다면, 즉, 복잡해진다면 승부는 단번에 흥미진진해진다. 바로 이처럼 '생물'이라는 것에 정의를 내리기 힘들어지면 질수록 공부할 재미가 늘어나는 법이란 말이다.

 

  장수철은 바로 이런 점을 '생물학 수업'의 첫부분에 던져주었다. 생물학 책이란 그저 수많은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특징들을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며 '새로운 생물'에 대한 흥미만 보여주어서 따분하고 지루해했던 내게 장수철의 이 질문이 내게 흥미를 확 끌어올렸다.

 

  그렇다면 복잡한 생물을 '어떻게' 분류하고 정리하는가? 장수철의 선택방법은 거시적인 관점이 아니라 '세포'와 '화학적 작용', '유전자' 등 미시적인 관점으로 생물을 분류하고 그 특성을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학생역할을 맡은 생물학에 문외한인 국어학자가 의도한대로 답을 하지 않아 곤란할 때에도 너털웃음을 지으며 당황하지 않고 조목조목 설명하는 품이 내 직업으로 인해 충분히 연사이 되곤 해서 독자인 나 또한 므훗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장수철의 유쾌한 책 덕분에 관련 책들을 검색할 듯 싶다. 다음 책이 기대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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