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책 읽어주는 선생님...[책이 있는 구석방]
http://blog.yes24.com/zizi0908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異之我...또 다른 나
이 세상 어디를 싸돌아다녀봐도 가득 쌓인 책방 한 구석 만한 곳이 없더라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4,865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Wish List
My Story
나의 리뷰어 도전기
이벤트 및 우수리뷰 선정
개편독서습관
독서습관캠페인
새벽/야밤 독서
이달의 필독서
異之我...또 다른 나
어떤 직업이 있나요?
마르크스를 읽다
이이화의 역사를 읽다
세더잘 교양을 읽다
동화책을 읽다
듄을 읽다
리뷰어클럽을 읽다
한빛비즈를 읽다
인간사랑을 읽다
나의 리뷰
2021년에 쓴 리뷰들
2020년에 쓴 리뷰들
2019년에 쓴 리뷰들
2018년에 쓴 리뷰들
2017년에 쓴 리뷰들
2016년에 쓴 리뷰들
2015년에 쓴 리뷰들
2014년에 쓴 리뷰들
2013년에 쓴 리뷰들
2012년에 쓴 리뷰들
2011년에 쓴 리뷰들
2010년에 쓴 리뷰들
2009년에 쓴 리뷰들
2008년에 쓴 리뷰들
2007년에 쓴 리뷰들
2006년에 쓴 리뷰들
2005년에 쓴 리뷰들
2004년에 쓴 리뷰들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읽거나 까무러치거나
어떤 직업이 있나요?
™구석방 토론회
역사 / 과학
태그
이제좀여유가생겼구만 더넓은세상을경험해야지 겁나안읽힘 검술연습 방어막 베네게세리트 아트레이데스 하코넨 백신접종 이상증세
2020 /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오랫만이세요 ~~~ 
지아님~ 이 주의 우수 리뷰 선정 축.. 
어쩌면 현대인들 모두 지킬박사처럼 이.. 
축하드립니다 ㅎㅎ 
어릴때 본적있지만 그때는 이런 초능력.. 
오늘 285 | 전체 761279
2005-07-18 개설

2020-12 의 전체보기
Think 1. 최고의 양자물리학 책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12-29 21:55
http://blog.yes24.com/document/1355525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물질의 물리학

한정훈 저
김영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름 공대생 출신이지만 여전히 '물리학'은 어렵기만 하다. 토목, 화공, 기계에서 다루는 '물질'에 대해서 공부했지만, 여전히 까막눈 신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거기다 '양자물리학'까지 다루다보면 알아도 안다고 장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한마디로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이걸 입밖으로 아는 척을 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말이다.

 

  그래서 '양자물리학'에 관한 책은 관심을 갖고 읽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신의 입자'라든지, '우주의 탄생'을 다루는 등 거창한 내용을 담으며 '시간여행'까지 거슬러올라가며 '초끈이론'이나 '평행우주'를 다루는 등 광활한 영역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입자로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오직 '물질'의 범주에서 그치고 있다. 참으로 소박하지만 그 소박함에서 '양자물리학'이 더욱 빛이 났다고 표현하는 것이 딱 맞을 듯 싶다. 그래서 '양자물리학'이란 무엇이냐? 라면서 속속들이 설명할 수 있는 깜냥이 되었으면 참 좋으련만, 학창시절 '물리'가 싫어서 '화학'으로 도망간 전적을 어디 숨길 수 없는 모양인지, 읽어도 뭐라 설명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르지 못한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다만, 고대 그리스의 원자에 대한 개념이해부터 원자의 새로운 정의를 내리게 된 경위, 그리고 원자보다 더 작은 '입자'의 세계, 그리고 그 세계에서 펼쳐지는 그래핀과 위상 물질에 관한 이야기를 조목조목 풀어나갔다는 것만 귀동냥이 아닌 '눈동냥'으로 겨우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게 뭐냐고? 설명하려면 책 한 권이 필요하다. 그러나 책 한 권 분량의 리뷰를 쓸 수는 없으니, 물리학적 관점에서 '물질'을 바라보면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이 책의 재미를 더 느끼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배웠을 것이다. 그런데 원자핵과 전자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먼 공간으로 떨어져서 돌고 있다. 이 둘이 서로 떨어지지 않는 까닭은 '전자기'라는 힘 때문이다. 즉, 원자핵은 '플러스(+)', 전자는 '마이너스(-)'의 전자기력을 갖고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돌고 있다. 서로 돌고 있다니까 헷갈릴 수 있으니, 전자가 원자핵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렇다면 원자핵과 전자는 어느 정도의 거리로 돌고 있을까? 원자의 무게는 거의 대부분 '원자핵'이 갖고 있다. 전자의 무게는 무시할 정도로 작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하자면, 월드컵 경기장만 한 '원자핵' 둘레를 축구공보다 작은 탁구공만 한 '전자'가 돌고 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모든 물질은 이런 '원자'들이 모여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의문이 들지 않은가? 원자핵과 전자의 사이가 그처럼 멀리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빈 공간'이 그렇게 넓다면, 책상을 이루고 있는 '물질'의 원자핵 사이로 물컵을 이루고 있는 '물질'의 원자핵들이 빠져나가서 책상 위에 놓은 물컵이 책상을 통과해 떨어져서 깨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빈 공간'이 그렇게나 넓다면서 말이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앞에서 나온 '전자기력'에서 답을 얻었을 것이다. 물질을 이루고 있는 원자가 가지고 있는 '전자기력' 때문에 물질과 물질 사이에 '빈 공간'이 넓다고 하더라도 서로 통과할 정도의 강한 전자기력을 상쇄할 힘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말이다.

 

  이것이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원자보다 더 작은 '물질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짐작이 되시는가? 여기까지는 꽤 쉬운 단계다. '빛도 물질이다'라는 단계로 접어 들면, 빛의 '입자설'과 '파동설'을 만나게 되는데, 양자역학적 결론으로는 '빛의 입자설'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파동'으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점부터 슬슬 헷갈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노여워할 필요는 없다. 아인슈타인도 빛의 양자물리학적 성질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핑계겠지만...

 

  이보다 더 어려운 '양자물리학'의 세계로 들어가면 골치가 아파올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지금도 '양자물리학'의 혜택을 받고 있다. 여러분들의 손에 들려 있는 '스마트폰'이 바로 양자물리학의 최대 수혜이기 때문이다. 양자물리학을 연구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탄생하지 못했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어렵지만 이 책을 읽어볼 용기를 가졌으면 참 좋겠다. 그동안 당신이 만날 쓰면서도 몰랐던 '스마트폰'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재미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스마트폰'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실망하지는 말고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5        
Think 8. 마음의 병에도 원인이 있어요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12-29 20:50
http://blog.yes24.com/document/1355490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할짝 심리학 2

이한나 저
한빛비즈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각설하고, 요즘에는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들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곤 한다. 유명 연예인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한 뉴스, 공황장애에 시달렸다고 토로하는 연예인도 참 많아졌다. 그리고 조현병에 걸린 이웃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뉴스도 종종 장식한다. 이와 같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조현병은 모두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이상증세'들이다.

 

  한편, '사이코페스'와 '소시오페스'가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들이 저지르는 '폐륜'은 인간이 아닐 것만 같을 정도로 심각한 범죄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이상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 이것은 주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생기는 '마음의 병'인데, 실제로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흔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100명 가운데 1명 정도 꼴로 많다는데,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까닭은 이들이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할 뿐, 의외로 평범한 일상을 하며 살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하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도 간간히 들려오는 '가정폭력', '동물학대'와 같은 끔찍한 사건이 장식하는 것을 보면, '감정'을 못느끼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이 있는지, 그들이 얼마나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뭔가 느껴지는 것이 없는가? '마음의 병'에 걸렸다고 해서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켜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들이 '이상증세'를 보이는 원인을 파악해서 잘 치료하면 누구나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말인 셈이다. 마치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이 목발이나 의수, 휠체어, 지팡이, 안내견 등의 도움을 받아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도 호르몬 치료, 감정교감 치료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우울즐이나 공황장애, 조현병 같은 경우에는 '호르몬' 조절이 안 되어서 발병하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면 얼마든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심각한 공포를 느끼거나 환각이나 환청에 시달리는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해야 할 테지만, 대부분은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사이코페스와 소시오페스의 공통점은 '감정이 없다'는 것인데, 가장 큰 차이점은 '사이코페스'의 경우에는 감정이 1도 없다는 것이고, '소시오페스'의 경우에는 감정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이 격해지기 전에는 누구보다 멀쩡하게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이 '미쳤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이들은 '인간이길 포기한 것'처럼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이들이 저지른 끔찍한 행위는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법의 처분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그렇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이들이 얼마나 '감정'을 제대로 배울 수 없었는지 알게 된다.

 

  이런 '마음의 병'을 가진 이들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했으며,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보호받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고 하다. 한편, 어릴 적부터 부모가 '과잉보호'를 한 경우에도 이런 '이상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데, 어린 시절의 '감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부분이다. 한마디로 '사이코페스'나 '소시오페스'는 가정환경과 교육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인간적인 것'을 주고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우리 주변에 이런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따뜻한 인간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직장의 상사가 이런 '사이코'나 '소시오'라면 마땅한 방법을 찾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병'이 왜 일어나게 되는지, 그 '원인'을 잘 알게 되어 참 좋았다. 하지만 알게 되면서 고민이 되기도 했다. '마음의 병'으로 인한 범죄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우리 사회가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무죄' 판결이나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사회로 복귀되는 경우가 참 많기 때문이다. 흔한 경우는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감형이 되는 경우인데, 정작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은 혜택도 받지 못하는 '심신미약'을 왜 음주한 분들까지 확대하는 것인지 참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사이코나 소시오 같은 이들 때문에 평범한 감정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는지 안다면 정말이지 '영원히 격리'시키는 기준으로 삼고 싶을 정도다. 이들이 벌이는 '언어폭력'과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말본새는 그야말로 '범죄 수준'이다. 그런데도 이들에게 늘 솜방망이 처벌만이 뒤따른다. 우리 사회는 아직 '정신병'에 관대하지 못한 사회인데도 이들이 가진 '사회적 지위'가 사이코나 소시오 '판정'을 머뭇거리게 만든다. 흔히, 말하는 '갑질'도 바로 이런 감정표출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이코와 소시오 들의 작품 아닌가?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마음의 병'에 대한 경계를 어디까지로 보아야할지 좀 난감해지고 말았다. 분명 '몸의 병'에 걸린 이들처럼 '마음의 병'에 걸린 이들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편견을 없애야 한다는데에 십분 동의하면서도, 사이코페스나 소시오페스와 같은 '정신병'으로 인한 범죄에 우리는 어떻게 단칼을 내려야 할지 난감해졌기 때문이다. 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까닭이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7)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5        
[스크랩] [서평단 모집]『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 』 | Wish List 2020-12-29 19:25
http://blog.yes24.com/document/1355445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

최훈 저
비에이블 | 2020년 12월

 

신청 기간 : 1월3일 까지

모집 인원 : 5명

발표 : 1월4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 서평단 여러분께

*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스크랩] [서평단 모집]『수학하지 않는 수학』 | Wish List 2020-12-29 19:12
http://blog.yes24.com/document/135543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수학하지 않는 수학

제이슨 윌크스 저/김성훈 역
시공사 | 2020년 11월


신청 기간 : 1229일 까지

모집 인원 : 3

발표 : 1230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 서평단 여러분께

*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Think 1. 정답은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다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12-28 21:54
http://blog.yes24.com/document/1354962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에픽테토스 저/A. A. 롱 편/안규남 역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철학하는 삶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분들이 계시다. '철학은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애초부터 철학을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학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철학이다. 철학을 뜻하는 그리스어는 '필로소피아'로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지혜'를 얻으며, 그렇게 얻은 지혜로 삶을 슬기롭게 살아가지 않은가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은 '삶의 지혜'를 학문적으로 승화시킨 것일뿐, 그닥 어려운 학문이 절대로 아니다.

 

  그런데도 철학을 어렵게만 느끼는 까닭은 '못난 철학자들'이 자기들이 살면서 얻은 지혜를 '계보'로 만들고, 사상적 유사성과 차별성을 따지며 수많은 갈래로 나누는 등...하릴없는 짓거리들을 참 많이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에픽테토스도 굳이 따지자면, '후기 스토아학파'의 사람으로 "우주만물이 자연에서 비롯되었으니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뻔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삶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가? 라는 수많은 질문에 얼렁뚱땅 대답을 하며 썰을 풀어놓았다고 이해하면서 읽어나가면 그닥 어렵지 않은 내용의 책이다.

 

  철학이니, 스토아학파니.. 떠들어대니 대단한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사상'과 비슷하지 않은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인간은 흙으로 빗어졌으니 흙으로 되돌아갈지어다"라는 문구와도 일맥상통면이 없지 않다. 스토아학파에서도 바로 이것과 비슷하게 우주만물이 자연에서 나왔으니 자연으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자연에서 나온다는 '진리'를 앞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테면, '죽음'을 '신의 부름'으로 표현하고, 원래의 물질로 회귀한다는 표현을 즐겨썼단 말이다.

 

  여기서 파생한 것이 바로 '자유'다. 삶이라는 것이 결국 죽음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니,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인데 무엇에 '종속'되어 사는 것이 더 어리석은 짓이다. 그러니 욕망과 시기, 질투 등과 같은 것을 품고 살면 인생이 피곤해진다. 결국 누구에게도, 무엇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사는 것이 진정한 '자유'에 다다르는 길이다...라고 썰을 풀어놓았다.

 

  이 책의 원래 의도는 '고대의 지혜'를 통해서 '현대인의 고뇌'를 풀어내는 열쇠를 얻어보자는 '프린스턴 대학 출판부'의 기획에서 비롯되었다. 비단 이런 시도는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과 같은 '고전'을 통해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혜를 얻으려고 수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고대나 현대나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닥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솔깃한 기획이긴 하지만, '시대상'을 반영하지 않으면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원문의 미로>에 갇혀서 '뒤침(번역)의 굴레'에 허덕이다가 으레 지쳐 쓰러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기획의도에는 반드시 '읽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법이다. 쉽게 말해서 '딱딱한 고전'을 망치로 두들기든, 이빨로 씹어대든 '말랑말랑한 현대의 언어'로 재탄생하지 않으면 일반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삶의 지혜'를 얻기 힘들다는 말이다.

 

  또한, '과거의 지혜'를 오늘날에 맞게 '재해석'하는 기술도 필요한 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책을 읽을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돌덩이 같은 책이 되고 말 것이다. 애초에 학술서적으로 편찬한 것이 아니라면 일반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살짝 실망스럽다. <원문>을 '한국어'로 뒤쳐놓는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는 적혀 있지 않다. 최소한 '현대인의 눈높이'에 딱맞는 해법은 적혀 있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이 전혀 의미 없지는 않다. '고대인의 지혜'를 통해서 오늘날에 알맞는 지혜로 풀어가는 숙제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정답이 꼭 하나뿐일까? 아니다. 수없이 많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오답'이 없는 숙제란 말이다. '고대인의 지혜'를 단 하나뿐인 진리로 맹신하는 것만큼 위험한 정답이 또 있겠는가 말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철학은 어렵지 않다'는 진리만 깨우친다면, 누구나 쉽게 철학을 즐길 수 있다.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9        
Think 1. 지정학의 힘, 지금이 바로 적기다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12-24 00:14
http://blog.yes24.com/document/1352603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지정학의 힘

김동기 저
아카넷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우리는 초등시절부터 '지정학'이라는 낱말을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 요즘도 마찬가지다. '한반도'라는 지형상 특징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면서, '대륙'과도 연결되어 있고, '해양'으로 뻗어나가기에도 유리한 지형이라는 내용이 '초등교과서'부터 계속 배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정학'을 잘 이용하고 있는걸까? 그동안에는 '지정학의 덫'에 빠져서 대륙의 강대국과 해양의 강대국에 둘러싸여 위태롭다는 느낌만 받을 뿐이었고, 더구나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탓에 별다른 힘도 쓰지 못하고 다른 나라들에게 휘둘리는 형국을 '숙명'처럼 받아들여 살아왔다. 그런데 과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걸까?


  그동안에 '지정학적 위치'에 놓인 대한민국을 잘 분석해왔다면 무언가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구한말에 서구열강들의 침탈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면, 이젠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일제의 야욕 앞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식민지' 신세를 면치 못했다면, 해방이 된 지금은 달라져야 할 것이다. 해방을 맞이하고서도 '이념논쟁'으로 분단이 된 것으로도 모자라 '전쟁'까지 치뤘다면, 지금은 달라졌어야 한다. 오랜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꽃 피웠다면, 그간의 '지정학적 상관관계'를 철저히 분석해서 배운 것이 있어야 할 것이다. 촛불혁명마저 이루고, 코로나시대를 맞아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되었다면, 지금이 바로 '지정학적 역량'을 발휘할 때가 아닐까.


  이 책은 그동안에 한반도를 두고 벌어진 '대륙의 힘(랜드파워, 육군력)'과 '해양의 힘(씨파워, 해군력)'을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강국들의 '힘의 원천'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랜드파워인 중국과 러시아, 씨파워인 미국과 일본이 '분단'된 한반도를 어떻게 이용해서 '자국의 이익'을 챙겼는지도 소상히 밝혀냈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런 '지정학의 힘'을 역이용할 때가 된 것이다. 아니, 저자는 반드시 이용해야만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언제까지 대한민국이 '지정학적인 덫'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만 있을 참이냐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초등학생도 다 알고 있는 '대륙'으로도 진출하고, '해양'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는 '남북의 평화통일'과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힘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쉬운 방법을 왜 아직도 써먹지 못하고 있느냔 말이다.


  물론,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 고질적인 문제의 근원은 바로 '이념논쟁' 때문이다. 서로 적대국이었던 중국과 미국도 손을 잡았고, 베트남과 미국도 경제발전을 위해 케케묵은 이념 따위는 벗어던져 버렸다. 비록, '미중갈등'이 심각해진 요즘에도 결코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이념논쟁'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는 아직도 '이념논쟁'이 한창이다. 해방이 된 지 75년이 지났는데도 지긋지긋할 정도로 논쟁만 거듭할 뿐, '화합'을 위한 노력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남북갈등'보다 더 심한 것이 '남남갈등'인 것도 어느 한 쪽도 승복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승복의 문제가 아니라 '대의'를 위해서 '소의'를 버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짓거리들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이래서는 '지정학적인 덫'을 극복하기는커녕 주변 강대국의 힘에 휘둘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의 덫'에 걸리기 십상이다. 이제는 케케묵은 '이념논쟁'을 내려놓아야만 한다. 자본주의니 공산주의니 그딴 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이미 공산주의는 멸종되지 않았느냔 말이다. 공산주의는 이미 '오답'이 되었는데, 지구상에서 없어진 지 오래된 것으로 우리끼리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친일적폐 청산'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답은 이미 뻔히 나오지 않았나? 도대체 언제까지 틀린 답을 맞다고 우길 참인가? 2030년까지? 2040년까지?


  이제 '대한민국'이 갈 길은 정해져 있다. 해묵은 논쟁은 떨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그리고 북한도 설득시켜버릴 '힘'을 길러야 한다.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히 나아갈 수 있는 길로 뻗어나가야만 한다.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에서 뻗어나가 드넓은 영토를 누볐던 것처럼 대한민국도 '한반도'에서 뻗어나가 광활한 대륙과 드넓은 해양을 호령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발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0        
Think 1.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12-23 23:05
http://blog.yes24.com/document/1352539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가난 사파리

대런 맥가비 저/김영선 역
돌베개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해마다 연말 이맘 때쯤이 되면 양로원과 고아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불우이웃을 돕겠다는 고마운 이들이다. 그런데 정작 도움을 받는 이들은 '그들'이 찾아오는 것을 그닥 달가워하는 표정이 아닐 때가 많다. 우리가 흔히 보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도 그런 장면을 참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인 셈이다. 도대체 왜 그럴까? '그들'에게 없는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구호물품'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의 환한 표정에서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렇게 찍은 사진들은 주로 '언론사'에 배포되어 자신들의 치적(?)으로 이용될 뿐이라는 것을 양로원과 고아원에 머무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년에 딱 한 번 찾아오는 그들을 반갑게 맞아줄 수밖에 없는 '절실함'이 겨우 미소를 짓게 만들 뿐, 그들이 떠나고 난 자리에 따스함은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정녕 '가난한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는 걸까? 이 방법을 찾기 전에 '가난'에 빠지게 되는 원인 분석부터 해야 할 것이다. 가난해지는 원인을 보통 '두 가지'로 보고 있다. 하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의 문제'로 보는 견해다. 먼 옛날부터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면서 '개인의 문제'로 취급하곤 했다. 그러다가 근대화 이후에는 사회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개인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푸념하곤 했다. 가난한 이들 가운데 '성공의 문턱'을 넘은 사례들을 살펴보면, 두 가지 원인이 모두 맞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사례일 뿐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누구나 같은 방법으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우선 '인식'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가 가난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꾸는 것일테다. 우리는 모두 교통사고를 당하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예비 장애인'인 것처럼 '가난'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금수저'는 영원히 금수저일 것처럼, '흙수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대를 이어 흙수저일 것처럼 '부의 계급화'를 견고하게 쌓고 있다. 마치 '한 번 부자는 영원한 부자다'라는 믿음처럼 굳어져 버렸다. 하긴 아주 틀린 말처럼 들리지 않기도 하다.


  그런데 왜 이런 생각을 '견고하게' 만들고 부수려 하지 않는 것인가? 그닥 훌륭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노력을 하면 그 대가를 반드시 보상받는 사회가 더 아름답지 않은가? 또한, 부자를 존경하고, 그들이 쌓은 부로 우리 사회를 더욱 행복하고 즐겁게 만드는 고민을 하려는 시도는 왜 하지 않으려 하는가?


  이 책은 <가난 사파리>라는 제목을 달았다. '사파리'라는 말의 뜻이 자동차를 타고서 야생동물을 구경한다는 것인데, 주로 맹수들을 풀어놓은 동물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앞에 '가난'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으니 '가난한 이들'을 마치 동물원의 위험한 동물, 또는 통제가 불가능한 무능력자들을 '구경'하기 위해서 부자들이 안전한 차량 안에서 지나가는 장면이 연상된다. 하지만 책 내용은 저자의 '불우한 경험담'이 대부분이다. 하층 계급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험난한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회 고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구조적인 문제'를 분석해서 가난에 쪄든 이들을 '구제'하려 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행복할까? 중산층인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며 '가난한 이들'이 왜 노력을 하지 않는지, 불우한 환경을 왜 개선하려 하지 않는지 '지적질'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하층 계급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나도 비슷한 처지였어"라고 자조적인 말투로 공감을 표시할 것 같다.


  저자가 표현하듯이 '하층 계급'이 가난한 까닭은 여러 가지다. 개인적인 노력을 최선으로 하지 않고, 불우한 환경을 탓하며, 사회나 국가가 자신들을 돕지 않는다고 불평불만만 늘어놓기 일쑤라고 말이다. 그런데 가난한 이들이 하소연을 할 때 들어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당장 가난한 이들이 부자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면 반갑게 맞아줄까? 국가에 청원을 하면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도와줄까? 전혀 그렇지 않다. 가난한 이들을 벌레 보듯 불쾌해하며 적절한 도움을 주기는커녕 내몰아서 '격리(?)'시키기 바쁘다. 사회복지센터나 은행을 찾아가서 '가난 극복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으면 적절한 대답을 해줄까? 그렇지 않다.


  그러면서도 '가난한 이들'이 나태하고 게을러서 그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도울 수가 없다는 헛소리나 지껄이기 일쑤다. '기부'를 통해서 도움을 주고 있지 않느냐고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거액의 '성금'을 모아서 해마다 도와주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가난한 이들에게 물어보라. 그렇게 '기부'와 '성금'으로 도움 받은 것이 정말로 '가난 극복'을 할 수 있는 희망이 되고 있는지 말이다.


  가난을 극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누구나 아무런 조건도 없이 연봉 3000만 원 정도를 받고 살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라는 문구가 거슬린다면, 적당한 일자리를 마련해주면 될 것이다. 그런데 마련해준 일자리라는 것들이 '연봉 3000만 원'과는 거리가 멀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연봉 3000짜리' 직장을 구하기 너무 힘들다. 그래서 가난한 이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다. 정말로 정신 못차리고 헤롱헤롱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까지 구제해달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성실함'과 '정직함'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마저 가난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들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 해도 '있는 사람들'만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난에 빠지지 않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해결하려 최선을 다해야 하고, '개인적인 문제점' 따위는 기본적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가정이 불우하다면 '불우한 원인'을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국가와 이웃이 개입해서 개선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마약이나 범죄와 같은 '잘못된 길'로 빠졌다면 엄벌과 함께 '갱생'할 수 있는 기회를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부적응자'로 판명되면 영원히 격리시키는 방안도 필요하고 말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을 살다가 '실패'를 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줘야 한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소리'하지 말라는 비판도 할 수 있겠다. 적절한 비판일 수도 있겠지만 '단 한 번의 실패'로 인생이 망가지게 냅두는 사회는 참으로 불행한 사회라는 점을 상기했으면 좋겠다.


  저자는 '랩 가사'를 쓰는 워크숍을 통해서 가난한 이들이나 불우 청소년들에게 나름의 희망을 심어주는 일을 했다. 그 희망이란 '자기 목소리'를 마음껏, 그리고 당당하게 외치라는 것이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은 '행복한 사회'는 다름 아니라 가난한 이들이, 또는 불우한 이들이 직접 만들어나가야 한다. 국가시스템이나 사회고위층이 가난한 이들의 입맛에 딱맞게 세상을 바꿔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말한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지지만 '하층 계급의 분노'가 역사를 바꾼다고 말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꼭 분노가 아니어도 충분히 바뀔테지만 말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9        
[스크랩] [서평단 모집]『클래식 클라우드 : 루터』 | Wish List 2020-12-21 23:53
http://blog.yes24.com/document/1351498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신청 기간 : 1228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1229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중세의 견고한 성벽을 허물고 

인간이 신을 직접 만나게 함으로써 

근대를 연 최후의 중세인이 된 루터의 길을 따라가다


루터의 생가와 사가가 있는 아이슬레벤에서부터  

천둥과 번개 속에서 수도사의 길을 걷기로 서원한 슈토테른하임을 거쳐

종교개혁의 기치를 올린 비텐베르크까지

루터의 자취를 따라가다


오직 믿음, 오직 은총, 오직 성서. 이것은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추진하면서 힘주어 강조한 모토다. 중세 사회에서는 인간이 신을 만나려면 반드시 교회라는 조직과 사제라는 직제가 필요했다. 교회와 사제야말로 신의 은총을 대리할 수 있는 지상의 유일한 존재라고 사람들은 굳게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루터는 누군가 알려 준 내용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지 않고 직접 성서를 읽고 연구하면서 구원을 위해서는 교회나 사제 같은 매개적 존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신앙은 신과 단독자로서의 나 사이의 문제이지, 조직이나 직제가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루터가 당시 무분별하게 발행되고 있던 면벌부에 반대하면서 비텐베르크성교회 문에 내건 95개 논제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려운 라틴어로 적힌 값비싼 성서를 자국어인 독일어로 번역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배경에도 같은 문제의식이 놓여 있었다. 즉 신과 인간이 직접 만나기 위해서는 누구나가 성서를 읽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통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성서를 번역해야 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렇듯 신 앞에 홀로 서려는 열정으로 루터가 들어 올린 개혁의 기치는 비록 신앙의 옷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중세의 ‘집단’을 일깨워 근대적 ‘개인’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그의 개혁 운동은 단순히 종교와 신앙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문화, 정치 등 인간사의 다른 영역으로도 널리 퍼져 나갔다. 어느 때보다도 제2의 종교개혁이 절실해진 우리 시대에 제도화된 종교를 넘어 초대교회의 영성으로 돌아가자고 외친 루터의 정신은 깊이 되새겨 볼 만하다. 



저자|이길용 

서강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이야기 종교학』, 『종교로 읽는 한국 사회』, 『신인류와 문화 콘텐츠 그리고 대중문화』, 『이야기 세계 종교』, 『에바 오디세이』, 『뇌과학과 종교 연구』, 『고대 팔레스타인의 종교 세계』, 『종교학의 이해』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골목길 근대사』, 『종교 근본주의』, 『사람의 종교, 종교의 사람』 등이 있다.




* 서평단 여러분께

*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스크랩] [서평단 모집]『네트워크 세계사 : 인류는 어떻게 소통하고 교류하는가』 | Wish List 2020-12-21 23:46
http://blog.yes24.com/document/1351492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네트워크 세계사

민유기,정지호,홍용진 저
자유의길 | 2020년 11월


신청 기간 : 1227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1228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 서평단 여러분께

*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Think 1. 모두 돌려까기를 할 수 있는 용기에 반했다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12-21 23:24
http://blog.yes24.com/document/1351477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박홍규 저
인물과사상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대단히 흥미로운 책이다. 박홍규의 '또 다른 책들'을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당장이라도 섭렵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돌려까기'라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의 인문학적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거의 모든 것들에 정면으로 '비평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예리하게 벼리고선 말이다.


  각설하고, 1권에 해당하는 <인문학의 거짓말>이 '고대 인문학'을 돌려깠다면, 이 책은 '중세 인문학'에 관해서 사정없이 돌려까고 있다. 일단 '중세'라고 하면 으레 '서양'만을 떠올리기 일쑤인데, 이 책에서는 서양뿐만 아니라 인도, 이슬람, 중국, 한반도 등의 중세 인문을 다각도로 다루고 있다. 이 정도만 되어도 한참 낯설 판인데, 아예 '서양의 중세'는 이 책의 일부일 뿐이고, '비서양의 중세'를 더 자세히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충 짐작이 가시는가.


  하지만 '중세'라고 해서 모두 곳에서 '서양의 중세다운 것'은 절대 아니다. 시기적으로 비슷하더라도 다른점투성이고, 역사적으로 유사한 점이 엿보이더라도 그 원인과 결과마저 유사하지 않다는 점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그래야 겨우 박홍규의 비평의 칼날에 정면으로 얻어맞는 충격을 받지 않고 읽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쯤되면 이 책의 내용이 매우 궁금하실 테지만, 마땅히 소개할 내용을 고를 수가 없다. 고를 내용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이 책, 자체'가 전부 생소한 내용으로 범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충격적인 흥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그 내용들이 나름 '전문가'들이요, '대학 교수'이신 분들인 탓에 실명을 거론하면 실례가 될 정도로 돌려까고 돌까대고 있다. 하긴 저자가 '대학 교수'이니 그 친구나 지인들이 전부 '대학 교수'가 아니겠나.


  진보적인 견해를 전혀 감추려하지 않고 오히려 '진보적'으로 '기존의 학설'을 탄탄한 논리로 까대는 통에 읽어가는 내내 숨가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가볍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묵직한 한 방으로 '지인들 또는 친구들'일지도 모를 '그 분들'을 하나하나 근거를 대며 잘근잘근 밟아주고 있다. 개중에는 내게도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내용도 사정없이 두들겨 부수는 통에 당혹스러웠던 적이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조곤조곤 까대는 '박홍규의 썰'을 읽고 있으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마력을 뿜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비평의 근거가 '나의 상식'과 죽이 맞을 경우에는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지만, 반대로 '나의 상식'과는 정면으로 대치하는 경우에는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간만에 승부욕이 돋는 책을 만나 즐겁기 그지 없다. 전적으로 '저자의 편'에 설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그 당당함에 박수를 보내면서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의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6        
1 2 3 4 5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인간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