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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2. 먹는 건 '고르는' 재미로, 읽는 건 '거르는' 재치로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6-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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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히로시마 레이코 글/쟈쟈 그림/김정화 역
길벗스쿨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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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가게에서 사온 '과자'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단순한 스토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재미와 흥미가 굉장한 판타지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simple is beautiful)'는 공식은 미술에서만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동화책이기도 하다. 더구나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감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것도 대단히 인상적인 부분이다. 거기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컨셉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알라딘의 요술 램프'가 예나 지금이나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사실이 그 증거일 것이다.

 

 

  하지만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매력이 이것 뿐이라면 이만큼의 인기를 설명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 판타지의 매력을 꼽으라면 과연 무엇일까? 나라면 '복불복'을 꼽을 것이다. 행운을 가져다 주는 과자인데도, 그 과자가 행운을 가져올지, 불행을 가져올지는 과자를 산 '사람'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자점 <전천당>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행운'이다. 이 과자점이 행운이 담긴 과자를 팔고 받는 돈은 '행운 동전'뿐이기 때문이다. 액수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다지 비싸지도 않을 뿐더러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동전들'이다. 하지만 그 동전이 '누군가'에겐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세계관을 설정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이야기가 밋밋할 뿐이다. 또 다른 흥밋거리는 바로 '과자'를 먹은 다음 일어나는 일들이다. 행운을 챙긴 이들은 대부분 '과자'를 먹기 전에 '설명서'부터 꼼꼼하게 읽거나 '전천당 주인'인 베니코의 '설명'을 놓치지 않고 잘 따르는 경우다. 반면에 불행에 빠져버린 이들은 정반대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어른들 말씀을 잘 따르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것이다. 결국, 행운은 '순리'를 따르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반대로 '불행'이 따른 사람들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부주의하고, 덤벙거리며, 악의적인 마음을 품거나, 행운으로 얻은 이득을 남에게 주는 것을 아까워하는 속좁은 이들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어김없이 이들에겐 '벌'이 내린다. 그것도 아주 끔찍한 벌 말이다. 여기서 살짝 짚고 넘어갈 것이 '불행으로 인한 벌'이 너무 가혹하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읽는 판타지일 뿐인데, 철없는 아이들이 저지른 장난일 뿐인데, 씻을 수 없는 죄책감에 덧씌우거나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등 너무 끔찍한 결말도 간혹 눈에 띈다.

 

  하지만 '그림형제'나 '페로동화', '이솝우화' 등과 같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널리 읽히는 '동화책'에도 잔혹한 장면은 얼마든지 있다. 계모의 악행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친어머니'였다는 내용이나 마녀나 늑대가 등장해서 아이들을 산 채로 꿀꺽 먹었다는 내용, 이보다 더 심한 것으로, 욕심을 부린 대가로 발가락을 자르고 뒤꿈치를 깎아내며 새들이 날아와 두 눈을 파먹어서 평생 불구로 살아가야하는 내용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전문가의 해석'은 어린이에게 교훈을 심어주기 위한 동화책에서 보여지는 끔찍한 장면들은 어린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어린이 스스로 읽고 경험한 '끔찍한 결말'로 인해 어린이들은 '사회적 규범'에 대해서 배울 수도 있다...가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경계해야 할 점도 있다. 일본의 문화에서 특히 경계해야 하는 것으로 '인명경시 풍조'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 애니, 동화, 소설, 드라마, 영화, 게임 등등...장르를 가리지 않고 '사람이 죽는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경우가 참 많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영화인 <마블 영화>에서도 엄청난 파괴를 일삼고 살육을 하는 구성을 선보이지만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피가 튀기는 장면'은 없다. <엔드 게임>에서 등장하는 빌런(악당) '타노스'도 그저 손가락을 튕길 뿐 '죽는 장면'을 돋보이게 하지 않는다. 그저 쓰러지거나 사라지는 장면연출로 대신한다. 그런데 일본의 '그것'에서는 너무나도 잔혹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어서 주의를 할 필요는 있다. 왜냐면 자칫 어린이들이 '폭력성'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벌을 받는 장면이 조금 그렇다. 이를 테면, 어린아이가 사라졌는데도 부모님이 걱정하는 장면이 뒤이어지지 않거나, 불행으로 인해 벌을 받는 이들의 '존재' 자체를 생략해버리는 결말로 끝맺는 경우가 그렇다. '존재 자체'를 망각하게 만드는 벌을 통해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뉘우칠 '기회'를 아예 박탈하면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아예 없는 셈이다. 훌륭한 독서쟁이는 이렇게 '걸러서' 읽을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암튼 꽤나 '이색적인 매력'으로 다가오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가 그리는 세계관이 재미와 흥미만이 아닌 좀더 교훈적인 면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1권에서 나왔던 등장인물이 2권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들은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끄집어낼 것이다. 그리고 <전천당 분점>의 역할을 하는 '행운과자가 든 캡슐 뽑기'가 등장하면서 <전천당>을 만날 수 있는 '럭키가이'들도 점점 많아질 것이다. 물론 책속보다 책밖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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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바우트원 1~3권 세트』 | Wish List 2020-06-3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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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트원 1~3권 세트

장우룡 저
레드리버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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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진화론의 논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6-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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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윈 & 페일리

장대익 저
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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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이 <진화론>을 써냈을 때는 논란이 참 많았다. 당시의 세계관이 대단히 '종교적(그리스도교적)'이었던 탓에 자연을 비롯해서 인간조차 '조물주'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믿어 의심치 않던 수많은 군중들에게 '인간도 진화의 한 갈래일 뿐이다'라는 주장은 커다란 돌맹이를 잔잔한 호수에 냅다 던진 것마냥 큰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학'을 모르는 이들에게 엄청난 비난과 수모를 한 몸으로 겪었던 인물이 바로 '찰스 다윈'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진화론>은 찰스 다윈, 혼자만의 주장이 아니었으며 '찰스 다윈 이전'부터 '진화의 증거'를 곳곳에서 찾아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찰스 다윈이 자신이 발견한 증거들과 그밖의 증거를 모아서 발표한 책이 바로 <종의 기원>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과학'을 아는 이들조차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곧바로 논쟁에 돌입하였다.

 

 

  그렇지만 '진화론 논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윈보다 앞선 시대를 살았던 '페일리'가 쓴 <자연신학>의 한 대목을 이해해야만 한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지적설계자'의 존재를 알아낼 수 있다는 논증이 담긴 내용이기도 하다.

 

  내가 들판을 거닐다가 발에 돌이 채였는데, 그 돌이 어떻게 그곳에 있게 되었는가를 묻게 됐다고 해보자. 나는 아마도 그 돌이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고 대답할 것이다. (중략) 그러나 만일 내가 땅에서 시계를 발견하고, 그것이 어떻게 그곳에 있게 되었는지를 묻게 됐다고 생각해보자. 이 경우에는 아까처럼 그 시계가 항상 거기에 있었다고 대답하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인다. 왜 그럴까?

 

  우리는 시계를 조사해보면, 시계가 (돌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특정한 목적을 위해 몇 가지 부품들로 짜 맞춰져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략) 만약 다른 부품들이 현재의 모습과 다르게 만들어졌고, 현재의 크기와 다른 크기로 만들어졌거나 다른 방식 또는 다른 순서에 따라 배치되었다면, 시계는 전혀 작동하지 않거나 현재 기능하고 있는 그 용도가 아닐 수도 있다. 만약 이 시계를 관찰하면 우리는 그것을 만든 사람이 반드시 있었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 그 존재는 시계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용도에 따라 설계했다.  [이 책, 28~29쪽]

 

  페일리의 <자연신학>이란 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내용으로 조물주를 '지적설계자'로 비유하는 유명한 대목이다. 사실 다윈도 이 책을 즐겨 읽었으며 내용도 거의 대부분 알고 있었다.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인간'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지적설계자'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믿는 편이 더 낫다는 페일리의 추론을 다윈도 쉽게 부정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다윈은 <종의 기원>을 내며 모든 생물은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한다고 주장을 한다. 다윈이 찾은 '진화의 증거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페일리의 추론은 '비과학적'이지만, 다윈은 '증거들'을 찾아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증명'해내었기 때문에 '과학적'인 것이다.

 

  물론, 다윈이 찾아낸 증거들도 완벽하지 않았다. 왜냐면 당시의 과학기술로는 증명하기 매우 힘들었기 때문이다. 훗날 '유전자'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어서야 다윈의 증거들이 거의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다윈의 <진화론>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과학계' 뿐만 아니라 '사회과학계'에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진화'시켰다. 대표적인 것이 <정신분석학>의 프로이트와 <사회주의>의 마르크스인데, 이들은 다윈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으며 나름의 성과를 이룬 이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생물학 분야'에서도 왓슨과 크릭에 의해 'DNA의 구조'가 밝혀지면서 '유전자'에 대한 진화론적 검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다윈의 <진화론>은 이제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도 논쟁은 그치지 않았다. 모든 생명체는 '자연선택'에 의해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를 한다는 단순한 이론인데도 완벽한 증거를 찾아내기까지가 어려운 탓에 지금도 '논쟁중'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논쟁가들이 <이기적 유전자>의 리차드 도킨스와 <풀하우스>의 스티븐 제이 굴드인데, 이들의 주장과 논박을 보면 어느 쪽을 편들어야할지 쉽게 결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치열할 지경이다. 둘의 논쟁은 굴드의 이른 죽음으로 인해 일단락 되었지만, <진화론>에 대한 딴죽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 딴죽의 정체는 바로 '창조설계론'을 주장하는 종교인들이다.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서도 아주 잘 설명되어 있지만, 현재에도 미국의 학생들에게 <진화론>과 더불어서, 반드시 '과학'수업시간에 <창조론>도 함께 가르쳐야만 한다고 법으로 정해진 주가 있을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 과학시간에 '종교의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니 믿어지지 않는 일인데, 사실이고 현실이다. 이는 '과학계'에 종교인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끼친 사건으로 미국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런 일련의 사태에 일관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적설계론'이든 '창조설계론'이든 이들은 과학을 빙자한 '비과학자의 잘못된 편견'이라고 말이다. 하긴 지금도 '지구가 편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GPS 항법'으로 바다 위를 항해하며 지구가 편평한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는 '일부의 몰지각한 부류들'이 있으니, 이들의 '비과학적 믿음'에 따로 대꾸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는 종교인들이 '정치인들'을 움직여서 과학수업시간에 '비과학적인 내용'을 반드시 가르치라고 주장하는 것까지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던 모양이다. 리차드 도킨스를 필두로 해서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런 '비과학적인 집단'에게 맹공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과학'과 '비과학' 맞붙어 싸우는 진흙탕 싸움이 남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싸움은, 마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친일적폐들이 일삼는 '역사왜곡'과 마찬가지로 지긋지긋하고 끈질기게 '과학'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역사왜곡'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 '역사적 사실과 그 진실'을 교육하는 것처럼 '지적설계론'을 무너뜨리는 유일한 방법도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철저한 증명'으로 밝혀내는 것이다.

 

  이를 테면, 저들은 '무지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사실을 호도하고 그럴싸한 진실로 현혹할 뿐 '과학적 증명'이라는 것을 하지 못하는 '비과학자'들이기 때문이다. 저들의 증명방법은 과학을 흉내내고 있지만, "<진화론>이 완벽하지 못하므로 '지적설계자'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저들의 주장은 솔깃하긴 하지만, "저것은 빨간색이 아니므로 파란색일 수밖에 없다"거나 "일제가 조선을 침략했다는 증거가 없으니 조선을 수탈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다"라고 왜곡을 일삼는 것과 마찬가지다. 깜빡 속아 넘어가주려고 해도 괘씸해서 해주기 싫은 밉상짓만 골라하는 부류들이 따로 없다.

 

  그러므로 '과학'은 '과학'으로 논쟁을 벌여야 바람직하다. <진화론>은 아직도 완벽한 이론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검증'이 필요하다. 그리고 <진화론>은 더는 '과학계'에서만 쓰는 이론이 아니라 '다양한 학계'에서 다양한 진화를 거쳐 쓰이고 있기 때문에, 그 '검증'은 더욱 힘들어지고 '논쟁'만 가열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여기에 '비과학'이 껴들어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도 모자라서 무지한 사람들을 이용해서 '제 이익'만 챙기려는 부류들이 전세계적으로 들끓고 있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제발, '과학'은 과학적으로 논쟁을 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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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과학교과서 속, 우주의 신비를 먼저 배워요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6-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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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상한 우주의 앨리스

김수주,조인하 글/심보영 그림
청어람아이(청어람미디어)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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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과 그닥 다를 것이 없는 교과서 내용, 뭔가 확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출처: yes24)

 

  초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우주'에 대한 내용은 매우 제한적이다. 내가 어릴 적에 배웠던 내용과 그닥 달라진 것도 그닥 없다. 벌써 30여 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말이다.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왜행성)'으로 분류되었으며, '칼라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좀 더 천연적인 색감으로 '우주'를 배울 수 있다는 것 이외에 그닥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이는 우리 나라가 아직도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지 못한 까닭이 클 것이다. 생생한 '천체사진'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우주강국으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 미국, 일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고, 인공위성이라도 쏘아올리려면 여전히 '남의 나라'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왜 우리가 30여년이나 지난 지금도 '인공위성' 하나 마음대로 쏘아올리지 못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을까?

 

  물론,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다.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정치적, 이념적, 국제적, 국내적...수많은 문젯거리들이 산적해 있었기 때문에 좀처럼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논술쌤의 예리한 눈으로 볼 때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우주'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까닭이 가장 크다고 본다. 어릴 적 천문학에 조예가 있는 분이라면 '연세대 교수님'이기도 했던 '고 조경철 박사님'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런데 그 뒤로 '천문학 분야'에서 유명한 교수님을 기억하는 분이 계시는지...

 

  우리는 어쩐 일인지 '우주'에 대한 관심을 좀처럼 갖지 못하는 교육환경속에서 살고 있다. 물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제작되어 1970년대를 장식하면서 '우주적 관심'을 한층 끌어모았고, 1986년에 찾아온 '핼리혜성 관측'이 붐이 일어난 적도 있지만, 그 정도까지였다. 나 역시 그 당시 세대였던 탓에 대학진학을 '천문학'으로 선택했지만, 관심에 비해 성적이 뒷받쳐주지 못한 까닭에 '삼포'로 빠져버리고 말았지만, 언제나 '우주'에 대한 관심만은 놓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인들과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 늘 관심밖인 '주제'였던 탓이다. 하지만 이제는 '우주강국'으로 가는 길을 서둘러야만 한다. 왜냐면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우주를 누빌 정도의 과학기술이 뒷받침 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 어린이들이 '우주'를 더 많이 알고 이해하기 위한 책들이 서둘러서 나와줘야 한다. '우주 관광'과 '우주 식민지 개척'이라는 허황된 꿈이 곧 실현되는 마당에 우리가 뒤쳐져서는 절대 안 된다. 미래는 '미리 내다보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의 것'이기 때문이다. 태양계를 넘어 은하계를 넘어 우주의 끝까지..우주의 끝 너머까지 '상상력'을 발휘하는 교육이 뒷받침해줘야만 하는 까닭이다. 그렇기에 어린이들 손에 '우주책'을 쥐어주길 바란다. 기왕이면 '우리 책'으로 말이다. 그래야 우리 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겠는가. 아직은 다른 강국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이 책의 내용은...초등교과서 속에 담긴 '우주' 관련 단원의 '학습목표'를 글감으로 삼았고, 주인공 소녀가 '지구에서 안드로메다까지' 우주여행을 하며 모험을 떠나는 줄거리를 통해서, 태양계와 우주에 대한 기본적인 과학상식을 배울 수 있는 재미난 책입니다(") 너무 뻔한 소개글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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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클래식 클라우드★『페르메이르』 | Wish List 2020-06-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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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빛으로 물들이는 ‘빛의 마술사’

〈진주 귀고리 소녀〉〈우유를 따르는 하녀〉〈골목길〉…

200년 넘게 잊혔던 페르메이르의 흔적을 더듬어 가는 길


“평범한 여름날 아침의 풍경에서

 천국을 끄집어낼 수 있는 화가, 그가 페르메이르였다.”

- 전원경


35점의 그림만 남은 델프트의 동네 화가

이제 전 세계가 다 아는 〈진주 귀고리 소녀〉를 그린 거장

300년 가까이 망각 속에 잠들어 있던 예술가 페르메이르의 삶과 예술의 모든 것

  

 페르메이르라는 화가는 몰라도 〈진주 귀고리 소녀〉라는 그림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안다. 한때 얀 베르메르라고 알려졌던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는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이다. 17세기 네덜란드는 황금시대라 불리는 전성기였다. 이 시대에는 네덜란드의 정치 · 경제 · 문화 등 모든 방면이 눈부시게 발전하던 때로, 예술 분야에서도 위대한 작품이 탄생하던 시기였다. 당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프란스 할스, 렘브란트, 하브릴 메추 등이 꼽히는데 여기에 빠지지 않는 이가 바로 페르메이르다.

 페르메이르는 생전엔 델프트 지역에서만 활동한 화가였다. 그래서 당대부터 현재까지 언제나 유명한 화가인 렘브란트와 달리 페르메이르는 19세기 말에 '재발견'되어 20세기 미국을 시작으로 차츰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생애는 알려진 게 없다. 본인이 남긴 기록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타인이 페르메이르에 관해 남겨둔 기록조차 찾을 수 없다. 심지어 그의 작품은 다른 유명 화가의 작품으로 둔갑해 팔릴 정도로 철저히 시간 속에 묻힌 화가였다.

 그러다 19세기 말부터 페르메이르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연구자들은 델프트에 남은 공문서를 샅샅이 뒤져 출생일, 결혼일, 예술가 조합인 성 누가 길드 가입, 사망일 등 페르메이르의 단편적인 흔적을 찾아내 화가의 삶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페르메이르 특별전이 열린 오사카를 시작으로 페르메이르의 고향 델프트와 그의 작품이 소장된 암스테르담, 델프트, 빈, 런던 등을 직접 다니며 지금까지 페르메이르에 관해 밝혀진 사실과 그의 작품을 함께 설명한다. 이 책은 페르메이르의 삶과 작품에 관한 최신의 정보를 총망라한 책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전원경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 시티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비평 및 경영 전공으로 석사를, 글래스고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월간 『객석』과 『주간동아』의 공연 및 문화 담당 기자로 일했다. 현재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와 국립중앙박물관 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 외래교수, 아르떼TV 예술 강좌와 수원SK아트리움의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 ‘미술관 옆 음악당’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문화관광부 문학 부문 우수도서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시작으로 『예술가의 거리』 『런던 미술관 산책』 『예술, 역사를 만들다』 『예술, 도시를 만나다』 『클림트』 등 유럽의 문화와 예술, 역사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여러 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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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코난 도일의 모순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6-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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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넌 도일

이다혜 저
arte(아르테)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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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길래 이 책이 몹시 궁금했더랬다. 마침 맞게 '셜록 홈즈'의 아버지인 <코난 도일>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 나왔고, 옳다구나 싶어서 읽게 되었다. 역시 '인기 많은 책'은 그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수많은 '연대기'와 '일대기'를 읽어봤지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만큼 돋보이는 시리즈는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보통의 '일대기'를 다룬 책들이 만만친 않은 페이지를 자랑하는데 반해서 두께도 적당(들고 다니기 용이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하고, '사진'과 '팜플렛'도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그 인물'의 팬이라면 정말이지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편집되어 있으며, 설령 '처음' 만나는 인물이라고 해도 '유명인'이 왜 유명한 것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내려간 '전문가의 필력' 또한 꽤 매력적이었다. 더구나 '표지 디자인'은 왜 이렇게 세련된 것인지...책제목이 아니라 '디자인'만 보고도 "당신은 '아르테'를 읽고 있군요"라는 명품스러운 느낌마저 주고 있어서 들고 다니면 '품위' 있어 보이고, 서가에 꽂아만 두어도 '품격'을 갖춘 것 같았다. 유명 블로거들이 괜히 <클래식 클라우드>를 사모으고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지의 세련미가 한껏 살아나는 고품격 디자인이다> (출처: yes24)

 

  암튼, 얼리어답터는 아닌 관계로 <클래식 클라우드> 읽기에 뒤늦게 탑승했지만 누구보다도 부지런히 달릴지도 모른다. 호주머니가 말리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코로나야 살려줘~

 

  먼저 밝혀두지만, 난 '셜로키언'이라기엔 고작 <홈즈 전집>을 몇 번 완독한 수준밖에 되지 못하며 '도일리언'이라고 하기에는 코난 도일을 '전작주의 독서'로 읽어보지도 못하고 그저 몇몇 소설을 읽어본 정도의 형편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뭐라 자랑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그저 평범한 팬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정말이지 이 책을 쓴 '이다혜 기자'처럼 열성적으로 코난 도일과 셜록 홈즈에 달려들지 못해 민망한 정도의 팬이라는 것만 알아주길 바랄 뿐이다. 새삼 '코난 도일'이나 '셜록 홈즈'에 대해 써내려가려고 하니 '이다혜 기자'의 십분의 일도 '아는 것'이 없어서 뭘 쓰든 '베끼는 글'이 되어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이 기회에 평소에 궁금해 했던 내용을 중점으로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그래봤자 역시나 이다혜 기자의 '손바닥 안'일 뿐이지만 말이다.

 

  '추리소설' 좀 좋아하는 분이라면 <셜록 홈즈 전집> 정도는 필독서로 완독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궁금해 한다. '왜 홈즈는 죽어야만 했나?' 하고 말이다. 이 '사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유명한 에피소드이고, 작가 스스로도 고백을 하며 밝힌 내용이기 때문에 더는 논란의 여지를 삼을 바가 없지만,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작가에게 따지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작가의 변명'은 한 마디로 모순에 지나지 않는다. 다 알다시피 본업인 '의사'로서 그리 유명하지 못했던 탓에 돈벌이를 해주는 유일한 수단은 <셜록 홈즈> 시리즈를 써내고 받는 '원고료'가 전부였다. 그런데도 작가는 배은망덕하게도 '돈 잘 벌어다주던' 주인공을 죽여버리고 말았다. 왜? 작가는 홈즈의 인기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란다. 정말이지 궁색한 변명일 뿐이고, 팬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셜록 홈즈> 이외에는 작가의 돈벌이가 변변치 못하자 슬그머니 '홈즈'를 다시 살려내었다. 오히려 극적인 반전을 주어서 인기몰이를 해나가려는 '고도의 상술'이었던가?

 

  인기에 비해 원고료가 적게 들어온 탓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피노키오'와 후원 기업의 갑작스런 계약해지 통보로 죽일 수밖에 없었던 '요술공주 밍키'의 경우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경우에는 '캐릭터의 죽음'이 일종의 시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난 도일이 잘 나가던 셜록 홈즈를 '캐릭터'를 죽인 까닭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점이다. 누구를 향한 시위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시위를 한다고 한들, 그건 '불평불만'일 뿐 아닌가? 그렇다면 작가가 '캐릭터'에게 불평불만을 쏟아낸 까닭은 뭐란 말인가? 그 때문에 작가 스스로 '심적 부담'을 느껴서 죽일 수밖에 없었다는 해명은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작가가 죽은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의 '독자들'도 이토록 막막한 느낌뿐인데, 작가와 동시대를 살았던 당시의 독자들은 얼마나 황당 했을까? 그 당시의 독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며 '코난 도일'에게 해코지를 가했다는 이야기가 아주 쉽게 공감이 되었더랬다.

 

  여기서 '코난 도일의 첫 번째 모순'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가 '캐릭터'를 죽이려고 한 까닭을 이해하기 위해서 드라마 <W>의 한 장면을 연상할 수 있었다. 만화 속 캐릭터였던 '강철'을 죽이려 한 만화가의 심정을 말이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건너뛰고, '만화가의 심정'에만 집중하자면, 만화가가 '연재중'인 캐릭터를 자기 구상대로 이끌어 가지 못하고 '대중의 바람대로' 이끌려 가는 느낌이 든다면...'살인 충동'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일종의 '포멧'인 셈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싹 지우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싶다는 충동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해도 '후속작'이 또다시 흥행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받고 있는 '캐릭터'를 지우고 '다른 캐릭터'를 내세운들, 한 번 애정을 준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강아지와 갑작스럽게 이별을 했다고 해서 '똑같은 종'의 다른 강아지를 사온다고 해도 똑같은 감정일 수는 없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셜록 홈즈'를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캐릭터'는 그저 다른 캐릭터일 뿐이다. 아마도 작가는 자신의 필력(실제로도 코난 도일의 글실력은 많은 이들이 인정하였다고 한다)을 믿고, '홈즈의 인기'를 대신할 수 있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결과적으론 참패를 한 셈이다. 그러니 코난 도일의 첫 번째 모순은 '본심'을 감춘 '변명'에 불과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그래도 나름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랐는데, '홈즈'말고 '새로운 캐릭터'도 인기를 얻고 싶었다고 말할 순 없으니 '홈즈의 인기'에 심적 부담감을 느껴 죽일 수밖에 없었노라고 변명을 해야 그럴 듯 해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모순은 <셜록 홈즈>와 같은 '추리기법'을 도입하였고, 이처럼 철저한 과학적인 사고력을 갖춘 소유자가 '심령술'과 같은 미신에 빠져든 까닭이다. 작가가 말하길, "자신은 종교에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심령술과 같은 것으로 대신하였다"고 했다. 이것 역시 곧이 곧대로 이해하기 매우 난감한 내용이다. 애초에 '믿음(신앙심)'에 의심이 들었다면 보다 객관적인 '과학적인 탐구'로 빠져드는 것이 자연스럽지, '또 다른 믿음'인 미신에 심취하는 것이 매우 이상하기 때문이다. 물론 빅토리아시대(19세기말)에는 '심령술'도 과학의 범주에 속하긴 했다. '심령사진'과 같은 것이 나돌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과학 발달'로 인해 '귀신의 존재'도 과학(사진?)으로 증명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가 창조해낸 '셜록 홈즈'만큼 한 번 보면 뭐든 알아내는 천재적인 지식인이었다. 그런데 그런 천재성의 소유자가 미신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는 것이 실제로 믿기 힘들다.

 

  물론, 나도 '오컬트(신비주의)'적인 분야('프리메이슨'과 같은 비밀스런 집단)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비과학적인 속임수'에 심취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작가가 말년에 전재산을 탕진할 정도로 '심령술'에 빠져든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긴 더 이상한 짓을 하는 해괴망측한 인물들도 많기 때문에 작가를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인기 작가'의 생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미심쩍은 일을 많이 한 코난 도일이기 때문에 독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그가 창조해낸 '셜록 홈즈'는 불멸의 존재로 거듭났다. 마치 그가 신봉했던, 영원한 잠에 빠진 존재조차 소환할 수 있다는 '심령술'이 실현된 것처럼 말이다. 셜록 홈즈는 지난 한 세기동안 사랑을 받아온 것처럼 또 다른 한 세기에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다. 덩달아 작가도 '추리소설'의 선구자라는 명성과 함께 '불멸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대작가로 명성을 이어갈 것이다. 비록 그의 일대기는 '몇 가지 모순'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내 이름은 셜록 홈즈. 다른 사람이 알아내지 못하는 것을 알아내는 일이 내 일입니다"...정말 명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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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5.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친구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6-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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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구나 할 수 있는 멋진 마법

안비루 야스코 글, 그림/송소영 역
예림당 | 201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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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며 '허브에 대한 상식'을 배우고 있기도 하지만, 동화의 줄거리보다는 '허브'에 집중하게 되는 것은 비단 저 혼자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쩔 수 없이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쏠림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동화책인데도 책의 내용이 꽤나 '수준급'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보여줄 '마법의 허브'는 바로 '캐모마일(들국화)'입니다. 사실 '캐모마일'이라는 이름도 꽤 익숙한 편이긴 했지만, 이번에 '검색'을 통해서 낯익은 꽃을 발견하면서 또 한 번 놀랐답니다.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캐모마일, 이름을 몰라서 미안해> (출처: 나무위키)

 

  이번 책의 줄거리는 '토파즈 아줌마'의 비밀을 한 가지 알게 해준답니다. 마녀로도 유능한 토파즈 아줌마의 소원이 '캐모마일 같은 마녀'가 되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바보아 할머니를 통해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바보아 할머니는 2권에서 등장했던 인물로 자렛의 첫 번째 친구였던 비하이브 호텔의 딸인 '수'를 통해서 만났던 바로 그 할머니랍니다. 그 바보아 할머니가 소싯적에 '토파즈 아줌마'와 친한 사이였다는 것도 2권에서 살펴볼 수 있답니다.

 

  암튼, 자렛은 친구들과 함께 여러 일을 겪으면서 조금씩 '허브의 마녀'로 성장하게 되는데, 아직은 마녀라고 할 수 없는 평범한 소녀랍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요 내용은 이것저것 '허브'를 섞어서 '블렌딩(여러 가지 재료를 섞는 일)'을 시도하며 새로운 허브차를 개발하는 거랍니다. 하지만 분명히 좋은 허브를 섞어서 만들었는데도 맛이나 향이 별로인 것이 많아서 훌륭한 마녀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의기소침해지는 자렛이랍니다. 그 와중에 '바보아 할머니'에게 응원 편지가 도착했는데, 그 편지에 '토파즈 아줌마의 소원'이 담겨 있었고, 자렛도 그 까닭을 깨닫게 된답니다.

 

<이야기를 거듭할수록 자주 등장하는 새끼고양이들, 하지만 이름 외우기가 만만찮다> (출처: yes24)

 

  그것은 바로 '특별한 존재'는 아니어도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친구랍니다. 정말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캐모마일의 비밀'이랍니다. 캐모마일은 '특별한 약효'도 없고 향기나 맛도 그저 그런 평범한 허브랍니다. 하지만 '캐모마일'은 식물들의 의사선생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다른 허브를 잘 자라게 해주며 시들해진 허브라도 주변에 캐모마일을 심어주면 씩씩해져서 얼른 생기를 찾게 해주는 '신비함'을 갖고 있답니다. 결국 자렛도 '특별함'을 찾는 노력 대신에 '평범함'속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멋진 마녀가 되는 것으로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결국 자렛은 그 '평범한 꿈'을 이루고 말 겁니다.

 

 

 <따뜻한 물로 여러 번 우려서 마실 수 있는 차, 감기에 딱이다> (출처: 나무위키)

 

  캐모마일의 효능은 항산화, 당뇨 예방, 피부 진정효과, 각종 상처에 효과, 갑상선암 예방, 불면증 해소, 소화불량 효과, 구취제거, 생리통 완화, 감기 완화, 치질 개선 등 너무 많아서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릴 정도다. 하지만 '캐모마일 오일'과 같이 엑기스를 따로 모아서 만든 제품의 경우에 알레르기 유발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약한 '자궁 자극제' 효과도 있기 때문에 임산부의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명 '국화차'라고 널리 알려진 '캐모마일 차'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허브차이기 때문에 특별한 부작용 걱정 없이 즐길 수 있고, 특히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즐겨 마시는 차라고 한다. 나도 예전에 <민들레영토>에서 '이슬차'와 함께 '국화차'를 즐겨 마셨더랬다. 끝맛이 약간 달달해서 참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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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과연 인류는 '지구밖'으로 떠나야 할 종인가?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6-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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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피엔스가 장악한 행성

사이먼 L. 루이스,마크 A. 매슬린 공저/김아림 역
세종서적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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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시대 구분, 국제층서위원회(2015년)> (출처: 위키백과)

 

  어려운 개념일지는 몰라도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인류세 논쟁'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지질학적인 관점으로 분류해놓은 '신생대 제4기'에 해당하는 지질시대 가운데 '현세(現世)'를 뜻하는 '홀로세(Holocene)'를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로 불러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탓이다. 그 까닭은 명확하다. 지금의 '지구적 변화'는 오로지 '인간의 탓'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 증거도 꽤나 많다. 오늘날 75억 인구가 지구의 '기후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지구온난화', '해수면 상승', '미세플라스틱' 기타등등 기타등등...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현상'들을 인간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현세'를 당연히 '인류세'로 불러야 마땅하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홀로세'라는 명칭에는 별뜻이 없다. '고생대 석탄기'를 오늘날 대표적인 화석연료인 '석탄'이 많이 있는 지층을 부르는 것처럼 지질시대의 구분은 '뚜렷한 특징'을 반영해서 이름을 만들었지만, '홀로세'는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부터 오늘날까지를 가리키는 명칭인 탓에 '뚜렷한 지층'은커녕 쌓인 것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뚜렷한 지층이 없는 '홀로세'인데도 매우 뚜렷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종(種)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종'이기 때문에 '인류세'라는 명칭으로 불러야 온당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솔깃한 내용이다. 이미 여러 책에서 '인류세'라는 명칭을 들어왔던 터라 낯설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인류세'라는 명칭의 유래까지 알게 되어서 뜻 깊은 책이 되었다.

 

<지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인류가 지구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불편한 진실> (출처: yes24)

 

  하지만 책의 내용은 매우 섬뜩하였다. '인류세'에 뚜렷한 특징과 심각한 변화를 가져온 '인류의 힘'이 엄청나다는 점과 동시에 하나뿐인 지구를 파멸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공포스럽다는 점이 무서울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전지구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인류의 등장'이 고작 '12월 31일 23시 59분 59초'에 해당할 정도로 초라한데도 '단 1초만에' 전지구를 파멸에 이를 수도 있을 정도로 '인류의 힘'을 과시한 탓에 무시무시한 환경적 재앙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꽤나 어두운 미래를 '증명'하기 위해 이 책의 거의 대부분을 '인류의 악행'으로 채워놓았는데도 책읽기를 멈출 수 없었던 까닭은 책의 맨 마지막에 '한줄기 희망'을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현명해진 인류'에게 마지막 희망이 남겨 놓았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인류는 '무지몽매'하게도 소중한 지구를 파괴하는 일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지난 과오를 깨닫고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유구한 지구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지 않고 이어나갈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을 말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희망의 메시지를 읽기에는 너무나도 긴 '어둠'을 뚫고 '현명'해진 뒤에야 가능하기 때문에...이 책은 그냥 어둠,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인류가 지구에 남긴 흔적은 악마적인 악행뿐이었다고 한다. 레알?> (출처: yes24)

 

  그렇다면 '인류의 힘'이 왜 '어둠'이어야만 했을까? 그건 '인류'라는 종이 나무에서 내려와 '직립보행'을 하면서부터 비극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두 손이 자유로워진 인류는 '기술'이라는 것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농업혁명(1차 에너지혁명)'과 '산업혁명(2차 에너지혁명)'를 거쳐서 어마무시한 속도로 과학기술이 발달한 덕분에 '지구환경'은 파멸적 변화로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었다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을 길고도 세세하게 증명을 하고 있다. 이렇게나 지루할 정도로 '증명'에 '증명'을 거듭한 까닭은 다름 아니라 '인류세'라는 명칭을 내세운 근거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렇게나 발달된 '과학기술'을 갖게 된 인류는 이제 '자연의 힘'과 맞먹는 힘을 보유하게 되었단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조물주의 힘'을 소유하게 된 인류를 '신'에 빗대어 '호모 도미나투스'라고 명명하기에 이르렀는데, 인류는 과연 '초월적인 힘'을 어떻게 사용하게 될까? 역시나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빠른 태세 전환으로 '경고'에서 '당부'로 마무리 짓고 있다.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며 책을 마무리하였다.

 

  그런데 과연 인류는 지난 과오를 반성할 수 있을까? 한정된 '지구의 에너지'를 고갈될 정도로 뽑아쓰고도 여전히 뽑아 쓰고 있는데 말이다. 이미 '고갈'되고 있다는 징후를 여러 차례 보여 주었고, 보여 주고 있다. 앞으로도 '보여주기'만 할 것인지, '끝장'을 낼 것인지 예측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뽑아 쓰고 있는 인류인데 말이다.

 

  그러고 보니 새삼 깨닫게 된다. '인류세'라는 명명이 '인류 파멸의 예고'인줄 알았는데, '인류 멸종의 경고'라는 사실을 말이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얼마 전에 '병명'을 판정 받고 난 다음에야 '내 삶의 끝'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병명'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리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고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설마~'하는 기분이었는데, '병명'을 듣고 '판정'이 된 다음에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불변의 진리를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인류세'라는 명명을 끝까지 고집하는 까닭도 바로 이런 절박한 심정에서 나온 말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축구경기를 예로 들어도 마찬가지다. 지구의 운명을 손에 쥔 인류에게 전하는 마지막 경고는 '인류세'라는 레드카드를 꺼내드는 것이었다. 주의를 주는 정도가 아니라 '경기장'을 밟지 못하고 떠나는 선수처럼 인류에게 '지구밖으로 퇴장하라'는 내용의 무시무시한 경고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러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축구장' 자체가 파멸을 맞이해서 축구선수가 '존재'할 가치조차 없어지고 말테니, 제발 좀 정신 차리라고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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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경제공부를 왜 탈무드로 해야 해?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6-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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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대인들은 왜 부자가 되었나

이혜진 저/바이러스 헤드 그림
문공사 | 200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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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논술수업을 위해서 숨겨진 보물을 찾듯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며 책들을 찾아서 '선정'하고 있다. 결혼도 안 한 총각이지만 15년 넘게 논술수업을 해오면서 꽤 많은 '어린이책'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서관을 주로 이용한 덕분에 '신간도서'를 구매하지 못했고, 집 구석에서 찾아낸 책들은 거의 대부분 '2010년 이전'의 도서들이었다. 왜냐면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탓에 책구매에 들이는 비용부터 줄였던 탓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는 '도서이벤트'를 통해서 얻은 '어린이책'과 '청소년책'으로 수업을 진행한 덕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파란정원>과 <두레아이들> 출판사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긴 하지만, 논술수업을 진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량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참에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도움을 주신다면 '책홍보'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심정이다. 도와주십쇼!! '신간도서'가 목마르다구요. (")뻔뻔

 

  진담이고, 아이들의 '경제공부'를 위해서 이번주에는 이 책을 선정해보았다. 경제공부는 그 중요성에 비해 '공교육'에서 큰 비중으로 가르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더 정성을 담아 수업하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경제개념'을 주로 다루지 않는 탓에 '경제공부'는 해도 해도 도로 아미타불이 되고 마는 공부의 대명사가 된 듯도 싶다. 그래서 더욱 자주 공부를 시켜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경제공부의 첫걸음인 '수요공급의 법칙'에 대한 설명> (출처: yes24)

 

  이 책에는 <초등 사회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경제개념'과 '경제용어'를 익힐 수 있도록 아주 잘 정리되어 있다. '재화'와 '용역'의 개념, '수요'와 '공급'의 관계, '한계효용'과 '기회비용'의 이해 등등 경제공부를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하지만 들어도 바로 잊어버리기 일쑤인 내용들을 '동화'라는 형식을 통해서 익힐 수 있도록 짜여진 동화책이다. 그런데 하필 유대인들의 경전인 <탈무드>를 선택한 까닭은 무엇일까? 두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이 책이 쓰여진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의 부자들 가운데 '유대인'이 많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탈무드> 속에서 뽑은 이야기들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할 정도로 '익숙하기' 때문이다.

 

<'탈무드'속에서 쥐어짠 경제공부> (출처: yes24)

 

  이 책에서는 또 다른 이유로 <탈무드> 속에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과연 그럴까? 물론, 무조건 부정할 수는 없는 내용이기는 하다. 세상의 모든 고전에는 공통적으로 '인류의 유용한 자산인,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에 <탈무드>속에서도 분명히 그러한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의 시작은 <탈무드>가 '유대인의 경전'이라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 유대인들이 오래 전에 모세를 따라 '출 에굽'을 하여 '약속의 땅'에 '유대왕국'을 건설하고, 로마황제의 명령으로 '고향땅'을 잃고 오랜기간 동안 '뜨내기'와 '더부살이' 생활을 하였다가 2차세계대전을 틈타서 '이스라엘 국가'를 건설하고 지금까지 '서남아시아(중동) 지역'의 평화를 해치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는 과정을 살펴보면, 참으로 복잡한 생각과 마음을 정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딴에는 힘들고 고생한 '유대인'에게 동정이 가면서도 최근에는 '가해자'가 되어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키는 모양새를 보면서 '유대인'에 대한 인식을 어느 한 쪽으로 결정하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한편, 유대인들 가운데 훌륭한 위인도 많고, 부자도 많은 탓에 우리의 어린이들도 알게 모르게 '유대인'에 대한 평가를 하며 '배경지식'으로 쌓고 있는데,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좋은 점만 골라서 보여주어야 할지, 나쁜 점도 함께 알려줘서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도록 해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고민 끝에, <탈무드> 수업을 할 때에는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도록 주제를 잡아서 하는 편이지만, 어쩔 땐 '유대인'과 '유대국가'에 대해서는 아예 빼버리고 싶은 생각도 든다. 어른들도 내리기 힘든 결정인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냐는 심정으로 말이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점은 우리 출판시장에 '유대식 교육법'과 '유대식 경제관념', '유대식 지혜'를 권장하는 책이 워낙 많다는 점이다. 이를 테면, '하브루타 교육법'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못해 일상적으로 만나는 교육법이 되었다. '두 사람이 마주보며 찬반토론'을 하는 형식인 하브루타 교육법은 실제로 꽤나 유용한 교수법이기 때문에, '명칭'만 토론수업으로 바꾸면 그닥 문제가 될 것도 없다. 또한 '유대식 지혜'라는 것도 그동안 <이솝우화>나 <페로동화>에서 수없이 차용되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명칭'만 바꾸면 어느 것이 '원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이라는 꼬리표를 달아놓고 팔지 않아도 무방할 정도로 익숙한 내용이 많다는 이유만으로도, 굳이 '유대인'이라는 꼬리표를 달아놓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엎어치나 매치나 매한가지라는 말인데... 곱씹어보면, 너무나도 일상적인 내용에 '유대인의 상술'을 담아 <탈무드>라는 '브렌드'를 달아서 포장할 필요는 없었을 거라는 얘기다. 이런 식이면 <콩쥐팥쥐>나 <효녀 심청>, <흥부놀부> 등과 같은 전래동화로도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이다.

 

  결론만 이야기하면, 이제는 '유대인'을 팔아서 지적효과를 거두기보다는 '대한민국(한류)'을 팔아서 장사를 해보자는 이야기다. 또, 유대인 부자는 꽤나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부정적인 면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가 되었단 이야기다. 세계적으로 '은행'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부자로 '로스차일드'를 꼽지만, 그는 전쟁통에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고급정보'를 팔아넘기거나 '고급정보'를 악용해서 재산을 늘리는 행동으로 수많은 지탄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이는 유대인의 지혜로 본다면 '계약서'에 담긴 내용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 '나쁜 짓'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인류 공통의 윤리적 기준으로 본다면, 분명히 '기만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 그런 내용은 애써 감추고 '좋은 점'만 배우면서 '로스 차일드'처럼 부자가 되어라~라고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겠냔 말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우리 나라의 친일적폐들'이 재산을 증식한 과정을 조목조목 가르치는 것이 더욱 수월할 것이다. 보다 현실적이고 생생하지 않은가?

 

  얘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리고 말았지만, 이 책 <유대인들은 왜 부자가 되었나>는 오래 된 책인만큼 생각해 볼 거리도 참 많은 책이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부정적'인 내용보다는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는 수업주제를 삼긴 했지만 말이다. 만약, 선생님들과 이 책을 '선정한 까닭'으로 토론을 한다면 대단히 심오한 이야기도 오갔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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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4. 부케도 허브의 일부분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6-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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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니 부케와 세 마녀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송소영 역
예림당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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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보면 종종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일상적으로 '알고 있던 지식'과는 사뭇 다르거나 '몰랐던 진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논술쌤이라서 논술수업을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들을 찾아 읽다가 이렇게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 이 책도 그런 경우에 속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허브(Hurb)의 뜻'도 '향료나 약으로 쓰이는 식물'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허브로 '작을 꽃다발'을 만들어서 사용했다는 사실은 상상으로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허브의 향기'로 약효를 볼 수 있다면 허브로 꽃다발을 만든다고 해도 전혀 어색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다다르자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단단한 벽'보다 허물기 힘들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아로마테라피' 같이 '식물의 향기'로 심신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었는데, 어쩜 이렇게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정말 이 책을 읽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더구나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손에 들고 있는 부케도 '허브 꽃다발'에 일종이라는 사실도 쉽게 연상할 수 없었다. 이 책의 주된 줄거리도 바로 자렛과 수, 그리고 새롭게 사귀게 된 에이프릴이 만든 '작은 꽃다발'로 결혼식장을 환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그러면 이 책의 전체 줄거리를 살펴보자.

 

  이제는 사이좋은 친구가 된 자렛과 수, 에이프릴은 '마을 축제' 준비로 바쁘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벌어지는 작은 축제인데, 아이들도 참가해서 조그만 가게를 열 수 있고,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물건들을 내놓고 팔 수도 있는 신 나는 축제였다. 이 축제에서 세 아이들은 '특별한 일'을 함께 하려고 의견을 모으지만 좀처럼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셋 친구들은 '과자와 음료수'를 파는 평범한 가게는 안 된다며 쉽게 의견을 모았지만, 에이프릴은 데비 이모가 그린 '그림엽서'를 팔자고 했고, 수는 엄마의 호텔의 자랑인 벌꿀을 팔자고 주장하며 양보하지 않았다. 거기에 자렛은 어느 편을 들지도 못한 채 곤란해하지만, 어른들의 도움 없이 우리끼리 만들 수 있는 가게를 열자며 의견을 내지만, 서로들 자기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꽁해져서는 "우리끼리 만들 수 있는 거라고는 과자나 음료수밖에 없어. 그런 가게는 열고 싶지 않아"라며 단칼에 거절하는 바람에 세 아이들은 그만 흩어지고 만다.

 

  속상해진 자렛은 어떻게든 아이들과 화해를 하고 함께 참가할 축제를 생각해보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딱히 화해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망설이게 된다. 그때 마침, 가슴이 아프다며 자렛에게 약을 구하러 온 여우 손님을 맞이하지만, 그 통증의 원인이 '상사병'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왜냐면 '상사병'에는 딱히 약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파즈 아주머니가 물려준 '마법의 레시피 책'이 반짝이며 '상사병'에 좋은 약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는데, 그 약이 다름 아니라 '작은 꽃다발'이었다. '터지머지(tussi-mussie)'라고 불리는 작은 꽃다발은 '허브'로 만든 꽃다발로 좋은 약효를 띤 향기가 날 뿐만 아니라 '꽃말'까지 담겨 있기 때문에 '허브로 만들어 보내는 편지'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한다. 결혼식에 신부가 손에 들고 있는 '부케'도 바로 이 '터지머지의 일종'이기 때문에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단다.

 

  자렛은 수와 에이프릴에게도 조그마한 '터지머지'를 만들어 보내고, 그 내용이 담긴 편지도 함께 보내서 결국 화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마을 축제'에서 내다 팔 것도 결정하게 되는데, 바로 '터지머지 꽃다발'이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마을 축제에서 자렛과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은 인기폭발이었고, 세 명의 꼬마 마녀로 분장한 덕분에 '마녀가 직접 만든 마법의 꽃다발'이라는 소문이 나서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불티나게 팔 수 있었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날에 '신랑과 신부'가 찾아와 '부케'를 준비하며 세 명의 꼬마 마녀는 분주하게 준비한다. 신부에게 딱 어울리는 꽃은 '행복이 찾아와요'라는 꽃말을 지닌 '은방울꽃'이었지만, 한여름의 축제를 맞이한 마을에서는 '은방울꽃'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은방울꽃'은 늦봄이나 초여름에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 과연 세 명의 꼬마 마녀는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뚜둔~

 

 

<은방울꽃 터지머지, '순결'이라는 꽃말과 함께 '행복이 찾아와요'라는 뜻이 담겨 있다> (출처: 나무위키)

 

  '터지머지(tussi-mussie)'는 허브로 만든 작은 꽃다발이라는 뜻으로 '빅토리아 시대'에 만들어져 인기를 끈 패션 액세서리라고 한다. 특히, '꽃의 암호'라고 불리는 '꽃말'을 이용해서 숨은 뜻을 전할 수 있어서 '꽃으로 보내는 향기나는 편지'라고도 불린단다. 오늘날에는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날에 사용하는 '작은 꽃다발'을 부를 때 널리 쓴 덕분에 '부케'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뭘 좀 아는 신부들 사이에서 대유행이 부는 은방울꽃 부케> (출처: 네이버)

 

  한편, 이 책에서 나온 '은방울꽃 부케'는 '행복이 찾아와요'라는 꽃말로 대유행을 하며 '로열 패밀리'만 사용한다는 후문도 있는데, 실제로도 '은방울꽃의 가격'이 매우 비싸다고 합니다. 꽃말에는 '순결', '다시 찾은 행복'이라는 뜻도 있어서 뭘 좀 아는 신부들 사이에서는 '은방울꽃 부케'만 찾는다고도 합니다. 외국에서도 오드리 햅번, 그레이스 켈리가 부케로 들었다고 전해지고, 우리 나라에서도 고소영, 송혜교가 들었던 부케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송송커플'은 헤어지고 말았지만요...

 

<청초한 아름다움으로 맑고 영롱한 종소리를 울릴 것만 같다> (출처: 네이버)

 

  이렇게나 예쁜 꽃이지만 먹으면 큰일납니다. 조금이라도 먹으면 '울혈'로 인한 '심부전증'이 생긴다고 하니 절대로 먹지 마세요. 신부에게 양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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