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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꼬불꼬불나라에 다녀왔어요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7-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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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꼬불꼬불나라의 동물권리이야기

서해경 글/김용길 그림
풀빛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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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난 책을 찾았다. 예전에도 '제목'을 언뜻 스치듯 읽은 기억이 있는데, 정작 이제서야 읽게 된 책이다. 그동안 무려 10권의 시리즈가 나왔는데 말이다. 새삼 '출판시장 경쟁의 치열함'을 떠올리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독자들에게 선보이는가 싶으면서, 동시에 얼마나 많은 책들이 독자에게 외면 받고 사라지는가 하는 생각을 말이다. 물론 '빵빵한 홍보와 마켓팅의 힘'을 발휘해서 손익분기점을 이른 시기에 올린 메이저급 출판사도 있지만, 한권 한권을 살얼음판을 걷듯 책을 내고서 조마조마하시는 출판사도 있을 생각에 '리뷰어'로 활동하고 있음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따름이다. 샅샅이 찾아내서 '좋은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암튼, <꼬불꼬불나라 시리즈> 10권은 '동물권리'에 대한 내용이다. 간단한 에피소드로 '스토리 라인'을 잡았고, 단락마다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담아놓은 <어린이 교양책>으로 볼 수 있다. 책을 읽을 나이는 '초등 고학년' 정도가 적당할 듯 하고, 중고등학생도 이 책으로 '개념'과 '교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니 필독하면 좋을 듯 싶다. 물론, 자녀들과 함께 '독서교육'과 '독서습관'이란 두 마리 거북이를 잡으려는 학부모님들에게도 강추하는 책이다. 그만큼 유쾌한 책이기도 하다.

 

  중요 줄거리는 '꼬불꼬불나라'를 다스리는 '수염왕'의 소개와 함께 시작한다. 그런데 이 책이 벌써 '열 번째 책'이다보니 어느새 '꼬불꼬불나라'가 망했나보다. 분명 '정치'편이나 '경제'편에서 다룬 내용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못난 짓만 하다가 국민들에게 쫓겨난 '수염왕'이 '꼬불꼬불면'을 팔아서 엄청난 부자가 된 것도 이미 지난 시리즈에서 나온 내용이었다. 하지만 '수염왕'은 늘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한단다. 이번에는 바로 '반려동물 사업'이다.

 

  수염왕에게는 '반려견 세바스찬'이 있다. 수염왕이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늘 곁을 지켜주던 고마운 개죠. '믹스견'이랍니다. 하지만 수염왕의 유일한 가족이에요. 하지만 '반려동물 사업'을 준비하다가 '반려동물의 고통'을 깨닫게 되고, 동물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일이 정말로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답니다. 돈에 환장한 수염왕이지만 사랑하는 세바스찬을 보면서 더는 '반려동물 사업'을 할 수 없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시리즈가 늘 그런가봐요. 수염왕이 엄청난 사건과 사고를 몰고 다니죠. 이 책에서도 그래요. '반려동물 사업'을 벌이다가 '공장식 축산'의 현장을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되고, '멸종위기종 동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감도 새삼 깨닫게 되죠. 물론 늘 한 발짝 늦게 깨달아서 탈이지만요. 결국 이번엔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어떤 결말이 될까요? 다음 권이 기대되는 까닭입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출간된 책'이에요. 내가 이런 '국산 교양책'을 좋아하는 까닭은 '우리의 관점'과 '우리만의 시선'이 담겨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 책에는 '동물권리'에 관해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소상하게 다루고 있어요. 외국의 책을 뒤쳐서(번역) 낸 책이라면 정말 찾아보기 힘든 '직접적인 내용들'이랍니다. 이를 테면, '개고기 식용'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문제에서는 '2017년에 대통령이 직접 개고기 사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그리고 에버랜드에서 살던 '우리 나라 마지막 북극곰, 통키'가 2018년 11월에 은퇴를 하고 영국 요크셔 야생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었는데, 그만 '같은 해 10월 17일'에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도 소개되었다.

 

  더구나 '반려견 에티켓'으로 집밖으로 산책을 나갈 땐 반드시 '목줄(가슴줄)과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다루고 있다.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하면 오히려 반려견이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요?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요"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지금도 왕왕 '반려견'이 사람을 물었다는 '개물림 사고'가 끊이지 않으므로 반드시 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주인이 '목줄(가슴줄)'을 들기만 해도 반려견들이 즐거운 산책을 나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좋아하는 것처럼 '입마개'를 하면 즐거운 산책을 나갈 수 있다는 '훈련'을 시킨다면 절대로 스트레스가 아닐 것이라고 보충해주었다.

 

  덧붙여서 '견종'에 상관없이 무조건 '입마개'를 하는 것이 진정한 '반려견 에티켓'이라는 것도 설명해주었다. 요즘에 가까운 공원에서 목줄까지 풀어놓고 산책을 시키는 '몰상식한 견주'들이 곧잘 목격하곤 하는데, 이들이 얼마나 '몰상식'한지는 "우리 애기는 순해서 안 문단 말예요. 당신 개가 사나워서 우리 애기가 무서워하는거 안 보이세요. 그러니까 우리 애기가 놀라서 물어버린거죠. 어머어머! 지금 말 다했어요. 말을 가려서 하라구요. 우리 애기가 얼마나 상처 받겠어요. 당신 개나 교육 똑바로 시키세요. 아유, 당신 개가 다쳤든 사람이 물렸든, 우리 애기는 잘못 없으니까, 저리 가시라구요. 정말이지 교양없게 어디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증말..." 이런 대화를 듣고 있으면 절로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싸우다 경찰이 등장하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눈물콧물을 흘리며 "우리 애기는 순해서 절대 안 그래요. 저쪽이 먼저 공격하니까 방어를 한 거라구요..."라면서 생때를 쓰기 일쑤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지니 결국 공원 내에 '반려견 출입금지' 조치가 떨어진 공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동물권리'에 대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정말 유익했다. 물론 '몰상식한 견주 이야기'는 책속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겪은 경험담이다. 하지만 이 책에 '반려견 에티켓'이 언급되어 있기에 덧붙여 써본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논술수업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한 것도 참 즐거웠다. 특히, '동물실험'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아이들이 깜짝 놀랐다. 새로운 약을 만들기 위해 수백만 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에 쓰이고, 샴푸나 화장품을 만들 때에도 '토끼의 눈'을 억지로 벌려서 직접 뿌려보는 실험으로 '독성의 정도'를 가늠한다는 내용을 이야기할 때는 정말로 몸서리를 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그 '전율'이 얼마만큼인지 알 수 있었다.

 

  덕분에 좋은 책을 알게 되었으니, 부지런히 읽고 리뷰하는 일만 남았다. 간만에 달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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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3-8. 화폐라는 짐승 | 독서습관캠페인 2020-07-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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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참여

1. 구매인증이력

화폐라는 짐승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18년 12월

 

2. 읽은 쪽수 : 155쪽 ~ 170쪽

 

3. 책 읽은 뒤 느낌

  화폐의 세 번째 기능은 '화폐'라고 말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돈이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돈이 갖고 있는 능력을 함축한 말이란다. 그래서 사람들은 '화폐'를 쌓아두려는 욕구를 갖게 된다고 이야기를 전개했다.

 

  하지만 이 욕구는 끝이 없다. 1억을 갖게 되면 10억을 갖고 싶고, 10조를 갖게 되면 1000조를 갖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적 인간의 치부욕은 시지포스의 노동할 수 있다"고 비유했다. 시지포스의 노동이란 언덕의 꼭대기에 돌을 올려놓으면 다시 굴러 떨어져 또다시 돌을 올려놓아야 하는 끝없는 노동을 일컫는다. 마르크스는 인간이 '화폐'를 쌓아두려는 욕구를 이렇게 빗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쌓아두는 돈(축장화폐)과 자본을 동일시 할 수는 없단다. 수전노의 욕망과 자본가가 지닌 욕망은 무척 닮았지만, 수전노는 자본가가 절대 아니란다. 여기에 대한 내용은 '다음 권'에서 다룬단다.

 

  화폐가 지닌 속성들을 살펴보면서, 동시에 '우리의 욕망'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이러한 욕망은 '부'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돈의 속성'으로 인한 인성의 나락까지 샅샅이 엿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가득 찬 곳간에서 인심이 나온다'는 속담도 있으니, 자본가라고 해서 무조건 흘겨볼 까닭은 없을 것이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속담만 명심한다면 '부자'를 욕할 건 없다고 본다. 그런데도 '돈의 욕망'에서 허우적거리기 일쑤니 참 어려운 일일 듯 싶다.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캠페인에 참여하며 쓴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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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3-7. 화폐라는 짐승 | 독서습관캠페인 2020-07-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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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매인증이력

화폐라는 짐승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18년 12월

 

2. 읽은 쪽수 : 135쪽 ~ 153쪽

 

3. 책 읽은 뒤 느낌

  '유통'이 늘어난다는 것은 상품거래가 활발하다는 거다. 상품거래가 활발하면 '통화량'이 많지 않아도 충분하다. 이처럼 '유통'을 하기 위해서 '화폐'를 굳이 만들 필요는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일례로 '에스파냐'가 남아메리카의 금과 은을 마구 퍼와서 '통화량'이 늘어났지만 결국 '가난'해진 것을 떠올릴 수 있다. 이를 두고 '에스파냐가 가난한 것은 에스파냐가 부자이기 때문이다'라는 역설이 통한 것도 이때였다. 물론, 에스파냐에 금화나 은화가 늘어난 덕분에 서유럽의 경제가 더욱 활성화된 장점도 있긴 했지만, 이후의 경제학자들이 '화폐 유통을 늘리는 것'에 부정적인 두려움을 심어주고, 화폐를 '가치'로만 삼게 된 계기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유통되는 화폐'가 많아져서 '물가상승'을 부추긴 경우는 참 많다. 그리고 화폐를 마구 찍어내는 권한을 가진 이가 '이득'을 챙기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까닭인 즉슨, 화폐를 마구 찍어내서 바로 쓸 때는 '물가'가 오르기 직전이고, 시중에 화폐가 많이 풀리면 물가가 급속히 상승하고, 이때 갖고 있는 '화폐'는 가치가 엄청나게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통화량'을 마구 늘릴 정도로 '화폐'를 찍어내는 결정권자를 방치하면 경제가 폭망하게 되는 셈이다. 이득은 저 혼자 챙기고 말이다. 역사적으로도 '군주'가 이런 식으로 인플레이션을 불어일으키고 '백성'이 고스란히 그 피혜를 당하며 뒷수습을 하는 경우가 참 많다.

 

  이명박 정부 때에 '외환보유고'가 가득한데도 '통화스와핑'을 여러 나라와 체결하며 '외화 부족'일 때 외국에서 얼마든지 빌려오면 된다는 식으로 국민들을 호도했고, 빌려온 외화를 갚기 위해 '국내 통화량'을 마구 늘리면 금방 해결된다는 식으로 우롱한 것도 바로 이를 이용한 셈이였다. 당시에도 긴가민가했는데, 역시나 '나쁜 놈'이었던 거다.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캠페인에 참여하며 쓴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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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8. 망국으로 저물어가는 조선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7-2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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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8

박시백 글,그림
휴머니스트 | 2015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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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적 재위가 짧은 '헌종'과 '철종'을 엿볼 수 있는 제대로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시기는 '교과서'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지만 '세도정치'와 '삼정의 문란'만 후딱 다루고 '민란 봉기'와 '천주교 탄압'을 후딱 해치고서 바로 '고종'과 '흥선대원군'이 등장하는 것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헌종과 철종'이 뭐하는 임금인지는 잘 모르고 넘어가기 십상이다. 그래서 <실록>을 통해서 '임금의 발자취'를 찾아봐야 하는데...그마저도 '내용이 많지 않아' 깊게 다루는 책도 별로 없는 형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헌종은 '순조의 손자'다.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의 아들'이 바로 헌종이다. 병약한 아비보다 먼저 요절한 '효명세자'에게 다행히도 아들이 있었던 것이다. 숙종 이후로 조선왕실에 '왕손'이 귀해졌다. 후궁의 숫자와는 상관없이 '아들생산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조선왕실의 멸망을 '생산력 저하'로 보기도 한다. 암튼, 헌종은 할아버지의 보살핌도 그닥 받지 못한 채 '보위'에 오르게 되었다. 나이는 여덟 살이었다.

 

  제위 기간이 15년이었지만, 그중 7년은 '수렴청정'이었다. 수렴청정의 주인공은 '명경대비(순조의 왕비)'였다. 명경대비는 철종 때에도 또 수렴청정을 한다. 그만큼 '큰 영향력'을 끼쳤는데, 명경대비가 '안동김씨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세도정치'로 이어진 것은 수순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허나 '명경대비'는 안동김씨 사람이기 이전에 '왕실의 큰 어른'이었다. 그래서 기본 원칙으로는 '왕실 지키기'가 최우선이었다. 허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명경대비'도, 헌종과 철종도 모두 '궐내에만 머무는 사람'이었던 탓에 아무리 탐관오리를 벌하고, 백성을 구제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려 해도 '안동김씨'를 막을 순 없었다. 세상은 이미 '안동김씨의 천하'였던 거다.

 

  '세도정치의 원흉'으로 김조순을 꼽긴 하지만, 사실 김조순은 '군자 중의 군자'였기 때문에 염치를 알았다. 그래서 적어도 김조순이 살아 있을 당시에는 '세도정치의 폐해'가 그닥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조순이 죽자, 그의 아들인 김유근과 조카인 김홍근에 의해 그 '폐단'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중앙관직은 이미 '세도가문(안동김씨와 반남박씨, 풍양조씨 등)이 다 차지했기 때문에 다른 가문의 양반들은 말단관직이나 지방수령 자리라도 얻기 위해 '안동김씨'에 아첨과 뇌물을 갖다 바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고을 수령이 된 이들은 백성의 고혈을 쥐어짜는 '탐관오리'가 되는 것이 수순이었고 말이다.

 

  '뜨내기'에 불과한 지방수령이 부임과 동시에 '어떻게' 백성의 고혈을 '합법적'으로 짜낼 수 있었던 것일까? 바로 여기서 '삼정의 문란'이 비롯된 거다. 삼정이란 '전세(토지세)', '군역(국방의무)', '환곡(보릿고개 때 곡식을 빌려 가을추수 때 되갚는 구휼제도)'으로 백성들이 내야하는 세금을 말한다. 헌데 세금이란 백성이 당연히 내야 할 것이기에 반발은 없었다. 또한 정해진 양만 지켜진다면 그닥 불만이 발생할 것도 없는 '적은 양'이기도 했다. 그런데 '세도정치 이후'에 엄청난 '조세저항'을 받게 된다.

 

  바로 '매관매직'으로 돈이 필요한 지방관이 '토착세력'인 아전과 지방사족(토호) 들과 모종의 결탁을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곳에서 평생을 살기 때문에 고을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수탈'을 하니 백성들은 '유리지갑'을 갖고 있는 것처럼 탈탈 털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아전'들은 나라의 녹을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수탈'은 근절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지방행정을 하려면 '아전의 힘'이 필요했고, 녹봉이 없는 아전들은 중간에서 이득을 알아서 챙겨야 했으며, 고을수령들은 이를 적당히 눈 감아줘야 했던 것이다. 임금과 중앙관리들은 '고을수령'이 이를 적당히 잘 관리하도록 규율했지만, 임금이 내린 벌도 '안동김씨'를 거치면 솜방망이가 될 뿐이었다. 이런 식이니 온 나라가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민중봉기'가 자주 일어났던 거다. 거의 전국적으로 일어나서 심하면 '고을수령'을 붙잡아 망신을 주기도 하고, 중앙정부에 '파직'을 원한다는 상소를 올릴 정도였으며, 특히 백성 수탈에 앞장선 '아전'들은 백성들의 분노에 희생양이 되어 맞아서 불구가 되거나 죽임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백성들의 분노는 '조직적'이지 못했다. 이들의 분노를 이끌 '지도자'와 '사상'의 부재가 그 원인이었을 것이다. 물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해서 '전국적인 봉기'는 한 번도 일어나지 못했고, 각 지역마다 엄청난 힘을 과시(?)하며 민중의 힘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민중봉기'가 훗날 지도자와 사상과 만나 '동학운동', '항일의병', '독립운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백성들은 피폐해진 삶에 대한 탈출구로 '천주교'를 믿었다. 그래서 '헌종과 철종' 때에 유독 '천주교 탄압'이 심했던 거다. 백성들의 삶이 힘들수록 '모두가 평등하다'는 믿음이 백성들을 구원해주는 유일한 해방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백성들의 믿음은 이질적인 '천주교'에서 동질성이 높은 '동학'으로 이어져서 훗날 '동학의 교세'가 활활 불타오를 수 있었던 거다.

 

  이렇게 왕실이 '헌종과 철종'으로 교체되어 갈 때 '안동김씨'와 '백성들'은 이러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철종이 후사도 없이 일찍 죽자 왕실은 급바하게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 '보위'를 잇기 된 이는 '열두 살 고종'이었다. 그리고 '왕이 아닌 채로 살아있는 임금의 아비'인 '흥선대원군'이 곧 등장하게 된다. 살아있는 권력으로 말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 권에서 하도록 한다.

 

  그렇다면 '헌종과 철종'에 대한 평가는 어떠해야 할까? <실록>에서조차 별 내용이 없는 임금이긴 하지만, 두 임금은 상당히 뛰어난 자질을 갖춘 임금이었던 것으로 평가해야 옳을 것이다. 왜냐면 헌종은 정통성을 갖춘 채 보위에 올랐기에 역대 임금과 똑같이 '신하들의 권세'를 약화시키고 '왕권강화'를 도모하는 일을 착착 진행중이었기 때문이고, 철종은 '강화도령'이라는 별명답게 느닷없이 왕위에 오르긴 했지만 '백성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현명한 임금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의 '수명'이 10년씩만 더 길었어도 조선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을 거다.

 

  그리고 조선은 안정된 정국으로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당당히 대비할 수도 있었을지 모른다. 조선 철종 때, 청은 '아편전쟁의 패배'를, 일본은 '페리제독의 강제 개항'을 맞았다. 당시에 권세를 잡은 안동김씨들이 출몰하는 이양선에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한 채, 서구열강들이 조선을 건드리지 않은 것은 천운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왕권이 바로 섰다'면 좀더 체계적인 대응을 할 여력이 있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역사에 '만약'은 없다기에 장담할 것도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대로 망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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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1-2. 퇴근길 인문학 수업-뉴노멀 | 한빛비즈를 읽다 2020-07-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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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고 있는 책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백상경제연구원 편저
한빛비즈 | 2020년 06월

 

2. 책 읽은 뒤 느낌

  '제2강: 소유에서 접속으로'의 내용은 간단하다. 소유하던 시대가 저물고 '공유경제'로 빠르게 전환되는 시대를 맞이해가는 모습을 설명한다. 과거에는 갖고 싶은 것이 생기면 '소유'해야만 했다. 물론 '렌트'라는 것은 있었다. 하지만 완벽한 '공유개념'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접속할 수 있는 도구가 발달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 대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동차를 비롯해서 '다양한 교통수단'은 물론 TV나 방송 등 '대중매체', 여행이나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숙박시설' 등등 '거의 모든 것'을 함께 쓰고, 빌려 쓸 수 있는 세상이 된 거다. 이처럼 '재화의 소유권'이 아니라 '접속권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아주 빠르게 변하고, 안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소유'가 아닌 '공유'로 빠르게 전환되자, '자본가와 노동자의 경계' 또한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특히, '자본가'는 소비를 전제로 하는 대량생산을 밑바탕을 큰 이윤을 보장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예를 들어, '애플'은 자체 생산 공장이 없단다. 대규모 '생산 라인'을 빌려 쓰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설비'를 소유하지 않아도 전세계에 공급할 기기를 생산 가능해진 거다. 더구나 '물류배송'도 빌려 쓴다. 그래서 '거대한 물류창고'도 빌리고, '대량 배송센터'도 빌려 쓴다.

 

  또한, 컴퓨터쪽도 '클라우드'를 거의 대부분 빌려서 해결하고 있다. 과거에는 컴퓨터 관련회사마다 '서버'가 다운되지 않도록 어마어마한 관리가 필요했는데, 이제는 '클라우드'에 방대한 데이터를 올려두고 '빌려' 쓰기만 하면 끝이다. 오히려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 많은 연구와 인력을 투입해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이지 않고도 비즈니스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거기다 '초연결 시대'는 사람과 사람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물', 심지어 '사물과 사물'간에도 연결이 되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것을 더욱 믿고 쓸 수 있게 하는 '플렛폼'도 개발을 마쳤다. 그 대표적인 것이 '유튜브', '에어비엔비' 같은 플랫폼이다. 이는 단순히 '연결'해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믿고 연결'해준다는 신뢰가 더 큰 공감을 얻은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 패러다임'도 바뀌게 되는 것이 분명하다. 이제는 '대량생산'을 부추기던 소비욕구는 점점 사라질 것이다. '개인의 소유욕'은 점점 낮아지고, '삶의 욕구'를 높이면서도 저렴하고 손쉽게 빌릴 수 있는 '공유시스템'이 활발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자본주의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어 보인다. 왜냐면 '소비'에도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공동구매'로 가격을 조정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공유하는 소비'로 필요하고 원하는 만큼만 서로 조율해서 쓰는 현명함이 빠르게 정착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철저히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그 방법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 소비는 확실히 줄이고 환경은 철저히 보존하는 똑똑한 소비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그럼 경제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자본주의'가 유지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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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3-6. 화폐라는 짐승 | 독서습관캠페인 2020-07-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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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매인증이력

화폐라는 짐승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18년 12월

 

2. 읽은 쪽수 : 108쪽 ~ 135쪽

 

3. 책 읽은 뒤 느낌

  화폐의 '유통적 기능'은 하나의 상품이 판매되고 화폐로 교환되었다가 다시 또 다른 상품으로 구매되는 과정을 이른다. 한 마디로 '상품-화폐-상품'이는 과정을 '유통'이라고 말하는 거다. 마르크스의 표현대로라면 '아마포'를 판매해서 얻은 '화폐'로 '성경책'을 구매하는 과정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며 여러 차례에 걸쳐 일어난다. '물물교환'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어마어마한 '유통'이 발생하는 거다.

 

  짐작할 수 있겠지만, '자본주의의 핵심'이 바로 이 '유통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이런 '유통과정'을 통해서 자본가는 '이득'을 얻는 거다. 다시 말해, '상품-화폐-상품'이 한 번 일어날 때마다 10원의 이윤이든, 100원의 이윤이든 원하는데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자본가'가 발휘하는 거고, '자본주의'는 이를 통해서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거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무한반복'이 보장될 때 가능하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공황과 같은 일이 벌어지면 '유통'이 멈추기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물물교환이나 공동체 사회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공황'을 자본주의는 늘 위험성을 떠안듯 안고 가야 하는 거다.

 

  아닌게 아니라, '상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늘 '완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판매를 잘 해서 '화폐교환(유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판매가 안 될 때는 '공황'과도 같은 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공치는 날'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거다. 언제든!

 

  더구나 '같은 직종'이 늘어나면 이런 일이 더 자주 반복될 거다. 그래서 치킨집 사장은 앞동네에 치킨집이 생기는 것부터 바로 뒷골목, 심지어 바로 옆가게에 '치킨집'이 생기는 것을 전혀 반기지 않는다. 이유는 한 가지, '안 팔릴 것'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동업자'를 반기지 않는 풍경부터 경제가 온통 멈춰버리는 '공황'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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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제2의 '수학의 정석'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7-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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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사고 SSEN 쎈 중등 수학 1 (하) 문제기본서 (2021년용)

홍범준,신사고수학연구회 공저
좋은책신사고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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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학창시절에 '수학'을 곧잘 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이과'를 선택해 '공대'까지 가긴 했지만, 난 <수학>을 잘 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저 남들처럼 <성문기본영어>가 어려워서 <맨투맨>으로 공부했고, <수학의 정석>이 어려워서 <해법수학>을 선택하는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다. 뭐든 제대로 공부한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수학'을 깨친 것은 '논술쌤'이 된 뒤부터였다. '논리학'을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레 '사고력 수학'을 깨치게 된 경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허나 이미 지나버린 학창시절을 후회한들 어찌하리오. 그 덕분에 지금은 웬만한 '수학쌤'들보다 수학을 더 잘 가르치는 '논술쌤'이 되었다.

 

  그런 뒤에 '선택'한 수학교재는 바로 <쎈 수학>이었다. 여타의 다른 교재도 많이 풀어보았지만, 이 책이 최고다. 물론 다른 수학교재를 풀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각각의 특장점이 있는 '문제집'이니 상위권 학생이라면 당연히 두루두루 섭렵을 해야 한다. 여기서 '최고'라고 말한 것은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해당하는 표현이다. 왜냐면 '중하위권 학생'은 여러 문제집을 사서 풀어볼 깜냥이나 여유가 없기 때문에 '한 권의 문제집'을 아주 잘 선택하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

 

  그렇다면 왜 <쎈 수학>일까? 그건 '쉬운 문제부터 고난도 문제'까지 '단계별(A)', '유형별(B)', '심화별(C)'로 구성해놓았기 때문에 하위권부터 상위권 학생들까지 '기본서'로 공부할 수밖에 없도록 짜여졌기 때문이다. 특히, '유형별 단계'는 같은 개념의 문제를 묶어놓았으면서도 다양한 문제유형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 한 권만 들입다 파고들어 풀어도 '수학 실력'을 탄탄히 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은 '학생'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쎈 수학>을 선호하는 까닭이 된다.

 

  그러니 <쎈 수학>의 이미지가 조금 어렵다고 느껴지더라도 처음부터 이 교재를 '선택'해서 착실히 공부를 한다면 별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꼭 인지하고서 '최고의 선택'을 하길 바란다. 중고등 수학교재로 이만한 '가성비'도 없다는 점 또한 '고려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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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1-2. 공리주의 | 리뷰어클럽을 읽다 2020-07-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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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고 있는 책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 저/이종인 역
현대지성 | 2020년 06월

 

2. 읽은 쪽수 : 19쪽 ~ 57쪽

 

3. 책 읽은 뒤 느낌

  '공리주의란 무엇인가'를 읽다가 너무나도 많은 반론을 접하고서는 '공리주의'가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리곤 했다. 그래서 먼저 사전적 의미부터 살펴보면, '공리(功利)'는 공명과 이욕을 추구하는 것이고, '공리주의'는 쾌락이나 행복, 이익 따위를 행위의 목적과 선악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주의로, '쾌락주의'의 하나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공리(utility:유용, 효용)'를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일반적인 '쾌락'과는 정반대라는 생각에 '공리주의'를 '쾌락주의'로 이해하면 모순이 되지 않느냐는 생각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존 스튜어트 밀이 주장하는 '쾌락'이란 '육체적 쾌락'이나 '즉물적인 쾌락'이 아니라 '정신적 괘락'이면서 동시에 '형이상학적 쾌락'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남녀가 서로 부등켜 안고 격렬한 유흥을 즐기는 쾌락이 아니라 백 권의 책을 다 읽고도 백 권의 책을 더 주문하면서 얻는 쾌락과 같은 '높은 이상'을 가진 쾌락을 말한다. 다시 말해, '쾌락주의'란 나 혼자만의 이익을 챙겼을 때 얻는 기쁨(쾌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한 행위가 전적으로 남을 위한 행위가 되고, 한 사람보다는 여러 사람의 이익을 대변하며, 더 나아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얻는 '쾌락'을 이르는 것이다. 굳이 우리 말로 '뿌듯함'이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공리주의'가 놓치고 있는 점은 굉장히 많다. 흔히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으로 대변하고 있는데, 여기에 준한 행동을 하고서도 '절대 선'이 아닌 행동들이 너무나 많다는 지적이 바로 그렇다. 이를 테면, 친구에게 빌린 돈 1백만 원을 갚지 않고 자선단체에 기부를 해버리는 행위는 분명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서 행한 행동이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행위다. 또한 오직 1명만 구조할 수 있는 상황에서 2명이 물에 빠진 경우, 어머니와 의사 중 누굴 구할 것이냐? 그 의사는 지금 재난 현장에 긴급 투입된 첫 번째 의사이며 수백 명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 타임' 안에 갈 수 있는 유일한 의사선생님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어머니를 버리고 의사선생님을 구해야만 한다.

 

  이처럼 '공리주의'는 빈틈이 많은 도덕적 명제이기도 하다. 급박하면 할수록 '제1의 도덕원칙'이 필요한 법인데, '공리주의'를 따랐다가 오히려 낭패를 보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이런 '반론'을 들어서 '공리주의'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도덕적 원칙'을 적용할 때는 일반적으로 긴급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으며, 첨예하고 민감한 주제로 고민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의 이익'은 잠시 묻어두고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고 결정하는 '공리주의'를 따르는 것이 뭐가 그리 큰 잘못이란 말인가?

 

  말이 나왔으니, '공리주의'가 아니더라도 친구의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해버리는 똘아이는 맴매로 다스려야 할 것이며, 어머니와 의사선생님 중에 누굴 먼저 구해야 할 상황에 처하면, 백이면 백, 모두 어머니를 구할 것이다. 그토록 긴급한 상황에서 "당신은 누구입니까? 내가 당신을 먼저 구할 명분을 말씀해주십시오. 저분은 제 어머님이십니다. 나는 내 혈육을 먼저 구할 작정입니다. 이보다 더 큰 명분이 당신에게 있습니까?"라고 묻기도 전에 이미 어머니를 먼저 구하고 다른 이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행여나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대답'을 들었다고 한들, 살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당에 '거짓 진술'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냔 말이다. 이는 애초부터 '반대를 위한 반론'일 뿐이다.

 

  이처럼 '공리주의'를 못마땅해하는 이들은 참 많았지만, 그럼에도 '공리주의'는 참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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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3-5. 화폐라는 짐승 | 독서습관캠페인 2020-07-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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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매인증이력

화폐라는 짐승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18년 12월

 

2. 읽은 쪽수 : 80쪽 ~ 107쪽

 

3. 책 읽은 뒤 느낌

  마르크스는 '화폐의 기능적 현존'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하나는 '가치척도'이고, 다른 하나는 '유통수단'이며, 마지막은 '화폐'다. 뭔가 이상하니, 하나하나 따져보자.

 

  '가치척도'란 '가치를 잴 수 있는 기능'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가치 있는 것'만으로 잴 수 있다. 다시 말해, 상품의 가치를 '화폐'로 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화폐의 가치'를 관념적으로 상상할 수도 있다는 거다. 마치 '지구의 둘레'를 잴 때 '실제의 자'가 없어도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것처럼 '상품의 가치'도 관념적으로 추상하여 매길 수 있다는 거다. 이런 식으로 '행성거래시장'에서 지구를 5000조 달러로 값을 매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관념적'일 뿐이다. 실제로 거래할 때는 '실제의 화폐'가 필요하다.

 

  아무리 우주적 상상을 거쳐서 엄청난 '금화'를 상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한들, 문방구에 가서 '연필 한 자루'를 사려고 해도 '실제의 화폐'를 내놓지 않으면 문방구 주인은 '연필 한 자루'도 호락호락하게 내주지 않을 거다. 이것이 '유통수단'으로서의 화폐다.

 

  그렇다면 '화폐'로서의 '화폐'는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화폐만의 매력'이다. 화폐는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고,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목마른 사슴이 물을 갈망하듯 하는 것이 바로 '화폐로서의 화폐'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앞에서도 같은 언급을 했더랬다. 뒷장에서 아마도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할 듯 하다. 좀 지치긴 하지만 '고병권 스타일'인갑다..하고 넘어가련다. 이제 3권이고 앞으로 9권이나 이런 식으로 더 읽어야 할 모양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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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은?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7-2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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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린이를 위한 공동체 수업

이정호 글/방인영 그림
푸른날개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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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자기한 사회책이 나왔다. '공동체 수업'이라는 주제의 책인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주제를 저학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점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초등학생이 읽으면 좋을 사회책이고, 고학년이라면 책속 주제로 '논술/토론 수업'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아무리 '디지털 세상'이 도래했고, '코로나19'가 위협을 해도 사람은 서로 어깨를 부딪히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다. 만약, '홀로' 살아가려고 방문을 꼭꼭 걸어 잠근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방문을 두드리고 음식을 챙겨주고 청소와 배설을 할 수 있도록 '생계'를 보장해주어야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은둔형 외톨이'를 그냥 방치한다면 싸늘하고 시체로 변한 '외로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살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옛날에는 '대가족제'에서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배웠던 '기본적인 사회지식과 도리, 그리고 예절'을 이제는 일일이 가르쳐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형제자매도 없이 '홀로' 성장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런 '기본'을 더욱더 챙겨줘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암튼, 이제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조차 '상황별'로 가르쳐야 하는 시대다. 초등학교뿐 아니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부터 하나하나 다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만 배워서는 안 된다. 요즘에는 '부모님'들이 아이들보다 더 몰상식한 경우가 더 많다. 아이들의 말과 행동은 가장 먼저 '부모님'에게 배우기 때문에, 아이들을 보면 '부모의 행동거지'가 어떠한지 단박에 알 수 있을 정도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 편이다. 과거에는 '노 키드존'이 논란이 될 정도로 음식점마다 무례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 천지였는데, 근래에는 많이 줄어들었다. 반면에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개차반처럼 노니는 아이들이 늘어나긴 했다. 여담이지만, 요즘 공원은 '개 파크'가 되어 온통 개들이 점령한 '개판'이 되어 버렸다. 그만큼 '반려동물'을 많이 키운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공원마다 개싸움이 벌어지고, '개어멈'들도 서로 자기 개는 '얌전'한데, 당신 개가 몰상식하다고 언성을 높이는 몰상식한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심지어 '사람'이 개에게 물려서 점점 '출입금지' 팻말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한다.

 

  어쩌다 우리는 '공동체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따로 '공부'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걸까? '도덕이 밥 먹여주냐?'며 자기 이득만 무한하게 챙기는 '이기주의'가 극에 달했기 때문일까? 아님 학교에서 '도덕교육'을 별로 중요하게 가르치지 않기 때문일까? 묘하지만, 이런 '사회문제'가 등장한 시점과 '도덕교육의 부재'가 딱 맞물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듯 싶다. 도덕과 예절은 '당연히' 배우는 것이라 여기고, 심지어 '도덕과 예절'을 지키면 지킬수록 손해를 본다는 '무한 이기주의'가 판을 치던 적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 '공동체'가 무너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코로나' 한 방에 무너지는 '과거의 선진국들의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생생히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봉쇄정책에 '혼자만 죽을 순 없다'며 거리로 뛰어나가는 모습, '휴지'가 동이 나서 서로 먼저 사려고 다투는 모습, 마스크과 손씻기가 '기본'이라는 의료계의 부탁을 사뿐히 즈려밟고 누가 먼저 감염되고 감염시키는지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들은 연일 뉴스에서 볼 수 있지 않느냔 말이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도 빠르게 '초고령화', '다문화', '디지털화' 등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 수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풀어가야 '공동체 수업'을 완성할 수 있다. 나의 이익을 포기하고 남의 이익을 보장해주어야 하는 일이 다분해지는 것이 '공동체 수업'이다. 그러한 일을 '기꺼이'할 수 있는 성숙한 어린이가 점점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는 성숙한 시민으로 가득해질 것이 분명하다. 우리의 미래는 어린이에게 달려 있다는 것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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