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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6-4. 공포의 집 | 독서습관캠페인 2020-08-3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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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매인증이력

공포의 집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19년 06월

 

2. 읽은 쪽수 : 53쪽 ~ 62쪽

 

3. 책 읽은 뒤 느낌

  선진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가면 '과로'가 사라질까? 과로는 자본주의적 생산 자체의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사라질 리가 없다고 한다. 과로는 '자본주의의 원리'인 셈이다. 이는 '호황'이든 '불황'이든 상관없이 나타나는 데에서 알 수 있다.

 

  호황기에 과로가 나타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누구라도 '대목'을 놓치고 싶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이때 노동자는 '철야노동'을 하기 일쑤다. 불황기에는 일감이 줄어드니 생산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노동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을까? 아니다. 자본가는 그나마 줄어든 '이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잉여노동'을 더 확보하려 든다. 그리고 '노동시간'을 줄이기보다는 '고용'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다. 그리고 '남은 노동자'들의 노동강도와 노동시간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된다. 이때는 노동자들도 찍소리 못하고 고분고분해질 수밖에 없다. 왜냐면 '고용'이 줄어드는 마당에 일자리를 잃어버릴 수는 없기 때문에 고된 노동을 견디고 또 견딜 수밖에 없다.

 

  기계가 도입되면 노동시간이 줄어들까? 순진한 발명가와 노동자는 반길 거다. 탁월한 기계가 '나의 노동'을 줄여주고 '빡센 노동강도'에서 해방될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자본가는 '자선가'가 아니다. '박애주의자'는 더더욱 아니다. 잘 돌아가는 기계로 더 많은 '잉여가치'를 뽑아내기 위해서 더 많은 '잉여노동'을 뽑아낼 것이다.

 

  자본가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 형상의 자본'인 셈이다. 그리고 이들은 '시간 도둑질'도 서슴없이 한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이 '지각'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지만 '정시'에 퇴근하는 것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늘 15분 일찍 출근하고, 20분 늦게 퇴근하는 것을 반긴다. 그렇게 '하루 35분'을 노동자에게서 빼앗으면 주5일간 175분(약3시간) 노동을 더 시킬 수 있고, 한 달이면 '약 12시간'의 노동을 더 시킬 수 있다. 그리고 1년이면 약 6일에 해당하는 '노동시간'을 더 시킬 수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만큼의 '잉여노동'은 고스란히 자본가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1인당 일주일만큼의 '잉여가치'를 말이다.

 

  오늘날에도 지각을 하면 눈총을 주고, 일찍 퇴근하면 직장생활이 고달파지는지 몹시 궁금하다. 내가 직장에 다닐 때만해도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지각'은 생각도 못할 정도였는데 말이다. 이 뿌리 깊은 '노동착취'의 현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또한 그게 당연한 것인줄로만 알고 있었던 나에 대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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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6-3. 공포의 집 | 독서습관캠페인 2020-08-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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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매인증이력

공포의 집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19년 06월

 

2. 읽은 쪽수 : 40쪽 ~ 53쪽

 

3. 책 읽은 뒤 느낌

  자본주의는 문명사회이긴 하지만 '과로사회'다. 이를 '문명의 잔혹성'으로 비유하곤 한다. 그럼 18세기 자본주의는 어땠을까? 고대 노예제 사회와 중세 농노제 사회와 비교해서 대단히 앞선 문명을 자랑하곤 하지만, '노동자의 삶'은 노예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었다.

 

  왜 노동자의 삶이 이렇게 되었을까? 그건 자본가들이 '잉여노동'을 원했기 때문이다. '잉여노동'이 '잉여가치'를 만들고, 그 '잉여가치'가 '이윤'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것이었기 때문에 자본가는 노동자들을 일터로 내몰고 가혹하리만치 일을 강요했던 거다. 도대체 자본가는 얼마만큼의 '이윤'을 얻고자 했을까? 굳이 비유하자면, '무한'이었을 거다. 10억을 버는 이가 100억을 마다 할까? 100억을 갖게 되면 1000억은 필요없다고 할까? 죽는 날에 단 한 푼도 챙기지 못한 부이고, 살아생전에 다 쓰지도 못한 돈이라고 해도 일단 챙기고 보자는 것이 '사람의 심리'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어렵지 않게 내리는 결론일 거다.

 

  이처럼 '무한한 이윤'을 얻고자 하는 자본가를 '흡혈귀'에 빗대곤 한다. 노동자의 피와 땀을 앗아가는 존재로 딱 어울리는 비유일 거다. 하지만 자본가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모습은 '흡혈귀'로는 성에 차지 않을 거다. 오히려 '좀비'가 더 어울리지 않은가? '살아있는 것'에 대한 맹목적인 탐욕이 딱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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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집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19년 06월

 

2. 읽은 쪽수 : 20쪽 ~ 39쪽

 

3. 책 읽은 뒤 느낌

  하루 노동시간을 '노동일'이라고 부른단다. 따라서 노동자가 하루동안 노동할 수 있는 시간은 [ 노동일=필요노동+잉여노동 ]이 된다. 여기서 '필요노동'은 자본가의 몫을 위해 한 노동이고, '잉여노동'은 노동자가 더 많은 이득을 내기 위해 한 노동이다. 앞서 자본가는 '잉여노동'을 착취함으로써 '이윤창출'을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노동자는 하루에 몇 시간을 노동하는 것이 적당한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모른다'고 한다. '노동일'을 정하는데 적절하고 적합한 '기준'을 내세울 타당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란다. 단지 서로의 관점과 처지에 따라서만 달라지고 결정되어지길 바랄 뿐이란다. 왜냐 하면, 자본가는 더 많은 노동일을 원하고, 노동자는 할 수만 있다면 아주 적은 노동일을 바랄 것이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묘하게도 자본가가 원하는 '더 많은 노동일'과 노동자가 바라는 '아주 적은 노동일'은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말'이기도 하다. 하루는 24시간이기 때문이고, 노동자가 건강을 회복해야 '노동일'도 확보되기 때문이다.

 

  물론, 악덕 자본가는 '다르게' 생각할 것이다. A라는 노동자를 10시간도 모자라서 하루 15시간을 꼬박 채우고 매일매일 노동을 시키면서 건강이 나빠져서 '쓸모 없게' 되면, 또 다른 B라는 노동자를 채용하면 그뿐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자신의 저서인 <자본론>에서 자본가를 '인간의 탈을 쓴 자본'이라고 불렀단다. 자본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꿈틀대고 있긴 하지만, 결코 '살아있는 것'이 아니 듯이 '자본가'들도 마찬가지로 '살아있지 않은' 탐욕스런 자본에 빗댄 거다.

 

  어쨌든 정리하면, 오늘날에는 '법정근로시간'이 8시간이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이것이 적합한 '노동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필요노동'과 '잉여노동'의 '적정선'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한다. 노동자에게도 '필요노동'과 같거나 적게 일 한다면, '이윤'이 전혀 남지 않아 '자선가'가 되어 버린다고 말했고, 반대로 '잉여노동'이 길어질수록 노동자의 건강은 나날이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자본가'가 노동자에게 '생산도구'를 아껴쓰라고 충고하듯이 '노동자'도 함부로 쓰지 않아야 '건강'을 유지하고, 내일도 열심히 할 수 있을 만큼 '회복'하여 건강하게 출근할 수 있을 거라고 당부했다.

 

  허나, 자본가들의 생리에는 전혀 맞지 않은 충고인 탓에 '이것'이 잘 지켜질리 만무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공포의 집>이 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점점 밝혀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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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집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19년 06월

 

2. 읽은 쪽수 : 처음 ~ 18쪽

 

3. 책 읽은 뒤 느낌

  이제 <자본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나 보다. 책 제목부터 <공포의 집>이다. 서문은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라는 책에 실린 '작가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행이 나는 1944년에 아유슈비츠로 이송되었다"라고 말이다. 유대인 작가인 레비는 자신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 간 것을 '다행'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곳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아우슈비츠'에 수용된 유대인들이 지독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소각장'에서 불태워진 것으로 널리 알려진 고통스러운 장소였을텐데, 레비는 자신이 그곳으로 끌려가면서 '다행'이라고 말한 것이다. 실상을 알고 나면 더욱 끔찍하다. 그건 패색이 짙어진 독일이 없는 자원과 부족한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죽음으로 내몰던 유대인들에게서 '강제노동'을 시키기 위해 잠시 살려두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유대인인 레비는 '아우슈비츠'로 끌려갔기 때문에 목숨을 연장할 수 있었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레비는 죽음보다 더 끔찍한 곳으로 끌려간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 셈이다.

 

  이 '아우슈비츠'에 쓰여진 유명한 문구가 있다. 'Arveit macht frei(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말이다. 이 말은 정말 멋진 말이지만, 속뜻은 '노동을 할 수 없다'면 '쓸모없는 존재'이고, 그러면 '죽음뿐이다'였기 때문에 곱씹을수록 끔찍한 말이다. 하지만 자본주의체제 아래에 놓인 '노동자'의 신세도 그닥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아무리 노동을 해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도 '노동'을 해야만 하고, '노동'을 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성한 노동의 현장이 곧 '공포의 집'이 되고 만 것이다. 실제로 18세기 '구빈원(workhouse)'은 가난한 이들을 먹여살리는 곳이기도 했지만, 공짜로 얻어먹는 것을 죄악으로 여길 만큼 '비인간적 모욕'을 일삼던 곳이기도 했단다. 다시 말해, 노동도 하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는 인간으로 전락했으니 주는대로 쳐먹고 '할 일'을 찾아서 나가라. 또다시 '이곳'을 찾아온다면 더 큰 모욕감을 안겨줄테니 말이다...이런 식이었던 모양이다. 한마디로 '나태=죄악'이 되어버린 사회분위기였다.

 

  이로써, 노동자는 '노동'을 해도 지옥이고, '노동'을 안 해도 지옥에 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오직 자본가들의 배만 불려주는 노동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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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6. 노동의 힘은 '누구'를 위하는가?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8-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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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생명을 짜 넣는 노동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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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스는 '신성한 노동'이라는 의미가 자본가들에 의해 왜곡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했다. 자본가들에게 노동자들이란 '노동력'을 제공하는 생산수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연장'이나 '도구'로밖에 취급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었을까? 노동자들도 '인간'인데, '같은 인간'으로서 인간을 '도구' 취급할 수 있단 말인가? 그건 노동자가 사회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몰락했기 때문이다. 바로 '빈곤' 말이다. 빈곤에 허덕이는 노동자들에게 '최악의 노동환경'과 '최저의 근로계약'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당장 일할 수 있고 하루를 벌어서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족했던 거다. 반면에 이런 비참한 사회환경이 자본가들에게는 '노동착취'를 하는데 아주 적합했던 거다. 정말 '자본주의'는 끔찍한 환경에서 더욱 밝게 빛났던 셈이다.

 

  그럼에도 '노동'은 아름다운 일이다. 꿀벌이 집을 짓는 것처럼 사람도 부지런히 노동을 함으로써 집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즉, '살아있는 노동'으로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집'을 만들어낸 거다. 이처럼 '노동'은 신성하며, 살아있는 것들을 더욱 활기 넘치게 만들어 준다. 이처럼 마르크스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살아있는 것)'을 더욱 값진 물건(가치)으로 재생산해내는 일을 할 수 있는 '노동자의 힘'을 주목했다. 노동자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 또한 '살아있는 것(노동의 가치)'으로 평가할 수 있을 만큼 높이 평가한 셈이다.

 

  그런데 자본가들은 이런 노동자들의 '생산물'을 죽어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게 만들고 말았다. 노동자의 손으로 만들어낸 것이 더는 '노동자의 것'이 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고 지적한 셈이다. 왜냐면 자본가는 계약을 통해 노동자에게 '노동력'을 제공받기로 하였고, 노동자는 계약에 따라 '노동시간'만큼 노동력을 제공하는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로 인해 '임금'을 받는다. 허나 자본가는 '빈곤'에 허덕이는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아주 값싸게 후려쳐서 싸게 부려먹었다. 가난한 노동자는 많았고 더 싼 값에 '노동력'을 제공하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가난한 노동자는 자신의 유일한 '생산도구'인 몸뚱이와 건강마저 저당 잡히며 생명을 갉아먹을 수밖에 없게 된다. 몸을 혹사한 노동자들의 건강이 날로 악화될 것은 뻔한 일이지 않은가. 그렇게 혹사 당한 뒤에 몸을 다치거나 병에 걸리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그냥 내던져 버려지게 될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 때문에 실천하는 철학자인 마르크스는 노동자를 위한 <자본론>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노동자의 편에 서서, 노동자를 위한 '이론'을 만들어 '자본가'와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사상적 도구'를 써내려갔다. 마르크스는 <자본론>을 통해서, 왜 노동자들이 열심히 노동하면 할수록 더욱 가난해지고, 왜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혹사시키면 시킬수록 부를 쌓아가는지 밝혀낸다. 그건 바로 '잉여노동'이 '잉여가치'를 창출해내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이 쉬거나 노닥거리는 꼴을 그냥 넘기지 않는단 말이다. 왜냐면 노동자들의 '잉여노동'이 곧 자신들의 '부의 원천'이기 때문이었단 말이다.

 

  마르크스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수학적 기법'을 동원한다. 즉, [원료+생산수단+노동력=상품의 원가]라는 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원료'나 '생산수단'에는 더하거나 뺄 '가치'가 없으므로 '노동력'을 쥐어짜는 방식으로 '더 많은 이득(잉여가치)'을 얻으려 하는 거다. 원래 노동자가 제공한 '노동시간'이 12시간이라면 '6시간'만으로도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 그런데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6시간'을 더 일하도록 함으로써 '잉여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셈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다시 말해, 노동자가 제공하는 하루 노동시간 중에서 '필요노동'과 '잉여노동'으로 구분할 수 있고, '필요노동'만으로 원래의 계약한 노동력을 충분히 제공했음에도 '잉여노동'을 추가로 더하므로써 자본가들이 '잉여가치'를 챙길 수 있도록 한 셈이다. 그런데도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쉼없이 혹사시키곤 한다. 왜냐면 본전은 이미 뽑았으므로 손해볼 것은 없지만 '노동자'가 쉬는 만큼 자신에게 더 큰 이득을 안겨주는 '잉여가치'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인 거다.

 

  이건 '노동착취'라고 볼 수밖에 없다. 노동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제대로 주지도 않고, 노동자들의 복지나 건강을 더 챙겨주지도 않았으며,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쥐어짜고도 모자라 또 쥐어짜는 식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정치경제학자들이 자본가들을 옹호하는 '경제이론'을 내세울 때마다 마르크스는 조목조목 비판하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특히, 노동자들이 1시간 쉴 때마다 자본가들이 겪는 손실이 막대하다며 근면성실하지 않은 노동자를 비난할 때나, 18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12시간의 노동은 너무 가혹하니 10시간 노동으로 줄이는 정책에 반대하며, "청소년에게 자유시간을 줄수록 나태해지고 방탕한 생활만 할 뿐이니, 부모들이 앞장 서서 청소년을 공장에서 일을 하도록 정책 반대를 주장해야 한다"며 여론몰이까지 해댔다. 이런 주장들이 과연 '청소년'을 위한 정책이었을까? 그런데 현실은 '나태=죄악'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하며 청소년을 공장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이 통과되고 만다. 오직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다.

 

  정리하면, 자본가가 챙기는 '잉여가치'는 노동자의 '잉여노동'에서 생겨난다. 다시 말해, 노동자는 '생산가치'만큼의 노동을 하고도 더 많은 노동을 '강요'받으며 '잉여노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잉여노동'으로 발생한 '잉여가치'는 고스란히 자본가의 몫이 된다. 왜냐면 자본가가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제공하였기 때문에 자본가의 노력에 대한 보상인 '잉여가치'를 챙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마르크스는 가당치 않다고 단언한다. '잉여노동'을 노동자가 '추가'로 한 노동이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한 '이윤'은 노동자의 몫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본가도 녹록치 않다. 자신이 '불변자본'인 생산도구를 제공했고, 노동자는 이 생산도구를 이용해서, 역시 자본가가 투자한 '가변자본'으로 생산하였기에 '이득'이 발생한 것이므로 자신들의 몫이 정당하다는 거다. 만약 '불변자본'이 없었더라면 노동자들은 결코 '이득'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고, 자본가는 이미 노동자들과 합법적인 방법으로 노동계약을 해서 '하루치 일당'을 지급했으므로 노동자들을 쉼없이 일하도록 지시한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과연 맞는 말일까?

 

  마르크스는 [ 자본=생산수단에 투자한 불변자본+노동력에 투자한 가변자본 ]이라고 분석했고, 노동자의 '생산과정'을 마치고 나면, '원래의 자본'에 '잉여가치'가 생겨난다. 그래서 처음 투자한 자본보다 더 늘어난 '잉여가치'가 더해진 자본이 생성된다. 다시 말해, [ 나중 자본=불변자본+가변자본+잉여가치]란 말이다. 허나 '불변자본'에서는 아무런 '잉여가치'가 발생하지 않는다. 오직 노동자의 '노동력'이 투입되었을 때만 '잉여가치'가 발생할 뿐이다. 그리고 그 '노동력'은 '가변자본'에서만 작용할 뿐이다. '불변자본'은 원래 그대로 남아있다. 물론 조금 낡거나 망가지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를 어려운 용어로 '감가상각 비용'이라고 하지만, 나중에 따지도록 하자) 암튼, 노동력을 제공받은 '가변자본'에서 '잉여가치'가 만들어지므로 노동자의 몫이라고 본 것이다. 이처럼 마르크스는 '노동시간'이 늘어났으면 '임금'을 더 올려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고, 자본가는 '애초에' 계약한대로 임금을 지급했으니 '노동시간'이 늘어난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 거다.

 

  자본가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잉여가치'를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거다"라며 칭송해마지 않았다. 노동자의 '노동력'을 쥐어 짠 결과면서도 뻔뻔스럽게 자신들의 업적인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따지면, '사기꾼'도 똑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우리들이야 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다"면서 말이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것이 닮긴 했다. 어쨌든 마르크스는 자본가들의 이런 뻔뻔스러움에 '노동착취의 근거'를 조목조목 내세우며 반박하였다. 실제로 <자본론>에는 실제 공장의 '재무재표'를 내보이며 자본가들의 '노동착취'의 현장을 낱낱이 보고한다. 바로 단짝 친구인 엥겔스의 공장을 '증거'로 내민 것이다. 거기다 마르크스는 <자본론>에 노동자들이 직접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습문제'까지 직접 써내려가면서 '자본가들의 노동착취 현황'을 낱낱이 까발린다. 이것이 <자본론>을 쓴 본래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시대를 막론하고 정치인과 경제인을 비롯한 권력가들은 '노동착취'를 뻔히 알면서도 대놓고 자본가의 편을 든다. 아이러니하게도 노동자들조차 자신과 같은 노동자의 편에 서지 않고 자본가의 편을 들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민주주의가 발달한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국민의 99%인 '노동자'가 뽑는데, 왜 노동자를 위한, 노동자에 의한, 노동자의 '정치인'을 뽑지 못하는 걸까? 이는 노동자들이 심각하게 고려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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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3. 미워할 수 없는 '이기적 존재' | 2020년에 쓴 리뷰들 2020-08-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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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꼬불꼬불나라의 정치이야기

서해경,이소영 글/정우열 그림
풀빛미디어 | 201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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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익한 시리즈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 꼭 '첫 번째 책'을 찾아 읽곤 한다. 그리고 늘 살짝 실망하곤 한다. 왜냐면 '탄력'을 받아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책을 읽고 반해서 첫째 권을 찾아 읽으면 아직 '덜 익은 맛'이 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도 어김없이 그러했다. 마치 탄탄한 내공을 쌓고 '미친 연기력'을 보여준 대배우의 '신인시절 발연기'를 보는 듯 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수염왕'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 처음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기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 매력이란 수염왕이 책의 말미에서 늘 '철컹철컹'하는 실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정치이야기'다. 청소년 인문교양도서의 1권이 늘 '사회과목'이고, 언제나 '정치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은 식상할 법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교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행복추구'이고, 정치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의 정치가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준 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강조하고 또 강조할 수밖에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 책이 쓰여진 시기가 2012년이었기에 '박근혜 정부'가 막 출범을 준비하던 때였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민들은 온통 정치에 관심이 쏠리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마련이었기 때문에 '정치이야기'를 꺼낸 것이 시기적절했다고 본다. 안타깝게 대통령이 '탄핵/파면' 당한 첫 번째 정부가 되고 말았지만, '국민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계기였음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처럼 여타의 '청소년 인문교양책'이 '관련된 지식'만 나열하는데 집중한 반면, 이 책은 '국민의 힘'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 조목조목 설명하는데 집중하였다. 그렇다고 색다른 내용이 아니라 '편집의 중요성'을 보여주듯이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꼭 필요한 지식만 알차게 나열해놓았다. 이런 방식은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방식이라 더 호감이 간다. 이를 테면, 수염왕이 왕궁에서 내쫓기는 장면의 '기-승-전'을 쏙 빼고 '결'부터 보여주는 방식이다. 일단 '수염왕'은 나쁜 왕이라 '국민들의 힘'으로 내쫓겼고, 이제 '국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힘(주권)을 되찾게 된 까닭이 17~18세기 계몽주의자들의 사상에서 비롯되었고, 그 사상을 실천한 결과 '절대왕정'이 무너지고 '민주공화국'이 등장하였다는 순서로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 뒤에 '독재자'를 설명하면서 '전제왕권'과 비교하며 수염왕이 쫓겨나는 이유를 설명하였고, 우리 나라의 '민주화운동'도 이어서 설명하고 있다.

 

  암튼,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주요한 '단원핵심내용'이 저절로 정리가 되는 느낌마저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책만으로 '사회교과'를 완벽마스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딱딱한 교과서에 비해 '말랑말랑한 이야기책'으로 교과내용을 쓱 훑어보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딱딱한 교과서의 내용도 덩달아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공부 비법'에 통달하다보면 만화책을 읽으면서도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게임을 하면서도 말이다. 쿨럭~

 

  그리고 이 시리즈의 독특한 매력은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철컹철컹한다'는 권선징악적 스토리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사회교과'나 '과학교과'를 배우다보면 '현실에서 맞닥뜨리게 될 법한 문제'를 만나게 된다. 이런 문제점들은 '교과서'에도 모두 담겨 있다. 그런데 그런 '문제점'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수염왕'처럼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책이라는 점이 꽤나 신선했다. 이와 비슷한 구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대개는 '악당들'이 도맡아서 하고 있고, 또 대부분 감옥살이를 하기보다는 '선처'하는 착한(?) 내용이 많은데 반해서, 이 시리즈는 '절대적 이기적인 존재'인 수염왕을 등장시켜서 '이기적인 행위'를 할 때마다 감옥행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복수'를 하겠다며, 죄값을 치루고 나온 수염왕이 매번 등장하지만, 마냥 미워할 수도 없는 것이 '깊은 내면'에는 착한 심성이 있긴 하다. 그 때문에 '완전환 이기적 행동'을 하더라도 매번 '착한 결과'를 맺곤 한다. 이쯤 되면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이 아닐런지..

 

  다음 책은 '경제이야기'다. 초기에 기획된 내용이 1~2권이었을 것이므로 '경제이야기'도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빨리 읽고 싶어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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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5-10. 생명을 짜 넣는 노동 | 독서습관캠페인 2020-08-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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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참여

1. 구매인증이력

생명을 짜 넣는 노동

고병권 저
천년의상상 | 2019년 04월

 

2. 읽은 쪽수 : 185쪽 ~ 200쪽

 

3. 책 읽은 뒤 느낌

  마르크스는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을 어떻게 구분했을까? 그는 사물의 속성이 아니라 자본의 '사용형태'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고정자본은 사용가치로서는 유통되지는 않고 가치로서만 유통에 들어간다. 둘째, 고정자본은 '생산과정에서 사용가치로 소멸되는 한에서만' 가치로서 유통에 들어간다. 셋째, 통신이나 교통 시설은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철도는 자본가에겐 상품을 이동시키는 생산수단이지만 여행객에게는 여행을 위한 소비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뭐, 어려운 말이지만 '개념이해'보다는 '실전이해'가 더 쉬울 거다. 이를 테면, 자본은 '회전율'에 따라서 이윤을 내는 속도가 달라진다. 자본가는 100억으로 10억을 벌면 110억으로 다시 투자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자신이 갖고 있는 '자본의 형태'에 따라서 회전율을 다르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투자 회수 속도가 느린 '고정자본'의 경우에는 확실한 투자를 해야 이득인 셈이고, 투자 회수 속도가 빠른 '유동자본'은 적은 이윤이라도 빠르게 회수하고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하게 된다. 결국, 자본을 구분하는 까닭은 '이윤'이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확실하게 '회수' 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지식'도 그렇다. 어렵고 복잡한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고 '지혜'로 적절하게 꺼내 쓸 수 있을 때 유용하니 말이다. '고병권의 <북클럽자본> 5권'을 마친다. 6권에서 만나요^^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캠페인에 참여하며 쓴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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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청소년을 위한 처음 경제학 : 경제학이 '처음'인 친구들에게』 | Wish List 2020-08-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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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처음 경제학

권윤재 저/김진,최용석 감수
청아출판사 | 2020년 08월


신청 기간 : 826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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